• 최종편집 2026-05-19(화)
 

전국 첫 초·중학생 학부모 진학설명회 열어…진로탐색교육의 대안 제시
Wee Class, 올해 1학기 이용자 약 3천명…학생 1명당 평균 7회 이용


 

교육과정 혁신학교(A형) 선정, 학급수 증설 등 적극적 지원 필요해
최상위 학생위한 학습동아리 운영…내년엔 영재반 운영 계획�

 

함박중학교(교장 이종덕)는 지난해 5월 전국에서 처음으로 초·중학교 학부모를 대상으로 고입, 대입 진학설명회를 열었다.

 

그 동안 특목고 입시를 중심으로 중학교에서 학교 학부모를 대상으로 입시설명회를 연 경우는 있었으나 인근의 초·중학교 학부모를 대상으로, 대학과 고등학교 진학 전반을 주제로 진학설명회를 연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시간이 갈수록 입시준비로 내몰리는 우리 학교 교육의 현실을 생각한다면 초·중학교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진학설명회를 바라보는 눈길이 곱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학교의 진학설명회는 초·중학교단계부터 어린 학생들을 입시로 내 몰기 위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이같은 역기능을 막기 위한 것이었다.

 

이종덕 교장은 "세살버릇 여든간다는 말이 있습니다. 초·중학교 단계부터 어린학생들이 자기의 소질과 적성을 깨닫고 자기에게 가장 잘 맞는 진로를 준비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것입니다"라고 설명했다. 진로탐색교육의 연장선상에서 진학설명회를 준비했다는 것이다.

 

초·중학교 단계에서의 진로탐색교육은 시간이 갈수록 그 의미가 커지고 있다.

 

특히 지금까지의 진로탐색교육이 학생을 중심으로 이루어진것과는 달리, 초중학교 학부모들에게 자기 자녀의 진로에 대해 깊이 고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학교의 진학설명회는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학교 경쟁력을 회복하기 위한 학교의 속깊은 고민을 엿볼 수 있다.

 

이같은 학교의 고민은 교육과정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Wee class와 대학생 멘토링을 중심으로 한 교육복지활동, 교육과정 혁신학교 지정(A형 교과교실제 학교 선정), 최상위 학생들을 위한 영재학습 동아리 등. 올 2학기부터는 지역 중학교에서는 처음으로 통학 버스도 운영한다.

 

 

전국 첫 초·중학생 학부모 진학설명회, 진로탐색교육의 새로운 모습 보여줘 


 

초·중학생때 진로를 찾아주자는 취지에서 시작한 학부모 진학설명회는 지난해 5월 20일 인근 초등학교와 중학교 학부모 200여명을 대상으로 열렸다.

 

이 날 행사에는 조기 진로탐색의 기회 제공이라는 취지에 맞게 인문계고와 전문계고, 과학고 교사들이 강단에 서 학교별 입학요강을 비롯한 학교의 특성을 설명했다.

 

자기의 소질과 적성에 대한 치밀한 탐색과정과 준비없이 중3과 고3이 되어서야 서둘러 진학을 결정하면서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거나 후회를 거듭하는 경우는 어렵지 않게 찾아 볼 수 있다.

 

어려서부터 자기의 소질과 적성을 찾고, 그 소질과 적성에 가장 적합한 진로를 준비해 진학한다면 이는 우리 학교 교육이 안고 있는 문제의 핵심인 과도한 입시경쟁을 완화시킬 수 있는 근본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초·중학교 단계에서의 진로탐색교육은 이같은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해결방안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학교의 진학설명회는 의미가 작지 않다.

 

학교의 진학설명회는 중학교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진학설명회를 활성화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전문상담교사 배치…학교부적응 학생, 소외계층 학생에 대한 관심 커

 

 

학교는 Wee Project(학교안전 통합시스템)가 닻을 올린 지난 2008년 이전부터 전문상담 교사가 배치돼 상담활동을 펼치고 있었다.

 

현재는 Wee Project의 최일선 기관인 Wee Class(학생공감형 삼당교실)를 운영중이다.

 

Wee Class가 설치돼 있지 않은 인근 지역 학교 학생들을 위한 'Happy School'도 운영하고 있다.

