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연합신문=이정현 기자]
부산광역시동래교육지원청(교육장 류광해)은 지난 8월 27일 전 직원이 함께 청렴 실천 의지를 다지기 위한 ‘청렴발자취’ 기념 영상 시청과 ‘청렴복권’ 추첨 등 다양한 청렴 문화 행사를 개최했다고 31일 밝혔다.
행사는 직원들이 보다 즐겁고 자연스럽게 청렴의 가치를 체감할 수 있도록 청렴발자취 영상 시청, 청렴복권 추첨, 행운번호 추첨 등 모두 3가지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청렴발자취 영상 시청’ 시간에는 그간의 청렴 활동을 담은 영상을 통해 동래교육지원청의 청렴 실천 여정을 되돌아보며 성과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진행된 ‘청렴복권 행사’는 자체 제작한 스크래치 복권을 활용해 흥미를 더했다. 복권에는 청렴 OX퀴즈와 청렴명언을 담았으며, 부서별 당첨자 1명을 ‘부서 청렴지킴이’로 위촉해 일상 속 청렴 분위기 조성의 구심점 역할을 맡겼다.
아울러 복권에 당첨되지 못한 직원들을 위해 복권 뒷면의 숫자 스티커를 활용한 ‘행운번호 추첨’도 함께 진행하여 현장 분위기를 한층 밝고 활기차게 이끌었다.
류광해 교육장은 “앞으로도 직원참여 중심의 다양한 청렴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소통과 공감 속에서 청렴한 공직문화를 확산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교육연합신문=이정현 기자]
부산광역시립구포도서관(관장 박숙희)은 9월 독서의 달을 맞아 다음달 1일부터 30일까지 부산영어도서관과 함께 독서문화 협력 사업 ‘우리사이책Ⅱ’를 운영한다고 8월 31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지난 4월 도서관의 날 및 도서관주간에 운영한 ‘우리사이책Ⅰ’에 이어 두 번째로 추진하는 협력 프로그램이다. 두 도서관의 특색 있는 자료와 독서문화 프로그램을 연계해 이용자들에게 보다 다양한 독서 경험과 참여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했다.
먼저 이수지·백희나 작가의 그림책을 주제로 협력 북큐레이션을 운영한다. 구포도서관의 한글 그림책과 부산영어도서관의 영어 그림책을 함께 소개해 이용자들이 언어의 차이를 넘어 그림과 이야기, 상상으로 그림책을 다양하게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두 도서관을 직접 오가며 즐기는 연계 이벤트도 진행한다. 한 도서관에서 협력 북큐레이션을 관람하고 인증 사진을 촬영한 뒤 다른 도서관을 방문하면 ▲도서 대출 권수 확대 ▲연체 반납에 따른 대출 정지 해제 ▲동화구연·영어스토리텔링 ▲Fun Reading with Volunteers ▲문해팡·수리팡 등 각 도서관에서 마련한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이와 함께 9월 8일부터 20일까지 유아와 어린이 가족을 대상으로 자율 참여형 체험행사 ‘소담소담, 책갈피에 가을을 담다’를 운영한다. 참여자들은 ‘가을을 품은 허수아비 책갈피 만들기’와 ‘가을을 물들이는 비즈 꽃 책갈피 만들기’를 체험하며 책과 함께 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각 행사는 별도의 사전 신청 없이 현장에서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구포도서관과 부산영어도서관 홈페이지를 참고하거나 구포도서관 고래들의노래(☎051-330-6314), 부산영어도서관 World for Kids(☎ 051-818-2862)로 문의하면 된다.
박숙희 부산광역시립구포도서관장은 “지난 4월에 이어 마련한 협력 사업을 통해 어린이와 가족들이 두 도서관을 자연스럽게 오가고 그림책을 더욱 풍성하게 즐길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며 “앞으로도 도서관 간 협력을 바탕으로 이용자들이 다양한 독서 경험을 누릴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 고 말했다.
[교육연합신문=이정현 기자]
부산광역시교육청학생인성교육원(원장 강내희)은 오는 9월 7일부터 12월 3일까지 명지 학생인성교육체험장에서 관내 32개 초등학교 6학년 2,851명을 대상으로 ‘2026 마음열림 과정’을 운영한다고 8월 31일 밝혔다.
이번 과정은 학생들이 다양한 전통문화와 놀이를 직접 체험하며 소통·공감·배려 등 인성 가치를 자연스럽게 익히고 실천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 총 44기에 걸쳐 1일형 체험 프로그램으로 운영해 학교의 교육과정 운영 부담을 줄이고 학생들이 체험활동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프로그램은 학생들의 흥미와 참여를 높이는 놀이·체험 중심으로 구성했다. ▲국궁과 모둠북을 체험하는 ‘K-문화’ ▲한복 입기와 절하는 법 등을 배우는 ‘K-예절’ 프로그램을 오전과 오후에 걸쳐 진행한다. 학생들은 전통 무예와 국악, 예절을 직접 경험하며 서로 소통하고 협력하는 과정에서 존중과 배려의 가치를 익힌다.
학생인성교육원은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학생들이 활동할 수 있도록 체험장 시설을 새롭게 단장했으며, 교육비와 차량비, 급식비 등 과정 참여에 필요한 비용을 전액 지원한다.
강내희 원장은 “학생들이 전통문화를 경험하고 놀이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나, 타인, 공동체를 배려하는 소통, 공감, 배려의 가치를 내면화하고, 이를 실천하는 인재로 거듭나기를 바란다”며, “내실 있는 1일형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학교 현장의 수요를 반영한 학교 맞춤형 인성교육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교육연합신문=이정현 기자]
부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김석준)은 지난 8월 28일 오후 시교육청 국제회의실에서 ‘2026학년도 수업혁신사례연구대회 시상식’을 열고, 1등급을 수상한 교사 97명에게 김석준 교육감이 직접 상장을 수여하고, 그간의 연구와 실천 노력을 격려했다고 31일 밝혔다.
‘수업혁신사례연구대회’는 학생 참여 중심 수업과 과정 중심 평가가 구현되는 우수 수업사례를 발굴·공유하여 교사의 수업 전문성을 높이고, 현장의 수업 혁신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매년 개최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학생의 질문에서 출발해 스스로 탐구하고 배움을 확장해 나가는 ‘학생 질문 중심 탐구 수업’ 실천 사례에 중점을 뒀다.
올해 대회에는 초등 363명, 특수 4명, 중등 75명 등 총 442명이 참가해 역대 최다 참가 기록을 세웠다. 부산교육청은 공정한 심사를 거쳐 총 238명의 입상자를 선정했으며, 입상자들은 전국 수업혁신사례연구대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부산교육청은 이번 대회를 통해 우수 수업사례가 개별 교사의 성과에 그치지 않고 학교 현장 전체로 확산될 수 있도록 다양한 공유 기회를 마련한다. 교사의 자발적인 연구와 실천이 다시 새로운 수업 혁신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지속해서 만들어 갈 방침이다.
김석준 교육감은 “급변하는 미래 교육환경 속에서 학생의 성장을 이끄는 동력은 수업의 변화이며, 그 변화의 중심에는 끊임없이 연구하고 도전하는 선생님들이 있다”라며, “이번 대회에 참여한 선생님들의 열정과 연구가 학교 현장에 널리 확산되어 우리 아이들의 더 나은 배움과 성장으로 이어지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교육연합신문=이정현 기자]
부산 연제구가족센터(센터장 김재오)는 굿피플과 함께 다문화가정의 건강한 식생활과 가족관계 향상을 위한 다문화가정 식(食)문화지원사업 ‘다정한 식탁’을 오는 9월 3일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한다고 8월 31일 밝혔다.
‘다정한 식탁’은 굿피플과 부산·울산·경남지역 5개 기관이 함께하는 총 1억 원 규모의 공동사업으로, 김해·창원·양산·울산·부산 지역의 다문화가정 총 50가정이 참여한다. 다문화가정의 식생활 자립 역량을 높이고 가족 간 정서적 유대감을 강화하는 한편, 음식문화를 매개로 지역사회와 교류하며 상호존중의 공동체를 만들어가는 것을 목표로 한다.
특히 연제구가족센터는 굿피플로부터 1,940만 원의 사업비를 지원받아 9월부터 11월까지 다문화가정 10가정을 대상으로 사업을 추진한다. 본격적인 사업에 앞서 굿피플 및 사업 관계자들과 사전회의를 갖고 세부 프로그램과 참여가정 지원방안 등을 논의하는 등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한 준비도 진행했다.
