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1-09-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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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 칼럼/기고 기사

  • [기고] 벌 쏘임 예방법과 대처법 알아두세요
    [교육연합신문=서민규 기고] 추석을 앞두고 벌초와 성묘를 위해 야외 활동이 빈번해지는 시기가 찾아왔다. 가을 산행을 즐기려는 등산객도 많을 것 같다. 올해 여름은 유난히 길고도 무더웠다. 그로 인해 말벌의 번식도 활발하고 독성도 강해졌다. 개체 수가 늘어난 만큼 벌집 제거 출동 건수도 지난해에 비해 크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소방청은 7월 30일 오전 9시부로 ‘벌 쏘임 사고 주의보’를 발령했다. 예보프로그램 위험지수가 올라갈 경우 ‘벌 쏘임 사고 경보’ 단계로 상향된다. 전국 최근 3년 평균 벌 쏘임 사고는 5,663건이며 이중 1,921건(33.9%)이 추석 전 30일 동안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의 자료에 따르면 벌은 검은색>갈색>빨간색>초록색>노란색 순서로 공격성을 보이므로 산행 및 벌초 시 어두운 색 계열보다 밝은 색 계열의 옷 착용이 바람직하다. 또한 벌을 자극하는 향수, 화장품 등의 사용을 자제하는 게 좋다. 벌집을 접촉했을 경우 머리부위를 감싸고 신속하게 20m 이상 이탈해야 피해를 줄일 수 있다. 벌에 쏘이면 속이 메스껍고 울렁거림, 구토, 설사, 어지러움, 전신 두드러기가 나타날 수 있다. 또 쏘인 부분이 심하게 부어오르면서 호흡곤란이 올 수도 있다. 벌 쏘임 시 적절한 방법으로 신속히 벌침을 제거하고 쏘인 부위의 감염방지를 위해 소독하거나 깨끗한 물로 씻은 후 얼음주머니 등으로 찜질 후 즉시 119에 신고해 병원치료를 받아야 한다. 모든 국민이 벌 쏘임 예방법과 대처법을 알고 다가오는 추석 명절 안전사고 없이 즐겁게 보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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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9-08
  • [기고] 테러로부터 ‘더 안전한 대한민국’
    [교육연합신문=이진수 기고] 오늘날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는 테러로부터 완벽한 안전지대는 없다. 다수의 민간인을 노리는 국제테러단체의 위협은 고조되고 있고, 특히 우리나라는 북한의 테러 위협에 항상 노출되어 있다. 최근 북한은 축소 개최되는 한미연합훈련을 트집잡아 취소를 요구하며 우리의 안전을 위협하는 발언을 쏟아내고 있으며, 지난 2일 청주에서 간첩 혐의로 3명이 구속되어 우리가 평소 잊고 있던 분단국가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일깨워 주었다. 만약 우리 주변에서 폭발물 테러가 발생한다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첫째, 폭발물로 의심되는 물건이나 차량을 발견하면 절대 손대지 말고 신속히 대피 후 경찰에 신고한다. 이때 폭발물 반대 방향 비상계단을 이용하여 건물 밖으로 탈출해야 하며 엘리베이터는 위험하므로 이용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둘째, 폭발음이 들리면 즉시 바닥에 엎드리고 귀와 머리를 손으로 감싸 두개골을 보호한다. 폭발이 종료되어도 연쇄 폭발이 있을 수 있으므로 좀 더 엎드려 있다가 폭발지점 반대 방향으로 신속히 대피한다. 셋째, 건물 잔해에 깔렸을 경우 침착하게 구조를 기다리며 배관, 파이프처럼 소리가 울리는 물체를 일정하게 두드려 자신의 위치를 알리도록 한다. 대테러센터 사이트(www.nctc.go.kr)를 검색해 보면 더 자세한 테러 대비 행동요령을 알 수 있다. 이보다 앞서 테러예방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이 있다. 일반 국민들의 신고이다. 세계 각국의 테러예방 조치의 대부분은 신고로부터 시작된다. 만약 테러가 의심되거나 피해상황을 목격되면 정확한 위치, 피해상황, 현장분위기 등 구체적으로 경찰에 신고를 하면 신속하고 안전한 대응이 가능하다. 최선의 예방이 최고의 대응이며, 테러로부터 ‘더 안전한 대한민국’은 성숙한 시민의식과 경찰, 정부가 함께 노력하며 지켜가야 할 소중한 가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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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8-16
  • [기고] 악질 중의 악질 ‘메신저피싱’, 더 이상 당하지 말자!
    [교육연합신문=김응찬 경사] 흰머리가 잔뜩 있는 손질 안 된 파마머리에 키는 160cm가 안 되어 보이는 허리 굽은 아주머니가 나에게 휴대전화를 보여주는데, 그 손이 덜덜 떨린다. 어디에 앉아야 할지 무엇을 말해야 할지도 모른다. 나도 이제 수사 경력이 쌓였다고 ‘아~ 또 한 분이 당하셨구나. 그리고 이분은 경찰서가 처음이구나’라고 지레짐작한다. 무서워서 혼자 오지도 못했단다. 옆에 비슷한 나이대에 꽃무늬 티셔츠를 입고 “아이고 어찌까나!. 속상해 죽것네!. 이 처죽일 놈들!”을 연발하는 아주머니도 있다. 조사실로 안내하고 일단 미지근한 물을 한 잔 드렸다. “자~ 진정하시구요. 물 한잔 드시고 심호흡 한 번 크게 하세요” 무슨 일을 당했는지 이미 어느 정도 짐작은 가지만 물어본다. “어떻게 오셨어요?“, “딸내미가 도와달라고, 휴대폰이 고장났다고 돈 보내달라고 카톡으로 말을 걸어서 보내줬는데 나중에 딸이 그런 사실이 전혀 없대요. 5천만 원인데 저는 어떻게 하면 좋아요”, “증거자료는요?”, “없어요. 휴대폰 보니까 카톡이든 문자든 다 지워졌더라구요”, “오메 어찔까. 넘겨준 개인정보는요?”, “운전면허증이고 카드번호고 비밀번호고 다 알려줬지요. 딸이 급하다는데 어떻게 해요”. 그렇다. 이게 요즘 그 유명한 일명 ‘메신저 피싱’이다. 가족이나 지인을 사칭하여 전화대신 문자나 카톡으로 접근해 자금을 편취하는 피싱범죄이다. 모든 범죄자가 나쁘다지만 자식 일에는 앞뒤 안 가리는 부모의 마음을 이용하고 또 뼛골까지 빼먹는 메신저 피싱이야 말로 악질 중에 악질이다. 수법은 진화됐다. 우선 카톡이나 메신저로 자식을 사칭한 다음 원격제어 앱 ‘팀뷰어’를 깔게 한다. 그리고 개인정보를 하나씩 하나씩 넘겨 받아 피해자 명의 계좌에서 돈을 다 빼서 새로 만든 피해자 명의 계좌로 옮기고 다시 제 3자의 계좌로 인출한다. 또 피해자가 보험 가입한 것들이 있으면 해약해서 일시불로 지급 받고 심지어 보험 약관 대출까지 받아 챙긴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피해자 명의로 별정 통신사 여러 곳에 휴대전화 가입을 해서 다른 메신저 피싱 범죄에 이용하고 단말기도 따로 챙긴다. 정말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동원해서 탈탈 털어간다. 진짜 속상하다. 그리고 잡고 싶다. 그런데 사전에 미리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곰곰이 생각해본다. 메신저피싱 근절을 위해 공공기관 홈페이지, 지역카페, 페이스북, 길거리 전광판 등에 게재하고, 팜플렛을 들고 거리로 나서봤지만 역부족이다. 예방이 최선인데... 어떻게 해야하나. 맞다. 우리 엄마가 욕하면서도 맨날 챙겨보는 아침드라마!! 여기 에피소드로 넣으면 엄청난 홍보효과가 있지 않을까. 내가 만약 드라마 작가라면 이 내용은 꼭 넣고싶다. 제발 더 이상은 당하지 마시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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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8-07
