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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식 칼럼] 다문화 사회! ‘한국어 적응’을 넘어 ‘생각하는 정주형 인재’를 길러내는 새로운 학교를 생각한다
[교육연합신문=김춘식 칼럼] 학령인구 감소의 한파가 대한민국 공교육 현장을 거세게 흔들고 있다. 최근 발표된 2026년 교육통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 유·초·중·고 학생 수는 536만 여명으로 전년 대비 3.4%나 감소했다. 저출산의 직격탄을 맞은 유치원이 160여 곳 이상 문을 닫는 등 교육 현장의 지형도가 급변하는 와중에도 확연한 역주행을 보이는 지표가 있다. 바로 이주배경학생 수의 증가다. 올해 초·중·고 이주배경학생 수는 약 22만 명으로 전년 대비 4.3%나 늘어났으며, 이주배경 고등학생만 해도 최근 5년 새 2.7배 증가해 3만 3천 명을 넘어섰다. 이제 이주배경학생은 우리 교실의 일상적인 구성원이자 공교육의 핵심 주체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이 같은 양적 팽창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다문화 교육 정책은 여전히 과거의 '소수 적응 지원' 패러다임에 갇혀 있다. 전교생 중 이주배경학생 비율이 30% 이상인 학교가 전국 350곳에 달하고, 재학생 100명 이상인 '다문화 학생 밀집학교'가 급증하면서 심리·정서적 상처, 교육과정의 양극화, 한국어학급 과밀화 등 복합적인 문제가 분출하고 있다. 최근 김도연 태재미래전략연구원 이사장이 강조했듯, 핵심은 몇 명을 유치했는가가 아니라 이들이 얼마나 제대로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가에 초점을 두어야 한다. 이제는 단순한 한국어 습득을 넘어 스스로 질문하고 토론하며 ‘생각하는 근육’을 키우는 교육 체계로의 대전환이 시급한 시점이다.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실질적 이정표를 제시하는 현장이 전남미래국제고등학교다. 이 학교는 AI 실시간 통번역 시스템을 활용해 언어 장벽을 낮추고, 교과 지식과 한국어 학습을 접목한 융합형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혁신의 중심에는 이창민 교장과 안상묵 교감, 그리고 현장 교사들의 헌신적인 열정과 노력이 자리하고 있다. 이 학교는 다문화 교육을 하나의 '복합적 성장 시스템'으로 접근한다. 교과 성취기준과 한국어 성취기준을 융합하고, 다양한 언어가 공존하는 발표·토론 수업을 통해 학생들의 사고력을 극대화하는 한편, 대학 연계 기술 교육과 독일·우즈베키스탄 등과의 국제직업교육교류, 한국문화 체험학습을 접목하여 졸업 후 자립의 발판을 제공한다. 이는 다문화 학생을 단순 '배려의 대상'이 아닌 '미래의 자산'으로 바라보는 패러다임 전환의 결정체다. 하지만 이러한 선도적 모델이 지역 현장에 안정적으로 안착하기 위해서는 정책·제도적 보완이 수반되어야 한다. 미성년 외국인 유학생 관련 제도 운용에 있어 출입국 관리 당국의 관리·검증 기준과 지자체·교육청의 인구 소멸 대응 방향 간의 시각차를 정교하게 조정하고, 직업계고 현실에 부합하는 유연한 행정 가이드라인을 정립해야 한다. 이미 30~40년 전부터 이민자 수용과 직업교육을 체계적으로 결합해 온 독일의 사례는 중요한 시사점을 준다. 독일은 학교와 현장을 오가는 이중 직업교육(아우스빌둥) 체계와 지자체·기업·학교가 참여하는 공공 관리망을 통해 유학생의 인권 보호와 안정적인 지역 정주를 이끌어냈다. 이처럼 현장 실무와 학문적 깊이를 병행하는 선진 교육 인프라를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 대한민국 공교육과 지역 사회의 상생을 위해 추진해야 할 대안적 과제는 명확하다. 첫째, 취업과 대학 진학을 아우르는 '입체적 성장 로드맵' 구축이다. 고교 단계의 직업 교육에 그치지 않고, 지역 대학과의 연계교육과정을 신설하여 전문학사 및 학사 학위 과정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해야 한다. 이를 통해 다문화 청소년들이 고숙련 전문 인재로 지역에 정주할 수 있도록 유연한 비자 및 제도적 트랙을 다각화해야 한다. 둘째, 관계 부처 간 협력 및 유연한 제도 운용이다. 지자체와 교육청의 인재 양성 노력이 결실을 볼 수 있도록, 출입국 및 외국인 정책 당국 역시 미성년 직업계고 유학생에 특화된 정주 연계 가이드라인과 비자 기준을 전향적으로 마련해야 한다. 셋째, 교육청 차원의 사전 검증 및 관리 역량 강화다. 재외한국교육원 등 현지 네트워크를 활용한 사전 검증으로 입국 전 한국어·인성 교육을 강화하고, 비상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가변적 학급 운영과 교원 배치, 지자체 연계 인권 보호 체계를 선제적으로 구축해야 한다. 넷째, '교과 융합 및 사고력 중심 교육과정'의 전국적 확산이다. 에듀테크 인프라를 적극 지원하여 언어적 부족함이 지적 성장의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교과 수업의 질적 대전환을 이루어야 한다. 저출산 위기는 역설적으로 다문화 사회라는 새로운 지평을 열어주고 있다. 전남미래국제고가 보여준 공교육 모델이 중앙부처의 유연한 결단과 교육청의 정교한 보완을 거쳐 전국으로 확산될 때, 대한민국 공교육은 '준비된 미래'를 당당히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 ▣ 김춘식 동신대학교 교수이자 한국독일사학회 회장으로 활동 중이다. 독일 함부르크대학교 역사철학부 석사학위(역사학, 교육학, 정치학), 동 대학 철학박사학위(서양근현대사)를 취득했다. 저서로는 『한국의 교육, 독일의 직업교육과 평생교육을 만나다』(포스텍융합문명연구원; 소명, 2025) 등이 있다. ◇ 교육연합신문 논설위원 ◇ 2024 칼만 펠로우(독일연방교육연구부, 아헨공과대학교) ◇ 한국독일네트워크(ADeKo) 이사 겸 인문교육위원장 ◇ 초대 국가교육위원회 미래과학인재양성특별위원회 전문위원 ◇ 前 포스텍 인문사회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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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식 칼럼] 부산에서 다시 묻는다: AI 시대, 기억을 다루는 성숙한 시민의 역량
[교육연합신문=김춘식 칼럼] 본지는 ‘기억은 누구의 것인가?: 기념관에서 알고리즘까지, 역사를 둘러싼 네 가지 질문’을 주제로 김춘식 논설위원의 기획 칼럼을 총 4회에 걸쳐 연재합니다. 본 칼럼은 필자가 포스텍(POSTECH) 재직 당시 공동 저자로 참여한 기획 도서 《기억하는 인간, 호모 메모리스: 기억과 망각에 관한 17가지 해석》(책세상, 2014) 제3장 수록작 〈기억과 망각의 역사: 역사 소환과 기억 정치〉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원작의 학술적 통찰을 토대로, 오늘날 급변하는 사회적·기술적 맥락과 현안에 맞게 한층 깊이 있게 재구성된 이번 연재에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 편집자 주 2026년 7월,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된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부산선언'을 통해 세계유산을 통한 국제적 연대와 협력의 중요성을 확인했다. 그러나 회의의 주요 담론 가운데 하나는 새로운 유산의 지정에 그치지 않고, 이미 지정된 유산이 '과거의 역사를 얼마나 온전하고 진정성 있게 담아내고 있는가'에 대한 윤리적 성찰이었다. 일본 사도(佐渡)광산 관련 논의가 대표적이다. 세계유산 등재 당시 약속되었던 '전체 역사(Full History)'의 정직한 반영과 강제노동 현장에 대한 성실한 해설 문제로 인해, 이후 개최된 추도식 등에서 상호 간의 진정성 있는 소통이 미흡했던 아쉬움이 남았다. 이에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결정문은 당사국의 이행 노력을 점검하며, 광산 개발의 모든 시기를 아우르는 역사적 진실을 현장 전시에 균형 있게 반영하고 성실한 이행 보고서를 제출하도록 권고했다. 이는 역사의 어두운 면까지 포함한 전체 역사의 기록이 국제사회의 보편적 신뢰를 얻는 기본 조건임을 재확인해 준다. 이 같은 경과는 기억의 장소를 조성하는 일과, 그 장소에 담길 역사적 진실의 깊이를 다듬는 일이 얼마나 세심한 외교적·문화적 노력을 필요로 하는지 잘 보여준다. 그리고 나아가 역사적 기억의 문제가 단일 국가의 영역을 넘어 국제사회의 보편적 인권과 신뢰의 가치와 직결되어 있음을 일깨워준다. 한편, 오늘날 우리가 맞닥뜨린 새로운 도전은 미디어와 디지털 공간에서 비롯된다. 역사를 기억하고 공유하는 무대가 오프라인 기념관이나 종이 교과서를 넘어 '알고리즘과 인공지능'의 영역으로 한층 넓어졌기 때문이다. 유네스코와 세계유대인회의(World Jewish Congress)의 보고서가 지적하듯, 생성형 AI가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거나 존재하지 않는 사료를 환각(Hallucination)하여 제시할 위험성에 대한 세심한 경각심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미 디지털 공간에서는 기술을 활용하여 가짜 희생자 프로필이나 검증되지 않은 사진을 유포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이는 오랫동안 시각 자료가 가져온 "진실의 증거력"에 대해 보다 엄정하고 비평적인 사료 검증이 필요함을 의미한다. 그러나 인공지능 기술이 역사 기억에 위험요소로만 작용하는 것은 아니다.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 쇼아재단(USC Shoah Foundation)의 '증언 360' 프로젝트나 생존자 홀로그램 작업처럼, 기술은 참상의 기억을 후대에 생생하게 전승하는 귀중한 도구가 될 수 있다. 이때 기술진이 생존자의 실제 언어와 증언 범위 내에서만 AI가 응답하도록 엄격한 윤리적 가이드라인을 세운 것은 매우 시사하는 바가 크다. 기술의 편의성을 누리되, 사료의 원본성과 역사적 진실성을 훼손하지 않는 윤리적 절제가 동반되어야 한다는 뜻이다. 이러한 시대적 변화에 발맞추어 공교육과 시민사회는 다음과 같은 성숙한 대안을 준비해 나갈 필요가 있다. 첫째, 초등 교육 단계에서부터 '디지털 사료의 출처 확인'을 자연스럽게 익히도록 돕는 것이다. 온라인상의 역사적 콘텐츠를 접할 때 이미지 역검색을 해보고, C2PA 등 출처 정보 표시를 확인하며 정직한 사실을 선별해 내는 습관이 기본이 되어야 한다. 둘째, 중·고등학교 답사 프로그램의 내실화다. 기념관 관람을 단지 정서적 감상에 머무르게 하지 않고, 세 가지 질문-어떤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하는가, 어떠한 전시 장치가 활용되었는가, 사료적 근거는 충분히 제시되어 있는가-을 바탕으로 공간을 능동적으로 분석하도록 안내할 필요가 있다. 셋째, 고등학교와 대학 과정에서 AI 생성 결과물을 비판적으로 검증하는 훈련의 도입이다. 출처 확인, 맥락 파악, 타 사료와의 대조 등 전통적인 사료 비판 메커니즘을 디지털 정보에도 동일하게 적용하여, AI의 답변을 완결된 사실이 아닌 '검증이 필요한 기초 자료'로 바라보는 주체적 시각을 확립해야 한다. 넷째, 논리적 글쓰기와 토론 교육의 획기적 강화다. 역사적 주장을 펼칠 때는 신뢰할 수 있는 사료와 통계의 근거를 밝히고, 단순한 감정적 수사와 객관적 인과관계를 구분하며, 상대방의 합리적 의견을 충분히 경청한 뒤 논리적으로 반론을 다듬는 토론 문화를 정착시켜야 한다. 다섯째, 교사와 시민이 함께하는 교육적 연대다. 디지털 기술과 역사학의 사료 비판을 융합한 종합적 리터러시 프로그램을 제공함으로써, 교육 현장과 지역사회가 다변화되는 정보 환경에 유연하고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역사를 둘러싼 갈등은 대개 사료의 부족보다는, 기억을 바라보는 시각의 차이와 이를 다루는 정보 환경에서 비롯된다. 따라서 해법 역시 성숙한 시민들의 자율적인 비판 의식과 윤리적 통찰에서 찾아야 한다. 사실을 정직하게 확인하고, 왜 이 기억이 호출되었는가를 깊이 있게 질문할 수 있는 시민적 역량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역사와 기억은 서로를 이끌어주는 두 바퀴와 같다.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사실의 엄정함과 성찰의 마음을 균형 있게 유지할 때 비로소 우리는 과거의 아픔을 넘어 평화로운 미래로 나아갈 수 있다. 부산의 세계유산위원회가 던진 성찰적 메시지처럼, 우리가 고민해야 할 핵심은 단순한 기억의 소유가 아니라 '기억을 다루는 우리의 성숙하고 정직한 태도'일 것이다. ▣ 김춘식 동신대학교 교수이자 한국독일사학회 회장으로 활동 중이다. 독일 함부르크대학교 역사철학부 석사학위(역사학, 교육학, 정치학), 동 대학 철학박사학위(서양근현대사)를 취득했다. 저서로는 『한국의 교육, 독일의 직업교육과 평생교육을 만나다』(포스텍융합문명연구원; 소명, 2025) 등이 있다. ◇ 교육연합신문 논설위원 ◇ 2024 칼만 펠로우(독일연방교육연구부, 아헨공과대학교) ◇ 한국독일네트워크(ADeKo) 이사 겸 인문교육위원장 ◇ 초대 국가교육위원회 미래과학인재양성특별위원회 전문위원 ◇ 前 포스텍 인문사회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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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술의 왕 김광휘] 2027 대입논술 비법 - 연세대학교 논술
[교육연합신문=김광휘 논술] 2027학년도 대입 논술을 준비하는 수험생 가운데 상당수는 논술을 어렵게 생각한다. 긴 제시문을 읽어야 하고, 여러 글을 비교해야 하며, 제한된 시간 안에 답안까지 완성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연세대 인문논술은 제시문을 단순히 읽고 요약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중요한 것은 화제에 대해 다면적 사고를 요구한다. 따라서 극단적 대립성을 주의하고 양립 가능성을 열어두어야 한다. 나는 학생들에게 항상 이렇게 말한다. “논술은 제시문의 내용을 외우는 시험이 아니라, 제시문의 관계를 찾는 시험이다.” 연세대 논술을 준비할 때는 어렵게 접근할 필요가 없다. 다음 순서만 정확하게 익히면 된다. 화제→쟁점→핵심어→비교 기준→제시문 관계→답안 작성이 여섯 단계가 연세대 논술의 기본 틀이다. ■ 1단계, 가장 먼저 ‘화제’를 찾는다. 논술 문제를 받으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모든 제시문이 공통적으로 무엇을 이야기하고 있는지 찾는 것이다. 이것을 화제라고 한다. 예를 들어 세 제시문이 인간의 행동, 자유, 사회적 규범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면 공통 화제는 ‘개인과 사회의 관계’가 될 수 있다. 쉽게 말해 화제는 다음 질문에 답하는 것이다. “이 글들은 모두 무엇에 대해 말하고 있는가?” 화제를 찾지 못하면 제시문을 각각 따로 읽게 된다. 그러면 세 글의 관계를 놓치기 쉽고 답안 역시 단순한 내용 정리에 머물 수 있다. 반대로 화제를 먼저 잡으면 제시문 전체를 하나의 큰 그림으로 볼 수 있다. ■ 2단계, 서로 의견이 갈리는 ‘쟁점’을 찾는다. 화제를 찾았다면 그다음에는 쟁점을 찾아야 한다. 쟁점은 같은 화제를 놓고 제시문들의 생각이 달라지는 지점이다. 예를 들어 공통 화제가 ‘인간의 행동’이라고 하자. (가)는 인간의 행동이 타고난 본성에 의해 결정된다고 보고, (나)는 사회적 환경의 영향을 더 중요하게 본다면 두 제시문의 쟁점은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인간의 행동은 본성에 의해 결정되는가, 환경에 의해 결정되는가.” 이렇게 질문형으로 바꾸면 쟁점이 훨씬 쉽게 보인다. 수험생은 논술을 읽을 때 늘 다음 질문을 해야 한다. “이 글들은 무엇을 두고 서로 다른 생각을 하고 있는가?” 바로 그 답이 쟁점이다. ■ 3단계, 각 제시문을 한 두 단어로 압축한다. 쟁점을 찾았다면 각 제시문의 입장을 대표하는 핵심어를 찾아야 한다. 제시문 전체를 길게 외우거나 정리할 필요는 없다. 예를 들어 ▲(가)가 개인의 자유를 강조하고 ▲(나)가 공동체의 책임을 강조한다면 다음처럼 정리할 수 있다. ▲(가) = 개인·자율 ▲(나) = 공동체·규범 이처럼 핵심어를 잡으면 두 글의 차이가 한눈에 들어온다. 좋은 논술 답안은 어려운 표현을 많이 쓰는 답안이 아니다. 복잡한 제시문을 짧고 정확한 개념으로 정리하는 답안이 좋은 답안이다. ■ 4단계, 세 제시문의 ‘자리’를 정한다. 연세대형 논술에서는 세 개 이상의 제시문(영어 제시문 1개)이 함께 나오는 경우가 많다. 이때 중요한 것은 각각의 제시문을 읽은 뒤 “이 글은 어느 쪽에 서 있는가”를 판단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은 구조가 나올 수 있다. ▲(가) : 개인의 자유를 강조 ▲(나) : 사회의 규범을 강조 ▲(다) : 개인의 자유와 사회의 규범을 모두 인정 이 경우 (가)와 (나)는 서로 대립하고, (다)는 두 입장을 절충하는 역할을 한다. 또 다른 문제에서는 (다)가 양쪽을 절충하는 것이 아니라, 더 넓은 관점에서 두 입장을 모두 포함할 수도 있다. 따라서 수험생은 제시문을 읽은 뒤 반드시 세 가지를 확인해야 한다. “누가 누구와 반대되는가?” “누가 누구와 비슷한가?” “나머지 한 제시문은 절충하는가, 보완하는가, 포괄하는가? ” 이 세 질문만 제대로 해도 제시문 구조가 상당히 명확해진다. ■ 5단계, 답안 첫 문장에 ‘비교 기준’을 쓴다. 수험생들이 가장 많이 하는 실수 가운데 하나는 답안을 이렇게 시작하는 것이다. “제시문 (가)는… ”이렇게 시작하면 제시문 요약만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보다 좋은 방법은 세 제시문을 나누는 비교 기준을 첫 문장에 먼저 제시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이 쓸 수 있다. “세 제시문은 인간 행동의 원인을 개인의 본성과 사회적 환경 가운데 어디에서 찾는가에 따라 차이를 보인다.” 이 한 문장이 정확하면 이후 답안은 훨씬 쉬워진다. 그다음 (가)의 입장을 설명하고, ‘반면’을 이용해 (나)를 쓰고, ‘한편’을 이용해 (다)의 입장을 정리하면 된다. 즉, 답안 작성의 기본 공식은 간단하다. ▲첫 문장 = 비교 기준 ▲다음 문장 = 각 제시문의 입장과 근거이 구조를 기억하면 답안이 훨씬 안정적으로 정리된다. ■ 6단계, 접속어를 이용하면 관계가 선명해진다. 논술에서 접속어는 매우 중요하다. ‘반면’ ‘그러나’ ‘한편’ ‘공통적으로’ ‘이에 비해’ 등의 표현은 단순히 글을 자연스럽게 만드는 것이 아니다. 제시문 사이의 관계를 보여주는 표시다. 예를 들어 (가)와 (나)가 반대라면 ‘반면’을 사용하고, (다)가 다른 관점을 제시한다면 ‘한편’을 사용할 수 있다. 채점자는 이러한 표현을 통해 수험생이 제시문의 관계를 제대로 파악했는지 쉽게 확인할 수 있다. ■ 쟁점이 보이지 않을 때는 세 가지부터 확인하라. 가끔은 제시문을 읽어도 무엇이 다른지 쉽게 보이지 않는 경우가 있다. 이때는 다음 세 가지 기준부터 살펴보면 도움이 된다. ▲첫째는 시간이다. 과거와 현재, 전통과 현대, 변화 전과 변화 후가 대비되는지 본다. ▲둘째는 공간이다. 동양과 서양, 도시와 농촌, 국가와 세계처럼 위치나 범위가 다른지 확인한다. ▲셋째는 관점이다. 철학적 관점과 과학적 관점, 개인 중심과 사회 중심처럼 접근 방식이 다른지 살펴본다. 이 세 가지를 적용하면 숨겨져 있던 차이가 비교적 쉽게 드러난다. ■ 예시 하나로 정리해 보자. ▲화제 : 인간의 본성 (가) : 인간은 본래 선하다 (나) : 인간은 본래 악하다 (다) : 인간에게는 선과 악의 가능성이 함께 존재한다 이 경우 구조는 매우 단순하다. ▲화제 = 인간의 본성 ▲쟁점 = 인간의 본성은 선한가, 악한가 ▲핵심어 = 선 / 악 / 양면성 ▲제시문 관계 = (가)와 (나)는 대립 (다)는 절충답안 첫 문장은 다음과 같이 시작할 수 있다. “세 제시문은 인간의 본성을 어떻게 바라보는가에 따라 서로 다른 입장을 보인다.” 이후에는 (가), (나), (다)의 주장을 차례로 설명하면 된다. 이렇게 구조를 먼저 잡으면 답안을 쓰는 일이 훨씬 쉬워진다. ■ 연세대 논술은 ‘많이 쓰는 학생’보다 ‘정확히 나누는 학생’이 강하다. 논술 답안이 길다고 해서 반드시 좋은 답안은 아니다. 제시문 내용을 많이 옮겨 적었지만 비교 기준이 없다면 좋은 평가를 받기 어렵다. 반대로 분량이 조금 짧더라도 쟁점과 비교 기준이 분명하고 각 제시문의 관계가 명확하게 드러난다면 논리적인 답안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수험생은 제시문을 읽으면서 늘 다음 질문을 반복해야 한다. "무엇이 같은가?", ”무엇이 다른가?”, “왜 다른가?”, “이 차이를 어떤 단어로 정리할 수 있는가?” 이 네 가지 질문이 논술 독해의 기본이다. ■ 기출문제를 풀 때도 반드시 구조를 다시 확인해야 한다. 기출문제를 풀고 답안을 작성했다면 끝내서는 안 된다. 답안을 쓴 뒤 다음 사항을 다시 확인해야 한다. 화제를 정확하게 찾았는가. 쟁점을 질문으로 만들 수 있는가. 각 제시문을 한두 개의 핵심어로 정리했는가. 세 제시문의 관계를 설명할 수 있는가. 첫 문장에 비교 기준이 들어가 있는가. ‘반면’, ‘한편’ 등의 접속어를 정확하게 사용했는가. 이 과정을 반복하면 처음 보는 제시문이 나오더라도 일정한 순서에 따라 문제를 풀 수 있게 된다. 나는 학생들에게 늘 강조한다. “논술은 글을 잘 쓰는 시험이기 전에, 글의 구조를 찾아내는 시험이다.” 수험생이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은 여섯 가지다. 화제 → 쟁점 → 핵심어 → 비교 기준 → 제시문 관계 → 답안 작성이 순서를 반복해서 훈련하면 어렵게만 보이던 연세대 논술도 점차 구조가 보이기 시작한다. 결국 논술의 핵심은 복잡하지 않다. 무엇을 말하는지 찾고, 어디에서 생각이 갈리는지 확인하고, 그 차이를 정확한 말로 정리하는 것. 그리고 마지막으로 반드시 한 가지를 기억해야 한다. “출제자는 왜 이 제시문들을 함께 제시했을까?” 이 질문을 계속 던지는 수험생은 제시문을 단순히 읽는 데서 그치지 않고, 문제의 구조를 읽게 된다. 제시문의 내용을 읽는 학생에서 제시문의 관계를 읽는 학생으로 바뀌는 순간, 논술의 방향이 보이기 시작한다. ▣ 김광휘 ◇ 前현광문리학원 원장 ◇ 前부산종로학원 원장 ◇ 前부산학원 부원장 ◇ 언어영역 문학(창과창) ◇ 언어영역 독해(한샘출판사) ◇ 홀로서기 논술(대학진학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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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식 칼럼] 피해자의 고통을 직시하는 정직한 추모: 난징대학살기념관이 지향해야 할 역사적 진실과 보편적 성찰
