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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육칼럼] AI(인공지능)시대와 창의적 인재 양성
    【교육연합신문=안덕근 칼럼】 AI(인공지능)란 “인간의 학습능력과 추론능력, 지각능력, 자연언어의 이해 능력 등을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실현한 기술을 말한다. 즉, 컴퓨터가 인간의 지능적인 행동을 모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말한다. 상황을 인지하고 이성적 · 논리적으로 판단 · 행동하며, 감성적 · 창의적인 기능을 수행하는 능력까지 포함한다. 앞으로 다가올 새로운 시대 기술의 중심에 있는 것이 AI(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등이다. 사물인터넷이나 빅데이터는 모두 인공지능이 개입했을 때 그 빛을 발하기 때문에 인간이 가장 기대하는 부분이면서도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아마도 AI(artificial intelligence) 즉 인공지능의 발달일 것이다. 2000년대 들어 컴퓨팅 파워가 성장하고 우수한 알고리즘 등장, 스마트폰 보급과 네트워크 발전으로 데이터가 축적되면서 인공지능은 급속히 진보했다. 1. AI(인공지능)의 발달 인공지능의 발달은 분명 인간들의 삶에 긍정적인 변화를 불러올 것으로 기대된다. 많은 전문가들은 AI기술이 인간이 수동적으로 해야 했던 일들을 최소화하거나 대체함으로써 업무 효율성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실제로 인공지능의 발달로 인간은 편리한 삶을 누릴 수 있으며, 삶의 여유를 누릴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이미 우리 삶 속에 들어와 있는 자율주행, 인공지능 스피커, 인공지능 추천서비스(뉴스, 영화, 드라마 등 다양한 콘텐츠를 사용자 연령대와 선호도에 맞춰 추천)등은 우리에게 편리한 삶을 제공해주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개발 경쟁이 뜨거운 자율주행 자동차 등이 인간이 할 일을 대신 해주기 때문에 인간들은 이 시간에 여가생활, 취미생활을 할 수 있고 창의적인 생각을 더 많이 할 수 있게 될 것이다. 하지만 인공지능의 발달은 인간의 삶을 풍요롭게 할 것이라는 희망적인 기대와 더불어 인간의 일자리를 뺏어갈 것이라는 불안감도 고조시키고 있다. 인공지능으로 촉발된 4차 산업혁명은 노동시장의 격변과 일자리 감소라는 중요한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인간의 직업을 로봇과 인공지능이 대신하기 때문에 일자리를 잃는 사람이 많아 질 것이라고 예측되기 때문이다. [출처=과학기술정보통신부] 2. AI(인공지능)시대, 창의적 인재 양성의 필요성 과연 우리의 미래는 어떠할까? 앞으로 다가올 새로운 시대, 우리들은 정밀화되고 고도화된 기술에 의해 일자리를 모조리 빼앗기게 되는 것일까? 자동화 시스템, 로봇, 인공지능 등이 할 수 있는 영역과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영역의 구분은 반드시 존재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여기에 발전된 기술의 총아를 관리하고 통제하고 이들이 처리하는 업무를 종합적으로 판단하고 분석하는 역할 역시 인간만이 가능하다. 4차 산업혁명시대는 경제, 산업 분야뿐 아니라 교육계에도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3차 산업혁명인 지식정보 혁명에서 한 발짝 더 나아간 제2차 정보혁명인 4차 산업혁명은 초연결, 초지능적인 특징으로 정보가 존재하는 것을 넘어서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의 활용으로 기존 산업혁명에 비해 더 넓은 범위에 더 빠른 속도로 크게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인간의 사고, 인식, 기억 등을 AI(인공지능)가 대신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시대가 다가오는 것이다. 이러한 사회에 대비하고 미래를 다소 빠르게 준비하기 위해 인간의 변화는 불가피하게 되었다. 인간이 변화하는 사회에 대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는 교육은 새로운 문제 상황에 처하게 되었고, 변화에 맞설 다양한 준비를 해야한다. 극변하는 새로운 시대를 맞아 가장 큰 변화를 요구받는 영역 중 하나는 다름 아닌 교육 분야다. 앞으로 맞이하는 새로운 시대에는 제품과 서비스 그리고 제조기반인 공장이 스마트제품, 스마트서비스 그리고 스마트 팩토리로 진화하게 되는데 이런 일은 결과적으로 창의적이고 재능있는 사람들에 의해 실현된다. AI(인공지능)시대에 필요한 역량으로 창의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창의적 인재’ 양성이 절실하게 되었다. ‘창의적 인재’란 ‘새롭고 유용한 것을 만들어 내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생존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남들이 생각지 못한 독창적이고 유용한 아이디어가 필요하다. 남들과 같이 생각하고 같이 행동해서는 중간밖에 되지 않는다. 기업 역시 예외는 아니어서 창의적 아이디어로 무장하여 남들이 보지 못한 블루오션을 찾아야 생존 할 수 있다. 이러한 것의 바탕이 바로 창의성이다. 창의성은 우리들의 미래를 보장할 든든한 버팀목이다. 미래 사회에 필요한 핵심역량 중 하나가 사람에게 새로운 감동을 선사하는, 즉 컴퓨터나 기계가 할 수 없는 인간에 기반한 창의성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급속하게 다가오는 AI 시대를 대비해 창의적이고 재능이 있는 인력을 체계적으로 육성하는 것이 교육의 역할이며 한국 사회는 점차 교육 영역에서 뜨거운 논의를 거쳐야 할 것으로 보인다. 3. AI(인공지능)와 공존과 미래의 대비 현재 AI는 자가학습 능력과 데이터 학습을 통해 여러 현장에서 인간을 대체하고, 현대 사회를 빠르게 진화시키고 있다. 많은 전문가들은 인간은 AI와 공존 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하며 AI 기술이 따라올 수 없는 인간 고유의 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새로운 시대에는 새로운 인재들이 필요하다. 미래 사회에 걸 맞는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국가는 새롭고 다양한 교육 시스템에 대한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 교육의 혁신이 가까운 미래에 국가를 혁신적으로 바꿀 것이다. 이에 미래 사회 교육은 그 가치와 중요성이 더 커지고 있다. 다가올 미래에 대해 낙관론자들은 과학기술과 혁신은 계속될 것이며 이는 곧 생산성 급증과 높은 경제성장을 촉발할 것이라고 믿고 있다. 반면 회의론자들은 저성장 시대가 도래하며 장기적인 고용 침제가 지속될 것이라 전망한다. 미래사회의 교육과 관련된 선행연구를 조사해보면, 미래 산업사회에서의 고용의 문제는 노동시장의 개방성 및 유연성을 요구하게 됨으로 이에 맞추어 사회 인프라 구축 및 교육에 대한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며 전반적인 교육의 방법이나 내용에 있어서의 변화를 요구함으로 교육과정에 있어서의 변화와 함께 미래에 필요한 핵심역량 등을 분석하여 제시하고 있다(강이화 외 2018). 이러한 연구들은 하나같이 미래사회에 있어서 교육의 중요성을 더욱 강조하고 있으며, 변화하는 시대 교육은 더 철저하게 준비되어야 할 것이라고 단언하고 있다. 앞으로 미래사회 인간은 100년 이상을 살면서 계속 새 기술을 배우며 새로운 일을 찾아 나서야 한다. 따라서 새로운 기술과 새로운 전문성을 습득하는 것은 평생의 작업이 될 것이다. 평생직장을 갖기 위해서는 평생 배움이 필수가 될 것이다. 앞으로 다가올 새로운 시대를 대표하는 핵심은 기계나 인공지능이 아니라 인간이다. 새로운 시대는 인간이 기계와 경쟁하는 시대, 기계에 지배당하는 시대가 아닌 그 어느 때 보다도 인간이 주체가 되고 인간이 바로 서야 하는 시대인 것이다. 인간이 주체가 되기 위해서 어느 때보다도 우리는 학습(배움)에 열중해야 한다. 누군가가 시켜서 하는 수동적인 학습이 아닌 앞으로 나 스스로가 직업을 만들게 되는 시대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평생 학습(배움)의 자세가 필요하다. 스탠버그(Robert J. Sternberg)는 지식을 습득하는 것은 창의성을 함양하는 밑거름이 된다고 보았다. 즉, 지식이 없다면 독창적인 아이디어는 낼 수 있어도 유용한 창의적 산물을 만들기는 어렵다. 창의적인 성과가 나오기 위해서는 기존 지식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습득이 있어야 한다. 자신의 분야에서 상당한 지식과 경험이 축적되어야 창의성이 발휘되기 위한 전제 조건이 충족되는 것이다. 앞으로 AI(인공지능)와의 공존 시대를 대비한 창의적 인재 양성을 위해서 필요한 요소들이 무엇인지 신중하게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교육이 어떠한 방향으로 이끌어 나가느냐와, 배움에 얼마만큼의 열정을 기울이느냐에 따라 우리의 미래 사회가 달라질 수 있을 것이다. ▣ 안덕근 ◇ 교육학 박사(영재교육) ◇ 서울교육대학교 교수 ◇ (사)한국창의학회 이사 ◇ RSp 창의연구소 대표 ◇ 전 가천대학교 겸임교수 ◇ 전 명지대학교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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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6-27
  • [전미경의 클래식 스토리] 한국인의 ‘恨’과 폴란드인의 ‘Zal’
    [교육연합신문=전미경 칼럼] 6월은 호국보훈의 달이다. 우리에겐 6.25 전쟁이라는 가슴 아픈 역사가 있었던 달이라 해마다 6월이 되면 전쟁의 아픔과 그로 인해 우리에게 남겨진 역사의 숙제들을 상기하지 않을 수 없다. 분단의 아픔으로 인한 가족을 잃은 상실감, 남과 북으로 헤어질 수밖에 없었던 수많은 가족들, 그들의 슬픔과 그리움은 아직도 해결되지 못한 채 많은 사람들에게 한으로 남아 있는 듯하다. 클래식 음악의 역사 속에도 전쟁으로 힘들어했던 작곡가도 많았고 그로 인해 탄생한 곡들도 많다. 베토벤의 영웅 교향곡이나 전쟁 교향곡도 전쟁이 배경이었지만, 영웅을 찬양하거나 전쟁의 승리를 노래했다. 그런데 우리 민족이 갖고 있는 ‘恨’의 정서와 비슷한 느낌인 폴란드의 ‘Zal’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겠다. 폴란드도 주변의 강대국들의 많은 침략과 위협으로 힘들어했던 역사를 가지고 있다. 그런 과정 속에서 폴란드인들도 우리의 ‘한’과 같은 감정인 폴란드어 ‘Zal’이 있다. 쇼팽의 친구이기도 했던 리스트는 쇼팽의 음악을 가장 잘 표현한 것은 그 ‘Zal’이란 단어로 설명할 수 있다고 했다. 쇼팽의 그리움과 한이 그의 음악 곳곳에 나타난다. 쇼팽은 특히 음악에 민속적인 색채가 가득했는데 그의 대표곡들이 ‘폴로네즈’나 ‘마주르카’인 것을 봐도 그렇다. ‘폴로네즈’와 ‘마주르카’는 둘 다 폴란드의 민속 춤곡을 말한다. 쇼팽은 어린 시절부터 민속음악에 심취했었다고 한다. 특히 그 당시 ‘폴로네즈’가 좀 더 귀족적인 춤곡이었던 것에 반해 ‘마주르카’는 서민적인 춤곡이라 말할 수 있다. 쇼팽의 마주르카는 50여 곡이나 있는데 그 마주르카엔 폴란드의 민족적인 정서가 가득 담겨 있다고 볼 수 있다. 작곡가 슈만은 후에 이런 말을 했다고 한다. 아마도 러시아가 쇼팽의 단순한 마주르카 선율 속에 숨겨져 있는 강한 발톱을 알고 있었다면 분명히 이 음악을 듣는 것을 금지시켰을 것이라고 말이다. 폴란드가 오랜동안 러시아의 압제 속에 있었으니 쇼팽의 음악이 폴란드인들에게 큰 위로가 되었음은 당연한 것이고, 쇼팽의 존재가 폴란드인에게 어떤 의미인지를 알았기에 러시아는 쇼팽이 죽어서도 고국으로 돌아가지 못하게 한 것이었다. 1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2차 세계대전 때 폴란드는 독일의 침략을 겪게 되고, 폴란드인에게 쇼팽의 음악이 어떤 의미인지 알았던 독일은 쇼팽의 음악을 금지시키고 쇼팽의 기념비를 파괴한다. 마치 일본 식민지 시대 일본이 우리나라에서 한글을 쓰지 못하게 하던 것과 비슷한 것 같다. 모두 민족 정서를 말살하려 했던 강대국들의 의도였다. 지금의 나는 전쟁을 직접 겪은 세대는 아니지만, 우리에겐 전쟁의 아픔이 있었고, 역사적으로 수많은 외세의 침입을 겪어내면서 '한'이라는 정서가 우리 국민에겐 남아있다. 그 ‘한’이 어떤 것인지 직접 겪지 않아도 너무나 잘 알 수 있는 감정인 것이다. 그런 ‘한’과 비슷한 폴란드인의 ‘Zal’, 충분히 공감하지 않을 수 없다. 쇼팽의 ‘마주르카’엔 단순한 듯하지만 멜로디 속에 그리움이란 감정이 참으로 섬세하게 표현되어 있는 듯하다. 50여 곡 각각이 다 개성이 다르니 차분히 모두를 들어보며 그리움 충만한 시간을 추천해보고 싶다. ▣ 첼리스트 전미경 ◇ 가천대 관현악과 졸업(첼로전공) ◇ 서울 로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부수석 역임 ◇ 금천 교향악단 부수석 역임 ◇ 의왕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단원 ◇ 강동 챔버 오케스트라 단원 ◇ 롯데백화점 문화센터 첼로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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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6-26
