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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식 칼럼] 비움으로써 채워지는 삶, 평범을 자처한 삶의 품격과 향기
[교육연합신문=김춘식 칼럼] 인생의 정점에서 스스로를 낮추어 가장 낮은 곳으로 내려앉는 것은 인간이 보여줄 수 있는 가장 고결한 용기다. 성취와 효율만이 강조되는 현대 사회에서 프랑스의 올리비에 드 베랑제(Olivier de Berranger, 1938-2017) 주교가 남긴 삶의 궤적은 우리에게 '아름다운 마무리'의 진정한 의미를 묻는다. 베랑제 주교의 생애는 국경과 지위를 초월한 헌신과 겸손의 결정체였다. 그의 한국 인연은 고(故) 김수환 추기경의 초청으로 시작되었다. 1976년부터 17년간 '오영진'이라는 한국 이름으로 살았던 그는 화려한 사목 활동 대신 가난한 이들의 곁을 선택했다. 그는 프라도사제회가 한국 가톨릭교회에 뿌리내리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며, 이 땅의 고통받는 민중과 함께 울고 웃었다. 프랑스로 돌아간 뒤에도 그의 가슴에는 늘 한국이 살아 있었다. 1996년 생드니 교구 주교로 서품된 후, 저서 『서울의 예수, 생드니의 예수』를 통해 두 나라 소외된 이들의 삶을 증언했다. 특히 2000년 남북 이산가족 상봉 당시에는 "상대방에게 모멸감을 주지 않고 감싸 안는 인내와 민족애가 필요하다"고 역설하며 분단의 상처를 보듬기도 했다. 주교라는 권위의 정점에 도달했을 때조차 그의 마음은 늘 프라도 사제로서 서약했던 초심의 자리를 향했다. 은퇴 후 행보는 많은 이들에게 깊은 성찰을 안겼다. 그는 주교의 지팡이를 내려놓고 프라도회가 시작된 리옹의 가난한 동네에서 홀로 숙식을 해결하며 살기를 자청했다. 말년에는 고향 양로원에서 '주교님'이 아닌 친근한 형제로서 노인들과 똑같은 처지로 살다 생을 마감했다. 지위라는 껍데기를 벗어던진 인간 본연의 숭고함을 몸소 증명해 보인 것이다. 이러한 삶은 직위와 명예를 인생의 성적표로 여기는 우리 사회의 고정관념을 되돌아보게 한다.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그가 내려놓은 '직함'이 아니라, 그 자리에 새롭게 채워진 '삶의 품격'이다. 이는 퇴임 후 과거의 위신을 뒤로하고 다시 현장으로 돌아가 아이들과 눈을 맞추는 독일 교육자들의 성숙한 직업 윤리와도 궤를 같이한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 역시 재직 시절의 위세에 갇히지 않는 용기다. 원숙한 경륜이 박제된 훈장이 아닌, 학교 현장의 실질적인 활력으로 환원되는 선순환의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 최근 우리 곁에서도 이러한 가치의 실천을 통해 잔잔한 감동을 주는 사례를 만날 수 있다. 전남 강진교육지원청의 최 모 전 교육장의 행보가 그러하다. 그는 평생을 바친 교단에서 최고의 영예인 교육장까지 역임했으나, 퇴임 후 안락한 원로의 자리를 사양했다. 대신 최근 강진의 외국인 유학생 중심 직업계 고등학교에서 '임시교사'라는 이름으로 다시 분필을 들었다. 화려한 의전 대신 타국 학생들의 서툰 한국말을 다독이며 교육자의 초심을 현장에서 증명하고 있는 것이다. 주교에서 평범한 노인으로 돌아간 베랑제 주교처럼, 교육장에서 임시교사로 돌아간 그의 행보는 직함이 사라진 자리에 오직 '스승'이라는 이름의 진정성만을 남겼다. 스스로를 낮춤으로써 오히려 세상을 밝히는 이들의 삶은 기술적 풍요 속에서도 우리가 결코 잃지 말아야 할 인간의 품격과 온기가 무엇인지 일깨워준다. 결국 이들이 보여준 삶의 궤적은 우리 사회 전반의 의식 개혁을 요구하는 묵직한 화두다. 전문성이 사장되지 않고 사회적 자산으로 재투입되는 환경, 위계의 옷을 벗고 존재 그 자체로 기여하는 이들이 존중받는 풍토야말로 우리가 지향해야 할 성숙한 공동체의 모습이다. 이러한 겸손의 선순환이야말로 미래 세대에게 물려줄 수 있는 가장 값진 유산이자, 우리 시대가 마주해야 할 '준비된 기적'이다. ▣ 김춘식 동신대학교 에너지경영학과 교수이자 한국독일사학회 회장으로 활동 중이다. 저서로는 『한국의 교육, 독일의 직업교육과 평생교육을 만나다』(포스텍융합문명연구원; 소명, 2025) 등이 있다. ◇ 교육연합신문 논설위원 ◇ 통일부 통일교육위원 ◇ 한국독일네트워크(ADeKo) 이사 겸 인문교육위원장 ◇ 2024 칼만 해외석학(독일 연방교육연구부, 아헨공과대학교) ◇ 前 포스텍 인문사회학부 교수 ◇ 前 국가교육위원회 미래과학인재양성특별위원회 전문위원 ◇ 前 한국전문대학평가인증위원회 부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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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殷字·東夷·韓民族 이야기] 고구려의 국호, 잊힌 이름을 다시 부르다
[교육연합신문=육우균 칼럼] 우리가 역사를 이야기할 때, 늘 아쉬움으로 남는 장면이 있다. “신라가 삼국을 통일했다.”라는 말은 교과서에서 너무도 익숙하지만, 사실 그 통일은 제한적이었다. 청천강 이북은 포함되지 않았고, 한반도의 북쪽은 여전히 미완의 공간으로 남았다. 그래서일까. 한국인들의 집단 기억 속에는 언제나 “고구려가 통일했다면 어땠을까?”라는 물음표가 남아 있다. 실제로 몇 해 전 학자 100인에게 “한국사에서 가장 안타까운 사건”을 묻는 설문에서, 가장 많이 꼽힌 답은 ‘고구려의 멸망’이었다. 패배의 순간임에도, 사람들은 고구려에서 한국사의 자존심과 대륙적 상상력을 찾는다. 그렇다면 오늘 우리는 이 이름, ‘고구려’를 어떻게 불러야 할까? 그 국호 속에는 어떤 의미가 숨어 있을까? □ 건국 연대, 단순한 연표가 아니다 『삼국사기』는 고구려의 건국을 기원전 37년으로 적었다. 그러나 다른 기록은 다르다. 『신당서』는 고구려가 “한(漢) 대부터 있었고, 지금 900년에 이른다”라고 전한다. 『후한서』, 『삼국지』 등 중국 사서에 고구려는 일찍부터 등장하지만, 신라는 훨씬 늦게 독립된 항목으로 나타난다. 이는 단순히 연표의 문제가 아니다. 우리가 언제부터 ‘고구려’라는 이름을 썼는지, 그것이 어떤 문화적 맥락에서 형성되었는지를 묻는 질문이다. □ ‘구려’라는 이름의 뿌리 『삼국지』 동이전에는 “구루는 고구려말로 성(邑)이다”라는 흥미로운 구절이 있다. 여기서 ‘구루’는 ‘굴(동굴)’, ‘골짜기’, ‘고을’로 이어지는 어원망을 품고 있다. 즉, 집단이 모여 사는 거처, 곧 성(邑)을 뜻했다. 따라서 ‘구려’는 단순한 고유명사가 아니라, 원래는 ‘성’이나 ‘고을’을 가리키는 보통명사였다가 국호로 발전한 것으로 보인다. 다시 말해, 고구려는 ‘높은 성, 위대한 고을’을 뜻하는 이름이었다. □ 졸본이 아니라 홀본, 해의 근본 고구려 건국지로 잘 알려진 곳은 ‘졸본(卒本)’이다. 그러나 광개토왕비(413년)에 기록된 표기는 ‘홀본(忽本)’이다. 시기상 더 원 사료에 가까운 비문을 따른다면, ‘홀본’이 원형일 가능성이 높다. ‘홀’은 문자학적으로 ‘해(태양)’와 연결된다. 그렇다면 ‘홀본’은 곧 ‘해의 근본’, ‘해 뜨는 곳’을 의미한다. 조선의 ‘아사달’, 단군신화의 태양적 국호 전통과도 이어진다. 고구려의 건국지가 단순한 지명이 아니라, 태양 숭배와 연결된 신성한 공간이었음을 알 수 있다. □ ‘고(高)’ 자의 기원 그렇다면 ‘고(高)’는 무엇일까. 흔히는 다층 성곽의 모양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하지만 갑골문과 금문을 들여다보면, ‘고’는 원래 솟아오름, 남성적 생명력의 상징에서 출발한 글자였다. ‘높다’라는 추상적 의미는 그 뒤에 파생된 것이다. 따라서 ‘고구려’는 ‘높은 성’일 뿐 아니라, 태양의 상징과 맞닿아 있었다. 시조 해모수와 주몽의 성씨 전통이 이 ‘높음’과 ‘태양’을 겹겹이 담아낸 셈이다.([그림 28] ‘高’ 참조) □ 이미 쓰였던 이름, ‘고려’ 많은 사람들이 ‘고려’라는 국호를 왕건이 새로 만든 줄로 안다. 그러나 사실 고구려 시기부터 ‘고려’는 이미 사용되었다. 충주 고구려비(397년)에는 ‘고려 태왕’이 등장하고, 539년의 연가 7년명 금동여래입상에는 ‘고려국’이라는 명문이 보인다. 게다가 당·원·명대의 음운서, 그리고 『용비어천가』 표기를 보면 ‘려’는 ‘리’로도 발음되었다. 고려가 곧 ‘고리’였던 셈이다. 그렇다면 ‘고려’는 단순한 약칭이 아니라, ‘골/홀(해)’ 계열 어원과 연결된 또 하나의 정통 국호였다고 볼 수 있다. □ 북경까지 뻗은 고구려의 무대 덕흥리 고분 벽화(408년)에는 ‘유주자사’와 13군 태수의 이름이 등장한다. 유주는 오늘날 북경 일대다. 이는 고구려가 이미 화북 내륙과 접속해 있었음을 보여준다. 또한 당대 문헌에는 평양성·국내성·한성의 3수도 체제가 등장한다. 그런데 송·명대 지리지에는 평양성을 ‘평주=북경권’으로 비정한 기록이 있다. 이는 고구려의 활동 무대가 단순히 압록강 주변이 아니라, 북경까지 이어졌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고구려가 수·당의 지속적인 공격을 받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 □ 계승된 국호, 고려 고구려 멸망 후에도 ‘고려’라는 이름은 사라지지 않았다. 발해, 보덕국, 후삼국의 태봉, 그리고 왕건의 고려까지 이어졌다. 왕건의 고려는 새로운 창조물이 아니라, 고구려 시기부터 이어진 정통 국호의 계승이었다. 조선 건국 때 명나라의 눈치를 보며 채택된 ‘조선’과는 달리, 고려라는 이름은 대륙적 상상력과 민족적 자존을 담은 이름이었다. □ 다시 불러야 할 이름 1948년 제헌 국회에서도 국호는 논쟁거리였다. ‘대한민국’과 ‘고려공화국’이 경쟁했고, 결국 표결로 ‘대한민국’이 채택되었다. 하지만 고려라는 이름을 다시 쓰려 했던 흔적은 분명 남아 있다. 오늘날 통일 한국의 국호를 논의한다면, ‘고려’는 가장 국제성과 역사성을 겸비한 후보일 것이다. 북한 역시 ‘고려민주연방공화국’을 제안한 바 있다. ‘고려’라는 이름에는 남과 북이 함께 이어받을 수 있는 전통이 담겨 있다. □ 결론: 태양과 높음의 나라 고구려와 고려의 이름에는 단순한 지명이 아니라, 태양 숭배와 ‘높음’의 상징이 담겨 있다. 그것은 단군의 아사달에서, 해모수와 주몽의 성씨에서, 홀본이라는 건국지에서, 그리고 ‘고려’라는 국호의 지속에서 확인된다. 고구려는 패망했지만, 그 이름은 꺼지지 않았다. 민족의 자존심, 대륙적 상상력, 그리고 태양과 높음의 전통은 여전히 살아 있다. 언젠가 통일의 순간이 오면, 우리는 다시 이 이름을 불러야 할지 모른다. 고려(高麗). 그 이름 속에서 우리는 사라진 전사의 기억과 미래의 자존을 함께 만날 수 있다. ▣ 육우균 ◇ 교육연합신문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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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殷字·東夷·韓民族 이야기] 도깨비, 도철, 독기, 그리고 동이족의 기억
[교육연합신문=육우균 칼럼] □ 천 년을 넘어 이어진 전사의 기운 우리가 아는 도깨비는 어떤 모습일까? 뿔이 달린 장난꾸러기, 씨름을 좋아하고 아이들과 어울리며, 때로는 사람과 흥정을 벌이는 친근한 존재로 떠올린다. 하지만 조금 더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면, 이 도깨비의 뿌리는 훨씬 더 묵직하다. 단순한 민속 괴물이 아니라, 고대의 전쟁신과 맞닿아 있는 상징이자, 동이족의 기억을 품은 형상이다. □ 잊힌 이름, 도깨비의 기원 도깨비의 기원을 거슬러 올라가면 우리는 갑골문과 청동기의 세계로 들어가게 된다. 고대 중국의 제기와 무기 위에는 무시무시한 얼굴 문양이 새겨져 있다. 바로 도철(饕餮)이다.([그림 27] 도철 문양 참조) 크고 날카로운 눈, 튀어나온 송곳니, 뿔 달린 이 형상은 보는 이에게 전율을 불러일으킨다. 이 도철 문양은 단순한 장식이 아니었다. 전쟁과 제사의 기운을 상징했고, 적에게 공포를 심어주는 전사의 얼굴이었다. 중국 고대 기록에 따르면, 치우(蚩尤)라는 전쟁의 신은 황제 헌원과 맞서 싸운 전사였다. 그의 투구에는 소머리와 뿔, 날카로운 송곳니가 장식되어 있었고, 이 형상이 훗날 도철 문양으로 정착했다. 즉, 오늘날 우리가 친근하게 부르는 도깨비는, 그 뿌리를 따라가면 전장의 피비린내와 무기, 청동기의 도철에 닿아 있는 셈이다. 두려움의 상징이 시간이 지나 민속 속 귀물로 변신한 것이다. □ 전장의 깃발, ‘독기’ 치우와 동이족은 전쟁터에서 늘 독기(纛旗)라는 깃발을 세웠다. 독기는 단순한 깃발이 아니었다. 깃대 끝에 괴이한 형상을 조각하고, 그 아래에 깃발을 늘어뜨렸다. 사람의 얼굴, 짐승의 머리, 괴물의 형상이 독기의 꼭대기를 장식했다. 이는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바람과 전운을 점치고 적에게 심리적 압박을 주는 장치였다. 깃발은 멀리서도 잘 보였고, 그 위의 괴물 얼굴은 전사의 군기를 고취시키며 적군에게 공포를 심었다. 이 전통은 동북아시아의 여러 민족으로 이어졌다. 몽골군 역시 독기와 유사한 군기를 사용했고, 원나라와 청나라 시대에도 그 흔적을 찾을 수 있다. 더 놀라운 것은 이 전통이 한반도에도 남아 있었다는 점이다. 정조 시기의 궁중 행렬을 담은 「화성능행도」를 보면, 화려한 깃발 행렬 속에 독기가 등장한다. 다만 이 시기의 독기는 전투 장비라기보다 왕권과 의례를 상징하는 장식물로 변해 있었다. 전장의 공포에서 왕실의 권위로, 상징의 의미가 변모한 것이다. □ ‘도깨비’라는 이름의 비밀 그렇다면 ‘도깨비’라는 이름은 어디서 왔을까? 여러 설이 있지만 흥미로운 가설 하나가 있다. 바로 ‘도철(饕餮)’과 ‘귀(鬼)’가 합쳐졌다는 것이다. 도철의 ‘도-’와 귀신의 ‘귀’가 합쳐져 ‘도귀비→도깨비’로 바뀌었다는 해석이다. 즉, 고대 전쟁신의 상징이 민간 신앙 속 귀물 이미지와 섞여 탄생한 이름이라는 것이다. 언어학적으로도 음운 변화 과정을 거치면 충분히 가능한 설명이다. 이 이름의 변천은 도깨비 이미지의 변화를 보여준다. 전투와 무용의 상징에서, 민속 속 장난꾸러기로 변신한 과정 말이다. 도깨비가 씨름을 좋아하고, 쇠붙이를 잘 다루며, 때로는 흥정을 벌이는 성격을 띠게 된 것도 이 때문이다. 전사의 기운이 민속 속에서 장난기와 융합한 것이다. □ 치우, 전사에서 민속까지 다시 치우로 돌아가 보자. 중국의 역사서에 치우는 종종 ‘반역자’나 ‘야만인’으로 묘사된다. 그러나 북방과 한반도의 입장에서 보면, 그는 오히려 동이족의 대표적 영웅이었다. 소머리, 뿔, 날카로운 이빨을 장식한 그의 모습은 전쟁의 신, 혹은 강력한 부족의 수장을 상징했다. 이 형상이 도철 문양으로, 독기 장식으로, 그리고 민속 속 도깨비의 이미지로 변해 내려온 것이다. 결국 도깨비는 단순한 민속 괴물이 아니라, 동이족 전사의 기억을 담고 있는 문화적 유산이다. 패자의 기록이자 동시에 살아남은 자의 기억인 셈이다. □ 전사의 기억, 민족의 추억 오늘 우리가 도깨비를 이야기할 때, 흔히 장난꾸러기나 민속 신앙의 대상 정도로 생각한다. 그러나 그 속에는 잊힌 전사의 기억이 숨어 있다. 갑골문과 청동기에 새겨진 도철, 전쟁터의 독기, 그리고 치우의 형상이 그것이다. 이 기억은 수천 년의 시간을 건너 민화 속 도깨비로, 민담 속 장난꾸러기로, 아이들의 놀이 친구로 남았다. 그 과정에서 두려움은 친근함으로, 공포의 전사는 민속의 장난꾸러기로 바뀌었다. 그러나 그 뿌리를 알면 도깨비는 단순히 웃음거리가 아니다. 그것은 동이족의 기억을 잇는 상징이고, 민족의 추억을 담은 문화적 자산이다. □ 맺으며 도깨비, 도철, 독기. 세 단어는 서로 다른 듯하지만, 모두 동이족의 흔적을 품고 있다. 도깨비를 연구하는 일은 단순한 민속학이 아니다. 그것은 패자의 기록 속에서 살아남은 자의 기억을 복원하는 일이다. 오늘 우리가 도깨비를 만날 때, 씨름판에서 씨름을 벌이는 장난꾸러기를 떠올리든, 민화 속에서 금빛 방망이를 휘두르는 귀물을 떠올리든, 그 뒤에 겹겹이 쌓인 전사의 기억을 함께 떠올려 볼 일이다. 도깨비는 그저 웃음을 주는 존재가 아니라, 천 년을 넘어 이어진 전사의 기운이기 때문이다. ▣ 육우균 ◇ 교육연합신문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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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殷字·東夷·韓民族 이야기] 보이지 않는 바람을 그리려 한 사람들