[교육연합신문=김춘식 칼럼] 본지는 ‘기억은 누구의 것인가?: 기념관에서 알고리즘까지, 역사를 둘러싼 네 가지 질문’을 주제로 김춘식 논설위원의 기획 칼럼을 총 4회에 걸쳐 연재합니다. 본 칼럼은 필자가 포스텍(POSTECH) 재직 당시 공동 저자로 참여한 기획 도서 《기억하는 인간, 호모 메모리스: 기억과 망각에 관한 17가지 해석》(책세상, 2014) 제3장 수록작 〈기억과 망각의 역사: 역사 소환과 기억 정치〉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원작의 학술적 통찰을 토대로, 오늘날 급변하는 사회적·기술적 맥락과 현안에 맞게 한층 깊이 있게 재구성된 이번 연재에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 편집자 주 1937년 12월 13일, 일본 제국주의 군대가 중국 난징(南京)을 점령했다. 이후 약 6주 동안 자행된 무차별 학살과 성폭력, 방화와 약탈은 인류 문명사에 지울 수 없는 깊은 상흔을 남긴 비극이었다. 짓밟힌 수많은 무고한 생명들과 참혹한 범죄가 존재했다는 사실 자체는 결코 부정할 수 없는 명백한 역사적 진실이다. 이 거대한 비극 앞에서 우리가 가장 먼저 가져야 할 태도는 억울하게 희생된 피해자들의 깊은 고통에 진심으로 공감하고 그들의 아픔을 온전히 위로하는 일이다. 역사적 사실관계를 차분히 돌아볼 때도 피해의 본질을 훼손해서는 안 된다. 장제스(蔣介石) 휘하 국민당 군대와 중국 민중이 조국을 지키기 위해 기울인 치열한 항전의 역사적 무게는 결코 가볍지 않으며, 이러한 희생을 올바르게 기리기 위해서라도 객관적인 사료 검증을 거친 정밀한 사실을 바탕으로 역사적 진실과 비판의 정당성을 더 한층 굳건히 세워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희생자 수치를 둘러싼 논쟁 역시 피해자의 입장에서 온전히 이해할 필요가 있다. 중국 공식 입장의 '30만 명' 수치나 극동국제군사재판(도쿄재판)의 '20만 명 이상' 판정, 그리고 여러 사료에 기반한 학계의 다양한 추정치는 저마다 참혹했던 당시 상황을 기록하고 증언하려는 간절한 노력의 산물이다. 일부 일본 극우 세력이 주장하는 자의적인 수치 축소나 학살 부인 시도는 피해자들의 고통을 두 번 짓밟는 행위로서 엄격히 경계해야 한다. 나아가 우리가 경계해야 할 것은 피해의 크기를 둘러싼 소모적인 '숫자 줄다리기'에 매몰되어 정작 개개인이 겪은 삶의 파괴를 잊는 일이다. 숫자의 다과를 넘어, 한 사람 한 사람이 겪어내야 했던 참혹한 고통과 인권의 짓밟힘 그 자체를 아프게 직시하는 것이야말로 추모의 출발점이다. 난징 대학살 희생자 기념관((중국어: 侵华日军南京大屠))의 건립과 발전 과정은 이처럼 아픈 역사를 잊지 않으려는 피해국 중국의 절박한 기억 투쟁이었다. 과거 일본 교과서 검정 파동 이후 침략 역사를 미화하려는 시도에 대해 깊은 우려가 높아지자, 난징시는 사료를 모으고 현장을 보존하여 집단학살 유적지인 장둥먼(江東門) 위에 기념관을 개관했다. 이후 자료실 확장과 '평화의 배' 형상의 신관 건립, 그리고 국가 추모일 지정에 이르기까지 기념관은 억울한 희생을 기억하고 참상을 세계에 알리는 성찰의 공간으로 발전해 왔다. 다만 국가적 차원의 의례와 제도가 공고해지는 과정에서, 자칫 피해자가 겪은 숭고한 슬픔과 애도의 본질이 정형화되거나 정치적 대립의 언어로 소비되는 경향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성찰이 필요하다. 진정한 추모관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국가적 선전이나 외교적 대립의 틀을 넘어, 방문객 개개인이 피해자의 억울한 고통에 깊이 공감하고 자발적인 슬픔과 평화의 의지를 다질 수 있도록 따뜻하고 유연한 감성적 여백을 넓혀갈 필요가 있다. 가해의 역사를 모호하게 흐리거나 봉인하려는 어떠한 시도도 역사적 정당성을 얻을 수 없다. 과거의 비극을 다루는 가장 성숙한 태도는 정치적 이해관계를 떠나 '피해자의 관점'을 확고히 중심에 두고, 엄정한 역사적 사료와 사실에 기반하여 참상을 정직하게 직시하는 일이다. 역사학계와 시민사회가 오랜 시간 강조해 온 것처럼, 참상의 기억은 단지 과거의 분노를 재현하는 데 그쳐서는 안 되며 '보편적 인권과 평화를 향한 배움터'로 승화될 때 더욱 깊은 울림과 설득력을 얻는다. 하나의 정해진 국경의 서사에 갇히기보다 피해자들의 목소리와 다양한 역사적 증언이 생생하게 소통하게 하고, 비극의 역사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보편적 평화의 연대로 나아가는 포용적 태도가 기대된다. 독일과 폴란드가 오랜 대화 끝에 출간한 공동 역사교과서 『유럽-우리의 역사』(Europa – Unsere Geschichte)는 좋은 이정표가 된다. 이 교과서는 단일한 정답을 강요하는 대신 동일한 사건에 대한 각국의 시각과 근거 사료를 나란히 제시하여 학생 스스로 비평적으로 검증하게 한다. 동아시아 역시 소모적 갈등을 넘어 피해자의 아픔에 깊이 공감하고 역사적 진실에 기반한 공통의 평화 지혜를 모아갈 필요가 있다. 교실 현장에서도 숫자를 외우게 하는 주입식 교육을 넘어, 다양한 사료와 기록이 어떠한 맥락에서 나왔는지 스스로 추적하며 피해자의 삶을 이해하는 습관을 길러주어야 한다. "어느 쪽이 더 정치적으로 우위에 있는가"를 다투기보다 "무엇이 입증된 사실이며, 참혹한 전쟁이 한 인간의 삶을 어떻게 파괴했는가"를 아프게 묻는 교육이 우선되어야 한다. 30만이라는 수치 뒤에 숨겨진 수많은 개인의 참혹한 희생과 중국 민중이 겪어낸 슬픔은 영원히 기억되어야 한다. 숫자를 둘러싼 소모적 논쟁을 넘어, 엄정한 사료와 진실에 뿌리를 두고 피해자의 고통을 윤리적으로 직시할 때, 비로소 난징대학살기념관은 온 인류가 함께 고개 숙여 피해자를 추모하고 평화를 배우는 거룩한 성지로 완성될 것이다. ▣ 김춘식 동신대학교 교수이자 한국독일사학회 회장으로 활동 중이다. 독일 함부르크대학교 역사철학부 석사학위(역사학, 교육학, 정치학), 동 대학 철학박사학위(서양근현대사)를 취득했다. 저서로는 『한국의 교육, 독일의 직업교육과 평생교육을 만나다』(포스텍융합문명연구원; 소명, 2025) 등이 있다. 교육 ◇ 교육연합신문 논설위원 ◇ 2024 칼만 펠로우(독일연방교육연구부, 아헨공과대학교) ◇ 한국독일네트워크(ADeKo) 이사 겸 인문교육위원장 ◇ 초대 국가교육위원회 미래과학인재양성특별위원회 전문위원 ◇ 前 포스텍 인문사회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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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고의 역설] "명문고 아닌 빈 교실 우려" 자사고 지원자 4년 연속 감소…지방 유치 신중해야
[교육연합신문=편집국] 자율형사립고(자사고)를 향한 학생들의 선택이 4년 연속 줄어들고 있다. 특히 지역단위로 운영되는 자사고들은 정원조차 채우지 못하는 곳이 속출하면서, 지방 소도시에서 논의되는 신규 자사고 설립·유치 계획도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입시전문 종로학원이 공개한 2026학년도 고입 지원 현황을 보면, 전국 32개 자사고 지원자 수는 1만 2,786명으로 전년(1만 4,228명) 대비 10.1% 감소했다. 자사고 지원자는 2023학년도 1만 4,527명을 정점으로 2024학년도 1만 4,050명, 2025학년도 1만 4,228명을 거쳐 올해까지 4년째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체 평균 경쟁률도 1.36대 1에서 1.22대 1로 낮아졌다. 지역단위 자사고의 상황은 더 좋지 않다. 전국 22개 지역단위 자사고의 평균 경쟁률은 1.09대 1에 불과해, 지원자 수(8,572명)가 사실상 모집 정원과 맞먹는 수준까지 떨어졌다. 부일외고(0.95대 1)를 비롯해 대전대성고(0.90대 1), 안산동산고(0.78대 1), 양정고(0.86대 1), 세화여고(0.85대 1), 경희고(0.77대 1) 등은 이미 정원을 채우지 못했고, 강남권 전통 명문으로 꼽혀온 휘문고(0.50대 1)마저 2년째 미달을 기록했다. 취약계층을 배려하기 위한 사회통합전형은 상황이 더욱 심각하다. 전국 22개 자사고의 사회통합전형 평균 경쟁률은 0.52대 1에 머물렀고, 서울 소재 자사고 14곳은 6년 연속 단 한 곳도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서울 지역 중학교 3학년 학생 수가 전년보다 2,823명 늘었는데도 지원율이 떨어진 것은, 단순한 학령인구 감소로는 설명되지 않는 '자사고 선호도 하락'이 실제로 나타나고 있음을 보여준다. 진학 실적을 봐도 '자사고=입시 성공'이라는 공식은 예전만큼 단단하지 않다. 2025년 2월 졸업생 기준 전국단위 자사고 10개교의 4년제 대학 진학률은 평균 65.3%로 전년(59.7%)보다 올랐지만, 진학률 통계에서 빠지는 재수·N수 추정 비율이 여전히 높다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2025학년도 서울대 합격자 중 자사고 출신은 500명으로 전체의 13.3%를 차지해 상위권 경쟁력을 유지했지만, 이 성과는 소수의 전국단위 명문 자사고에 집중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학비 부담과 제도적 불확실성도 자사고의 발목을 잡는다. 국회 교육위원회 자료와 교육부 통계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전국단위 자사고 학생 1인당 학부모 부담금은 약 1,335만 8,000원으로, 일반고(약 71만 3,000원)의 19배에 이른다. 자사고 측은 정부 지원 없이 재단 전입금과 학부모 부담금만으로 기숙사와 특화 프로그램을 운영해야 하는 구조상 학비가 높을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지만, 학부모가 느끼는 부담은 상당하다. 정권과 교육감이 바뀔 때마다 달라지는 정책 방향도 불안 요소다. 2019년 자사고 79개교를 일괄 일반고로 전환하겠다는 발표가 나왔다가 2024년 1월 시행령 개정으로 존치가 결정됐지만, 2025년 12월 서울시교육감이 2030년까지 자사고를 다시 일반고로 전환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논란이 재점화됐다.(본지 2026.07.28. 보도) 교육감이 5년 주기 운영성과평가를 근거로 자사고 지정을 취소할 수 있는 법적 권한(초·중등교육법 시행령 제91조의4)을 갖고 있다는 점도 신규 설립을 검토할 때 짚어야 할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 반대로 외고·국제고의 경쟁률은 같은 기간 4년 연속 올라(1.24대 1→1.54대 1) 자사고와 대조적인 흐름을 보였다. 2028학년도 대입부터 적용되는 내신 5등급제 개편으로, 상위권 학생이 몰리는 자사고에서 상대적으로 불리한 내신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자사고 기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교육계에서는 "기존 자사고조차 정원을 못 채워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학생 수급에 대한 구체적인 대책 없이 '지역 명문고 유치'라는 상징성만 앞세워 신규 설립을 추진하는 것은 위험 부담이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자체와 교육 당국이 신규 유치를 검토한다면 단기적 이슈보다 지역 학생 배정 비율, 차별화된 교육과정, 정책 변화에도 흔들리지 않을 장기적 지속가능성을 먼저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린다.(본지 2025.08.14.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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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용의 100세 칼럼] 삐걱거리는 무릎 관절염, ‘연골 마모’ 가 아닌 ‘전신 대사 질환’ 관점으로 관리하기
[교육연합신문=최윤용 기고] 1. 단순 관절 퇴행이 아닌 전신성 만성 질환으로 인식되는 골관절염의 새로운 이해 - 골관절염(OA)은 전 세계적으로 6억 명 이상이 고통받는 대표적인 퇴행성 관절 질환입니다. 과거에는 골관절염을 단순한 역학적 과부하와 노화에 따른 '관절 연골의 물리적 손상'으로만 이해하였습니다. 그러나 최신 병태생리학 연구들은 골관절염을 연골뿐만 아니라 연골하골(subchondral bone), 활액막(synovium), 인대, 슬개하 지방패드(IPFP) 등 관절 전반의 조직과 전신 대사 환경이 상호작용하는 복합적인 '전신 질환'이자 '전체 관절 질환(whole-joint disorder)'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골관절염으로 인하여 일단 관절 손상이 시작되면 손상된 조직에서 분비되는 손상 관련 분자 패턴(DAMPs)이 패턴 인식 수용체(PRRs)를 자극하여 활막염을 유발합니다. 이 과정에서 활성화된 대식세포와 연골세포에서 인터루킨-1베타(IL-1β), 종양괴사인자-알파(TNF-α), 인터루킨-6(IL-6) 등의 전염증성 사이토카인이 대량 방출됩니다. 이 물질들은NF-κB, MAPK, JAK/STAT 신호전달 경로를 자극하여 MMP-13 및 ADAMTS-4/5와 같은 세포외기질(ECM) 분해 효소의 합성을 유도하고 제2형 콜라겐(Col2a1)과 아그레칸(aggrecan)의 파괴를 가속화합니다. 나아가 연골세포 내 미토콘드리아 기능 장애에 따른 활성산소(ROS) 축적과 소포체 스트레스가 연골세포의 조기 사멸(apoptosis)과 노화 연관 분비 표현형(SASP)의 분비를 유발하며 만성적인 관절 퇴행의 악순환을 형성하게 됩니다. 2. 진통제와 대증 치료만으로 골관절염 관리가 힘든 이유 - 현재 골관절염의 표준 약물 치료는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NSAIDs), 아세트아미노펜, 마약성 진통제(opioids) 경구 투여 및 히알루론산, 코르티코스테로이드의 관절강 내 주사 등이 주를 이룹니다. 그러나 이러한 약물들은 일시적인 통증 경감에 그칠 뿐, 질병의 구조적 진행을 정지시키거나 역전시키는 근본적인 구조 개선 치료제(DMOAD)가 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를 장기복용하게 되면, 소화성 궤양, 위장관 출혈의 발생률이 높아지며, 신혈류 감소로 인한 급성 신장 손상 및 심혈관계 혈전 질환, 뇌졸중의 위험이 증가하여 고혈압, 당뇨병 등을 동반한 고령 환자에게는 지속적인 처방이 권장되지 않습니다. 아울러 관절강 내 스테로이드 주사 역시 반복 시술 시 오히려 연골 손상을 촉진하고 감염을 발생시킬 수 있다는 점이 알려져 있습니다. 아울러 통증 조절에 실패한 환자들이 선택하는 인공관절 치환술은 인공 삽입물의 수명이 영구적이지 않다는 근본적인 한계 이외에도, 상황에 따라 재수술을 해야 한다는 부담, 감염의 위험과 함께 수술 후에도 20~30% 환자에서 만성 중추성 통증이 지속적으로 발생한다는 문제점이 지적되고 있습니다. 3. 관절염과 비만·노화가 얽힌 ‘대사성 표현형’과 ‘SASP(노화 연관 분비 표현형)’ - 골관절염 환자의 60~85% 이상은 비만, 대사증후군, 당뇨, 근감소증 등 한 가지 이상의 만성 전신 질환을 동반합니다. 특히 비만은 단순한 체중 부하의 증가뿐만 아니라, 백색 지방 조직에서 분비되는 렙틴(leptin), 아디포넥틴, 아딥신(adipsin) 등 아디포카인(adipokine)과 보체계 인자의 만성적 분비를 통해 전신 및 손, 무릎 등 다발성 관절의 염증과 통증 감작을 촉진합니다. 세포 수준에서는 스트레스와 노화로 인해 영구적인 세포 주기 정지에 들어간 ‘노화 연관 분비 표현형’ 연골세포의 축적이 핵심 병인으로 작용합니다. 세포 분열을 멈춘 노화 연골세포는 사멸하지 않고 대사적으로 활성화된 상태를 유지하면서 IL-1β, IL-6, TNF-α, MMP-3, MMP-13 등을 지속적으로 분비하여 주변의 건강한 정상 연골세포까지 연쇄적으로 분해합니다. 골관절염은 이처럼 국소 관절의 문제를 넘어, 체내 염증성 대사 이상과 세포 노화가 관절에 투영된 '전신 대사-면역 불균형 질환'으로 이해되어야 합니다. 4. 골관절염에 대한 효과적 대안: 한약, 침, 전침 치료의 현대 과학적 근거 - 기존 약물 치료의 한계를 극복하고 연골의 구조적 보존 및 전신적 조절을 달성하기 위해 한의학적 복합 중재 치료가 전 세계 학계의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첫째, 침 및 침전기자극술(electroacupuncture) 치료의 우수한 진통 및 기능 개선 효과가 대규모 다기관 임상시험과 메타분석을 통해 명확히 규명되었습니다. 2024년 BMJ Evidence-Based Medicine에 발표된 80건의 무작위 대조 시험(RCT, 총 9,933명) 대상 네트워크 메타분석에 따르면, 침 치료는 가짜 침, NSAIDs, 일상 관리 대조군 대비 무릎 통증 강도(VAS)와 WOMAC 신체 기능 장애를 임상적으로 매우 의미 있게 개선하였습니다. 특히 네트워크 메타분석(SUCRA 99.7%) 결과, 전침 치료는 일반 수기 침에 비해 통증 완화 효과가 유의하게 우수함(SMD -0.75, 95% CI -1.34 ~ -0.17)이 확인되었으며, 충분한 치료 자극 용량(주 2~3회 이상, 8주 이상)이 치료 성패를 좌우하는 핵심 요인으로 입증되었습니다. 더 나아가 2026년에 저명 의학 학술지인 eClinicalMedicine에 보고된 480명 대상 다기관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에서는 6주간의 전침 치료(주 3회, 혈위: 혈해, 양구, 독비, 내슬안, 족삼리, 양릉천, 삼음교, 현종)가 가짜 침 대비 WOMAC 총점을 현저히 개선하였고, 치료 효과가 30주간 지속됨을 입증하였습니다. 또한 이 연구에서 더욱 주목할 점은 정량적 무릎 MRI 분석을 통해, 전침 치료군가 슬개하 지방패드(IPFP) 신호 강도 및 관절삼출액 깊이를 유의하게 감소시켜 활막염을 억제하고, 대퇴 및 경골 연골 두께와 부피 손실을 지연시키는 초기 구조 보호 효과를 확인했다는 사실입니다. 둘째, 독활기생탕, 양화탕 등 관절염에 전통적으로 활용되어 온 대표 한약 처방은 다중 경로·다표적 분자 조절 기전을 발휘합니다. 최신 연구에 따르면, 독활기생탕은 TGF-β/Smad2/3 신호전달계를 활성화하여 제2형 콜라겐과 아그레칸의 합성을 촉진하는 동시에 MMP-13 발현을 차단하여 손상된 관절 연골을 회복시킵니다. 양화탕은 AMPK-SIRT3 경로를 매개로 미토파지(mitophagy)를 촉진해 산화 스트레스와 연골세포 조기 사멸을 유의하게 차단합니다. 아울러 관절염 치료에 널리 활용되어온 한약재들의 유효 성분(ASP, APS, Achyranthoside D, Tanshinone IIA 등)은 NF-κB 및 p38 MAPK의 인산화를 억제하고 Nrf2/HO-1 항산화 시스템을 가동하여 관절 내 만성 염증 환경과 SASP 분비를 정상화하는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5. 관절 건강 수명을 늘리는 일상 속 골관절염 자가 관리법 - 성공적이고 장기적인 관절염 관리를 위해서는 전문적인 한의학 치료와 더불어 관절에 가해지는 역학적·대사적 부하를 줄이는 생활 교정이 필수적입니다. • 체중 조절 및 전신 대사 관리: 과체중 및 비만 환자의 체중 감량은 무릎에 가해지는 기계적 압력을 줄일 뿐만 아니라 전신 혈액 내 전염증성 아디포카인(leptin) 수치를 신속히 낮춰 통증 감작을 완화합니다. 단순 식사 제한보다는 양질의 단백질 섭취와 결합된 체중 유지가 권장됩니다. • 관절 맞춤형 저부하 운동: 통증이 두려워 움직이지 않으면, 관절액 순환이 이루어지지 잘 이루어지지 않고 허벅지 근육은 위축되기 때문에 도리어 관절 불안정성이 심화됩니다. 평지 걷기, 실내 자전거 타기, 수영 등 체중 부하가 적은 유산소 운동과 함께 대퇴사두근(허벅지 앞쪽) 등척성 근력 강화 운동을 규칙적으로 시행해야 합니다. • 관절 손상 및 미세손상 예방: 바닥에 쪼그려 앉거나 무릎을 꿇는 자세, 무거운 짐을 드는 동작은 무릎 관절 내 압력을 정상의 수 배로 치솟게 만들어 관절 파괴와 연골세포의 스트레스를 가중시킵니다. 따라서, 일상생활에서는 좌식 대신 입식 의자 생활이 권장됩니다. 만성 골관절염은 단순한 세월의 흔적이 아닌 관절 조직과 전신 대사 면역계가 얽힌 복합 질환입니다. 관절의 비정상적인 미세 염증을 가라앉히고 조직 손상을 완화하는 과학적 한의 치료와 올바른 대사·운동 관리를 병행하여, 관절 통증의 굴레를 끊고 건강한 100세 관절을 지켜나가시기를 바랍니다. 참고문헌 (References)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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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rgeting the senescence-associated secretory phenotype to modify osteoarthritis in aging. Inflammopharmacology. 2025;33(11):6555-6575. 9. Collins KH, Haugen IK, Neogi T, Guilak F. Osteoarthritis as a systemic disease. Nat Rev Rheumatol. 2025;21(12):733-747. 10. Peng Z, Li Y, Sun N, Jia Y, Shi M, Xi K, Dong H, Zhou Z, Leng X. Advancements in Osteoarthritis Treatment: The Potential of Natural Herbs in Reducing Inflammation and Cartilage Degeneration. Phytother Res. 2026;40(1):1-23. ▣ 최윤용 ◇큰나무한의원 대표원장 ◇ (주)으뜸생약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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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꼭 알아야 할 통일·북한 110가지'
