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6(금)
 

[교육연합신문=우병철 기자]

 

지극히 야구적인 시각으로 SK 와이번스 김성근 감독의 감독직 재계약 상황을 바라보면 아무런 이상이 없어 보인다.

 

그러나 김성근 감독의 재계약에 관해서 SK프론트는 갈지자 행보를 하고 있다. "재계약을 한다는 방침이 확고하다"고 했다가 지금은 말을 바꿔 "어떤 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고 한다.

 

SK와이번스 팬들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을 뿐만이 아니라 최근 4년간 3번의 우승과 1번의 준우승을 이끌어낸 명장중에 명장이라 할 수 있는 김성근 감독과 차일피일 계약을 미루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통상 팀을 이정도의 반열에 올려놓은 감독이라면 '혹 다른 팀으로 이적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며 재계약을 구단이 먼저 서두르는 것이 상식일 것이다. 섣부른 추측은 하고 싶지 않지만 오직 야구만을 생각하며 살아간다는 김성근 감독이 SK구단과 불편한 관계는 아닌가 하는 억측 아닌 억측을 낳게 한다.

 

최근 4년간 최강으로 군림해 온 SK와이번스와 김성근 감독을 다른팀의 팬들에게는 곱게만 보이지 않을 수도 있다. SK와이번스 팬들에게는 천하에 둘도 없는 '우리 감독님'이겠지만 다른 팀의 입장에서는 승부에 집착하는 승부사에 불과하다고 폄하할 수도 있다.

 

그래서 SK 구단은 이미지 차원에서 이러쿵저러쿵 이유를 붙일 수도 있다. 그럼에도 김성근 감독의 지도력, 야구에 대한 열정, 승부사의 기질, 선수 자질을 보는 혜안 등 야구적인 측면에서는 야구팬이라면 누구라도 인정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그렇다고 김성근 감독이 선수들과의 불협화음을 낸다거나 별다른 구설수에 오른 경우 또한 없다.

 

적지 않은 팬들이 SK와이번스가 김성근 감독과의 재계약을 미루는 것은 재계약을 하지 않기 위한 명분찾기가 아니냐는 시각으로 재계약과 관련된 일련의 스토리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본 기자의 논지는 단 하나다. 야구는 야구의 관점에서만 판단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야구외적인 요소로 인하여 한 분야의 마이스터가 푸대접을 받는 사회가 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자신의 분야에서 최선을 다해 이루어낸 업적은 반드시 존경 받을 수 있는 세상이어야 더 많은 전문가가 탄생할 수 있는 것이다.

 

더구나 정정당당함과 인간의 순수성을 이념의 바탕에 두고 있는 스포츠 세상에서는 더욱 더 본질에 충실한 평가와 존경이 이루어져야 스포츠가 주는 쾌감과 감동은 계속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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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SK와이번스 김성근 감독과 무슨 문제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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