첫 프로그램은 9월 3일 ‘정(情)통 한국의 맛’ 밑반찬 만들기로 시작한다. 이후 참여가정이 한국과 모국의 음식을 직접 만들어보고 레시피북을 제작하는 ‘우리 집밥 요리사’, 공동체 밑반찬 및 한국 전통다과 만들기 ‘정(情)통 한국의 맛’, 모국 음식을 지역주민에게 소개하고 함께 나누는 ‘다문화 나눔 식탁’ 등 다양한 식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또한, 9월 말에는 부·울·경 지역 사업 참여 5개 기관이 연제구가족센터에 모여 ‘다정한 식탁’ 사업비 전달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전달식에는 김재오 연제구가족센터장과 이옥길 굿피플 팀장을 비롯한 5개 참여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해 사업의 의미와 추진 방향을 공유하고, 다문화가정 지원을 위한 지역 간 협력과 연대의 의미를 더할 예정이다.
김재오 연제구가족센터장은 “굿피플과 함께하는 ‘다정한 식탁’이 다문화가정의 건강한 식생활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 가족이 함께 음식을 만들고 나누며 서로 가까워지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 및 다양한 기관과 적극적으로 협력해 가족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자원을 발굴하고 연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사업은 단순한 식재료 지원을 넘어 음식 만들기와 가정 내 실천, 레시피북 제작, 지역사회 음식 나눔으로 이어지는 식문화 지원을 통해 다문화가정의 식생활 자립과 가족 유대감을 높이고, 다문화가정이 지역사회에서 자신의 문화를 나누는 주체로 참여하는 상호존중의 지역공동체 형성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교육연합신문=박영미 기자]
세계드론스포츠연합회(WDSF)가 중국 항저우에서 드론농구 지도자·심판 전문인력 양성교육을 실시하고, 한국에서 개발한 드론농구 경기시스템과 장비의 중국 현지 적용 여부 확인과 드론농구보급을 위해 8월 25일부터 28일까지 중국 항저우의 저고도경제·드론교육 및 항공기술 전문기업 산타이항공기술(항저우)유한회사 드론스포츠 전용 교육장에서 ‘드론농구 지도자·심판 자격교육’을 진행했다.
이번 교육은 세계드론스포츠연합회와 산타이항공기술(항저우)유한회사가 체결한 한중 드론스포츠 업무협약에 따른 후속사업으로, 드론스포츠 전문인력 양성과 경기시스템 보급, 교육과정 구축 및 향후 국제대회 개최를 위한 기반 마련을 목적으로 추진됐다.
교육에는 세계드론스포츠연합회 우현호 회장, 우인호 이사장, 정한영 경기이사가 교육진으로 참여했으며, 산타이항공기술(항저우)유한회사가 마련한 전용 교육장에서 이론과 실습교육으로 드론농구 경기규정과 경기 운영, 지도자 및 심판의 역할, 골 판정 및 경기상황별 심판법, 드론농구 경기시스템 사용법 등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특히 세계드론스포츠연합회가 자체 구축한 드론농구 경기시스템과 골대시스템을 중국 교육장에 직접 설치해 실제 교육과 경기에 적용했다. 현지 경기시스템을 한국 서버와 연결해 데이터 및 시스템 연동 여부를 확인하는 등 해외 환경에서의 운영 검증도 함께 진행했다.
평가를 통과한 교육생에게는 세계드론스포츠연합회가 한국에 등록한 민간자격증 드론농구 지도자 2급 및 드론농구 심판 2급 자격증이 발급 수여됐다.
이번 사업에서는 교육뿐 아니라 한국 드론스포츠 관련 제품의 중국 진출도 함께 이뤄졌다. 세계드론스포츠연합회 측은 교육과 경기 운영에 필요한 드론농구용 드론과 배터리, 골대시스템 등을 중국에 수출해 현지에서 지속적인 교육과 경기 운영이 가능하도록 기반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이번 항저우 교육은 국내에서 개발된 드론스포츠 콘텐츠가 ‘교육과정-지도자·심판 양성-경기시스템-경기장비’가 결합된 형태로 해외에 적용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산타이유한항공회사 천진동 대표는 이번 교육을 위해 교육장 및 실습환경 구축 등 현지 준비를 진행했으며, 양 기관은 이번 교육을 토대로 중국 내 드론농구 전문 교육체계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산타이항공기술(항저우)유한회사는 세계드론스포츠연합회와 협력해 향후 중국의 교육행정 체계에 부합하는 교육과정을 구축하고 중화인민공화국 교육부(中华人民共和国教育部) 등 관련 제도와 연계한 정식 교육과정 등록 및 공식화를 단계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우현호 세계드론스포츠연합회 회장은 “이번 교육은 한중 업무협약이 실제 전문인력 교육과 경기시스템 보급, 장비 수출로 이어진 첫 단계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한국에서 개발한 드론농구 교육과 경기운영 체계를 중국 현지에서 직접 적용하고 한국 서버와의 연동까지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중국 내 지도자와 심판을 지속적으로 양성하고 청소년 드론교육과 한중 교류대회, 국제대회 개최로 사업을 확대해 드론스포츠 교육과 산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국제협력 모델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세계드론스포츠연합회는 향후 중국을 비롯한 해외 거점을 중심으로 드론농구 지도자·심판 교육, 경기시스템 및 장비 보급, 국제대회 운영 등을 연계해 글로벌 드론스포츠 교육·산업 생태계 구축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항저우에서는 27년 1월 대회 개최 예정이며, 세계드론스포츠연합회도 26년 후반기 다양한 대회와 27년 국제대회를 준비하고 있으며, 상호 선수단 교류도 진행할 예정이다. 대회 관련 자세한 사항은 세계드론스포츠연합회 홈페이지(https://www.w-dsf.com)을 확인하면 된다.
[교육연합신문=황오규 기자]
부산광역시 남구 주요 아파트 주민대표들로 구성된 부산광역시 남구아파트연합회(회장 이춘식)가 ‘퐁피두센터 부산’과 이기대 예술공원의 조속하고 차질 없는 추진을 부산시와 관계기관에 촉구했다.
남구아파트연합회는 지난 8월 27일 기자회견을 열고 성명서를 통해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춘 이기대와 세계적인 문화예술 콘텐츠가 결합하면 남구는 부산을 넘어 국내외가 주목하는 문화·관광 거점으로 도약할 수 있다”며, “사업 과정에서 제기된 문제점은 철저히 검증하고 보완하되 논란을 이유로 부산과 남구의 미래 가능성까지 멈춰 세워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이춘식 남구아파트연합회 회장을 비롯해 박미순 부산광역시의원, 노택균 부산 남구의원, 허청 남구아파트연합회 사무총장, 남기득 데시앙아파트 전임 회장, 박용한 LG메트로시티 감사 등이 참석해 지역 주민들의 입장을 전달했다.
연합회는 부산시가 주관한 ‘퐁피두센터 부산’ 관련 시민 여론조사에서 찬성 65%, 중립 18.2%, 반대 16.8%로 나타난 결과를 언급하며 “반대와 우려의 목소리도 충분히 경청해야 하지만 사업에 기대를 걸고 있는 시민과 남구 주민들의 의견 역시 정책 결정 과정에서 무겁게 다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퐁피두센터 부산을 둘러싼 논의가 정치적·정파적 찬반 대립으로 흐르기보다는 재정부담과 계약조건, 운영방식, 자연환경 보존, 지역예술계 상생 등 주요 쟁점을 투명하게 검증하고 부산시민에게 가장 유리한 방향으로 보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연합회는 이기대 자연환경 보존을 사업 추진의 핵심 전제조건으로 제시했다. 연합회는 “주민들이 원하는 것은 무분별한 개발이 아니다”며, “이기대의 자연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자연과 건축, 문화예술이 조화를 이루는 세계적인 공간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또, 부산 청년과 지역예술인들이 전시·창작·교육·국제교류 등에 실질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해 퐁피두센터 부산이 해외 콘텐츠를 소개하는 공간에 머무르지 않고 부산의 예술을 세계와 연결하는 문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박미순 부산시의원은 “퐁피두센터 부산은 단순한 찬반의 문제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며 “향후 협의 과정에서 부산시의 재정부담과 계약조건 등을 충분히 살펴 부산시민의 이익을 최대한 반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예술계와의 상생은 물론 부산의 문화·관광 경쟁력을 실질적으로 높일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하다”며 “정책점검은 정해진 결론을 확인하는 절차가 아니라 문제점은 보완하고 가능성은 살리는 과정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구아파트연합회는 퐁피두센터 부산과 이기대 예술공원 사업을 부산항선 트램과 용호동 지선 연결, 용호부두 항만재개발 등과 연계해 남구 전체의 미래 성장축으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구상도 제시했다.