- [교육연합신문=안민영 기자] 평화문제연구소는 최근 통일·북한 문제에 대해 알아야할 핵심적 내용을 110가지로 선정해서 집필한 “꼭 알아야할 통일·북한 110가지” 를 출간했다. 이 책은 기존의 전문서적과는 달리 일선 교육현장의 교사들을 대상으로 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통해 통일교육에 반드시 필요한 내용으로 선정된 항목들을 김영수(서강대 교수), 김태우(통일연구원장), 조봉현(기업은행 경제연구소 연구위원), 한만길(한국교육개발원 연구위원), 베른하르트 젤리거(독일 한스자이델재단) 박사 등 15명의 국내외 전문가들이 분야별로 나누어 집필하여, 과거와 현재와 미래의 통일·북한 문제를 쉽고도 정확하게 이해하도록 했다. 또한 사진, 지도, 도표, 그래픽 등 시각자료를 활용해 일선 교육현장에서 통일교육 교재로 생동감 있게 활용하도록 제작한 것도 특징이다. 이 책 내용 가운데는 북한 학부모들의 교육열이 남쪽 못지않다는 점도 포함되어 있는데, 북에선 공교육에 대한 국가 지원이 감소하자 학부모들이 사교육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한다. 교원의 봉급이 줄거나 중단된 지역이 많아지면서 교원들이 직접 부유층 자녀의 사교육을 하면서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북한 학생들은 방과 후에는 동아리 활동과 유사한 소조활동을 하는데 이 중 실력이 눈에 띄어 선발되면 평양학생소년궁전, 만경대학생소년궁전 등에서 특별교육을 받기도 한다고 이 교재는 전했다. 기획을 총괄한 평화문제연구소 신영석 부이사장은 “북한사회의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을 객관적이고 사실적으로 서술하고 있고, 통일한국을 대비한 현실적이고 실천적인 사안을 다루고 있어, 격한 이념논쟁 속에서도 북한과 통일문제에 대한 미래를 구체적으로 전망하는데 지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책의 내용상 특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인간의 보편적 가치를 담은 통일관에 입각, 통일 국가가 자유, 평등, 인권, 복지가 구현되는 나라이어야 함을 바탕에 깔고 있다. 둘째, 균형있는 북한관에 입각해 북한사회의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을 객관적이고 사실적으로 서술하고 있다. 셋째, 통일의 비전, 통일의 가치 등 국민들이 통일로 접하게 될 미래비전을 제시, 통일문제에 대해 현실적 인식을 제고하는 방향에서 기술했다. 넷째, 복잡한 통일북한 문제를 간단명료하게 설명하면서 사진, 그래픽, 도표, 데이터 등 400여점의 시각자료를 사용, 쉽고 편하게 파악되도록 하고 있다. 제1장 해방과 6.25 전쟁 제2장 북한의 정치와 사상 제3장 북한의 외교와 군사 제4장 북한경제와 주민경제 제5장 북한주민들의 사회생활 제6장 북한의 문화와 교육 제7장 통일환경의 변화와 남북관계 제8장 준비하는 통일 제9장 통일한국의 미래상 저자 : 권영걸(서울대 미술대학 교수), 권오국(평화문제연구소 연구위원), 김갑식(국회 입법조사처 입법조사관), 김영수(서강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김일기(국가안보전략연구소 연구위원), 김태우(국방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박형중(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송영대(전 통일부 차관), 유호열(고려대 북한학과 교수), 이무철(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연구교수), 이정우(평화문제연구소 연구위원), 조봉현(기업은행 경제연구소 연구위원), 최경수(북한자원연구소 소장), 한만길(한국교육개발원 선임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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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꼭 알아야 할 통일·북한 110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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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교육혁신] "교사·학생이 함께 웃자"
- [교육연합신문=양원석 기자] <사진: 손지선(서울 창동중 교사)> "너는 왜 이리 수업 시간에 흥미도 없고 무기력해보이니?" "영어가 별로 재미없어서요." 수업 시간에 책도 잘 펴지 않고 아무 것도 적지 않는 아이들에게 질문하면 자주 듣는 대답이다. 이러한 학생들에게 영어라는 과목은 나에게 그다지 별 의미도 없고 어렵기만 한 외국의 언어일 뿐이다. 수업을 위해 한참 동안 고민하면서 교재 연구한 교사에게 이러한 대답은 맥이 빠질 뿐만 아니라 좌절까지 하게 한다. '그래도 할 일은 해야지' 하면서 억지로 수업하자면 아이들과 충돌을 빚기 십상이다. 이런 학생들과 하루하루 수업한다는 것은 굉장한 어려움이 아닐 수 없다. 어떻게 하면 수업 시간에 아이들에게 흥미를 일으키면서 학습동기부여까지 할 수 있을까? 그들의 눈에 맞추자! 고민한 끝에 내린 결론은 '수업을 철저히 그들의 눈에 맞추자'였다. 그러면서 눈에 들어온 이론은 하버드대학교 교육대학원에서 재직 중인 하워드 가드너 박사가 주장한 다중지능이론(Multiple inteligence)이었다. 사람은 총 8가지 지능(논리-logical, 언어-linguistic, 성찰-intrapersonal, 친화-interpersonal, 음악-musical, 신체-bodily, 공간-spatial, 자연-naturalist) 중 특정 지능이 더 뛰어나다는 것이다. 학교 현장의 현실 속에서 논리와 언어적 지능이 뛰어난 학생만이 우수한 학생이라고 인정받고 음악, 신체, 공간지능이 뛰어난 학생은 음악, 체육, 미술 과목 정도에서야 인정받을 수 있고 성찰, 친화, 자연적 지능이 뛰어난 학생은 사실상 학교 현장에서는 인정받을 기회가 거의 없다는 판단이 섰다. 학교에서 인정받지 못하는 지능을 가진 학생들은 자존감을 높일 기회가 없어서 수업 시간에 무기력하고 참여하지 않고 또는 반항까지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교과 중 어떻게 하면 다양한 지능을 가진 학생들에게 골고루 자극을 줄 수 있을까 고민한 끝에 수행평가를 다양하게 실행해보기로 했다. #1. 크게 읽고 녹음하기(Read aloud) 가장 먼저 했던 수행평가는 '교과서 크게 읽고 녹음하기'이다. 영어 교과서를 읽은 것을 녹음하여 수업 카페에 올리도록 하는 데 이때 단순히 녹음만 하는 것이 아니라 본인이 컴퓨터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음악을 만들어서 자신이 읽은 녹음 파일의 배경음악으로 삼아 오디오북을 만들게 했다. 영어를 배우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큰 소리로 말하기인데 이런 과제를 통해 학생들은 적게는 몇 번에서 많게는 수십 번까지 본문을 읽으면서 영어 말하기 실력을 키워나갈 수 있었다. "발음에 자신을 갖게 되었어요" 수형이는 평소 영어에는 관심이 있으나 잘 하지 못해서 고민이 많은 학생이다. 이런 수행평가를 하면서 자신에게 굉장히 편안한 집에서 원하는 만큼 연습해서 녹음만 하면 된다는 점이 굉장히 마음에 들었다고 한다. 그래서 수십 번을 읽고 연습하면서 조금씩 발음이 좋아지기 시작했다. 향상된 발음이 마음에 들어서 본인이 자발적으로 교과서 다른 9과도 녹음해서 수업 카페에 올려놓았다. 친구들이 본인이 읽은 것을 들을 때면 긴장이 되지만 그래도 노력한 결과물이 친구들에게 인정받을 때 그동안의 수고를 다 보상받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고 한다. "음악이랑 영어랑 무슨 상관이죠?" 예고를 지향하는 지은이는 대하기 쉬운 학생이 아니었다. 노골적으로 영어가 싫다고 말하면서 까다롭게 나올 때면 막막하곤 했다. 지은이는 음악을 굉장히 좋아하기 때문에 교과서 읽기 수행과제에 자신이 만든 배경 음악을 넣을 수 있다는 말을 굉장히 참신하게 받아들였다. 작곡과를 지망하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지은이에게는 특별 주문을 했다. 다른 친구들은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음악을 만들더라도 지은이는 본인이 작곡하고 연주한 노래를 녹음하여서 배경음악으로 사용하도록 한 것이다. 처음에는 못할 것처럼 말했지만 곧 본인의 작품을 만들어왔다. 음악적 지능이라는, 어떻게 보면 영어와는 큰 관련이 없어 보이는 듯한 본인의 지능을 갖고 영어 수업 시간에 직접적으로 활용하게 되면서 영어 수업에 호감을 느끼기 시작했고 어느새 수업 시간에 열심히 참여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또한 이렇게 그간 해왔던 활동 내용을 생활기록부에 세세하게 기록해주었고 기쁘게도 이번에 지망했던 예고 작곡과에 합격했다는 소식을 며칠 전에 전해 들었다. #2. 그림사전(Pictionary) 그림사전은 영어 단어를 단순히 암기하는 것이 아니라 그림을 그림으로서 언어 정보를 이미지와 함께 저장하기 때문에 단어 학습 효율도 올라간다. 공간지능이 뛰어난 학생들이 굉장히 좋아한다. "수업시간에 그림 좀 안 그리면 안 되겠니?"성민이는 항상 어느 수업 시간이든 상관없이 그림을 그리곤 했다. 아무리 그리지 말라고 해도 항상 그리는 모습을 보고 그림에 대한 열정이 상당히 높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수업 시간에 단어 퀴즈를 할 수 있도록 그림사전을 만들어오면 어떻겠냐고 했더니 처음에는 난색을 보였지만, 곧 단어 그림을 직접 컴퓨터로 광펜을 사용하여 그려서 갖고 왔다. 수업 시간에 단어 퀴즈 하면서 맞추는 학생에게는 상품으로 사탕을 주니 너무나도 좋아하면서 학생들이 열심히 참여했다. 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한 것은 성민이의 바로 그 그림 솜씨이다. 이 일을 통하여 성민이는 친구들 사이에서도 지능있는 학생으로 인정 받아 자존감이 상당히 향상되었고 더불어 자신을 그렇게 만들어 준 영어 수업 시간에는 눈을 초롱초롱 밝히면서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 #3. 동영상 영어 교과서 교과서 내용을 완전히다 외워버렸어요 호성이는 자타공인 컴퓨터의 달인이다. 컴퓨터에 대한 지식도 많고 게임도 아주 잘하고 그쪽 분야로는 모르는 내용이 없을 정도다. 그렇지만 수업 시간에는 항상 무기력한 모습으로 앉아 있기만 했다. 자신의 지능을 발휘할 기회가 없었던 것이다. 우연찮은 기회에 동영상 편집 지능이 아주 뛰어난 것을 발견하고 호성이에게 이런저런 주문을 했다. 그 중 교과서 독해 본문 내용을 컴퓨터 게임을 이용하여 동영상 영어 교과서로 만들어보는 게 어떻겠냐는 제안에 호성이는 눈을 빛냈다. 그렇게 교과서 본문을 받아간 지 2주 뒤 호성이는 핼쓱해졌지만 반짝이는 얼굴로 내 앞에 나타났다. 교과서 4쪽 분량에 동영상 교과서를 다 만들어왔다는 것이다. 약 10분간 펼쳐진 동영상 앞에서 감동하지 않을 수 없었다. 교과서 내용을 완벽하게 게임으로 풀어냈던 것이다. 만드는 데 얼마나 걸렸느냐고 물어보니 한쪽당 10시간씩 해서 40시간 정도 걸렸다고 한다. 수업 시간에 그렇게 무기력하게 앉아만 있던 아이가 자신이 좋아하는 것으로 수업에 이바지할 수 있다고 하니 신이 나서 춤을 춘 것이다. 교과서 동영상을 만들려면 본문을 완벽하게 이해해야 만들 수 있으니 학습적 효과도 아주 높았다고 한다. 이후 호성이는 그 지능을 인정받아 학교 예술제 동영상, 졸업식 축하 동영상까지 도맡아서 작업해냈고 결국 관련분야 특성화 고등학교로 진학해서 아주 잘 생활하고 있다. #4. 수업은 버라이어티 쇼의 연장 이렇게 여러 수행평가를 통해 자신의 지능을 인정받았던 학생들은 자존감이 높아지고 자신의 지능에 대해서도 자부심을 느끼게 된다. 따라서 자신의 솜씨를 뽐내는 일에도 거리낌 없이 하게 되는데 이를 잘 이용하면 수업 시간에 장기자랑 시간도 틈틈이 가져서 학생들이 피곤하거나 힘들 때 활력소 역할을 충분히 해낸다. 이러한 분위기가 정착된다면 장기자랑을 하는 친구를 보는 다른 학생들도 진지하나 상당히 즐거워하는 자세로 즐기면서 감상하게 된다. 다양한 수업방식, 학생·교사 신뢰와 학생간의 소통 어우러진 '따뜻한 교실' 이렇게 다양한 지능이 있는 학생들에게 골고루 자극을 주고 서로의 지능을 인정하며 칭찬하는 문화가 형성된 교실은 교사와 학생 간, 그리고 학생들 사이에 보이지 않는 신뢰가 형성된다. 많은 작업을 함께하는 친구들 사이에서 평생 기억할 수 있는 추억이 생긴다. 마찬가지로 학생의 참여를 통해 교사와 학생, 학생과 교사 간의 소통이 이루어져 교실은 따뜻한 공간이 될 수 있다.(수업카페 주소 : http://etsamels.njoyschoo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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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교육혁신] "교사·학생이 함께 웃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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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을 만나다] "PhiloSophia Good! & Feel So Good!"
- [교육연합신문=안민영 기자] 인문학박물관에서는 2012년 겨울 필소굿 2기를 인문학 탐구강좌와 글쓰기강좌로 나누어 운영한다. 인문학박물관에서 기획, 주관하는 청소년 대상의 인문학 교육프로그램인 필소굿은 인문학에 대한 폭넓고 깊이 있는 지식을 학습하여, 창의력을 향상시키고 나아가서는 인생설계의 중요 지점에 있는 청소년들에게 삶의 의미를 부여해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본 강좌의 목적은 인문지식에 대한 다양한 접촉을 시도하고, 그 안에서 청소년들이 스스로 인문학적인 사고를 배양하는 능력을 적극적으로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데 있으며, 이에 더 나아가 인문학적 사고를 토대로 글쓰기 능력을 향상시키고 자신의 일상적인 삶의 영역 안에서 인문학적인 앎을 실천하는 데에 중점을 두고자 한다고 밝혔다. ▖기획 및 주관 : 인문학박물관▖강의 장소 : 인문학박물관 강당 / 영상강의실(서울시 종로구 창덕궁길 164 (구, 계동 1번지) 중앙고등학교 내)▖신청방법 : 인문학박물관 홈페이지(www.kmoh.org)에서 신청서를 다운받아 작성하여 이메일(info@kmoh.org) 혹은 직접 방문하여 접수가능▖접수문의 : 인문학박물관 ( 02-747-6688 / www.kmoh.or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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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을 만나다] "PhiloSophia Good! & Feel So G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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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하루하루가 잔치로세'
- [교육연합신문=우병철 기자] '하루하루가 잔치로세'는 하루하루에 해당하는 절기와 국경일, 기념일에 맞춰, 마치 옛사람의 일기장을 열어보듯 우리 선조들의 365일을 재구성한 책이다. 책을 펼치면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우리 겨레가 누려왔던 세시풍속과 민족문화의 풍경이 한 폭의 그림처럼 펼쳐진다. 이 책은 24절기, 4대 명절, 속절(俗節) 그리고 이와 관련한 역사적 인물과 세시풍속을 중심으로, 우리 선조들의 하루하루를 되짚어보고 당시의 세시풍속 중 현대에도 이웃과 더불어 누릴 수 있는 것들을 많이 소개하고 있다. 흔히 세시풍속이나 명절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는 듯해도 뜻밖에 그 깊은 뜻을 모르는 사람이 많다. 이 책 속에는 오늘날 되살려도 좋을 세시풍속도 많이 발견된다. 섣달그믐이면 아이들이 노인들만 있거나 환자 또는 쌀이 떨어진 집을 골라 몰래 곡식을 담 너머로 던져주는 놀이인 ‘담치기’(본문 61쪽)가 그 예이며 개구리가 깨어난다는 경칩날에는 청춘남녀들이 은행을 나눠 먹으며 사랑을 확인했는데(본문 111쪽) 이날은 밸런타인데이를 대신할 ‘토종 연인의 날’이라 불릴 만하다. 또한 “자살하는 백성이 나오지 않게 하라.”(166쪽)는 임금의 명령에 따라 수해 등 재난을 당한 이들에게 휼전이 제공되고, 가난해서 혼인하지 못하는 이들에게 나라에서 혼수를 마련해주는 광경은 현대사회에도 깨우쳐주는 바가 크다. 문익점은 목화씨를 ‘훔쳐’ 오지 않았다는 이야기(253쪽)나 세종이 겨레의 스승이라는 뜻에서 스승의 날을 세종 탄신인 5월 16일로 정한 사연(210쪽), 이덕무의 독특한 주사(술버릇) 구별법(506~507쪽), 4세기 중엽 성탄절은 동지설날과 같은 날이었다(532쪽)는 사실도 흥미를 돋운다. 잔치문화도 사라지고 오로지 노동과 여가라는 말만 남은 현대를 사는 우리들에게 '하루하루가 잔치로세'는 누대에 걸쳐 이룩한 겨레문화의 속살을 들여다 볼 수 있게 해준다는 뜻에서 매우 의미가 깊은 책이다. 기계문명도 발달하지 않았던 시절, 시시각각 변해가는 날씨에 기대어 농사만 바라보고 살면서도 옛사람들은 이웃과 더불어 음식을 만들어 먹고 하루하루 잔치처럼 살다 갔다. 하루하루 365일의 기록들을 읽어가다 보면 어느새 독자 스스로 현대인들보다 정신적인 면에서 훨씬 여유로웠던 조상들의 지혜를 깨닫게 해주는 책이다. 저자 한갈 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으로, 한국문화의 속살을 쉽고 재미있게 전하는 글쓰기와 강연을 하는 ‘우리문화 알림이’다. 인터넷신문 오마이뉴스에 '김영조의 민족문화 바로 알기'를 800여 회 연재했으며, 일본 속 한국문화에도 꾸준한 관심을 둬 오사카, 교토, 나라, 도쿄 등지에 산재한 한국문화 유적지를 직접 찾아다니며 소개하는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저서로는 '맛깔스런 우리 문화 속풀이 31가지'(2008), '신 일본 속의 한국문화 답사기'(2011 발간 예정)가 있다. 그중에서도 그가 가장 공들여 하는 작업이 있다. 2004년부터 날마다, 한국문화편지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라는 이메일을 독자들에게 띄우는 일이다. 8년째(2011년 8월 31일까지 2,157회) 하루도 쉬지 않고 잊힌 우리 문화와 선조들의 정신을 전하고 있다. 이 책은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중 한국인으로서 알아야 할 한국 문화 중 가장 재미있고 핵심적인 내용을 엄선해 고치고 펴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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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하루하루가 잔치로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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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기획] 수능 막판 뒤집기, 이젠 체력이 관건이다!