  • [기고] 신체적 폭력뿐 아니라 방치도 학대다
    [교육연합신문=김민규 기고] 고령화 사회에 접어듬에 따라 노인학대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 노인학대는 이미 옛날부터 이루어져 왔지만 지금까지 대부분 노인학대를 당한 피해자들이 부모인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집에서 일어난 이런 사건들을 외부에 알리는 것에 대한 두려움으로 인하여 신고를 하지 않고 가정에서 스스로 해결하는 경우가 많았다. 우리나라 노인복지법 제1조의2 제4호에 따르면 노인에 대하여 신체적·정신적·정서적·성적 폭력 및 경제적 착취 또는 가혹행위를 하거나 유기 또는 방임을 하는 것으로 노인학대를 규정하고 있다. 물론 이러한 정의에 따라서 많은 사건들이 발생하고 있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유기 또는 방임이다. 힘 없고 갈 곳 없는 노인이 되어버린 부모를 유기하거나 필요한 최소한의 적절한 보호조차 제공하지 않는 방임을 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방임의 종류에는 부양 의무자로서의 책임이나 의무를 의도적, 비의도적으로 거부하거나 불이행 혹은 포기하여 노인의 의식주 및 의료를 적절하게 제공하지 않는 행위를 말한다. 또한 이로 인하여 사망에 이르게 하거나 자기방임 행위도 여기에 해당한다. 이러한 노인학대는 많이 발생하고 있으나 학대받는 노인은 이런 행위에 대해 모욕감, 두려움으로 다른 사람에게 이야기하지도 못한다. 결국 이런 상황이 학대에 대한 외부개입을 어렵게 한다.따라서 노인학대 예방을 위해서는 먼저 나이, 정신적 수준, 신체적 상태에 상관없이 인간의 존엄성을 강조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피해자 뿐만 아니라 노인학대 예방하거나 치유하기 위하여는 가해자를 상담하는 것도 중요하다. 가해자에게 학대를 한 이유 등을 확인한 다음 그에 적절한 상담전략을 적용해야 학대 행동을 개선할 수 있기 때문이다. 노인은 공격의 대상이 아니라 공경의 대상이다. 나이가 들면 누구나 노인이 되고, 그 누구도 노인학대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는 보장은 없다. 지금부터라도 우리 모두의 미래를 위해 노인학대 근절에 앞장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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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6-10
  • [기고] 디지털 성범죄 시작은 무지함으로부터…
    [교육연합신문=김민규 기고] 전 세계는 스마트폰이 없어서는 안되는 시대에 이르게 되었다. 이에 따라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범죄들도 점차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그 중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 바로 디지털 성범죄이다. 디지털 성범죄란 카메라 등의 매체를 이용하여 상대의 동의 없이 신체를 촬영하여 유포·유포 협박·저장·전시하거나, 사이버 공간·미디어·SNS 등에서 자행하는 성적 괴롭힘을 의미한다. 디지털 성범죄는 여러 유형이 있지만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불법 촬영과 불법 유포, 소비이다. 디지털 성범죄가 화두가 되기 전에도 동의 없이 다른 사람의 신체를 촬영하여 불법 유포하는 것은 죄가 된다는 것에 대한 인식은 모두가 하고 있었다. 하지만 소비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인식하지 못하고 있었다. 디지털 성범죄 유형 중 소비란 동의 없이 유포된 촬영물을 다운 받거나 공유하고, 시청하는 행위이다. 인터넷의 발달로 인해 불법 촬영물이 사이버 공간에 만연하게 불법 유포되면서 그에 따라 불법 영상물을 무지하게 소비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러한 불법 촬영물 소비에 대한 별다른 처벌근거가 없어 처벌이 불가능하였지만 2020.5.19.부로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제14조 제4항에 따라 불법촬영물을 소비(소지·구입·시청)하였을 시에는 3년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법이 신설됐다. 이 같은 법의 공백과 불법 촬영물 소비에 대한 무지는 N번방 사태까지 이르게 되었다고 볼 수 있다. 스마트폰과 다양한 영상촬영기기로 인한 불법촬영물 피해는 사랑하는 내 가족, 연인, 친구 등 누구나 쉽게 피해에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그러므로 당연히 불법 촬영과 배포뿐만 아니라 이에 대한 소비까지도 근절하여 불법 촬영물에 대한 피해자가 더 이상 생기지 않도록 모두가 노력해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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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4-27
  • [기고] 행락철 대형사고 야기하는 졸음운전 예방