[교육연합신문=육우균 칼럼] 우리는 매일같이 바람을 느낀다. 여름날 더위를 식혀 주는 산들바람, 가을 들판을 흔드는 갈바람, 태풍처럼 무섭게 몰아치는 강풍. 하지만 바람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일까? 고대인들은 ‘바람’을 글자로 표현하는 데 큰 상상력을 발휘해야 했다. 오늘 우리가 쓰는 ‘풍(風)’ 자의 기원을 거슬러 올라가면 놀라운 사실과 만난다. 갑골문 속 초기의 ‘풍’ 자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벌레(虫)’ 모양과는 거리가 멀다. 오히려 ‘새’, 특히 봉황 같은 거대한 조류의 형상에서 출발했다는 것이다. 바람을 새로 그렸다는 발상, 여기에 고대인의 자연 인식과 신화적 상상력이 오롯이 담겨 있다. □ 왜 바람을 ‘새’로 그렸을까? 갑골문 초기의 ‘풍’ 자를 보면, 머리와 날개를 단 새의 모습이 분명하다. 바람은 보이지 않지만, 깃털이 흩날리고, 깃발이 펄럭이고, 나무가 흔들리는 모습은 눈앞에 보인다. 고대인에게는 이런 현상을 가장 잘 상징할 수 있는 것이 바로 날개 치는 새였다.(그림 26 ‘風’ 참조) 특히 봉황은 단순한 새가 아니었다. 머리 위에 삼각형·역삼각형 같은 권위의 표식을 얹고 등장한다. 이는 단순한 자연표지가 아니라 제사와 권력, 신성의 영역과 연결된 기호였다. 바람은 농업과 직결되는 힘이었고, 봉황의 형상은 그 힘을 길들이고 제어하려는 사회적·종교적 상징으로 사용되었다. □ 바람의 신, ‘비렴(飛廉)’ 음운학적 흔적도 남아 있다. 최춘태 박사의 연구에 따르면 갑골문 시기 바람의 발음은 [팔람] 계열로 추정되며, 이것이 오늘날의 ‘풍(風)’으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크다. 고문헌에는 바람의 신 ‘비렴(飛廉)’ 이야기가 전해진다. 상나라 장군의 이름이기도 한 ‘비렴’은 날개 달린 전설적 존재로, 곧 바람을 의인화한 신이었다. 즉, 바람은 단순한 기상 현상이 아니라 사회와 전쟁, 제사의 질서를 좌우하는 거대한 존재였고, 그 형상은 새, 특히 봉황으로 그려졌다. □ 그런데 왜 ‘벌레(虫)’가 끼어들었을까? 문제는 후대다. 상 후기 이후부터 ‘풍’ 자 오른쪽에 이상한 부호가 붙는다. 전국 시대에 들어서면 ‘虫’ 혹은 ‘凡(범)’과 비슷한 글자가 따라붙어 지금 우리가 아는 ‘風’의 형태가 된다.([그림 26] ‘風’ 참조) 민간에서는 이를 억지로 설명하려 했다. “바람이 불면 벌레가 생긴다.” 그러나 이는 과학적으로도, 고고학적으로도 설득력이 없다. 오히려 문자학적 분석은 이것이 가차(假借)와 형태 전이의 결과임을 보여준다. 음을 빌려 쓰는 과정에서 발음 표식이 덧붙고, 후대 필사 과정에서 벌레 모양으로 단순화되었다는 것이다. 즉, 벌레는 본래 바람과 아무 관련이 없었다. 다만 문자 사용과 전승의 과정에서 우연히 끼어들었을 뿐이다. □ 봉황과 대붕, 그리고 오로라의 기억 봉황을 왜 바람의 상징으로 택했는가에 대해 또 다른 흥미로운 가설이 있다. 바로 오로라와 같은 북방의 자연현상과 연결된다는 것이다. 거대한 빛의 장막이 하늘을 물들이는 모습을 고대인은 거대한 새, 날개짓하는 대붕(大鵬)의 형상으로 기억했을 수 있다. 이 상상은 후대로 이어져 다양하게 변주된다. 유가에서는 봉황을 인의예신의 덕목을 상징하는 도덕적 존재로 만들었고, 장자 같은 도가 사상에서는 대붕을 자유와 초월의 상징으로 재해석했다. 홍산문화 등 북방 문화권의 상상력이 중원으로 흘러들어와 용과 봉황이라는 거대 상징체계를 형성한 것이다. □ 왜 복잡한 봉황 그림을 고집했을까? 한 가지 의문이 남는다. 고대 문자라면 간단한 기호를 쓰는 것이 효율적일 텐데, 왜 굳이 새의 머리와 날개를 그려 넣는 복잡한 도형을 고집했을까? 그 이유는 세 가지다. 첫째, 봉황은 단순한 자연 표지가 아니라 의례와 권위의 상징이었다. 제사와 정치의 질서를 나타내는 글자이니 함부로 간소화할 수 없었다. 둘째, 시각적 기억 때문이다. 오로라 같은 거대한 현상을 집단이 기억하는 방식은 상징과 그림이었다. 그 기억은 문자 속에서도 유지될 필요가 있었다. 셋째, 문자적 보수성이다. 초기의 형식이 한 번 정착되면, 실용성보다 전통과 관습이 우선하는 경향이 있었다. □ 용봉 문화의 한 뿌리 ‘풍(風)’ 자의 변천사를 따라가다 보면, 단순한 글자의 이야기가 아니라 문화의 기원을 본다. 바람이라는 보이지 않는 자연현상을 새로 형상화했고, 그 새는 봉황으로 신성화되었다. 그 과정에서 바람은 자연을 넘어 권위와 제사의 영역으로 들어왔다. 후대에 벌레 부호가 끼어들고 형태가 바뀌었지만, 봉황과 대붕 신화는 여전히 살아남아 동아시아의 상징 세계를 지배했다. 용과 봉, 이 두 상상의 동물이 결합해 ‘용봉 문화’를 형성한 배경에는 바로 이런 고대의 집단적 상상과 기후·신화의 기억이 자리하고 있는 것이다. □ 오늘의 질문 우리가 매일 보는 ‘풍(風)’ 자는 단순한 언어 기호가 아니다. 그 속에는 보이지 않는 바람을 그리려는 고대인의 고뇌, 거대한 자연현상을 기억하려는 집단적 상상력, 그리고 의례와 권위를 중시한 사회 질서가 겹겹이 녹아 있다. 다시 말해, ‘풍’ 자 하나를 통해 우리는 자연–신화–권력–문자의 복합적 교차를 읽어낼 수 있다. 바람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그 바람을 붙잡으려 한 사람들의 상상은 오늘날까지도 글자 속에 살아 숨 쉬고 있다. ▣ 육우균 ◇ 교육연합신문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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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殷字·東夷·韓民族 이야기] 아내(妻)는 정말 약탈당한 여자의 흔적일까
[교육연합신문=육우균 칼럼] 김씨, 이씨, 박씨 같은 성(姓)만큼이나, 우리의 일상 언어에 늘 등장하는 단어가 있다. 바로 ‘아내’와 ‘처(妻)’라는 말이다. 그런데 이 ‘妻’ 자의 기원을 두고 오랫동안 널리 퍼진 이야기가 있다. 고대 사회에 흔했던 약탈혼(창혼, 娶婚)의 흔적이라는 해석이다. 글자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여자(女)’ 옆에 ‘손(又)’ 모양이 붙어 있으니, 남자가 여자의 머리채를 낚아채 끌고 가는 모습이라는 것이다.([그림 25] ‘姓’ 참조) 언뜻 그럴듯하다. 고대에는 전쟁과 약탈이 일상이었고, 다른 부족 여성을 빼앗아 오는 일이 흔했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그러나 강준식 선생은 이 통설에 정면으로 문제를 제기한다. 동이(東夷) 전통의 눈으로 보면, ‘妻’는 약탈의 흔적이 아니라 오히려 예(禮)에 따른 혼례와 성인 의식의 반영이라는 것이다. □ 무릎 꿇은 사람들, 글자의 출발 먼저 문화사적 배경을 살펴보자. 상(商)·주(周)·한(漢) 시대까지 사람들은 의자가 아니라 바닥에 무릎을 꿇고 앉는 좌식 생활을 했다. 갑골문이나 금문에 나타난 사람의 모습이 무릎을 접은 형상인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당나라 이후 북방에서 의자 문화가 들어오면서 좌식이 점차 줄었지만, 일본의 세이자(正座) 같은 풍습은 여전히 고대의 기억을 간직하고 있다. 즉, 고대 문자의 자형 속 ‘사람’은 오늘날의 의자에 앉은 모습이 아니라 무릎 꿇은 자태다. 이 점을 놓치면 문자의 의미를 오독하기 쉽다. □ 머리채를 낚은 손? 아니면 머리를 올려주는 손? 이제 문제의 ‘妻’ 자를 보자. 갑골문과 금문에서 ‘妻’는 ‘여자(女)’와 ‘손(又)’이 결합된 모양이다. 통설은 이 손이 여자의 머리채를 거칠게 낚아채는 장면이라고 해석한다. 그러나 그 손이 여인의 머리를 ‘끌어내리는’ 손이 아니라 ‘올려주는’ 손이라는 전혀 다른 해석이 있다. 고대의 혼례와 성인 의식에는 계례(髻禮)가 있었다. 성년이 된 여성이 머리를 올려 쪽을 틀고, 비녀를 꽂아 성숙한 여인으로서 사회에 나아감을 알리는 의식이다. 남자도 관례(冠禮)를 통해 상투를 틀고 동곳이나 비녀로 고정했다. 금문을 자세히 보면 손이 여자의 머리 쪽으로 들어가 정리하는 모습이 드러난다. 소전(小篆)에 이르면 헝클어진 머리가 가지런히 다듬어지고, 해서체에서는 머리 위의 짧은 가로획이 나타나는데, 강 선생은 이를 비녀를 뜻하는 기호로 해석한다.([그림 25] ‘妻’ 참조) 즉, ‘妻’는 여인을 머리채 잡아 끌고 가는 모습이 아니라, 혼례 예식을 치르며 동반자로 맞이하는 장면이라는 것이다. □ ‘부(婦)’와 ‘노(奴)’와의 구별 혼동은 여기서 비롯된다. ‘妻’와 비슷한 모양의 글자들이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부(婦)’ 자는 ‘빗자루(帚)’와 ‘여자(女)’의 결합이다. 살림을 맡는 여인을 뜻하는 글자다. 그러나 후대 사람들은 ‘妻’에도 빗자루가 들어 있다고 착각해 ‘빗자루 든 여자’로 설명하기도 했다.([그림 25] ‘婦’ 참조) 또 ‘노(奴)’ 자는 일부 갑골 자형에서 여자의 손이 뒤로 묶여 있는 형상으로 보인다. 포로와 노예의 의미가 드러난다. 이 때문에 어떤 학자들은 ‘妻’ 역시 노예처럼 약탈된 여인을 가리킨다고 오해했다. 그러나 갑골문을 보면 ‘妻’에는 ‘노’와 같은 강제성 기호가 애초에 없었다고 지적한다.([그림 25] ‘奴’ 참조) □ 약탈혼 통설의 문제점 중국의 고문자학자들 가운데는 상고시대 약탈혼이 널리 퍼져 있었다고 주장하는 이들이 많다. 물론 그런 풍습이 실제로 존재했을 가능성을 부정할 수는 없다. 그러나 갑골문·금문·소전·해서에 이르는 자형의 연속성을 보면, ‘妻’를 약탈과 동일시하는 해석은 지나친 일반화라는 것이다. 오히려 ‘예에 따른 혼례 준비’라는 맥락에서 일관성이 드러난다. □ 동이의 예(禮), 동반자의 탄생 동이 문화권에서는 혼인이 단순한 남녀 결합이 아니라 성인으로 인정받는 통과의례였다. 계례에서 여인은 머리를 올리고 비녀를 꽂았다. 그 순간 그는 아이가 아닌 어른, 사회적 동반자로 태어나는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보면 ‘妻’는 남자가 여자를 소유하는 표지가 아니라, 함께 가정을 이루는 동반자를 맞이하는 의식의 문자였다. □ 부호(婦好)의 묘, 존중받은 여인 이런 해석을 뒷받침하는 역사적 증거도 있다. 1976년 은허에서 발굴된 부호(婦好)의 무덤이다. 그녀는 무정왕의 아내였으며, 동시에 뛰어난 장수이자 제사 주관자였다. 무덤에서는 수백 점의 청동기와 옥기, ‘婦好’라는 명문이 새겨진 유물이 나왔다. 갑골문 점사에는 무정왕이 부호의 병세를 염려하거나 군사를 맡기는 장면이 남아 있다. 이 사례는 당시 여성도 정치와 군사, 종교의 주체로 존중받았음을 보여준다. 오랑캐적 약탈과 억압의 상징이라던 해석과는 사뭇 다르다. □ 처와 첩의 차이, 핵심은 예(禮) 고대 문헌에 ‘빙위처(聘爲妻)’와 ‘분위첩(奔爲妾)’이라는 구절이 나온다. 通說은 ‘빙(聘)’을 안부 묻는다, ‘분(奔)’을 달아난다로 풀지만, 강 선생은 다르게 본다. ‘빙’은 예를 갖추어 맞이함, 곧 정례 결혼이고, ‘분’은 예 없이 결합한 비정례 관계라는 것이다. 따라서 ‘처(妻)’와 ‘첩(妾)’의 구분 기준은 경제력이나 신분 차이가 아니라 예의 유무였다. 첩(妾) 자의 갑골 자형에는 무릎 꿇은 여자와 머리에 형틀 같은 표지가 함께 나타나는데, 이는 죄수나 포로 여성과 연관되었음을 시사한다.([그림 25] 참조) 즉 첩은 예가 생략된 강제적 결합의 산물이었다. □ 맺으며 결국 ‘妻’는 약탈의 흔적이 아니라 계례와 혼례를 통한 동반자의 탄생을 상징하는 문자로 읽는 것이 더 타당하다. ‘부(婦)’는 살림의 역할, ‘노(奴)’는 강제와 포로, ‘첩(妾)’은 예 없는 결합이라는 점에서 분명히 구별된다. 동이적 전통은 예를 중시했고, 부호의 사례처럼 남녀가 동반자로 존중받는 문화도 분명히 존재했다. 따라서 ‘동이는 약탈혼의 민족’이라는 도식은 지나친 단순화다. 오늘날 우리가 쓰는 ‘아내’라는 말 속에도 사실은 고대인의 예절과 존중, 동반자의 의미가 깃들어 있다. 문자의 기원을 바로 읽을 때, 우리는 우리 자신에 대한 오해도 하나씩 벗겨낼 수 있다. ▣ 육우균 ◇ 교육연합신문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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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殷字·東夷·韓民族 이야기] 성(姓)과 씨(氏), 우리 이름 뒤에 숨은 오래된 이야기
[교육연합신문=육우균 칼럼] 우리는 모두 성을 가지고 있다. 김씨, 이씨, 박씨... 이름을 부를 때마다 자연스럽게 앞에 붙는 그것.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 보면 묘하다. 왜 굳이 성과 이름을 나누어야 했을까? 더구나 옛 문헌을 보면 성(姓)과 씨(氏)는 본래 전혀 다른 개념이었다 한다. 지금은 하나로 뭉뚱그려졌지만, 그 기원은 훨씬 더 오래되고, 훨씬 더 신비로운 세계와 맞닿아 있다. 성과 씨의 뿌리를 따라가다 보면 단순한 족보의 문제가 아니라, 고대 사회의 생식 숭배, 조상 숭배, 정치 권력의 재편, 그리고 문자와 기록의 편집 과정이 얽혀 있음을 드러낸다. □ 성은 왜 ‘여자(女)’에서 시작했을까 ‘성(姓)’이라는 글자를 보자. 전통적 해석은 단순하다. ‘여자가 낳는다.’ 그러나 갑골문과 금문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 속에는 단순한 ‘출산’ 이상의 의미가 숨어 있다. 원형에는 여성의 형상, 풀과 씨앗, 불꽃 같은 생명의 상징이 섞여 있었다. 성은 곧 생명의 원천, 생식력을 이어가는 힘을 가리켰다는 것이다.([그림 24] ‘姓’ 참조) 하지만 세상이 변한다. 부계 중심 사회가 등장하면서, 문자의 모양조차 달라졌다. 원래 여자 그림이 들어있던 글자가 어느 순간 인(人) 자로 바뀌거나, 여성적 요소가 사라지고 추상적 부계 표지가 들어섰다. 문자학만이 아니라, 사회 구조가 글자의 뼈대를 다시 짠 셈이다. 오늘날 우리가 보는 ‘성’의 모습은 그 변형의 결과물이다. □ 씨(氏), 씨앗일까, 말뚝일까 ‘씨(氏)’의 기원은 더욱 난해하다. 학계에는 다섯 가지 설이 있다. 오이를 닮았다느니, 동굴의 형상이라느니, 흐르는 물을 뜻한다느니, 절벽을 본뜬 글자라느니… 심지어 남성 성기를 상징했다는 주장까지 있다. 그중 ‘씨앗설’을 가장 설득력 있게 본다. 곡식을 뿌리는 사람의 동작, 생명을 잉태하게 하는 씨앗의 힘이 글자의 뿌리였다는 것이다. 흥미롭게도 중앙아시아 타클라마칸 사막에서 발견된 고대 묘지(소화 묘지)에서는 남녀 무덤마다 다른 말뚝과 목주가 세워져 있었는데, 연구자들은 이를 성기 상징과 생식 숭배의 흔적으로 본다. 씨(氏)라는 제도 역시 이런 신앙과 깊이 연관되었을 가능성이 크다.([그림 24] ‘氏’ 참조) 결론은 단순하지 않다. 씨는 씨앗이자 말뚝, 곧 생식과 토지, 신분을 함께 뜻했을 수 있다. 문자와 유물, 민속 상징이 한데 얽혀 만들어진 다층적 개념이었다. □ 조상 숭배는 곧 생식 숭배였다 오늘날 우리는 제사를 조상에 대한 예의로 이해한다. 그러나 고대인들에게 조상 숭배는 곧 생식력 숭배였다. 선조가 자손을 낳아 이어주었듯, 제사와 제의는 ‘생명이 다시 이어지길’ 바라는 의식이었다. 타클라마칸 미라 옆에 세워진 남녀 상징 말뚝은 이를 잘 보여준다. 성과 씨라는 제도가 단순히 ‘가문 구분’이 아니라, 생명의 신비를 제도화한 장치였음을 시사한다. □ 정치와 권력이 성씨를 바꿔 놓다 그러나 생명의 상징은 곧 권력의 도구가 된다. 주나라 이후 정치 권력은 모계 중심 전통을 약화시키고, ‘덕(德)’과 ‘천명(天命)’ 같은 추상적 개념을 내세워 지배의 정당성을 재편했다. 사마천 같은 역사 편찬자들은 성과 씨의 구분을 흐리게 적었고, 후대 독자들은 그 차이를 잊어버렸다. 진(秦)의 중앙집권은 성씨 제도를 또 한 번 바꿔 놓았다. 호적과 행정 체계가 정비되면서 씨(氏), 곧 봉토와 신분을 구분하던 표식은 의미를 잃고, 성과 통합되어 버렸다. 이제 성씨는 혈통과 행정이 결합한 제도가 되었다. □ 한국에서 성씨는 어떻게 자리 잡았을까 한국의 성씨 기록은 삼국시대부터 등장한다. 그러나 실제로 성씨가 사회 전반에 정착한 시기는 4~6세기 전후로 추정된다. 초기에는 귀족층만 성씨를 가졌고, 일반 백성은 이름만 있었다. 고려와 조선에 이르러 왕권이 호적 제도를 정비하면서 성씨가 확대되었고, 조선 후기에는 거의 모든 사람이 성을 가지게 되었다. 동이계 후손의 관점에서 본다면, 성씨의 뿌리는 더 오래 거슬러 올라갈 수도 있다. 다만 기록이 부족해 단정하기는 어렵다. □ 이름은 곧 역사다 성과 씨는 단순한 가계 표지가 아니다. 그것은 생식과 조상 숭배의 상징이었고, 사회 구조와 권력 재편의 흔적이었으며, 문자와 행정 제도의 변형을 거쳐 오늘날에 이른 결과물이다. 우리가 성씨를 부를 때마다, 사실은 수천 년 전의 신앙과 생활, 권력의 흔적을 동시에 불러내고 있는 셈이다. □ 남은 과제 그렇다면 앞으로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 강 선생은 문자 연구와 고고학 발굴, 민속 연구를 종합해 성씨의 원형을 더 치밀하게 밝히는 과제를 제안한다. 타클라마칸 묘지의 말뚝, 갑골문 속의 여성 형상, 고려·조선의 성씨 확산 과정은 그 단서가 될 수 있다. 성씨 제도를 둘러싼 오래된 기억을 되살리는 일은, 단순한 과거 탐구가 아니다. 그것은 오늘 우리가 누구인지를 새삼 자문하는 일이다. 우리가 오늘도 부르는 성씨. 그것은 단지 행정상의 호칭이나 족보의 표지가 아니다. 그것은 수천 년 전, 생명을 숭배하고 조상을 기렸던 인간의 마음이 지금까지 이어져 내려온 증거다. 우리의 이름 앞에 붙은 글자 하나에, 그렇게 깊고 먼 역사가 겹겹이 스며 있다. ▣ 육우균 ◇ 교육연합신문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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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영어로 만드는 메이저리그 인생
