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6-05-17(일)
 

[교육연합신문=김병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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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엔교과서박물관(관장 김동래)의 주 전시관이라고 할 수 있는 <교과서전시관>은 모두 열두 개의 코너로 운영되고 있다. 한글 창제와 관련된 내용을 담은 <나랏말쌈관>, 교과서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교과서역사관>, 옛날 교실을 재현한 <추억의 교실>, 전문계 교과서를 소개하고 있는 <전문교과서관>, 특수학교에서 주로 사용되는 <특수교과서관>, 국어 교과서를 주요 소재로 기획·운영되고 있는 <국어교과서관>, 세계 여러 나라의 교과서를 볼 수 있는 <세계교과서관>, 북한의 교과서를 소개하고 있는 <북한교과서관>, 교과서 개발 과정을 한눈에 알 수 있는 <교과서개발관>, 첨단 미래 교육 콘텐츠를 접할 수 있는 <미래교실관>, 각종 교육 관련 자료를 소개하고 있는 <교육유물관> 등이 있다. 이뿐만 아니라 목활자 제조 과정을 소개하는 코너도 한 편에 마련돼 있다.


<교과서전시관>에서는 교과서와 관련된 각종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관람과 체험을 통해 교과서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 나랏말쌈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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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랏말쌈관 전경(사진=미래엔교과서박물관 제공)

 

<교과서전시관>의 가장 앞부분에 위치한 코너는 ‘나랏말쌈관’이다. 이곳에 있는 책들은 세종대왕의 한글, 즉 그때는 ‘훈민정음’이라고 했다. 우리 글을 창제할 때 만들어졌던 책들이다. ‘훈민정음’을 적용해 발행된 책으로는 ‘용비어천가’, ‘석보상절’, 그리고 교과서박물관에 소장하고 있는 국보 320호인 ‘월인천강지곡’ 등이 있다. ‘월인천강지곡’은 보물 398호로 지정돼 있다가 2017년에 국보 320호로 승격됐다.


‘훈민정음’은 세계 기록 유산으로 지정돼 있으며, 그 밖에 세계 기록 유산으로 등록된 것은 ‘조선왕조실록’, ‘승정원일기’, ‘직지심체요절’이 있다.


‘용비어천가’는 세종대왕께서 정인지, 권제, 안지를 시켜 짓게 한 것으로, ‘훈민정음’을 반포하기 1년 전인 1445년에 완성됐다. ‘용비어천가’라는 노래 이름은 해동 육룡이 하늘로 올라갔다는 뜻으로, 해동 육룡은 목조(穆祖)·익조(翼祖)·도조(度祖)·환조(桓祖)·태조·태종을 말한다.


‘월인천강지곡’은 1446년 세종대왕의 비인 소헌왕후 심 씨가 세상을 뜨자 세종대왕이 고인의 명복을 빌기 위해 아들 수양대군에게 ‘석가보’를 기초로 ‘석보상절’을 한글로 편찬하게 했다. 이듬해 7월에 ‘석보상절’이 완성되자 ‘석보상절’을 보고 세종대왕이 직접 노랫말을 지은 것이 ‘월인천강지곡’이다. 즉, 추모곡이면서 부처의 공덕을 노래한 찬불가이다. ‘월인천강지곡’의 문헌적 가치는 한글을 창제한 이후 한글이 적용된 가장 오래된 책이고, 최초의 한글 금속 활자로 만들어진 한글 전용 책이라는 것이다. 한글 전용이란 한글이 주가 되고 한자가 보조가 된다는 의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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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랏말쌈관 전시물(사진=미래엔교과서박물관 제공)

 

1991년 우리나라가 유엔에 가입할 당시 이 ‘월인천강지곡’ 영인본과 이를 복각한 금속 활자 판형이 기증돼 지금도 유엔본부에 전시돼 있다. ‘월인천강지곡’이라는 말은 ‘부처가 백억 세계에 모습을 드러내 교화를 베푸는 것이 마치 달이 즈믄 강에 비치는 것과 같다’라는 뜻이다.


그 밖에도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최초로 발행됐던 초등학교 1학년 1학기 교과서인 ‘바둑이와 철수’가 전시돼 있고, 또 교사 취업을 위한 주시경 선생의 ‘친필 이력서’도 함께 전시돼 있다.


◈ 교과서역사관


<교과서역사관>은 고대부터 2009 개정 교육과정기까지 각 시대별로 교과서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코너이다. 이 코너는 너무나 방대해 ‘교과서박물관이 전하는 교과서 이야기’라는 주제로 별도로 편성해 연재할 예정이다.