- [교육연합신문=문석주 기자] 수능이 이제 4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수험생들은 막바지 수능 준비에 긴장감과 초조함이 극에 달하고 있을 터. 수능이 얼마 남지 않은 이 시기에 마무리 학습만큼 중요한 것이 있다. 바로 수험생들의 체력관리 및 컨디션 조절이다. 이 시기 동안 체력관리와 컨디션을 조절하지 못하면 수능 당일, 집중력 저하로 그동안의 고생이 모두 수포로 돌아갈 수 있다. 강남구청 인터넷수능방송에서는 수험생들의 지켜야 할 다섯 가지 체력관리 및 컨디션 조절 팁을 공개했다. ♦ 평소 수분과 비타민 자주 섭취해 감기 예방해야 수험생들에게 감기는 가장 큰 적이다. 수능 당일 고요한 시험장 안에서 잦은 재채기나 기침 혹은 자꾸만 흘러나오는 콧물 때문에 코를 풀게 되면 본인의 집중력 저하는 물론, 같은 시험장 내 다른 수험생들에게 따가운 눈초리를 받기 십상이다. 감기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특히나 일교차가 큰 요즘 같은 환절기를 조심해야 하는데 아침, 저녁으로 서늘한 바깥 공기에 노출되는 것을 가급적 피하고, 샤워는 너무 뜨거운 물보다는 미지근한 물로 해야 한다. 또 평소 단백질, 비타민이 많이 함유된 음식을 충분히 섭취하면 면역력을 강화할 수 있다. ♦ ‘과유불급’ 수면시간, 식사량 조절 무엇이든 정도를 지나치면 안한 것만 못하다고 했다. 수험생들의 체력 관리도 매한가지. 시간이 지날수록 조급한 마음에 밤을 새고 공부하는 수험생들을 쉽게 접할 수 있다. 수면부족은 집중력 저하뿐 아니라 두통, 식욕부진 등 많은 부작용을 초래하기 때문에 적어도 5시간 이상은 자는 게 좋다. 특히 지금부터 실제 수능 일정에 맞춰 규칙적으로 생활하면 신체리듬을 수능에 익숙해지도록 할 수 있다. 불면증이 있는 수험생이라면 커피, 녹차, 콜라, 홍차, 초콜릿 등은 멀리하는 것이 좋다. 또 우유를 따뜻하게 데워 먹거나 라벤더 오일을 베개에 한 방울 떨어뜨리는 것도 불면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 이 밖에도 과식이나 폭식도 생활리듬을 깨고 학습효과를 떨어뜨리는 지름길이므로 식사는 반드시 정해진 시간에 규칙적으로, 적절한 양을 섭취하도록 한다. ♦ 편안한 마음가짐으로 스트레스 줄여야 변비와 복통, 설사, 더부룩함 등의 ‘장 트러블’ 증세를 보이는 수험생이 많다. 이러한 과민성 대장 증후군은 과도한 스트레스가 주원인이다. 주위에서도 좀처럼 향상되지 않는 성적 스트레스 탓에 우울증에 빠지는 수험생들의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을 정도다.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심리적 불안을 없애고 편안한 마음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간단한 스트레칭, 산책을 하거나 음악 감상 등을 하며 긍정적인 생각을 유도해야 한다. 가족이나 친구, 선생님 등 주위 사람과의 원활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도 스트레스 감소에 도움이 된다. ♦ 생리전증후군, 아로마 마사지나 온열찜질로 완화 평소 생리통 때문에 불편함을 느꼈다면 본인의 생활습관을 체크해보고, 생리통을 유발하는 습관은 지양하도록 하자. 장시간 의자에 앉아있기, 불규칙적인 식사, 아침거르기, 수면부족 등은 생리통을 악화시키는 습관들이다. 또 카페인이 함유되거나 차가운 음식은 가급적 피하고,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혈액순환 촉진을 돕는 것이 좋다. 생리통이 심할 경우, 아로마 마사지나 핫팩으로 온열찜질을 해주면 통증완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 두뇌 활성화 돕는 건강식 충분히 섭취 기억력 향상과 시력 개선에 효과적인 오메가3 섭취는 수험생에게 필수적인 영양소. 오메가3는 등 푸른 생선에 많이 함유돼 있는데, 특히 가을철 꽁치에 영양분이 높다. 또 레시틴이 함유된 두부나 된장, 견과류, 계란 노른자 등을 끼니때마다 챙겨 먹으면 뇌세포의 활성화를 도와준다. 특히 콩은 부족한 잠으로 원활하지 못한 신진대사를 바로 잡아주고 신경을 안정시키는데 도움을 주는 음식이다. 하루의 대부분을 책을 들여다보느라 눈이 피곤하거나 침침하다면 눈의 피로 회복을 돕는 굴을 먹으면 좋다. 굴은 눈의 피로 회복뿐 아니라 소화를 돕는 기능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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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기획] 수능 막판 뒤집기, 이젠 체력이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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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인천 야구팬 정말로 화났다
- [교육연합신문=우병철 기자] 인천 야구팬들이 정말로 화났다. 김성근 감독 전격 해임을 계기로 폭발한 인천 야구팬심이 요동치고 있다. 통상 시간이 흐르면 진정되고 강도가 약해지는 것이 그동안의 야구팬의 기본 항의패턴이었다. 그러나 이번 인천 야구팬의 항의 시위는 시간이 갈수록 조직화 되고, 그 강도가 강해지고 있고 또 앞으로도 쉽사리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오늘은 지하철 이용객들이 출퇴근길에 주로 구독하는 무가지 '메트로'에 SK야구단을 신랄하게 비판하는 광고를 내보내는 등 항의의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그동안 모임이나 팬클럽 동호회 등을 통해 소규모로 항의한 경우는 종종 있었으나 지금처럼 일반팬들이 단합해서 조직적으로 한목소리를 낸 적은 없었다. 인천 야구를 조금 더 깊이 들여다 보면 그동안 인천 야구팬이 프로야구 중심이 아닌 변두리에서 느껴야 했던 소외감과 좌절감을 헤아릴 수 있을 것이다. 인천을 연고로 하는 프로야구팀은 '삼미-청보-태평양-현대-SK'까지 5차례에 걸쳐서 바뀌었고 모기업의 재정난으로 팀이 바뀐 것 까지는 이해하더라도 인천팀 최초로 한국시리즈를 거머쥔 현대유니콘스의 연고지 변경은 인천 야구팬으로 하여금 야구를 등지게 하는 아픔이기도 했다. 그 당시 프로야구는 연고지역 선수를 대거 영입할 수 있는 1차 우선지명이 있어서 팬들과 선수간에는 지역적인 연대감으로 팀 선수에 대한 애착이 강할 때였고 하위권에서 맴돌던 인천 야구를 리그 정상에 올려놓은 터라 팬들로서는 인천 야구에 자긍심이 싹틀 무렵이었지만 현대는 과감하게 인천을 떠나 버려 팬들의 상실감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그런 터에 김성근 감독이 SK와이번스의 지휘봉을 들고 인천 야구팬들의 그동안의 아픔을 승리와 우승으로 어루만지며 '야신'으로 추앙받으며 인천 야구팬들에게 희망을 던져 준 것이었다. 인천 야구팬은 다시 환호했고 하나 둘 야구장으로 모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다시금 인천 야구에 대한 자긍심을 서서히 되찾아 가고 있었다. 그런 자긍심의 대상을 하루아침에 잃어 버렸다는 상실감은 인천 야구팬들에게는 현대의 연고지 이전 때와 같은 충격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한다. 물론 우승은 감독이 혼자서 일구어내는 것이 아니다. 구단을 이끄는 SK와이번스 프런트 또한 그 공에 빠져서는 안되는 공신일 것이다. 인천 야구팬들은 김성근 감독이 추구한 이기는 야구에 환호했다. 그만큼 승리에 목말라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프런트는 나름대로 팬퍼스트 등 마케팅에 주력하고 김성근 감독의 이기는 야구를 통해 관중수는 해마다 늘어 갔다. 김성근 감독의 SK 와이번스는 신흥 강호 명문구단으로 발돋움하는 듯 보였다. 그러나 화려한 외형과는 달리 구단 내부에서는 야구와 무관한 사안들로 갈등이 있었음을 다수의 팬들은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 갈등이 김성근 감독 해임이라는 결과로 이어지자 팬들은 분노했고 그 분노는 쉽게 사그라질 기세가 아니다. 결국 해결책은 팬과 구단이 진정으로 소통해야 한다는 것이다. 입에 발린 말이 아닌 진정성이 담긴 소통의 장을 만들고 그 소통의 장에서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이제 중년의 나이로 접어든 프로야구가 더욱 더 팬들에게 가까이 다가가고 성숙한 성인이 되기 위해서는 지금의 사태를 단순한 갈등으로 치부하지 말고 팬과 구단이 진정한 신뢰를 쌓을 수 있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 SK프론트는 프로야구가 한 기업의 전유물이 아닌 국민적인 공공재임을 깨닫고 진심으로 팬들의 요구를 경청하고 고민해야 한다. 그것이 기업이 국민과 함께해서 얻은 부를 사회에 즐겁게 환원하는 바람직한 모습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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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인천 야구팬 정말로 화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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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기획] 球都인천, 야구를 품다!
- [교육연합신문=우병철 기자] 우리나라에서 ‘국민 스포츠’라는 데 이견이 없는 축구와 야구, 영국과 미국에서 각각 생겨난 스포츠이지만 축구와 야구를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시작한 곳이 '인천'이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흔히 1905년 황성기독교청년회(서울 YMCA)를 이끌었던 미국인 선교사 질레트가 회원들에게 처음으로 야구를 가르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1895년 개교 해 1904년까지 있었던 인천영어야학회 학생들 사이에는 이미 야구가 도입되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당시 이 학교 1학년 학생이 남긴 1899년 2월 3일자 일기에서 ‘베이스 볼이라는 서양 공치기를 했다’는 기록을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1890년대 후반 인천항에 집단 거주하던 일본인들이 야구를 즐겼다는 것과 인천항을 오가는 상인들에 의해 야구가 전파됐다는 풍설도 있다. 웃터골(지금의 제물포 고등학교)에서 벌어진 야구경기 중에서 유명한 것은 '한용단'과 쌀거래소의 일본인 직원들로 구성된 '미신(米信)'과의 시합, 한용단은 경인철도를 타고 서울로 통학하던 학생들이 결성한 야구단이었다. 이 팀이 경기를 하면 시내가 한산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고 한다. 그런데 심판의 편파 판정으로 미신팀이 승리하자 흥분한 우리나라 관중들이 일본인들과 충돌했고, 이 여파로 웃터골에서 2년 동안 운동경기가 금지됐다. 당시 일제는 운동경기를 통해 한국인들이 단결하고 민족의식을 갖게 되는 것을 경계했기 때문이다. 인천 야구는 그런 항일 분위기 속에서 성장해 1936년과 1939년에는 인천상업학교(지금의 인천고등학교) 야구부가 전조선야구대회에서 우승하는 등 기염을 토했다. 1950년에는 인천고와 동산고가 청룡기, 황금사자기, 봉황기 등 전국 고교야구를 휩쓸어 인천야구의 전성시대를 구가했다. 사단법인서해문화(대표 김종하)는 2011년 목적사업의 일환으로 <球都인천, 야구를 품다> 기획전시를 8월 12일부터 14일까지 프로야구 홈경기가 열리는 인천문학경기장 야구장에서 개최한다. 이 행사는 (사)서해문화가 인천광역시와 교육연합신문의 후원으로 한국야구의 본고장이 인천이라는 사실을 시민들에게 널리 알리고 나아가 한국야구박물관 인천건립을 추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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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기획] 球都인천, 야구를 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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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SK와이번스 김성근 감독과 무슨 문제 있나?
- [교육연합신문=우병철 기자] 지극히 야구적인 시각으로 SK 와이번스 김성근 감독의 감독직 재계약 상황을 바라보면 아무런 이상이 없어 보인다. 그러나 김성근 감독의 재계약에 관해서 SK프론트는 갈지자 행보를 하고 있다. "재계약을 한다는 방침이 확고하다"고 했다가 지금은 말을 바꿔 "어떤 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고 한다. SK와이번스 팬들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을 뿐만이 아니라 최근 4년간 3번의 우승과 1번의 준우승을 이끌어낸 명장중에 명장이라 할 수 있는 김성근 감독과 차일피일 계약을 미루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통상 팀을 이정도의 반열에 올려놓은 감독이라면 '혹 다른 팀으로 이적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며 재계약을 구단이 먼저 서두르는 것이 상식일 것이다. 섣부른 추측은 하고 싶지 않지만 오직 야구만을 생각하며 살아간다는 김성근 감독이 SK구단과 불편한 관계는 아닌가 하는 억측 아닌 억측을 낳게 한다. 최근 4년간 최강으로 군림해 온 SK와이번스와 김성근 감독을 다른팀의 팬들에게는 곱게만 보이지 않을 수도 있다. SK와이번스 팬들에게는 천하에 둘도 없는 '우리 감독님'이겠지만 다른 팀의 입장에서는 승부에 집착하는 승부사에 불과하다고 폄하할 수도 있다. 그래서 SK 구단은 이미지 차원에서 이러쿵저러쿵 이유를 붙일 수도 있다. 그럼에도 김성근 감독의 지도력, 야구에 대한 열정, 승부사의 기질, 선수 자질을 보는 혜안 등 야구적인 측면에서는 야구팬이라면 누구라도 인정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그렇다고 김성근 감독이 선수들과의 불협화음을 낸다거나 별다른 구설수에 오른 경우 또한 없다. 적지 않은 팬들이 SK와이번스가 김성근 감독과의 재계약을 미루는 것은 재계약을 하지 않기 위한 명분찾기가 아니냐는 시각으로 재계약과 관련된 일련의 스토리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본 기자의 논지는 단 하나다. 야구는 야구의 관점에서만 판단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야구외적인 요소로 인하여 한 분야의 마이스터가 푸대접을 받는 사회가 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자신의 분야에서 최선을 다해 이루어낸 업적은 반드시 존경 받을 수 있는 세상이어야 더 많은 전문가가 탄생할 수 있는 것이다. 더구나 정정당당함과 인간의 순수성을 이념의 바탕에 두고 있는 스포츠 세상에서는 더욱 더 본질에 충실한 평가와 존경이 이루어져야 스포츠가 주는 쾌감과 감동은 계속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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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SK와이번스 김성근 감독과 무슨 문제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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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SK와이번스는 팬과 소통할 의지가 있는가?
- [교육연합신문=우병철 기자] SK 와이번스는 최근 팬과의 쌍방향 소통을 포기한 것이 아닌가 의심할만한 이해할 수 없는 사건이 있었다. 최근 SK와이번스 홈페이지가 개편됨에 따라 이전 홈페이지에 있었던 커뮤니티 '용트림마당'이 슬그머니 사라졌다. "팬과 함께"라며 스포테인먼트라는 신개념을 표방했던 SK 와이번스 측의 구호와는 전혀 걸맞지 않은 조치가 아닐 수 없다. 그간 용트림마당은 팬들의 깨알같은 의견을 분출할 수 있었던 곳이었다. 때론 구단을 이해하지 못해 벌어지는 일부 과격한 글이나 오해의 글도 있었고 팬들간의 의견차이로 설전이 오가기도 했지만 이마저도 SK와이번스를 사랑하는 팬들의 자발적인 열정에 의한 것임에는 틀림이 없을 것이다. 팬의 입장에서 자신들의 의견을 구단에 전달할 수 있는 유일한 창구였던 용트림마당의 폐쇄를 바라보는 팬들의 심정은 답답한 마음과 구단을 원망하는 심정이 가득하다. 일부 팬들은 포털 다음아고라에서 'SK와이번스 공식홈페이지 팬게시판의 부활을 위하여'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댓글에서 닉네임 '지금**'는 "팬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야신 김성근 감독과의 재계약을 하지 않으려는 사전 포석이 깔려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나타내기도 했다. 닉네임 '인디에***'는 "스포테인먼트라고 하더니 팬들과 의사소통 창구를 닫는게 스포테인먼트냐. 진짜 지금이 어느 때인데 이런식으로 귀닫고 눈닫고 그러고 살려구하는지. 참 답답하다"고 말했다. 또한 닉네임 '뿌리**'는 "보다 강력한 대응방법을 찾읍시다. 경기장에서 프랭카드라도 걸고, 집단대응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할것입니다. 딴팀 팬들(롯데와 기아)이라면 아주 난리가 났을덴데. 와이번스 인천팬들은 너무 착한거여, 아님 포기하고 그냥 야구나 볼련다 하고 자포자기하는건지, 에스케이 프런트의 만행을 응징할수 있는 방법좀 찾아봅시다" 등 다소 격앙된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러한 억측이 과연 틀리기만 한 것인지는 올시즌이 마감되면 알겠지만 이러한 팬들의 동요를 유발한 것 역시 SK와이번스 구단이 사전 고지없이 일방적으로 팬커뮤니티 용트림마당을 없애버린 것이라는 책임에는 자유롭지 못할 것이다. 대한민국 최고 인기 프로스포츠인 프로야구가 팬들과 함께 숨을 쉬고자 하는 의지없이 구단운영을 자신의 입맛대로 운영한다면 뜨겁게 달아 오르고 있는 프로야구의 인기는 차갑게 식어 가고 말 것이다. 지금이라도 SK구단은 용트림마당 패쇄의 이유를 팬들에게 알리고 납득시켜야 한다. 그것이 SK와이번스를 열렬히 응원하는 팬들의 사랑에 대한 구단의 취해야할 최소한의 도리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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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SK와이번스는 팬과 소통할 의지가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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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왜 학생들은 학교를 좋아하지 않을까?”