연합회는 “문화는 퐁피두센터, 자연은 이기대, 교통은 트램, 해양관광은 용호부두로 연결하는 큰 그림이 필요하다”며, “관광객 증가가 지역 상권과 전통시장, 숙박·외식산업 활성화와 청년 일자리 창출로 이어져 주민들이 실질적인 효과를 체감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춘식 회장은 “천혜의 자연인 이기대와 세계적인 미술관인 퐁피두센터의 만남은 남구를 세계가 주목하는 문화예술 랜드마크로 성장시킬 수 있는 중요한 기회”라며, “재정과 환경, 계약·운영방식은 철저히 검증하되 문제가 있다면 고치고 부족한 부분은 보완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 사업은 우리 세대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미래세대에게 세계적인 문화예술을 경험할 기회와 새로운 일자리, 더 높은 도시 경쟁력을 물려주기 위한 장기적인 투자”라며 부산시의 책임 있는 결단을 촉구했다.
노택균 남구의원은 “세계적인 문화시설 유치 효과가 주민 생활과 동떨어져서는 안 된다”며, “교통 접근성 개선과 주변 인프라 확충, 지역경제 활성화까지 함께 추진해 사업의 실질적인 혜택이 지역 주민들에게 돌아가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허청 사무총장은 “주민들이 요구하는 것은 무조건적인 개발이 아니라 이기대의 자연은 제대로 지키면서 남구의 미래가치를 높이는 책임 있는 발전”이라며, “이제는 소모적인 찬반 논쟁을 넘어 문제에는 해법을 제시하고 가능성은 현실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구아파트연합회는 앞으로도 주요 아파트 단지 주민들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수렴하고 서명운동과 언론 홍보 등 다양한 주민 참여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의 목소리를 부산시와 관계기관에 전달할 계획이다.
연합회는 끝으로 “퐁피두센터 부산과 이기대 예술공원은 어느 한 단체나 정파의 사업이 아니라 부산과 남구의 미래를 놓고 판단해야 할 사안”이라며, “부산시는 시민들의 우려에는 구체적인 대책으로, 주민들의 기대에는 책임 있는 정책과 결단으로 응답해야 한다”고 밝혔다.
[교육연합신문=안용섭 기자]
인지케어 전문기업 주식회사 크리플(CREPLE)이 인지케어 솔루션 ‘CogVision(코그비전)’을 앞세워 고령화 대응의 선진시장인 일본 시니어케어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주)크리플은 일본 재활·헬스케어 전문기업 Inter Reha(인터리하)와 지난 3월 일본 B2B 시장 독점총판 계약을 체결하고, 6월 CogVision 125대, 약 1억 8천만 원 규모의 초도 수출을 완료했다. 이어 8월 25일부터 일본 현지 공식 판매를 시작하며 본격적인 시장 확대 단계에 들어섰다.
특히, 이번 일본 진출은 단순한 하드웨어 수출을 넘어, 제품 공급 이후에도 대당 연간 서비스 사용료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ARR(Annual Recurring Revenue) 사업모델을 현지 유통계약에 포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 수출을 넘어 반복매출까지 - 일본에서 ARR 사업모델 본격화
CogVision은 크리플의 인지학습 플랫폼과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32인치 이동형 터치 인지케어 솔루션이다. 인지 트레이닝, 인지기능 테스트, 이용자의 진행상태 관리 등을 하나의 시스템에서 운영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크리플과 Inter Reha가 체결한 계약에는 CogVision 공급 이후 1대당 연간 68만 원의 서비스 사용료가 포함돼 있다. 이에 따라 제품 판매와 함께 콘텐츠 및 플랫폼 이용에 따른 연간 반복매출이 발생하는 구조다. 초도 공급 125대에 동일한 연간 사용료가 적용될 경우 단순 산술 기준 연 8,500만 원 규모에 해당한다. 향후 설치 기반이 확대될수록 신규 제품 매출과 기존 설치 기반의 연간 사용료가 함께 누적되는 구조로, 크리플은 이를 일본 사업의 핵심 수익모델로 확대할 계획이다.
□ 약 4만3천개 데이케어 시설에서 공민관·지자체 운영센터까지
CogVision의 일본 내 주요 공급 대상은 고령자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이케어 관련 시설이다. 크리플이 주요 시장으로 보고 있는 관련 시설은 일본 전역 약 4만 3천개 수준이며, 이외에도 공민관과 지자체 운영센터 등 지역사회 기반의 인지건강 관리 거점으로 공급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시설 규모와 이용인원에 따라 한 시설당 1~5대의 CogVision을 운영하는 모델을 기반으로, 크리플은 데이케어 시설과 지역사회 운영거점을 포함한 일본 내 관련 잠재수요를 15만대 이상으로 추산하고 있다. 해당 수요 규모는 크리플의 시장 추정치다.
□ Inter Reha 현지 유통망 기반, 8월 25일 공식 판매 개시
Inter Reha는 일본 의료·복지·재활 분야에서 관련 기기와 솔루션을 공급하는 전문기업이다. 크리플은 Inter Reha의 현지 영업·유통 네트워크를 활용해 데이케어 시설을 중심으로 CogVision 보급을 확대하고, 공민관과 지자체가 운영하는 지역사회 거점으로 시장을 단계적으로 넓혀갈 계획이다.
□ 일본 복지용구정보시스템 TAIS 등록
CogVision은 일본 공익재단법인 테크노에이드협회가 운영하는 복지용구정보시스템 TAIS(Technical Aids Information System)에 등록돼 있다. TAIS는 일본에서 유통·활용되는 복지용구의 제품정보를 표준화해 등록·공개하는 정보시스템으로, 복지·개호 관계자가 제품정보를 확인하는 기반으로 활용된다.
다만, TAIS 등록은 일본 정부의 의료기기 승인이나 제품 효과성 인증, 개호보험 급여 적용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크리플은 TAIS 등록을 일본 복지·돌봄 시장에서 제품정보의 접근성과 현지 사업 기반을 강화하는 요소로 활용할 계획이다.
□ 시설에서 지역사회·가정으로 - 태블릿·개인용 서비스 확장
크리플의 일본 전략은 CogVision 보급에 머물지 않는다. CogVision을 시설 기반 인지케어의 핵심 접점으로 확보한 뒤 동일한 인지학습 플랫폼과 콘텐츠를 태블릿 버전 및 개인용 서비스로 확대할 예정이다.(시설용 CogVision→지역사회 거점→태블릿·개인용 서비스→가정)
이를 통해 특정 디바이스나 장소에 국한되지 않고 이용자가 일상 속에서 지속적으로 인지활동을 이어갈 수 있는 멀티디바이스 인지케어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 “일본을 글로벌 인지케어 사업모델의 핵심 전략시장으로”
크리플 관계자는 “이번 일본 진출은 제품을 수출했다는 것에 그치지 않고, 고령화 대응이 앞선 일본 시장에서 크리플의 인지케어 콘텐츠와 플랫폼이 현지 유통망과 반복매출 구조를 갖춘 사업모델로 상용화 단계에 들어섰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일본 데이케어 시설을 시작으로 공민관과 지자체 운영 거점까지 CogVision의 접점을 확대하고, 향후 태블릿과 개인용 서비스를 연결해 시설에서 가정까지 이어지는 일상형 인지케어 플랫폼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크리플은 일본에서 구축하는 ‘디바이스+콘텐츠+데이터+연간 구독’ 사업모델을 기반으로 향후 글로벌 인지케어 시장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교육연합신문=장삼석 기자]
전남광주 수완고등학교(교장 김정완)는 지난 8월 29일(토)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KENTECH)에서 광주지역 자율형 공립고 5개교 학생을 대상으로 ‘2026 미래 에너지 캠프’를 운영했다고 밝혔다.
수완고는 학생들에게 지역 대학의 교육·연구 자원을 활용한 에너지·공학 분야 진로 탐색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매년 ‘미래 에너지 캠프’를 개최하고 있다.