- [교육연합신문=우병철 기자]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이인권 대표가 예술경영의 전문가가 된 결정적인 바탕이 되었던 영어학습 체험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영어로 만드는 메이저리그 인생'을 책으로 엮어내 화제가 되고 있다. 글로벌 시대를 맞아 모든 국민이 영어에 열광하고 있는 시대에 진정 혼자의 노력으로 영어를 독파한 이 대표의 숨은 노력의 과정과 영어로 성공하기까지의 실사구시적인 방법론을 제시한 드문 역저다. 영어교재에 대한 책은 수없이 많이 발행되었지만 ‘진정 왜 영어를 하지 않으면 안 되는가?’에 대해 명확하게 해답과 함께 그 방향을 명시한 책은 드물었다. 그런 상황에서 이 책은 막연히 영어를 갈망하는 현대인들에게 막힌 체증을 뚫어주듯 통렬한 상쾌함을 주고 있다. 실제로 이 대표는 일찍이 고등학교 3학년 때 우연하게 영어에 관심을 가지면서 영어가 취미가 되어 평생 영어를 친구처럼 여겨왔다. 그의 연배에 글로벌이라는 개념도 없던 시절에, 그것도 지방에서 영어를 배우게 된 것은 영어가 일상화 되어 있는 지금과 달리 엄청난 도전이었을 것이다. 지방에서 대학 1학년 때부터 <코리아타임즈>와 <코리아헤럴드>에 영어로 기고를 할 정도였으면 그의 영어 능력은 그때부터 인정을 받은 셈이다. 중요한 것은 그런 영어의 고수가 대학에서 국어국문학을 전공한 것만큼 누구보다 한국어를 구사하는 능력 또한 탁월하다는 점이다. 이 대표가 영어가 뛰어나다는 것은 두 가지 언어를 완벽하게 활용하는 바이링구얼(bilingual)이라는 데 있다. 이 대표가 지금의 자리에 오게 되었던 사회의 첫발은 영어 실력을 발휘했던 공군장교를 전역한 뒤 1982년 영어 능력으로 중앙일보에 특채되면서부터다. 그것도 경력기자로 입사했던 그에게 신문사에서 해외 영어권의 유수한 예술가들을 국내에 초청하는 업무를 맡긴 것이 문화예술 분야에서 전무후무하게 다양한 조직과 지역과 영역을 아우르는 국내 유일한 전문가로 인생의 진로를 잡게 만든 것이다. 이 대표가 책의 프롤로그에서 말하고 있듯 이 대표가 학연, 지연, 혈연이 판치는 한국사회에서 당당하게 경쟁의 선두에 설 수 있었던 것은 그가 갖춘 특별한 영어 역량이었다. 이 대표가 문화예술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었던 것은 말할 것도 없이 영어 바탕이었다. 40년 가까이 일상으로 접하며 배워온 이 대표의 영어학습은 그의 정보력, 분석력, 판단력, 종합력, 사회력, 인간력이라는 결정적인 경쟁의 특장을 갖추도록 한 것이다. 이 대표는 지금도 매일 영어를 “만지지” 않으면 하루 식사를 거른 것 같이 느낄 정도로 영어를 접하는 것을 일상 생활화 하고 있다. 그런 습관으로 단련된 이 대표의 지력(知力)은 지혜(智力)가 되어 무궁무진한 창의적 아이디어를 용솟게 하고 있다. 이 대표는 “영어는 단순한 의사소통의 외국어가 아니라 어떤 분야에 있던 영어를 통해 글로벌 시장을 상대할 수 있는 스케일을 갖게 해 주는 필수적인 도구다”라고 힘주어 말한다. 또한 ‘글로벌 지식정보 시대에 국어로 된 지식이 1.3 퍼센트인 데 반해 영어로 된 지식이 약 70 퍼센트라면 영어를 해야 하는 당위성은 바로 거기에 있다“라고 말한다. ▶ 책 소개“왜 한국인은, 아니 비영어권의 세계인들은 한결같이 영어에 열광하는가?”이에 대한 시대 트렌드를 통찰하며 영어 갈급증에 내몰린 한국인들에게 갈파하는영어 경쟁력을 통한 성공인의 실사구시 메시지! “이 책은 글로벌 경쟁시대에 진정 영어를 배워야 하는 당위성을 영어학자가 아닌 저자가 자기주도(독학)의 열정과 집념으로 대학시절부터 전문 분야 활동에 이르기까지 40년 가까이 영어를 접하며 터득하고 정립한 외국어 학습 철학의 생동감 넘치는 체험 석세스 스토리텔링이다.” 영어가 문화적, 지리적 경계를 허물어트리고 지구상에서 소통의 언어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이런 환경에서 이제는 영어가 필요한 분야든 아니든 직장에 들어가려면 영어 면접을 치러야 한다. 대학교수들은 영어로 강의를 해야 하고 학생들은 영어로 수업을 받아야 한다. 이런 시대의 흐름 때문에 지금 한국 사회는 엄청난 영어 사교육비가 지출되는 영어의 소용돌이 속에 빠져 있다. 우리나라 사교육비의 30퍼센트가 영어 때문에 쓰인다. 영어태교에서부터 영어 베이비시터, 영어유치원에다, 영어 조기 유학까지 온 나라가 온통 영어에 몰입되어 있다. 우리 국민이 영어 사교육에 투자하는 연간 비용은 15조 원에 달한다고 한다. 그리고 많은 직장인들은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새벽부터 영어 학원으로 달려간다. 한국의 상류층 학생들과 화이트칼라 사회인들은 많은 시간을 거의 영어를 배우는 데 할애하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영어 실력을 닦는 데 들이는 시간이 OECD 국가 평균의 1.5배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한국은 아직 영어 후진국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영어로 만드는 메이저리그 인생>은 이 문제에 대한 하나의 해답을 제시한다. 이인권 저자는 ‘글로벌’이라는 개념도 없던 아날로그 시대에 성장했다. 그래서 해외 연수나 유학은 물론이고 영어 학원 한 번 다녀본 적이 없다. 다만 평생 영어를 재미 삼아, 취미 삼아 갖고 놀았고 그 결과로 영어를 경쟁력으로 갖추고 성공했다. 이 책에서 저자는 바로 그 이야기를 들려준다.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함으로써 성공하고 행복해질 수 있었던 비결을 이론이 아닌 체험을 바탕으로 전수하고 있는 것이다. 글로벌 경쟁 시대 예술 전문 경영인(CEO)의혁신적인 자기주도 영어 습득 비결 글로벌 세상에서는 이제 어떠한 직장인가보다도 어떤 일을 하는가, 즉 직업이 중요하다. 전문 분야 경쟁력이 가치를 발휘하는 시대가 되었다는 것이다. 이런 환경에서 저자는 영어 실력 때문에 좋은 기회들을 많이 만났다고 말한다. 저자는 문화예술 분야의 전문가로서 체계적인 단계를 거쳐 최고경영자의 위치에 와 있다. 저자는 영어를 배웠고 닦았고 익혔기에 성공한 삶, 행복한 인생을 이끌어왔다. 이 책은 “정말 영어가 그렇게 경쟁력이 되었단 말이요?”라는 질문에 대한 이인권 저자의 생생한 답변이다. 그동안 저자는 한국 사회가 요구하는 가치 기준의 조건을 갖추지 않고도 언론사, 문화재단, 문화예술의전당 등 전문 분야의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할 수 있었다. 그러면서 어디에서나 상대적으로 최고의 예우를 받아왔다. 실무자였든 관리자였든 경영자였든, 어떤 조직 어떤 위치에서도 정당하게 인정받으며 당당하게 생활해왔다. 영어는 이제 단순한 ‘외국어 공부’가 아니다. 영어를 원어민 국가에 가서 본능적으로 터득하지 않고, 스스로 찾아서 힘들게 배운 경우에 영어는 ‘사고력계발 훈련’이 된다. 이것은 영어 몇 마디 더 잘하고 못하는 차원이 아니다. 영어는 결국 두뇌의 다양한 실용 지능을 강화시키는 결정적 촉매가 된다. 그것도 한국어를 쓰는 환경에서 영어 능력을 갖추게 되면 큰 이점이 있다. 이중 언어 체계, 곧 바이링구얼(bilingual) 훈련 과정을 거치게 되어 지능과 지력이 강화되는 것이다. 영어를 일찍부터 취미로 삼은 사람이 글로벌 시대의 사회적 경쟁력을 갖춘다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 영어 실력을 갖추면 사회생활에서 플러스알파를 누릴 수 있다. 이 책은 독자들이 영어 경쟁력으로 21세기 당당한 주역이 되는 데 분명한 동기부여를 해줄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 왜 영어가 공부가 아니라 취미가 되어야 하는지 알 수 있다. 메이저리그 명품 인생의 비전을 실현시키고 싶은가? 옳은 방향이 잡혔을 때 글로벌 시대 성공은 이미 보장된 것이나 다름없다. ▶ 본문 발췌실행이 따르지 않으면서 영어에 대한 집념과 꿈과 미래에 대한 비전을 갖는 것은 그저 망상에 불과할 뿐이다. 많은 이들이 영어를 배우겠다고 입으로는 말하지만, 그것을 실행에 옮기는 사람은 5퍼센트 정도나 될까? 한마디로 영어 경쟁력은 끈기 있는 실행력이 가져다주는 열매다. 영어는 코앞을 내다보고 당장의 결과를 기대해서는 안 된다. 5년, 10년, 20년 정도의 큰 스케일로 조망하면서 인생의 버팀목으로 생각해 쉼 없이 나아가야 한다.- 본문 54쪽 중에서 나는 대학교에서 문화예술 분야 과목을 가르치면서 학생들에게 언제나 들려주는 말이 있다. 글로벌 시대에는 전공 분야가 무엇이든 간에 영어는 기본으로 해야 한다는 충고다. 그러면서 속으로 생각한다. ‘내 말에 공감해 영어를 배우겠다는 동기부여가 되었다면 나중에 사회에 나가 분명히 경쟁력을 가지리라.’- 본문 69쪽 중에서 왜 영어를 알아야 하는지를 사회문화적 관점에서 살펴보도록 하자. 세계는 지금 지난 세기 제조업 중심에서 지식 기반 사회로, 다시 콘텐츠 기반 경제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실시간으로 엄청난 지식과 콘텐츠가 생산되고 있기에 정보를 누가 얼마나 빠르고 신속하게 획득하느냐가 승부를 가름하는 시대에 와 있다. 지금 현재 인터넷에는 세계 인류가 창출해내는 지식과 정보가 넘쳐난다. 그런데 그 많은 지식과 정보는 영어로 가장 많이 생산되고 저장된다. 이것이 바로 영어가 필요한 이유다. 인터넷으로 연결된 네트워크는 정말 하루에도 엄청난 신지식을 쏟아내고 있다. 어제의 지식은 쉬 낡고 쓸모없이 되어버린다. 이런 환경에서는 오늘을 살아가는 데 영양가 높은 새로운 지식을 섭취하지 않으면 성장할 수가 없다.- 본문 74쪽 중에서 영어를 구체적으로 배우기에 앞서 ‘영어를 해야겠다.’ 하는 강한 의지가 필요하다. 다시 말해, 자기 스스로의 다짐과 결심이 중요하다. 우선 영어의 필요성에 대한 동기 부여와 함께 자신의 깊은 내면에 “영어! 영어! 영어!”라는 말을 새겨 넣어야 한다. 지워지지 않을 만큼 가슴 깊숙한 곳에다 말이다.- 본문 116쪽 중에서 어떤 방법으로 시작을 하든, 일단 영어라는 것에 매력을 느끼며 관심을 가져보고 도전 의욕을 불러 일으켜보자. 그리고 무식이 용기라고 한번 맞붙어 해보도록 하자. 미국 드라마나 영화를 좋아한다면 그것을 통해 관심의 실마리를 찾으면 될 것이다. 아니면 외국인 친구와 어울려 한잔하는 재미가 쏠쏠하다고 느끼면 그것을 계기로 삼아도 좋다. 팝송을 좋아한다면 거기에 열정을 쏟으면 될 것이며, 자신의 취미와 관련된 외국 잡지가 좋다면 그것에 정을 붙이면 된다. 친구 따라 강남 가듯이 영어 학원을 등록해서 다니고 선생님, 수강생들과 교제하면서 자연스럽게 영어와 친해져도 될 일이다. 이도 저도 아니면 그냥 영어를 한다고 과시하는 셈 치고 영어책이라도 들고 다니든가, 영자 신문을 옆구리에 끼고 다니기라도 해보자. 그런 폼이라도 잡아볼 욕구나 용기가 있다면, 이미 영어는 내 손안에 들어온 것이나 다름없다.- 본문 135쪽 중에서 앞서 말했지만 영어 배우는 것을 공부로 접근하게 되면 하다가 쉽게 권태감이 생기고 싫증을 느껴 중도에 포기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3I에서 세 번째 단계인 영어 배우기가 체질화되면, 영어는 취미가 되고 도락이 된다. 물론 영어를 시작했을 때는 대부분 공부로 시작했겠지만 일정한 단계에 들어서서 취미로 발전하지 않으면 영어를 정복하기가 쉽지 않다.- 본문 164쪽 중에서 언어의 창의성이란 한 가지를 익히면 두세 가지를 생각해낼 수 있는 응용력이라고 앞서 말했다. 영어를 잘한다는 것은 그만큼 영어 표현의 확장 능력이 뛰어나다는 의미다. 한국어와 영어를 동시에 잘하면 좌뇌의 언어적 능력과 함께 우뇌의 창의력이 서로 시너지를 내며 발달하게 되어 있다. 즉 좌뇌의 이성적인 기능과 우뇌의 감성적인 기능이 균형 있게 계발되는 것이다.- 본문 221쪽 중에서 우리나라에서 본격적으로 영어를 사용해 미국과 유럽의 매니저들을 직접 체계적으로 공략하게 된 것은 당시 신세대로서는 내가 처음이 아니었나 싶다. 지금과 달리 당시는 영어를 구사할 수 있는 사람들이 그렇게 많지 않던 시절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전까지 주로 일본의 기획사들을 통해서 이루어지던 외국 오케스트라, 발레단, 개인 음악가들의 한국 초청을 직접 성사시키기 위해서는 미국이나 유럽의 매니저들을 이해시키고 설득해야만 했다. 그들을 설득하기 위해서 때로는 장문의 영어 서한을 우편이나, 텔렉스, 팩스로 보내야 했다. 어떤 경우에는 세계적인 예술단이나 음악가를 한국에 초청하기 위해 작성해서 보낸 영어 문서가 단편소설 한편 정도의 분량은 족히 될 때도 있었다. 나의 사회생활은 이렇게 영어를 주특기로 해서 시작되었다. 실무자에서 관리자로, 또 현재의 경영자에 이르기까지 영어가 나의 주요 병기가 되어 그것을 바탕으로 나의 습관이 형성되고 체질이 굳어졌다.- 본문 254쪽 중에서 ● 지은이 - 이인권저자는 다양한 조직, 지역과 영역을 거치며 폭넓은 경험과 이론 연마를 통해 사회생활의 노블리스 노마드가 되어 글로벌 경쟁력을 체득한 스마트파워 멘토형 예술경영자이다. 충남 금산 출생으로 전남대 문리대를 졸업한 후 한·미 정보 분야 공군장교로 전역하면서 영어를 특기로 중앙일보에 특채되어 해외 문화사업 분야를 개척하였다. 이를 토대로 《국민일보》 창간요원 문화사업부장으로 최연소 언론사 관리자를 거쳤고 《문화일보》 사업부장을 지냈다. 국내 최초로 설립된 경기문화재단의 국제교류 부문 수석전문위원으로 특채된 후 문예진흥실장을 역임했다. 2003년부터 최대 규모의 복합문화예술공간인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의 CEO 대표를 맡아오고 있다. 저자는 전문 최고경영자로서 정례적인 평가를 거쳐 현재 단일 공공 문화예술기관으로는 국내 유일의 최장수 보임 기록을 갖고 있다. 저자는 예원예술대학교 겸임교수, (사)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부회장, (사)한국공연예술경영인협회 부회장, 전주세계소리축제 조직위원회 부위원장. 아시아문화예술진흥연맹(FACP) 국제이사·부회장을 비롯 공무원 교육위원, 문화관광부 홍보컨설턴트, 국립극장 운영심의위원 외에 혁신 경쟁력, 평가, 자문, 심사, 교육, 연구 영역에서 활동해왔다. 저자는 세 차례 문화관광부장관상을 포함, 여러 수상기록과 함께 ASEM 25개국의 <아시아-유럽 젊은 지도자회의>에 한국대표단으로 참가하였다. 예원예술대학교 문화예술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고, 국제디자인대학원대학교 뉴비전 경영자 과정을 수료한 저자는 《코리아타임즈》에 영문 칼럼(250여 회)을 썼고 그 밖에 다양한 언론 매체에 글을 써왔다. 저서로는 『65세의 영국 젊은이(영·한 에세이집)』『초라한 출세보다는 화려한 성공을 꿈꾼다』『English-자기 스타일로 도전하라』『공연예술의 무대기획』『석세스 패러다임 70』『21세기 아트센터의 예술경영 리더십』『경쟁의 지혜-Creative Savvy』『예술의 공연 매니지먼트』『Softer 감성 & 성공 Smarter』 등이 있다. (저자 E-mail : leeingweo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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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영어로 만드는 메이저리그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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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기획] 2013 대입 수시 꼼꼼한 지원전략 중요
- [교육연합신문=임명철 기자] 2013학년도 대입 수시 모집이 오는 16일부터 시작된다. 이번 입시부터는 수시 지원 횟수가 6회로 제한되고, 전체 대입 정원의 3분의 2 가량을 수시 전형으로 뽑는 만큼 수험생들은 대학별 전형 계획을 꼼꼼히 살펴보고 신중하게 대비해야 한다. 전라북도교육청은 수시 전형을 준비 중인 도내 수험생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2주일 앞으로 다가온 2013학년도 대입 수시전형의 주요 변수와 지원전략 등을 안내한다. <2013 입시의 변수는>◇수시모집 비중 증가=2013학년도 대학입시에서 수시모집 인원은 4년제 대학 총 모집인원 37만7,958명의 64.4%인 24만3,223명으로, 지난해 23만7,681명(62.1%)보다 5,542명이 늘었다. 입학사정관 선발 규모도 125개 대학 4만6,337명(수시모집 인원의 19.1%)으로 지난해보다 7,406명이 늘었다. ◇수시 지원횟수 6회 제한=2013학년도 수시의 가장 큰 변수는 수시 지원횟수가 6회로 제한된다는 것이다. 수험생이 원하면 무제한 중복지원이 가능했지만 이제는 지원 기회가 6회 밖에 없다. 전형료 부담을 완화하고, 입시관리 혼란 등의 문제점을 완화하기 위해서라지만 기회 상실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하는 학부모도 적지 않다.원서 접수 기간이 2차례로 제한되고, 지원횟수를 6회로 제한함에 따라 치열한 눈치작전도 예상된다. 수시와 정시에의 강점을 파악하여 수시가 강하다면 1차에 집중하고, 정시가 강하다면 2차를 노려보는 전략이 유효하다. 막연한 기대보다는 소신과 적정지원을 적절히 배분하는 것이 중요하다. ◇추가합격자 정시 및 추가모집 지원금지=2012학년도 수시전형에서는 추가 합격한 경우 본인의 선택에 따라 등록을 하지 않으면 정시지원이 가능했다. 하지만 2013학년도부터는 추가합격자도 정시 및 추가모집에 지원할 수 없다. 다른 학생들과의 수험기회의 형평성을 기하고, 신중하게 지원하게 유도한다는 취지가 반영된 것이다. 이로 인해 수시충원으로 부풀려졌던 합격선이 다소 완화될 수도 있다. 하지만 학생의 입장에서는 신중하지 못하게 과도한 상향지원을 하거나 하향지원하는 경우 낭패를 볼 수 있다. ◇접수기간이 두 차례로 통일=2012학년도에는 입학사정관 전형이 8월1일 시작됐고, 기타 전형은 9월8일부터 원서를 접수해 12월6일까지 진행됐다. 하지만 2013학년도에는 수시 접수기간이 2차례로 통일된다. 수시모집 원서접수는 1차는 8월16일부터 9월11일까지, 2차는 수능 후 11월12일부터 11월16일까지 진행된다. 전형기간은 9월6일부터 12월3일까지 89일간 각 대학별로 진행된다.예년에는 9월 모의고사 결과를 분석해 수시 지원여부를 결정하였다면 올해에는 수시 1차 모집의 접수가 11일부터 시작됨에 따라 모의평가 결과를 가지고 수시전략을 세울 시간적 여유가 부족하다. 사전에 지원 대학과 접수횟수 등 수시 지원전략을 미리 수립해야 한다. <2013 수시 전략은>◇선택과 집중=수시에서는 합격에 대한 기대감에 편승하여 소위 ‘묻지마’ 지원이 많았다. 정시에 가능한 대학보다도 높은 대학에 지원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6회밖에 지원 기회가 없기 때문에 지원에 더욱 신중을 기해야 된다.자신의 학생부 경쟁력, 대학별 고사의 경쟁력, 수능의 가능성등 자신의 실력을 냉철히 분석하여 대학 선택에 신중을 기하는 태도가 요구된다. 담임교사의 고민이 더욱 심화될 것 으로 보이는 이유다. 수험생들은 상향보다 소신, 소신보다는 적정의 지원 패턴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학 간에 지원율의 차이가 극명하게 나타나고 선호대학에 대한 쏠림현상도 예상된다. ◇수능 전, 수능 후로 적절한 배분=6회를 수능 전·후로 적절하게 배분하고 ‘상향, 적정, 안정지원’ 전략을 세워야 한다. 수능 전에는 상향지원, 수능 후에는 안정지원을 고려해 계획을 세우는 것이 합리적이다.