- [교육연합신문=우병철 기자] “왜 학생들은 학교를 좋아하지 않을까?” 가만 돌아보면 초등학교를 다닐 때, 중학교, 고등학교를 다닐 때 나는 학교를 좋아하진 않았지만 싫어하지도 않았다. 학교에 가면 친구들이 있었고, 넓은 운동장이 있었고, 그리고 교실에 들어가면 책상과 걸상, 교탁, 선생님이 있었다. 수업이 시작되면 대체로 좀 지루하거나 선생님의 말을 알아들을 수 없어 답답해했지만, 시험에서 뜻밖의 좋은 점수를 받거나 과제를 잘했다고 칭찬을 들을 때면 그 주 내내 기분이 좋았더랬다. 그런데 반 친구들 중에는 학교에 오는 것을, 더 정확하게는 교실에 들어서는 것을 싫어하는 아이들이 있었다. 대개는 학급 성적이 좋지 않은 아이들이었다. 그 아이들은 종종 과제를 안 해 왔고 쪽지시험 때마다 괴로운 얼굴을 했다. 현재 학교에 다니고 있는 많은 학생들도 그 시절의 나와 크게 다르지 않을 듯싶다. 학교는 집과 다른 새로운 세상이지만 공부가 괴로운 학생에게는 아주 만만치 않은 곳이다. 왜 학생들은 학교를 싫어할까? 아니, 더 정확하게 말해 왜 학교 공부는 어렵고 괴로울까? 세계적으로 저명한 인지과학자이자 이 책의 저자인 대니얼 윌링햄은 인지과학적 관점에서 그러한 의문을 풀어 가고 있으며, 한발 더 나아가 교사와 학생이 모두 즐거운 수업 비법 9가지를 알려 준다. 이 책은 학부모들에게는 내 아이를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며, 교사들에게는 자신에게 맞는 수업 기술을 찾거나 개발하는 데 꼭 필요한 지식과 정보를 제공할 것이다. 1. 왜 학생들은 학교를 좋아하지 않을까? 대니얼 윌링햄은 이렇게 답한다. “사람들이 흔히 생각하는 것과 달리 우리의 뇌는 생각하는 용도로 설계되어 있지 않다. 오히려 뇌는 생각하는 수고를 덜어 주도록 설계되어 있다. 뇌는 본래 생각을 잘하지 못한다. 생각은 느리고 미덥지 못한 과정이다. 그래도 우리는 생각이 술술 풀리기만 한다면 생각을 즐긴다. 하지만 풀리지 않는 문제에는 오래 매달리려 하지 않는다. 따라서 수업 중에 선생님이 하는 말을 잘 알아들을 수 없고 과제가 어렵기만 하다면 학생들이 학교를 좋아하지 않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므로 교사는 인간의 이러한 특성을 받아들이고 학생들이 생각하도록 하기 위해 어떻게 용기를 북돋울지 다시 고민해야 한다. 또 학생들이 성공적인 생각에 뒤따르는 짜릿한 쾌감을 최대한 느끼게 해 줄 방법을 찾아야 한다. 대니얼 윌링햄은 이렇게 조언한다. “먼저, 학생들의 인지적 한계를 존중하고 둘째, 학생들이 해결할 수 있는 과제를 내주되 일정 이상 노력하면 풀 수 있는 난이도여야 하며 셋째, 학생들이 관심 있어 할 질문이나 실험을 수업 중 어느 때에 끼워 넣을지 생각해 보고 넷째, 학생마다 수업을 위해 준비되어 있는 수준이 다 다르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학생에 따라 적절한 조치를 취한다….” 2. 시험에 필요한 기술, 학생들에게 어떻게 가르칠 수 있을까? “무미건조한 사실만 달달 외우게 하면 풍부한 교육 경험을 제공하지 못한다는 주장에는 이의가 없다. 하지만 사실적 지식이 부족한 학생들에게 분석하거나 통합하는 기술을 가르치는 것도 불가능하다. 인지과학 연구에 의하면, 학생들이 풍부한 사실적 지식을 갖추고 있을 때 분석하고 비판적으로 생각하는 방법을 가르칠 수 있다.” 사실적 지식이 있어야 인지 과정이 제대로 작동한다면 교사는 학생들에게 지식을 많이 가르쳐야 한다. 어떻게 해야 할까? 대니얼 윌링햄은 이렇게 조언한다. “먼저 무엇을 가르쳐야 할지 분명히 한다. 인지과학에서는 여러 번 등장하는 개념, 곧 한 과목에서 통일된 개념을 가르쳐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를테면 저학년부터 시작해서 몇 해에 걸쳐 교과 과정에 주요 개념을 넣고, 여러 가지 주제를 하나 이상의 개념 틀로 바라보고 이해하도록 가르쳐야 한다는 것이다. 둘째, 학생들이 배경지식을 쌓도록 한다. 셋째, 책을 읽히기 위해 모든 방법을 동원한다….” 3. 왜 학생들은 텔레비전에서 본 건 다 기억하면서 교사가 한 말은 다 잊어버릴까? “모든 경험을 기억 속에 저장할 수는 없다. 살면서 너무 많은 일을 경험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우리의 기억 체계는 어떤 정보를 받아들일까? 여러 번 반복되는 경험일까? 하지만 결혼식처럼 평생 한 번 경험하는 중대한 사건도 있지 않은가? 그러면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경험일까? … 기억 체계는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내기를 건다. 네가 어떤 일을 깊이 생각한다면 아마도 그것에 대해 여러 번 다시 생각해야 기억에 저장될 것이다. 즉 기억하고 싶거나 기억하려고 애쓰는 정보가 저장되는 것이 아니라 여러 번 생각한 정보가 기억에 저장된다. 언젠가 4학년 담당 교사가 지하 철도 조직(남북전쟁 이전에 노예 탈출을 도운 비밀 조직)을 설명하면서 학생들에게 도망간 노예들의 주식이었던 비스킷을 굽게 한 적이 있다. 교사는 이 과제를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내게 의견을 물었다. 나는 학생들이 40초 동안은 비스킷과 지하 철도 조직의 관계를 생각할 테고, 40분 동안은 밀가루 양을 재고 쇼트닝을 섞는 방법을 생각할 거라고 대답해 주었다.” 그리고 학생들이 수업 시간에 배운 것을 잘 기억하도록 하는 몇 가지 방법을 제안했다. “첫째, 학생들이 어떻게 생각할지를 고려해 수업 계획을 검토한다. 둘째, 학생들의 관심을 끌어내는 이야기를 활용한다. 셋째, 발견학습을 활용한다. 넷째, 의미를 생각해 볼 수 있는 과제를 제시한다. 다섯째, 기억술을 활용한다.” 등이다. 4. 왜 학생들은 추상적 개념을 어려워할까? 학생이 면적을 계산하는 기하학 문제를 풀고 있었다. 옆에서 교사가 문제 풀이를 도와주었다. 학생은 몇 번이나 오답을 내다가 탁자의 면적을 구하는 서술형 문제를 정확히 풀었다. 바로 이어서 축구장 면적을 계산하는 문제가 나왔다. 학생은 머릿속이 하얘진 듯했고, 옆에서 교사가 단서를 주어도 조금 전에 푼 문제와 연결하지 못했다. 탁자의 면적을 구해 놓고도 축구장 문제는 그와 다른 문제라고 생각했다. 면적 계산과 같은 추상적 개념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이고, 개념을 이해한 후에도 문제를 새로운 표현으로 제시하면 그것을 적용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대니얼 윌링햄은 이렇게 답한다. “교사는 학생들이 교실에서 배운 지식을 학교 밖 새로운 환경에서도 적용하기를 바란다. 문제는 인간의 마음이 추상화를 좋아하지 않는 데 있다. 마음은 구체적인 정보를 선호한다. 그러므로 학생들에게 추상화를 이해시키려면 다양한 추상화 방식에 노출시켜야 한다. 이를테면 탁자, 축구장, 봉투, 문을 비롯해 여러 가지 면적 계산 문제를 풀게 해야 한다.” 그리고 이를 위해 “첫째, 학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예제를 제시하고 비교하게 한다. 둘째, 심층지식을 말과 무언의 메시지로 전달한다. 셋째, 학생들이 심층지식을 습득하는 데는 충분한 시간과 연습이 필요하다는 것을 인지하고 서둘지 않는다.” 등등의 조언을 한다. 5. 반복 훈련과 연습은 유용한 학습 방법인가? “인지 체계에서 한꺼번에 처리할 수 있는 개념의 수는 제한적이다. 예를 들어 19×6은 금방 계산할 수 있지만 184930×34004는 암산으로 계산하기가 거의 불가능하다. 계산 절차는 같지만 머릿속에 숫자를 추적할 만한 공간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인간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몇 가지 술수를 쓰는데 이 중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연습이다. 연습하면 정신 작업에 필요한 ‘공간’이 줄어든다. 축구 경기 중에 공을 몰다가 공을 차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발의 어느 면으로 차야 할지 따위를 생각하면 축구를 잘할 수 없다. 세부 절차가 몸에 배어 있어야만 경기 전략을 짜는 등의 고차원적 생각이 끼어들 틈이 생긴다. 마찬가지로 수학 공식을 외우지 않으면 대수 문제를 풀기 어렵다. 어떤 공식은 꾸준히 연습해서 익혀야 한다.” 또 연습은 세 가지 이점이 있다. 첫째, 정신 과정이 자동화되어 학습을 촉진되고 둘째, 기억이 오래 지속되며 셋째, 학습한 내용을 새로운 상황에 적용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대니얼 윌링햄은 이 책에서 연습의 효과를 높이기 위한 방법도 소개하고 있는데 “첫째, 모든 것을 연습할 수는 없다. 무엇을 연습할지를 정한다. 둘째, 시간 간격을 두고 연습한다. 셋째, 어려운 기술을 집중해서 연습한다.” 등이 그것이다. 6. 학생들이 과학자, 수학자, 역사가처럼 생각하도록 가르치는 비법은 무엇일까? 바람직한 역사 수업이라면 학생들에게 역사적 맥락에서 토론하는 방법을 가르쳐야 한다. 하지만 학생들에게 역사가처럼 생각하도록, 이를테면 문헌과 증거를 분석하고 역사 해석의 근거를 제시하도록 가르치는 교과 과정은 거의 없다. 마찬가지로 과학 시간에는 과학적 사실을 암기하고 예상된 결과를 확인하는 실험만 할 뿐, 진정한 과학이라 할 만한 탐구나 문제해결 같은 과학적 사고는 연습하지 않는다. 대니얼 윌링햄은 이렇게 말한다. “학생들이 인지적으로 과학자나 역사가가 하는 일을 할 수 있다는 전제 자체가 잘못이다. 단지 학생들이 전문가보다 지식이 부족하다는 뜻이 아니라 학생들의 지식은 기억 체계에서 전문가와 다르게 조직화되어 있다는 의미다. 물론 과학자도 처음 공부를 시작할 때는 과학자처럼 생각하지 않았다. 초보자처럼 생각했다. 오랜 기간 훈련받지 않고 과학자나 역사가처럼 생각하는 사람은 없다.” 전문가는 자기 분야에서 초보자보다 생각하는 능력이 뛰어날 뿐 아니라 질적으로 다르게 사고한다. 학생은 전문가가 아니라 초보자다. 그러므로 교사들은 학생들에게 생각하는 방법을 가르치기에 앞서 “첫째, 학생은 지식을 이해할 수 있어도 창조하기는 어렵다. 둘째, 전문가에게 적절한 활동이 학생들에게 인지적으로 크게 좋은 것은 아니다. 셋째, 초보자가 전문가의 방식을 그대로 따라 해도 학습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이해해야 한다. 7. 학생들 각각에 따라 교수법을 어떻게 조절해야 할까? 학생들은 저마다 다르다. 그렇다면 시각 학습으로 최대의 효과를 거두는 학생과 청각 학습으로 최대의 효과를 거두는 학생이 따로 있을까? 직선적으로 생각하는 사람과 통합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따로 있을까? 실제로 그러하다면 학생의 인지 유형에 맞게 교수법을 조절해야 할 것이다. 수업을 잘 따라오지 못하는 학생에게는 교수법을 달리하여 좋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도 같다. 그런데 대니얼 윌링햄은 전혀 다른 이야기를 한다. “지난 50여 년 동안 학습 양식에 관한 방대한 연구가 이루어졌고, 교육학에서는 마치 성배를 찾아다니듯 학습 양식에 따른 샘과 도나의 차이를 찾으려고 시도했지만 둘의 차이를 일관되게 입증하는 증거는 나오지 않았다. 학생들은 생각하고 학습하는 방식에서 서로 다르기보다는 비슷하다.” 이와 관련해 대니얼 윌링햄은 교사들에게 “첫째, 학생이 아니라 수업 내용에 초점을 맞춘다. 둘째, 변화를 이용해서 학생들의 관심을 끈다. 셋째, 학생들의 개인차에 얽매이지 않는다.” 등의 조언을 하고 있다. 8. 학습부진아는 어떻게 가르쳐야 할까? 냉정한 말일지 몰라도 공부에 소질이 없는 아이가 있다. 물론 공부를 못한다고 해서 아무런 재능이 없는 건 아니다. 유명 기업가들 중에도 학창 시절에 공부를 못했다고 알려진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공부를 잘하건 못 하건 학교에서 배울 수 있는 건 다 배워야 한다. 대니얼 윌링햄은 이렇게 말한다. “지능이 유전자로 결정된다는 믿음은 학교나 직장 생활에도 영향을 미친다. … 유전이 지능에 영향을 주는 것은 사실이지만 주로 환경을 통해서 영향을 준다. 지능은 분명 변화시킬 수 있다. 아이마다 지능이 다르지만 꾸준한 노력으로 지능을 변화시킬 수 있다. 그러므로 학생들에게 지능은 가변적이라는 믿음을 심어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칭찬해 주는 방법도 있고 성공이나 실패 경험을 이야기해 주는 방법으로도 가능하다.” 이와 관련해 대니얼 윌링햄은 이렇게 조언한다. “첫째, 학생들에게 능력이 아닌 노력을 칭찬한다. 둘째, 실패를 학습의 자연스러운 과정으로 여긴다. 셋째, 모든 학생이 학습 방법을 안다고 단정하지 않는다….” 9. 학교 수업을 맡아 하는 교사는 어떠해야 할까? 대니얼 윌링햄은 이렇게 답한다. “교사의 인지도 학생의 인지와 다르지 않다. 학생들을 가르치는 기술도 다른 복잡한 인지 기술처럼 연습해야 발전할 수 있다.” 학생을 가르치는 일 역시 인지 기술이 아닌가? 지금까지 학생에 관해 설명한 내용이 교사에게도 모두 적용된다. 그리고 이에 덧붙여 학생들을 가르치기 위한 기술을 개발하는 방법 몇 가지를 소개한다면 “첫째, 교사는 자신의 수업 비디오를 촬영하여 동료 교사와 함께 보면서 피드백을 받는다. 둘째, 교육일지를 쓴다. 셋째, 동료 교사들과 집단토론을 한다. 넷째, 교실 밖에서 아이들 관찰한다.” 등이 있다. 이 중에서 다른 교사들의 수업 장면을 촬영한 비디오를 보거나 자신의 수업을 비디오로 촬영해 동료 교사와 함께 보면서 자신의 수업의 장단점을 살피고 스스로 수업 기술을 개발하는 방법이 주목할 만하다. (대니얼 T. 윌링햄 / 도서출판 부키) ∴ 저자 소개 대니얼 T. 윌링햄은 듀크대학교에서 심리학을 전공하고 하버드대학교에서 인지심리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버지니아대학교에서 심리학 교수로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2000년까지는 뇌의 학습과 기억에 관해 연구했으며, 이후부터는 인지심리학을 K-12교육(유치원부터 고등학교 교육)에 적용하는 연구와 작업을 맡아 하고 있다. 『미국의 교육자(American Educator)』에 ‘인지과학자에게 물어보기’라는 칼럼을 연재하고 있다. (http://www.danielwillingh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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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왜 학생들은 학교를 좋아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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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가 말하는 토익 LC 공략방법
- [교육연합신문=강내영 기자] 주로 단어와 문법 등을 공부해온 우리나라 학생들에게 토익 LC 파트는 어렵기 마련이다. 사진묘사, 짧은 질문, 짧은 대화 듣고 문제풀기, 긴 대화나 지문 듣고 문제풀기 등 4개의 파트로 구성된 토익의 LC 파트는 각 파트별 출제 문제의 특징, 유형을 파악한 후 실전 문제를 통해 연습하면 토익시험에서 충분히 원하는 점수를 얻을 수 있다. 해커스어학원 종로캠퍼스 LC전문 이소연 강사가 정리한 토익 LC 문제의 파트별 공략법을 소개한다. 토익 파트1은 주어진 사진을 구체적으로 묘사하는 답을 찾는 문제이므로 생각이나 의견, 추측을 나타내는 추상적인 답변은 정답이 아니다. 파트1은 토익 전체 난이도로 보았을 때 비교적 쉬운 쉬우므로 토익 상급자라면 파트1을 풀면서 RC파트의 파트5를 미리 풀어놓기도 하는데, 토익 초보라면 파트1 문제에 집중해야 한다. 주어진 답변을 들으면서 사진과 동떨어진 묘사라면 'X'를, 잘 모르겠으면 ‘△’를, 정답은 ‘O'를 표시하면서 문제를 풀면 실수를 줄일 수 있다. 파트1에서 토익 수험생을 헷갈리게 하는 문제 유형은 pile과 file, grass와 glass, writing과 riding 등 유사한 발음을 이용하는 경우인데, 평소에 비슷한 발음의 어휘들을 소리 내어 읽는 식으로 공부하면서 확실히 구분해야 한다. 짧은 질문이 나오는 토익 파트2는 토익 초보 단계에서는 종종 틀리지만, 토익점수 850점 이상의 고득점을 목표로 한다면 한문제도 놓쳐서는 안 된다. 파트2의 질문은 크게는 YES/NO로 대답할 수 있는 문장과 그렇지 않은 문장으로 나눌 수 있다. 파트2 문제의 50%가 When, Where, Who, What, Why, How, which 등의 의문사로 시작하는데, 이런 의문문에는 YES/NO가 아니라 구체적으로 묻고 있는 것에 대해 답변을 해야 한다. 또, 의문사에 대한 직접적인 답변, 예를 들면 Why로 물었다고 해서 Because로 대답하는 뻔한 답변은 정답이 아닌 경우가 많다. 짧은 대화를 듣고 문제를 맞춰야 하는 토익 파트3부터는 토익 난이도가 높아지면서 대부분의 토익 수험생이 힘들어한다. 총 10개의 대화가 나오며, 각 대화당 3문제가 주어진다. 중요한 것은 대화를 들려주기 전에 먼저 눈으로 문제를 훑어봐야 한다는 것인데, 무엇을 묻는지를 먼저 생각한 후 질문을 염두에 두면서 대화를 들으면 대화를 듣는 즉시 바로 문제를 풀 수 있다. 파트3는 주어지는 대화의 첫 문장을 통해 그 대화의 주제와 내용을 대략적으로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첫 문장을 주의해서 들어야 한다. 또, but, however, actually, until 등의 연결어구 바로 다음 문장에 정답 키워드가 있는 경우가 많다. 토익시험 LC 문제의 마지막인 파트4는 긴 대화나 지문이 등장해 LC 파트의 토익 난이도 중 가장 높다. 파트3에서와 마찬가지로 지문을 들려주기 전에 문제를 빨리 읽어놔야 한다. 자주 등장하는 ‘이 글의 주제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은 대부분 첫 문장에 있으니 대화의 처음을 잘 들어야 한다. 지문을 미처 듣지 못한 부분에 연연해하면 그 뒷문장부터 들을 수 없고, 도미노처럼 평정심이 무너지므로 모르는 부분은 과감히 넘어가 다음 문제를 준비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파트4의 지문에는 말하는 사람, 듣는 사람, 대화를 나누고 있는 장소, 대화 주제 등을 포함하고 있고, 대부분의 문제유형이 여기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으니 항상 긴 영어지문을 들을 때 누가, 어디에서, 누구에게, 무엇을 말하는지를 파악하는 연습을 하면 좋다. 이소연 강사는 “파트2는 교재에서 YES/NO 또는 의문사에 대한 답변을 선택하는 방법에 대해 먼저 공부를 한 후, 실전문제를 많이 풀어보면서 질문의 주어와 동사의 시제에 주의해서 듣다보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며 덧붙여, “토익 LC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바로 어휘인데, 모르는 단어는 들었다고 해서 무슨 말인지 모르니 교재 등을 활용해 토익 어휘도 공부하면서 듣기 훈련을 하면 기대했던 것보다 빠르게 목표점수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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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가 말하는 토익 LC 공략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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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을 만나다] 우리 역사가 궁금하다면 이리오시오