올해 캠프에 앞서 수완고를 비롯해 광주고, 광주일고, 상일여고, 전남고 등 광주지역 자율형 공립고 2.0으로 지정된 5개교 1~2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참여 신청을 받았다.
이번 캠프에는 30명의 학생이 참여해 한국에너지공과대학에서 에너지공학 특강, 보드게임형 체험 활동 ‘Energyverse Project’, KENTECH 재학생 멘토링, 연구 장비·시설 탐방 등을 진행했다.
특강은 한국에너지공과대학 안수명·김현주 교수가 에너지공학을 주제로 인공지능)과 에너지의 연계, 수학 이론과 공학의 관계 등을 강의했다. 또 보드게임형 체험 활동 ‘Energyverse Project’에서는 발전소 건설과 에너지 연구를 통해 기후위기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체험했으며, 학교 연구실, 연구 장비·시설을 둘러봤다.
한국에너지공과대학 재학생들과 진로, 진학에 대한 질의응답을 하는 시간도 가졌다. 수완고 김하윤(1학년) 학생은 “AI와 에너지의 관계를 교수님의 설명을 통해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며, “에너지·공학 분야에 대해 더 깊이 탐구해보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정완 교장은 “학생들이 지역 대학의 첨단 연구 환경을 직접 경험하며 자신의 진로와 관심 분야를 구체적으로 탐색하는 시간이 됐길 바란다”며, “지역 대학, 자율형 공립고 2.0 학교들과 연계해 학생들의 진로 탐색과 성장을 지원하는 다양한 교육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수완고는 오는 9월 5일과 12일에는 캠프 참여 학생들을 대상으로 마이크로비트와 포니봇을 활용해 전기자동차 에너지 절감 기술을 익히고 관련 알고리즘을 설계·구현하는 ‘Energy Saving ACC’ 메이커 교육을 실시한다.
[교육연합신문=이정현 기자]
"위하라 이 겨레, 일하라 지성껏, 앞서라 기술로"
102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부산공업고등학교의 교훈처럼, 부공인의 긍지와 우정을 이어가고 있는 부산공업고등학교 56회 동기회(회장 이정환)가 혹서기 단합대회를 통해 동기 간 화합과 친목을 다졌다.
부산공업고등학교 56회 동기회는 지난 8월 29일 부산 다대포와 몰운대 일원에서 혹서기 단합대회를 개최하고, 64명의 동기들이 함께 걸으며 학창시절의 추억을 되새기고 우정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동기들은 다대포와 몰운대 일대를 함께 걸으며 플로깅을 진행했다. 무더운 날씨 속에서도 주변에 버려진 쓰레기를 줍고 환경정화 활동에 참여하면서 건강과 환경을 동시에 챙기는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특히 이번 행사는 단순한 친목행사를 넘어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 부공인의 정신을 되새기는 자리였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부산공고 56회 동기회는 개교 100주년을 맞아 전교생 600여 명에게 1인당 100만 원의 장학금을 수여하는 등 후배 사랑과 모교 발전을 위한 나눔을 실천해왔다.
또한 마점래 부산공고총동창회장과 이정환 56회 동기회장은 지난 7월 6·25전쟁 참전국인 에티오피아 강뉴부대 합창단을 위해 각각 500만 원과 100만 원의 후원금을 전달하며 국가를 위해 헌신한 참전용사 후손들을 위한 나눔에도 동참했다.
이 같은 활동은 기업인으로서의 사회적 책임과 부공인으로서의 자긍심을 함께 실천하는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의미를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날 단합대회에서는 참석한 64명의 동기들에게 고급 와인과 팬을 선물하며 동기들의 참여와 우정에 감사하는 마음을 전했다. 또한 재미있는 이벤트를 마련해 ‘최다 참가상’과 장려상 2개를 선정하는 등 행사 내내 웃음과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이정환 부산공고 56회 동기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오늘 단합대회에 함께해 준 동기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학창시절 함께 꿈을 키웠던 친구들이 세월이 흘러 다시 한자리에 모여 건강한 모습으로 우정을 나눌 수 있어 무엇보다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56회 동기회가 단순히 친목을 위한 모임에 그치지 않고 모교와 후배들을 사랑하고, 어려운 이웃과 사회를 돌아보며 나눔을 실천하는 동기회가 되도록 함께 노력하자”며, “앞으로도 동기들의 건강과 행복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면서 서로 격려하고 의지하는 아름다운 동기회 문화를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부산공업고등학교는 100년이 넘는 역사와 전통을 이어오며 수많은 기술 인재를 배출해 온 부산의 대표적인 공업계 명문학교로 평가받고 있다. 부산공고 56회 동기회는 앞으로도 모교 사랑과 동기 간 화합은 물론 지역사회와 국가를 위한 다양한 나눔과 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갈 계획이다.
[교육연합신문=황진성 기자]
사단법인 대한안전연합이 행정안전부 '안전전문인력 양성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한 '프리다이빙 강사 육성과정'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총 20명의 전문 강사를 배출했다고 밝혔다.
이번 교육 과정은 지난 8월 21일과 22일, 28일, 29일 총 4일간 진행됐으며, 최근 증가하는 해양 레저 스포츠 및 수상 활동에 발맞추어 현장 대응 능력을 갖춘 수상 안전 전문가를 확보하고 안전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기획됐다.
교육생 20명은 4일간 염주 다이빙 풀과 테마 잠수풀에서 프리다이빙 전문 이론, 고도화된 잠수 및 구조 기술, 긴급 응급처치(CPR), 안전 관리 가이드라인 등 실무 중심의 집중 교육을 이수했다.
대한안전연합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안전한 세상 행복한 삶'이라는 슬로건 아래, 다양한 분야의 안전전문인력 양성에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오고 있다. 특히, 이번 과정을 포함해 현장 경험과 전문성을 두루 갖춘 지도자를 체계적으로 육성함으로써 국가 안전 인프라 확충과 안전 사고 예방에 앞장서고 있다.
이번 과정을 수료한 20명의 신임 프리다이빙 강사들은 향후 다양한 수상 레저 현장과 교육 기관에서 수상 안전 감독, 안전 교육,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지도자로 활발히 활동할 예정이다.
대한안전연합 관계자는 "행정안전부의 지원으로 추진된 이번 교육을 통해 현장 실무 능력이 검증된 프리다이빙 전문 강사를 대거 배출하게 되어 뜻깊다"라며, "앞으로도 국민들이 안심하고 레저 활동을 즐길 수 있는 안전한 환경을 조성하고, 전문 안전 인력을지속해서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교육연합신문=이정현 기자]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
오랜 세월 우리 사회에서 사용돼 온 속담이다. 사고가 발생한 뒤에야 대책을 세우는 어리석음을 경계하는 말이다. 그런데 지금도 우리 주변에서는 이 속담이 낯설지 않게 반복되고 있다.
재난은 언제, 어디서, 누구에게 닥칠지 알 수 없다. 평소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고 해서 앞으로도 안전하다는 보장은 없다. 오히려 아무 일이 없을 때 미리 대비하는 것이 진정한 안전행정이 아닐까.
기자는 과거 한 지방자치단체장을 만나 수동심폐소생기 등 응급상황에 대비한 안전장비의 필요성을 이야기한 적이 있다.
그때 돌아온 답변은 의외였다. “다들 건강해서 이곳에서는 필요 없을 것 같습니다.” 순간 말문이 막혔다. 그렇다면 예비군 훈련과 민방위 훈련은 왜 실시하는가. 실제 전쟁이나 재난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평소 훈련하고 대비하는 것 아닌가.
안전장비 역시 마찬가지다. 사고가 발생한 뒤 “그때 설치할 걸 그랬다”고 후회하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사고가 발생하기 전에 준비돼 있어야 한 사람의 생명을 살릴 수 있다. 특히 최근 지구촌 곳곳에서 이상기후로 인한 폭염과 집중호우, 산불 등 각종 재난이 잇따르고 있다. 재난의 양상도 다양해지고 피해 규모 역시 커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의 안전 대응체계는 과연 충분한가. 얼마 전 기자는 최근 혁신제품으로 출시된 산소마스크를 접했다. 화재 등 비상상황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발된 제품으로, 제품 설명상 마스크를 착용하면 일정 시간 동안 산소가 발생해 대피 과정에서 호흡을 돕는 방식이다.