조급한 마음에 정시의 경쟁력이 강한데도 불구하고 1차에 모든 원서를 소진하면 낮을 것으로 예상되는 2차에서는 지원기회도 갖지 못한다. 2차의 가능성도 대비하는 치밀함이 필요하다. 수시에 합격을 생각하고 있다면 수시 1차에서 4∼5회, 2차에서 1∼2회로 지원을 고려하는 것이 좋고, 정시의 경쟁력이 강하다면 수시 1차에 1∼2회, 2차에 4∼5회를 염두에 두는 것이 합리적이다. ◇지원시기를 저울질 하라=수시 2차의 경우 수시 1차 접수할 때 함께 중복지원하는 전형이 많다. 이런 경우 수능을 잘 치면 정시로 가고, 점수가 않나오면 대학별 고사에 응시하겠다는 보험성 지원이 많았다. 반면 수능 전에 한 차례 원서접수가 진행되고 수능이 끝난 후 또 한 차례 원서접수가 진행되는 학교도 있다. 학생부와 대학별고사에 자신이 있는 학생들은 수능에 실패하는 경우 2차에 응시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이번 수시전형에서는 접수기간을 2차례로 통일함에 따라 2차에 일단 지원해 보려는, 즉 보험성으로 지원하려는 학생들은 줄어들 것으로 보이기에 경쟁률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향보다 적정지원을=수시지원이 6회로 제한되어 수시 합격의 가능성이 줄어들었다는 인식이 형성되고 있다. 더불어 수시 모집인원 증가로 인한 정시 모집인원의 감소의 영향으로 수시에서 반드시 성공을 해야 한다는 강박감도 저변에 깔려있다. 올 입시에서는 접수기간이 단축되어 8월 16일부터 9월 11일까지 접수하기에 대학별 원서 접수기간이 중복된다. 이는 치열한 막판 눈치작전을 예상할 수 있고 경쟁률이 큰 폭으로 요동칠 수 있으므로 실시간 경쟁률을 참조해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과감히 상향을 고집하는 학생들은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상향보다는 적정지원이 대세를 이룰 것이라고 예상하는 것이 이런 인식에 근거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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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기획] 2013 대입 수시 꼼꼼한 지원전략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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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기획] 수능 100일 앞… 학습전략·건강관리 중요
- [교육연합신문=임명철 기자] 오는 11월 8일 치러지는 201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전라북도교육청과 현장의 교사들은 남은 100일 동안의 학습전략 및 건강관리가 매우 중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올해 대입전형은 수시 지원 6회 제한, 수시 충원합격자 정시 지원 불가, 수시 원서 접수 1차, 2차 시기구분 등 수시모집과 관련하여 예년과 달라진 점을 주의해야 한다. 또한 수시에 지원할지, 정시에 지원할지, 수시에서도 어떤 전형에 대한 준비가 되어있는지를 꼼꼼히 살펴보아야 한다. 특히 수능은 작년에 이어 영역별 만점자 1% 수준을 유지하겠다고 여러 차례 발표된 만큼 사소한 실수를 최대한 줄이는 학습전략을 세워야 한다. 이와 더불어 EBS 교재와의 연계율이 70%정도이므로 EBS 교재에 대한 철저한 준비는 필수 사항이다. 그러나 무턱대고 EBS에만 매달린다거나 문항 자체를 암기하면 성적이 오르리라고 기대하는 것은 어리석다. 중요한 몇 가지 학습전략으로는 교과서의 철저한 분석과 완벽한 개념이해를 토대로 기존의 모의고사 기출문제를 단원별로 정리 후 오답노트 작성하여 활용하고 취약 단원 및 개념에 대한 복습도 필요하다. 또한 불안해지기 쉬운 만큼 일별, 주별, 월별 실천 가능한 학습계획 수립하여 자신감을 갖고 안정적으로 학습에 전력해야 한다. 9월 대수능 모의평가 후에는 새로운 유형에 대한 분석과 EBS연계 문제에 대한 문제 변형 방향등도 따져보는 것이 필요하다. 즉 교과개념과 원리를 토대로 종합적 사고력을 평가하는 고난도 신유형 문항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고 각종 그림과 도표 등을 서로 변환할 수 있는 자료 해석 능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상위권 학생들은 그동안의 학습감각을 유지하면서, 고난도 문제풀이, 새로운 유형에 대한 대비를 하고, 하위권 학생들은 교과서나 기출문제를 단원별로 정리해 기본개념반복 및 취약점을 보완해야 한다. 중위권 학생들은 그동안 교과서의 기본적인 개념이나 지문을 정확히 이해 못한 상태에서 우연히 맞은 문제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문제출제의도를 파악하는 훈련도 필요하다. 특히 8월 16일부터 9월 11일 사이에 수시 1차 접수가 시작되기 때문에 대수능 모의평가, 내신성적을 비교하여 수시․정시에 대한 지원전략 및 목표대학을 선정해 당락을 따져보는 것도 필요하다. 대체로 모의평가 등급보다, 내신등급이 높을 경우 수시에, 모의평가등급이 내신보다 높을 경우 정시가 다소 유리할 수도 있다. 그러나 막연한 지원보다는 현재 자신의 상태를 객관적으로 충고해줄 수 있는 지원자의 협조를 토대로 지금까지의 자신의 학교생활과정, 학습변화 추이 및 원하는 진로에 따라 신중하게 고려해야 한다. 수시를 지원하기로 했다면 지원대학 모집단위를 결정하고 지원대학 정보를 수집해 세밀한 지원전략을 짜야 한다. 수시를 지원한다 하더라도, 정시 대비 및 수능 최저 기준등을 고려하여 반드시 수능일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 전라북도교육청 미래인재과 채선영 장학사는 “연일 지속되는 폭염에 학습적인 면, 건강관리 면 모두 신경써야 한다”고 강조했다.학습적인 면에서는 자신이 알고 있던 내용과 개념, 오개념 등을 정리하고 바로잡기 시작해야 하는 시기인 만큼 본인의 취약한 영역을 보강하면서 실전 적용 능력을 키워야한다는 것이다. 채 장학사는 그러나 “의욕만 앞서서 무리하게 학습계획을 수립하게 되면 오히려 자신감 상실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실천가능한 월단위, 주단위, 일일 학습 계획을 세워 꾸준히 실천해가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또, 수능의 경우 영역별 80분, 100분씩 시험을 치루게 된다. 따라서 평소 공부할 때도 이 시간동안 집중한 후에 20분 쉬는 훈련도 필요하다. 또 늦게까지 공부하는 것 보다는 수능일 최상의 컨디션을 만들기 위해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생체리듬을 서서히 적응시켜야 한다. <영역별 학습전략>◇ 언어 영역 : 언어영역에서 많은 점수 비중을 차지하는 비문학 제재 지문을 중심으로 반복적인 독해 훈련을 해야 한다. - 쓰기, 어휘, 어법부분이 약한 학생 : 비판적사고가 약한 학생은 단락 간의 유기적 관계를 파악하는 연습이 필요하고, 어법이 약한 학생들은 맞춤법, 문법, 어휘 관련 문제집을 많이 푼다.- 현대시가 약한 학생은 시 해설서를 참고하며 공부한다. 시를 읽고서 서정적 자아가 처한 상황을 찾아보고 그 태도나 정서를 생각해보는 연습이 필요하다. 그 뒤 이해와 감상 부분을 읽어 나가면서 자신이 찾은 상황, 태도, 정서를 다시 확인해 본다. 시의 표현상 특징도 확인해 두어야 한다. 이 경우는 매일 한 편 이상을 학습해야 효과가 난다. 고전시가도 같은 방법으로 한다. - 문학 독해가 약한 학생은 단락별 중심문장을 정확하게 찾을 수 있어야 하며, 글 전체의 흐름을 확인할 수 있도록 글의 구조를 파악하는 연습을 거듭한다.- 현대소설과 고대소설에 취약한 학생은 주어진 지문에서 인물 간의 갈등 내용, 시점, 주제가 무엇인지 확인하는 데 초점을 두어 공부하면 효과적이다.- 또한 상위권(1-2등급) 학생들은 6월 모의평가보다 고난도 문항이 더 출제될 것으로 예상하고 실전문제를 풀면서 감각을 익히며 시간 안배를 하며, 중위권(3~4등급)이라면 새로운 문제를 많이 풀기보다 개념 강의를 다시 들으며 수능 마인드를 다지는 것이 좋다. 하위권(5등급 이하)은 필수 어휘나 수능 선택지 용어, 문학의 기본 용어 및 이론이 매우 부족한 편으로 이를 먼저 해결하지 않고서는 성적향상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에 스스로 어휘장을 만들어 반복해서 학습해야 한다. ◇ 수리 영역 : 개념을 정리하고 매년 출제되는 주요 기출문제로 유형 분석 필요기본 개념은 단순한 공식 암기보다 예제를 통해 주관식 서술학습을 하듯 자세히 정리하는 것이 좋고 기출문제를 통한 유형분석도 필요하다. 상위권은 정답률이 낮은 문항의 단원을 집중적으로 보강하고, 주관식 서술풀이와 신 유형에 대비하는 학습이 필요하다. 중ㆍ하위권은 정답률이 높았던 단원을 반복 학습하여 아는 것을 더 확실히 다지는 기본학습에 충실해야 한다.첫째, 교과서를 중심으로 각 단원에 나오는 공식과 주요 원리를 완벽히 이해한다. 기초가 부족한 학생들의 경우 개념이해 과정을 생략하고 무조건 문제집을 많이 풀려고 하는 경향이 있지만, 기초를 다지지 않은 채 문제만 푸는 학생은 몇 개월이 지나도 성적이 향상되지 않는다.둘째, 문제는 쉬운 것부터 풀어나가는 게 좋다. 이를 통해 자신만의 문제풀이 방식을 익혀야 실생활 활용문제와 고난도 문제 해결이 용이해진다. 사고력과 응용력도 키울 수 있다. 문제를 풀 때는 유형을 구분해 자신이 잘못 이해하고 있거나 부족한 부분의 개념을 확실히 정리해야 한다.셋째, 자주 출제되는 문제, 자신이 틀렸던 문제의 개념을 완벽히 정리하는 것이 고득점의 비결이다. 오답노트를 만드는 게 효율적이다. 약한 부분이나 자주 틀리는 문제와 관련된 기본·심화개념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야 한다.넷째, 수학은 문제풀이 시간을 체크하는 게 중요하다. 정답을 맞히더라도 한 문제를 푸는데 10분 이상 걸리면 결코 고득점을 받을 수 없다. 주어진 시간 안에 푸는 연습을 해야 한다. 특히 모의고사 때 시간부족을 경험한 학생들이라면 한 문제를 풀더라도 시간을 정해놓고 푸는 연습을 해야 한다. 수능이 쉽게 출제될 경우 시간 안에 검산해서 실수하지 않도록 훈련해야 한다. ◇ 외국어 영역 - 전 영역 점검하되 어휘·독해는 비중 확대첫째, 독해유형을 분석한다. 유형별 풀이 전략에 익숙해져야하고 글을 크게 보는 연습을 한다. 글의 중심소재를 생각하면서, 지문에 나오는 연결사를 중심으로 글을 파악한다. 어휘나 구문 연습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한다.둘째, 듣기는 집중해서 끝까지 듣는다. 듣기는 갈수록 대화가 길어지면서, 점점 더 구체적이고 정확한 정보를 찾아내는 능력이 중요해지고 있다. 각 유형별로 자주 나오는 어휘와 표현을 익히고 또한 듣기 유형에 따라 풀이전략을 익혀두면 14개 문제 정도는 어렵지 않게 정답을 찾을 수 있다. 어법·어휘, 배점은 적은 편이지만 고득점을 위해선 반드시 익혀야 한다. 예전에는 동사 부분만을 주로 물었던 것에 반해, 요즘은 접속사와 절, 문장 구조 부분에 대해서도 빈번하게 출제되고 있어 독해력의 뒷받침 없이 문법적 지식만으로는 고득점을 기대하기 어렵다. 전체 문맥의 흐름 속에서 문제를 풀어야 하므로 문법적 지식과 더불어 정확한 독해 능력을 길러야 한다. 어휘력은 점차 범위가 넓어지고 난이도도 높아지는 추세다. 심화 또는 확대된 수준의 어휘들 중에서 특히 출제 빈도수가 높은 어휘가 무엇인지를 살펴보고, 여러 가지 의미로 쓰이는 기본 단어들에 주의해야 한다. 셋째, 외국어영역 수준별 학습 방법- 상위권은 기출문제보다 조금 높은 난이도의 문제를 통해 실전감각을 꾸준히 키워야 한다. 꾸준히 문제를 풀어보면서 문제풀이 감각을 유지해 나가는 게 중요하다. 실수가 반복되는 유형들을 확실하게 정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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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기획] 수능 100일 앞… 학습전략·건강관리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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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 ‘내가 알고 있는 걸 당신도 알게 된다면’
- [교육연합신문=우병철 기자] ‘개미’의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노인이 한 명 사라지는 것은 도서관 하나가 불타는 것과 같다”라고 말한다. 그리스 격언에는 “집안에 노인이 없거든 빌리라” 는 말도 있다. 이들 모두 세월의 두께와 깊이가 주는 삶의 경륜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잘 보여주는 말이다. 그 때문일까? 요즘 화제가 되고 있는 베스트셀러 ‘내가 알고 있는 걸 당신도 알게 된다면’이 여타 유명 스타 저자들의 책 속에서 조용하고 강한 독자들의 반응을 끌어내고 있다. 사랑, 직업, 아이, 후회, 꿈… 인간이라면 누구나 이러한 몇몇 가지 굵직한 삶의 문제들을 눈앞에 두고 갈등한다. 때문에 현대인들은 이를 해결해줄 조언을 지칠 줄 모르고 탐욕스럽게 구한다. TV에 나오는 소위 ‘전문가’들을 보며 인간관계 문제, 재정적 어려움, 성기능 장애 등의 문제가 해결되리라는 희망을 품고 도움이 될 만한 칼럼을 읽거나 세미나에 참석하기도 하기도 하며 자기계발 웹사이트에 상담을 청하기도 한다. 그러나 세상에는 살아보고 나서야 알게 되는 것들이 있다. 시간이 흐르고 끝까지 지켜보아야 알게 되는 인생의 변하지 않는 공식들 말이다. 不經一事면 不長一智라는 말처럼, 한 가지 일을 경험하지 않으면 한 가지 지혜가 자라지 않는다. 즉 경험을 자기의 것으로 체득하면 세상사는 지혜를 더할 수 있다는 것으로 ‘나이가 인생을 가르친다’는 뜻이기도 하다. ‘내가 알고 있는 걸 당신도 알게 된다면’의 토대가 된 코넬대학교 칼 필레머 교수의 일명 ‘인류 유산 프로젝트’의 출발점은 현실과 괴리감이 느껴지는 자기계발서들에 대한 문제의식에서 시작했다. 칼 필레머 박사는 5년 동안 70세 이상의 1500명이 넘는 노인들의 인터뷰를 통해, 인생의 끝자락에서 깨달은 소박하고 단순하지만, 인간의 삶에 가장 맞닿아 있는 날것의 지혜들을 서른 가지로 정리했다. 그가 만난 현자들의 삶은 모두 합쳐 8만 년. 결혼생활만 따지면 3만년이고 그들이 키운 아이는 3000여명이다. 그렇게 70년 이상 삶을 ‘버티거나 즐긴’ 이들의 공통적인 조언은 여타 자기계발서와 달리 현실에 뿌리 박혀 있는 생생함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일까? 독자들은 한결 같이 ‘이 책을 놓치지 않게 되어 정말 다행이디’, ‘평생 읽어야 할 책 중 한 권’ ‘밑줄을 그으며 읽게 되는 책’ 등 “비록 한 권의 책이지만 그 가르침은 수 백 권에 이른다”라고 입을 모은다. 작년보다 더 더울 거라 말하는 올 여름. ‘내 손바닥 보다 조금 더 큰 인생의 등대’라고 말한 어느 독자의 말처럼, 손바닥 보다 조금 더 큰 ‘한 권의 도서관’에서 피서를 해보면 어떨까? 특히 아침에 눈뜨자마자 “일하기 싫어 죽겠네”라고 푸념하면서도 어쩔 수 없이 직장으로 향하는 사람들, 평생의 반려자 찾기에 나섰으나 확신을 갖지 못하는 이들, 뜨겁게 사랑했으나 차갑게 식어버린 결혼생활에 원망뿐인 기혼자 등 이 세상을 ‘살아나가야만 하는’ 이들에게 강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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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 ‘내가 알고 있는 걸 당신도 알게 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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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기획] "6월 모의평가 후 취약영역 집중 보완하라"
- [교육연합신문=손덕원 기자] 26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모의고사 결과가 발표됐다. 6월 모의고사 결과와 1학기 기말고사가 앞으로 학습전략에 가장 큰 변수다. 예비수험생들은 이번 6월 모의고사 결과를 놓고 학습전략을 재정비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우선 고3학생들은 재수생이 처음으로 참가하면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모의고사의 경우 상대적으로 성적이 낮아지는 경향이 있다. 이에 시험결과를 놓고 비관하는 경우가 많은데 결과를 빨리 잊는 게 중요하다. 시험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하다면 지금까지 실행한 학습계획을 재점검하고 필요하다면 수정, 보완하여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학습에 임하는 것이 좋다. 또 대부분의 수시전형이 3학년 1학기까지의 내신 성적을 반영하기 때문에 1학기 기말고사에도 집중해야한다. 특히 3월 첫 모의고사부터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모의고사까지의 오답노트를 점검해 자신의 약점을 집중 보강해야 한다. 또한 탐구영역의 경우 올해부터 선택과목 수가 4과목에서 3과목으로 축소돼 예비수험생의 학습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일부과목에 대한 집중학습이 가능하므로 자신 있는 탐구과목 위주로 선택과목을 결정하여 학습전략을 세우는 것이 유리하다. 또 언어, 수리, 외국어 등 배점이 높은 영역에서 높은 점수를 얻지 못하면 고득점이 어렵다는 점을 분명히 알고 있어야 한다. 또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수능을 출제하겠다고 발표한 만큼 상위권 변별의 핵심요소인 고난도 및 신유형 문항에 대한 철저한 학습이 요구된다. 특히 대부분의 수시전형이 3학년 1학기까지의 내신 성적을 반영하기 때문에 6월말에서 7월초에 진행되는 기말고사에도 집중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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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기획] "6월 모의평가 후 취약영역 집중 보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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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인천고전문학의 이해
