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9(월)
 

[교육연합신문=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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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학생들의 고민에 귀 기울여온 권승호 교사(전주 영생고)는 기말고사를 끝낸 학생들에게 자신의 고민을 구체적으로 적어보라고 했다. 쭈뼛쭈뼛하는 학생들에게 공부법, 사교육, 진로, 진학, 집중력, 잡념, 꿈, 친구, 이성 교제, 갈등, 부모님 등의 단어를 제시해 줬더니 아이들은 진지하게 고민을 적기 시작했다. 곧바로 답을 줬고 다다음 시간까지 이어졌다. 이 책은 고등학생들의 고민과 그 고민에 대한 해결 방법을 정리한 결과물이다.


저자가 만든 질문은 하나도 없다. 질문 내용을 수정하지도 덧붙이지도 않았다. 비슷한 질문끼리 묶어 분류하고 답(?)을 적은 다음 ▶‘공부가 뭐예요? 어떻게 해야 해요?’, ▶‘사교육, 정말 안 해도 괜찮나요?’, ▶‘국·영·수는 어떻게? 전 과목 잘해야 하나요?’, ▶‘의지가 부족해요. 잡념 떨치고 싶어요’, ▶‘꿈이 없어요, 지금 정해야 하는 건가요?’, ▶‘행복해지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하나요?’ 등 여섯 가지로 분류했다. 


올해 8월 말 정년퇴직 예정인 저자는 교단을 떠나는 아쉬움을 이 책으로 달랠 수 있었다고 하면서, 이 책이 청소년 고민 해결의 디딤돌이 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머리말에서 저자는 “자기만 이런 고민을 하는 게 아니라 다른 친구들도 똑같이 고민하고 있다는 사실을 통해 위로받을 수 있길 바라며, 이 책에서 제시한 해결책을 실마리 삼아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갈 수 있는 능력을 키워갈 수 있길 바란다. 또한, 이 책을 통해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 왜 사교육을 해서는 안 되는지, 집중하는 방법에 무엇이 있는지, 왜 지금 진로를 정하지 않아도 괜찮은지, 왜 어른들은 이성 교제를 늦추라 하는지, 우정 쌓기가 왜 중요한지, 부모님께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과목별 공부 방법은 무엇인지 등에 대해 알게 되고 생각해 보게 되면 참 좋겠다”라고 이야기한다.


저자는 엉터리 답일 수 있다는 생각에 두려웠고, 땅속에 묻어버릴까 생각까지 했지만, 누군가에게는 고민 해결의 실마리가 되고 누군가에게는 두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는 등불이 될 수 있다는 생각, 그리고 이런 책이 한 권쯤은 있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출간을 결심하게 됐다.


책을 읽다 보면 아이들의 가장 큰 고민은 ‘공부’, ‘사교육’이고 ‘정신력 부족’과 ‘진로’, ‘친구 관계’, ‘이성 교제’, ‘가족 관계’에 대한 고민도 크다는 사실을 알 수 있게 될 것이다. 특별히 누구에게만 해당하는 고민이 아니라 거의 모든 아이에게 해당하는 고민임도 알 수 있을 것이다. 요즘 학생들이 어떤 고민을 하며 지내는지 알게 될 것이고, 알게 되면 아이들의 마음에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계기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저자는 학부모님들이나 선생님들은 아이들을 보면서 안타까워하거나 야단만 칠 뿐 이런저런 방법을 안내해주지 못하고 있다고 말한다. 아이들의 고민을 알지 못하기 때문이고 아이들의 반응이 두렵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아이들의 공부 시간을 빼앗지 않으려는 배려일 수도 있다. 그동안 자녀나 제자들과 이야기할 시간을 갖지 못했던 부모와 교사라면 이 책에 쓰인 아이들의 고민을 참고해 자녀나 제자들과 대화하는 시간을 가지면 좋겠다. “요즘 청소년들, 이런 고민이 있다고 들었는데 너도 이런 문제로 고민하고 있니?”라고 이야기를 시작하면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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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은이 권승호

◇ 전주영생고등학교 국어교사

◇ 저서

《삶의 무기가 되는 속담 사전》, 《선생님께서는 이렇게 설명해주셨어야 했다》, 《공부의 기본기 한자 어휘력》, 《공부가 쉬워지는 한자 어휘 사전》, 《학부모님께 보내는 가정통신문》, 《스스로 공부 잘하는 법》, 《아빠! 이 말이 무슨 뜻이에요?》

◇ 펴낸곳 도서출판 지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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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청소년 고민 상담소…공부·꿈·관계·인생에 대해 학생이 묻고 교사가 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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