특히, 화재가 발생하면 가장 먼저 경계해야 할 것이 불길만은 아니다. 화재 현장에서는 유독가스와 연기 때문에 질식 위험이 매우 크다. 실제 화재에서 인명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신속한 대피와 함께 ‘골든타임’ 안에 적절한 대응을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기자는 이 제품이 지자체와 공공기관 등에 얼마나 알려져 있는지 궁금해 몇몇 구청을 찾아가 이야기를 나눠봤다. 일부 지자체에는 관련 제품이 샘플 형태로 설치된 곳도 있었지만, 상당수에서는 산소마스크 자체를 잘 알지 못하고 있었다.
제품의 취지와 필요성을 설명해도 적극적으로 관심을 보이지 않는 모습을 접하면서 기자의 머릿속에는 다시 한 번 그 속담이 떠올랐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
물론 새로운 안전제품이라고 해서 무조건 모든 관공서나 사업장에 설치해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제품의 안전성과 성능, 인증 여부, 실제 재난 상황에서의 효용성, 비용 대비 효과 등을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검토조차 하지 않는 행정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특히 사업장에서 화재 등 중대한 사고가 발생할 경우 사업주와 관계자들은 중대재해처벌법 등 관련 법령에 따른 책임 문제에서도 자유로울 수 없다.
사고가 발생한 뒤 책임 소재를 따지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사고 자체를 예방하고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다. 화재는 단 몇 분, 아니 몇 초가 생사를 가를 수 있다. 그래서 안전에는 ‘나중’이 없다.
관공서와 공공시설뿐만 아니라 학교, 복지시설, 전통시장, 다중이용시설, 사업장 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공간에는 어떤 재난이 발생할 수 있는지 미리 살펴보고, 필요한 장비와 대응체계를 갖추는 것이 행정의 기본 책무다.
몇 달 뒤 화재 예방의 달을 맞아 각 기관이 일제히 캠페인을 벌이고 현수막을 내걸고 홍보물을 배포할 것이다. 하지만 이제는 ‘보여주기식 캠페인’에서 벗어나야 한다. 현수막 한 장을 더 거는 것보다 실제 화재가 발생했을 때 사용할 수 있는 장비가 제대로 갖춰져 있는지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
안전교육 역시 마찬가지다. 교육을 했다는 실적을 남기는 것보다 실제 상황에서 시민과 공무원이 당황하지 않고 행동할 수 있도록 반복적으로 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 국가와 지방자치단체 공무원에게는 국민의 안전과 생명, 재산을 보호해야 할 책무가 있다.
그렇다면 ‘적극행정’이라는 말도 안전 분야에서부터 실천돼야 하지 않을까. “우리 지역에서는 아직 사고가 없었다.”, “건강한 사람들이라 필요하지 않다.”, “사고가 발생하면 그때 대응하면 된다.” 이런 안일한 생각이야말로 가장 위험한 안전불감증일 수 있다.
재난은 행정기관의 결재를 기다려주지 않는다. 사고가 발생한 뒤 부랴부랴 대책회의를 열고 장비를 구입하는 행정보다, 사고가 발생하기 전에 위험요인을 찾아내고 필요한 장비를 준비하는 행정이 진정한 적극행정이다. 한 사람의 생명을 살릴 수 있는 장비 하나가 평소에는 ‘쓸모없는 물건’처럼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재난의 순간에는 그 하나가 한 사람의 생명을 좌우할 수도 있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속담이 더 이상 안전행정의 현실을 표현하는 말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 지금 필요한 것은 사고가 난 뒤의 후회가 아니라 사고가 나기 전의 준비다. 그리고, 그 준비의 출발점은 바로 행정기관의 작은 관심과 적극적인 검토에서 시작된다.
[교육연합신문=고기정 기자]
전남광주통합특별시나주교육지원청(교육장 변정빈)은 나주교육빅뱅 프로젝트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8월 17일(월)부터 21일(금)까지 4박 5일간 나주봉황중학교 1학년 학생 9명과 교원 2명이 참여한 가운데 필리핀 일로일로 지역에서 학생 국제교류 프로그램을 운영했다고 밝혔다.
이번 국제교류는 나주교육지원청이 추진하고 있는 국제교육 활성화와 학생 글로벌 역량 강화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특히 지역의 작은학교 학생들이 해외 학교와 직접 교류하며 영어를 실제 의사소통의 도구로 활용하고, 다른 문화에 대한 이해와 존중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학생들은 Iloilo National High School을 방문해 현지 학생들과 공동수업과 문화교류 활동에 참여했다. 현지 학교에서는 관악대 연주와 합창, 댄스 등 다양한 공연을 준비해 나주봉황중 학생들을 환영했으며, 양국 학생들은 관심사와 취미를 공유하고 캠퍼스를 함께 둘러보며 자연스럽게 교류했다.
특히 양국의 음식문화를 체험하는 활동에서는 필리핀의 대표 디저트인 할로할로와 나주 지역 특산품인 배를 활용한 음료를 함께 만들며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처음에는 영어로 대화하는 것을 어려워했던 학생들도 공동 활동을 이어가면서 점차 자연스럽게 소통하기 시작했다. 학생들은 현지에서 영어를 직접 사용하며 교실에서 배운 영어가 실제 생활에서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소통의 도구임을 경험했다.
또한 일로일로와 기마라스 지역의 생활문화와 자연환경, 역사·문화유적 등을 탐방하며 다양한 교과와 연계한 체험활동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다른 나라의 문화를 직접 경험하고 서로 다른 삶의 방식과 가치를 존중하는 세계시민으로서의 시야를 넓혔다.
변정빈 교육장은 “국제교류는 학생들이 교실에서 배운 지식과 언어를 실제 세계에서 활용하며 배움의 의미를 확장하는 소중한 교육활동”이라며 “나주교육은 학생들이 지역을 넘어 세계와 소통하고, 서로 다른 문화를 이해하며 미래사회를 살아갈 힘을 기를 수 있도록 학교와 지역사회의 다양한 교육자원을 연결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나주교육지원청은 앞으로도 나주 지역 학교와 해외 학교 간 온라인 국제교류 및 공동 프로젝트를 확대하고, 학생들이 영어 의사소통 능력과 세계시민 역량을 함께 키울 수 있는 국제교육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교육연합신문=홍석범 기자]
전남광주통합특별시함평교육지원청(교육장 최은순)은 함평교육발전특구 사업의 일환으로 2025년에 창단된 함평연합 학생오케스트라가 8월 27일(목) 오후 7시 함평학다리고 삼락관에서 교육 가족과 지역민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2회 정기연주회’를 성황리에 마쳤다.
‘아름다운 선율로 피어나는 나비의 꿈’ 부제 아래 펼쳐진 이번 연주회는, 정철성 함평군의회 부의장과 모정환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 의원을 비롯한 관내 각급 학교 교장 등 내외 귀빈이 참석한 가운데 나산실용예술중학교 ‘소리나비취타대’의 흥겨운 식전공연(‘민요 메들리’, ‘나는 나비’)으로 뜨거운 열기 속에 문을 열었다.
이어 최영미 지휘자의 지휘 아래 함평연합 학생오케스트라가 웅장한 무대를 꾸몄다. 1부에서는 ‘Let it go’, ‘March and Canon’, ‘환희의 송가’가 연주되었고, 이어 기산초등학교 현악합주단의 특별공연(‘Allegro’, ‘Canon’)이 더해져 관객들이 큰 박수로 호응했다.
2부 본무대에서는 ‘Carol of the Bells’, ‘헝가리안 댄스’, ‘붉은 노을’, ‘스노우 데이’ 등의 하모니가 울려 퍼졌다. 특히 공연 직후 사회자의 안내로 학부모들이 자녀의 이름을 다함께 크게 부르며 응원하는 훈훈한 시간이 마련되어 큰 감동을 더했으며, 이어 앵콜곡 ‘베토벤 바이러스’와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로 관객들에게 잊지 못할 여운을 선사했다.
최은순 함평교육장은 “예술은 마음을 울리고 세상을 더욱 따뜻하게 만드는 위대한 힘을 가지고 있다”며, “학교와 교육지원청, 그리고 가정이 한마음으로 협력할 때 우리 학생들도 ‘아름다운 선율로 피어나는 나비의 꿈’처럼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다. 앞으로도 학생들이 저마다의 소중한 꿈을 멋지게 펼쳐낼 수 있도록 든든한 울타리가 되겠다”고 따뜻한 감동의 메시지를 전했다.