- [교육연합신문=우병철 기자] ‘인천고전문학의 이해’, 책 제목에서 보듯 향토색이 배어나오는 인천의 고전문학과 관련된 글들이다. 학술지나 교양서, 혹은 신문에 흩어져 있던 것을 한데 묶었기에 대상에 대한 접근 및 진술방식이 혼용되어 있다. 인천사람이라면 혹은 인천을 알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읽어보기를 권하고 싶다. 또한 누구라도 멀지 않은 곳에 있어 손쉽게 읽을 수 있도록 일반 도서관 및 학교 도서관에 구비해야 할만한 책이다. 일반인에게는 인천의 고전문학을 이해하는 인문 교양서로서 부담 없이 접근할 수 있게 했고 이 분야를 연구하는 전공자에게는 교재로 쓰일 수 있게 했다. 꼼꼼하게 주석을 달아 사료에 근거해 독자의 이해를 돕고자 하는 저자의 세심한 배려가 돋보인다. 이 책에서는 오래된 서가에서 켜켜이 앉은 먼지를 떨어내고 집어든 고서(古書)에서 맡을 수 있는 은은한 묵향(墨香)이 난다. 또한 학자의 현학적 우(愚)를 극도로 경계하는 저자의 절제된 수사가 엿보인다. 이 책은 총 4부로 구성돼 있다. 제1부의 ‘인천 지역 전통문화의 연구 현황과 과제’라는 글을 총론으로 삼아 저자가 인천 지역 전통문화를 대상으로 한 연구의 현황을 살펴보고 향후 연구과제를 제시하게 된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제2부의 한문학에서는 고전작가 이규보, 이규상, 최석정, 이형상이 남긴 시문과 인천팔경의 제양상, 일본인의 한시에 나타난 개항장을 다루었다. 특히 이규상은 인천의 풍물을 소재로 하는 ‘인주요(仁州謠)’와 ‘속인주요(續仁州謠)’를 각각 9편씩 남긴 작가이다. 여성과 남성의 복식, 상인들의 분주함, 갯벌에서의 작업, 염전의 모습, 용유도 풍경, 굿판, 손돌의 무덤, 질펀한 연회장면 등은 인천의 죽지사(竹枝詞)라 지칭할 만한 것들이라 설명하고 있다. 제3부의 설화 민속에서는 인천과 관련된 구전설화, 임경업의 신앙화, 가사, 고전소설, 사설시조, 곶창굿, 관제신앙을 논의하고 있다. 인천의 산이동 구전설화를 통해 구전담당층의 서울을 향한 맹목적 짝사랑을 파악하고, 과거에 구술된 설화이되 이면에서 작동하는 전승소를 감안하면 현재의 인천사람들이 적잖은 시사를 받을 수 있다. 제4부의 가요에서는 인천어업노동요, 인천 아리랑, 1920년대 유행동요, 일제강점기 유성기 음반에 나타난 인천의 모습을 다루고 있다. 어업노동요에서 복선율이 등장한 태생적 배경에 대해 시론적으로 접근한 글이기에 인천 민요의 한 특징을 이해할 수 있다. 인천 아리랑과 1920년대 유행동요는 개항장 주변인으로 머물며 굴곡진 삶을 살아야 했던 민초들의 애환을 대변하고 있다. 그리고 유성기 음반에 나타난 인천은 ‘항구-바다’와 떨어질 수 없는 공간이며 이는 다른 지역과 변별되는 인천을 만드는 데 고려해야 할 부분임을 저자는 설명하고 있다. <도서출판다인 032-431-0268> ◈저자소개◈ □ 이영태(李永泰) 인천출생 인하대학교 국문과, 동 대학원 문학박사 現 인하대 동아시아한국학(BK) 연구교수 □ 저서 한국고전시가의 재조명(1998) / 한국 고시가의 새로운 인식(2003) / 고려속요와 기녀(2004) / 한국문학연구의 현단계(공저, 2005) / 삼국지연의 한국어 번역과 서사변용(공저, 2006) / 인천의 섬(공저, 2004) / 옛날 옛적에 인천은(공저, 2004) / 근대문화로 읽는 한국최초 인천최고(공저, 2005) / 인천 개항장 풍경(공저, 2006) / 인천 개항장 역사기행(공저, 2007) / 바다와 섬, 인천에서의 삶(공저, 2008) / 인천의 문화유산을 찾아서(공저, 2008) □ 논문 공무도하가의 배경설화에 나타난 광부 처의 행동(2007) / 고려시대의 단오풍속으로 읽는 청산별곡(2007) / 청구영언 ‘연장’ 등장 만횡청류 재론(2007) / 조선후기 수작·기지시조의 행방(2008) / 동동의 송도와 선어(2008) / 불구동물 등장시조와 ‘청개구리 腹疾하여 죽은 날~’의 해석(2009) / 스토리텔링을 통한 속요의 교육방안 모색(2009) / 어업노동요에 나타난 복선율과 소통(2009) / 황조가 해석의 다양성과 가능성(2009) / 동동 화자의 심리(2009) / 고려시대 기녀와 무당 풍속으로 읽는 사모곡(2010) / 중국 조선족 고중 신편 ‘조선어문’ 소재 고전시가의 양상과 특징(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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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인천고전문학의 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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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특별한 여행' DMZ의 모든 것
- [교육연합신문=우병철 기자] DMZ박물관(관장 반종구)는 여행관련 전문가 및 블로거, 언론인을 초청 안보관광지연계 관광상품 설명회 및 팸투어를 DMZ관광 진행으로 5월 12일,13일 1박2일간 실시했다. 강원도 고성군 일원에서 진행된 팸투어는 통일전망대, DMZ박물관 방문, 화진포안보전시관 및 관광지 관람 순으로 진행됐다. 분단의 아픔을 직접 체험하고 통일의 염원을 다지는 통일안보 교육장인 통일전망대는 실향민에게는 아픔을 달래주는 마음의 고향이고, 자라나는 아이들에게는 분단의 현실을 스스로 깨우치게 하며 외국인에게는 세계유일의 분단국가의 실장을 그대로 보여주는 산 교육장이다. 동해안 최북단 민통선 내에 위치하고 있는 DMZ박물관은 지구상 유일한 분단국인 대한민국의 휴전선이 갖는 역사적 의미를 담아내고 ,60여년간 원형 그대로 보존된 DMZ의 생태환경 등을 전시물과 영상물로 재구성, 전시하고 있다. DMZ박물관은 남북한 문화적인 동질성 회복과 미래에 예상되는 통일을 준비함에 있어서 남북한 화합과 협력의 장이 되어감과 동시에 세계적인 유명관광지로 발돋움하고 있다. 화진포는 바다와 호수가 만나는 동해안의 몇 안되는 석호로 호숫가의 갈대와 수천마리의 철새, 100년이 넘는 나무들로 아름다운 풍경을 이루고 있는 곳으로 이승만 전대통령별장과 이기붕 전부통령별장 그리고 화진포의 성으로 불리는 김일성별장등이 1km정도안에 산재해 있으며 그들의 유품과 자료전시를 하고 있다. 이번행사를 진행한 DMZ관광(대표 장승재)은 2003년도에 설립, 한반도의 중심축인 비무장지대 접경지역일원 오직 한 분야만 연구하고 관광상품 개발 및 판매하는 회사로 내외국인관광객에게 DMZ(Demilitarized zone)를 널리 홍보하고 있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DMZ박물관의 김영식 주무관은 "남북한 평화와 안정을 바라는 전 국민의 염원을 담아 동해안 최북단인 군사분계선과 근접한 민통선 내에 2009년 8월에 개관하여 아직 유물이나 콘텐츠에 부족한점이 있으나 남북통일이 되어 북쪽의 DMZ유물까지 전시가 되면 완성이 된다고 생각하며 설악,고성쪽으로 여행을 오시면 꼭 한번은 들려봐야 하는 박물관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통일전망대에 관한 설명을 하는 DMZ박물관의 김영식 주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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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특별한 여행' DMZ의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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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서간도에 들꽃 피다
- [교육연합신문=우병철 기자] “권총으로 삶을 마감한 아들 주검을 확인하는 어미의 가슴 속에 구멍 하나 뻥 뚫렸다 휑하니 불어오던 그 겨울의 모진 바람 한 자락 뚫린 가슴을 휘젓는다” 위 시는 민족시인으로 알려진 이윤옥 시인이 쓴 시로 읽는 여성독립운동가 20인 시집 '서간도에 들꽃 피다' 2권에 나오는 시이다. 이는 종로경찰서에 폭탄을 던져 일제의 간담을 서늘케 한 김상옥 애국지사의 어머니 김점순 여사에 대한 헌시로 이 시집에는 이렇게 여성애국지사들한테 바치는 헌시들이 절절하다. 지난해 광복절에 나온 '서간도에 들꽃 피다' 1권은 전국 100여 개 언론사가 앞다투어 보도한 바 있었다. 그 열기에 이은 이번 2집은 훈포장 받은 204명의 여성독립운동가 가운데 15명과 5명의 여성 애국지사들을 더해 20명을 다루었다. 특히 이번 2권에서 눈에 띄는 것은 세계에 그 유례가 없는 6형제 독립운동가 가운데 우당 이회영의 아내 이은숙, 만주호랑이 일송 김동삼 며느리 이해동, 대한민국임시정부 초대국무령(대통령) 석주 이상룡의 손자며느리인 허은 여사 같은 쟁쟁한 독립운동가의 아내요 며느리들 이야기가 독자들의 가슴을 파고든다. 또 2권에는 김마리아, 김순애, 차미리사, 최용신, 하란사 여사처럼 교육운동에 뛰어들어 무지한 조선인을 깨우치고 독립운동에 앞장섰던 분, 오희영, 이화림 같이 직접 광복군으로 몸을 바친 분이 있는가 하면 제주의 해녀조합을 이끌면서 착취와 식민지 정책에 맞서 싸우던 부춘화 여사, 기생이면서도 목숨을 걸고 만세운동을 이끈 변매화 등 그간 알려지지 않은 애국지사를 다양하게 다루고 있는 점이 특이하다. 또한 “남에는 유관순, 북에는 동풍신”이란 제목으로 소개한 동풍신 애국지사처럼 그간 북쪽출신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알려지지 않은 분들도 다루고 있어 독립운동이 온 나라에서 불길처럼 일어났음을 상기시켜 주고 있다. 이제 93돌 삼일절이 눈앞에 다가왔다. 삼일절을 맞아 칼바람 날리던 서간도에서 이름 없이 온몸을 바쳐 나라사랑 정신을 실천하다 숨진 들꽃 같은 여성독립운동가를 기리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고 본다. 그런 뜻에서 '서간도에 들꽃 피다'는 우리가 모르는 여성독립운동가의 헌신적인 삶을 들여다보기에 딱 좋은 책이다. [대담] '서간도에 들꽃 피다' 2권 지은이 이윤옥 시인 이번 2권에서 가장 가슴을 울린 애국지사는 누구였나? “쟁쟁한 독립운동가 뒤에 숨어서 가슴 아픈 뒷바라지를 했던 이은숙, 허은, 이해동 세분이다. 이들에 대한 책이나 자료를 찾아 읽으면서 나는 여러 번 흐르는 눈물을 주체하지 못해 글쓰기를 중단하곤 했다. 수없이 들고나는 독립군들의 끼니 걱정부터 땔감이며 옷가지를 마련하는 일로 날을 지새우다가 피로에 지쳐 하마터면 죽 솥에 빠져 죽을 뻔한 일을 겪으면서도 단 한 번도 절망의 끈을 놓지 않은 분들이야말로 애국자 중에서도 애국자요, 독립투사 중에서도 독립투사가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또 기생의 신분임에도 만세운동을 외면하지 않고 가장 앞에 서서 독립을 외쳤던 안성기생 변매화, 파도치는 바다 속을 가족의 생계를 위해 뛰어들어야 하는 해녀 신분에도 식민지 백성의 착취를 가만두고 보지 않은 제주의 부춘화 여사의 삶도 감명 깊게 느껴졌다. 2권을 쓰는데 어떤 어려움이 있었나? “가장 어려운 것은 자료부족이다. 남성위주의 기록문화가 여성들을 소외시켰다. 그래서 그런지 연구서들도 남성위주로 쏟아져 나오고 있다. 또 한 가지 어려운 점은 출판 비용이다. 국내에 숱한 출판사가 있지만 돈이 되지 않아서인지 선뜻 책을 찍어주는 곳이 없다. 그래서 손수 원고를 쓰고 편집, 출판까지 하고 있다. 다행히 나의 이런 뜻을 이해하는 동지들이 책을 사주고 인쇄비에 보태라고 책 한 권 값이라도 보내주고 있어 이 일을 지속하고 있다. 이 책을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읽히고 싶다. 많은 홍보와 관심을 부탁한다. ” 여성독립운동가들에 대한 자료가 빈약하다고 들었다. 어느 정도인가? “그렇다. 정부로부터 훈·포장 받은 애국지사의 자료가 단 세 줄뿐인 사람도 있다. 자료를 찾으려고 도서관에서 살다시피 했고 자료가 있다면 전국 어디라도 달려갔다. 부족한 자료는 후손을 만나 보충하기도 했다. 특히 시를 써야 하는 관계로 그들의 고향과 무덤이 있는 곳에도 여러 차례 발걸음을 옮겼다. 하지만, 이것으로 끝난 게 아니다. 아직 갈 길이 멀다. 아직 세상에 이름 석 자를 알리지 못한 많은 여성독립운동가가 나를 기다리기 때문에 분발하고 있다.” 이런 책이라면 국가 보훈처에서 지원받을 수도 있지 않나? “그렇지 않아도 문을 두드려 봤으나 해당하는 부분이 없는 것 같다. 나의 작업은 책 한 권에 애국지사를 여러 명 다룬 데 반해 보훈처의 지원 요건에는 그런 항목이 없다. 설사 있다 해도 절차가 까다로워 사실상 지원은 기대하기 어렵다. 금전적인 지원은 차치하고 자료 요청에 대해서도 무성의한 경우가 많았다. 준비하면서 혹시 기억나는 일화라도 있는가? “물론 많다. 특히 이번 2권에 실린 허은 애국지사의 아드님이며, 대한민국임시정부 초대국무령(대통령) 석주 이상룡 선생의 증손자인 이항증 선생은 자료 하나라도 더 구해 주려 애를 많이 쓰셨다. 1권 시집 10권을 보내 드렸는데 이 책을 모두 팔았다고 어느 날 봉투에 책값을 고이 넣어 전해주실 때는 가슴이 뭉클했다. 책이 나오면 기증본으로 몇백 권을 발송비를 부담하며 여러 곳에 보내 보지만 책을 받았다는 말도 없는 게 세상인심이다. 그래서 그런지 책을 받고 수고했다는 말 한마디라도 건네는 분들을 만나면 새로운 독립군 동지를 만난 기분으로 힘이 솟는다.” 지난번 1권 때는 권기옥 애국지사의 아드님이신 권현 광복회 의정부지회 사무국장님이 적극적으로 도와주셨는데 역시 독립운동가 후손들은 뭔가 달라도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제주 해녀 부춘화 애국지사를 찾아 제주에 갔을 때 제주 시청의 강봉수 선생은 열일을 제치고 관련 기념관 등을 안내해주었으며, 충남 아산의 이애라 애국지사 충의비를 찾았을 때는 마을 이장님께서 몸이 아픈 아내를 병원에 두고 달려와 안내해주는 열의를 보였다. 또한 수원일보(발행인 이호진)는 꽤 많은 지면을 할애하여 1권의 시들을 연재해주고 있다. 이처럼 많은 분의 사랑과 관심에 힘입어 2권이 나오게 되었다. 정말 기쁘다.” 앞으로의 계획은? “겨우 여성독립운동가를 다룬 시집 2권이 나왔다. 앞으로 8권은 더 써야 훈·포장자 204명을 완결한다. 그리고 지난번에 펴낸 친일문학인들의 풍자시집인 '사쿠라 불나방'도 곧 2권을 낼 계획이다. 더불어 작년 10월에 낸 '신 일본 속의 한국문화 답사기'후속편과 우리말 속의 일본말 찌꺼기를 다룬 '사쿠라 훈민정음' 후속편도 곧 출간을 기다리고 있다.” 대담을 하는 이 시인은 많은 어려움 속에서 글을 쓴다고 했지만 그 모습은 매우 당차 보였다. 그것은 이 시인이 겨레에 대한 사랑이 절절하고, 글쓰기에 대한 내공이 꽉 차 있음을 증명하는 것이다. 이번 93돌 삼일절을 앞두고 과거를 모르는 어린 자녀에게 나라사랑 정신이 배어 있는 시집 '서간도에 들꽃 피다' 를 선물한다면 이 시인의 ‘노고’는 결실을 보는 것이리란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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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서간도에 들꽃 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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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교과서를 믿지마라