◈ 전문교과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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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교과서관 전경(사진=미래엔교과서박물관 제공)

 

1948년 정부 수립과 함께 창립된 주식회사 미래엔(구. 대한교과서)은 76여 년이 넘는 세월 동안 우리나라의 초·중·고등학교의 교과서를 책임져 왔지만, 창립 이념 중의 하나인 ‘실업교육(實業敎育)’에서 알 수 있듯이 ‘누에치기’, ‘뽕나무 가꾸기’ 등을 시작으로 오랜 세월 동안 전문계(실업계) 교과서 발행에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해 왔다.


1945년 해방 이후 초기에는 초등 과정에서 ‘농사짓기’ 교과서를 비롯해 농업 계열 중심의 교과서가 주를 이뤄 발행됐지만, 이후 공업계, 상업계 등의 전문계 고등학교 교과서 등으로 분화된다. 산업화가 이뤄지면서 공업계의 종수가 증가하고 비중도가 높아졌다. 교육과정이 변화되면서 이들 전문 계열 외에도 수산·해운계, 가사·실업계 등의 전문 계열로 확장되고 이후 과학계, 외국어계, 체육계 등의 전공별 계열이 세분화된다. 또, 특성화고등학교, 특수목적고등학교, 마이스터고등학교 등의 다양한 형태로 맞춤형 학사 운영 및 교육과정을 운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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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교과서관 전시물(사진=미래엔교과서박물관 제공)

 

전문계 고등학교 교육과정의 발전 과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광복 후의 교수요목을 거쳐 제1차 교육과정에서는 우리나라 최초로 실업계 고등학교 교육과정 시간 배당 기준이 마련됐고, 제2차 교육과정에서는 실업계 고등학교 교육과정이 체제를 갖추게 됐으며, 전문 교과목이 통폐합되고, 학과도 신설되거나 통합이 이뤄졌다. 


제3차 교육과정에서는 각 학과의 기능이 강조돼 전문 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전문 교과가 세분화되고, 전문 교과의 이수 비율이 50% 이상 상향 조정됐다.


제4차 교육과정에서는 이원화돼 있던 일반계와 실업계 교육과정을 단일 교육과정으로 현재와 같은 체제가 제시됐고, 관련 분야에 종사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하는 데에 초점이 맞춰졌다. 


제5차 교육과정에서는 전문계 고등학교 계열별로 독립된 형태의 교육과정이 제시됐으며, 타 계열의 전문 교과목을 선택할 수 있게 됐고, 새로운 기술 및 지식 내용을 보완해 미래의 산업 사회에 대처할 수 있게 짜였다.


제6차 교육과정은 실업계 각 계열에 관계없이 과목을 선택하도록 하는 개방 체제로 제시됐으며, 이 시기에는 필수가 최저로 축소되고, 학과의 특성에 따라 학교 수준에서 선택할 수 있는 재량이 대폭 확대되고, 실습도 종래의 기초 실습과 전공 실습이 통합됐다. 또한, 학교의 여건, 학생의 요구 등이 반영돼 다양한 교육과정을 운영할 수 있게 짜였다.


2011년부터 국정도서였던 특수목적고등학교 및 전문계고등학교 145종 교과서가 인정교과서로 전환됐으며,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 특성화고등학교 교육과정은 전문 교과를 공통 과목·기초 과목·실무 과목으로 개편해 국가직무능력표준(NCS)과 연계했다.


◈ 특수교과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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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교과서관 전경(사진=미래엔교과서박물관 제공)

 

특수교과서가 제2차 교육과정기에도 존재했지만 특수학교 교육과정이 교육과정상 공식적이고 적극적으로 도입된 것은 제4, 5, 6차 교육과정기라고 볼 수 있다. 제6차 교육과정에 와서 1종 도서, 즉 국정교과서로서 활발하고 체계적으로 개발됐으며 일반 학교에 심신장애 특수학급을 설치해 운영하고, 학생들에게 무상으로 보급하는 맹아, 농아, 지체부자유, 정신지체 등 심신장애 특수학교와 특수 학급용 교과용 도서 개발을 확대했다.


이후 제7차 교육과정 및 2007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국민 공통 기본 교육과정과 이료교과, 직업교과로 나눠 발행됐으며, 2009 개정 교육과정과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일반 교과서처럼 기본 교육과정과 학년군제가 도입돼 발행됐다.


특수학교 교과서는 일반 교육과정이 아닌 특수학교 교육과정에 의해 개발된 교과서를 의미하며, 확대 교과서는 일반 학생 중에서 저시력자의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일반 교과서를 150% 정도 확대해 발행된 교과서를 말한다. 그러므로 엄밀히 따지자면 확대 교과서는 특수학교 교육과정에 의해 만들어진 교과서라고 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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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교과서관 전시물(사진=미래엔교과서박물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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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탐방] 교과서박물관 둘러보기 – 교과서전시관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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