[교육연합신문=서옥란 기자]
진상중학교(교장 김태연)는 8월 28일(금)에 본교 도서실에서 전교생을 대상으로 전문강사를 초청해 ‘학교로 찾아가는 민주시민교육’을 운영했다.
이번 교육은 학생들이 한반도를 둘러싼 상황을 이해하고 통일과 평화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나누며, 민주사회의 구성원으로서 평화와 공존의 가치를 생각해 보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실시됐다.
전문강사는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춰 한반도를 둘러싼 현재 상황과 남북관계 등 통일에 대한 다양한 관점을 소개하고, 통일이 왜 필요한가와 평화로운 한반도를 위한 마음가짐 등 학생들이 통일과 평화에 대해 자유롭게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고 서로의 의견을 존중하며 나눌 수 있도록 소통 중심의 교육을 진행했다.
강연에 이어진 체험활동에서는 학생들이 한반도 지형을 보석십자수로 직접 완성하고 이를 활용해 나만의 키링을 만드는 시간을 가졌다. 작은 보석을 하나씩 붙이며 한반도의 모습을 완성해 가는 과정에서 학생들은 자연스럽게 한반도의 의미를 되새기고, 평화로운 미래에 대한 기대와 관심을 키웠다.
활동에 참여한 1학년 강수현 학생은 ‘통일에 대해 평소에는 깊이 생각해 보지 않았는데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여러 가지 생각을 해 볼 수 있었다’, ‘직접 한반도 모양을 꾸미고 키링으로 완성하니까 교육이 더 재밌고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담당 정문호 선생님은 ‘이번 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한반도의 현실과 통일에 대해 관심을 갖고 평화와 공존의 의미를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기를 바란다’, ‘앞으로도 학생들이 서로 다른 생각을 존중하고 사회의 다양한 문제에 관심을 가지는 민주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체험과 소통 중심의 교육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진상중학교는 학생들이 학교 안팎의 다양한 사회적 문제를 이해하고 자신의 생각을 주체적으로 표현할 수 있도록 민주시민교육과 체험 중심의 교육활동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번 활동은 학생들이 어렵게 느낄 수 있는 통일과 민주시민교육을 강연과 체험을 통해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교육연합신문=이용호 기자]
도암초등학교(교장 김옥분)는 지난 8월 25일(화) 학부모와 학생이 함께 참여하는 ‘2026. 가족과 함께하는 도암 학부모 평생교육’을 운영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학부모의 평생학습 기회를 확대하는 동시에 부모와 자녀가 함께 체험하며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진행됐다. 이날 참가자들은 우리 전통음식인 떡에 대해 알아보고, 가족이 함께 호박인절미를 직접 만드는 체험활동에 참여했다.
특히 재료를 준비하고 반죽을 다듬어 인절미를 완성하는 과정에서 부모와 자녀가 자연스럽게 역할을 나누고 서로 도우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완성한 호박인절미를 함께 맛보고 나누면서 전통음식의 의미와 가족이 함께하는 활동의 즐거움도 느낄 수 있었다.
한 학부모는 “아이와 함께 무언가를 직접 만들어 볼 기회가 생각보다 많지 않은데, 서로 도와가며 호박인절미를 만드니 더 특별한 시간이 됐다. 학교에서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주어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참여 학생은 “엄마와 같이 떡을 만들어서 재미있었고, 직접 만든 호박인절미라 더 맛있었다. 다음에도 부모님과 함께하는 체험을 또 하고 싶다”고 말했다.
도암초등학교는 앞으로도 학부모의 학교교육 참여 기회를 넓히고, 학생과 학부모가 함께 배우고 소통하며 가족 간 유대감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교육활동을 지속적으로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교육연합신문=김춘식 칼럼]
본지는 ‘기억은 누구의 것인가?: 기념관에서 알고리즘까지, 역사를 둘러싼 네 가지 질문’을 주제로 김춘식 논설위원의 기획 칼럼을 총 4회에 걸쳐 연재합니다.
본 칼럼은 필자가 포스텍(POSTECH) 재직 당시 공동 저자로 참여한 기획 도서 《기억하는 인간, 호모 메모리스: 기억과 망각에 관한 17가지 해석》(책세상, 2014) 제3장 수록작 〈기억과 망각의 역사: 역사 소환과 기억 정치〉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원작의 학술적 통찰을 토대로, 오늘날 급변하는 사회적·기술적 맥락과 현안에 맞게 한층 깊이 있게 재구성된 이번 연재에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 편집자 주
광복 80주년의 상징적 반환점을 돌아선 오늘날, 달력 속 기념일과 추모일은 더욱 빼곡해졌다. 그런데 참으로 역설적인 일이 벌어진다. 과거를 함께 기억하자고 약속한 날들이 늘어날수록, 역사를 둘러싼 반목과 갈등도 한층 첨예해지고 있다. 왜 그럴까?
이 질문의 타래를 풀려면 지난 한 세기 동안 '역사'라는 말이 겪어낸 신세 변화를 먼저 돌아보아야 한다. 20세기 전반, 인류는 두 차례의 참혹한 세계대전을 겪었다. 제 1차 세계대전과 제 2차 세계대전 사이, 이탈리아의 파시즘, 독일의 나치즘, 스페인의 프랑코 독재, 일본의 군국주의, 소련의 스탈린 독재가 연이어 도래했다. 인류는 깊은 절망에 빠졌다. 18세기 계몽주의 이래 인류가 이성의 힘으로 더 나은 세계를 향해 진보하리라 믿어왔건만, 그 이성의 절정에서 가장 참혹한 학살이 자행되었기 때문이다. "역사는 진보한다"는 거대한 신화가 무너진 자리에 차가운 의심이 싹텄다. 우리가 배운 역사란 한낱 승자가 스스로를 정당화하기 위해 엮어낸 판타지가 아니었을까 하는 의구심이었다.
여기에 두 번의 거센 파도가 더해졌다. 1968년 유럽을 흔든 학생·문화운동은 국가와 민족의 이름으로 강요되던 권위주의 역사관을 뿌리째 흔들었다. 이어 냉전이 해체되고 세계화의 물결이 밀려들면서, 단일한 국가 단위로 설명되던 전형적인 역사 서술은 설 자리를 잃었다. 문화비평가 호이센(Andreas Huyssen)은 이 시기를 "시간 질서가 무너진 시대"라 파악했다. 거대 서사로서의 역사가 비틀거리며 비워둔 그 열망의 자리를 파고든 것이 바로 '기억'이었다.
역사학 내부의 지형도 크게 개편되었다. 과거의 역사학이 "누가 더 객관적으로 과거를 복원했는가"를 겨루었다면, 국가 권력이 진실을 은폐하고 지워버릴 때 객관성이라는 공식적 잣대만으로는 역사의 비극을 모두 담아낼 수 없음을 깨달았다. 이때 살아남은 자들의 증언, 곧 '기억'이 진실을 드러내는 강력한 통로로 떠올랐다. 동시에 역사학의 시선은 거시적 국가사에서 미시사(Microhistory)로 이동했다. 거창한 왕조와 전쟁 대신, 이름 없는 한 사람, 한 마을, 일상의 한 장면을 파고들며 개인이 고통을 어떻게 통과하고 기억해 냈는지가 핵심 과제로 부상했다.
그러나 여기서 역사학이 다루는 기억은 개인의 사사로운 추억에 머물지 않는다. 여럿이 오랜 세월에 걸쳐 함께 규정하고 구성해 온 '집단기억'(Collective Memory)이다. 사회학자 알박스(Maurice Halbwachs)가 통찰했듯, 기억을 떠올리는 주체는 개인일지라도 그 기억을 형상화하고 채색하는 것은 사회가 제공하는 틀이다. 우리가 무엇을 또렷이 기억하고 무엇을 까마득히 잊을지조차 사회적 관심사와 권력 관계에 의해 조율된다는 뜻이다.
프랑스 역사가 노라(Pierre Nora)는 여기에 '기억의 터'(lieux de mémoire)라는 상징적 개념을 보탰다. 기념관, 기념비, 추모일 같은 공간과 의례들이다. 그의 통찰은 자못 매섭다. 이러한 장소가 도처에 들어서는 것은 기억이 풍요롭게 살아 숨 쉬기 때문이 아니라, 역설적으로 '살아있는 기억'이 삶의 현장에서 사라져가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할머니의 입을 통해 전해지던 고통의 서사가 끊어질 때, 사회는 서둘러 돌과 철근으로 비석을 세운다. 독일의 얀 아스만(Jan Assmann)과 알라이다 아스만(Aleida Assmann) 부부 역시 이를 '기억문화'(Erinnerungskultur) 연구로 승화시키며, 상징물이라는 제도적 그릇 없이는 기억이 오랫동안 전승될 수 없음을 밝혀냈다.