- [교육연합신문=안민영 기자] 초등학교 교사인 엄마도 두 손 든 5학년 사회 교과서, 과연 어떻기에? 겨울방학이 끝나가는 요즘, 초등학교 교사인 박모(38세) 씨는 4학년 아들아이를 공부시키느라 여념이 없다. 2011년부터 바뀐 5학년 교과서의 경우, 특히 어렵고 배워야 할 내용이 절대적으로 많아졌다는 동료 교사의 이야기를 익히 들어서이다. 박 교사의 경우, 작년에는 저학년을 맡았기 때문에 5학년 교과서의 실상은 알 수 없었던 터, 사회 교과서를 보고 입이 쩍 벌어졌다. 사회 교과의 역사 영역은 7차 교육과정에서는 6학년에서 배우던 내용으로 그 당시에도 어렵다는 의견들이 분분했는데, 이번에는 심지어 5학년 과정으로 편성된 것이다. 사회 교과서는 교사의 눈으로도 정확하게 잡히지 않는 내용이 많았다. 방대한 양과 내용을 우후죽순으로 담다 보니 우리 역사의 모든 사건을 나열해 놓고 있었다. 불과 몇 단원 만에 선사시대부터 대한민국의 오늘까지 독파해야 하는 수준이다. 게다가 각 시대의 성립과정, 제도, 왕과 신분, 종교, 문화, 과학기술, 전쟁의 내용 등으로 아이들이 별 관심 없는 역사를 반복하게 만든다. 아이가 지레 질려 버릴까 봐 이야기책처럼 꾸며진 역사책을 서점에서 사 주긴 했지만 여전히 걱정이 앞선다. 한 줄 한 줄 해석해야만 겨우 이해할 수 있도록 집필된 교과서를 보노라면 아이가 얼마나 공부해야 이해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역사를 집필하는 관점이 권력자 중심이라 편견을 갖게 하는 내용들도 눈에 띄었기 때문이다. ‘사회과 탐구’의 경우 ‘천민의 삶’을 살펴보자며 아내의 주인을 죽이는 노비 평량의 이야기를 실어 놓았다. 한 술 더 떠서 제시된 이야기를 읽고 ‘만약 내가 누구의 입장에 선다면~’이라는 제목으로 발표하라고 되어 있다. 박 교사는 이런 식의 이야기와 학습 활동이 올바른 역사관 정립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 우려를 표했다. 박 교사는 이처럼 교사도 쩔쩔 매게 하는 교과서의 실상을 부모들이 일단 알고 있어야 아이들에게 적절한 가이드를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부모들은 발견하기 어려운 교과서의 문제점에 대한 세세한 분석과 가이드를 원한다면 ‘교과서를 믿지 마라!(바다출판사)’를 통해 도움을 받도록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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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교과서를 믿지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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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미치지 못해 미칠 것 같은 젊음
- [교육연합신문=우병철 기자] 자유로운 전문가를 꿈꾸는 젊은이들의 영원한 멘토인 변화경영 사상가 구본형이 2002년에 출간되어 수많은 젊은이들에게 영감을 준 ‘사자같이 젊은 놈들’의 개정판을 출간했다.‘일곱 개의 청춘 이야기’라는 부제대로 ‘미치지 못해 미칠 것 같은 젊음’은 선후배 사이로 연결된 7명의 20대 젊은이들이 우연한 기회에 자신의 꿈을 알아내고, 그 꿈을 성취해 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대학을 다니다가 ‘왠지 그래야 할 것 같아서’ 영국으로 어학연수를 떠난 민경이, 대학을 졸업하고 교사가 되었지만 뭔가 허전함을 느끼는 나, 꿈을 찾았지만 지방대 출신이라는 핸디캡으로 고민하는 승환이, 운 좋게 취직했지만 여자라는 한계를 절감하는 지윤이, 대학에 진학하지 않은 정태, 일찍 결혼하여 아이를 낳은 뒤 초조함에 시달리는 화정이….이들이 처한 상황을 요약하면, 한 마디로 내가 진정으로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모른다는 것이다. 이 일곱 젊은이가 모임 후 우연히 들른 점집에서 서로 다른 ‘미션’이 적힌 쪽지를 건네받고, 그 내용을 풀어 가면서 자신의 진짜 꿈을 찾아가는 것이 이 책의 줄거리다. 작가는 아파하고 고뇌하는, 그리고 희망의 길을 찾아 방황하는 젊음에게 말한다. “자신의 내면에서 빛과 힘을 찾아라. 신은 그 능력을 이미 우리 가슴 속에 숨겨두었다. 그것을 찾아서, 그것에, 몸도 마음도 영혼도 모두 걸어라!”미치지 못해 미칠 것 같은 젊은이들로 하여금 내 삶이 원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를 점검하게 하는 책이다. 구본형 저·224쪽·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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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꼭 알아야 할 통일·북한 110가지'
- [교육연합신문=안민영 기자] 평화문제연구소는 최근 통일·북한 문제에 대해 알아야할 핵심적 내용을 110가지로 선정해서 집필한 “꼭 알아야할 통일·북한 110가지” 를 출간했다. 이 책은 기존의 전문서적과는 달리 일선 교육현장의 교사들을 대상으로 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통해 통일교육에 반드시 필요한 내용으로 선정된 항목들을 김영수(서강대 교수), 김태우(통일연구원장), 조봉현(기업은행 경제연구소 연구위원), 한만길(한국교육개발원 연구위원), 베른하르트 젤리거(독일 한스자이델재단) 박사 등 15명의 국내외 전문가들이 분야별로 나누어 집필하여, 과거와 현재와 미래의 통일·북한 문제를 쉽고도 정확하게 이해하도록 했다. 또한 사진, 지도, 도표, 그래픽 등 시각자료를 활용해 일선 교육현장에서 통일교육 교재로 생동감 있게 활용하도록 제작한 것도 특징이다. 이 책 내용 가운데는 북한 학부모들의 교육열이 남쪽 못지않다는 점도 포함되어 있는데, 북에선 공교육에 대한 국가 지원이 감소하자 학부모들이 사교육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한다. 교원의 봉급이 줄거나 중단된 지역이 많아지면서 교원들이 직접 부유층 자녀의 사교육을 하면서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북한 학생들은 방과 후에는 동아리 활동과 유사한 소조활동을 하는데 이 중 실력이 눈에 띄어 선발되면 평양학생소년궁전, 만경대학생소년궁전 등에서 특별교육을 받기도 한다고 이 교재는 전했다. 기획을 총괄한 평화문제연구소 신영석 부이사장은 “북한사회의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을 객관적이고 사실적으로 서술하고 있고, 통일한국을 대비한 현실적이고 실천적인 사안을 다루고 있어, 격한 이념논쟁 속에서도 북한과 통일문제에 대한 미래를 구체적으로 전망하는데 지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책의 내용상 특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인간의 보편적 가치를 담은 통일관에 입각, 통일 국가가 자유, 평등, 인권, 복지가 구현되는 나라이어야 함을 바탕에 깔고 있다. 둘째, 균형있는 북한관에 입각해 북한사회의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을 객관적이고 사실적으로 서술하고 있다. 셋째, 통일의 비전, 통일의 가치 등 국민들이 통일로 접하게 될 미래비전을 제시, 통일문제에 대해 현실적 인식을 제고하는 방향에서 기술했다. 넷째, 복잡한 통일북한 문제를 간단명료하게 설명하면서 사진, 그래픽, 도표, 데이터 등 400여점의 시각자료를 사용, 쉽고 편하게 파악되도록 하고 있다. 제1장 해방과 6.25 전쟁 제2장 북한의 정치와 사상 제3장 북한의 외교와 군사 제4장 북한경제와 주민경제 제5장 북한주민들의 사회생활 제6장 북한의 문화와 교육 제7장 통일환경의 변화와 남북관계 제8장 준비하는 통일 제9장 통일한국의 미래상 저자 : 권영걸(서울대 미술대학 교수), 권오국(평화문제연구소 연구위원), 김갑식(국회 입법조사처 입법조사관), 김영수(서강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김일기(국가안보전략연구소 연구위원), 김태우(국방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박형중(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송영대(전 통일부 차관), 유호열(고려대 북한학과 교수), 이무철(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연구교수), 이정우(평화문제연구소 연구위원), 조봉현(기업은행 경제연구소 연구위원), 최경수(북한자원연구소 소장), 한만길(한국교육개발원 선임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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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꼭 알아야 할 통일·북한 110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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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교육혁신] "교사·학생이 함께 웃자"
- [교육연합신문=양원석 기자] <사진: 손지선(서울 창동중 교사)> "너는 왜 이리 수업 시간에 흥미도 없고 무기력해보이니?" "영어가 별로 재미없어서요." 수업 시간에 책도 잘 펴지 않고 아무 것도 적지 않는 아이들에게 질문하면 자주 듣는 대답이다. 이러한 학생들에게 영어라는 과목은 나에게 그다지 별 의미도 없고 어렵기만 한 외국의 언어일 뿐이다. 수업을 위해 한참 동안 고민하면서 교재 연구한 교사에게 이러한 대답은 맥이 빠질 뿐만 아니라 좌절까지 하게 한다. '그래도 할 일은 해야지' 하면서 억지로 수업하자면 아이들과 충돌을 빚기 십상이다. 이런 학생들과 하루하루 수업한다는 것은 굉장한 어려움이 아닐 수 없다. 어떻게 하면 수업 시간에 아이들에게 흥미를 일으키면서 학습동기부여까지 할 수 있을까? 그들의 눈에 맞추자! 고민한 끝에 내린 결론은 '수업을 철저히 그들의 눈에 맞추자'였다. 그러면서 눈에 들어온 이론은 하버드대학교 교육대학원에서 재직 중인 하워드 가드너 박사가 주장한 다중지능이론(Multiple inteligence)이었다. 사람은 총 8가지 지능(논리-logical, 언어-linguistic, 성찰-intrapersonal, 친화-interpersonal, 음악-musical, 신체-bodily, 공간-spatial, 자연-naturalist) 중 특정 지능이 더 뛰어나다는 것이다. 학교 현장의 현실 속에서 논리와 언어적 지능이 뛰어난 학생만이 우수한 학생이라고 인정받고 음악, 신체, 공간지능이 뛰어난 학생은 음악, 체육, 미술 과목 정도에서야 인정받을 수 있고 성찰, 친화, 자연적 지능이 뛰어난 학생은 사실상 학교 현장에서는 인정받을 기회가 거의 없다는 판단이 섰다. 학교에서 인정받지 못하는 지능을 가진 학생들은 자존감을 높일 기회가 없어서 수업 시간에 무기력하고 참여하지 않고 또는 반항까지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교과 중 어떻게 하면 다양한 지능을 가진 학생들에게 골고루 자극을 줄 수 있을까 고민한 끝에 수행평가를 다양하게 실행해보기로 했다. #1. 크게 읽고 녹음하기(Read aloud) 가장 먼저 했던 수행평가는 '교과서 크게 읽고 녹음하기'이다. 영어 교과서를 읽은 것을 녹음하여 수업 카페에 올리도록 하는 데 이때 단순히 녹음만 하는 것이 아니라 본인이 컴퓨터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음악을 만들어서 자신이 읽은 녹음 파일의 배경음악으로 삼아 오디오북을 만들게 했다. 영어를 배우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큰 소리로 말하기인데 이런 과제를 통해 학생들은 적게는 몇 번에서 많게는 수십 번까지 본문을 읽으면서 영어 말하기 실력을 키워나갈 수 있었다. "발음에 자신을 갖게 되었어요" 수형이는 평소 영어에는 관심이 있으나 잘 하지 못해서 고민이 많은 학생이다. 이런 수행평가를 하면서 자신에게 굉장히 편안한 집에서 원하는 만큼 연습해서 녹음만 하면 된다는 점이 굉장히 마음에 들었다고 한다. 그래서 수십 번을 읽고 연습하면서 조금씩 발음이 좋아지기 시작했다. 향상된 발음이 마음에 들어서 본인이 자발적으로 교과서 다른 9과도 녹음해서 수업 카페에 올려놓았다. 친구들이 본인이 읽은 것을 들을 때면 긴장이 되지만 그래도 노력한 결과물이 친구들에게 인정받을 때 그동안의 수고를 다 보상받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고 한다. "음악이랑 영어랑 무슨 상관이죠?" 예고를 지향하는 지은이는 대하기 쉬운 학생이 아니었다. 노골적으로 영어가 싫다고 말하면서 까다롭게 나올 때면 막막하곤 했다. 지은이는 음악을 굉장히 좋아하기 때문에 교과서 읽기 수행과제에 자신이 만든 배경 음악을 넣을 수 있다는 말을 굉장히 참신하게 받아들였다. 작곡과를 지망하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지은이에게는 특별 주문을 했다. 다른 친구들은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음악을 만들더라도 지은이는 본인이 작곡하고 연주한 노래를 녹음하여서 배경음악으로 사용하도록 한 것이다. 처음에는 못할 것처럼 말했지만 곧 본인의 작품을 만들어왔다. 음악적 지능이라는, 어떻게 보면 영어와는 큰 관련이 없어 보이는 듯한 본인의 지능을 갖고 영어 수업 시간에 직접적으로 활용하게 되면서 영어 수업에 호감을 느끼기 시작했고 어느새 수업 시간에 열심히 참여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또한 이렇게 그간 해왔던 활동 내용을 생활기록부에 세세하게 기록해주었고 기쁘게도 이번에 지망했던 예고 작곡과에 합격했다는 소식을 며칠 전에 전해 들었다. #2. 그림사전(Pictionary) 그림사전은 영어 단어를 단순히 암기하는 것이 아니라 그림을 그림으로서 언어 정보를 이미지와 함께 저장하기 때문에 단어 학습 효율도 올라간다. 공간지능이 뛰어난 학생들이 굉장히 좋아한다. "수업시간에 그림 좀 안 그리면 안 되겠니?"성민이는 항상 어느 수업 시간이든 상관없이 그림을 그리곤 했다. 아무리 그리지 말라고 해도 항상 그리는 모습을 보고 그림에 대한 열정이 상당히 높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수업 시간에 단어 퀴즈를 할 수 있도록 그림사전을 만들어오면 어떻겠냐고 했더니 처음에는 난색을 보였지만, 곧 단어 그림을 직접 컴퓨터로 광펜을 사용하여 그려서 갖고 왔다. 수업 시간에 단어 퀴즈 하면서 맞추는 학생에게는 상품으로 사탕을 주니 너무나도 좋아하면서 학생들이 열심히 참여했다. 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한 것은 성민이의 바로 그 그림 솜씨이다. 이 일을 통하여 성민이는 친구들 사이에서도 지능있는 학생으로 인정 받아 자존감이 상당히 향상되었고 더불어 자신을 그렇게 만들어 준 영어 수업 시간에는 눈을 초롱초롱 밝히면서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 #3. 동영상 영어 교과서 교과서 내용을 완전히다 외워버렸어요 호성이는 자타공인 컴퓨터의 달인이다. 컴퓨터에 대한 지식도 많고 게임도 아주 잘하고 그쪽 분야로는 모르는 내용이 없을 정도다. 그렇지만 수업 시간에는 항상 무기력한 모습으로 앉아 있기만 했다. 자신의 지능을 발휘할 기회가 없었던 것이다. 우연찮은 기회에 동영상 편집 지능이 아주 뛰어난 것을 발견하고 호성이에게 이런저런 주문을 했다. 그 중 교과서 독해 본문 내용을 컴퓨터 게임을 이용하여 동영상 영어 교과서로 만들어보는 게 어떻겠냐는 제안에 호성이는 눈을 빛냈다. 그렇게 교과서 본문을 받아간 지 2주 뒤 호성이는 핼쓱해졌지만 반짝이는 얼굴로 내 앞에 나타났다. 교과서 4쪽 분량에 동영상 교과서를 다 만들어왔다는 것이다. 약 10분간 펼쳐진 동영상 앞에서 감동하지 않을 수 없었다. 교과서 내용을 완벽하게 게임으로 풀어냈던 것이다. 만드는 데 얼마나 걸렸느냐고 물어보니 한쪽당 10시간씩 해서 40시간 정도 걸렸다고 한다. 수업 시간에 그렇게 무기력하게 앉아만 있던 아이가 자신이 좋아하는 것으로 수업에 이바지할 수 있다고 하니 신이 나서 춤을 춘 것이다. 교과서 동영상을 만들려면 본문을 완벽하게 이해해야 만들 수 있으니 학습적 효과도 아주 높았다고 한다. 이후 호성이는 그 지능을 인정받아 학교 예술제 동영상, 졸업식 축하 동영상까지 도맡아서 작업해냈고 결국 관련분야 특성화 고등학교로 진학해서 아주 잘 생활하고 있다. #4. 수업은 버라이어티 쇼의 연장 이렇게 여러 수행평가를 통해 자신의 지능을 인정받았던 학생들은 자존감이 높아지고 자신의 지능에 대해서도 자부심을 느끼게 된다. 따라서 자신의 솜씨를 뽐내는 일에도 거리낌 없이 하게 되는데 이를 잘 이용하면 수업 시간에 장기자랑 시간도 틈틈이 가져서 학생들이 피곤하거나 힘들 때 활력소 역할을 충분히 해낸다. 이러한 분위기가 정착된다면 장기자랑을 하는 친구를 보는 다른 학생들도 진지하나 상당히 즐거워하는 자세로 즐기면서 감상하게 된다. 다양한 수업방식, 학생·교사 신뢰와 학생간의 소통 어우러진 '따뜻한 교실' 이렇게 다양한 지능이 있는 학생들에게 골고루 자극을 주고 서로의 지능을 인정하며 칭찬하는 문화가 형성된 교실은 교사와 학생 간, 그리고 학생들 사이에 보이지 않는 신뢰가 형성된다. 많은 작업을 함께하는 친구들 사이에서 평생 기억할 수 있는 추억이 생긴다. 마찬가지로 학생의 참여를 통해 교사와 학생, 학생과 교사 간의 소통이 이루어져 교실은 따뜻한 공간이 될 수 있다.(수업카페 주소 : http://etsamels.njoyschoo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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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교육혁신] "교사·학생이 함께 웃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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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을 만나다] "PhiloSophia Good! & Feel So Good!"