  • [교육칼럼] 인재육성과 영재교육②
    【교육연합신문=안덕근 칼럼】 4. 영재교육 프로그램의 반성과 영재교육의 위기를? 기회로! 영재교육의 필요성을 주장하는 입장에서는 국가경쟁력의 제고를 위하여, 개인의 다양성을 강조하고 개인의 능력을 최대로 발휘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는 점에서 영재교육의 순기능적 측면을 강조한다. 이는 교육의 수월성 추구와 그 맥을 같이 하는 것이다. 반면, 영재교육의 역기능적 측면을 강조하며 영재교육을 비판하는 입장에서는 영재교육이 불공평하고 비민주적이며 엘리트주의적인 요소가 강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특히 자유시장 체제의 경쟁 논리를 학교교육 현장에 적용하여 학생들로 하여금 지나친 경쟁의식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영재교육이 타고난 영재성을 지닌 영재교육대상자들에 대한 특별한 교육보다는, 사교육기관에 의해 훈련된 성적 우수자들의 특혜교육이라는 여론도 있었다. 이제 ‘개천에서 용이 나지 않는다.’라는 교육사회학적 양극화에 대한 우려, 매년 증가되는 사교육비의 주범으로 영재교육이 거론되기도 하였다. 이로써 나타난 현상이 과학고의 조기졸업 대상 축소와 중도 자퇴자 급증, 영재교육기관 출신자의 특례입학제도 폐지, 영재교육기관 경험의 학생생활기록부 기재시 불이익, 입시제도 개편, 많은 시도교육청의 영재교육 예산의 대폭 삭감으로도 나타났다. 우리나라 영재교육이 많은 문제점과 폐단을 드러내고, 그에 대한 비판의 소리가 큰 것이 사실이지만 미래사회에 대응하기 위한 인적자원 양성의 중요성에 대한 시대적 요청이 더욱 큰 상황이다. 즉 다가올 미래사회는 고차원의 사고력과 창의력이 요구되며, 우수한 두뇌를 가진 생산적이고 창의적인 인간상이 절대적으로 필요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에 교육의 수월성을 확보하는 문제, 각 분야의 영재를 조기에 발굴하여 그들의 잠재력을 최대로 개발, 육성하는 것은 국가 간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중요한 과제라 할 수 있다. 특수한 두뇌와 창의력을 지닌 또한 다양한 분야에서 뛰어난 잠재력을 지닌 귀중한 인적자원, 영재들에 대한 체계적인 투자와 효율적인 관리시스템을 통하여 이들이 국가 경쟁력 향상에 주도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해야 할 것이다. 5.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인재 육성과 영재교육의 재정립 우리나라의 영재교육은 모든 국민이 능력과 적성에 따라 균등하게 교육을 받을 권리를 가진다는 헌법 제31조(제1항)와 교육기본법 제3조(제19조)의 정신에 입각하여 이루어지고 있다. 즉 탁월한 잠재능력을 지닌 영재의 생산적 창의성, 리더십, 도덕성, 자기주도적인 학습태도를 함양하고, 이를 통하여 자아를 실현하고 나아가 국가 사회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인재를 육성하는 것에 그 목적이 있다.(한국교육개발원a, 2005) 영재교육은 법적인 장치 하에서 교육기관을 설립하는 것만으로는 성공적으로 이루어지기 어렵다. 영재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영재의 판별 및 선발과정, 영재교육의 내용과 방법, 영재교육에 대한 정책, 영재교육 담당 교원의 양성 및 지원 등 관련 부문들이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운영되어야 한다. 수월성 교육이 곧 국가경쟁력이라는 점을 명심하고 우리나라의 수월성 교육이 성공할 수 있도록 정부의 체계적인 준비와 지원이 이루어지도록 노력해야 한다. 21세기에 들어와 국가와 국민은 지금까지 없었던 지식과 정보의 급격한 팽창과 새롭고 복잡 다양한 딜레마를 해결할 수 있는 창의적이고 생산적인 능력을 갖춘 인재를 더 많이 요구하게 되었으며, 국가 교육정책의 시급한 과제로 부각되었다. 2016년 세계 각국의 2천여 명의 정치, 경제 지도자들이 모인 “다보스포럼”에서 세계적 변화가 이제 정점에 이르러 새로운 산업 혁명의 시대라고 일컫는 “4차 산업혁명의 시대”임을 선언하였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창의력은 없어서는 안 될 핵심 역량이다. 창의력은 로봇이 아니라 인간만이 가지고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정보화, 세계화는 21세기를 특징짓는 두 단어이다. 수많은 정보로 인한 혼란과 정보의 빈익빈부익부(貧益貧富益富) 현상, 지구촌이라는 말이 낯설지 않는 시대에서 그 어느 때보다도 문제를 인식하고 해결하는 능력을 강조하게 되었다. 미래의 성장동력원 먹거리 산업은 과거의 대량 생산과 대량 소비시스템이 지배하였던 산업화 시대와는 달리 학문 간 기술 간의 융합이 없이는 불가능한 시대가 왔다. 뿐만 아니라 학문분야 (과학기술과 인문, 사회, 문화, 예술 등) 간에도 융합의 패러다임으로 진화하고 있다. 우리 사회가 추구하는 인재는 여러 분야를 넘나드는 지식과 기술 여러 분야를 꿰뚫어 볼 수 있는 직관과 통찰력도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거기에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새로움과 가치를 얹을 수 있는 창의성이 결합되어야만 한다. 위와 같은 인물들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융합적이고 간학문적인 지식을 획득해야 하며, 이러한 인재들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학교 사회 정부의 지원이 기반이 된 영재교육이 필요하다. 과거에는 수 많은 사람들이 소수의 영주들을 먹여 살렸지만, 지금은 소수의 영재가 수많은 사람들을 먹여 살리는 시대라고 한다.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Alvin Toffler)는 과거가 군사력, 경제력의 시대라고 한다면 미래는 지식(K-factor)이 지배하는 시대라고 하였다. 세계 여러 나라들이 앞 다투어 영재교육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영재교육에 관한 연구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는 것도 국제사회에서 경쟁우위를 획득하여 자국의 번영을 도모하고, 변화를 주도하는 미래의 인적자원으로서 영재를 육성하려는 이유 때문이다. 즉, 영재들이 지식과 예술의 생산자로서 미래사회의 문제를 풀어나갈 수 있도록 인적자원을 구축하는 것이다(Renzulli, 2003, 2004). 우리나라는 원자재와 같은 물적자원이 부족한 반면에 인적자원은 풍부하다. 국제학업성취도 비교평가(PISA)의 언어, 수학, 과학, 영역에서의 세계수준의 결과와 과학, 발명, 창의성, 수학 올림피아드에서의 탁월한 수상 결과가 증명하고 있듯이 영재교육을 통해 국가 경쟁력을 향상 시킬 수 있는 좋은 토양을 지니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우리는 미래사회를 선도적으로 혁신시켜 나갈 우수한 영재들의 영재교육이 더욱 필요하고 중요해지는 사회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 민주주의와 자유는 저절로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투쟁의 결과다. 우리가 생각하는 영재교육의 패러다임의 변화도 저절로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미래의 국가경쟁력 향상력을 위하여 창의적인 우수 인재를 발굴하여 육성하는 일환으로 영재교육에 대한 연구활동과 동시에, 영재교육 붐을 위한 국민적 공감대 형성을 위해 적극적이고 포괄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 안덕근 ◇ 교육학 박사(영재교육) ◇ 서울교육대학교 교수 ◇ (사)한국창의학회 이사 ◇ RSp 창의연구소 대표 ◇ 전 가천대학교 겸임교수 ◇ 전 명지대학교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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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6-17
  • [교육칼럼] 인재육성과 영재교육①
    【교육연합신문=안덕근 칼럼】 21세기 지식 기반 사회에서는 지식과 정보가 가치 창출의 핵심 요소이다. 지식과 정보의 창출, 축적 및 활용을 잘하느냐에 따라 국가 경쟁력이 좌우된다. 기존의 지식과 정보를 잘 활용하는 것보다는 활용 가능한 지식을 창출하는 것이 더 중요하고, 이런 창의적인 지식을 생산해 낼 수 있는 영재의 발굴과 육성에 그 나라의 미래가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국가와 사회는 우수한 인재를 양성하려는 교육을 통해 발전하고자 한다. 1970년대 이후에 선진국이든 개발도상국이든 “국가발전과 교육”에 관심을 두고 교육정책에 집중하게 되었다. 1970년대에 미국, 영국, 이스라엘, 싱가포르 등은 국가경쟁력을 향상 시키려는 국가전략 중의 하나로 영재교육을 채택하였고, 영재교육 관련 법률을 제정하고 국가 중장기 영재교육계획을 수립하여 영재교육을 진흥시켜 나갔다. 우리나라는 우여곡절 끝에 2000년에 국가적인 차원에서 체계적으로 영재교육을 시작하기 위한 “영재교육진흥법”을 제정하여 지금까지 추진하고 있다. 1. 영재성 개념에 대한 논의 미국 문부성의 정의에 의하면, 영재는 우수한 능력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전문가에 의하여 훌륭한 성취를 이룰 수 있을 것으로 판별된 아동이다. 렌쥴리의 정의에 의하면(1986; Renzulli & Reis, 1991) 영재행동은 높은 창의성, 높은 과제 집착력, (대단히 높을 필요는 없는)평균 이상의 지적 능력과 같은 세 가지 기본적인 특성의 상호작용으로 나타난다. 영재아는 이러한 특성을 소유하고 있거나 장차 발달시킬 가능성이 있으며 잠재적으로 가치 있는 분야에서 이러한 특성들을 적용하는 아동이라고 할 수 있다면, ‘영재란, 지능, 창의성, 예술성, 리더십이나 특수 학문 영역에서 뛰어난 능력을 입증하였거나 잠재적 능력을 지니고있는 자로서, 이러한 능력을 최대한 계발하기 위하여 일반 정규 교육과정 이상의 교육적 서비스나 활동을 필요로 하는 아동이나 청소년이라고 정의’할수 있다. 영재교육진흥법(2000 제정, 2011.7.21 개정)에는 “‘영재’란 재능이 뛰어난 사람으로서 타고난 잠재력을 계발하기 위하여 특별한 교육을 필요로 하는 사람을 말한다”(제2조 1항)고 정의하고 있다. 간단히 말하면 영재란 ‘뛰어난 자질, 또는 그런 자질을 가진 사람’이다. 영재에 대한 개념과 정의 그리고 영재를 위한 교육은 시대적 문화적 사회적 상황에 따라 변해 돼왔다. 이러한 다양한 상황과 변화에 따라 영재교육의 중요성이 공감되어 영재와 영재교육이 선회 되기도 하고 때로는 증오 되기도 했던 예진과 흑망의 교육사를 거쳐서 오늘의 영재교육으로 발전돼왔다. 2. 영재교육의 발전과정 영재교육이란 탁월한 재능과 소질을 가진 아동이나 청소년을 조기 판별하여 그들이 가진 우수한 능력과 잠재력이 최대한 계발될 수 있도록 돕는 교육이라고 정의된다. 영재교육은 특수교육의 한 영역에 속하며, 심신장애자 등의 교육에서와 마찬가지로 정상아와는 다른 특수한 방법으로 교육을 실시함으로써 효율적인 교육이 가능하다는 뜻에서 그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우리나라 영재교육 정책의 효시는 1983년 최초의 과학고등학교인 경기과학고등학교의 설립이라고 할 수 있다. 