    [교육연합신문=이종환 기고] ‘코로나19’ 사회적 거리 두기에 따라 교통량이 감소하다가 최근 기온상승 및 매화·벚꽃 등 봄꽃 개화기를 맞이하여 나들이 차량 증가로 교통량도 다시 증가 추세를 이루고 있다. 이에 날이 더 따스해지는 4월부터 본격적인 봄 행락철에 접어들면 고속도로, 주요 국도 등에 교통량이 증가하여 교통사고 위험 또한 함께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교통량이 증가함으로 인해 음주운전과 마찬가지로 타인의 생명에 위협이 될 수 있고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졸음운전 또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최근 5년간 (‘16년~20년’) 졸음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 사망자는 경남경찰청 기준 3월부터 증가하고 9월에 가장 많은 18.7%가 발생하였다. 우리 경찰은 졸음운전에 대한 방안으로 첫째, 지역 교통 안전협의체와 협업, 취약지역 안전 점검 및 시설 개선을 실시한다. 특히, 졸음운전 취약 구간은 졸음운전 방지 표지판, 노면 홈파기 요철 포장, 돌출차선 등 시설 확충을 도로관리청에 요청하여 위험요소를 사전에 제거하려 한다. 둘째, 졸음운전 예방 및 법규 준수를 위한 홍보 등 안전활동을 강화한다. SNS·언론 보도를 활용해 비접촉 홍보활동을 전개하며, 시내 도로는 지역 경찰과 협업하여 보행자 사고 취약지역·시간대 거점근무 및 가시적 순찰을 강화하고, 고속도로는 유관기관과 합동하여 졸음운전 예방 홍보, 장거리 직선 구간 등 졸음운전 취약 구간은 오후·심야 시간대 경광등 및 싸이렌을 활용한 예방 순찰을 강화한다. 이러한 경찰과 지자체의 합동 예방책은 졸음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 감소를 가져올 수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운전자와 우리 국민 모두가 음주운전과 마찬가지로 졸음운전이 자신과 더불어 타인의 생명 신체에 해를 끼칠 수 있는 매우 위험한 행동임을 인식하여 예방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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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4-14
  • [기고] 속도를 줄이면 사람이 보인다 "안전속도 50·30"
    [교육연합신문=김민규 기고] 현재 코로나19 감염병 등으로 인하여 대중교통 이용이 현저하게 줄어들면서 자가용으로 이동하는 비율이 높아짐에 따라 자동차 관련 사고가 증가하고 있다. 그 중에서 가장 심각한 것은 도로에서 과속주행이다. 그리하여 2021년 3월 21일 서울지역을 시작으로 같은 해 4월 17일부터 전국 도심지역의 차량 속도가 시속 50Km로 제한되며, 어린이 보호구역에서는 30Km로 제한되는 안전속도 50·30(도로교통법 시행규칙 제19조 1항)을 시행을 앞두고 있다. 안전속도 50·30 중 50은 안전을 위해 주거지역과 상업지역, 그리고 공업지역 내 모든 일반도로에서 최고 속도를 50Km로 제한하는 것을 뜻하고, 30은 차도와 보도가 명확히 구분되지 않은 주택가와 도로 및 어린이보호구역 등 이면도로에서는 30Km로 속도를 제한하는 것을 뜻한다. 2019년 한국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우리나라 보행자 사망비율은 39.7%로 OECD 회원국 평균 19.7%에 비해 2배가 넘기 때문에 보행자 안전수준을 높이기 위해 안전속도 50·30을 시행하게 된 것이다. 이러한 법 시행으로 인하여 일부에서는 우려에 시선도 나오고 있다. 그 중 가장 우려가 된 부분은 현재 일반도로의 기준은 60Km에서 50Km로 변경으로 인하여 교통체증이 생길 수도 있다는 점을 문제점으로 보았다. 하지만 주행시간이 늘어나는 주원인은 신호등에 걸리는 시간과 주행 차로의 선택으로 나타났고, 제한속도 하향으로 인하여 생기는 주행시간 소요 증가는 10Km 평균 2분 정도의 미세한 차이로 나타났다. 도로교통법이 개정되면서 속도위반 시 범칙금 및 과태료 부과기준도 변경되어 해당하는 속도를 위반하게 되면 위반 정도에 따라 4만원에서 최고 13만원까지 과태료가 부과되며, 80Km 이상 초과속 운전자는 벌금 및 형사처벌까지도 부과될 수 있다. 안전속도 50·30으로 시행으로 인하여 운전자들은 속도제한에 대한 부담감을 커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법을 지킴으로 나와 내 가족까지도 교통사고로부터 지금보다 안전해 질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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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4-14
  • [기고] '지역안전순찰'이란 무엇인가?
    [교육연합신문=이종환 기고] 현대사회는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택배는 하루 만에 도착하고 지구 반대편에 사는 가족과도 실시간으로 영상통화가 되는 그런 시대, 4차산업혁명, 스마트폰 등이 보급되면서 인류문화의 삶과 질은 향상되고 있다. 그로 인해 112 시스템의 스마트화 등 치안한류(K-policeWave)가 전 세계로 뻗어 나감으로 대한민국 경찰의 위상 또한 한층 더 올라가는 중이다. 하지만 이에 반해 단점 또한 존재한다. 현장 경찰들에게 취약점이 되어가는 주민들과의 소통과 협력 등이 문제점으로 꼽히고 있다. 소통의 부재로 시민들은 경찰에 대한 거리감을 느끼고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함으로써 그 피해는 시민과 경찰 모두에게로 향하고 있다. 이에 대한 방안으로 최근 대한민국 경찰은 2021년 3월 1일부로 주민의 안전과 인권보호를 위한 ‘지역안전순찰제’를 전국적으로 도입 및 시행하였다. ‘지역안전순찰’이란 지역사회 치안활동의 주체인 현장에서 발로 뛰는 지역경찰이 목적의식을 갖고 주민에게 먼저 다가가, 선제적으로 지역 치안문제를 발굴하고 해결하여 지역안전을 책임지는 순찰 활동이다. 지역안전순찰의 방법으로는 지역 형태에 따라 인구 5만 명 이상 또는 도보 근거리 이동 가능한 관할 면적인 도시형과 인구 5만 명 미만 농어촌 및 차량 이동이 필요한 농어촌형으로 구분한 뒤, 순찰 요원과 지역안전 순찰을 병행하는 병행형 및 담당자를 지정하여 지역안전순찰요원은 전담하는 전담형으로 나뉜다. 또한 대상과 목적에 따라 특정 대상이 아닌 다양한 지역주민을 접촉하는 일반형 순찰과 특정 대상에 대한 순찰 및 접촉을 통해 문제 해결을 하는 특화형(예시: 원룸 밀집 지역, 안심 귀갓길 등)을 나뉘어 체계적인 순찰 방법을 지향하고 있다. 우리 경찰은 주민들에게 보임으로써 체감안전도를 향상시키고 다가감으로써 지역 치안 문제에 대한 의견 청취 및 위험요소를 파악하고 해결하기 위해 CPO 담당 경찰의 정밀 진단과 개선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며, 그로 인해 지역의 치안은 경찰만이 아닌 지역주민과 함께 관심을 가지고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도록 노력하길 바란다. ■ 창원서부경찰서 명곡지구대 순경 이종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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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3-13
  • [기고] 회복적 경찰활동 전국 시행