- [교육연합신문=안민영 기자] 인문학박물관에서는 2012년 겨울 필소굿 2기를 인문학 탐구강좌와 글쓰기강좌로 나누어 운영한다. 인문학박물관에서 기획, 주관하는 청소년 대상의 인문학 교육프로그램인 필소굿은 인문학에 대한 폭넓고 깊이 있는 지식을 학습하여, 창의력을 향상시키고 나아가서는 인생설계의 중요 지점에 있는 청소년들에게 삶의 의미를 부여해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본 강좌의 목적은 인문지식에 대한 다양한 접촉을 시도하고, 그 안에서 청소년들이 스스로 인문학적인 사고를 배양하는 능력을 적극적으로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데 있으며, 이에 더 나아가 인문학적 사고를 토대로 글쓰기 능력을 향상시키고 자신의 일상적인 삶의 영역 안에서 인문학적인 앎을 실천하는 데에 중점을 두고자 한다고 밝혔다. ▖기획 및 주관 : 인문학박물관▖강의 장소 : 인문학박물관 강당 / 영상강의실(서울시 종로구 창덕궁길 164 (구, 계동 1번지) 중앙고등학교 내)▖신청방법 : 인문학박물관 홈페이지(www.kmoh.org)에서 신청서를 다운받아 작성하여 이메일(info@kmoh.org) 혹은 직접 방문하여 접수가능▖접수문의 : 인문학박물관 ( 02-747-6688 / www.kmoh.or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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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을 만나다] "PhiloSophia Good! & Feel So G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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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하루하루가 잔치로세'
- [교육연합신문=우병철 기자] '하루하루가 잔치로세'는 하루하루에 해당하는 절기와 국경일, 기념일에 맞춰, 마치 옛사람의 일기장을 열어보듯 우리 선조들의 365일을 재구성한 책이다. 책을 펼치면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우리 겨레가 누려왔던 세시풍속과 민족문화의 풍경이 한 폭의 그림처럼 펼쳐진다. 이 책은 24절기, 4대 명절, 속절(俗節) 그리고 이와 관련한 역사적 인물과 세시풍속을 중심으로, 우리 선조들의 하루하루를 되짚어보고 당시의 세시풍속 중 현대에도 이웃과 더불어 누릴 수 있는 것들을 많이 소개하고 있다. 흔히 세시풍속이나 명절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는 듯해도 뜻밖에 그 깊은 뜻을 모르는 사람이 많다. 이 책 속에는 오늘날 되살려도 좋을 세시풍속도 많이 발견된다. 섣달그믐이면 아이들이 노인들만 있거나 환자 또는 쌀이 떨어진 집을 골라 몰래 곡식을 담 너머로 던져주는 놀이인 ‘담치기’(본문 61쪽)가 그 예이며 개구리가 깨어난다는 경칩날에는 청춘남녀들이 은행을 나눠 먹으며 사랑을 확인했는데(본문 111쪽) 이날은 밸런타인데이를 대신할 ‘토종 연인의 날’이라 불릴 만하다. 또한 “자살하는 백성이 나오지 않게 하라.”(166쪽)는 임금의 명령에 따라 수해 등 재난을 당한 이들에게 휼전이 제공되고, 가난해서 혼인하지 못하는 이들에게 나라에서 혼수를 마련해주는 광경은 현대사회에도 깨우쳐주는 바가 크다. 문익점은 목화씨를 ‘훔쳐’ 오지 않았다는 이야기(253쪽)나 세종이 겨레의 스승이라는 뜻에서 스승의 날을 세종 탄신인 5월 16일로 정한 사연(210쪽), 이덕무의 독특한 주사(술버릇) 구별법(506~507쪽), 4세기 중엽 성탄절은 동지설날과 같은 날이었다(532쪽)는 사실도 흥미를 돋운다. 잔치문화도 사라지고 오로지 노동과 여가라는 말만 남은 현대를 사는 우리들에게 '하루하루가 잔치로세'는 누대에 걸쳐 이룩한 겨레문화의 속살을 들여다 볼 수 있게 해준다는 뜻에서 매우 의미가 깊은 책이다. 기계문명도 발달하지 않았던 시절, 시시각각 변해가는 날씨에 기대어 농사만 바라보고 살면서도 옛사람들은 이웃과 더불어 음식을 만들어 먹고 하루하루 잔치처럼 살다 갔다. 하루하루 365일의 기록들을 읽어가다 보면 어느새 독자 스스로 현대인들보다 정신적인 면에서 훨씬 여유로웠던 조상들의 지혜를 깨닫게 해주는 책이다. 저자 한갈 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으로, 한국문화의 속살을 쉽고 재미있게 전하는 글쓰기와 강연을 하는 ‘우리문화 알림이’다. 인터넷신문 오마이뉴스에 '김영조의 민족문화 바로 알기'를 800여 회 연재했으며, 일본 속 한국문화에도 꾸준한 관심을 둬 오사카, 교토, 나라, 도쿄 등지에 산재한 한국문화 유적지를 직접 찾아다니며 소개하는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저서로는 '맛깔스런 우리 문화 속풀이 31가지'(2008), '신 일본 속의 한국문화 답사기'(2011 발간 예정)가 있다. 그중에서도 그가 가장 공들여 하는 작업이 있다. 2004년부터 날마다, 한국문화편지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라는 이메일을 독자들에게 띄우는 일이다. 8년째(2011년 8월 31일까지 2,157회) 하루도 쉬지 않고 잊힌 우리 문화와 선조들의 정신을 전하고 있다. 이 책은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중 한국인으로서 알아야 할 한국 문화 중 가장 재미있고 핵심적인 내용을 엄선해 고치고 펴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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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하루하루가 잔치로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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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기획] 수능 막판 뒤집기, 이젠 체력이 관건이다!
- [교육연합신문=문석주 기자] 수능이 이제 4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수험생들은 막바지 수능 준비에 긴장감과 초조함이 극에 달하고 있을 터. 수능이 얼마 남지 않은 이 시기에 마무리 학습만큼 중요한 것이 있다. 바로 수험생들의 체력관리 및 컨디션 조절이다. 이 시기 동안 체력관리와 컨디션을 조절하지 못하면 수능 당일, 집중력 저하로 그동안의 고생이 모두 수포로 돌아갈 수 있다. 강남구청 인터넷수능방송에서는 수험생들의 지켜야 할 다섯 가지 체력관리 및 컨디션 조절 팁을 공개했다. ♦ 평소 수분과 비타민 자주 섭취해 감기 예방해야 수험생들에게 감기는 가장 큰 적이다. 수능 당일 고요한 시험장 안에서 잦은 재채기나 기침 혹은 자꾸만 흘러나오는 콧물 때문에 코를 풀게 되면 본인의 집중력 저하는 물론, 같은 시험장 내 다른 수험생들에게 따가운 눈초리를 받기 십상이다. 감기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특히나 일교차가 큰 요즘 같은 환절기를 조심해야 하는데 아침, 저녁으로 서늘한 바깥 공기에 노출되는 것을 가급적 피하고, 샤워는 너무 뜨거운 물보다는 미지근한 물로 해야 한다. 또 평소 단백질, 비타민이 많이 함유된 음식을 충분히 섭취하면 면역력을 강화할 수 있다. ♦ ‘과유불급’ 수면시간, 식사량 조절 무엇이든 정도를 지나치면 안한 것만 못하다고 했다. 수험생들의 체력 관리도 매한가지. 시간이 지날수록 조급한 마음에 밤을 새고 공부하는 수험생들을 쉽게 접할 수 있다. 수면부족은 집중력 저하뿐 아니라 두통, 식욕부진 등 많은 부작용을 초래하기 때문에 적어도 5시간 이상은 자는 게 좋다. 특히 지금부터 실제 수능 일정에 맞춰 규칙적으로 생활하면 신체리듬을 수능에 익숙해지도록 할 수 있다. 불면증이 있는 수험생이라면 커피, 녹차, 콜라, 홍차, 초콜릿 등은 멀리하는 것이 좋다. 또 우유를 따뜻하게 데워 먹거나 라벤더 오일을 베개에 한 방울 떨어뜨리는 것도 불면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 이 밖에도 과식이나 폭식도 생활리듬을 깨고 학습효과를 떨어뜨리는 지름길이므로 식사는 반드시 정해진 시간에 규칙적으로, 적절한 양을 섭취하도록 한다. ♦ 편안한 마음가짐으로 스트레스 줄여야 변비와 복통, 설사, 더부룩함 등의 ‘장 트러블’ 증세를 보이는 수험생이 많다. 이러한 과민성 대장 증후군은 과도한 스트레스가 주원인이다. 주위에서도 좀처럼 향상되지 않는 성적 스트레스 탓에 우울증에 빠지는 수험생들의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을 정도다.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심리적 불안을 없애고 편안한 마음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간단한 스트레칭, 산책을 하거나 음악 감상 등을 하며 긍정적인 생각을 유도해야 한다. 가족이나 친구, 선생님 등 주위 사람과의 원활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도 스트레스 감소에 도움이 된다. ♦ 생리전증후군, 아로마 마사지나 온열찜질로 완화 평소 생리통 때문에 불편함을 느꼈다면 본인의 생활습관을 체크해보고, 생리통을 유발하는 습관은 지양하도록 하자. 장시간 의자에 앉아있기, 불규칙적인 식사, 아침거르기, 수면부족 등은 생리통을 악화시키는 습관들이다. 또 카페인이 함유되거나 차가운 음식은 가급적 피하고,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혈액순환 촉진을 돕는 것이 좋다. 생리통이 심할 경우, 아로마 마사지나 핫팩으로 온열찜질을 해주면 통증완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 두뇌 활성화 돕는 건강식 충분히 섭취 기억력 향상과 시력 개선에 효과적인 오메가3 섭취는 수험생에게 필수적인 영양소. 오메가3는 등 푸른 생선에 많이 함유돼 있는데, 특히 가을철 꽁치에 영양분이 높다. 또 레시틴이 함유된 두부나 된장, 견과류, 계란 노른자 등을 끼니때마다 챙겨 먹으면 뇌세포의 활성화를 도와준다. 특히 콩은 부족한 잠으로 원활하지 못한 신진대사를 바로 잡아주고 신경을 안정시키는데 도움을 주는 음식이다. 하루의 대부분을 책을 들여다보느라 눈이 피곤하거나 침침하다면 눈의 피로 회복을 돕는 굴을 먹으면 좋다. 굴은 눈의 피로 회복뿐 아니라 소화를 돕는 기능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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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기획] 수능 막판 뒤집기, 이젠 체력이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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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인천 야구팬 정말로 화났다
- [교육연합신문=우병철 기자] 인천 야구팬들이 정말로 화났다. 김성근 감독 전격 해임을 계기로 폭발한 인천 야구팬심이 요동치고 있다. 통상 시간이 흐르면 진정되고 강도가 약해지는 것이 그동안의 야구팬의 기본 항의패턴이었다. 그러나 이번 인천 야구팬의 항의 시위는 시간이 갈수록 조직화 되고, 그 강도가 강해지고 있고 또 앞으로도 쉽사리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오늘은 지하철 이용객들이 출퇴근길에 주로 구독하는 무가지 '메트로'에 SK야구단을 신랄하게 비판하는 광고를 내보내는 등 항의의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그동안 모임이나 팬클럽 동호회 등을 통해 소규모로 항의한 경우는 종종 있었으나 지금처럼 일반팬들이 단합해서 조직적으로 한목소리를 낸 적은 없었다. 인천 야구를 조금 더 깊이 들여다 보면 그동안 인천 야구팬이 프로야구 중심이 아닌 변두리에서 느껴야 했던 소외감과 좌절감을 헤아릴 수 있을 것이다. 인천을 연고로 하는 프로야구팀은 '삼미-청보-태평양-현대-SK'까지 5차례에 걸쳐서 바뀌었고 모기업의 재정난으로 팀이 바뀐 것 까지는 이해하더라도 인천팀 최초로 한국시리즈를 거머쥔 현대유니콘스의 연고지 변경은 인천 야구팬으로 하여금 야구를 등지게 하는 아픔이기도 했다. 그 당시 프로야구는 연고지역 선수를 대거 영입할 수 있는 1차 우선지명이 있어서 팬들과 선수간에는 지역적인 연대감으로 팀 선수에 대한 애착이 강할 때였고 하위권에서 맴돌던 인천 야구를 리그 정상에 올려놓은 터라 팬들로서는 인천 야구에 자긍심이 싹틀 무렵이었지만 현대는 과감하게 인천을 떠나 버려 팬들의 상실감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그런 터에 김성근 감독이 SK와이번스의 지휘봉을 들고 인천 야구팬들의 그동안의 아픔을 승리와 우승으로 어루만지며 '야신'으로 추앙받으며 인천 야구팬들에게 희망을 던져 준 것이었다. 인천 야구팬은 다시 환호했고 하나 둘 야구장으로 모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다시금 인천 야구에 대한 자긍심을 서서히 되찾아 가고 있었다. 그런 자긍심의 대상을 하루아침에 잃어 버렸다는 상실감은 인천 야구팬들에게는 현대의 연고지 이전 때와 같은 충격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한다. 물론 우승은 감독이 혼자서 일구어내는 것이 아니다. 구단을 이끄는 SK와이번스 프런트 또한 그 공에 빠져서는 안되는 공신일 것이다. 인천 야구팬들은 김성근 감독이 추구한 이기는 야구에 환호했다. 그만큼 승리에 목말라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프런트는 나름대로 팬퍼스트 등 마케팅에 주력하고 김성근 감독의 이기는 야구를 통해 관중수는 해마다 늘어 갔다. 김성근 감독의 SK 와이번스는 신흥 강호 명문구단으로 발돋움하는 듯 보였다. 그러나 화려한 외형과는 달리 구단 내부에서는 야구와 무관한 사안들로 갈등이 있었음을 다수의 팬들은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 갈등이 김성근 감독 해임이라는 결과로 이어지자 팬들은 분노했고 그 분노는 쉽게 사그라질 기세가 아니다. 결국 해결책은 팬과 구단이 진정으로 소통해야 한다는 것이다. 입에 발린 말이 아닌 진정성이 담긴 소통의 장을 만들고 그 소통의 장에서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이제 중년의 나이로 접어든 프로야구가 더욱 더 팬들에게 가까이 다가가고 성숙한 성인이 되기 위해서는 지금의 사태를 단순한 갈등으로 치부하지 말고 팬과 구단이 진정한 신뢰를 쌓을 수 있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 SK프론트는 프로야구가 한 기업의 전유물이 아닌 국민적인 공공재임을 깨닫고 진심으로 팬들의 요구를 경청하고 고민해야 한다. 그것이 기업이 국민과 함께해서 얻은 부를 사회에 즐겁게 환원하는 바람직한 모습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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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인천 야구팬 정말로 화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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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기획] 球都인천, 야구를 품다!
- [교육연합신문=우병철 기자] 우리나라에서 ‘국민 스포츠’라는 데 이견이 없는 축구와 야구, 영국과 미국에서 각각 생겨난 스포츠이지만 축구와 야구를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시작한 곳이 '인천'이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흔히 1905년 황성기독교청년회(서울 YMCA)를 이끌었던 미국인 선교사 질레트가 회원들에게 처음으로 야구를 가르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1895년 개교 해 1904년까지 있었던 인천영어야학회 학생들 사이에는 이미 야구가 도입되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당시 이 학교 1학년 학생이 남긴 1899년 2월 3일자 일기에서 ‘베이스 볼이라는 서양 공치기를 했다’는 기록을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1890년대 후반 인천항에 집단 거주하던 일본인들이 야구를 즐겼다는 것과 인천항을 오가는 상인들에 의해 야구가 전파됐다는 풍설도 있다. 웃터골(지금의 제물포 고등학교)에서 벌어진 야구경기 중에서 유명한 것은 '한용단'과 쌀거래소의 일본인 직원들로 구성된 '미신(米信)'과의 시합, 한용단은 경인철도를 타고 서울로 통학하던 학생들이 결성한 야구단이었다. 이 팀이 경기를 하면 시내가 한산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고 한다. 그런데 심판의 편파 판정으로 미신팀이 승리하자 흥분한 우리나라 관중들이 일본인들과 충돌했고, 이 여파로 웃터골에서 2년 동안 운동경기가 금지됐다. 당시 일제는 운동경기를 통해 한국인들이 단결하고 민족의식을 갖게 되는 것을 경계했기 때문이다. 인천 야구는 그런 항일 분위기 속에서 성장해 1936년과 1939년에는 인천상업학교(지금의 인천고등학교) 야구부가 전조선야구대회에서 우승하는 등 기염을 토했다. 1950년에는 인천고와 동산고가 청룡기, 황금사자기, 봉황기 등 전국 고교야구를 휩쓸어 인천야구의 전성시대를 구가했다. 사단법인서해문화(대표 김종하)는 2011년 목적사업의 일환으로 <球都인천, 야구를 품다> 기획전시를 8월 12일부터 14일까지 프로야구 홈경기가 열리는 인천문학경기장 야구장에서 개최한다. 이 행사는 (사)서해문화가 인천광역시와 교육연합신문의 후원으로 한국야구의 본고장이 인천이라는 사실을 시민들에게 널리 알리고 나아가 한국야구박물관 인천건립을 추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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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기획] 球都인천, 야구를 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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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SK와이번스 김성근 감독과 무슨 문제 있나?
- [교육연합신문=우병철 기자] 지극히 야구적인 시각으로 SK 와이번스 김성근 감독의 감독직 재계약 상황을 바라보면 아무런 이상이 없어 보인다. 그러나 김성근 감독의 재계약에 관해서 SK프론트는 갈지자 행보를 하고 있다. "재계약을 한다는 방침이 확고하다"고 했다가 지금은 말을 바꿔 "어떤 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고 한다. SK와이번스 팬들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을 뿐만이 아니라 최근 4년간 3번의 우승과 1번의 준우승을 이끌어낸 명장중에 명장이라 할 수 있는 김성근 감독과 차일피일 계약을 미루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통상 팀을 이정도의 반열에 올려놓은 감독이라면 '혹 다른 팀으로 이적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며 재계약을 구단이 먼저 서두르는 것이 상식일 것이다. 섣부른 추측은 하고 싶지 않지만 오직 야구만을 생각하며 살아간다는 김성근 감독이 SK구단과 불편한 관계는 아닌가 하는 억측 아닌 억측을 낳게 한다. 최근 4년간 최강으로 군림해 온 SK와이번스와 김성근 감독을 다른팀의 팬들에게는 곱게만 보이지 않을 수도 있다. SK와이번스 팬들에게는 천하에 둘도 없는 '우리 감독님'이겠지만 다른 팀의 입장에서는 승부에 집착하는 승부사에 불과하다고 폄하할 수도 있다. 그래서 SK 구단은 이미지 차원에서 이러쿵저러쿵 이유를 붙일 수도 있다. 그럼에도 김성근 감독의 지도력, 야구에 대한 열정, 승부사의 기질, 선수 자질을 보는 혜안 등 야구적인 측면에서는 야구팬이라면 누구라도 인정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그렇다고 김성근 감독이 선수들과의 불협화음을 낸다거나 별다른 구설수에 오른 경우 또한 없다. 적지 않은 팬들이 SK와이번스가 김성근 감독과의 재계약을 미루는 것은 재계약을 하지 않기 위한 명분찾기가 아니냐는 시각으로 재계약과 관련된 일련의 스토리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본 기자의 논지는 단 하나다. 야구는 야구의 관점에서만 판단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야구외적인 요소로 인하여 한 분야의 마이스터가 푸대접을 받는 사회가 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자신의 분야에서 최선을 다해 이루어낸 업적은 반드시 존경 받을 수 있는 세상이어야 더 많은 전문가가 탄생할 수 있는 것이다. 더구나 정정당당함과 인간의 순수성을 이념의 바탕에 두고 있는 스포츠 세상에서는 더욱 더 본질에 충실한 평가와 존경이 이루어져야 스포츠가 주는 쾌감과 감동은 계속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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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SK와이번스 김성근 감독과 무슨 문제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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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SK와이번스는 팬과 소통할 의지가 있는가?