과학 영재들을 조기에 발굴하여 뛰어난 과학적 소질을 개발하여 주고, 과학에 뜻을 가진 우수한 학생들에게 풍부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여 장차 첨단 과학기술 경쟁 시대를 대비한 창의적 인간으로 성장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하는 목적을 가지고 시작되었다. 우리나라 영재교육은 2000년 영재교육진흥법, 2002년 영재교육진흥법 시행령 제정 이후 5년 단위로 수립된 영재교육 진흥종합계획을 근간으로 발전해왔다. 우리나라의 영재교육은 2003년도부터 시작된 제1, 2차 영재교육 진흥종합계획을 통하여 기반 마련과 양적, 질적 성장을 동시에 이루어왔다. 제1, 2차 영재교육 진흥종합계획이 실시된 지난 10년간의 시기는 영재교육의 도입과 발전의 시기였으며, 2013년부터 시작된 제 3차 영재교육 진흥종합계획에서는 2017년까지를 영재교육의 도약기로 보고 있다. 영재교육진흥법 제정 이후 1, 2, 3차 영재교육 진흥종합계획을 통해 다양한 측면에서 영재교육의 발전을 꾀하기 위해 영재교육의 체계 구축하고, 영재교육 수혜자 수 확대, 영재교육 영역의 다양화, 영재교육 프로그램 개발, 영재교원 양성 등을 통해 영재학생에게 필요한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고자 하였고, 제4차 영재교육 진흥종합계획(2018-2022)에서는 “영재교육 프로그램 질적 고도화 및 다양화 ”를 추구하고 있다. 영재 교육기관 여건 및 특성에 적합한 영재교육 프로그램 개발 운영의 환경 조성을 통하여 기관 간 프로그램 연계성 확충 및 체계적인 영재 육성 강화에 기여하고, 각 영재교육 기관에서 기관의 특성 및 여건을 고려한 영재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운영하는데 필요한 국가 수준에서의 공통적인 지침과 안내 제공을 목적으로 한다. (출처 : 대한민국의 영재교육, 교육개발원) 3. 영재교육의 방향과 과제 교육은 수월성과 형평성 원리 사이에서 움직이고 있다. 우리나라는 오랫동안 고교평준화정책을 비롯하여 ‘수월성’보다는 ‘형평성’이란 교육원칙이 주도하여 왔다. 1970년대 중반부터 영재교육은 세계적인 추세가 되었지만 여전히 교육의 중심은 형평성의 논리 쪽에 놓여 있다. 우리나라도 1970년대에 평교육 평준화 정책에 의해 그동안 형평성의 원리를 강조해 오다가 2000년에 들어 영재교육 인재 육성을 위한 수월성 종합 계획 등의 교육 정책을 통해 평준화 교육과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수월성 교육을 강조하게 되었다. 교육 정책은 개개인의 잠재 역량을 최대로 발현시켜주려는 ‘수월성’의 원칙과 누구에게나 공평한 기회를 제공하려는 ‘형평성’의 원칙을 동시에 만족시킬 수 없는 현실이기에, 두 원칙 사이에서 방향을 잡아가는 정치 사회적인 기능도 지니고 있다. 교육 예산, 시설과 설비, 교사를 비롯한 인적·물적 자원은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그것을 어느 집단 (영재 학생, 일반학생, 학습부진아, 특수학생 등)의 학생에게 우선 투자해야 하는가와 투자한다면 어떤 비율로 투자해야 하는가 문제가 된다. 영재의 잠재된 탁월한 영재성을 인정하여 그들에게 정규 교육과정 외에 특별한 교육의 기회와 비용을 더 많이 제공해야 하느냐, 아니면 영재는 스스로 자랄 수 있기 때문에 그들보다는 일반 학생 또는 부진 학생, 장애학생에게 더 많이 제공해야 하느냐의 문제는 지금까지 중요하게 다루어지고 있는 논쟁이다. 시대적으로 국가가 전쟁이나 경제공항등 위기상황에 처해 있을 때, 국가에 따라서는 국가 재건을 위해 영재교육에 더 많은 투자를하는 국가가 있는 반면에 오히려 영재교육에의 투자를 감소한 국가도 있었다. 영재교육은 영재 개인의 자아실현과 정신건강이라는 차원뿐만 아니라 국가가 필요로 하는 인재 육성을 통하여 국가경쟁력을 향상시킨다는 측면에서도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영재교육은 다른 일반학생들의 교육에 비하여 비교적 소수의 선발된 학생들을 대상으로 특별한 교육 현장에서 영재학생을 지도할 수 있는 전문적 능력과 자질을 갖춘 교원에 의해 속진 및 심화의 특별한 영재교육 프로그램으로 수업이 이루어진다. 이러한 특별한 교육적 서비스는 국가 차원의 법률적, 행·재정적 지원이 함께하여야 하며, 영재교육에 대한 국가 차원의 지원은 국민의 지지와 관심, 국회의 합의가 있어야만 가능하다. ▣ 안덕근 ◇ 교육학 박사(영재교육) ◇ 서울교육대학교 교수 ◇ (사)한국창의학회 이사 ◇ RSp 창의연구소 대표 ◇ 전 가천대학교 겸임교수 ◇ 전 명지대학교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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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6-16
  • [자살예방 칼럼] 천도교의 '하늘', '사람', '만물공경'이 생명의 근원-⑨
    [교육연합신문=김대선 기고] 천도교의 생명사상은 교조 수운 최제우 대신사의 시천주(侍天主), 2대교주 해월 최시형 신사의 사인여천(事人如天), 3대이신 의암 손병희 성사의 인내천(人乃天)사상이 생명의 근원이라 하겠다. 최근 한국생명운동연대는 생명문화확산을 위하여 종교,시민사회를 대상으로 자살예방 포럼을 시작, 경희대학 교수이자 동학학회 임형진 회장의 ‘동학의 인내천과 생명사상’ 발표자료를 중심으로 정리하였다. 천도교는 금년 포덕 163(2022)년을 맞이한 교단이다. 시천주(侍天主)는 천주(天主)를 모신다는 뜻으로 최제우(崔濟愚)가 세운 동학(東學)의 기본사상이다. 천주라는 말은 하느님(하나님, 동학에서는 한울님)의 한자표현으로 일반적으로 절대자 또는 초월자로서 인간세계와는 멀리 떨어져 높은 곳에 존재한다고 생각하지만 동학에서는 오히려 하늘이 인간들에 내재되어 있음을 자각케 했다. 따라서 모든 인간은 하늘을 모신 위대한 존재이자 존엄한 존재로 평등한 세상을 구현한다고 한 것이다. 신분질서가 엄혹했던 조선시대 만민평등을 외친 동학은 가장 소외받고 열약한 자들에게 구원의 소리였다. 최제우는 ‘인즉천(人卽天)’, ‘천심즉인심(天心卽人心)’이라 하여 ‘사람이 곧 한울’이라 가르쳤고, 이 말이 뒤에 ‘인내천(人乃天)’이라 표현되었다. 제자인 해월 최시형은 이를 발전시켜서 인간뿐 아니라 ‘사사천 물물천(事事天 物物天)’이라 하여 자연 속의 사물 하나하나 속에도 천의 요소가 깃들어 있다고 가르쳤다. 그러므로 천주를 모신다는 것은 사람과 사물을 한울님과 같이 생각하고 받든다는 의미이다. 즉, 사람과 만물이 곧 한울님이기 때문에 받들어 모신다는 것이다. 한울님을 모신다는 것은 그 사람의 마음이 한울님의 마음과 서로 통하고 육체적으로 그 사람의 기운이 한울님의 기운과 하나가 되는 경지를 말하며, 만물 속에서도 천의 요소를 발견하여 모시는 태도를 갖는 것은 자기와 만물이 하나가 되어 조화를 이루는 경지가 되는 것이다. 최시형은 “모신다는 것은 안에 신령(神靈)이 있고 밖에 기화(氣化)가 있어 온 세상 사람이 각각 옮기지 못할 것을 아는 것”이라 했다. 해월 최시형에 의해서 구체화 된 사인여천(事人如天)은 동학에서 한울님을 공경하듯이 사람도 그와 같이 공경하여 서로 인격과 예의를 존중하고 화목하게 하자는 윤리적 행위이다. 원불교의 처처불상(處處佛像) 사사불공(事事佛供)과 비슷한 정신이다. 봉건적 신분 계급사회의 벽이 높았던 시대에 동학의 청도자인 수운 최제우는 직접 사인여천을 실천한 최초의 인물이었다. 인내천(人乃天)이란, 사람이 곧 한울(天)이라는 의미로 동학 천도교(天道敎)를 대표하는 개념이자 종지(宗旨)이다. 동학의 3대 교주 손병희(孫秉熙)가 교명을 천도교로 바꾸고 난 뒤 1905년경 《대종정의(大宗正義)》가 천도교에서 간행되었는데 이 책에서 이 말이 처음 나타난다. “대신사(大神師)는 오교(吾敎)의 원조(元祖)라. 그 사상이 박(博)으로 종(從)하여 약(約)에 지(至)하니 그 요지는 인내천이라”고 했다. 사상적 근원은 최제우의 ‘천심즉인심(天心卽人心)’, ‘오심즉여심(吾心卽汝心)’, ‘시천주(侍天主)’에 두고 있다. 일제 강점기 시기의 천도교 지도자이며 사상가인 이돈화(李敦化)는 그의 저서 《신인철학(新人哲學)》에서 한울은 대아(大我)라는 뜻이라고 했다. 이는 부분에 대한 전체적 의미로서 범신적(汎神的)이고 만유신(萬有神)으로 풀이할 수 있다. 이 한울의 속성은 무궁하다. 무궁한 고로 유일할 뿐이다. 일원적 자존일 뿐이다. 다수 중의 일이라는 말이 아니요 모든 다수를 모두 포용하고 있는 일인 것이다. 다시 말하면 인내천의 신은 만유평등의 내재적 신이며 인간성에서 신의 원천을 발견할 수가 있다. 신의 원천은 인간 밖에 있는 것이 아니라 인간 안에 있다는 의미이다. 그래서 신성과 사람성은 하나이고 ‘인즉천(人卽天)’이 되는 것이다. 천도교 삼경사상(三敬思想)은 2대 교주인 해월 최시형이 사람이 공경해야 할 세 가지로 하늘, 사람, 만물(물건)을 제시한 천도교 교리이다. 사람이 공경해야 할 세 가지로 하늘공경(敬天), 사람공경(敬人), 만물공경(敬物)을 뜻한다. 최시형(崔時亨, 1827~1898)은 스승인 최제우로부터 시천주(侍天主)의 가르침을 받고, 깊은 수련을 통해 우주적 본체를 깨닫게 된다. 그가 깨달은 우주는 ‘한 기운 덩어리, 또는 한 기운 울타리’임을 깊이 터득한 것이다. 이러한 깨달음에 따라 ‘하늘은 하늘로써 먹는다’는 이천식천(以天食天)으로 생명의 공생과 순환의 이치를 설명하고, 이어 하늘공경, 사람공경, 만물(또는 물건)공경이라는 ‘삼경’사상으로 생명의 본질과 근원이 동일한 존재임을 인식한다. 이러한 삼경사상은 동학의 수련에서 중요시하는 성경신(誠敬信)의 경(敬)과 일맥상통한 면이 있다. 최시형은 법설에서 삼경사상을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사람은 첫째로 경천(敬天)을 하지 아니치 못할지니, 이것이 선사의 창명하신 도법(道法)이라. 경천의 원리를 모르는 사람은 진리를 사랑할 줄 모르는 사람이니, 왜 그러냐 하면 한울은 진리의 충(衷)을 잡은 것이므로써 이다.”라 하여 사람이 하늘을 공경할 때, 자기의 영원한 생명을 알게 된다고 하였다. “둘째는 경인(敬人)이니 경천은 경인의 행위에 의지하여 사실로 그 효과가 나타나는 것이다.”라고 하여 경천만 있고 경인이 없으면 종자를 땅에 뿌리지 않는 행위와 같다고 지적하였다. “셋째는 경물(敬物)이니 사람은 사람을 공경함으로써 도덕의 극치가 되지 못하고, 나아가 물(物)을 공경함에까지 이르러야 천지기화(天地氣化)의 덕에 합일될 수 있다.”라고 하여 우주는 ‘한 생명’이라는 우주합일의 궁극적인 경계를 설명하고 있다. 최제우의 시천주를 사상적 근원으로 삼고, 최시형의 삼경사상에 이르러 생명관의 내용이 구체적으로 확립되는 계기가 된다. 즉 모든 인간은 모심을 한 존재로 정신개벽을 이루고 다음 단계로 상대에 대한 섬김을 통해 만유의 공생과 순환, 나아가 상생과 조화의 삶을 이루는 것이 바로 동학이 지향하는 우주적 삶의 모습이자 우주적 존재로서의 생명사상이다. 끝으로 해월 최시형의 생명을 존중하기 위한 10가지 계율인 십무천(十毋天)을 소개하고자 한다. 한울님을 생명으로 바꾸면 그대로 동학 천도교의 생명사상이 된다. 그러므로 천도교는 자살예방인 생명문화 확산을 통하여 생명존중뿐만 아니라 생명사상에도 크게 기여하여 왔다. ① 무기천(毋欺天)하라. - 한울님을 속이지 말라. ② 무만천(毋慢天)하라. - 한울님을 거만하게 대하지 말라. ③ 무상천(毋傷天)하라. - 한울님을 상하게 하지 말라. ④ 무난천(毋亂天)하라. - 한울님을 어지럽게 하지 말라. ⑤ 무요천(毋夭天)하라. - 한울님을 일찍 죽게 하지 말라. ⑥ 무오천(毋汚天)하라. - 한울님을 더럽히지 말라. ⑦ 무뇌천(毋餒天)하라. - 한울님을 주리게 하지 말라. ⑧ 무괴천(毋壞天)하라. - 한울님을 허물어지게 하지 말라. ⑨ 무염천(毋厭天)하라. - 한울님을 싫어하게 하지 말라. ⑩ 무굴천(毋屈天)하라. - 한울님을 굴하게 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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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6-03
  • [칼럼] AI(인공지능)와 학교 교육
