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술의 왕 김광휘] 2027 대입논술 비법 - 연세대학교 논술
연세대 논술, 제시문을 읽지 말고 ‘관계’를 읽어라…화제·쟁점·핵심어만 잡아도 답안의 방향이 보인다
[교육연합신문=김광휘 논술]
2027학년도 대입 논술을 준비하는 수험생 가운데 상당수는 논술을 어렵게 생각한다. 긴 제시문을 읽어야 하고, 여러 글을 비교해야 하며, 제한된 시간 안에 답안까지 완성해야 하기 때문이다.특히 연세대 인문논술은 제시문을 단순히 읽고 요약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중요한 것은 화재에 대해 다면적 사고를 요구한다. 따라서 극단적 대립성을 주의하고 양립 가능성을 열어두어야 한다.
나는 학생들에게 항상 이렇게 말한다.
“논술은 제시문의 내용을 외우는 시험이 아니라, 제시문의 관계를 찾는 시험이다.”
연세대 논술을 준비할 때는 어렵게 접근할 필요가 없다. 다음 순서만 정확하게 익히면 된다.
화제→쟁점→핵심어→비교 기준→제시문 관계→답안 작성이 여섯 단계가 연세대 논술의 기본 틀이다.
■ 1단계, 가장 먼저 ‘화제’를 찾는다.
논술 문제를 받으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모든 제시문이 공통적으로 무엇을 이야기하고 있는지 찾는 것이다.이것을 화제라고 한다.
예를 들어 세 제시문이 인간의 행동, 자유, 사회적 규범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면 공통 화제는 ‘개인과 사회의 관계’가 될 수 있다.쉽게 말해 화제는 다음 질문에 답하는 것이다.
“이 글들은 모두 무엇에 대해 말하고 있는가?”
화제를 찾지 못하면 제시문을 각각 따로 읽게 된다. 그러면 세 글의 관계를 놓치기 쉽고 답안 역시 단순한 내용 정리에 머물 수 있다.반대로 화제를 먼저 잡으면 제시문 전체를 하나의 큰 그림으로 볼 수 있다.
■ 2단계, 서로 의견이 갈리는 ‘쟁점’을 찾는다.
화제를 찾았다면 그다음에는 쟁점을 찾아야 한다.
쟁점은 같은 화제를 놓고 제시문들의 생각이 달라지는 지점이다.
예를 들어 공통 화제가 ‘인간의 행동’이라고 하자.(가)는 인간의 행동이 타고난 본성에 의해 결정된다고 보고, (나)는 사회적 환경의 영향을 더 중요하게 본다면 두 제시문의 쟁점은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인간의 행동은 본성에 의해 결정되는가, 환경에 의해 결정되는가.”이렇게 질문형으로 바꾸면 쟁점이 훨씬 쉽게 보인다.
수험생은 논술을 읽을 때 늘 다음 질문을 해야 한다.“이 글들은 무엇을 두고 서로 다른 생각을 하고 있는가?”바로 그 답이 쟁점이다.
■ 3단계, 각 제시문을 한두 단어로 압축한다.
쟁점을 찾았다면 각 제시문의 입장을 대표하는 핵심어를 찾아야 한다.제시문 전체를 길게 외우거나 정리할 필요는 없다.
예를 들어 ▲(가)가 개인의 자유를 강조하고 ▲(나)가 공동체의 책임을 강조한다면 다음처럼 정리할 수 있다.
▲(가) = 개인·자율 ▲(나) = 공동체·규범이처럼 핵심어를 잡으면 두 글의 차이가 한눈에 들어온다.
좋은 논술 답안은 어려운 표현을 많이 쓰는 답안이 아니다. 복잡한 제시문을 짧고 정확한 개념으로 정리하는 답안이 좋은 답안이다.
■ 4단계, 세 제시문의 ‘자리’를 정한다.
연세대형 논술에서는 세 개 이상의 제시문이 함께 나오는 경우가 많다.
이때 중요한 것은 각각의 제시문을 읽은 뒤 “이 글은 어느 쪽에 서 있는가”를 판단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은 구조가 나올 수 있다.
▲(가) : 개인의 자유를 강조 ▲(나) : 사회의 규범을 강조 ▲(다) : 개인의 자유와 사회의 규범을 모두 인정
이 경우 (가)와 (나)는 서로 대립하고, (다)는 두 입장을 절충하는 역할을 한다.
또 다른 문제에서는 (다)가 양쪽을 절충하는 것이 아니라, 더 넓은 관점에서 두 입장을 모두 포함할 수도 있다. 따라서 수험생은 제시문을 읽은 뒤 반드시 세 가지를 확인해야 한다.
“누가 누구와 반대되는가?”
“누가 누구와 비슷한가?”
“나머지 한 제시문은 절충하는가, 보완하는가, 포괄하는가? ”
이 세 질문만 제대로 해도 제시문 구조가 상당히 명확해진다.
■ 5단계, 답안 첫 문장에 ‘비교 기준’을 쓴다.
수험생들이 가장 많이 하는 실수 가운데 하나는 답안을 이렇게 시작하는 것이다.
“제시문 (가)는… ”이렇게 시작하면 제시문 요약만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보다 좋은 방법은 세 제시문을 나누는 비교 기준을 첫 문장에 먼저 제시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이 쓸 수 있다.
“세 제시문은 인간 행동의 원인을 개인의 본성과 사회적 환경 가운데 어디에서 찾는가에 따라 차이를 보인다.”이 한 문장이 정확하면 이후 답안은 훨씬 쉬워진다.