- [교육연합신문=문석주 기자] 인문학이라는 개념은 라틴어의 '후마니타스(humanitas)'라는 말에서 유래한다. 후마니타스를 우리말로 옮기면 '인간다움'이라는 뜻이 되는데, 그래서일까. 인문학박물관에 첫 발을 내디뎠을 때 여느 박물관 보다 익숙한 사람 냄새를 느낄 수 있었다. 서울시 종로구 계동 1번지 중앙고등학교 내에 단아한 자태를 뽐내고 있는 박물관 건물 내로 들어서면 왼쪽에는 인문학 도서실이, 오른쪽에는 기획전시실과 인촌실이 자리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우리 민족의 근대성의 증거이자 시대를 이어온 위대한 의지의 결과물들이 오밀조밀하게 전시된 모습은 지식의 역사를 쫓아 방문한 자를 반갑게 맞이하는 듯 보여 관람객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만든다. 먼저 1층을 돌아보면 제일 먼저 눈이 가는 곳은 인촌실이다. 이 곳은 '인촌을 통해 본 우리, 우리를 통해 본 인촌'이라는 주제 하에 인촌 김성수 선생에 대한 전기형식으로 꾸며져 있다. 인촌 김성수 선생은 일제강점기라는 암울한 시대에 동아일보를 창간하고 경성방직과 고려대를 설립한 민족지도자로서 당시 인도의 간디와도 서신을 주고받은 일화로 유명하다. 바로 옆 기획전시실에는 '우리 학문의 길-새 생활과 새 윤리의 학(學)'이라는 주제로 이달 9일부터 8월31일까지 기획전이 한창이다. 이번 기획전은 300종 이상의 관련 서적을 통해 개항기 이후 우리 학문의 발자취를 학문의 목표, 이상의 좌표, 지도이념, 국학, 근대화, 민주화, 그리고 학계라는 7개 주제로 나눠 되돌아보는 전시로써 본지는 다음호에 이를 심도있게 소개할 예정이다. 책을 아끼는 사람이라면 가볍게 1층 전시장을 돌아보는 것만으로도 여느 헌책방이나 서점에서 느꼈던 것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의 풍성한 만족감을 맛볼 테지만 그러한 즐거움은 다음호로 미룬 채 2층으로 발걸음을 옮겨보자. 총 2천3백여 점의 유물이 2층과 3층의 상설전시관에 6개의 대주제로 분류되어 꼼꼼히 소개되고 있다. 인문학에 목마른 사람이라면 사막의 오아시스 같은 귀중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근대화와 생활방식의 변화 2층에 올라 왼쪽으로 꺾어 들어가면 첫 번째로 제시된 주제 하에 빼곡한 유물들이 관람객들에게 생활이 발전했다는 것의 의미를 묻는다.(중제목中) 인문학박물관의 가장 큰 특징은 전시 코너마다 의문형의 중·소주제를 제시해 관객의 참여를 유도하는 것이다. '근대는 어떻게 우리 삶에 들어왔는가'(소주제中)와 같은 코너에서는 어느새 해답을 찾기 위해 모더니티와 모더니즘 같은 자료들을 더욱 꼼꼼히 살피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당시의 거리와 가옥들을 재현해낸 모형과 남대문을 중심으로 용산과 남산이 근대화 되는 모습 등 시대적 풍경이 고스란히 담긴 엽서들도 보는 이로 하여금 탄성을 자아내며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 파트는 전시도입부로서 환경과 생활방식의 변화에 의해 초래된 공간과 시간의식의 변화, 그리고 그에 따라 변화하는 문화적 현상들을 다루는 한편 이와 대비해 최남선의 '조선의 산수', 이광수의 '반도강산'과 같은 전통적 생활현장의 경관미학도 전시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개인의 일상과 일생의 문제라 할 수 있는 노동이 변해온 역사와 노동 문화와 교육의 관계 등에 대한 다양한 자료들도 이곳에서 만날 수 있다. 근대화와 공론체계의 변화첫 번째 파트에서 공간의 변화와 그 공간을 물리적으로 구성하는 여건의 변화를 중심으로 살펴봤다면 이곳에선 정신적인 부분, 삶의 의미와 여유를 찾고 이를 즐기기 위한 활동들이 근대화와 함께 어떻게 변화하는지 살펴보고 있다. 식민지시기부터 1950년대까지 출판됐던 대중잡지 '신흥', '개벽', '춘추' 등과 함께 최초의 근대신문 '한성순보'(1883)부터 한글전용과 가로쓰기를 표방한 '한겨례'(1988)에 이르기까지 격변했던 당시의 교양과 취미, 종교, 미디어 문화의 체계를 살핌으로써 관람객들에게 생활이 즐겁고 아름다우며 뜻이 있다는 것의 의미에 대해 묻는다.(중제목中) 인문학의 요체는 특히 이 주제를 아우르고 있다고도 할 수 있는데, 다음 섹터에서 다루는 근대적 생활이념과 정치의식의 인륜성 문제를 논하는 윤리학과도 밀접한 연관을 갖는다. 생활의 이념누군가 생활의 의미를 물을 때 어떤 기준으로 무엇을, 어떻게 헤아려야 할까?(중제목中) 한 층을 갈무리하는 질문을 던지며 2층 맨 모퉁이에 자리한 이 파트는 전시물과 관람객들의 문답이 절정에 달하는 곳이다. 쇼케이스에 전시된 '사회정의론'과 '실천이성비판' '프로테스탄티즘의 윤리와 자본정신' '사회계약론' 등 질문에 대한 저마다의 답을 제시하고도 남음이 있을 명저들에 눈길이 머물 즈음엔 "인륜성이란 내가 참여하는 공동체에 대해 짊어진 여러 도덕적 의무"라고 밝힌 찰스테일러가 떠오른다. 이에 이 파트는 관람객들에게 근대적 생활체계의 인륜성에 대해 묻는다.(소주제中) '오늘날의 삶은 인간에게 가장 적합한 삶의 방식인가?'(소주제中) 해당 질문을 가슴에 새기고 3층으로 향하는 동안 만큼이라도 잠시 인간에 대한 진리를 탐구하는 철학자가 돼보는 것은 어떨까? 근대적 이성과 감성체계로서의 교육과 예술, 그리고 대중문화의 기능2층이 '근대라는 변화와 시대인들의 이상'이라면 3층은 '변화 속에서 새로 발생한 관계와 시대인들의 이상'이라고 할 수 있다. 김홍도의 그림 '서당'과 조선총독부가 발간한 교과서들, 해방 이후의 교과서 등이 차례로 나열돼 있어 급변했던 시대의 교육 실태를 일목요연하게 확인할 수 있는가 하면 각종 잡지와 만화책, 영화와 음반, 그림 등도 시대별로 전시돼 관객들로 하여금 '근대 교육과 문화가 추구한 개인 생활의 이상은 무엇인가?'(중제목中) 생각해 보게끔 유도한다. 역사는 역사의식을 만든다'근현대사는 우리에게 무엇을 의미하는가?'(중제목中)라는 질문이 관람하는 이들에게 시사하는 바는 크다. 구한말 의병장 최익현의 친필편지부터 미국 선교사 게일이 쓴 'History of the Korean people', 백남운의 '쏘련인상' 등의 전시물을 통해 박물관 측은 고난의 역사이자 수난의 시대였던 지난 과거를 '잊지 말 것'을 당부한다. 역사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서는 먼저 역사를 기억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파트에서는 박지원의 '열하일기', 박제가의 '북학의', '세계현세대지도' 등을 통해 민족이 처한 지정학적 조건과 국제관계문제가 인문학적 성찰과 검토의 대상임을 토로하고 북한에 대한 자료를 제시하면서 우리 민족이 나아가야할 방향에 대해서 고민하도록 이끈다. 최소한의 공리다섯 번째 파트까지 관람을 끝내고 옆쪽으로 쭉 뻗은 별실로 향하면 박물관이 제시한 마지막 주제가 전시돼 있다. 앞선 파트가 무거운 주제를 통해 질문을 주고 받는 시간이었다면 이곳은 '그래서, 지금, 이곳에서, 내가, 무엇을 할 수 있는가'에 대해서 성찰할 수 있는 시간이라고 할 수 있다. 별실 입구에 들어서면 '개인과 사회의 행복한 연대는 어떻게 가능한가?'(중제목中) 라는 질문을 제일 먼저 볼 수 있다. 이곳에 펼쳐진 책들은 이 질문에 대한 각 작가들의 나름의 고민과 해답을 제시하는데 이들 중 유독 굴원(중국 춘추전국시대의 정치인)의 시가 발목을 잡는다. '何故深思高擧 自今放爲(왜 깊은 생각과 고상한 행동으로 스스로를 추방 했는가-어부가中)'라는 어부가 굴원을 책망하는 대목이 개인 간의 유대가 단절돼 가는 우리 사회에 대한 신랄한 비판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리라. 계속해서 별관을 거니노라면 비극과 희극, 카타르시스를 다루며 희극을 '보통 이하의 악인의 모방'이라고 말하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시학', 사화에 연루되어 유배로 젊은 날을 실의에 빠져 살다가 이 후 20여 년 동안 전국토를 누비는 방랑 끝에 저술한 이중환의 '택리지', 인간을 추동하는 허영을 폭로하는 색커리의 '허영의 시장' 등이 인간으로 살면서 겪게 되는 고통과 기쁨, 슬픔을 표출하며 정치와 욕망, 죽음과 본성에 대한 고찰을 담아내고 있다. '나는, 여기서, 무엇을 할 수 있는가'에 대한 통찰은 이런 책들을 살펴보는 것과 함께 깊이를 더하게 될 것이다. 다시 1층으로 내려오면서 우리 사회의 새로운 전망을 모색하기 위해 우리 삶을 다시 돌아 볼 수 있는 인문학적 공간의 필요성을 절감해 본다. 그런 의미에서 이 곳, 인문학박물관은 우리가 만들어낸 삶에 대한 통합적인 인문사회과학적 이해를 바탕으로 우리와 인류가 이루어 온 가치와 의미를 보고 느낄 수 있도록 잘 꾸며진 곳이라 할 수 있다. 서울시내 한복판인 종로에 위치한 이 박물관에서 시간이 거꾸로 흐르는듯한 계동 일대의 정취와 벚꽃과 목련이 만개한 중앙고 교정의 풍경도 즐길겸 올 봄, 당신의 메마른 감성을 인문학의 향연으로 적셔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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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을 만나다] 우리 역사가 궁금하다면 이리오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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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기획] 국립중앙박물관 명품 유물 20선
- [교육연합신문=문석주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사우드 알 파이잘 외무부 장관에게 소개된 유물은 오리모양토기(鴨形土器)다. 오리모양토기는 오리모양을 닮은 일종의 상형토기로, 장례와 같은 의례에서 술이나 물을 담아 따르는 데 사용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넓은 의미에서 새모양토기(鳥形土器)라고 불린다. 상형토기는 주로 인물이나 특정한 물건을 본떠 만든 토기를 말한다. 토기의 내부는 그릇의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속이 비어있다. 외부는 뿔잔이나 주출구(注出口) 등이 붙어있어 잔이나 주전자와 같은 역할을 할 수 있게 만들어졌다. 이런 형태적인 특수성으로 일상생활에서 사용됐기보다는 의례를 위한 목적으로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토기는 아마 망자의 안식과 영혼의 승천과 같이 사후세계에 대한 상징적 기원을 표현한 것으로, 주로 장례와 같은 의례에서 술이나 물을 담아 따르는 데 사용된 후 매장됐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오리 닭의 조합… 신비한 형상오리모양토기는 삼한시대인 3세기 후반부터 낙동강 유역에서 와질토기(瓦質土器)로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점차 도질토기(陶質土器)로 변화돼 5세기경까지 낙동강 동안지역에서 주로 발전했다. 와질토기로 제작된 오리모양토기로는 울산 중산리, 경산 임당동, 경주 사라리, 울산 하대, 부산 복천동, 김해 대성동 출토품이 있다. 도질토기로 제작된 오리모양토기로는 신라문화의 영향권인 달성, 안동, 창녕 등 낙동강 동안지역에서 주로 출토됐다. 신라와 가야의 문화권 내에서는 오리모양뿐만 아니라 말, 소, 거북 등 여러 동물형상의 상형토기가 출토됐다. 이는 오리와 같은 새모양토기에서 시작해 점차 세밀하게 표현된 여러 종류의 상형토기가 다양하게 만들어졌음을 알 수 있다. 울산 중산리유적 ID-15호 무덤에서는 와질토기로 제작된 오리모양토기 1쌍이 출토됐다. 넙적한 부리의 오리 이미지를 사실적으로 표현한 머리 부분에는 실제 오리에 없는 닭의 볏과 같은 장식이 점토판으로 만들어져 부착됐고 눈도 과장되게 표현됐다. 속이 비어있는 몸통과 등 위에 원통형 주입구, 꼬리 끝에는 주출구를 만들어 액체를 담고 따르는 주전자의 기능에 충실한 형태를 띠고 있다. 다리부분은 오리의 다리 모습이 아닌 의례용 토기에 부착되는 굽다리가 부착됐다. 토기의 한 점은 굽다리에 삼각형 투창이 뚫려 있으며, 다른 한 점은 투창이 없다. 이 한 쌍의 오리모양토기는 전체 기형을 성형한 후 토기의 표면을 정리하기 위해 날카로운 작은 도구로 깎아내면서 마연하는 방법으로 정성스럽게 제작됐다. 특히 목과 꼬리 끝부분은 꼼꼼하게 마연해 마치 새의 깃털처럼 보일정도로 세밀하게 정리됐다. 유물의 전체적인 이미지는 오리의 모습이지만 오리와 닭이 조합된 듯한 신비한 새의 형상으로 표현됐다. 높은 굽다리 위에 놓여진 안정감 있는 새의 모습은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경이감을 갖게 한다. 망자의 영혼을 천상으로 인도 오리와 같은 새모양토기는 고대 특수한 용도로 제작된 여러 모양의 상형토기 중에서 가장 많은 수량을 차지한다. 이는 새의 형상이 당시 사람들의 인식 속에서 특정한 상징성이 있었다는 것을 말해준다. 고대인들은 새가 죽은 이의 영혼을 천상으로 인도하거나 봄에 곡식의 씨앗을 가져다준다는 조령신앙을 믿었다. 우리나라에서도 청동기시대부터 새를 형상화한 유물이 발견되고 있는데, 가장 대표적인 것이 '농경문청동기'다. 이것은 사람이 농사를 짓는 모습과 더불어 나뭇가지 위에 새가 앉아 있는 모습이 묘사돼 있다. 새의 그림은 '삼국지위서동이전(三國志魏書東夷傳)'에 등장하는 삼한시대 소도와의 관계를 보여준다. 또 농경의례를 행하는 신성한 영역인 소도 안에 세워졌던 솟대의 모습을 표현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처럼 새는 예로부터 곡식을 물어다주며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가져오고 하늘의 신과 땅의 주술자를 연결시켜주는 매개자로 인식됐다. '삼국지위서동이전' 변진조(弁辰條)에는 "장례에 큰 새의 깃털을 사용하는데, 이는 죽은 자가 날아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以大鳥羽送死, 其意欲使死者飛揚)"라는 기록이 있다. 실제 삼한시대의 창원 다호리 유적 무덤 안에서는 새의 깃털을 꽂을 수 있도록 만든 칠기부채가 출토됐다. 이어 최근 경주 탑동 및 여러 유적에서도 동일한 형태의 부채가 출토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이 지역에서는 오리모양토기와 새를 형상화한 토기들이 무덤에서 출토한 예가 많다. 이것은 죽은 자의 영혼을 천상으로 인도하기 위해 새의 깃털과 오리모양토기를 만들어 매납했던 변진한 사람들의 새와 관련된 장례의식을 잘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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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기획] 국립중앙박물관 명품 유물 20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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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기획] 국립중앙박물관 명품 유물 20선
- [교육연합신문=문석주 기자] ▲국보 91호 말 탄 사람토기 유명한 '왕립 기마경찰단'을 의식해서일까? '호수와 숲의 나라' 캐나다의 스티븐 하퍼 총리를 맞았던 유물은 국보 제91호 말 탄 사람토기 한 쌍이다. 이 두 개의 토기는 1924년 가을에 발굴된 경주시 노동동의 금령총에서 발굴됐으며 금관과 금제호리띠, 유리잔 등의 화려한 유물들과 함께 묻혀있었다. 일찍 요절한 신라의 왕자 본래 상형토기란 오리, 말, 거북이등 동물에서부터 집이나 신발처럼 사물의 모양을 본 따 만든 토기를 일컫는 말로써 그 중 말 모양의 토기를 통칭하여 마형토기라 하는데, 말은 주로 고대의 가장 중요한 육상교통수단이었기에 다른 토기들과는 달리 사람의 형태와 결합돼 만들어 진 경우가 많다. 이렇게 말 탄 사람의 형태를 갖춘 토기는 삼국시대 때 만들어진 다양한 상형토기 중 단연 으뜸으로 평가되는 가운데 고가의 가격 탓에 도굴의 표적이 돼 현존하는 작품은 극히 소수다.그러던 중 금령총에서 대단히 경이로운 말 탄 사람 토기 한 쌍이 출토된 것이다. 왕관 못지않게 화려한 금관 등도 함께 출토되면서 무덤의 주인이 단순한 왕의 친인척이 아니라 왕자였을 가능성도 제기된 바 있으며 금관과 허리장신구의 크기가 다른 곳에서 출토된 것보다 품이 작아 어린 나이에 요절한 것으로 추측된다. 두 像의 관계와 가치 이 말 탄 사람토기는 5-6세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측되며, 출토당시 두 상의 인물의 표현 형식이 매우 유사해 학계의 이목을 끌었다. 학계에서는 말을 탄 두 인물의 복식이나 장착한 마구의 형태로 보아 주인과 그를 수행하는 종자로 보는 견해가 다수설이다. 차림새가 호화스럽고 크기가 큰 인물이 주인(主人)이고, 크기가 작고 차림새가 소략한 인물이 주인을 수행하는 종자(從者)로 보는 것이다. 국보로 지정된 기마인물형 토기는 두 점 중 주인상으로 보고 있는 토기 하나다. 토우 높이는 23.4cm이고, 길이는 29.4cm이다. 말 탄 사람 뒤에 달린 깔대기 모양의 입수구를 통해 술이나 음료 등을 보관하고 말의 가슴 앞에 뿔처럼 돌출된 출수구를 통해 음료를 배출하는 주전자 용도로 쓰인 것으로 추정되며 내부에 보관 할 수 있는 음료의 양은 컵 한잔(240cc)정도다. 말을 타고 있는 인물을 면밀히 살펴보면 발목까지 내려오는 갑옷과 끝을 오므린 바지형태인 대구고를 입고 있으며 고깔 형태의 띠와 장식이 있는 삼각관모(冠帽)를 쓰고 있어 역시 높은 신분임을 나타낸다. 왼쪽에서 토기를 보면 말을 탄 인물은 칼을 차고 있으며 찰갑으로 하반신을 꾸미고 발은 등자에 얹혀 있다. 말에는 행엽(杏葉), 운주(雲珠), 장니(障泥), 안장(鞍裝), 혁구(革具) 등 마구류(馬具類)를 완전하게 갖추고 있어 이 당시 귀족들의 기마문화를 연구하는데 가장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말꼬리는 손잡이의 구실을 하도록 의장(意匠)되어 있는데 이것이 비록 실용성은 없으나 토우(土偶) 전체가 일종의 그릇 구실을 하도록 구상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말의 네 다리는 짧고 말굽의 표현은 서투르지만 말머리와 엉덩이의 표현은 사실적이다. 특히 얼굴과 입, 코의 표현은 말의 특색을 효과적으로 나타낸 부분이다. 종자상은 높이 21.3㎝·길이 26.8㎝로 주인상보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종물(從物)로서 제작된 작품이기에 주인상과 분리해 따로 평가하지는 않는다.더군다나 이 작품은 평상복 혹은 장례절차 시에 입는 상복의 격식을 갖추고 있어, 주인상 못지않은 가치를 가지고 있다. 주인상과 비교했을 때 말 모양이나 그릇으로서의 양식은 모두 같다. 다만 종자로 보이는 인물의 머리는 꼭지처럼 돌출돼 있어 이것을 상투로 보는 주장과 꼭지 달린 모자를 쓰고 있다고 보는 견해로 나뉜다. 또 윗옷을 걸치고 있어야 할 상체부분에 소매 등이 표현되지 않은 점으로 미루어, 생략되었거나 아예 입지 않았을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오른손에는 방울 같은 것을 들고 있으며 등에는 돈 꾸러미로 추정되는 보따리를 메고 있는 것으로 보아 주인의 저승길을 인도하는 주술적인 일을 수행하는 것으로 추측된다. 신라인의 내세관 엿볼 수 있어 당시 신라인들의 마형토기 제작에 관한 추측 중에는 이처럼 말(馬)이 죽은 이를 하늘로 인도할 것이라고 믿었기 때문이라는 설도 있다. 실제로 옛 무덤에서 말과 관련된 유물들이 다수가 출토되는 가운데 이들 말 탄 사람 토기 한 쌍도 출토 당시 종자상이 앞장서서 주인상을 안내하는 형태로 부장돼 있어 저승길로 안내하는 것을 표현한 것이 아니냐는 설이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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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기획] 국립중앙박물관 명품 유물 20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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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기획] 학습동기·목표·전략 스스로 학습법