    【교육연합신문=김태훈 칼럼】 우리가 인공지능(人工知能, AI, artificial intelligence, 이하 ‘AI’)기술과 공존하는 것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다. ‘시리(Siri)’나 ‘빅스비(Bixby)’ 와 일상의 대화를 하는 것은 물론 랩을 시키거나 무서운 얘기까지 해달라고 하다보니, ‘시리와 빅스비 배틀’이 유행을 하기도 하는 등 AI기술은 우리 삶 속에 가까이 와 있고 이미 우리와 함께하고 있다. 또한, 소비자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하여 각 산업분야에서는 AI기술과 협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1. AI(인공지능)?! 인간의 신체를 흉내내는 공학기술을 ‘로보틱스(Robotics)’라고 한다면, ‘인간의 지능을 흉내내는 컴퓨터 과학기술’을 AI라고 표현할 수 있겠다. AI을 쉽게 이해하도록 하기 위한 이와같은 표현처럼 인간의 지능을 흉내내는 AI기술은 태깅(Tagging) 된 데이터들을 이용하는 코드(Code)기반의 기술에서 출발하였으나 현재는 태깅되지 않은 데이터들을 통계코드로 처리하는 기계학습(機械學習, machine learning)에서부터 많은 양의 데이터를 통해 스스로 규칙을 찾는 딥러닝(Deep learning)에 이르기까지 인간의 뇌신경망처럼 더욱 고도화되고 있다. 현재 활용되고 있는 AI기술들에는 이미지 인식, 문자인식, 음성인식과 같은 ‘인식 기술’이 있고, 자동번역 등에 사용되는 ‘텍스트 분석 기술’이 있으며, 자동 진단, 예측 및 추천 등에 사용되는 ‘분류 및 의사결정 기술’ 등이 있다. 발전된 AI기술은 비즈니스, 의료, 금융,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람의 지적노동을 대신해주거나 오랜 시간에 걸쳐서 해내야 하는 일의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시켜주고 있다. 1.1. AI와 교육 AI에 대한 관심은 특정 국가와 특정 산업분야에 국한되어 있지 않다. 세계 모든 산업계는 물론이고 각국 정부가 나서서 자국이 AI기술의 식민지가 되지 않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우리나라 또한 AI와 데이터 산업을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지원하고 있으며 교육부에서도 AI기술을 활용한 교육 혁신을 계획하고 추진 중에 있다. 학교와 교사에게 이 변화의 시류가 중요한 이유는 교육이 그 어느 분야보다 선도적으로 미래를 이끌어 나가야 하는 분야이며, 현재가 때를 놓치면 영원히 퇴보의 길을 걷게 될 수 있는 빠른 변화의 시대이기 때문일 것이다. 이러한 변화의 시류 속에서 학교와 교사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며, 어떤 역할을 해야 할까? 이러한 AI기술의 발전은 학교와 교사에게 위기일까? 아니면, 새로운 변화와 발전의 기회일까? 1.2. AI는 교육을 위기로? 기회로! AI기술의 발전으로 없어질 직업들이 늘어날 것이라는 기사를 다양한 언론매체를 통해 많이 접했을 것이다. 산업혁명으로 기계가 노동을 대체해주었듯이 AI기술의 발전이 지적노동을 대체해 주는 시대가 기대되는 반면, 직업인으로서 자신의 자리를 위협하는 AI가 마냥 달갑지 않은 것이 어쩌면 당연할 것이다. 하지만, AI에 대한 이해의 부족이 낳은 지나친 걱정이라고 말하는 전문가들이 더 많다. 첫째, AI는 인간이 만든 코딩 프로그램의 결과이지 인간과 같은 인격체가 아니다. 자유발화하는 챗봇이나 자동 추천 서비스 등이 스스로 사고하고 판단하는 사람처럼 느껴질지 모르지만 데이터에 의해 정교하게 프로그래밍된 자동화 서비스일 뿐이고, 사람처럼 보일지는 몰라도 영원히 인격체는 될 수 없다. 둘째, AI기술의 발전은 인간의 삶을 편리하게 해 줄 뿐 아니라, 잉여시간을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가마솥을 이용하여 밥을 하려면 땔감을 구하고 장작불을 피워야 하는 노동력이 필요했는데, 전기압력 밥솥이 만들어지면서 주부들에게 노동의 감소와 시간의 여유가 제공되었다. 또한, 기술의 지속적인 발전은 사용자의 귀가 시간에 맞춰서 알아서 밥을 하고, 밥솥 내부의 수온과 습도까지 측정하여 일정한 밥맛을 유지하도록 하는 AI 밥솥까지 만들어내고 있다. 그로인해 주부들은 육체적 노동력의 감소를 넘어 신경쓰고 준비해야 하는 정신적 노동력의 감소와 더 여유로운 시간을 얻게 되었다. 이와같이 AI기술의 발전은 학교와 교사가 그간 시행하고 있는 진단, 평가, 피드백, 개별과제 등의 업무와 역할을 자동화수준으로 지원할 것이고, 이를 통한 교사의 잉여에너지와 잉여시간이 학생들을 개별적으로 섬세하게 살피고 지원하는데 사용될 것이다. 셋째, 블룸(Bloom)의 교육목표 피라미드를 보면 아랫쪽에서 위쪽 방향으로 학생들에게 길러줘야할 사고기술을 일반적 사고기술에서부터 고도의 사고기술까지 그 영역을 순차적으로 구분해 놓은 것을 볼 수 있다. 현재와 같은 다인수 학급은 교사가 하위 2개의 영역인 암기와 이해와 같은 일반적 사고기술을 가르쳐 주기에도 벅찬 환경이다. 하지만 AI기술의 발전으로 교사가 AI의 도움을 받게 된다면 인간 교사가 가장 잘할 수 있으면서 학생에게는 더 필요했던 상위 4개의 영역인 배운 지식을 삶 속에 적용하는 것, 분석하는 것, 스스로를 평가하는 것, 창조하는 것과 같은 고도의 사고기술을 가르치는 데 교사가 더 힘쓸 수 있게 될 것이다. 2. AI시대 교사에게 필요한 역량 AI시대라고 하여 모든 교사가 AI엔지니어가 될 필요는 없다. 데이터 사이언스 전문가가 될 필요도 없다. 하지만, 영어를 쉽게 읽고 쓸 수 있는 능력의 유무가 정보를 얻는 능력의 차이를 만들고, 자동차의 유무가 사람의 활동반경을 결정하듯이 AI나 데이터에 대한 기본 소양이나 활용능력은 교사의 교수능력을 보다 확장시켜 줄 것이고 확장된 교사의 능력은 가르치는 학생들을 보다 잘 이해하고 보다 잘 가르치는데 사용될 것이다. 2.1. AI와의 코티칭 AI기술이 학교와 교육현장에 들어오게 될 때, 가장 기대할 수 있는 것이 학생들의 개별화 교육과, 개인 맞춤형 학습(Adaptive Learning)이다. 특히, 다인수 학급에서 1인의 교사가 물리적인 한계로 인하여 채워줄 수 없었던 상위층과 하위층의 개별적 필요를 그 수준에 맞게 채워줄 수 있게 될 것이다. 학습자들의 학습성향에 맞는 학습자료를 개별적으로 다양하게 제공하거나, 학습자들의 학습 부채량에 따라 개별과제의 수준과 개별과제량을 설정하여 제공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AI기술을 통해 학생들의 개별화, 개인 맞춤형 학습이 이상적으로 실현되기 위해서는 개별화, 개인 맞춤형 학습의 몫을 AI기술에게만 맡겨서는 안된다. 가르침의 주체인 교사가 ‘AI 기술이 교수학습 환경에서 어떻게 활용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지’를 모색하는 주체가 되어야 한다. 따라서, 교사들이 AI기술의 발달로 인한 교육환경의 변화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AI에 대한 이해와 AI기술의 활용 역량을 키우는 것이 필요하다. 디지털 기술이 채울 수 없는 아날로그적인 과거의 교육방식만의 역할이나 효과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고도로 발달한 현재의 디지털 기술은 ‘학습자들의 학습 부진이 교사들의 정성 부족과 능력 부족 때문은 아닐까?’라는 교사들의 오래된 부담과 누명을 풀어줄 열쇠가 될 것이다. 학생들을 평가하는데 중점을 둔 종합평가(Summative Assessement) 중심에서 학생들의 학습활동을 모니터링하는데 중점을 둔 형성평가(Formative Assessement) 중심으로 변해가는 세계 교육의 변화 추이 속에서 우리나라 교육부도 과정형 평가를 통해 수업과 평가의 경계를 허무는 것을 각 학교에 요구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시대적 요구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AI기술이 필수적이다. AI기술은 학령별, 교과별 성취기준에 따른 학습자의 수준을 쉽게 파악할 것이고, 성취기준을 달성하기 위한 개인별 학습 계획을 짜 줄 것이며, 학습자에게 맞춰진 개별과제를 부과하는 것에서부터 모든 학생의 성취기준 도달까지의 과정 이력을 모두 데이터화하여 교사와 학생, 학부모에게 제공할 것이기 때문이다. 2.2. 보다 더 교사다워지기 이제 모든 교사들은 내 전공 분야, 내 교과 분야에서 만큼은 최고의 전문성을 기본으로 하고, AI기술이 하지 못하는 인격체로서의 교사역량을 더 빛나게 개발해야 할 것이다. 1대 다수의 학생을 상대하다보니 단순 반복의 업무 속에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하느라 교사의 전문성을 발휘할 시간도 기회도 얻기 어려운 교실 환경이 과거의 이야기가 될 시대가 가까이 오고 있다. AI기술이 할 수 없는 교사의 전문성을 우리 교사들에게 요구하는 시대가 되고 있다. AI기술의 고도화가 학생들의 개별학습과 개인맞춤형 학습을 실현시켜 줄수록 다인수 학급이라서 실현되기 어려웠던 교사의 역할들이 당연히 실현되도록 요구받게 될 것이다. 학생들의 출석 확인, 학생들에 대한 개별과제부여나 과제점검, 학생들의 진단이나 평가, 학습이력 정리 등은 AI기술에게 맡기되, 교사는 교육과정을 꿰뚫고 있으며, 학생들에게 필요한 교과별 역량들을 어떠한 수업전략으로 길러줄 것인지에 대한 전문적 안목으로 수업을 설계하고, 개별 학생들의 정서적 필요를 직관적으로 파악하거나 눈빛과 표정으로 학생들을 격려하며 인격적으로 힘을 주는 역할에 주력해야할지도 모른다. AI기술은 학교와 교사에게 요구되는 전통적인 역할 중 단순하고 반복적인 부분을 대신 해줄 것이며 그로 인해 교사는 학생들을 이해하고 그 필요에 반응해주는 “스승으로서의 역할”에 더 부응할 수 있게 될 것이다. 학생들과의 인격적인 만남, 스승으로서 마음의 터치, 학생 한 사람 한 사람에 대한 관심 등 학교와 교사의 본질적인 역할임에도 불구하고, 환경적으로, 물리적으로, 시간적으로 인한 한계로 인하여 이루지 못했던, 당연한 교사들의 모습을 되찾을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될 것이다. 이제 AI기술은 우리의 선택과 상관없이 학교와 교수학습 상황에도 빠르게 스며들어 올 것이다. 하지만, AI기술이 학교교육에 활용되는 것이 산업기술의 변화에 따라 어쩔 수 없이 받아들이는 교육의 수동적 변화가 되서는 안 된다. 에스컬레이터가 사람의 이동을 돕듯이 기술의 역할은 보조하고 돕는 것에 있듯이 교육에서 기술의 역할 역시 교육의 본질이 실현되도록 돕는 것이어야 한다. 또한, 기술의 발달은 교사에게 교사의 본질적인 역량을 더 요구하는 환경을 만들게 될 것이다. 과거에도 그렇듯이 기술의 변화를 지나치게 두려워하는 교사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이 변화에 적응하며 AI기술에게 교사의 자리를 내어주기보다는 AI기술을 활용하여 과거와 다른 교사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더 나아가 교사가 AI기술을 활용하여 교수학습을 기획할 수 있는 역할을 할 수 있게 될 때, 학교가 본질적 역할을 더 잘 해내게 될 것이고 교사는 더 교사다워지게 될 것이며, AI기술은 교육의 본질을 도와주는 조력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이전의 그 어떤 때보다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를 살고, 그 시대를 주도해야 하는 세대를 길러내는 학교와 교사는, 교육에 있어서만은 그 변화를 좇는 것이 아닌 변화를 주도하는 주체로서의 역할을 해야 될 것이다. ▣ 김태훈 ◇ 교육학 박사(영재교육) ◇ 서울대학교사범대학부설초등학교 교사 ◇ 서울대학교 부설학교진흥원 연구교사 ◇ AI솔루션 개발을 위한 연구책임자 ◇ 서울특별시교육청 영재교육원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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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5-11
  • [칼럼] 인공지능 시대 맞춤형 교육 ③