그다음 (가)의 입장을 설명하고, ‘반면’을 이용해 (나)를 쓰고, ‘한편’을 이용해 (다)의 입장을 정리하면 된다.즉, 답안 작성의 기본 공식은 간단하다.
▲첫 문장 = 비교 기준 ▲다음 문장 = 각 제시문의 입장과 근거이 구조를 기억하면 답안이 훨씬 안정적으로 정리된다.
■ 6단계, 접속어를 이용하면 관계가 선명해진다.
논술에서 접속어는 매우 중요하다. ‘반면’ ‘그러나’ ‘한편’ ‘공통적으로’ ‘이에 비해’ 등의 표현은 단순히 글을 자연스럽게 만드는 것이 아니다.
제시문 사이의 관계를 보여주는 표시다. 예를 들어 (가)와 (나)가 반대라면 ‘반면’을 사용하고, (다)가 다른 관점을 제시한다면 ‘한편’을 사용할 수 있다.채점자는 이러한 표현을 통해 수험생이 제시문의 관계를 제대로 파악했는지 쉽게 확인할 수 있다.
■ 쟁점이 보이지 않을 때는 세 가지부터 확인하라.
가끔은 제시문을 읽어도 무엇이 다른지 쉽게 보이지 않는 경우가 있다.이때는 다음 세 가지 기준부터 살펴보면 도움이 된다.
▲첫째는 시간이다.과거와 현재, 전통과 현대, 변화 전과 변화 후가 대비되는지 본다.
▲둘째는 공간이다. 동양과 서양, 도시와 농촌, 국가와 세계처럼 위치나 범위가 다른지 확인한다.
▲셋째는 관점이다. 철학적 관점과 과학적 관점, 개인 중심과 사회 중심처럼 접근 방식이 다른지 살펴본다.이 세 가지를 적용하면 숨겨져 있던 차이가 비교적 쉽게 드러난다.
■ 예시 하나로 정리해 보자.
▲화제 : 인간의 본성
(가) : 인간은 본래 선하다 (나) : 인간은 본래 악하다 (다) : 인간에게는 선과 악의 가능성이 함께 존재한다
이 경우 구조는 매우 단순하다.
▲화제 = 인간의 본성
▲쟁점 = 인간의 본성은 선한가, 악한가
▲핵심어 = 선 / 악 / 양면성
▲제시문 관계 = (가)와 (나)는 대립 (다)는 절충답안 첫 문장은 다음과 같이 시작할 수 있다.
“세 제시문은 인간의 본성을 어떻게 바라보는가에 따라 서로 다른 입장을 보인다.”
이후에는 (가), (나), (다)의 주장을 차례로 설명하면 된다.이렇게 구조를 먼저 잡으면 답안을 쓰는 일이 훨씬 쉬워진다.
■ 연세대 논술은 ‘많이 쓰는 학생’보다 ‘정확히 나누는 학생’이 강하다.
논술 답안이 길다고 해서 반드시 좋은 답안은 아니다. 제시문 내용을 많이 옮겨 적었지만 비교 기준이 없다면 좋은 평가를 받기 어렵다.
반대로 분량이 조금 짧더라도 쟁점과 비교 기준이 분명하고 각 제시문의 관계가 명확하게 드러난다면 논리적인 답안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수험생은 제시문을 읽으면서 늘 다음 질문을 반복해야 한다.
“무엇이 같은가“? ”무엇이 다른가?” “왜 다른가?” “이 차이를 어떤 단어로 정리할 수 있는가?”
이 네 가지 질문이 논술 독해의 기본이다.
■ 기출문제를 풀 때도 반드시 구조를 다시 확인해야 한다.
기출문제를 풀고 답안을 작성했다면 끝내서는 안 된다. 답안을 쓴 뒤 다음 사항을 다시 확인해야 한다.
화제를 정확하게 찾았는가. 쟁점을 질문으로 만들 수 있는가. 각 제시문을 한두 개의 핵심어로 정리했는가.세 제시문의 관계를 설명할 수 있는가. 첫 문장에 비교 기준이 들어가 있는가. ‘반면’, ‘한편’ 등의 접속어를 정확하게 사용했는가.
이 과정을 반복하면 처음 보는 제시문이 나오더라도 일정한 순서에 따라 문제를 풀 수 있게 된다.
나는 학생들에게 늘 강조한다.
“논술은 글을 잘 쓰는 시험이기 전에, 글의 구조를 찾아내는 시험이다.”
수험생이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은 여섯 가지다.
화제 → 쟁점 → 핵심어 → 비교 기준 → 제시문 관계 → 답안 작성이 순서를 반복해서 훈련하면 어렵게만 보이던 연세대 논술도 점차 구조가 보이기 시작한다.
결국 논술의 핵심은 복잡하지 않다. 무엇을 말하는지 찾고, 어디에서 생각이 갈리는지 확인하고, 그 차이를 정확한 말로 정리하는 것.
그리고 마지막으로 반드시 한 가지를 기억해야 한다. “출제자는 왜 이 제시문들을 함께 제시했을까?” 이 질문을 계속 던지는 수험생은 제시문을 단순히 읽는 데서 그치지 않고, 문제의 구조를 읽게 된다.
제시문의 내용을 읽는 학생에서 제시문의 관계를 읽는 학생으로 바뀌는 순간, 논술의 방향이 보이기 시작한다.
▣ 김광휘
◇ 前현광문리학원 원장
◇ 前부산종로학원 원장
◇ 前부산학원 부원장
◇ 언어영역 문학(창과창)
◇ 언어영역 독해(한샘출판사)
◇ 홀로서기 논술(대학진학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