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9(금)
 

[교육연합신문=안용섭 기자]

 

사람들에게 제일 친숙한 글이 일기글이다. 우리 어린이들은 초등학교 1학년에 입학하면서 부터 그림일기를 쓰게 된다.

 

그리고 도시 학생이나 시골 학생이나 모두 제2의 학과목처럼 졸업하는 6학년때 까지 일기를 쓰게 하고 있다.

 

그 까닭은 일기쓰기가 어린이의 바른 인성을 기르고 학습능력을 키우는데 아주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기를 쓰긴 하지만 재미있게 잘 쓰는 학생은 그리 많지 않다.

 

그러나 의외로 일기 잘 쓰는 방법은 아주 쉽게 배울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글을 잘 쓰려면 좋은 글을 많이 읽어야 하고, 공부를 잘 하려면 교과서를 여러번 잘 읽어야 한다. 무릇 일기를 잘 쓰려면 또래의 좋은 일기를 잘 읽다보면  잘 쓰는 방법을 자연스럽게 스스로 터득하게 된다고 한다.

 

서점에는 수많은 책이 있지만 정작 좋은 일기를 엮은 책은 찾아 보기가 어렵다. 그래서 펴낸 <20년 후의 약속 - 진솔한 어린이 생각을 담은 102편의 모범일기>를 읽다보면 누구나 일기도 잘 쓰게 됨은 물론 공부도 잘 하고 생각이 깊은 훌륭한 인재가 될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 본문발췌(어린이 일기 中)

 

- 20년 후의 약속(5학년 윤혜수)

 

나는 오늘 학교 쉬는 시간에 ‘20년 후’라는 책을 읽었다. 두 친구가 어렸을 때 한 약속으로 20년 후에 만나게 되었다. 그런데 20년이 흐르는 동안 그 중 한 친구가 경찰에게 현상 수배를 받을 만큼 나쁜 일을 저지르게 된다.

 

한편 약속 장소에 조금 늦게 도착한 다른 친구는 그 친구를 잡아야하는 경찰관이 되어 있었다. 결국 자신이 친구는 잡아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는 고민하다가 다른 경찰에게 부탁해서 그 친구를 잡게 한다는 이야기였다.

 

친구와의 안타까운 우정이 잘 나타나 있는 이야기였다. 그 경찰은 차마 자신의 손으로 친구를 체포할 수 없었기 때문에 그를 만나지 않았다.

 

나는 요즘 친구 세진이와 자신이 읽은 책에 대한 느낌을 이메일로 주고 받고 있다. 그래서 ‘20년 후’의 줄거리와 느낌, 생각을 세진이에게 보냈다. 세진이는 나에게 답장을 보내주었다.

 

그 답장에는 내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좋은 생각이 써져있었다. 그 내용은 바로 우리도 20년 후에 만나자는 약속을 하자는 것이다. 그래서 나도 얼른 답장을 보냈다. 우리는 서로의 장래 희망을 이메일로 주고 받았다.

 

과연 우리 둘은 20년 후에 무엇이 되어 있을까? 어렸을 때의 꿈을 정말 이루었을까?
세진이의 꿈은 문학 박사라고 한다. 세진이는 국어를 무척 좋아하고 잘하기 때문에 꼭 해낼 수 있을 것이다.

 

나의 꿈은 여러 가지이고 수시로 변하기도 한다. 그 중에서 제일 하고 싶은 것을 고르자면 동시 통역사, 사진 작가, 그리고 동화 작가가 되는 것이다.

 

동시 통역사는 내가 미국에 갔다 온 이후 영어 학원에 다니면서 생긴 꿈이고, 사진 작가는 제주도 여행을 갔을 때 아름다운 수목원을 보고, 우리의 섬 제주도의 아름다운 경치를 세계에 널리 알리고 싶은 마음에 생긴 꿈이다. 그리고 동화 작가는 요즘 책을 많이 읽으면서 그런 이야기를 만든 작가들이 훌륭하게 느껴져 생긴 꿈이다. 과연 난 미래에 어떤 일을 하고 있을까···.

 

□ 이 일기문집에 실려 있는 모든 글에서 그 사람의 됨됨을 나타내는 身(신), 言(언), 書(서), 判(판) 즉, 바른 몸가짐과 말씨와 글, 글씨와 판단력을 골고루 느낄 수 있었습니다.그만큼 좋은 살아있는 이야기를 쓴 어린이 여러분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이 일기문집이 온세상 어린이들에게 널리 읽혔으면 좋겠습니다.- 한국아동문학연구회 회장 엄기원

 

□ 일기 글 마다 어린이들의 관찰력과 사고력과 깨달음이 생생하게 담겨 있어 참으로 지혜롭고 아름다운 동심을 느꼈습니다.이 일기문집이 우리나라 모든 어린이와 어린이를 사랑하는 많은 어른들도 함께 읽어 주셔서 우리 어린이들이 책도 잘 읽고  일기도 잘 쓰는 훌륭한 인재가 되는데 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前 한국국어교육학회 부회장 홍순태

 

◈ 저자 이현세 ◈

- 대전 출생

- 대전문화초등학교

- 대전중·대전고등학교

- 공주사범대학

- 춘천소양중·강릉여자중학교 교사

- 논산노성중·논산여자고등학교 교사

- 삼성 기획실 교육부 등 근무

- 제1회 자유교양경시대회 대학부 금상

- 한국독서글짓기 연구회(1991년부터) 문의:070-7756-05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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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20년 후의 약속-재미있고 유익한 모범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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