    【교육연합신문=김용 칼럼】 3) 포노 사피엔스와 맞춤형 진로 탐색 프로그램 학생들이 스마트폰을 사용하게 되면서 놀라운 결과를 낳게 되었다. 포노 사피엔스(phono sapiens, smartphone과 homo sapiens/인류의 합성어로 신체의 일부처럼 사용하는 새로운 세대를 뜻함)인 학생들은 아주 빠르게 자기 특성을 파악하고 나서, 관심 있는 직업에 대해 한 번에 검색해 볼 수 있게 되면서 15분 이내에 자기 관심 직업을 선택하게 된 것이다. 그런 후에 학생 스스로 하고 싶은 직업 5가지가 포함된 ‘미래직업보고서’를 부모와 친구 그리고 선생님께도 SNS를 통해서 공유하게 된 것이었다. 몇 년 동안 진로를 정하지 못하고 고3 때 수시와 정시 원서 쓰기 전까지 점수에만 의존하여 진로를 정하던 친구들이 진단을 통해 자기 특성을 이해하고 나서 빠르게 진로를 결정한 것이다. 맞춤형 진로 탐색 프로그램은 1) 성향에 적합한 직업추천 알고리즘과 2) 선천적인 능력에 적합한 전공 적합성 및 직업추천 알고리즘, 3) 현재성 검사(후천성 검사)에 적합한 직업추천 알고리즘, 그리고 이 세 가지를 종합하여 추천하는 직업 적합도 계산 알고리즘에 의해 계산된 종합적합도순으로 직업을 추천한다. 1) 타고난 성향에 따른 직업 적합도는 오랜 기간 연구해 온 성향별 특성과 직무 특성 및 직업 특성을 토대로 개별 직업의 적성과 흥미를 고려하여 추천하는 알고리즘으로 높은 만족도를 나타내고 있다. 2) 선천적인 능력에 적합한 직업 적합도는 한국직업능력개발원에서 공개한 개별 직업이 요구하는 능력을 참조하여 좀 더 세분한 직업 특성과 타고난 능력의 우월순위를 기준으로 직업 적합도를 분석하여 오랜 시간 현장에서 상담해온 자료이다. 3) 현재성 검사를 기준으로 한 직업 적합도는 지난 5년간 적용한 현재성 검사를 토대로 우월순위에 따라 선천성 검사에서 적용한 직업 특성을 활용하여 직업 적합도를 계산한다. 이 세 가지 영역의 직업 적합도에 영역별 가중치를 적용하여 종합적합도를 계산하였다. 이 중 가장 중요한 영역은 성향이다. 성향은 평생 잘 변하지 않으므로 성향에 맞는 직업은 평생 즐겁게 일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맞춤형 진로 체험 프로그램 학생들은 자기 특성에 맞는 직업을 선택하기 위해 알고리즘에서 추천한 직업 적합도를 참고하여 여러 직업을 알아보고 <직업탐방> 버튼을 클릭하여 해당 직업에 대해 상세히 알아보게 된다. 그런 후 관심 있는 직업을 선택하여 지정하면 미래직업 목록에 포함되게 된다.5개까지 직업을 선택한 후 다섯 개 직업 중에서 가장 먼저 하고 싶은 직업을 정해보고 개별 직업에 대한 우선순위를 정해본다. 그런 후에 하고 싶은 이유를 선택한다. 마지막으로 최종 결과를 등록하고 나면 ”나의 미래직업 보고서“가 화면에 뜨고, 화면을 캡처하여 부모님과 친구, 그리고 선생님께도 공유하도록 한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한 번 이 프로그램을 통해 진로를 정한 학생들은 언제든지 다시 들어와 자신의 진로를 변경하거나 수정할 수 있다. 그리고 또한 ”다중능력 현재성 검사“도 반복해서 검사를 받을 수 있다.이렇게 함으로써 자신의 능력 변화를 점검해서 진로를 수정해 나갈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학생들이 선택한 미래직업을 기준으로 한 맞춤형 진로 체험 프로그램 이렇게 학생들이 스스로 선택한 ”나의 미래직업 보고서“를 토대로 학생들이 가장 많이 선택한 직업 순으로 ”맞춤형 진로 탐색 보고서“를 제공하게 되고, 학교에서는 이 보고서를 토대로 체험프로그램을 계획할 수 있다. 학생들이 선호하는 직업이기 때문에 참여도와 만족도 또한 높이 나타날 수밖에 없다. 이렇게 계획된 진로 체험 프로그램은 평균 만족도가 95점 이상으로 나타났다. 기존에 해왔던 진로 체험 프로그램이 3.6~3.7(72~74점)에 22퍼센트포인트(32% 향상) 이상 비해 뛰어난 성취도를 나타냈다. 맞춤형 진로 탐색 프로그램으로 인한 성공확률 진로 탐색 프로그램 효과에 대한 하버드대학교 경영대학원의 연구 결과 인용하자면,미국 하버드대학교 경영대학원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사람들이 목표를 달성해 나가는 과정을 분석한 결과 단순히 목표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약 8%가량 성공을 하고, 목표를 구체적으로 적고 노력하는 사람은 무려 42%로 5배 이상의 성공확률을 보였다고 하였다. 더 나아가, 자신의 목표를 가족이나 친구, 선생님이나 동료에게 공개하고 노력한 사람은 65%의 성공확률을 보였다고 하였으며, 이러한 목표를 위해 노력하는 과정을 선생님이나 코치 또는 부모에게 보고하면서 진행하였을 때 95% 이상 성공하게 되었다고 보고 하였다. 우리는 짧은 시간이지만 진단 후에 맞춤형 진로 탐색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의 특성에 맞는 직업을 선택하고 이를 공유하는 단계까지 적용하여 보았다.하버드대학원의 연구 결과와 비교하여 보았을 때 우리는 우리 학생들의 성공확률을 65%까지 높일 수 있게 된 것이다.65%는 일반적인 학생들의 8%를 기준으로 보았을 때 800%(8배 이상)의 성과를 높인 것이다. 다음 단계는 전문가에 의한 관리와 코치이다. 학교에서 담임선생님이나 진로 선생님과 자신의 진로와 목표에 대해 정기적으로 상담을 하고 조언을 바거나, 교과목에 대해 교과 선생님과 상담을 통해서 노력하는 학생이라면 성공확률을 95%까지 높일 수 있는 것이다. 나와 같은 전문가들은 그런 면에서 코치로써 최상위 단계까지 갈 수 있도록 돕는 사람이지만 먼저는 학교를 통해서 충분히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 김용 박사 ◇ 한국지문적성평가원장 ◇ 유전자지문적성검사(GFAT) 연구·개발 ◇ KAIST, 서울대학교 등 60여개 대학교 진로컨설팅 ◇ 삼성그룹,LG그룹,SK그룹 LIG손해보험 채용적성검사 ◇ 지문과 장문을 이용한 적성검사시스템에 관한 연구(박사학위) ◇ 지문과 장문을 이용한 진로적성검사 시스템 (한국정보통신학회) ◇ 아이파스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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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4-29
  • [칼럼] 인공지능 시대 맞춤형 교육 ⓶
    【교육연합신문=김용 칼럼】 2. 뇌 과학과 유전학에 따른 과학적인 접근 우리는 부모의 유전자(DNA)가 결합하여 하나의 DNA를 형성하고 그 DNA 정보에 따라 세포가 분열하여 우리 몸을 이루어 나간다. 세포는 DNA 정보가 RNA에 복사되고 RNA 정보를 통해 단백질 합성하는 과정을 통해 세포가 분열되고 점차 분화되어 우리 몸을 형성해 따라서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더 나아가 뇌 신경세포와 근육 및 골격을 형성한다. 그래서 부모가 키가 크면 자녀도 키가 크고, 얼굴도 닮고 심지어 발가락도 닮는다. 그뿐만 아니라 뇌 역시 유전정보에 의해서 형성된다. 뇌과학자들은 대뇌 피질의 두께와 시냅스의 정보전달속도는 유전자에 의해 결정된다고 하였다.그래서 유전학자들은 성격과 근육 특성, 영역별 특성도 부모를 닮는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1981년 로저 스페리(미국, 1913~1994)는 대뇌 좌우뇌 이론으로 노벨의학상을 받게 되었는데, 그는 우리 뇌는 영역별로 분업화되어 있으며, 좌뇌는 분석적이고 논리적으로 사고하는 역할을 하고, 우뇌는 이미지 뇌로 감각적이고 통합적으로 접근하는 역할을 한다고 하였다. 이러한 뇌 과학의 발달에 따라 점차 유전되는 특성을 뇌 과학 측면에서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 근래 교육계에서 관심을 여러 분야에서 적용되는 다중지능 이론은 이러한 뇌 과학을 근거로 나온 이론이다. 하버드대학교 하워드 가드너 박사(1983)에 의해 주장된 다중지능 이론의 핵심은 ,”사람은 태어날 때 여덟까지 이상의 지능을 가지고 태어난다“는 것이다. 이 지능은 개인 특성에 따라 그 강약이 다를 수 있으며, 서로 복합적으로 연결되어 발달한다. 따라서 개인 특성을 파악하여 강한 영역을 활용하여 진로를 선택하고 직업으로 삶도록 권장한다. 유전력이 성격과 능력에 미치는 영향세계 쌍둥이연구소는 일란성 쌍둥이를 대상으로 유전이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력을 전반적인 영역에서 연구하여 발표하였다. 일란성 쌍둥이는 DNA가 99.7% 이상 일치하는데, 서로 다른 환경에서 어느 정도의 변화가 나타나는지를 연구하였다.연구에 따르면 성격은 가정환경과 부모의 교육 정도 등 환경에 의해 변화의 정도가 10% 미만이라고 하였다.또한 능력(지능)은 환경에 의한 변화의 정도 50%가량 발생하며, 유전과 환경 모두 중요하다고 발표하였다. 중요한 것은 유아기에는 유전의 영향력이 20%에서 아동기 40% 청소년기가 되면 유전의 영향력이 50%, 성인이 되면 60% 이상 영향을 미친다고 하였다. 직장에서 은퇴할 나이가 되면, 80% 이상이 유전의 영향을 받는다고 발표하였다. 어렸을 때는 아이들의 특성을 파악할 방법이 없으므로 대부분 부모의 생각에 따라 아이를 키울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영국 옥스포대학교와 네덜란드 자유 대학교 연구팀은 유전력이 직업을 선택하는데 미치는 영향력에 대해 연구논문을 발표하였는데, 직업을 선택하는 유전력이 70% 이상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하였다. 운동선수 집안에서 운동선수가 나오고, 화가 집안에서 화가가, 음악가 집안에서 음악가가, 연예인 집안에서 연예인이 주로 나온다고 하였다. 예체능과 창의력이 있어야 하는 직업일수록 유전력이 미치는 영향력이 높았으며, 특히 글을 쓰는 작가의 경우 90% 정도 영향을 미친다고 하였다.요즘 TV 프로그램에 보면 운동선수 자녀들이 운동선수가 되고, 연예인 집안에서 연예인이 나오는 경우를 자주 볼 수 있다. 또한 미국 텍사스대학과 영국 킹스칼리지 런던의 연구팀은 쌍둥이 6,000쌍을 대상으로 초등학교에서부터 고등학교까지 학업 성취력에 미치는 영향력을 분석한 결과 70% 이상이 유전 특성이었으며, 가정환경이 25%, 선생님의 영향력은 5%에 불과하다고 2018년 네이처지를 통해 보고하였다. 우리나라는 6·25전쟁을 치른 후 모두 못 살았다. 그런 상황에서 열심히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는 길이 있었다. “개천에서 용 난다”라는 말이 적용되었다. 그런데 요즘은 어떤가? 언제부턴가 ”금수저“, ”흙수저”라는 말이 우리 입에서 자연스럽게 여겨졌다. 환경이 지배하는 세상이 되어버렸다. 타고난 능력에 맞는 환경을 적용하면 성공확률 2.3~70배그동안 선천적인 특성을 파악하는 부분을 알지 못해서 환경만 탓했다. 그래서 부모를 탓했고, 못되면 부모 탓 잘되면 자기 노력이라고 해왔다.많은 분야에서 70% 이상 영향을 미치는 타고난 특성을 알게 된다면 상황이 어떻게 바뀔 수 있을까? 아무리 찢어지게 가난하게 태어났더라도 성공확률은 최소 2.3배에서 70배 이상 높일 수 있다는 것이 연구 결과이다.한국 쌍둥이연구소의 허윤미 소장은 유전과 환경을 북과 북채에 비유하였는데, 북을 유전자에 비유하고, 북채를 환경에 비유하였다.대북을 치는데 소고에서 사용하는 채를 사용하면 어떠하겠는가? 아마 제대로 소리를 낼 수 없을 것이다. 보통 하는 말로 ”간에 기별도 안 간다! “라는 말이 맞을 것이다.반대로 소고를 치는데 대북에서 사용하는 채로 치면 어떻게 될까? 아마 소고가 찢어지게 될 것이다. 타고난 유전자에 맞게 환경을 적절하게 적용하였을 때 가장 뛰어난 능력을 발휘하게 될 것이다.유전자는 타고난 잠재능력이며, 환경이 적절하게 맞장구쳐야 효과적이란 것이다. 앞서 자기 보고식 적성검사에 대해 언급한 적이 있었다. 이런 관점에서 반드시 선천적인 특성과 능력을 파악하는 검사가 필요하다고 할 것이다. 아울러 타고난 능력이 현재 어떻게 발전해 왔는지를 파악해 보는 현재성 검사(후천성 검사)가 병행되어야 함을 인식할 수 있을 것이다. 서로 다른 영역의 적성검사가 모두 필요하다는 점을 이야기하고 싶다. 선천성 검사는 유전 특성을 파악하는 것으로 1800년대부터 영국을 중심으로 유전학자들에 의해 연구되어 있다. 인간의 특성과 능력을 파악하고자 하는 인간의 노력은 다양하고 지속해서 연구돼왔다. 1884년 영국의 Francis Galton(1822-1911)은 지능 측정을 목적으로 신체적 특성과 시각 및 청각의 예민성, 반응 속도 등을 포함한 지능검사를 만들었다. 이후 1911년 프랑스의 비네는 인간의 능력을 조사하기 위한 기억력 검사방법을 고안한고안한 이후 지금까지 설문조사에 의한 성격, 적성, 진로, 다중지능 검사들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설문조사에 의한 적성검사는 현재 상태를 조사해 보는 데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피검사자의 주관적인 의견에 의존하게 된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더욱 많은 질문을 하지만 한계가 있다. 19세기 말 지문 패턴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은 인도, 일본, 아르헨티나 및 영국을 비롯한 여러 지역에서 기반을 다졌다. 인도의 영국 감독관인 William Herschel경(1860)이 인도의 문맹인들 사이에서 지문을 사용하여 직원들의 임금을 지급하면서, 지문을 개인 확인 목적으로 사용했다. 20년에 걸쳐 성공적으로 사용하면서 지문이 시간이 지나도 형태가 변하지 않으므로 신뢰할 수 있는 개인 식별 정보로 사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같은 시기 Henry Faulds(1880)라는 스코틀랜드 의료 선교사는 일본에서 지문을 도자기 위에 서명의 형태로 사용하는 것을 발견했는데, 그는 네이처지(Nature Magazine)에 지문의 개성과 독창성이 범죄 식별에 잠재적인 유용성을 부여한다고 제안했다. 1892년에 아르헨티나에서 크로아티아인 Juan Vucetich는 지문을 사용하여 신분 확인 시스템을 개발했으며 1891년에 아르헨티나 당국에 의해 고용되었다. 1901년까지는 영국에서 범죄 수사에서 지문 채취 절차가 확립되지 않았었다. 이것은 주로 Francis Galton과 함께 Henry Faulds와 William Herschel의 노력을 통해 이루어졌다. 우리나라에서 지문학은 아직 초기 단계라고 할 수 있다. 지문을 체계적으로 연구하기 위해서는 앞서 유전학자와 의사들이 연구하였던 것처럼 뇌와 생리학 그리고 지속적인 연구가 필요하며, 지문의 생성은 철저하게 유전학과 세포 생리학적인 측면에서 이해될 수 있다. ”지문은 눈에 보이는 뇌다!”어머니 뱃속에서 임신 13~19주 사이에 형성되는 지문은 세포 분열을 통해 분화되어 형성되는데, 처음 생식세포가 분열을 일으키면서 원통 모양을 만드는 시점에 우리 몸은 내배엽과 중배엽 그리고 외배엽으로 3겹으로 형성되며, 뇌 신경세포와 지문을 형성하는 진피층은 같은 외배엽에서 분화된다.본 검사에서 분석되는 자료는 15가지 항목에 이른다. ▣ 김용 박사◇ 한국지문적성평가원장 ◇ 유전자지문적성검사(GFAT) 연구/개발◇ KAIST, 서울대학교 등 60여개 대학교 진로컨설팅◇ 삼성그룹,LG그룹,SK그룹 LIG손해보험 채용적성검사◇ 지문과 장문을 이용한 적성검사시스템에 관한 연구(박사학위)◇ 지문과 장문을 이용한 진로적성검사 시스템 (한국정보통신학회)◇ 아이파스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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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4-21
