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대포 노을 아래 펼쳐진 영화의 향연, 제4회 다대포 선셋 영화축제 성료
조금세 조직위원장, “다대포의 노을과 영화를 대한민국 대표 문화브랜드로 키워갈 것”
[교육연합신문=황오규 기자]

부산광역시 사하구와 다대포선셋영화축제조직위원회가 주최한 ‘제4회 다대포 선셋 영화축제(DSFF)’가 지난 8월 14일부터 15일까지 다대포해수욕장 일원에서 시민과 영화인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 성황리에 개최됐다고 8월 21일 밝혔다.
올해 축제는 당초 8월 16일까지 사흘간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마지막 날 부산 전역에 호우주의보가 발효됨에 따라 관람객과 출연진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폐막작 ‘소방관’ 상영과 가수 린의 초청공연 등 일부 일정을 부득이하게 취소했다.
기상 여건의 아쉬움에도 불구하고 앞선 이틀 동안 다대포 백사장에는 많은 시민과 관광객이 찾아 영화와 음악, 노을이 어우러진 특별한 여름밤을 만끽했다. 특히 올해 축제는 대중성과 작품성을 함께 고려한 상영작 구성과 다채로운 부대 프로그램을 통해 서부산을 대표하는 여름 문화축제로서의 위상을 한층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영화제는 최근 5년 이내 대중적으로 큰 사랑을 받은 흥행작을 중심으로 상영작을 구성해 시민들의 접근성을 높였다. 전야제에서는 류승완 감독의 해양 액션 영화 ‘밀수’가 상영됐으며, 광복절인 15일 개막작으로는 임진왜란 한산대첩을 그린 김한민 감독의 ‘한산: 용의 출현’이 관객들과 만났다.
특히, 광복절 저녁 부산 앞바다와 맞닿은 다대포해수욕장에서 ‘한산: 용의 출현’을 관람하는 시간은 영화의 역사적 배경과 장소적 상징성이 어우러지며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과 특별한 울림을 선사했다.
8월 15일 열린 공식 개막식은 이번 축제의 열기를 절정으로 끌어올렸다. 식전 공연에는 가수 알리가 무대에 올라 다대포의 아름다운 노을과 어우러지는 공연을 선보이며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이어진 해변 레드카펫에는 조금세 조직위원장, 김태석 사하구청장 겸 명예조직위원장, 정초신 집행위원장, 전재수 부산시장, 강무길 부산시의회 의장을 비롯해 영화계와 지역사회의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영화계에서는 이수성·신정균·이장호·양윤호·이태리·신재호·김한민 감독과 조하린·김인권·온세미·엄수빈·유재명·최다니엘·정태우·김규리 배우 등이 레드카펫에 올라 축제의 품격과 화려함을 더했다. 이와 함께 송우현 부산시의회 행정문화위원장, 정학영 부산보건대학교 총장 등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공식 행사는 조금세 조직위원장의 개막선언으로 시작됐다. 김태석 사하구청장과 정초신 집행위원장의 환영사에 이어 전재수 부산시장, 이성권 국회의원, 강무길 부산시의회 의장, 김석준 부산시교육감의 축사가 이어지며 영화제의 성공적인 개최를 축하했다.올해 처음 마련된 ‘부산시민이 사랑하는 영화인상·배우상’ 시상식도 의미를 더했다.
영화인상은 ‘별들의 고향’의 이장호 감독, ‘바람의 파이터’의 양윤호 감독, ‘한산: 용의 출현’의 김한민 감독이 수상했으며, 배우상은 김명곤·김인권·최다니엘·정태우·김규리 배우에게 돌아갔다.
이번 시상은 영화도시 부산을 사랑해온 영화인들의 공로를 시민의 이름으로 기리고, 부산 시민과 영화계가 더욱 가까이 소통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시상식에 이어 진행된 개막작 ‘한산: 용의 출현’ 관객과의 대화(GV)에서는 정초신 집행위원장의 진행으로 김한민 감독과 김명곤 배우가 무대에 올라 작품 제작 과정과 촬영 뒷이야기를 전하며 관객들과 진솔하게 소통했다.
공연 프로그램도 축제의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했다. 전야제에는 밴드 노브레인이 무대에 올랐으며, 개막식 공연에서는 가수 성리가 열정적인 무대로 다대포 해변의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이 밖에도 올해 103편이 접수된 전국 청년 단편영화 공모전 수상작 상영을 비롯해 전국 최대 규모의 해변 포차를 표방한 ‘다대포차’, 야외소극장, 청년마켓, 버스킹, 필름로드, 포토존, ‘선셋네컷’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영화 관람에 머물지 않고 공연과 먹거리, 체험, 청년문화 콘텐츠가 유기적으로 결합하면서 다대포의 자연경관을 활용한 체류형·참여형 문화축제로서의 가능성도 다시 한번 확인했다.
특히, 이번 축제는 조금세 조직위원장을 중심으로 영화계와 지역사회, 행정기관 간 협력체계를 강화하고, 다대포만의 자연경관과 영화 콘텐츠를 결합한 차별화된 축제 방향을 구체화했다는 점에서도 주목받았다.
조직위원회는 대중성이 높은 상영작과 영화인 초청,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한편 청년 단편영화 공모전과 지역 상권을 연계한 ‘다대포차’, 청년마켓 등을 통해 영화제가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넓혔다.
조금세 조직위원장은 축제 준비 단계부터 현장 운영에 이르기까지 관람객의 안전과 행사 완성도를 최우선에 두고 조직위원회를 이끌었으며, 영화인과 시민, 지역사회가 함께 만들어가는 축제로 발전시키는 데 힘을 기울였다.
다대포의 대표적인 관광자원인 낙조와 백사장, 바다를 영화 콘텐츠와 결합한 축제 구성은 부산국제영화제로 대표되는 ‘영화도시 부산’의 외연을 서부산권으로 확장하고, 지역 고유의 공간성과 문화자원을 활용한 로컬리티 영화축제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조금세 다대포선셋영화축제 조직위원장은 “다대포 선셋 영화축제는 단순히 영화를 상영하는 행사가 아니라, 다대포의 노을과 바다, 사람과 영화가 하나로 어우러지는 부산만의 문화축제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이틀 동안 보내주신 시민과 관광객 여러분의 뜨거운 성원에서 축제의 성장 가능성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기상 여건으로 마지막 날 행사를 끝까지 함께하지 못한 점은 아쉽지만, 무엇보다 시민과 출연진의 안전이 우선이라는 원칙 아래 결정했다”며, “앞으로도 시민이 안심하고 즐길 수 있고, 영화인들이 다시 찾고 싶은 축제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또한 “다대포가 가진 아름다운 낙조와 해변이라는 소중한 자산에 영화와 문화 콘텐츠를 더해 부산을 대표하는 새로운 문화브랜드로 발전시키겠다”며, “내년에는 프로그램의 완성도와 운영의 내실을 더욱 높여 다대포의 노을이 곧 부산의 여름을 상징하고, 다대포 선셋 영화축제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로컬리티 영화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