- [교육연합신문=우병철 기자] SK 와이번스는 최근 팬과의 쌍방향 소통을 포기한 것이 아닌가 의심할만한 이해할 수 없는 사건이 있었다. 최근 SK와이번스 홈페이지가 개편됨에 따라 이전 홈페이지에 있었던 커뮤니티 '용트림마당'이 슬그머니 사라졌다. "팬과 함께"라며 스포테인먼트라는 신개념을 표방했던 SK 와이번스 측의 구호와는 전혀 걸맞지 않은 조치가 아닐 수 없다. 그간 용트림마당은 팬들의 깨알같은 의견을 분출할 수 있었던 곳이었다. 때론 구단을 이해하지 못해 벌어지는 일부 과격한 글이나 오해의 글도 있었고 팬들간의 의견차이로 설전이 오가기도 했지만 이마저도 SK와이번스를 사랑하는 팬들의 자발적인 열정에 의한 것임에는 틀림이 없을 것이다. 팬의 입장에서 자신들의 의견을 구단에 전달할 수 있는 유일한 창구였던 용트림마당의 폐쇄를 바라보는 팬들의 심정은 답답한 마음과 구단을 원망하는 심정이 가득하다. 일부 팬들은 포털 다음아고라에서 'SK와이번스 공식홈페이지 팬게시판의 부활을 위하여'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댓글에서 닉네임 '지금**'는 "팬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야신 김성근 감독과의 재계약을 하지 않으려는 사전 포석이 깔려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나타내기도 했다. 닉네임 '인디에***'는 "스포테인먼트라고 하더니 팬들과 의사소통 창구를 닫는게 스포테인먼트냐. 진짜 지금이 어느 때인데 이런식으로 귀닫고 눈닫고 그러고 살려구하는지. 참 답답하다"고 말했다. 또한 닉네임 '뿌리**'는 "보다 강력한 대응방법을 찾읍시다. 경기장에서 프랭카드라도 걸고, 집단대응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할것입니다. 딴팀 팬들(롯데와 기아)이라면 아주 난리가 났을덴데. 와이번스 인천팬들은 너무 착한거여, 아님 포기하고 그냥 야구나 볼련다 하고 자포자기하는건지, 에스케이 프런트의 만행을 응징할수 있는 방법좀 찾아봅시다" 등 다소 격앙된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러한 억측이 과연 틀리기만 한 것인지는 올시즌이 마감되면 알겠지만 이러한 팬들의 동요를 유발한 것 역시 SK와이번스 구단이 사전 고지없이 일방적으로 팬커뮤니티 용트림마당을 없애버린 것이라는 책임에는 자유롭지 못할 것이다. 대한민국 최고 인기 프로스포츠인 프로야구가 팬들과 함께 숨을 쉬고자 하는 의지없이 구단운영을 자신의 입맛대로 운영한다면 뜨겁게 달아 오르고 있는 프로야구의 인기는 차갑게 식어 가고 말 것이다. 지금이라도 SK구단은 용트림마당 패쇄의 이유를 팬들에게 알리고 납득시켜야 한다. 그것이 SK와이번스를 열렬히 응원하는 팬들의 사랑에 대한 구단의 취해야할 최소한의 도리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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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SK와이번스는 팬과 소통할 의지가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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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왜 학생들은 학교를 좋아하지 않을까?”
- [교육연합신문=우병철 기자] “왜 학생들은 학교를 좋아하지 않을까?” 가만 돌아보면 초등학교를 다닐 때, 중학교, 고등학교를 다닐 때 나는 학교를 좋아하진 않았지만 싫어하지도 않았다. 학교에 가면 친구들이 있었고, 넓은 운동장이 있었고, 그리고 교실에 들어가면 책상과 걸상, 교탁, 선생님이 있었다. 수업이 시작되면 대체로 좀 지루하거나 선생님의 말을 알아들을 수 없어 답답해했지만, 시험에서 뜻밖의 좋은 점수를 받거나 과제를 잘했다고 칭찬을 들을 때면 그 주 내내 기분이 좋았더랬다. 그런데 반 친구들 중에는 학교에 오는 것을, 더 정확하게는 교실에 들어서는 것을 싫어하는 아이들이 있었다. 대개는 학급 성적이 좋지 않은 아이들이었다. 그 아이들은 종종 과제를 안 해 왔고 쪽지시험 때마다 괴로운 얼굴을 했다. 현재 학교에 다니고 있는 많은 학생들도 그 시절의 나와 크게 다르지 않을 듯싶다. 학교는 집과 다른 새로운 세상이지만 공부가 괴로운 학생에게는 아주 만만치 않은 곳이다. 왜 학생들은 학교를 싫어할까? 아니, 더 정확하게 말해 왜 학교 공부는 어렵고 괴로울까? 세계적으로 저명한 인지과학자이자 이 책의 저자인 대니얼 윌링햄은 인지과학적 관점에서 그러한 의문을 풀어 가고 있으며, 한발 더 나아가 교사와 학생이 모두 즐거운 수업 비법 9가지를 알려 준다. 이 책은 학부모들에게는 내 아이를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며, 교사들에게는 자신에게 맞는 수업 기술을 찾거나 개발하는 데 꼭 필요한 지식과 정보를 제공할 것이다. 1. 왜 학생들은 학교를 좋아하지 않을까? 대니얼 윌링햄은 이렇게 답한다. “사람들이 흔히 생각하는 것과 달리 우리의 뇌는 생각하는 용도로 설계되어 있지 않다. 오히려 뇌는 생각하는 수고를 덜어 주도록 설계되어 있다. 뇌는 본래 생각을 잘하지 못한다. 생각은 느리고 미덥지 못한 과정이다. 그래도 우리는 생각이 술술 풀리기만 한다면 생각을 즐긴다. 하지만 풀리지 않는 문제에는 오래 매달리려 하지 않는다. 따라서 수업 중에 선생님이 하는 말을 잘 알아들을 수 없고 과제가 어렵기만 하다면 학생들이 학교를 좋아하지 않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므로 교사는 인간의 이러한 특성을 받아들이고 학생들이 생각하도록 하기 위해 어떻게 용기를 북돋울지 다시 고민해야 한다. 또 학생들이 성공적인 생각에 뒤따르는 짜릿한 쾌감을 최대한 느끼게 해 줄 방법을 찾아야 한다. 대니얼 윌링햄은 이렇게 조언한다. “먼저, 학생들의 인지적 한계를 존중하고 둘째, 학생들이 해결할 수 있는 과제를 내주되 일정 이상 노력하면 풀 수 있는 난이도여야 하며 셋째, 학생들이 관심 있어 할 질문이나 실험을 수업 중 어느 때에 끼워 넣을지 생각해 보고 넷째, 학생마다 수업을 위해 준비되어 있는 수준이 다 다르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학생에 따라 적절한 조치를 취한다….” 2. 시험에 필요한 기술, 학생들에게 어떻게 가르칠 수 있을까? “무미건조한 사실만 달달 외우게 하면 풍부한 교육 경험을 제공하지 못한다는 주장에는 이의가 없다. 하지만 사실적 지식이 부족한 학생들에게 분석하거나 통합하는 기술을 가르치는 것도 불가능하다. 인지과학 연구에 의하면, 학생들이 풍부한 사실적 지식을 갖추고 있을 때 분석하고 비판적으로 생각하는 방법을 가르칠 수 있다.” 사실적 지식이 있어야 인지 과정이 제대로 작동한다면 교사는 학생들에게 지식을 많이 가르쳐야 한다. 어떻게 해야 할까? 대니얼 윌링햄은 이렇게 조언한다. “먼저 무엇을 가르쳐야 할지 분명히 한다. 인지과학에서는 여러 번 등장하는 개념, 곧 한 과목에서 통일된 개념을 가르쳐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를테면 저학년부터 시작해서 몇 해에 걸쳐 교과 과정에 주요 개념을 넣고, 여러 가지 주제를 하나 이상의 개념 틀로 바라보고 이해하도록 가르쳐야 한다는 것이다. 둘째, 학생들이 배경지식을 쌓도록 한다. 셋째, 책을 읽히기 위해 모든 방법을 동원한다….” 3. 왜 학생들은 텔레비전에서 본 건 다 기억하면서 교사가 한 말은 다 잊어버릴까? “모든 경험을 기억 속에 저장할 수는 없다. 살면서 너무 많은 일을 경험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우리의 기억 체계는 어떤 정보를 받아들일까? 여러 번 반복되는 경험일까? 하지만 결혼식처럼 평생 한 번 경험하는 중대한 사건도 있지 않은가? 그러면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경험일까? … 기억 체계는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내기를 건다. 네가 어떤 일을 깊이 생각한다면 아마도 그것에 대해 여러 번 다시 생각해야 기억에 저장될 것이다. 즉 기억하고 싶거나 기억하려고 애쓰는 정보가 저장되는 것이 아니라 여러 번 생각한 정보가 기억에 저장된다. 언젠가 4학년 담당 교사가 지하 철도 조직(남북전쟁 이전에 노예 탈출을 도운 비밀 조직)을 설명하면서 학생들에게 도망간 노예들의 주식이었던 비스킷을 굽게 한 적이 있다. 교사는 이 과제를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내게 의견을 물었다. 나는 학생들이 40초 동안은 비스킷과 지하 철도 조직의 관계를 생각할 테고, 40분 동안은 밀가루 양을 재고 쇼트닝을 섞는 방법을 생각할 거라고 대답해 주었다.” 그리고 학생들이 수업 시간에 배운 것을 잘 기억하도록 하는 몇 가지 방법을 제안했다. “첫째, 학생들이 어떻게 생각할지를 고려해 수업 계획을 검토한다. 둘째, 학생들의 관심을 끌어내는 이야기를 활용한다. 셋째, 발견학습을 활용한다. 넷째, 의미를 생각해 볼 수 있는 과제를 제시한다. 다섯째, 기억술을 활용한다.” 등이다. 4. 왜 학생들은 추상적 개념을 어려워할까? 학생이 면적을 계산하는 기하학 문제를 풀고 있었다. 옆에서 교사가 문제 풀이를 도와주었다. 학생은 몇 번이나 오답을 내다가 탁자의 면적을 구하는 서술형 문제를 정확히 풀었다. 바로 이어서 축구장 면적을 계산하는 문제가 나왔다. 학생은 머릿속이 하얘진 듯했고, 옆에서 교사가 단서를 주어도 조금 전에 푼 문제와 연결하지 못했다. 탁자의 면적을 구해 놓고도 축구장 문제는 그와 다른 문제라고 생각했다. 면적 계산과 같은 추상적 개념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이고, 개념을 이해한 후에도 문제를 새로운 표현으로 제시하면 그것을 적용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대니얼 윌링햄은 이렇게 답한다. “교사는 학생들이 교실에서 배운 지식을 학교 밖 새로운 환경에서도 적용하기를 바란다. 문제는 인간의 마음이 추상화를 좋아하지 않는 데 있다. 마음은 구체적인 정보를 선호한다. 그러므로 학생들에게 추상화를 이해시키려면 다양한 추상화 방식에 노출시켜야 한다. 이를테면 탁자, 축구장, 봉투, 문을 비롯해 여러 가지 면적 계산 문제를 풀게 해야 한다.” 그리고 이를 위해 “첫째, 학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예제를 제시하고 비교하게 한다. 둘째, 심층지식을 말과 무언의 메시지로 전달한다. 셋째, 학생들이 심층지식을 습득하는 데는 충분한 시간과 연습이 필요하다는 것을 인지하고 서둘지 않는다.” 등등의 조언을 한다. 5. 반복 훈련과 연습은 유용한 학습 방법인가? “인지 체계에서 한꺼번에 처리할 수 있는 개념의 수는 제한적이다. 예를 들어 19×6은 금방 계산할 수 있지만 184930×34004는 암산으로 계산하기가 거의 불가능하다. 계산 절차는 같지만 머릿속에 숫자를 추적할 만한 공간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인간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몇 가지 술수를 쓰는데 이 중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연습이다. 연습하면 정신 작업에 필요한 ‘공간’이 줄어든다. 축구 경기 중에 공을 몰다가 공을 차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발의 어느 면으로 차야 할지 따위를 생각하면 축구를 잘할 수 없다. 세부 절차가 몸에 배어 있어야만 경기 전략을 짜는 등의 고차원적 생각이 끼어들 틈이 생긴다. 마찬가지로 수학 공식을 외우지 않으면 대수 문제를 풀기 어렵다. 어떤 공식은 꾸준히 연습해서 익혀야 한다.” 또 연습은 세 가지 이점이 있다. 첫째, 정신 과정이 자동화되어 학습을 촉진되고 둘째, 기억이 오래 지속되며 셋째, 학습한 내용을 새로운 상황에 적용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대니얼 윌링햄은 이 책에서 연습의 효과를 높이기 위한 방법도 소개하고 있는데 “첫째, 모든 것을 연습할 수는 없다. 무엇을 연습할지를 정한다. 둘째, 시간 간격을 두고 연습한다. 셋째, 어려운 기술을 집중해서 연습한다.” 등이 그것이다. 6. 학생들이 과학자, 수학자, 역사가처럼 생각하도록 가르치는 비법은 무엇일까? 바람직한 역사 수업이라면 학생들에게 역사적 맥락에서 토론하는 방법을 가르쳐야 한다. 하지만 학생들에게 역사가처럼 생각하도록, 이를테면 문헌과 증거를 분석하고 역사 해석의 근거를 제시하도록 가르치는 교과 과정은 거의 없다. 마찬가지로 과학 시간에는 과학적 사실을 암기하고 예상된 결과를 확인하는 실험만 할 뿐, 진정한 과학이라 할 만한 탐구나 문제해결 같은 과학적 사고는 연습하지 않는다. 대니얼 윌링햄은 이렇게 말한다. “학생들이 인지적으로 과학자나 역사가가 하는 일을 할 수 있다는 전제 자체가 잘못이다. 단지 학생들이 전문가보다 지식이 부족하다는 뜻이 아니라 학생들의 지식은 기억 체계에서 전문가와 다르게 조직화되어 있다는 의미다. 물론 과학자도 처음 공부를 시작할 때는 과학자처럼 생각하지 않았다. 초보자처럼 생각했다. 오랜 기간 훈련받지 않고 과학자나 역사가처럼 생각하는 사람은 없다.” 전문가는 자기 분야에서 초보자보다 생각하는 능력이 뛰어날 뿐 아니라 질적으로 다르게 사고한다. 학생은 전문가가 아니라 초보자다. 그러므로 교사들은 학생들에게 생각하는 방법을 가르치기에 앞서 “첫째, 학생은 지식을 이해할 수 있어도 창조하기는 어렵다. 둘째, 전문가에게 적절한 활동이 학생들에게 인지적으로 크게 좋은 것은 아니다. 셋째, 초보자가 전문가의 방식을 그대로 따라 해도 학습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이해해야 한다. 7. 학생들 각각에 따라 교수법을 어떻게 조절해야 할까? 학생들은 저마다 다르다. 그렇다면 시각 학습으로 최대의 효과를 거두는 학생과 청각 학습으로 최대의 효과를 거두는 학생이 따로 있을까? 직선적으로 생각하는 사람과 통합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따로 있을까? 실제로 그러하다면 학생의 인지 유형에 맞게 교수법을 조절해야 할 것이다. 수업을 잘 따라오지 못하는 학생에게는 교수법을 달리하여 좋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도 같다. 그런데 대니얼 윌링햄은 전혀 다른 이야기를 한다. “지난 50여 년 동안 학습 양식에 관한 방대한 연구가 이루어졌고, 교육학에서는 마치 성배를 찾아다니듯 학습 양식에 따른 샘과 도나의 차이를 찾으려고 시도했지만 둘의 차이를 일관되게 입증하는 증거는 나오지 않았다. 학생들은 생각하고 학습하는 방식에서 서로 다르기보다는 비슷하다.” 이와 관련해 대니얼 윌링햄은 교사들에게 “첫째, 학생이 아니라 수업 내용에 초점을 맞춘다. 둘째, 변화를 이용해서 학생들의 관심을 끈다. 셋째, 학생들의 개인차에 얽매이지 않는다.” 등의 조언을 하고 있다. 8. 학습부진아는 어떻게 가르쳐야 할까? 냉정한 말일지 몰라도 공부에 소질이 없는 아이가 있다. 물론 공부를 못한다고 해서 아무런 재능이 없는 건 아니다. 유명 기업가들 중에도 학창 시절에 공부를 못했다고 알려진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공부를 잘하건 못 하건 학교에서 배울 수 있는 건 다 배워야 한다. 대니얼 윌링햄은 이렇게 말한다. “지능이 유전자로 결정된다는 믿음은 학교나 직장 생활에도 영향을 미친다. … 유전이 지능에 영향을 주는 것은 사실이지만 주로 환경을 통해서 영향을 준다. 지능은 분명 변화시킬 수 있다. 아이마다 지능이 다르지만 꾸준한 노력으로 지능을 변화시킬 수 있다. 그러므로 학생들에게 지능은 가변적이라는 믿음을 심어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칭찬해 주는 방법도 있고 성공이나 실패 경험을 이야기해 주는 방법으로도 가능하다.” 이와 관련해 대니얼 윌링햄은 이렇게 조언한다. “첫째, 학생들에게 능력이 아닌 노력을 칭찬한다. 둘째, 실패를 학습의 자연스러운 과정으로 여긴다. 셋째, 모든 학생이 학습 방법을 안다고 단정하지 않는다….” 9. 학교 수업을 맡아 하는 교사는 어떠해야 할까? 대니얼 윌링햄은 이렇게 답한다. “교사의 인지도 학생의 인지와 다르지 않다. 학생들을 가르치는 기술도 다른 복잡한 인지 기술처럼 연습해야 발전할 수 있다.” 학생을 가르치는 일 역시 인지 기술이 아닌가? 지금까지 학생에 관해 설명한 내용이 교사에게도 모두 적용된다. 그리고 이에 덧붙여 학생들을 가르치기 위한 기술을 개발하는 방법 몇 가지를 소개한다면 “첫째, 교사는 자신의 수업 비디오를 촬영하여 동료 교사와 함께 보면서 피드백을 받는다. 둘째, 교육일지를 쓴다. 셋째, 동료 교사들과 집단토론을 한다. 넷째, 교실 밖에서 아이들 관찰한다.” 등이 있다. 이 중에서 다른 교사들의 수업 장면을 촬영한 비디오를 보거나 자신의 수업을 비디오로 촬영해 동료 교사와 함께 보면서 자신의 수업의 장단점을 살피고 스스로 수업 기술을 개발하는 방법이 주목할 만하다. (대니얼 T. 윌링햄 / 도서출판 부키) ∴ 저자 소개 대니얼 T. 윌링햄은 듀크대학교에서 심리학을 전공하고 하버드대학교에서 인지심리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버지니아대학교에서 심리학 교수로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2000년까지는 뇌의 학습과 기억에 관해 연구했으며, 이후부터는 인지심리학을 K-12교육(유치원부터 고등학교 교육)에 적용하는 연구와 작업을 맡아 하고 있다. 『미국의 교육자(American Educator)』에 ‘인지과학자에게 물어보기’라는 칼럼을 연재하고 있다. (http://www.danielwillingh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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