- [교육연합신문=김수아 기자] 학습 습관의 중요한 원칙은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을 갖는 것이다. 자신에게 부족한 부분은 무엇인지, 확실히 파악하며 학습동기와 학습목표, 학습전략을 세우는 것이 수능의 고득점 취득을 위한 첫 걸음이다. 학습동기 같은 경우 미래의 나의 모습을 상상하면서 성장 로드맵을 세워 보거나 나의 장점을 곰곰이 생각해 보고 장점을 살릴 수 있는 대학이나 학과를 선택해 꿈을 이룰 수 있는 동기를 찾아야 한다. 학습목표와 학습전략은 학습동기를 이룰 수 있는 길을 어떻게 만들어 갈 것인지 수립하는 것이 우선이다. 초등 고학년은 중학교, 고등학교까지 이어지는 공부 습관과 태도를 형성하는 중요한 시기에 있는 만큼 국어와 영어, 수학 등 주요과목에 대한 학습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특히 2014년 수능 체제 개편안에는 국·영·수의 비중을 높이고 수준별 시험을 도입하기 때문에 주요과목 학습법을 그에 맞춰 세워야 한다. 초등학교 고학년의 '국·영·수' 핵심 공부법을 알아본다. △ 자기주도학습 태도 형성이 우선수능 영어 체제의 변화는 듣기·말하기·쓰기·읽기 등 모든 영역을 균형 있게 발전시켜야 하는 실용영어에 대한 학습 대비가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학문으로 영어에 접근하기보다 흥미와 생활화하는 훈련을 통해 자기 주도적 학습 태도를 기르는 것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것. 또 자기주도학습 태도를 형성하기 위해서는 영어에 대한 흥미를 가지고, 영어를 습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학부모는 학습 구성 가이드의 역할을 해주면 좋다. 매일 2시간 정도로 시간을 여유로 놓고 어떤 책으로 공부할지, 시간대는 언제로 정할지, 어떤 장소에서 공부할지 등은 아이 스스로가 선택하도록 한다. 또한 매일의 목표치와 학습 후의 평가도 아이 스스로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 듣기와 말하기를 통해 영어 노출량 늘려라 7차 교과 과정의 개편안에는 이미 듣기영역의 비중이 확대됐다. 2012년에 실시될 예정인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에도 말하기 능력이 강조되면서 듣기와 말하기 영역의 중요도가 커지고 있다.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듣기와 말하기를 통해 영어 노출량을 늘리면 앞으로 수능 체제가 어떻게 바뀐다 해도 잘 적응할 수 있다. 본인이 말하는 걸 녹음해 듣는 과정은 듣기와 말하기 영역을 기를 수 있는 최적의 방법이다. 이는 영어소리에 노출되는 시간을 증가시킬 뿐 아니라 영어 발음과 억양을 바르게 잡고 영어의 리듬을 살려 말할 수 있는 동기가 된다. 자기 목소리로 녹음하고 다시 듣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스스로 자신의 영어를 평가해 볼 수 있다. 또 스토리 북이나 DVD 등을 적극 활용하는 것도 영어실력 향상에 효과적이다. 리듬과 억양뿐 아니라 감정까지도 자연스럽게 표현하는 훈련이 가능한 스토리 북이나 DVD, CD를 활용해 듣기와 말하기로 동시에 영어 노출량을 늘리는 활동을 많이 해야 한다. 특히 흥미와 감정들을 느끼면서 연습할 수 있게 해 주는 스토리 북이나 영화 대본이 좋은 교재의 역할을 하고 자주 나오는 문구는 '덩어리' 지어 말하는 연습도 좋다. △ 영어 일기로 쓰기 실력을 강화해라'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에 쓰기 영역이 새로 생기게 된 만큼 초등학교 고학년 때부터 영어일기나 영어감상문을 꾸준히 쓰는 습관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 일기는 매일 쓰는 것이 정석이지만 영어 일기가 익숙하지 않은 아이들은 매일 영어 일기를 쓰기보다 1주일에 3~4회 정도 아이 수준에 맞는 분량으로 일기를 쓰게 하는 것이 좋다. 초등학교 고학년에게 영어 일기의 목적은 영어의 생활화라는 점도 있지만 그 보다 앞서 작문 실력 향상이라는 점을 잊지 말자. 영어로 주제를 생각하고 학습한 문법을 재정리하며, 일기를 통해 학습한 어휘를 자기화 하는 과정을 공부로 생각하지 않고 즐기면서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분량과 주기를 조절해 가며 스트레스를 주지 말고 가능하다면 가족과 아이가 각자 영어 일기를 써보고 서로 다른 생각들을 비교해 보는 것도 아이가 흥미를 가질 수 있는 방법이다. 국어 실력은 수능필기시험, 면접에서의 구술능력, 본고사의 역할을 하는 논술에서도 필요한 중요한 능력이므로 연간 계획을 통해 국어 실력의 기본기를 탄탄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독서 논술은 어휘력·사실적 이해력·추론적 이해력·비판적 이해력 등을 기를 수 있어 국어 기본 실력을 다지는 게 필수. 다만 입시를 포함해 인생 전체를 좌우하는 독서 습관을 즐거운 과정을 통해 만들고, 감상평을 글로 남기는 과정을 반복해야 좋다. 자신만의 독서이력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 독서 블로그를 만들고, 독서 문화 탐방을 하는 겨울방학 독서 캠프에 참여하는 등 재미있게 독서의 습관화를 목표로 해보는 것도 효과적이다. 특히 입학사정관제 전형에 대비한 겨울방학 독서 캠프 등에 참여하는 것은 독서 감상문 작성법을 배우고 독서신문 수료증을 발급받을 수 있어 독서 이력에 도움이 된다. 독서 블로그도 만들기 때문에 입학사정관제 전형에 대비한 독서이력을 쌓는 데 도움도 되고, 독서를 즐거운 놀이로 인지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주는 활동들을 담고 있다. 현재 일부 시도 교육청에서 실시하고 있는 '서술형 평가'가 앞으로는 전국 초·중·고교에 확대 적용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학부모는 단순 암기학습이 아닌 수학문제의 개념과 원리를 이해하고 설명할 수 있는 학습 과정을 필수적으로 준비해야 한다. 서술형 수학은 공식을 적용해서 푸는 게 아니라 다양한 풀이법을 요구한다. 예를 들어 초등학교 저학년에 나오는 단원인 나눗셈은 '빵이 10개가 있는데 5명이 어떻게 나누어 가지는가'에 대한 풀이와 답을 구하지만 이제는 '10나누기 5가 2가 되는 방식을 설명하라'로 나눗셈에 대한 개념을 상세히 설명해야 하는 것이다. 서술형에서는 풀이과정을 다 쓰는 것이기 때문에 평소 문제를 풀이할 때도 과정을 차근차근 써보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다시 말해 교과서의 단원 첫 부분 개념 설명을 잘 숙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처음 원리와 개념에 대한 부분이 문제화되기 때문에 새로 바뀐 교과서의 앞부분 정리 내용을 필독해 개념 중심으로 문제를 이해하고 사고력을 확장해야 한다. 직접 자신의 생각을 이끌어 내 풀어야 하는 만큼 평소 생각하는 습관을 들이고 독서 등을 통해 논리적으로 요약하고 설명하도록 해야 한다. 문제 풀이 후 개념을 숙지했다고 해서 학습을 놓지 말고 남들에게 설명해줄 수 있을 정도로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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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기획] 학습동기·목표·전략 스스로 학습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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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소청도 아이들의 노랫소리가 계속 울려 퍼지기를 기대하며
- [교육연합신문=김현균 기자] ▲ 소청분교 학생들의 천진난만한 모습. “친구들하고 헤어지는 게 마음에 걸리지만, 무엇보다 학교가 폐교될지도 모른다는 사실이 너무 슬퍼요.” 대청초등학교 소청분교 학생인 이승호(남·13세)군의 말이다. 소청분교가 재개교한지 이제 3년 남짓밖에 안됐는데 다시 폐교 위기라니, 교사는 물론 지역주민들도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푸른 싹이 움트고 꽃들이 한껏 자태를 뽐내는 즐거운 봄이건만, 소청분교 학생들에게 큰 근심거리 하나가 생긴 셈이다. 소청분교는 서해 최북단 도서인 인천시 옹진군 대청면 소청도에 소재해 있으며, 지난 2008년 3년 만에 다시 학교 문을 열었다. 올해 학급 수는 하나이며, 김정자 할머니(76세)를 제외한 실제적인 학생 수는 이승호, 정우성(남·12세), 김은진(여·11세), 오수영(여·11세) 이렇게 4명 뿐이다. 문제는 간단하다. 소청도에 저학년 학생들이 이제 없다는 것이다. 때문에 이승호 군과 정우성 군이 곧 졸업을 하게 되면 학생 수는 그 절반인 2명밖에 남지 않게 된다. 사실상 또 한 번 폐교의 수순을 다시 밟을 수밖에 없다. 섬 지역 학생들의 이탈 현상이 심각한 것은 계속해서 제기돼 온 사실도 문제지만, 여기에 실질적인 해결방안이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점이다. 이런 심각한 사실에 작은 보탬이 되고자 본지에서는 대청초 신선자 교감(여·47세)의 음악수업 현장을 담았다. 개나리, 진달래, 목련이 앞 다투어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봄입니다. 오늘은 일주일에 한번 있는 음악수업을 하기 위해 소청분교에 가는 날입니다. 백령도에서 오전 8시에 출항한 ‘데모크라시 5호’가 조심스럽게 선착장에 들어옵니다.소청도는 대청도에서 배로 20분이면 갈 수 있는 거리지만, 바람과 해상의 짙은 안개로 통제되는 날이 많아서 가깝고도 먼 섬입니다. 바이킹을 타는 것처럼 심한 흔들림이 있는 것을 보니, 오늘도 풍속이 만만치 않은 것 같습니다. 멀미를 줄이기 위해 눈을 감고 호흡을 가다듬습니다. 망망대해 한가운데 있는 소청도의 외로운 선착장에서 가마우치가 끼룩거리며 드문 방문객을 환영합니다. 야트막한 언덕을 올라 대청초등학교 소청분교라고 씌어 있는 정겨운 머릿돌 너머에서 아이들이 함성을 지르며 달려 나옵니다. 4학년 수영이와 은진이, 6학년 우성이와 승호 그리고 1학년부터 청강생으로 4학년에 다니고 있는 76세의 김정자 할머니까지. 모두 한걸음에 달려 나와 반기는 모습은 저에게 크나큰 활력소가 됩니다. 제가 할 수업은 음악수업입니다. 소청분교 학생들은 음악수업을 참 좋아합니다.오늘 배울 곡은 4학년 음악교과서의 첫 주제인 ‘종달새의 하루’입니다. 우선 제재곡을 가사로 읽어보고 서로 느낌을 이야기합니다. 봄이 더 빨리 왔으면 좋겠다는 아이부터 종달새가 보리밭 사이로 오르락내리락 하는 모습이 재미있다는 아이까지 노래에 대한 느낌은 천차만별입니다. 다음으로 제재곡을 허밍으로 불러보기, 두 마디씩 번갈아 가며 부르기를 하다보면 어느새 제재곡을 익히게 됩니다. 다음은 계이름으로 불러보고 이어 오카리나로 연주하는 시간입니다. 오카리나의 맑고 청아한 음색과 ‘종달새의 하루’라는 노래가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4박자의 다양한 신체표현에 이어 이제 아이들이 제일 좋아하는 ‘가사 바꾸어 부르기’ 활동을 할 차례입니다. “종달새 대신 어떤 주제로 3절 가사를 만들까?”“뻐꾸기요.”“개나리요.”“아니야, 맹꽁이요.”모두 시끌벅적 야단들입니다. “그래. ‘종달새의 하루’ 노래가 봄에 관한 노래니까 우리도 봄을 제일 먼저 알리는 꽃인 ‘개나리의 하루’라는 내용으로 3절 가사를 지어보자.”“땅-에서 올려다 보면 세-상이 좋아 보-여, 개나리가 살금살금 가지에서 나옵니다. 랄랄랄라 노래하며 신난다 재밌다 신난다 재밌다 하며 세상으로 나-옵니다.” 아이들은 자신들이 지은 가사가 교과서의 가사보다 훨씬 더 멋지다고 4절도 짓자고 조르기 시작합니다. 바꾼 가사로 신나게 노래를 부르는 아이들이 더 없이 씩씩하기만 합니다. 유난히 목소리가 작았던 수영이도 오늘만은 목소리에 힘이 들어가는 모습이 귀엽기만 합니다. 수업 도중 갑자기 ‘딩동댕’ 소리가 나며 소청도 인근에 백령행 배가 가까이 왔음을 알리는 안내방송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선생님, 2시 배로 가시면 안돼요? 제발요!” 아이들은 대청도로 돌아가야 하는 저와의 헤어짐을 무척이나 아쉬워합니다.사람이 무척이나 그리운 소청분교의 아이들에게는 어찌 보면 당연한 일입니다. 이맘때만 되면 괜스레 눈망울이 뜨거워집니다. 세계적인 휴양지로 개발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눈부신 에머랄드빛 푸른 바다와 어우러진 백사장, 그리고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분바위가 소나무와 절경을 이루는 아름다운 소청도에서 오늘처럼 아이들의 노랫소리와 해맑은 웃음소리가 사라지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며 오늘도 백령행 여객선에 몸을 맡깁니다. 대청초등학교 신선자 교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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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소청도 아이들의 노랫소리가 계속 울려 퍼지기를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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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공략] 오답 줄이기 프로젝트
- [교육연합신문=문석주 기자] 오답노트를 만들면 자신이 자주 틀리는 문제의 유형이 어떤 것인지 파악할 수 있다. 또한 이해가 부족한 개념이나 내용이 무엇인지 간파할 수 있게 된다. 즉, 공부에 있어 자신의 약점이 무엇인지 알게 되며 일종의 '피드백(feedback)'을 갖게 되는 것이다. 오답노트를 통해 자신의 약점을 알게 되고 보강하게 되면 성적이 오르는 건 당연하다. 오답노트 필기방법 하나. 틀린 문제를 정리할 때 바인더에 끼우는 속지나 메모리 카드 등을 활용둘. 틀린 문제에 해당하는 과목과 단원을 적어 영역별·주제별로 바인딩 하기셋. 특별히 강조하고 싶은 부분에는 색깔 펜을 이용해 표시하기 오답노트 쓰면 뭐가 좋을까? 알고 있는 문제도 다시 한 번! 틀린 문제를 전부 올바르게 이해했다고 생각해도, 문제를 풀어보면 그렇지 않은 경우가 있다. 모르는 것은 배우면 되지만 잘못 알고 있는 것은 확인해서 바로 잡지 않으면 점수를 깎아 내리는 원인이 된다. 틀린 문제 한 번에 이해 틀린 문제를 그냥 표시해 두는 것도 가능하지만, 이 경우 복습할 때나 시험보기 전에 다시 살펴볼 때 번거롭다. 일일이 찾아봐야 하기 때문이다. 오답노트를 만들면 한 번에 전체를 볼 수 있어 좋다. 자신의 취약 단원 및 개념, 자주 하는 실수 하나의 문제만 보면 자신의 취약 부분을 정확히 알기 어렵다. 한꺼번에 모아두면 자기가 자주 틀리는 문제 유형, 해당하는 단원 및 개념 등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어떤 부분을 더 공부를 해야 할지도 알게 된다. 과목별 오답노트 작성법 수학 오답노트 공책을 양쪽으로 구분해 왼쪽 페이지에 틀린 문제를 오려 붙이고, 오른쪽 페이지에 풀이방법 등을 적어 놓는 방법으로 만드는 것이 좋다.풀이방법은 해설을 그대로 베껴 쓰지 말고, 자신의 실력으로 활용할 때 교과서나 참고서의 공식을 보지 않고도 공부를 끝낼 수 있다. 수학은 오답노트에 풀이과정을 적는 것보다, 오히려 직접 문제를 풀고 또 푸는 식으로 반복해 문제를 자기의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국어 오답노트 한 번 출제된 지문이 다시 나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지문을 오리거나, 복사해 붙이도록 한다. 분량이 부담된다면 지문에 딸린 문제 중 틀린 문제 수가 절반을 넘을 때 오답노트에 넣는 등 나름대로의 기준을 마련하면 좋다.또 지문을 붙일 때는 공책에 가능한 한 여유 공간을 많이 남겨 둬 그 공간에 중요한 개념이나 문제의 성격, 지문에 활용된 속담이나 한자어의 뜻 등을 따로 정리하는 것이 좋다. 특히 해설을 주의 깊게 본 다음, 지문을 어떤 식으로 해석했는지, 어떻게 접근했는지 분석해 오답노트에 정리하자. 영어 오답노트 국어와 달리 기출 지문이 다시 출제될 가능성이 적기 때문에 굳이 지문을 붙일 필요는 없다. 해석이 힘든 문장이나 문단만을 따로 적는 것이 도움이 된다.처음 보는 단어나 반의어, 유의어, 다의어 등은 오답노트에 정리하지 말고 별도의 단어장에 담아 틈틈이 보는 것이 좋다.즉 영어 오답노트는 단어보다는 문법 위주로 만들되, 자신만의 문법책을 만든다는 기분으로 꼼 사회 오답노트 응용력을 기르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 오답노트에 틀린 문제와 답만 정리하지 말고, 그 문제에서 활용된 사회과목의 기본개념을 정확히 적고 어떻게 활용됐는지도 살펴야 한다. 예를 들어, 문제집에서 요점을 정리한 쪽을 뜯어 오답노트 첫 장에 붙이고, 요점 정리 내용과 교과서를 비교, 핵심 내용만 추려 포스트잇과 같은 메모지에 적어 공책에 붙이는 식으로 작성한다. 틀린 문제 중 시사와 관련된 내용은 인터넷 검색 등으로 자료를 찾은 뒤 중요한 내용을 포스트잇 크기로 출력해 붙이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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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공략] 오답 줄이기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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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기획]'공부의 신' 자기주도 학습에 해답있다
- [교육연합신문=김수아 기자] 독서이력은 대학입시나 취업을 위한 자료로 활용가치가 높다. 학생이 배움에 대한 열정과 순수한 학문 탐구 의지를 보여주는 증거자료가 될 수 있다. 때문에 독서이력을 작성할 때 창의성, 성실성, 일관성 등을 염두하고 독서활동을 한데 모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때 진학하고자 하는 학교가 바라는 인재상, 가치, 학교 특성을 파악해 테마로 잡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예를 들어 창의성을 중시하는 학교를 목표하고 있다면 똑같은 형식의 독서감상문이나 독서활동을 단순히 나열하기보다는 다채로운 방식으로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에 효과적이고 체계적인 독서 이력 관리법을 알아보자. 한우리 독서토론논술연구원 오서경 선임 연구원은 "고등학생은 창의적 체험활동 종합지원시스템과 연계하여 독서교육지원시스템을 활용하게 된다. 학생이 올린 내용을 교사가 보고 승인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지는 데 고등학생이라면 자신이 진학하려는 대학과 학과를 미리 생각하고 책을 읽는 습관을 갖는것이 좋다"면서 한 권의 책을 읽고 다른 책을 선택할 때도 먼저 읽은 책의 주제, 시대, 작가 등 관련성을 갖고 연계해 읽을 것을 조언했다. STEP1. 책도 전략적으로 선택하라입시를 준비하는 학생은 여러 권의 권장도서를 읽는 것보다 자신이 미래에 꿈꾸는 직업, 선호도 등에 따라 좋아하는 주제를 담은 도서들을 계획적으로 읽는 것이 필요하다. 이를테면 먼저 인터넷 등을 통해 읽고 싶은 책에 대해 어떤 내용인지 검색해보고 그 책이 진로와 그에 따른 필요 역량을 키워 줄 수 있는지 판단, 최종적으로 읽을 책을 선택한 이유를 기록할 수 있어야 한다. 꼭 어려운 전문서적이 아니더라도 편하게 자신의 취미와 관련된 책, 희망진로와 관련된 책, 희망직업 종사자가 쓴 책 등 주제를 잡고 전략적으로 선택해 읽는 것이 좋다. STEP2. 주도적인 독서계획표를 만들어라전략적으로 책을 선택했다면, 어떤 방식으로 독서를 해 나갈 것인지 자기주도적인 독서계획을 짜보자. 무리한 독서계획표를 만들기보다 책을 하루에 몇 페이지씩, 며칠 안에 읽어야겠다는 완독 스케줄을 정하고, 등하교 시간, 방과후 시간 등 나만의 자투리 시간에 책을 읽겠다는 구체적인 계획을 고민해보자. STEP 3. 나만의 스토리가 있는 독서이력서(포트폴리오)를 만들어라독서를 통해 바람직한 가치관이 형성되어 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것이 좋다. 이를테면 과학자가 되고 싶다고 과학 전문도서만 보는 것이 아니라, 과학적 상상력을 키워줄 수 있는 만화나 과학에 관심을 갖게 해준 소설이나 다른 책 등 독서를 통해 자신의 진로나 가치관을 보여주되, 그것을 위해 주도적인 독서를 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 STEP 4. WHY? 형 인간이 되어 질문하라책을 읽을 때에도 왜라는 질문에 대비하는 독서습관을 가지는 것이 좋다. 책을 읽고 생긴 궁금증에 대해 책 속에서 답을 찾아내는 연습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상 질문을 뽑아 친구와 서로 질문을 하고 답을 찾아보는 것도 방법이다. 이를 통해 다양한 관점에서 문제를 해석하는 법을 기를 수 있다. WHY형 독서는 추후 대입 면접과 논술에도 많은 도움을 준다. STEP 5. 단순한 독자가 아니라 비평가가 되라나만의 독서이력서가 준비 되었다면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른 뒤, 다시 독서이력서를 검토해 보도록 하자. 과거에 생각하거나 느끼지 못했던 점을 발견할 수도 있다. 감동깊게 읽은 책을 다시 읽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책을 읽고 나는 이렇게 생각이 달라졌다' 라고 생각을 키우는 연습을 하다 보면 단순한 독자가 아니라 나의 주관과 의식을 가진 독서 비평가가 될 수 있다. ※ e세대라도 독서이력관리는 노트에 하세요현재 창의적 체험활동 종합지원 시스템이 적용돼 학생이 직접 자신의 독서활동을 인터넷에 기록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따로 개인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기록을 남기는 것보다 교육청이나 학교 홈페이지에 마련된 체험활동 종합지원 시스템에 남기는 것이 시간적으로 더 효율적이다. 지원서류와 함께 독서이력을 제출할 때 블로그를 사용할 경우, 인터넷 매체의 특성 상 블로그에 남긴 독서활동을 따로 CD로 만들거나 출력해 제출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발생한다. 또한 친구들과 함께 온라인 상 독서클럽과같은 카페나 블로그를 만들어 운영할 정도의 독서수준이 아니라면 블로그보다 노트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 독서노트는 노트에 형식에 구애없이 주변에서 구할 수 있는 재료를 직접 손으로 꾸밀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장소에 제한 받지 않고 노트를 가지고 다니며 그때그때 자신의 감정이나 느낌을 남길 수 있다. 또 노트에 기록 할 경우 자필로 작성하기 때문에 블로그보다 성실성이 돋보일 수 있다. 