  • [칼럼] 인공지능 시대 맞춤형 교육 ①
    【교육연합신문=김용 칼럼】 모든 부모라면 우리 자녀들의 교육과 관련한 것이 단연 첫 번째일 것이다. 자녀교육에서 가장 염려하는 것은 ”우리 아이가 앞으로 무슨 일을 할 것인지?“가 제일 중요하리라 생각한다. 1) 왜 맞춤형이어야 하는가?2) 뇌 과학과 유전학에 따른 과학적인 접근3) 포노 사피엔스와 맞춤형 진로 탐색 프로그램4) 맞춤형 자기주도학습 1. 왜 맞춤형이어야 하는가? 한동안 4차산업혁명에 관한 책과 강의가 봇물 터지듯 쏟아져 나왔었다. 인공지능기술을 토대로 수많은 정보를 최적화할 수 있는 시대이다. 나는 이러한 인공지능 시대를 개인 맞춤형 시대라고 정의하고 싶다. 한동안 정보화시대란 말이 유행하다가 인공지능 시대로 변한 것을 기억할 것이다. 4차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해 교육부에서는 2016년에 대한민국 교육이 2030년까지 나아가야 할 5개 방향과 그에 따른 추진전략 22개를 담은 “지능정보사회 대비 중장기 교육 방향”(교육부, 2016)을 발표했다. 1. 학생들의 흥미와 적성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교육2. 사고력, 문제해결력, 창의력을 키우는 교육3. 개인의 학습 능력을 고려한 맞춤형 교육4. 지능 정보기술 분야 핵심 인재를 기르는 교육5. 사람을 중시하고 사회 통합에 이바지하는 교육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개인의 특성과 능력을 고려한 맞춤형 교육을 하라는 것이다.그런데 현장에서 고민하는 것은 과연 어디에 기준을 두고 맞춤형 교육을 할 수 있느냐이다. 학생들에게 맞추려면 학생들에 대한 객관적인 정보가 필요한데, 사실 그것이 문제다. 두 번째로 교육부는 2025년부터 고교학점제를 전면시행하겠다고 발표하였으며, 이미 시범 운영하고 있다. 고교학점제는 학생이 기초 소양과 기본 학력을 바탕으로 진로‧적성에 따라 과목을 선택하고, 이수 기준에 도달한 과목에 대해 학점을 취득‧누적하여 졸업하는 제도이다.그런데 진로 적성에 따라 과목을 선택하려면 진로가 미리 정해져야 한다는 것이다. 학생들의 특성과 능력을 파악하기 위해 그동안 활용한 방법은 적성검사이다. 그런데 그 검사는 모두 설문조사 방식 다시 말하면 자기 보고식 검사이다. 적성검사라고 하면 학교 다니면서 몇 번씩 모두 해보았을 것이다. 그런데 자기 보고식 적성검사를 수없이 진행하여왔지만, 학생들은 여전히 진로를 정하지 못하고 있다. 당장 코앞에 고등학교나 대학교 수시나 정시 원서를 마감하는 날인데도 결정을 하지 못하고 점수에 의존해서 진로를 정하려고 하다 보니 걱정이 태산이다. 이렇게 진로를 정하지 못하고 있다 보니 학교에서 진행한 진로 체험 프로그램에 대한 만족도가 낮게 나오는 것이 당연한 일일 것이다. 2018년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진로 체험에 대한 만족도는 5점 만점에서 중학생이 3.76, 고등학교는 3.61을 나타냈다. 진로 체험 활동의 불만족 이유로는? 1. 나의 진로에 도움이 되지 않아서 (중학생 38.8%, 고등학생 42.5%)2. 내가 원하는 체험처가 아니라서 (중학생 23.4%, 고등학생 23.9%)3. 체험 내용이 재미가 없어서 (중학생 19.6%, 고등학생 14.7%)이유는 진로 체험이 학생들의 소질과 적성과 진로 계획을 고려한 맞춤형 진로 체험으로 이루어지지 않고, 다수를 대상으로 한 천편일률적인 진로 체험에 머물고 있기 때문이라고 답변했다.그동안 진로 교육에 소모되는 시간과 예산과 비교해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럼, 어떻게 하면 빠르게 진로를 선택할 수 있을지 방향을 찾아보자 ▣ 김용 박사 ◇ 한국지문적성평가원장◇ 유전자지문적성검사(GFAT) 연구·개발◇ KAIST, 서울대학교 등 60여 개 대학교 진로컨설팅◇ 삼성그룹,LG그룹,SK그룹 LIG손해보험 채용적성검사)◇ 지문과 장문을 이용한 적성검사시스템에 관한 연구(박사학위)◇ 지문과 장문을 이용한 진로적성검사 시스템(한국정보통신학회)◇ 아이파스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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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4-20
  • [전미경의 클래식 스토리] 클래식 음악 들으면 오래 살 수 있을까?
    [교육연합신문=전미경 칼럼] 사람은 누구나 죽을 수밖에 없는 유한한 존재이다. 영원히 살 수 있다면 좋겠지만... 신비의 불로장생 묘약이 나오지 않는다면 아직은 불가능한 일. 누구나 나이를 먹고 노화해 감에 따라 젊을 때와는 다르게 신체에도 노화의 징후들이 나타나면서 그로 인한 불편함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노화에, 아니 젊음을 유지하는 방법에 부쩍 관심이 많아지는 것 같다. 나 역시 그렇다. 세상엔 다양한 장르의 음악들이 있지만 클래식 음악을 하는 나로서는 궁금해지지 않을 수 없었다. 클래식 음악의 장점이 그토록 많은데 혹시 음악을 많이 듣는 것이 또는 악기를 연주하는 것이 노화를 늦출 수 있지는 않을까? 더 젊음을 유지할 수도 있지 않을까? 찾아보니 장점이 너무 많다. 콩나물을 기르면서 실험을 하였다고 한다. 한쪽 콩나물엔 록 음악을 들려주고 다른 한쪽엔 클래식 음악을 들려주었다고 한다. 결과는 어땠을까? 클래식 음악을 들려주며 키운 콩나물이 훨씬 쭉쭉 잘 자랐다고 한다. 음악이 생물의 성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궁금해했던 이 실험 연구팀은 빠른 음악을 들려준 콩나물이 느린 음악을 들려준 콩나물보다 빠르게 잘 자라날 것이라 생각하고 연구를 시작했다고 한다. 그런데 결과는 반대로 느린 음악, 클래식 음악이 콩나물의 성장에 더 좋은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빠른 록 음악은 아무것도 들려주지 않은 것보다 오히려 더 안 좋은 영향을 미쳤다고 한다. 콩나물뿐만 아니라 미나리, 무 등 이미 많은 식물의 성장 연구에 실험을 거쳤고, 그 결과가 입증되었다. 클래식 음악을 들으며 자란 오이가 그렇지 않은 오이보다 성인병 예방에 효과가 좋은 성분이 많이 들어있어 이를 상업적으로 이용한 농부도 있다고 한다. 동물은 또 어떤지 아는가? 시끄러운 음악을 들려준 동물이 위궤양을 비롯해 신경질적인 발작 증세를 보였고 모차르트의 음악을 들려준 젖소는 우유도 잘 짜지고 생산량도 늘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사람도 예외는 아니다. 클래식 음악은 엄마의 뱃속에 있는 태아에게도 좋은 영향을 미친다고 하며, 엄마의 심장 고동 소리를 듣고 자란 유아에게는 심장 박동과 비슷한 박자와 리듬을 가진 바로크 음악이 정서적 안정과 EQ 증진에 좋은 효과를 준다고 알려져 있다. 나 역시 몇 년 전, 임산부 부부들을 위한 태교 음악회와 아이들과 부모가 함께하는 숲 속 음악회를 기획하여 연주했는데 사람들의 반응이 좋았다. 음악을 질병치료에 이용하기 위한 연구도 계속되고 있으며 실제로 음악치료요법은 널리 인정받고 있다. 심지어 식물인간 상태의 환자에게 클래식 음악을 들려주었더니 경쾌하고 평온한 음악이 나올 땐 심장이 천천히 뛰고, 우울하고 어두운 음악이 나올 땐 심장이 빠르게 뛰었다고 한다. 식물인간 상태의 환자의 심장에도 클래식 음악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이렇듯 클래식 음악이 동물, 식물을 비롯하여 사람에게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결국 인간의 건강에 영향을 준다는 것이고, 그렇다면 인간의 노화나 젊음 유지에도 영향이 없다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클래식 음악은 스트레스 해소, 다이어트, 금연, 변비, 집중력 향상, 피부미용 등 각종 질병에 대한 실질적 치료 효과와 함께 회복 촉진, 통증 및 긴장 완화, 우울증, 암 치료, 치매 치료 등 다양한 분야에 이용되고 있다고 한다. 인간의 수명은 점점 늘어나고 있다. 의학과 과학의 발달로 앞으로 점점 더 늘어날 것이다. 이젠 단순히 오래 사는 것만이 아니라 사는 동안 건강하게 살아 나가는 것 또한 점점 중요해질 것이다. 삶의 질이 중요해진다는 말이다. 병들어 여기저기 아프면서 사는 것은 살아있는 지옥 같을지도 모를 일이다. 스트레스가 만병의 원인이라는 말이 있다. 이미 많은 연구 결과로도 스트레스는 인간뿐만 아니라 동물, 식물에게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우리는 알게 됐다. 자, 그럼 어떻게? 너무나 간단하고도 좋은 방법이 있지 않은가? 클래식 음악을 많이 듣는 것. 우리의 스트레스 지수를 줄여 정신과 신체의 건강이 좋아지고, 그러다 보면 노화가 늦춰질 것이며 젊어질 것이다. 건강해지는 삶의 방식, 멀리 있지 않다. ▣ 첼리스트 전미경 ◇ 가천대 관현악과 졸업(첼로전공) ◇ 서울 로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부수석 역임 ◇ 금천 교향악단 부수석 역임 ◇ 의왕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단원 ◇ 강동 챔버 오케스트라 단원 ◇ 롯데백화점 문화센터 첼로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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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3-29
  • [자살예방 칼럼] ‘생명’ 종교의 본령이다-⑧
