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6-08-24(월)
 

[교육연합신문=김병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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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여름, 서울세종고등학교(교장 서정선) 학생들이 대만을 방문하며 다졌던 우정이 올해 가오슝 샤오강 시니어 고등학교(교장 薛鈺勤) 학생들의 한국 방문으로 아름답게 꽃을 피웠다고 8월 23일 밝혔다. 

 

인천국제공항 입국장, 손수 그린 환영 피켓에 대만 친구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정성스레 적어 든 서울세종고 학생들의 눈빛은 오랜 기다림과 설렘으로 가득했다. 

 

지난 2년간 온라인 교실에서 화상으로만 안부를 묻고, 작년의 짧은 만남을 아쉬워하던 두 학교의 아이들이 마침내 국경을 넘어 다시 마주한 순간이었다. 화면 속 친구가 눈앞에 다가오자, 수줍었던 첫인사는 금세 환한 웃음과 뜨거운 포옹으로 번졌다. 

 

학교에서의 시간은 서로의 문화를 깊이 이해하고 화합하는 벅찬 감동의 연속이었다. 환영식에서 대만 학생들이 진심을 담은 자국 노래를 선보이자, 한국 학생들은 역동적인 K팝 무대로 화답하며 행사장을 환호성으로 가득 채웠다. 

 

교실 안에서 진행된 대면 공동수업도 뜻깊었다. 수학 시간에는 대만의 버블티와 한국의 바나나우유 가격을 환율로 계산하며 서로의 일상 물가를 유쾌하게 비교했고, 과학탐구실험반에서는 '활성탄 기반 수질 정화 시스템'을 함께 연구하며 머리를 맞댔다. 

 

모의유엔 동아리의 열띤 영어 토론부터,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 등장하는 전통 갓을 직접 만들어보는  수업까지 아이들은 다름 속에서 같음을 발견해 나갔다. 

 

사회정서학습(SEL) 시간, 여러 개의 줄을 함께 조절해 영어 단어를 완성하며 서툰 말 대신 눈빛과 손짓으로 호흡을 맞추던 아이들의 모습은 협력과 공감의 진정한 가치를 보여주었다. 

 

가장 깊은 울림을 남긴 것은 학교 밖, 호스트 가정에서 나눈 평범한 일상의 동행이었다. 대만 친구들은 남산, 한강, 성수동 등 화려한 서울의 명소를 걷는 것에 그치지 않았다. 한국 친구가 어릴 적 땀 흘렸던 동네 태권도장을 함께 방문해 기합을 넣어보고, 조부모님과 함께 생활하는 한국의 정겨운 대가족 문화를 직접 체험했다. 

 

대만 샤오강고 YuJie Huang 학생은 “한국 호스트 가정의 일상에 가족처럼 함께한 시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한강에서 한국과 대만의 학교생활을 이야기하고, 봉은사에서는 말이 통하지 않아도 K 호스트 어머니의 따뜻한 진심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세종대학교 탐방에 나서 버추얼 스튜디오의 최신 미디어 기술을 체험하고, 양국의 관심사와 인공지능이 그릴 미래를 함께 논의하던 아이들의 눈빛에서는 글로벌 리더로서의 빛나는 가능성이 엿보였다. 한국을 처음 방문한 타이샤 바우(Tai-Sha Bau) 교사 역시 "한국의 현대적인 아름다움과 따뜻한 정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며 연신 감탄을 아끼지 않았다. 

 

이 뜻깊은 교류는 미래를 향한 환경 실천으로까지 이어졌다. 양교 교직원과 학생들은 주변 하천길을 걸으며 ESG 탄소중립의 가치를 되새기고, 교정에 심은 나무에 함께 물을 주었다. 서로 어깨를동무하고 환하게 웃음 짓던 아이들의 모습은 묵직한 여운을 남겼다. 우리가 함께 가꾼 것은 비단 작은 나무 한 그루가 아니라, 국경을 넘어 단단하게 뿌리내리기 시작한 두 학교의 건강한 우정일 것이다. 

 

공동수업 마지막날 처음 만났을 때 수줍어하던 아이들은 어느새 서로의 이름을 애타게 부르며 아쉬움의 눈물을 훔치고 있었다. 모니터 속에서 시작된 인연은 화면 밖으로 걸어 나와 서로의 삶에 지워지지 않을 선명한 족적을 남겼다. 과학, 환경, AI, 그리고 문화까지 다방면으로 협력하며 성장해 나갈 서울세종고와 샤오강고의 내일이 몹시 기다려진다. 서로를 향해 불렀던 진심 어린 우정의 멜로디는, 앞으로도 아이들이 살아갈 넓은 세상 속에서 오래도록 맴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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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작성 서울세종고 장서윤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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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세종고-대만 샤오강고, 공동수업부터 홈스테이까지 2년째 교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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