여기서 우리가 직시해야 할 엄엄한 사실이 있다. 기억은 지나간 과거에 고정된 유물이 아니라, 끊임없이 현재의 욕망에 의해 호출되는 '현재의 산물'이라는 점이다. 정치학자 허시(Herbert Hirsch)의 지적처럼, 이제 기억 그 자체가 또 하나의 역사를 갖는다. 누가, 언제, 어떤 목적을 위해 과거를 불러내느냐에 따라 동일한 사건이 전혀 다른 얼굴로 재구성된다. 하나의 과거를 두고 무수한 기억이 각축을 벌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문제는 기억의 속성상 필연적으로 망각이 수반된다는 사실이다. 사람의 기억에 한계가 있듯 지나간 일들을 토씨 하나 빠짐없이 기록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런데 그 망각이 순수한 한계 때문만은 아니다. 권력을 쥐어잡은 주체가 자신이 내세우고 싶은 장면만 도드라지게 조명하고, 불리하거나 수치스러운 장면은 어둠 속에 침묵시킬 때가 많다. 이를 우리는 '기억의 정치'라 부른다. 과거의 기억을 현재의 기득권과 통치를 정당화하는 도구로 전락시키는 일은 너무나 손쉽게 일어난다.
그렇기에 기념관은 숭고한 추모의 장소인 동시에, 극도로 위험한 기억의 전장이 된다. 기념관은 사라져가는 고통의 기억을 보존하는 소중한 공간이지만, 무엇을 보여주고 무엇을 가릴지 누군가의 의도가 정교하게 개입된 건축적 텍스트이기 때문이다. 미국 워싱턴 D.C.의 홀로코스트 기념박물관(The U.S. Holocaust Memorial Museum)과 중국 난징의 난징대학살기념관(侵華日軍南京大屠殺遇難同胞紀念館)을 나란히 비교해 보아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두 곳 모두 참혹한 인류적 범죄를 기록한 진지한 공간이지만, 동시에 국가적 기억의 정치가 강렬하게 작동하는 현장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오늘의 교육은 학생들에게 무엇을 가르쳐야 하는가. 답은 명료하다. 과거를 접할 때 두 가지 질문을 주체적으로 던지도록 훈련시키는 것이다. 첫째, "이것은 검증된 사실인가?" 둘째, "누가, 언제, 어떤 의도로 이것을 기억의 상징으로 호출했는가?" 지역의 작은 기념비나 국가 기념일을 조명하며 건립 주체와 배경을 추적하는 활동은 훌륭한 시작점이 된다. 나아가 중등교육과 대학 등 고등교육 현장에서는 사료와 증언, 기념물, 그리고 후대의 해석을 엄격히 구분하여 인용하고 논증하는 '논리적 글쓰기와 발표·토론'을 획기적으로 강화해야 한다. 이 구분을 스스럼없이 혼동하는 글은 아무리 수사가 화려해도 논증이 아니며, 근거와 해석을 구분하지 못하는 발언은 아무리 유창해도 성찰적 토론이 될 수 없다.
사실에 기반하지 않은 기억은 맹목적인 신화로 전락하고, 기억의 온기를 잃은 사실은 차디찬 통계표에 갇히고 만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신화와 통계 중 하나를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사실의 엄정함과 기억의 서사를 융합하여 역사적 통찰을 다듬어내는 일이다.
▣ 김춘식
동신대학교 교수이자 한국독일사학회 회장으로 활동 중이다. 독일 함부르크대학교 역사철학부 석사학위(역사학, 교육학, 정치학), 동 대학 철학박사학위(서양근현대사)를 취득했다. 저서로는 『한국의 교육, 독일의 직업교육과 평생교육을 만나다』(포스텍융합문명연구원; 소명, 2025) 등이 있다.
◇ 교육연합신문 논설위원
◇ 2024 칼만 펠로우(독일연방교육연구부, 아헨공과대학교)
◇ 한국독일네트워크(ADeKo) 이사 겸 인문교육위원장
◇ 초대 국가교육위원회 미래과학인재양성특별위원회 전문위원
◇ 前 포스텍 인문사회학부 교수
[교육연합신문=강채구 기자]
전남광주통합특별시곡성교육지원청(교육장 심치숙)은 지난 8월 27일(목) 곡성 미래교육관 시청각실에서 ‘2026. 다문화 이야기꽃 피우기 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대회는 이중언어와 다양한 문화에 관심 있는 학생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학생들은 형제자매, 친구, 부모님과 짝을 이뤄 무대에 올라 이중언어 역량을 기르는 한편, 함께 대회를 준비하고 발표하는 과정에서 친밀감과 유대감을 쌓는 뜻깊은 경험을 가졌다.
올해 대회에는 총 11팀이 참가했으며, 타갈로그어·베트남어·일본어 등 다양한 언어로 발표가 진행됐다. 참가 학생들은 단순히 외국어로 이야기를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서로 역할을 나누고 호흡을 맞추며 협력하는 모습을 선보였다.
발표 주제 또한 ‘가보고 싶은 나라’를 비롯해 학생들의 관심과 경험을 반영한 다양한 이야기로 구성됐다. 일본 만화를 계기로 일본 문화에 관심을 갖게 된 한 팀은 일본의 전래동화 ‘모모타로’를 소개했으며, 또 다른 팀은 ‘우리들의 재미있는 퀴즈와 이야기’를 주제로 친구들과 퀴즈를 주고받는 대화 형식의 발표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특히, 엄마의 손을 꼭 잡고 무대에 선 이번 대회 최연소 참가자 곡성중앙초등학교 1학년 학생은 “처음에는 무대에 올라가는 것이 떨렸지만, 엄마와 함께 연습하면서 조금씩 자신감이 생겼다. 친구들과 서로 응원하면서 끝까지 발표할 수 있어서 기뻤다”고 소감을 전했다.
심치숙 교육장은 “학생들이 가족, 친구, 교사와 함께 호흡을 맞추며 성취감을 느끼고, 더 넓은 세상과 소통할 수 있는 자신감을 키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이중언어 역량을 지닌 학생들이 글로벌 시대에 필요한 언어 감각과 문화적 감수성을 키울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교육연합신문=전재학 칼럼]
최근 교육계와 인문학계에서는 청소년들이 연암 박지원(朴趾源)의 연행(燕行) 경로와 국내 유적지를 직접 답사하는 ‘몸의 인문학’ 교육 프로그램이 활성화되고 있다. 주지하는 것처럼 연암 박지원은 해학적이자 여행을 통한 배움과 문화 탐방의 길을 튼 역사상 매우 소중한 문학인 《열하일기》의 저자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 작품을 통해 드러난 중국 문명의 신비로운 모습과 탐구 정신은 우리 문학사에 주옥같은 걸작으로 전혀 손색이 없을 정도다. 이 글에서는 관념적 지식 전달 위주의 기존 인문 교육에서 벗어나 현장 기반의 실증적 사유를 재현하고자 연암의 발자취를 찾는 흐름의 주요 실태와 교육적 효과 및 과제를 제언하고자 한다.
위에서 언급한 청소년들의 답사와 기행 코스는 서울-의주-압록강을 거쳐 중국 심양, 북경, 열하(承德)로 이어지는 《열하일기》의 이동 경로를 청소년들이 직접 추적하는 장기 기행 프로젝트다. 이는 단순 관광이 아닌, 연암이 머물렀던 주요 거점(구련성, 요양, 산해관, 피서산장 등)에서 연암의 텍스트를 현장에서 낭독하고 사료와 현지 문물을 대조 분석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국내적으로는 각 지역 교육청 및 공공도서관, 청소년 수련관을 중심으로 연암 박지원의 문학적·사상적 거점을 탐방하는 답사 코스(서울 감의재 터, 함양 안의현감 시절의 물레방아 유적지, 연암골 등)가 지속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여기에는 고교 고전 독서 클럽과 연계하여 텍스트 분석 후 현장을 방문하는 ‘선(先)독서 후(後)답사’ 구조를 취하고 있다. 이는 현장 미션 수행형 융합 학습(PBL) 프로젝트로 단순 견학을 넘어 청소년들이 연암의 시선으로 현대의 도시 구조나 기술, 타 문화 요소를 관찰하고 기록하는 방법으로 진행되고 있다. 특히 경이로운 것은 연암이 똥더미나 흙벽돌에서 기술적·교육적 가치를 발견했듯, 학생들 역시 특정 미션을 받아 현장의 물물(物物)을 정밀 관찰하고 현대판 《열하일기》를 디지털 매체나 보고서로 재창작하는 활동이 병행된다는 점이다.