    [교육연합신문=김대선 기고] 1. 종교와 생명 “종교의 생명은 생명 그 자체이다, 따라서 종교는 생명문화 확산의 보고寶庫이다” 2. 자살공화국 ‘대한민국’ 한국의 자살률이 16년 동안 OECD 국가 중 1위를 달리고 있다. 한국에서 자살은 일상이 되어버린 것이다. 대한민국의 자살률 통계를 보자면 10년간 자살자가 15만 명이나 된다. 이것은 10년마다 한국에서 소도시 하나가 사라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2020년 자살사망자는 1만 3195명으로, 2019년보다 604명 감소(△4.4%)하였으나 실제 자살률은 2012년부터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에 36명이 자살하며, 1년 동안 자살 시도를 한 사람의 수는 약 10만 8천명이고, 평생 동안 자살을 생각하는 사람이 전체 성인인구 대비 15.6%된다. 사람들이 자살을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우울증이다. 우울증은 대한민국 국민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심리적 질병이고, 쉽게 나을 수도 있지만, 치료 가능 시기를 넘어버린다면 사람을 조금 조금씩 무너뜨리는 무엇보다 무서운 병이 되어버린다. 이러한 우울증의 원인 중 하나인 사회적 원인은 뒤르켐의 ‘이노미적 자살’과 관계가 있다. 이는 사회통합이 약화되어 공통의 인생 목표나 규범이 사라지는 것에서 비롯되는 자살이다. (서울아산병원 자료제공, 우울증원인) 우리나라와 같은 자본주의 사회는 사람들끼리 서로 경쟁하는 구조를 만들며 공동체 공통의 인생 목표나 규범을 제공하지 못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삶의 방향과 의미를 상실해 정신적 혼돈에 빠지며 자살을 선택하게 된다. 3. 고령화 저출산의 다문화 생명시대가 예상되는 대한민국 한국의 총인구는 오는 2030년 5216만 명에서 정점을 찍은 이후 감소세로 이어져 2060년에는 4396만 명 수준으로 낮아진다고 전망하였다. 현재 0.4% 수준인 인구성장률이 2020년에는 0.28%로 낮아지고 2031년부터 마이너스 성장을 시작하여 2060년에는 -1.0% 수준이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인구감소와 동시에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급격한 인구구조 변화를 겪게 된다. 노령인구의 급증이 그것이다. 2015년 65세 이상 인구비율은 12.7%이다. 25년 전인 1990년에는 5.1%에 불과했었다. 25년 사이에 노인인구가 2.5배 증가한 것이다. 그리고 25년 후에는 또 다시 2.5배 증가하여 2040년 32.3%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불과 50년 만에 인구 100명중 5명이던 노인인구가 30명 이상으로 급증하는 것이다. 고령화 속도가 현재처럼 계속 진행될 경우 우리는 세계에서 최단기간에 고령사회로 진입하게 된다. 그리하여 2050년에 이르면 한국은 80세 이상의 노령인구가 14.5%까지, 65세 인구비율은 38.2%까지 상승하는 세계 최고령국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구감소 및 고령화는 생산가능 인구를 감소시킬 뿐만 아니라 주택수요에 부정적 영향을 주어 지방도시 구도심의 공동화 및 유휴시설의 급증을 야기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고령화 및 내국인의 감소는 외국인 인력에 대한 의존도가 심화될 수 있어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외국인 인력의 등장은 단일 민족사회에서 다문화사회로의 전환을 의미한다. 더 이상 한 민족만이 거주하는 공간이 아니라 다양한 인종이 공생하는 작은 지구촌이 되었다. 이러한 다문화는 다양한 생명이 어우러져 살아야하는 민족이나 인종에 치우친 문화가 아닌 다양한 문화를 가진 생명체들이 갈등 없이 어우러져 살아야 하는 시대가 우리 앞에 이미 열려가고 있다. 4. 종교의 반성과 참여 종교적 가르침과 의례를 통해 사회를 통제하고 질서를 제공하며, 기존 사회 질서의 모순을 지적하며 새로운 사회적 가치를 제시한다. 따라서 종교는 시대정신을 실천하는 소금과 목탁이 되어야 한다. 특히 한국종교인연대는 생명존중 운동에 솔선하기 위해 1999년 창립부터 매년 5회 평화포럼을 통하여 생명 평화에 기여하였으며, 2021년 110차를 진행, 지속적으로 시대정신을 담아 생명평화포럼을 진행하고 있다. 2018년 한국생명존중시민회의 출범시 단체로 참여하여 오던 중, 2019년 6월18일 ‘한국이 OECD국가 중 10여 년간 자살률 1위인 자살공화국의 오명을 참회하는 “생명살리기 자살예방을 위한 종교인 선언 대회”를 개최하고 선언문을 채택하여 생명문화를 확산키로 하였다. 선언이후 2019년 7월부터 자살예방에 종교의 역할을 증진시키고자 ‘생명존중종교인회의’를 구성하여 매월 조찬모임을 시작하기도 했다. 특히 2019.6.18 생명살리기 종교인대회 ‘생명, 그 소중한 가치를 위한 종교인 선언’을 통하여 종교인들이 그동안 자살 문제를 개인의 선택으로 치부하는가 하면, 자살 유가족의 아픔을 보듬고 치유를 등한시 하고 교리나 낡은 관행에 얽매여 생명존중의 문화를 만드는 일에도 나서지 못했고, 힘들고 외로운 이웃을 돌보는 자비와 사랑의 실천과 공동체 회복을 위한 노력도 미흡했음을 참회하고 힘을 모아 생명을 살리는 일에 나설 것을 선언하였다. 5. 종교인연대의 ‘생명운동포럼 릴레이 세미나’ 종교인연대는 2022년 종교계의 자살예방활동에 적극적인 동참을 촉구하면서 2600만 원의 행안부사업을 수주하고 한국생명운동연대와 연대하여 코로나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각 종단 별 생명운동포럼을 연속으로 개최하는 세미나를 다음과 같이 진행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러한 세미나의 의의는 우리나라의 7대 종단이 빠짐없이 참여하는 쉽지않은 협력사업의 가능함을 보여주었으며, 종교계의 자살예방운동연대의 모범사례가 되었다. 6. 종교계 자살예방 우선하며, 예산도 증액되길 바라며 자살문제 해결모델은 국가주의 모형, 민관협력주의 모형, 개인자유주의 모형이 있다. 국가주의 모형은 개인 생명 보호의 국가 무한 책임성과 문제 해결의 국가 주도성을 강조하는 모형인 반면, 보건복지부 민관협력주의 모형은 법적 제도적, 재정적 인프라 구축은 국가가 하고 현장에서 문제해결은 민간이 주도하는 거버넌스 모형으로 진행되어야 바람직한 자살해결의 방법이라 하겠다. 일본은 민간, 국가의 모든 자원을 동원해 자살률 감소에 성공한 배경은 예산 배정이다. 자살률을 생활 곤궁자 자립지원법의 시행에 소요되는 경비, 아동학대, 가정폭력 대책 등 종합지원, 청년 직업적 자립지원 추진사업 등의 일상생활사에서 겪는 어려움을 돕는 방안에 예산을 우선하고 있다. 이러한 사업의 시행을 위해서는 인구집단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분석할 수 있는 종교계나 사회복지기관 등의 단체와 밀접한 소통이 이루어져야 하겠다. 따라서 정부의 자살문제 해결 관점에 대한 전환이 필요하며 개인 정신의학 중심에 치우쳐 대부분의 2021년 예산 367억중, 지역자살 예방 및 정신건강 증진사업 41억 7천만 원, 정신건강복지센터 인력지원 59억 원으로 치우쳐 종교계, 민간단체에는 거의 재정지원을 하지 않았을 뿐만아니라 종교계나 민간의 자원을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일본은 자살예방 7천억 원 이상 예산을 확보하고 있다. 대통령직속 저출산 고령사회위원회의 예산은 수천억이지만 출산정책은 예산대비로 볼 때 매우 미흡하다. 종교계는 자신들이 가진 자산, 예를 들어 종교 시설, 상담과 교육이 가능한 성직자, 자원봉사가 가능한 신자들을 보유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박애 정신과 사랑 실천의 이념을 가진 집단이다. 이는 2022년 종교인연대가 한 사람의 1년 인건비에 지나지 않은 3000여만 원의 예산으로 10회에 종교계가 참여하는 생명살리기 세미나를 개최하였다는 사실과 비교해보면 전환의 필요성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범종교인 대상 생명존중 교육을 강화하는 ‘생명지킴이’ 교육예산의 대폭적인 증액을 요청한다. 또한 정부는 지금까지의 자살예방 대처 방식이 효과를 보지 못함에도 여전히 고집스럽게 지금의 방안을 고수하고 있음을 하루속히 전환하여 정부는 민간단체들과의 소통을 늘리며 그 방향 전환을 곧바로 시작해야 할 것이다. 특히 새 정부가 출범하는 오는 5월 10일 이전에 정부정책 과제와 비전에 생명존중을 우선하여주길 염원한다. 그동안 정부들은 대통령직속 각종위원회가 많았으나 ‘자살예방정책위원회’는 없었다. 사람의 생명은 지구보다 무겁고 우주보다 귀한 인간 존재의 근원이므로 ‘생명’ 종교의 본령이다. 지금 우리나라는 ‘생명’에 최우선하는 종교의 역할이 그 어느 때 보다도 시급하다. 생명존중과 자살예방을 위한 정책인 대통령직속 ‘자살예방정책위원회’를 신설하고 운영 또한 상설화되어야 한다. 그리고 전년예산 370억의 점진적 예산 증액인 일천억 원 이상을 정부에 강력히 촉구한다. 대한민국은 지난 2021년 7월 UN 무역개발회의는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으로 인정하였다. 경제, 국방, 교육, 문화, 보건의료 등의 성장도 중요하지만 ‘자살률 낮추고 출산률 높이는 정신의 지도국이자, 도덕의 부모국’이 되어 자살 공화국의 오명을 벗어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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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3-28
  • [기고] 디지털 치료제 상용화로 성조숙증 위험에서 아이들 구해야
    [교육연합신문=김정하 기고] "제 딸이 자해를 하고 극단적 선택에 대한 충동을 느낍니다." 4학년 딸을 둔 엄마가 최근 모 청소년상담센터에 올린 사연이다. 원인은 또래보다 머리 하나쯤 더 큰 키와 여드름, 도드라지는 가슴 등에서 비롯된 극심한 외모 스트레스였다. 사연의 주인공은 중산층 가정의 평범한 아이로 성조숙증 진단과 주사제 치료를 받은 상태였다. 이 점은 성조숙증 치료에 심리·정서 치료를 반드시 병행해야 함을 강력하게 시사한다. 현재 의료계의 진성 성조숙증 치료제는 성호르몬을 억제하는 주사제가 유일하다. 지나치게 신체 증상 완화에만 초점이 맞춰진 경향이 있다. 또래 집단과 다른 외모로 우울해하거나 위축되는 등 심리적 갈등에 관한 문제의식이나 특화된 치료법은 없는 실정이다. 2차 성징 전후 시기 여아의 성숙 불안이 왜곡된 자아상을 만들고 행동 장애나 우울증 등의 정서 심리 문제로 이어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성조숙증으로 심리적 어려움을 호소하는 환아에 관한 통계는 없지만, 소아 정신과 같은 전문 의료기관을 이용하는 환아는 매우 드물 것으로 추정된다. 이러한 성조숙증의 정서·심리 행동 치료를 위해 절실한 것은 접근성이 뛰어난 치료제다. 최근 내원이 어려운 고령자들의 치매 및 우울증을 원격으로 치료하는 디지털 치료제가 시범 적용됐다. 성조숙증 환아 세대 또한 대면 시스템과 소통이 익숙하지 않은 디지털 세대다. 따라서 성조숙증 심리 치료를 원격·비대면으로 시행할 수 있는 디지털 치료제의 개발이 필요하다. 디지털 치료제는 성조숙증 예진은 물론 예방과 조기 진단까지 기능을 확장할 수 있다. 성조숙증 치료의 핵심은 치료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는 것이다. 물론 '진성 성조숙증, 특히 특발성 성조숙증의 원인은 불분명한데 어떻게 예방할 수 있는가?'라는 의문을 가질 수도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성조숙증의 유전적 원인은 아직 밝혀야 할 부분이 많다. 다만 환경적 원인은 조금 다르다. 대체로 '서구화된 식습관과 운동 부족으로 인한 비만과 체지방', 'TV·인터넷·휴대폰 등을 통한 성적 자극 노출', '환경호르몬', '내분비계의 교란 물질' 등이 주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따라서 이 중 통제 가능한 요인 위주로 사전에 관리하면 결과는 달라질 수 있다. 앱(애플리케이션) 기반 디지털 치료제로 키·몸무게·체지방량 등 성장 관련 빅데이터를 구축, 이를 기반으로 AI(인공지능)가 조기에 개인별 진단을 제공하면 빠른 진단과 사전 예측이 가능하다. 또 AI의 진단에 따라 개인에게 최적화된 친환경 밀키트와 1일 신체 활동을 권장하거나, 이를 지속할 수 있도록 행동 변화 치료를 병행한다면 성조숙증 예방은 충분히 가능하다. 디치털 치료제의 또 다른 장점은 약물 부작용에 대한 걱정과 비용 부담을 덜 수 있다는 것이다. 약제 치료의 경우 1회 처방에 많게는 수십 만원의 비용이 든다. 또 주기적으로 약물 부작용 여부 등을 평가해야 한다. 디지털 치료제도 이러한 약물 중심의 병원 치료를 연계하는 솔루션을 제공하지만, 최후의 보루일 뿐 사전 관리를 통한 예방 중심의 안전하고 저렴한 치료제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약제 치료가 포괄하지 못하는 심리·정서적 치료까지 가능하다는 점에서 혁신적이기도 하다. 이러한 디지털 치료제 상용화를 앞당기려면 '성조숙증의 심각성', '예방·조기 진단의 필요성'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 형성과 제도적 대응이 선행돼야 할 것이다. ▣ 김정하 대표 ◇ 미래를보다(주) 대표 ◇ 한국액셀러레이터 협회 부회장 ◇ 시니어벤처협회 감사 ◇ 오픈엔젤스 이사 ◇ 前퍼스널쉐어링 대표 ◇ 前셀핀닷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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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3-25
  • [칼럼] 제한된 에너지를 잘 배분하는 법