    [교육연합신문=권정희 기고] 범죄피해 회복과 공동체의 평온을 위한 회복적 경찰활동이 2019년 시범운영 결과, 학교·가정폭력 등 문제해결에 효과적이고 당사자 및 경찰관 모두 제도에 긍정적 반응을 보여 작년에는 확대, 올해부터는 전국적으로 시행이 될 예정이다. 회복적 경찰활동이란 응보적 정의에 기초한 전통적 형사사법 체계는 가해자 처벌에만 초점을 두고 있어 정작 당사자인 피해자는 그 과정에서 소외되고 범죄로 인한 피해를 회복할 기회 조차 갖지 못한다는 점, 피해자 인권 등 많은 비판을 받아 왔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1970년대 들어 회복적 정의(Restorative Justice) 패러다임이 등장하여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게 되었다. 잘못된 행동에 대해 법이나 규범에 따라 가해자에게 적절한 처벌을 부여함으로써 개인과 사회를 통제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응보적 정의에서 회복적 정의는 잘못된 행동이 초래한 개인과 공동체의 피해와 어려움을 확인하고 당사자들이 참여하여 피해회복 관계회복 방안 등을 모색함으로써 공동체의 평온을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회복적 경찰활동 운영 절차는 지역경찰 또는 수사부서에서 피해회복·재발방지 등을 위해 상호 대화가 필요한 사건을 발굴하여 전담부서에 연계를 하면 전담부서와 전문기관에서 사안 검토, 회복적 대화모임 진행 여부를 결정, 전문기관 주관으로 가·피해자 및 이해관계자 등이 참여하여 회복적 대화모임을 진행하고 대화결과보고서를 작성하여 수사서류에 첨부하여 검찰처분 및 양형 등에 경미사안은 즉심청구·훈방 등에 반영한다. 마지막으로 전담부서와 전문기관에서 약속 이행 여부 등 모니터링과 필요시 사후모임을 추진하는 과정을 거친다. 우리 경찰은 사건발생 초기부터 당사자간 갈등이 심화 되기 전에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피해자의 피해회복, 가해자의 재사회화에 효과적이고 형사절차가 장기화되면서 발생하는 사건지연, 가해자에 대한 부정적 낙인효과, 피해자에 대한 2차 피해 등을 최소화하며, 공동체 내 문제해결 과정에 지역사회 차원의 참여 촉진을 위해 전국적으로 회복적 경찰활동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 경상남도 창원서부경찰서 청문감사관실 경사 권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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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1-18
  • [기고] 전남 강진고, 개교 40주년을 맞이하며
    [교육연합신문=정한성 강진고 교장] 가끔씩 계단을 올라가서 야외학습장에 있는 조형물을 보곤 합니다. 1980년 3월 1일에, 그러니까 지금부터 40년 전에 세워진 기념비입니다. 이 기념비는 강진고의 개교를 기념하기 위해 세워진 것입니다. 이 비의 글은 강진의 근대사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셨던 차부진 씨가 작성한 것입니다. 이 기념비에 새겨진 내용을 보고 있으면 왠지 마음이 숙연해집니다. 그리고 학교장으로서 어떤 책임감이 밀려들기도 합니다. 강진군민들이 얼마나 많은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강진고를 세웠는지를 알 수 있게 하기 때문입니다. 이 기념비에 의하면, 예로부터 강진은 文郡(문군)이라 하여 향학열이 높고, 문물이 발전한 교육소도시였다고 합니다. 당시의 인구는 12만 명으로, 초등학교 35교 ,남녀중학교 10교, 남녀고등학교 4교였다고 합니다. (현재는 초등학교 14교, 중학교 9교, 고등학교 4교입니다.) 그러나 고등학교 시설은 거개가 실업계이고, 인문계로서는 북부지역에 1교(성전고)가 있었으나, 남부지역은 인문고가 없어 해마다 타 지방의 학교로 진학하는 학생들이 급증하는 경향을 보였다고 합니다. 이에 인문고를 설립하고자 하는 강진군민들의 열망이 고조되어, 강진군번영회를 모체로 하여 1973년에 강진인문고등학교설립 추진위원회를 구성했습니다. 차부진 위원장님과 임원들은 일본의 대판(오사카)에 거주하는 강진인회 회장 이동규 씨와 협의를 하여 강진인문고등학교 건립을 위한 추진체를 조직하였습니다. 이 양 추진체는 상호 유기적인 관계를 유지하여 1974년에 오사카추진위원회의 성금과 강진군민의 성금을 합하여 현재 강진고의 자리의 임야를 매입하였습니다. 이곳은 강진군 소유의 임야로 11,800여 평의 규모입니다. 1975년에는 학교 설립을 위해 관계 기관과의 교섭을 진행하였습니다. 1977년에는 강진군번영회의 임원개편에 따라 김유홍 씨가 추진위원장으로 선임되었습니다. 위원장님과 임원들의 활동으로 1979년 4월 14일자로 문교부로부터 강진고등학교 설립계획허가를 받게 됩니다. 김유홍 위원장님은 지방부담사업 중 정지사업 및 부속건물 건설사업비 5,800여만 원을 희사합니다. 기타 사업비는 강진군민들과 오사카의 강진인들의 성금으로 마련하였습니다. 시공자는 대동건설회사로 1979년 9월 5일에 착공, 1980년 2월 15일에 준공하였습니다. 1980년 1월 24일에 문교부의 설립허가를 받고, 3월 10일 강진고등학교가 개교를 합니다. 7년이란 기나긴 세월에 거쳐 강진군민들과 일본에 사시던 출향민들의 각고의 노력이 강진고의 개교로 이어진 것입니다. 이 기념비를 보고 있으면 강진군민들의 애향심이 거대한 강물이 되어 흐르고 있다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이 기념비의 끝 부분을 보면 그러한 생각이 절로 듭니다. "이 글을 각석하여 남기고자 함은 이 거대한 사업을 기념함에 뜻이 있거니와 예로부터 우리 고장에 흐르는 애향의 전통을 되새겨 후인에게 귀감을 삼고자 함에 더 큰 뜻을 둔다." '예로부터 우리 고장에 흐르는 애향의 전통'이란 글귀를 보면 확실히 강진군민들의 고향사랑 정신은 무척 강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 예로 강진의 인재들을 강진의 품에서 키우겠다는 강진군민들의 염원이 모아져 설립된 강진군민장학재단을 들어보겠습니다. 이 장학재단는 2005년 4월에 지역교육 발전과 우수한 지역인재 발굴 및 육성을 위해 설립되었습니다. 2005년부터 올해 10월 23일까지 169억 1천 700만 원이 조성되었다고 합니다. 특히 올해에는 작년에 비해 49일이나 앞서 기탁금 3억 원이 달성되었다고 합니다. 지난 3월부터 본격화된 코로나19로 인해 지역 경제가 침체된 상황임을 감안한다면 강진군민들의 애향심과 인재 양성에 대한 뜻이 얼마나 간절하고 애틋한 것인지 알 수 있습니다. 강진고를 비롯 관내의 초․중․고 학생들이 장학재단으로부터 장학금을 받고, 여러 교육 프로그램의 지원을 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대학교에 진학한 학생들에게도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으니, 군민들의 이러한 숭고한 뜻을 생각하면, 교육자로서 마음가짐을 다시 한 번 다잡아 보게 됩니다. 이와 관련하여 강진 군민들에게는 애향심의 DNA가 거의 본능적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2019년 11월에는 강진고 30회 졸업생인 송현석 씨가 강진군민장학재단에 200만 원을 기탁하였습니다. 