현재 진행되는 답사 운동의 교육학적-학술적 실태 및 특징을 살펴보자면 첫째, 지식의 체화다. 이는 교실 내 텍스트 읽기에 국한되던 인문학을 물리적 이동과 신체적 체험으로 확장하여 연암이 겪었던 행군의 고됨과 기후 환경을 직접 경험함으로써 고전의 맥락을 입체적으로 이해하는 것이다, 둘째, 비판적 텍스트 재해석이다. 이는 연암이 당시 사대부들의 성리학적 명목주의를 비판했듯, 학생들 역시 당대의 주류 담론에 의문을 제기하는 비판적 사고(Critical Thinking) 기법을 현장에서 훈련하는 것이다. 셋째, 텍스트와 현장의 융합이다. 《열하일기》 내 지명과 현지의 실제 지리·문화적 변화를 비교하는 실증적 탐구를 시행하여, 고전학과 지리학, 역사학을 아우르는 학제 간 학습 창출을 도모하고 있다.
우리는 이러한 흐름을 보다 학술적으로 연계하기 위해서는 실사구시(實事求是) 교육의 현대적 구현을 적극 장려할 필요가 있다. 디지털 매체의 확산으로 정보의 파편화와 추상화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연암의 답사길 추적은 학생들에게 ‘정밀한 관찰’과 ‘실증적 탐구’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구체적인 교육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우리는 이를 보다 체계화하고 지속적으로 보다 많은 청소년들이 참여하여 교육적 성과를 높이기 위한 과제와 지원이 필요하다. 그것은 바로 지속 가능한 프로그램으로의 체계화 필요성이다. 현재의 답사 열풍이 단순 일회성 체험 학습이나 이벤트성 기행에 그치지 않기 위해서는, 학교 정규 교육과정(자유학기제, 국어·사회 융합 프로젝트 등)과의 심도 있는 연계와 전문 지도 인력의 양성이 수반되어야 한다.
더불어 초·중·고등학교 현장에서는 연암의 《열하일기》를 수준별로 편집한 고전 읽기 운동을 체계적으로 전개할 필요성에 보다 주목할 것을 제언하고자 한다. 유머와 해학이 넘치는 작품을 통해 글쓰기와 사고력 확장의 교육 목표로 삼을 뿐만 아니라, 타국의 문물을 대하는 포용적인 자세와 열린 마음을 고취하여 ‘우물 안 개구리’ 식의 소극적이고 획일적인 사고를 넘어 “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다”는 포용력의 확장을 도모할 필요가 있다. 이를 학교에서는 “경험은 최고의 스승이다”, “교육은 삶 그 자체여야 한다”는 명제에 충실하고 철저하게 접목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바라는 마음이다.
▣ 인곡(仁谷) 전재학
◇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육대학원 석사
◇ 前인천산곡남중학교 교장
◇ 前제물포고·인천세원고 교감
◇ [수능교과서 영어영역], [노스트라다무스] 공동저자
◇ [월간교육평론], [교육과사색] 전문위원 및 교육칼럼니스트
[교육연합신문=황오규 기자]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부산남구협의회(회장 허훈)는 지난 8월 27일(목) 오후 2시 그랜드모먼트 유스호스텔 B4층 클래식홀에서 ‘2026 부산 남구 평화통일 공감 시민대화'를 개최했다.
부산남구 평화통일 공감 시민대화 준비위원회가 주최하고 민주평통 부산남구협의회가 주관한 ‘2026 부산 남구 평화통일 공감 시민대화’는 “한반도 평화 만들기”를 주제로 시민들의 다양한 생각을 나누고 평화와 통일을 위해 지역에서 실천 가능한 방안을 함께 모색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지역주민, 시민사회 단체회원, 청년, 민주평통 자문위원 등 150여 명이 참여하며 진행된 시민대화는 △개회식 △오리엔테이션 △현장 인식조사 △원탁별 토론 △전체 토론 △약속의 시간 순으로 진행됐다.
허훈 협의회장은 "이번 행사는 시민 여러분이 직접 평화와 통일에 대한 생각을 나누는 대화의 자리"라며, "여러분의 작은 목소리 하나하나가 평화통일 정책의 소중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세계 유일의 유엔평화문화특구를 품어 발길 닿는 곳마다 평화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부산 남구에서 한반도의 평화 만들기를 준비한다는 점에서 더욱 뜻깊은 시간”이라고 말했다.
강미나 부산 남구 부구청장은 인사말을 통해 “세계 곳곳에서 갈등과 분쟁이 이어지고, 한반도를 둘러싼 정세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지만 이럴 때일수록 평화는 막연한 이상이 아니라, 우리의 일상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가장 현실적이고 소중한 가치”임을 전해 “부산 남구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와 함께 지역사회에 평화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미래세대가 평화와 공존의 의미를 자연스럽게 배우고 실천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전했다.
부산 남구의회 고선화 의장은 “서로의 생각을 존중하며 한반도 평화를 위한 지혜를 모으는 의미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라며, 우리의 목소리와 작은 실천이 모일 때 평화는 더 이상 먼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 삶 속의 현실이 될 것”이라고 인사했다.
이어 본 시민대화에서는 조용대 아나운서와 민주평통 자문위원 퍼실리테이터단의 진행에 따라 참가자 모두가 서로를 존중하고 경청하는 대화 원칙을 함께 확인하며 대화를 시작했다.
먼저 ‘한반도 평화와 나’를 주제로 한반도 수준에 대한 각자의 생각을 공유했고, ‘한반도 평화를 가로막는 가장 큰 장애요인'에 대한 논의에서는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과 군사적 긴장, 남북간의 다른 체제와 문화, 남한내부의 갈등, 남북 간 대화 단절, 주변 강대국의 이해관계 등 다양한 요인이 거론됐고, 한반도 평화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신뢰 회복과 지속적인 대화가 중요하다는 데 공감하면서도 안보와 평화가 균형 있게 추진돼야 한다는 의견도 이어졌다.
이어 ‘한반도 평화공존 정책’에 대해서는 평화적 공존과 대화·협력을 통해 긴장을 완화하고 단계적으로 신뢰를 구축해 나가야 한다는 정책 방향에 공감하는 의견이 많았다.
다만 북한의 핵 문제와 지속적인 군사적 도발 등을 고려할 때 정책의 실효성과 상호주의 원칙, 국민 안전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 국민 공감대를 바탕으로 한 정책추진을 위해 정책에 대한 적극적인 안내와 홍보도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마지막 ‘한반도 평화와 지역’ 순서에서는 지역 특성을 반영한 다양한 평화 실천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토론을 거쳐 대표 과제를 선정해 발표하며, 지역사회에서 실천 가능한 평화 활동 방안을 함께 모색했다.
유엔평화문화특구 부산남구를 평화통일의 핵심 지역으로 브랜딩해 교육, 네트워킹을 겸할 수 있는 거점 지역으로 만들자는 의견과, 평화통일 연계 문화관광 프로그램 개발, 미래세대와 함께하는 UN가족평화캠프, 평화축제시 탈북민과 함께하는 문화교류, 학교 및 지역사회 평화교육 확대, 시민참여 캠페인, 평화통일 합창대회 개최 등 다양한 실천 과제가 제안됐다.
마지막으로 김종진 민주평통 자문건의국장은 “민주평통은 올해 국내 34개 지역, 해외 5개 지역에서 '평화통일 사회적 대화'를 진행하고 있다. 지역의 시민대화에서 나온 다양한 의견들은 정책 수립의 소중한 의견이 될 것이고 앞으로도 시민과 함께하는 다양한 소통의 장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는 시민대화를 통해 도출된 다양한 의견을 향후 정책 건의 등에 반영하는 한편, 지역사회와 함께 평화통일 공감대 확산과 대화문화 정착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