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남부교육지원청, 자폐성장애 학생과 그림으로 함께하는 동행
남부교육지원청, '시각적 일과 안내 자료' 개발·보급
[교육연합신문=김병선 기자]
서울특별시남부교육지원청(교육장 정환용)은 등교 후 마주하는 낯선 하루를 그림 한 장으로 익숙하게 바꿔주는 시각적 일과 안내 교수·학습자료 '안녕 하루'를 개발해, 8월 활용 연수를 시작으로 9월부터 서울시 11개 교육지원청관내 유치원과 초등학교에 보급한다고 밝혔다.
자폐성장애 학생은 일과·활동 전환 상황에서 불안과 긴장이 높아져 문제행동으로 이어지기 쉬운데, 말보다 그림으로 하루를 먼저 읽어내는 경향이 있어 사전에 그림으로 안내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그러나 기존 시각적 일과 카드는 대부분 서구권 자료를 옮겨온 것이어서 우리 학교·유치원 풍경과 맞지 않았고, 다문화가정 학생 비율이 높은 남부교육지원청 관할 특성상 이를 보완할 자료가 더욱 필요했다.
이에 남부교육지원청은 통합학급·특수학급 교사가 자료를 일일이 손으로 만들어야 했던 부담을 덜어 주고, 어디서나 같은 그림으로 아이를 이어서 지원할 수 있는 서울형 표준모델로 '안녕 하루'를 마련했다. △유치원용 활동 그림상징 세트 1종 △학교용 장소·활동 그림상징 세트 2종 △일과표·순서표·완료 표시판 양식 △교사용 활용 안내 가이드 2종으로 구성되며, 등원 인사·손 씻기부터 교실·급식실·체육관 등 장소·활동까지 그림으로 안내하는 카드 총 40여 종이 담긴다.
서울남부교육지원청은 8월 활용 연수로 특수교사·통합학급 교사·지원인력·보호자가 함께 자료를 익히도록 하고, 9월 파일 공유와 서울시 11개 교육지원청 공지를 통해 등교부터 하교까지 학교 일과 전반에 적용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개발 기획 단계부터 현장 교사의 설문·면담을 반영하고 시범운영·환류를 거듭하는 참여형 체제로 완성해, 현장 밀착성과 적용 가능성을 높였다.
'안녕 하루'가 특별한 또 하나의 이유는 만들어진 과정에 있다. 남부교육지원청은 개발 기획 단계부터 설문조사와 면담으로 현장 교사의 목소리를 먼저 들었고, 소수의 역량 있는 교원이 짧은 기간 안에 완성하는 기존의 방식에서 벗어나 시범운영과 환류를 거듭하는 참여형 개발 체제로 전환했다.
정환용 교육장은 “예쁜 그림 한 장이 학생에게는 오늘 하루를 안전하게 건너는 다리가 될 수 있다”며, “'안녕 하루'가 자폐성장애 학생과 교사 모두에게 예측 가능하고 평안한 매일의 선물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남부교육지원청은 이번 경험을 서울시 11개 교육지원청과 공유해 서울시 전체 특수교육 현장이 함께 쓰는 자산으로 넓혀갈 계획이다.
ⓒ 교육연합신문 & www.eduyonhap.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