강진고를 다닐 때 장학재단으로부터 장학금을 받았다는 송 씨는 대학 졸업 후 한국전력공사에 취직을 하여 강진으로 발령을 받고서, 장학기금으로 200만 원을 선뜻 내 놓은 것입니다. "장학금을 받은 학생들이 성장하여 또 다른 강진의 아이들을 도우면 그것이야말로 장학사업의 진정한 가치고 기적 아니겠는가.” 송현석 씨가 했던 이 말을 통해 강진인의 뿌리 깊은 애향심과 강진의 품에서 얼마든지 인재를 양성할 수 있는 토양이 마련되어 있다는 것을 읽을 수 있습니다. 이를 계기로 장학재단으로부터 장학금을 받았던 강진의 인재들이 장학금을 기탁하는 사례가 줄기차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성요셉여고를 졸업한 권수빈 씨가 300만 원, 강진여중 출신의 조은이 씨가 200만 원, 강진고 29회의 이지윤 씨가 200만 원, 성요셉여고를 졸업한 윤슬기 씨가 200만 원. 최근에는 강진고등학교 출신으로 서울대 식품영양학과를 졸업한 후 이화여대 약학과에 편입, 현재는 약사로 재직 중인 김다애 씨가 300만 원을 기탁한 바 있습니다. 이외에도 강진고 출신의 한 동문은 이름을 밝히지 않으면서, 강진고의 후배에게 매달 20만 원씩을, 총 720만 원을 졸업할 때까지 지급하기로 하여 훈훈함을 더하고 있습니다. 강진의 품에서 공부했던 학생들이 대학에 진학하고, 취업한 후 강진의 품에서 공부하는 후배들을 위해 장학금을 기탁하는 이 아름다운 전통은 많은 것을 시사합니다. 이들은 내 고향에 있는 학교를 다니면서, 내 고향에 대한 자긍심을 가지게 되었을 것입니다. 대부분의 학교는 강진의 풍부한 인적․물적 자원을 활용한 교육적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유홍준 교수가 '남도답사 일번지'가 아니라 '전국답사 일번지'라고 말하고 싶다고 했을 정도로 강진은 지성, 감성, 예술의 혼이 곳곳에 스며있는 축복받은 고장입니다. 내 고향에 대한 자긍심은 자연스럽게 애향심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내 고향의 학교에 다님으로써 그들은 평생을 같이할 든든한 뿌리를 갖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내 고향을 떠나 진학하려는 학생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물론 공업계와 특수 목적고와 같은 강진에 없는 고등학교에 진학할 수는 있겠지만, 강진에는 인문계 고교가 2개교, 농업계 1개교, 상업계 1개교가 있어 자신의 적성에 맞게 선택하여 자신의 꿈을 얼마든지 키워갈 수 있습니다. 이들 학교들은 특화된 프로그램을 통해 알차게 학력을 키워가고 있고, 올바른 인성을 갖춘 학생들을 양성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내 고장 학교에 진학하면, 대학진학에 있어 핵심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는 내신성적 관리에 큰 도움이 됩니다. 실제 타지로 진학한 학생들이 내신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전학을 의뢰하는 경우가 많아 안타깝기 그지없습니다. 또한, 내 고향에서 부모님과 친지들의 보살핌, 오랜 시간 같이 한 친구들과 함께 있다는 심리적인 안정감 속에서 학업에 열중할 수 있을 것입니다. 강진의 인재들이 강진의 품에서 학업에 정진할 수 있도록 학교에서도 더욱 노력할 것이니, 지역사회에서도 '내 고장 학교 보내기' 운동에 적극 참여해주시길 당부합니다. 강진고 개교 40주년을 맞아, 개교 기념비를 보면서, 애향심이 거대한 강물이 되어 도도하게 흐르는 그 기념비를 보면서, 학교장으로서 다시 한 번 옷깃을 추슬러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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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11-16
  • [기고] 우리 아이들 생존수영 교육, 이대로 좋은가? ①
    [교육연합신문=정광수 기고] 예고 없이 찾아오는 생명의 위협. 그 위협으로부터 살아남기. 생존수영의 중요성... 인접 국가는 어떠하며, 우리는 어떻게 발전시켜 나가야만 하는가? 2014년 그 누구도 예상할 수 없는 사고. 그들은 다시 올 수 없는 사고로의 항해를 시작했고, 예고 없이 생명의 위협은 그들에게 찾아왔다. 그리고 300여 명의 안타까운 소중한 생명들을 앗아갔다. 세월호 참사 이후 정부와 국민 모두는 생명과 집결되어 있는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수상안전사고에 대해 보다 적극적으로 대비할 수 있는 생존수영에도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정부와 교육당국은 지속적인 생존수영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였고 그 결과로 초등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한 생존수영 교육이 2015년부터 확대 운영되게 되었다. [세월호와 생존수영 / 위 사진은 해당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 (사진=자료사진)] 간단히 말해서 생존수영은 사고로 물에 빠졌을 때 자신을 지키고 생명을 지키기 위한 수영법이다. 일반적인 수영 영법은 에너지 소모가 많은 발차기나 팔 동작을 통해 수영 영법에 대한 스킬(Skill)을 배우는 데 집중하지만 생존수영에서는 물에 대한 공포심을 없애고 물 위에 뜨는 요령, 에너지 소모가 적은 기초 평영, 체온 유지를 위한 방법들을 배움으로써, 구조대가 도착하여 구조될 때까지 최대한 물 위에서 오래 버틸 수 있도록 교육하는 것이 목적인 셈이다. 수영을 못하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물속에서 스스로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을 익히는 데 중점을 두기 때문에 수영 영법 교육이라기보다는 안전교육으로 인식되어 오래전부터 영국과 프랑스, 독일, 스웨덴, 일본 등 여러 나라에서 안전교육의 하나로 생존수영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그렇다면 현재 우리 한국의 모습은 어떠할까? 선진국 대열에 들어선 우리 한국의 수상안전의 민낯은 어떠할까? 그야말로 상황이 좋지 않다. 우리 한국 어린이의 수상 익사 사망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최고인 것으로 나타났다. OECD 통계에 따르면 국내에서는 어린이 10만 명당 3.1명이해마다 익사사고로 숨지는 것으로 파악됐다. 익사 사망률이 0.4명으로 세계 최저 수준인 영국, 이탈리아, 스웨덴은 물론이고 일본(1.3명)이나 미국(1.6명)보다도 크게 높은 것이다. 조사 대상국 중 2위인 멕시코의 2.4명보다도 10만 명 중 약 1명꼴로 한국 어린이의 익사 사망률이 높았다. 이에 대해 교육 당국에서는 ‘생존수영’의 조기교육을 공교육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고, 이에 따라 2015년부터 진행된 생존수영이 정시 과목으로 채택되어 현재까지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외국에서의 생존수영의 사례를 살펴보면 네덜란드, 독일, 프랑스, 일본 등 많은 나라의 어린이들은 평소 입던 옷과 신발을 신고 수영을 배우고 있다. 