무엇보다 최근 입학사정관들이 지원자에게 바라는 것은 특별하고 특이한 것이 아닌 학생으로서 얼마나 폭넓은 독서를 하고, 이에 따른 기록을 성실히 남겼느냐를 중심으로 평가하기 때문에 아날로그적인 감성을 주는 독서노트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 독서 이력서 이렇게 쓰면 ‘백점 만점' 패러디로 인식 전환해봐 기존 작품이나 현상을 모방하여 새로운 것으로 재창조하는 '패러디'를 통해 시, 소설 등 결말을 바꿔보거나 부정적으로 평가 받던 작가, 작품, 등장인물을재평가해보자. 작품이 쓰여진 시대 가치에 따라 똑같은 행동일지라도 왜 비난받고, 칭찬받는지에 대해 고민하는 인식의 전환을 통해 창의력을 기를 수 있다. 이밖에 작품 속 인물을 지금의 유명인사와 빗대어 비슷한 점과 차이점을 비교해보는 것도 좋다. 모의재판으로 판단력 키워 책을 읽다가 인물간의 갈등 장면을 선택해 등장인물의 행동을 자신의 가치 기준에 따라 비판해보자. 실제 재판 진행 과정대로 하기에는 복잡하기 때문에 주인공과 주변인물 행동에 대해 시대적 가치나 규범에 따른 올바른 행동이었는지 판단하는 것이 좋다. '내가 재판장이라면 어떨까'라고 상상하며 인물의 행동에 대한 판결문을 작성해 인물과 상황 등에 대한 면밀한 분석으로 판단력을 길러보자. 주인공, 작가 가상 인터뷰 주인공이나 작가를 가상 인터뷰한다는 생각으로 책을 읽으며 궁금했던 질문을 만들자. 스스로 해답을 찾는 과정을 통해 추론력과 논리력을 기를 수 있고, 주인공의 심리를 심층적으로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 이때 질문은 육하원칙에 따라 작성하고, 답변을 자유롭게 작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로써 책의 내용과 배경지식 등 책에 대한 이해력과 사고력, 표현력을 키울 수 있다. 토론을 통해 타인을 이해하라 가족이나 친구들과 책에 대해 이야기 해보는 시간을 갖는 것도 중요하다. 다른 사람들에 대한 다양한 생각을 들으면서 비판적으로 사고하는 습관을 기를 수 있다. 책을 돌려볼 수 있다면 각자 밑줄 긋는 색깔을 달리해 책을 읽은 다음 독서토론을 하는 것도 좋다. 심층면접에서 책에 대한 질문을 받을 때 자신감 있고 논리적으로 답할 수 있는 훈련도 된다. 낱말 퍼즐로 어휘력 높여 단어와 단어사이를 이어가며 맞추어 보는 낱말퍼즐은 언어의 의미를 정확히 파악하는데 효과적이다. 스스로 책에 등장하는 단어를 엮어 퍼즐을 만드는 것이 어렵지만, 책의 내용을 오래 기억하는데 큰도움이 되며 평소 몰랐던 단어나 어휘 같은 경우 국어사전을 활용해 단어 뜻을 표기해 두면 어휘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인생 곡선 그리기 작품 속 등장인물의 일대기나 행적을 그래프로 작성하여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한다. 노트 가운데 하나의 중심선을 그려 상·하를 나누고 기뻤던 일은 위에, 슬펐던 일은 하단에 점을 찍어 표시한 후 점과 점 사이를 연결해 곡선 그래프를 그리면 된다. 인생 곡선을 그리는 것은 책 내용의 기승전결을 자연스럽게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고등학생 대상 추천도서 1. <분노의 포도> / 존 스타인벡 / 문예출판사2. <아큐정전> / 루쉰 / 범우사3. <소유냐 삶이냐> / 에리히 프롬 / 홍신문화사4. <역사란 무엇인가> / 에드워드 카 / 까치5. <과학혁명의 구조> / 토머스 쿤 / 까치6. <서양미술사> / 곰브리치 / 예경7. <작은 것이 아름답다> / 에른스트 슈마허 / 문예출판사8. <코스모스> / 칼 세이건 / 사이언스북스9. <자본주의 역사 바로알기> / 리오 휴버먼 / 책벌레10. <미래를 여는 역사> / 한중일3국공동역사편찬위원회 / 한겨레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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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기획]'공부의 신' 자기주도 학습에 해답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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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을 만나다] '재기발랄 중졸백수' 김해완 저자와의 만남
- [교육연합신문=김현균 기자] 지난 28일 오후 늦은 시간 숙대입구역 근처 커피전문점에서 미소가 예쁜 재기발랄한 한 소녀를 만났다. 독립영화 '원스'를 보고 무작정 기타와 작곡을 배우고, 또 독립하고 싶다는 일념 하나에 무작정 취업전선에 뛰어들기도 하는 엉뚱한 열정소녀 김해완(19)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학교와 집이라는 울타리를 벗어나 내 '뜻'을 세우는 삶을 살고 싶다고 당차게 외친 중졸 백수인 그녀가, 이번엔 세상 모든 존재에게 열정 가득 담긴 책 한 권을 넌지시 건넸다. 책 '다른 십대의 탄생-소녀는 인문학을 읽는다'는 열여섯에 학교를 나온 저자가 '연구공간 수유+너머' 세미나에서 얻은 공부와 고민, 그리고 그녀만의 치열한 삶의 흔적과 생채기를 고스란히 담았다. 얼굴은 아직 누구보다 앳된 열아홉 소녀지만, 세상을 바라보고 읽는 힘은 누구보다 당차고 성숙한 그녀와 진지한 고민을 몇 가지 나눠봤다. - 니체, 맑스, 푸코, 들뢰즈 등 이름만 들어도 어려운 사상가들의 책을 읽고 있는 것으로 안다. 연구자들도 쉽게 읽기 어려운 책들인데, 혹시 저자만의 공부법이 있는가? △ 공부는 누구에게나 어렵다. 나 역시 책을 볼 때 '흰 것이 종이요, 까만 것이 글씨다' 라는 생각을 한 적이 많았다. 그렇다고 무작정 책장을 덮으면 안 된다. 내가 사고 싶은 물건은 바로 살 수 있지만, 공부는 내가 살 수 있는 범위 밖에 존재한다. 힘을 들여도 바로 눈으로 확인할 수 없기에 공부하는 사람들은 쉽게들 지치고 하는 것이다. 모든 책 속에는 비수 같은 문장들이 곳곳에 숨어있다고 생각한다. 이런 문장들을 책이라는 심연에서 길어 올리는 것 역시 기본적인 독법이 되겠지만 이것만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어려운 내용을 정확하게 이해하는 것 역시 공부를 할 때 아주 중요한 지점이다. 하지만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비수 같은 문장들이 삶에 꽂혀서 내 삶에 변화가 일어나는 그 놀라움이다. 이게 바로 인문학 공부의 아주 큰 '힘'이며, 쉽지 않은 공부를 계속 하게 되는 이유라고 생각한다.그리고 공부란 혼자서 하기에 한계에 부딪힐 수밖에 없다. 큰 노력과 오랜 시간을 들여서 한다고 될 문제가 아니다. 차라리 마음 맞는 다른 누군가들과 같이 하는 공부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내가 공부를 통해 알지 못했던 날카로움은 내 머리가 아닌 다른 이의 말을 통해 나오기 때문이다. - 근래 생각해 본 뜨거운 사회문제가 있다면 어떤 것인가? △ 요즘 '자유'라는 단어에 물음표를 달고 있다. 오늘날은 예전 군부독재 시대와 같은 누군가를 억압하는 시대가 아니다. 많은 이들이 얘기하듯, 지금은 자유로운 시대임이 틀림없다.그렇게 누구나 자유롭다고 말하고, 심지어 자유라는 단어가 남발되기도 하는 세상이다. 하지만 그들의 말 속에서 진정한 자유를 느끼기에는 분명 무리가 따른다고 본다.알고 보면 우리가 알고 있는 세상은 자유라는 이름으로 책임을 부과하고 있는 것들 투성이다. 자유라는 단어 속에 '선택 제한'이라는 또 다른 괄호 하나가 쳐져 있는 셈이다.가령 오늘날 '자기주도적'이란 말은 곧잘 사용한다. '자기주도적'이라는 말은 분명 단어 자체만 놓고 본다면 큰 의미가 있다. 하지만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에 비춰봤을 때 모순을 수반할 수밖에 없다. '자기주도적'이란 말은 결코 자율적이지 못하다. 좀더 자세하게 말하자면, '자기주도적'이라는 단어는 시키지 않아도 자발적으로 사회의 룰을 따르는 것을 의미하게 된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이 사회는 '자기주도적'이라는 이름 아래, '너는 순전히 네 자유로 이런 삶을 살고 있다'는 생각을 심어줌으로써 모든 결과를 '자기 책임'으로 돌려버리고 있는 것이다. 자신의 자유는 그런 단어에 포섭되지 않고 스스로 만들어가는 수밖에 없다. 그렇게 다른 이의 욕망이 아닌, 하고 싶은 일을 자기가 스스로 해야 비로소 '자유'의 의미를 가질 수 있다.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찾고, 거기에 열정과 책임을 다하는 것이 이 시대에 필요한 새로운 대안이 아닐까 생각한다. “국가에도, 가족에도, 학교에도 포섭되지 않는 내 삶은 특정한 공간이나 특정한 관계가 보장해 주지 않았다. 하긴, 한 인간이 바꿀 수 있고 책임질 수 있는 것은 자기 자신뿐이지 않은가. 다른 삶을 살고 싶다면 '내 뜻'을 세우는 수밖에 없다. 그것은 '무엇을 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나의 언어로 완성해 가는 과정이다.” -'다른 십대의 탄생' 중에서 - '독립'에 대한 주제로 쓴 글들이 많다. 다른 십대들이라면 쉽게 생각하기 어려운 문제일 텐데, 유독 '독립'에 대한 관심을 가지는 이유가 있는가? △ 어릴 때부터 독립에 대한 동경이 남달랐던 것 같다. 부모님과 사이가 나쁘지 않았음에도 그런 보호의 그늘 아래에서 벗어나고픈 충동에 시달렸다. 어쩌면 내가 살고 있는 좋은 환경과 조건들이 내 삶에 있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가족이란 울타리를 벗어나 한 명의 독립적인 주체로서 치열하게 살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독립은 '나'만의 의미를 가지는 능동적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때문에 사람들이 흔히들 말하는 의미의 독립과는 거리가 있을지 모른다. 내가 말한 독립은 자신이 속한 특정한 조건―어쩌면 우연일지도 우발적일지도 모르는 공간과 사람들 틈바구니 속에서 나만의 조건―속에서 자신만의 자리를 찾아가는 일종의 작업이다. - 저자의 경우 삶에 있어 가장 근본적인 문제, '어떻게 해야 잘 살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고민으로 가득한 것 같다. 그 '어떻게'에 대한 만족스러운 답을 찾았는가? △ 아직 구체적인 답은 찾지 못했다. 하지만 마쓰모토 하지메의 '가난뱅이의 역습'이라는 책을 읽고 많은 영감을 얻었다.이 책의 저자는 '돈'을 두고 '어떻게 먹고 살 것인가' 하는 문제에 관심을 두지 않는다. 오히려 이 '돈'을 가지고 '어떻게 놀 것인가'에 역점을 둔다. 저자는 '자본에 의존하지 않고 즐겁게 사는 법'을 창안할 때, '가난'이라는 척도, 기준은 아예 사라진다고 본다. 나 역시 그런 발상의 전환을 공부라는 길 속에서 찾고 싶다. 정말 죽은 듯이 공부만 하고 싶다. 어쩌면 내가 속한 조건이 공부를 하고 싶은 것이 아니라, 할 수밖에 없는 맥락 속에 있다는 것이 맞을지 모른다. 그렇다고 내 길이 옳다고만은 할 수 없다. 열심히 공부해 대기업에 취업하는 것, 또 나처럼 책을 독파하고 세상을 공부해나는 것은 각자의 삶의 유형이라 생각한다. 나는 내 삶의 조건에서 배치된 가장 이상적인 꿈을 재기발랄하게 실현하고 싶다. “기계부속품의 일부로서의 나. 카운터에서 버튼을 누르는 일을 통해 나는 도대체 무슨 기술을 습득할 수 있을까? 맥도날드 메뉴 전체를 외우게 되었고, 어떻게 메뉴를 조합해서 시켜야 가장 유리한지도 알게 되었지만, 나는 앞으로 맥도날드에서는 햄버거를 사먹지 않을 생각이기 때문에 이것은 별로 필요 없는 기술이다. 나는 카운터 '김해완'이 아니라 이름 없는 '1번 카운터'다. 언제든지 대체될 수 있고, 나 역시 언제든지 이 일을 포기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알바시간은 언제나 '4,110원' 그 이상의 의미도 이하의 의미도 아니다.” -'다른 십대의 탄생' 중에서 - '88만원 세대', '백수' '하위문화', '루저' 등이 이 시대를 대변하는 열쇳말로 불리고 있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 예전에 맥도날드에서 일하면서 든 단순한 생각 중 하나가 '시급이 적다'라는 것이었다. 먹고 살고 싶은데 그만큼의 환경이 뒷받침되지 못하고 있구나, 하는 막연한 생각이 들었다. 그맘때 나는 '스펙'을 쌓아서 '좋은 회사'에 취직해야 먹고 사는 게 가능한 사회라는 것을 확인했다.먹고 살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어차피 나는 이 자본주의 시대에 살고 있고, 그 속에서 '스펙'이 아닌 다른 길을 선택했다면, 여러 가지 생존전략들을 창안해야 한다. 그 중 하나가 소비패턴을 바꾸는 것이다. 물건을 사는 것에 너무 익숙해져버린 생활환경을 변화시킬 필요가 있지 않나 생각한다. 나는 '백수'라는 단어가 가진 힘을 믿는다. '백수'라는 단어 속에 사회에서 작동하는 가치 척도들, 가령 나이·직업·성별 등등 자유롭게 관계 맺는 것을 방해하는 이런 장벽을 깡그리 무화시키는 놀라운 기능이 있다. 누구보다 놀라운 능력을 숨기고 있는 유동적인 유목민인 셈이다.나는 오히려 다른 가능성을 계속해서 찾아가는 그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 현재 생활하고 있는 '연구공간 수유+너머' 연구실이 궁금하다. 간단하게 소개해준다면? △ 연구실은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모여서 인문학을 공부하는 공간이다. 스승과 제자, 선배와 후배, 지식인과 일반인들이 함께 섞여서 책을 읽고 글을 생산해낸다. 공부 뿐만이 아니라 같이 밥을 차려먹는 등 생활을 공유하는 공동체라고 할 수 있다. 현재는 남산에 있고, 올해 서울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갈 예정이다. -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 내 삶의 '멘토'이기도 한 푸코의 저작들을 계속해서 읽고 싶다. 그리고 동시대를 살아가는 더 많은 사람을 만나 넓게 보는 시야를 기르고 싶다. - 마지막으로 인문학이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 현재 나의 보잘 것 없는 내공으로 인문학의 정의를 내린다면 사변적인 말이 될 것이다. 나는 인문학의 정의보다는 내가 믿고 있는 인문학의 힘을 이야기하고 싶다. 현재 내가 인문학에 대해 어렴풋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은,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질문을 언제나 한 쪽에 묵직하게 짊어지고 가는 것이다. 인문학은 이 질문에 답을 주진 않지만 현재 내 삶을 바꿀 수 있다. ∥나 김해완은... 김해완, 93년 12월생. 광주광역시 산부인과에서 태어났으나, 때 되면 이사가는 철새가족이었으므로 고향은 따로 없음. 공식적인 신분은 '중졸 백수'이지만, 현재 학교 다닐 때보다 더 바쁘게 수유+너머 연구실에서 인문학공부를 하고 있음. 17살에 학교를 나왔고 18살에 집에서 나왔으며 19살인 현재 10대인 나를 잘 떠나는 것이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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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을 만나다] '재기발랄 중졸백수' 김해완 저자와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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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아빠 저 잘하고 있어요"
- [교육연합신문=김현균 기자] 아이를 학교에 바래다주고 돌아오는 학부모의 발걸음이 무겁다. 게다가 초등학교에 입학한 아이를 둔 학부모라면 불안과 걱정은 배가 된다. 우리 아이가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고 있는지, 혹시 '왕따'나 당하지 않을까하는 걱정은 학부모라면 누구나 갖고 있는 근심거리이다. 교실까지 뒤쫓아 가 아이를 지켜보고 싶은 초보 학부모들의 궁금증을 덜어주고자 지난 9일 1학년 신입생들의 수업현장을 찾아가 봤다. 찾아간 곳은 인천시 연수동에 위치한 문남초등학교 최근화 교사의 1학년 1반. 입학한 지 일주일이 다 돼 가지만 1학년 신입생들은 여전히 학교생활에 적응중이다. 수업시간 중에 친구들과 두런두런 거리는 소리가 들리기도 하지만, 예쁜 선생님의 말씀에 귀를 쫑긋 세울 때는 벌써 의젓한 학생의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이날 주요 학습 내용은 신입생들의 학교생활 적응을 위한 '학교 구경'이었다.선생님과 아이들은 '동네 한 바퀴' 동요를 개사해 만든 '학교 한 바퀴'를 다 같이 부르며 수업을 시작했다. '학교 구경' 수업은 모두 3가지 활동으로 이뤄졌다. ◆ 활동 1. 학교시설 알아보기학교시설의 이름과 위치, 그리고 역할에 대해 아는 것은 1학년이 제일 먼저 배워야 할 학습내용 중 하나다. 교장실, 교무실, 보건실, 도서실, 연구실 등 학교 내 주요시설들의 위치를 시청각 자료를 통해 먼저 확인한다. 이름과 위치가 확인되면 장소별 역할에 대해 배우게 된다. 수업은 교사가 먼저 장소별 역할에 대해 질문을 하고 학생들이 답변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수업 중간에 동요를 삽입해 같이 부르면서 아이들의 집중력이 흐트러지는 것을 막았다. ◆ 활동 2. 학교 구경아이들은 아직 어른과는 달리 공간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게 사실이다. 아이들에게 학교는 유치원 같은 보육시설보다 몇 배나 크기 때문에 직접 눈으로 시설의 위치를 확인하고 반복해 다니는 것이 중요하다.'학교 구경'은 앞서 시청각 자료를 통해 눈에 익힌 교장실, 교무실, 보건실, 강당 등을 직접 다니면서 확인하는 과정이다. 생리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가야하는 화장실, 아플 때 찾아가야하는 보건실, 어떤 큰 일이 생겨 선생님을 찾기 위해 가야하는 교무실 등의 위치를 눈으로 확인하고 직접 들어가 보는 것이다.담임교사는 장소를 이동하면서 그 장소가 어떤 곳인지를 설명하면서, 아이들이 학교 안에서 지켜야 할 차례, 인사법, 주의할 점 등과 같은 학교생활에 필요한 기본예절을 함께 알려줬다. ◆ 활동 3 학교 퀴즈 및 교가 배우기눈으로 직접 확인한 학교시설을 퀴즈를 통해 다시 복습하는 시간이다. 학교 구경을 하고 교실에 돌아온 선생님과 아이들은 재미있는 퀴즈를 통해 앞서 배운 장소별 역할을 복습한다. 실제로 학교 시설에 익숙해지는 데는 아이들마다 시간차이가 있다. 퀴즈를 통한 복습은 어린 학생들의 학교적응력을 키우는 효과가 있다. 학교시설에 대한 복습이 끝난 학생들이 앙증맞은 눈을 반짝이며 교가를 배운다. 이날 '학교구경'은 초등학교 신입생들의 교가배우기로 끝났다. 1학년 담임교사가 들려주는 '1학년 교육법' ◆ 1학년은 정말 중요해요초등학교 1학년은 학습동기 형성에 있어 매우 중요한 시기입니다. 때문에 선생님들은 아이들이 학교적응을 쉽게 할 수 있도록 기대감을 주도록 노력하며, 학습동기를 유발할 수 있는 창의적 체험활동 프로그램을 제작해 수업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둡니다. ◆ 부정적인 말은 NO, 하지 말아요무엇보다 이 시기는 아이들에게 긍정적인 마인드를 심어줄 필요가 있습니다. 대부분의 학부모들이 아이가 잘못했을 때, "너 이러면 학교 가서 선생님한테 혼난다"라는 말을 자주 사용하는데 이는 아이가 학교에 적응하는 데 있어 부정적인 영향을 끼칩니다. ◆ 준비물은 스스로, 독서는 함께, 글쓰기는 학교에서아이 스스로 준비물을 챙기게 하는 것은 다음 날 있을 수업에 대한 흥미와 자립심을 키우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특히 많은 학부모들이 잘못 알고 있는 것이 아이에게 글쓰기 연습을 자주 시키는 것입니다. 아이가 잘못된 글쓰기 습관을 가지면 교정해 주기가 더 어려워지니 차후 선생님께 바른 글쓰기를 지도받는 것이 더 좋습니다.이 시기 글쓰기보다는 아이의 창의력 발달을 위해 책을 같이 읽어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또 아이들은 독서를 통해 얻은 생각을 같은 반 친구들과 나누면서 친밀감을 높이고 발전된 생각을 하게 됩니다. ◆ 선생님은 초보학부모의 멘토입학 초에는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는 친구들이 많습니다. 주의가 산만한 아이, 사회성이 결여된 아이 등이 있기 때문에 선생님들이 애를 먹는 경우가 종종 발생합니다. 학부모님은 아이에 대한 걱정과 염려보다는 선생님과 자주 상담을 나눠 문제점을 개선해 나가는 것이 좋습니다. 인천문남초 최근화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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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아빠 저 잘하고 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