    [교육연합신문=신아숙 기자] 매해 봄이 되면 봄맞이 청소를 하느라 분주해진다. 커튼을 걷고 겨우내 덮었던 이불빨래를 하고 새 학기를 위해 작년에 쓰던 책장을 정리하고, 두터운 옷들을 정리하거나 버린다. 그러다 보면 어느새 찬장의 그릇들까지 전부 꺼내 이사집을 방불케 할 만큼 너저분하게 늘어 놓고 한숨을 깊게 내쉬고는 허리춤에 양손을 얹고 남의 집 보듯 바라본다. 대부분은 버려지거나 필요한 친구들과 나눔을 한다. 요즘은 중고마켓이라는 유용한 플랫폼으로 수익을 낼 수도 있다. 짐이 꽉 들어차 어수선한 집을 깔끔하게 정리하고 나면 며칠 동안은 집안이 매우 활기차 보인다. 집안의 동선이 더 편리한 방향으로 바뀌고 집안의 공기마저 프레쉬하게 느껴진다. 왠지 풍수지리도 좋아 보인다. 텅 빈 찬장에는 새로 찾은 자유마저 느껴진다. 어떤 그릇에 반찬을 담을지, 어떤 냄비로 라면을 끓여먹을지에 대한 불필요하고 사소한 결정을 내리지 않아도 되는 자유였다. 나는 그동안 너무도 많은 선택들로 그간 정신을 흐트러뜨리는 것들과 겨루고 있었던 셈이다. 정리의 시간들을 가지며 더 중요한 것들을 위한 정신적 공간을 만들 수 있었다. 정보화 시대를 알리던 1900년대 후반을 지나 이제는 정보의 과잉을 넘은 주의산만의 시대다. 우리는 과도한 정보와 물질을 껴안고 살아간다. 이 과도한 정보와 물질 모두 하루 24시간 내내 우리 주의를 끌려고 경쟁한다. 그 결과로 우리 삶이 풍요로워지기보다는 우리의 가장 귀중한 자원인 뇌가 소모되고 만다. 소름 돋는 사실 하나는 우리가 우리 자신에게 직접 이런 짓을 저지르고 있다는 사실이다. 멀티태스킹의 귀재인 듯이 TV를 켜 두고 스마트폰으로 이런저런 검색을 하고 컴퓨터로 간단한 업무를 보다가도 울려대는 카톡 소리 또는 SNS 알림 등을 수시로 확인하고 주의를 흐트러트린다. 멀티태스킹이 강조되는 시대다. 이 글을 쓰다가 눈길을 돌려 휴대폰으로 오늘 저녁 계획을 확인하고, 다시 고개를 돌려 글에 집중하는 것은 썩 괜찮은 생각처럼 보인다. 하지만 연구결과에 의하면, 여러 일을 동시에 벌여놓고 각각의 일에 번갈아 가며 잠깐씩만 주의를 기울이는 것은 생산적 시간의 40퍼센트 이상을 소모한다. 흐트러진 집중력 회복에는 평균 23분이 걸린다. 날마다 끊임없이 쏟아지는 이메일 수백 통에 맞춰 직장생활을 하는 회사원을 상상해보자. 수없이 울려대는 어느 학부모의 단체 카톡창의 200~300개의 알림을 보라. 나의 시간을 자주 빼앗기고 집중할 수 없는 시간의 부자유는 자기소유의 위기와 같다. 우리가 이토록 다른 것에 주의력을 빼앗기는 순간순간 우리 주의력은 우리의 것이 아니다. 우리는 집중하려는 대상에 주의를 기울이지 못하고, 이런 상황을 씁쓸하게 불평한다. 늘 멀티스크린을 띄워놓고 여러일을 한꺼번에 하는 사람은 부적절한 자극을 걸러내는 것을 어려워한다. 이런 사람은 다양한 미디어 스트림에 더 쉽게 산만해진다. 가장 긴급한 문제, 또는 우리 삶에 가장 이로운 문제는 가장 하찮은 문제와 뒤섞이게 된다. 그런데 이 하찮은 문제가 흘러나오는 모바일 장치는 무시하기가 힘들다. 모바일 장치가 설계된 방식 때문이다. 문자메시지나 SNS 알림은 소리와 번쩍이는 빛을 이용해 물리적으로 우리 의식 속에 쳐들어온다. 들어온다는 표현보다는 쳐들어온다는 표현이 더 적합할 만큼 마치 사고처럼 훅하고 내 사고의 흐름을 끊어버린 채로 마구 공격해온다 휴대폰이 관심을 가져달라며 시끄럽게 울고 빛을 깜박거리면, 집어 들지 않고는 배겨날 수 없다. 문제는 주의 산만이 심각한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점이다. 이는 우리 뇌가 받는 에너지 공급량이 제한되어 있기 때문이다. 정신이 쉬고 있을 때도 뇌는 대사 에너지의 약 20퍼센트를 사용한다. 에너지 공급은 한정되어 있다. 따라서 우리가 한 번에 처리할 수 잇는 정보의 양도 한정되어 있다. 뇌에 데이터가 더 많이 흘러들어 온다고 해도, 정보량에 맞춰서 에너지 공급을 늘릴 수는 없다. 그래서 우리는 균형을 유지해야 한다. 우리는 산소 공급량을 중요한 정신작용에 배분해야 한다. 그러려면 우리가 특정시기에 덜 중요하다고 여기는 것들을 희생할 수밖에 없다. 집중력을 고도로 발휘하는 업무는 '몰입' 상태로 이어질 수 있다. 이런 업무는 주의를 산만하게 어지럽히는 요소를 무시하게 한다. "반대로, 정보처리 용량을 모두 써야 할 만큼 많은 정보가 없다면 우리 뇌는 흘러들어오는 정보가 무엇이든 에너지를 할당한다. 주의를 산만하게 하는 대상에도 에너지를 배분할 것이다. 이는 무의식적인 과정이다. 이런 현상을 막을 유일한 방법은 주의를 산만하게 하는 요소를 물리적으로 없애는 것이다. 휴대폰을 무음 상태로 바꿔놓고, 브라우저 탭을 닫아라. 나에게 연락하는 사람들을 통제할 수는 없지만, 나의 몰입을 방해하는소리를 꺼버릴 수는 있다. 이치에 맞는 말이다. 어느 분야든 성공한 사람들은 달갑지 않은 방해물을 없애버리는 법을 안다. 우리의 우선순위는 그 어느 때보다도 많이 분열되어 있다. 정보시대는 과거에 정보 전문가들이라 부를만한 사람들이 했던 수많은 일을 우리 모두에게 떠넘겼다. 우리는 서로 다른 10명이 할 일을 혼자서 하고 있다. 그러는 와중에 누구에게 뒤지지 않고 우리 인생, 우리 자식과 부모, 친구들, 일, 취미, 가장 좋아하는 TV쇼를 속속들이 알려고 애쓴다. 이렇게 끊임없이 주의를 방해하는 것들을 관리하려면 그 어느 때보다 체계적인 사람이 되어야 한다. 그래야 제한된 에너지 공급량을 우선순위에 따라 배분할 수 있다. 시도 때도 없이 우리의 삶에 쳐들어오는 쓸데없는 정보들과 침범의 알람을 끄고 몰입의 시간을 늘리자. 삶의 주도권을 되찾아 올 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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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3-16
  • [기고] 자기모순을 경계하라
    [교육연합신문=정은상 기고] 자기모순(自己矛盾, self-contradiction)이란 스스로의 생각이나 주장이 앞뒤가 맞지 않음을 말합니다. 자기모순이 심해지면 자신도 모르게 자기 기만에 빠져들게 됩니다. 인류 역사를 둘러보면 인간은 어느 누구도 이런 자기모순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합니다. 사람에 따라 심하기도 하고 겉으로 드러나지 않을 정도로 약하기도 합니다. 실상 자기 자신도 자기모순에 빠져들었는지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는 누구나 자신의 약점을 감추기 위해 화장을 하고 치장을 하며 변장까지 합니다. 당연하게 해야 할 일을 하지 않고도 자기 합리화를 통해 자기모순에 빠지면 떳떳하게 낯을 들고 다닙니다. 또한 하지 말아야 할 일을 하고서도 그저 자기를 두둔하기에만 온갖 힘을 쏟아붓습니다. 하늘 아래 자신 외에는 아무도 알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오만이 결국 자기모순을 더욱 키웁니다. 누나현상이라는 조어가 있습니다. 누구나 아는데 나만 모르는 현상입니다. 청소년 때까지는 아직 자아를 발견하지 못하고 좌충우돌하는 질풍노도의 시기여서 그렇다고 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성인이 되어서도 여전히 자기모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단정적으로 나는 그렇지 않다고 큰 소리로 말하는 사람은 자기모순에 빠져 있을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매사 조심하면서 조용히 자기모순에 빠지지 않으려고 애를 쓰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왜냐하면 정말 인간은 자신이 자기 스스로를 비춰보기 어렵게 태어났기 때문입니다. 필자에게도 부끄러운 경험이 있습니다. 직장 생활을 시작하고 5년을 지나며 국내 기업에서 외국 은행으로 이직을 했습니다. 처음에는 컴퓨터 프로그래머로 일을 시작해서 이제 프로젝트 팀장을 맡을 정도로 일에 대한 자신감이 충만한 30대 초반이었습니다. 어느 해 연말이 되어 직장 상사가 필자의 업무를 평가하는 시기가 되었습니다. 평가서를 받아보니 일은 열심히 하지만 다른 사람들과의 소통에 문제가 있다는 요지의 내용이었습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실력은 좀 부족하지만 적어도 타인과의 관계는 원만하다고 스스로 자부하고 있었는데 그 평가서를 받고는 얼굴이 화끈 달아올랐습니다. 그래서 평가서를 들고 상사에게 찾아가 다짜고짜 따졌습니다. 필자가 뭘 잘못해서 그런 평가를 내렸는지는 몰라도 필자로서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습니다. 그 일이 있고 난 후 한동안 그 상사와 서먹서먹한 관계로 지냈습니다. 그런데 몇 년이 흐른 후 그 상사는 캐나다로 이민을 가버리고 이윽고 필자가 부하 직원들을 상대로 평가를 해야 하는 위치가 되었습니다. 그제서야 깨달았습니다. 그때 필자의 생각과 행동이 얼마나 편협했는지 말입니다. 필자에게 의사소통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필자만 몰랐던 것입니다. 그 상사는 이미 떠나버렸지만 스스로 반성하고 그때부터 일도 중요하지만 원만한 소통을 위해 노력을 했습니다. 지금도 가끔 아내와 자녀들의 말을 들어보면 여전히 필자가 평소 굳게 믿고 있던 소신이 잘못된 것이 더러 있습니다. 쪽팔림을 무릅쓰고 고백하고 용서를 구하면 될 일을 오기가 발동해서 끝까지 우기는 경우가 아직도 있습니다. 결국 자기모순에 빠지지 않으려면 항상 스스로를 돌아보고 배우자나 가까운 지인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언제나 다른 사람을 나보다 낫게 여기고 내 의견만 관철시키려는 자세를 버려야 합니다. 비판적 사고는 필요하지만 비판적 발언은 삼가야 합니다. 그런 비판적 발언은 부메랑이 되어 언젠가는 자신에게 되돌아옵니다. 자기모순에 빠지지 않도록 끊임없이 노력해야 합니다. 참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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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3-09
  • [칼럼] 불안한 인생이 편해지는 한가지 확실한 방법
    [교육연합신문=신아숙 칼럼] 어떤 상황에서도 잘 지치지 않고 에너지가 넘치고 긍정적인 사람들에게는 특별한 태도가 있다. 이런 태도를 배우고 삶에 적용시켜본다면 나의 일상도 분명 달라질 것이다. 자유로운 분위기와 유연하고 때로는 즉흥적인 삶의 태도는 인생을 다르게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스라엘 사람들의 태도가 이를 잘 보여준다. 이스라엘 놀이터에는 어떤 규칙도 없다. 아이들이 놀이기구에 어떻게 올라가든, 미끄럼틀을 타고 내려가든 올라오든 상관하지 않는다. 아이들이 원래 정해진 방법과 전혀 상관없이 놀이기구를 이용해도 부모들은 그저 보고만 있을 뿐이다. 이렇게 아이들의 활동에 최대한 개입하지 않으려는 태도는 이스라엘 문화가 가진 두 특징을 잘 보여준다. 바로 자유로운 분위기와 발라간 balagan이다. 아이들의 자유의지를 존중하고 이미 안전하게 설계된 놀이터를 믿고 주위 환경을 최대한 활용하여 즐겁게 놀려는 아이를 존중하기에 가능한 일이다. 발라간은 러시아에서 유래한 단어로 이스라엘에서는 지저분함, 즉 미리 정해진 질서가 없는 상태를 의미한다. 미리 정해놓은 질서가 없다고 하여 무질서의 상태는 아니다. 이스라엘에서는 사람들은 물론 사회체제까지 즉흥적이다. 놀랍게도 이스라엘 사회에 깊이 자리 잡은 발라간은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아이들뿐만 아니라 이스라엘 사람들 모두가 발라간의 태도로 삶을 살아간다. 무질서는 혼란을 초래한다는 일반적인 인식과 달리, 이스라엘의 발라간은 유연성을 발휘해 주변 상황을 수용하도록 돕는다. 놀이나 사회생활을 할 때 엄격한 규칙을 따르기보다 발라간의 태도로 열린 마음을 유지하면 변화를 수용할 여유가 생긴다. 즉 발라간은 인생을 살면서 맞닥뜨리는 의외의 상황에 대응하는 기술을 자연스럽게 익히도록 유도한다. 표현의 자유가 커지면 어린아이의 감정, 욕구, 바람을 제한하는 뚜렷한 경계가 사라진다. 놀이터에서 조차 경직되어 있는 아이들을 보면 안러쓰운 생각이 든다. 얼마나 많은 규칙과 속박이 저 아이의 삶에 순간순간 얼마나 오래도록 길 묶어둔 걸까 싶으면서 참 재미없었겠다 싶어서 생기는 안쓰러움일 것이다. 계속 그렇게 자라난다면 경직된 채 주변을 늘 경계를 서며 살피고 방어기제로 스스로 생성한 무수한 규칙과 선을 만들고 그 안에 고립되어 버리는 삶의 길이 계속될 것이다. 막상 모호한 상황이나 예상치 못한 상황에 맞닥뜨리면 도망치거나 단절하거나 퇴행하는 결정을 하고 만다. 늘 유연한 삶의 태도를 유지하는 것은 내 삶을 유연하게 이끌어 가고 편안한 마음으로 위기를 바라보고 대응하게 해 준다. 모호함에 느끼는 불안이 줄면 예상치 못하게 일어나는 의외의 상황에 침착하게 대응할 수 있다. 이스라엘 사람들의 지혜인 '발라간' 정신을 우리의 삶에 직접 적용해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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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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