각국의 사례 중 한국과 가까운 일본만 하더라도 생존수영이라는 용어 대신에 착의영(着衣泳·일상복을 입고 하는 수영)이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즉, 일반적인 영법 수영의 개념이 아닌 실제적인 재난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옷을 입은 채로 수영하는 방법을 가르치는 안전교육 수영의 입장에서 명칭 또한 바꾼 것이다. 실제로 조난 시에 신발과 옷은 부력을 얻는 도구로 사용할 수 있다고 생존수영 교육 관계자도 말하고 있다. 최근 한국에서도 일부 교육현장에서 생존수영 수업 때 옷 입은 상태로 물에 들어가 교육받는 착의 영과 유사한 형태의 교육을 시키기 시작했다. [착의수영과 생존수영 / 위 사진은 해당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없음. (사진=자료사진)] 하지만 대부분의 교육생들은 일반 평상복이 아닌 발수력이 좋은 ‘래시가드(Rash Guard)’를 준비해 교육에 참여한다. 여건이 된다면 생존수영 교육 시 간단한 시범식 교육을 통해서라도 일부의 인원이 일반복 착용하에 생존수영 교육을 진행하고, 나아가서는 전 인원이 평상복 착용하에 생존수영을 배워본다면 보다 더 실질적인 교육으로의 발전이 이루어질 것이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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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10-29
  • [기자수첩] 코로나19에 고개드는 수상안전 불감증
    [교육연합신문=김태호 기자] 코로나19로 인해 학교 생존수영 교육에 대한 인식의 변화가 또 다른 수상안전사고 불감증으로 오지 않을까. 세월호 참사의 교훈으로 시행된 생존수영, 이대로 다시 안전불감증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닌지. 2019년 연말. 그리고 2020년 연초. 대한민국은 코로나19의 감염 공포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모든 국민에게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고, 이에 따라 교육당국도 초유의 조치로 온라인을 이용한 비대면 수업을 진행했으며 졸업식, 입학식의 일상적인 행사 등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생존수영과 같은 정규 교과 실기과목 조차도 코로나19 감염위험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었다. 교육당국은 2020학년 1학기 생존수영 수업을 잠정 연기했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단기간에 종식될 줄 알았던 코로나19는 지속적인 감염 증가 추세를 보이며 2020학년도 2학기 생존수영 수업조차도 잠정 취소 조치에 들어가기에 이르렀다. 생존수영 수업 전면 취소는 생존수영을 위한 교육준비로 바빴던 수영장 관계자 및 강사들에게 청천벽력과도 같은 소식이었고, 생존수영 전용 수영장을 갖추었던 수영장들은 경영난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그들과 함께했던 강사들의 일자리는 사라져 갔다. 한 수영장 관계자는 “생존수영 전용 수영장이라는 교육여건을 갖추기 위해 기존 회원 정리 및 내부 리모델링, 노후 교구 교체 등 다각적인 준비를 해왔는데 이렇게 연기 및 전면 취소로 인해 막대한 경영 손실이 불가피하게 됐다. 강습을 위한 강사들의 월급도 반토막 이하로 떨어졌으며, 많은 일선의 강사들은 일자리를 잃게 되었다. 어떻게든 회사를 살리고자 노력하고 있지만 정말로 막막하다“라고 하소연했다. 이런 현장의 목소리와는 달리 일부 교육청에서는 “일시적이지만 생존수영 실기수업을 이론수업으로 대체한 뒤 교육성과가 높았다”라고 말하고 있어 생존수영 교육 현장 관계자들을 아연실색케 하고 있다. 정말로 유튜브 같은 시청각 교육으로 그들은 생존수영을 할 수 있을까? 실기수업을 이론수업으로 대체하겠다는 게 모두 잘못되었다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다만, 생존과 직접적으로 관련이 깊고 교육의 숙련도가 요구되는 생존수영 정시 교육을 실기 수업도 아닌 이론 교육을 통해 그 성과를 운운하는 것은 잘못이라는 것이다. 생존수영은 단순한 교과 수업이 아니다. 수영은 단순히 눈으로, 책으로, 이론으로 대체할 수 있는 교과목이 아니기 때문이다. 사안을 바라보는 교육당국의 안일한 시각을 지켜보며 2015년부터 시행된 생존수영 교육을 아직도 단순한 물놀이 안전사고 예방교육 정도로 밖에 여기지 않는 것 같아 안타깝다. 최근 생존수영 교육의 잠정적 연기 조치와 함께 파생되고 있는 문제로서 생존수영 교육의 무용론이나 이론 대체교육이 대두되는 등 상황논리에 아이들의 생존을 다루는 교육이 너무나도 가벼이 여겨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 생존수영 교육의 가치는 구조를 받기 전까지 긴 시간 동안 자신을 지키는 수영교육이다. 생존을 위해 일정 시간 물에 떠 있을 수 있어야 하고, 구조요령 및 응급처치 교육도 함께 해야 하는 교육이다. 물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물과 친해지기부터 다양한 상황에 부합되는 해수, 내수면 생존수영교육까지 시행되기 때문에 단순한 이론 교육만으로 대체할 수 없는 교육인 것이다. 교육당국의 무사안일한 의식부터 바뀌어야 한다. 교육당국도 코로나19와 같은 초유의 상황을 겪어보지 못했기 때문에 현장 교육에 있어 혼란이 있을 수는 있다. 학교에 등교하는 것도 장담하기 어려운 시기에 생존수영을 논하느냐 라는 시각도 있을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학교가 가장 안전한 곳이다라는 인식을 심어주어야 한다. 학교가 가장 안전하게 교육을 시킬 수 있는 교육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온라인이 모든 것을 해결해 주지 않는다. 생존수영 교육도 마찬가지다. 안전한 생존수영 교육을 위해서는 교육부, 교육청, 학교, 일선 교사 및 학부모, 그리고 수영장 관계자들까지도 어떻게 하면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한 방역환경이 갖춰진 가운데 안전한 교육을 시행할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 축소 등교,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한 교육 인원 분리, 일정 조정에 따른 예산 조정 등 방역 대책을 강구한 가운데 안전한 교육 방법을 찾을 수 있도록 서로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야 한다. 