 

Wee Class에 대해서는 좋은 취지에도 불구하고 폐쇄적인 운영 등 그 효과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내는 경우도 적지 않으나 학교는 전문상담교사 운용에 대한 오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Wee Class를 십분 활영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에는 관내 교육청(동부교육청)으로부터 인성교육 우수학교로 지정되기도 했다.

 

 

주변 여건을 고려한 맞춤형 교육복지…공부방 형태 대학생 맨토링 운영

 

 

학교는 기초 및 교과학습 부진학생들을 위한 공부방 형태의 대학생멘토링을 운영하고 있다.

 

대학생 한 명이 2~4명의 학생들을 맡아 운영하는 대학생멘토링에는 현재 40여명의 학생들이 참여하고 있다. 이 사업은 학습부진학생들의 학력을 끌어올리는 효과 이외에도 취약계층 학생들에게 '돌봄'기능도 제공하고 있다.

 

경제적 사정 기타 가정형편으로 사교육을 받지 못하는 학생들이 학교에서 부족한 학습을 보충할 수 있도록 자율학습실도 운영한다.

 

 

최상위 학생을 위한 영재학습 동아리 운영…내년에는 영재반 운영 계획도

 

현재 학교는 과학, 수학, 영어 등 주요 3개 교과 최우수 학생들로 구성된 학습동아리를 운영하고 있다.

 

동아리별로 10명 정도의 학생들이 참여하고 있는데 학생들은 매일 아침 8시에 등교해 토론형태의 수업을 받는다. 지난해부터 운영중인 영재학습 동아리는 방학중에도 매주 2시간씩 운영한다.

 

내년에는 별도의 학습공간을 마련해 영재반으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위기가 곧 기회, 교육과정 혁신학교 지정…전 교직원 열정이 열매 맺어

 

학교는 올해 교과부로부터 교육과정 혁신학교(A형)로 지정됐다. 사실 학교가 위치한 지역여건은 그리 뛰어난 편이 아니다.

 

학급수도 23학급에서 20학급으로 3학급이 줄어 들었다. 학급수가 줄어들면서 학교예산과 교직원도 줄었다.

 

물론 학교운영에 있어 어려움은 그만큼 늘어났다.

 

그러나 어려움이 교직원의 열정으로 이어지면서 교과교실제 선정이라는 값진 열매로 거듭났다.

 

학교는 내년부터 교육과정 혁신학교로 국·영·수·과·사 등 주요 교과목에 대한 수준별 이동 수업을 펼친다. 학생진로교육을 위한 특화된 교육과정도 운영할 수 있다.

 

전국 첫 초·중학생 학부모 진학설명회로 학부모 진로탐색교육의 새로운 장을 연 학교가 교과교실제를 통해 보여줄 앞으로의 변화에 관심이 쏠린다.  

 

 

이종덕 교장 >

 

"내 자녀처럼 학생들을 생각하고 대한다는 사실을 믿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종덕 교장이 학부모들에게 전한 당부의 말이다.

 

이 교장은 지난해 학교에 부임한 후 주변 학교 환경을 정비하는데 팔을 걷어부쳤다.

 

한참을 돌아와야 했던 학교 진입로를 반듯하게 정비하고 학교 앞 진입로를 막고 있었던 흉물스런 폐기물 더미도 말끔히 치웠다.

 

학교담장을 따라 CCTV도 설치했다. 영어전용교실, 음악실, 체조실 등 특별활동실도 시설을 크게 개선했다.

 

학교 안팎 환경이 몰라보게 달라지면서 학부모의 만족도는 자연스럽게 올라갔다. 주변 집값이 올랐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그리고 올해에는 교육과정 혁신학교로 지정됐다. 학급수가 줄어들고 있는 지역여건 속에서 학생과 학교에 대한 애정으로 일궈낸 값진 성과이다.

 

이 교장은 '행복'과 '만족'이란 말로 인터뷰를 끝냈다.

 

"공부 잘하는 학생보다 행복한 학생, 부모님과 학생들이 만족하는 학교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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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함박중학교] '학교' = '행복' & '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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