앞서 말했듯 생존수영 교육은 단순한 물놀이 안전사고 예방교육이 아니다. OCED 회원국 중 10대 수상사고 발생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대한민국. 초심을 잃지 말라는 말이 있다. 2014년 세월호 참사를 겪고 2015년부터 시행했던 생존수영을 시행했던 교육 목적을 잊지 말고 '생과 사의 갈림길'에서 우리 아이들, 청소년들을 구할 수 있는 필요 최소한의 실기 교육이라는 점을 교육당국은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 단순한 수치상의 계획, 예산이 중요한 것이 아닌, 이론수업으로 실기수업을 대체할 수 있다는 생각이 아닌, 어떻게 하면 안전한 교육 환경 속에서 우리 아이들이 생존수영을 배울 수 있는지 고민해야 할 때다. 수상안전사고의 불감증은 부지불식간에 우리 곁에 다가온다. 또 다시 2014년 세월호의 비극은 없어야 한다. 생존수영 교육은 학생들의 생존을 위한 필수적인 안전교육임을 깨닫고 2021년 교육계획도 다시 한번 면밀하게 검토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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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10-15
  • [기고] A Hidden Beauty "Gangjin"
    [교육연합신문=마리아 모스키니 기고] 지난 16개월간, 저는 강진군을 나의 고향이라고 부를 수 있는 영광을 누릴 수 있었습니다. 여기에 사는 동안, 강진만이 보여줄 수 있는 숨겨진 개성 있는 아름다움들을 저는 경험했습니다. 맨 처음 이곳에 도착했을 때, 저는 강진고등학교의 동료 교사들과 1학년 학생들과 함께, 김영랑이라는 유명한 한국의 시인의 집을 방문할 기회를 가졌습니다. 전문적인 여행 가이드가 학생들을 반기면서 여행 명소의 간단한 역사를 설명하였습니다. 그 후, 기념관과 너무나도 아름다운 모란 공원을 자유롭게 다니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시문학파기념관에는 김영랑 시인의 유명한 작품들과 함께 동시대 시인들의 작품들도 전시되어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기념관을 둘러본 후에는 모란 공원 안의 정자에서 다른 동료 선생님들과 함께 맛있는 한국 전통 음식을 맛보았습니다. 식사 후에는 정원을 거닐면서 정경을 사진으로 남겼습니다. 이 멋진 외출은 저를 새로운 고향으로 맞이하게 해주었습니다. 또 다른 여행 명소로는 고려 청자 박물관을 꼽을 수 있습니다. 저는 운이 좋아서 고려 청자 축제 기간에 이 박물관을 방문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저와 저의 친구들) 고려 청자 박물관에 방문하던 날 아침에 김밥을 포장한 후, 지역의 산을 가볍게 올라 정상에 앉아서 그것을 먹었습니다. 우리는 마침내 축제를 위해 고려 청자 박물관에 도착하여 청자 만들기 교실과 판매 중인 다양한 명품 청자들 그리고 청자로 된 전시 유물들을 보았습니다. 이 지역은 청자를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으며, 청자 축제는 그것을 기념하기 위한 것입니다. 강진은 대한민국에서 청자의 생산지로 알려졌으며, 청자 축제 기간은 지역의 도공들에게는 자신들의 재능을 뽐낼 귀한 기회였습니다. 축제는 지역 경제를 활성화시키고 지역 발전을 위한 기초가 되고자 합니다. 우리는 오후 시간은 축제를 구경하며 보냈습니다. 멋진 축제라면 당연히 보여줘야 할 아름다움을 최대한 만끽하면서요. 다음으로 제가 뽑은 강진의 여행 명소는 가우도입니다. 전라남도에서라면 반드시 가 보아야할 섬이에요. 강진의 8개의 섬들 중 하나입니다. 가우도는 대구면과 도암면에, 각각 저두 현수교(438m)와 망호 현수교(716m)로 연결되어있습니다. 이 다리들은 가우도가 제공하는 끝없는 아름다운 광경을 감상하기에 좋은 곳입니다. 우리는 늦은 저녁에 가우도를 방문하였습니다. 태양이 저물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함께 산책로(2.5km)를 따라 걸었습니다. 이 순간에 강진만이 보여주는 절경은 아찔하였습니다. 이 날 최고로 기억에 남았던 순간은 가우도 꼭대기의 청자 타워(25m)에 올라 태양이 지는 장면을 본 것입니다. 섬의 모습은 더욱 화려하게 우리에게 다가왔습니다. 우리는 800m 길이의 짚 트랙을 타고 강진만을 건너 내려왔습니다. 비록 2분도 안 되게 걸렸지만, 강진만의 일몰의 풍경을 즐기기엔 최고의 방법이었습니다. 일단 내려오자, 우리는 이상적인 장소에 위치한 가출 카페라는 커피 숍을 발견했습니다. 그곳에서 일몰의 나머지를 목격하며 다과를 즐겼습니다. 강진에서 여태까지 방문한 곳 중에서 가우도는 저에게 가장 최고의 장소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 작은 마을이 간직한 많은 것들이 있기 때문에 저는 앞으로 좀 더 탐험해 볼 수 있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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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8-07
  • 하는 척 ‘티’를 버리고 할 수 있는 ‘끼’를 발산하는 글로벌 교육으로
    [교육연합신문=전재학 기고] 교육이란 인간 내면의 잠재력을 밖으로 끌어내는(引出)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 교육은 이러한 역할을 얼마나 충실하게 수행하는가? 대다수는 교육의 본질을 벗어나 오직 상급 학교 진학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한다. 이처럼 백년대계인 우리 교육은 아직도 산업화 시대의 낡은 사고방식으로 세계와의 경쟁을 도모하고 있다. 과거 한강의 기적을 일구어낸 교육의 역군들조차 이제는 왜소해 보인다. 어딘가로 생존을 도모하려고 필사적인 몸부림을 반복하는 것이 현재의 교육이다. 그 속에서 저마다 운명론자가 돼 우리 교육은 여기까지가 한계라고 선언하고 몸을 사리기만 하는 것 같다. 이러한 시기에 코로나19의 위기는 교육의 혁신을 앞당기고 있다. 전환기에 선 우리 교육은 이제는 유명무실하게 하는 척하는 ‘티’를 버리고 현실을 과감하게 헤쳐나가며 할 수 있는 ‘끼’를 발산하는 글로벌 교육으로의 탈바꿈이 절실하다. 잠시 우리 교육을 되돌아보자. 무엇보다 이상(理想)을 향한 여정(旅程)이 애매모호하다. 마치 해도(海圖)를 펼쳐놓고도 방향을 정하지 못한 채 키를 잡은 선장의 무기력함을 보는 것 같다. 국가 지도자부터 수시로 변심하는 교육정책은 확고한 교육철학이 없다. 그저 파도에 휩쓸리지 않고 침몰당하지 않게 무사히 어딘가에 정박하기만을 바라는 것과 같다. 그래서 교육의 참된 본질의 회복이 시급하다. 하지만 책임 있는 사람들은 자존심을 내세워 체질을 바꾸기를 꺼린다. 악착같이 ‘티’를 부리면서 다수가 원하는 ‘끼’의 발산을 무시하거나 저지하려 한다. 이제 우리 교육은 당당한 자존감을 바탕으로 개성이 춤추며 꿈과 끼를 계발해 미래역량을 키워나가는 시대적 과업으로의 항해가 요망된다. 논어에 “군자는 자기에게서 구하고 소인은 남에게서 구한다(君子求諸己, 小人求諸人)”는 말이 있다. 자기에게서 구하는 사람은 타인과 견주기보다는 스스로 끼를 계발하는 데 매진하는 반면에, 남에게서 구하면 주변과의 비교를 내밀히 진행해 티를 내어야 만족하게 된다. 끼가 자기존중과 계발을 충실하게 하는 자존감이라면, 티는 타인과의 상대적 위치를 확인함으로써 만족을 느끼는 자존심이라 할 수 있다. 우리 사회는 오랫동안 남을 통한 자기 확인만이 믿음직한 성과인 입신양명, 곧 출세라는 심리가 굳건히 자리 잡아 왔다. 이제 학교 교육부터 이런 사고와 심리를 극복하는 데 앞장서야 할 때다. 왜냐면 학교 교육의 새로운 역할이 사회적 인식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다행히도 꿈과 끼를 찾아주자는 교육으로 우리의 학교 교육이 선회하고 있다. 중학교의 자유 학년제 운영, 고등학교의 진로적성검사, 직업탐구의 과정, 다양한 창의적 체험학습의 운영이 바로 꿈과 끼를 찾는 교육과정으로 연계가 되고 있다. 여기서 필자는 다시 한번 묻고자 한다. 아직도 다수의 꿈이 없는 아이들, 꿈을 상실한 아이들, 꿈꾸기를 두려워하는 아이들이 어떻게 미래의 역량을 키울 수 있겠는가? 그저 타인의 삶을 감상하거나 방조하는 자세로는 안 된다. 자신의 무지와 무능을 인정하고 끼를 계발하는 적극적인 자세를 갖추게 해야 한다. 아는 척, 학생인 척, 공부하는 척, 열심인 척, 생각하는 척.... 그 어디에서도 하는 ‘척’을 버리고,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운명의 개척자다운 기업가 정신으로 당당하게 끼를 발산하도록 우리 청소년을 폭넓게 교육하자. 이것은 자존심이 아닌 자존감의 향상으로 나아가는 인간 육성의 교육이다. 이제 시대의 총아인 4차 산업혁명은 현실과 상상의 융합을 도모하면서 이러한 끼를 키우는 교육을 요구하고 있다. 불행 중 다행인가, 코로나19는 언택트(untact) 교육의 일환으로 세계적인 무료 온라인 MOOC(Massive Open Online Course) 강좌를 실생활에 열어 놓았다. 이는 교육의 평등을 꾀하고 학생의 다양한 끼를 계발하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이제 우리 교육은 하는 척 티를 버리고 할 수 있는 역량, 끼를 키우는 글로벌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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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6-23
  • 실패로부터 회복탄력성을 키우는 교육 - 인천제물포고 전재학 교감
    [교육연합신문=전재학 기고] 고대의 중국 당나라 역사서 가운데 하나인 <구당서> ‘배도전(裵度傳)’에는 “한 번 실수는 병가지상사(勝敗兵家之常事)”라는 말이 있다. 이것은 병가(兵家)에서 항상 있는 일이란 뜻으로 어떠한 실수나 잘못을 가볍게 여길 때 주로 쓰는 말이다. 역사적으로 당나라 헌종 때는 전쟁에 시달리면서도 개혁을 늦추지 않았는데 싸움을 여러 번 하면 이길 수도, 질 수도 있는데 한번 졌다고 포기해버리면 대의를 이룰 수 없음으로 큰 뜻을 이루기 위해서는 한두 번의 작은 승패에 집착하지 말라는 뜻이었다. 이렇게 해서 헌종은 신하들의 반대를 피할 수 있었고 잠시나마 당나라의 중흥기를 가졌었다. 결국 어떤 실수나 실패를 했을 때 너무 낙심하거나 연연하지 말라는 교훈으로 압축할 수 있다. <타임즈>의 칼럼니스트 매슈 사이드는 『블랙박스 시크릿』에서 “세계 최고의 능력을 갖춘다 해도 실수에 대한 태도가 바뀌지 않으면 소용없다”고 했다. 그는 실패로부터 성공까지 가는 가장 정확하고 안전한 길을 항공업계의 블랙박스에서 찾아냈다. 항공기에는 두 개의 블랙박스가 설치돼 있는데 하나는 기내 시스템으로 보내지는 지시 사항을 기록하고 다른 하나는 기내 조종실의 대화와 소리를 녹음한다. 그리곤 사고가 일어나면 박스를 열어서 데이터를 분석하고 사고의 원인을 파헤친다. 이를 통해 같은 실수가 재발하지 않도록 절차를 수정하는 것이다. 실제로 실수를 통해 배우는 시스템이 튼튼하게 구축된 국제항공운송협회 소속의 항공사들은 사고율이 0.12건에 불과하다. 실수에 위협을 느끼기보다 실수를 통해 배우고자 하는 의지와 끈기, 그러한 시스템과 문화를 통틀어 ‘블랙박스 사고(Black Box Thinking)’라 명명하며 이를 개인과 기업, 사회의 차원으로 확장한 것이다. 필자에게는 12년 전, 모 고등학교에서 3학년 담임교사를 하던 중, 3월 중·하순경에 학급의 남학생 7명이 공모해 처녀 선생님의 치마 밑을 동영상으로 도찰해 이를 즐기다 적발이 된 사건이 있었다. 피해 교사로부터 강력한 교권침해 고발이 있었고 학교 규정에 따라 사건을 처리하면서 처음 겪는 절차가 진행됐다. 결국 주동자 3명은 타 학교로 자진 전학을 가고 4명은 사회봉사라는 중징계를 받았다. 이를 통해 필자는 학생들에 대한 실망과 반성할 줄 모르는 학부모의 억지 민원에 힘든 시기를 보냈다. 필자는 그때 담임으로서의 학생지도 실패를 인정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한 결과 비 온 뒤에 굳어지는 길처럼 교사의 전문성을 심화시킬 수 있었다. 학생들의 심리 파악은 물론 상담 기술, 나아가 10대들을 이끄는 리더십의 역량을 키울 수 있었다. 결국 개인의 성장과 발전으로 이어지는 전화위복을 이뤘다. 주시해보면 그와 유사한 사건들이 학교에선 많이 발생한다. 그때마다 귀한 타산지석으로 삼아 ‘셋이서 길을 가면 그중에는 반드시 나의 스승이 있다(三人之行 必有我師)’는 논어의 가르침처럼 성장의 실마리를 얻기도 한다. 그뿐이랴. 학생들은 누구나 비에 젖지 않고, 바람에 흔들리지 않고 가는 학창 시절이 있을까. 어찌 보면 다양한 경험과 지혜를 갖추지 못한 상태에서 성공만이 있을 수는 없다. 학생 누구나 몇 번의 실수나 실패를 경험하게 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 그럴 때마다 그들이 좌절하고 낙심하고 포기한다면 어찌 험난한 이 세상을 살아갈 수 있을까. 남아공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었던 넬슨 만델라는 “나는 절대로 지지 않는다. 이기거나 배운다.”고 말했다. 그는 절망이나 포기를 몰랐다. 오히려 실패를 기회로 삼아 성공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었다. 지금, 이 순간 고입, 대입에서 실패해 실의와 좌절에 빠진 학생들, 코로나19로 인해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이 많다. 그들을 격려하고 응원함으로써 훗날 ‘인생 역전’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도록 해야 한다. 병가지상사와 블랙박스, 타산지석의 교훈처럼 실패로부터 회복 탄력성을 키우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교육의 역할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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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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