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칼럼] 인성의 중요성과 교육의 방향
한국청소년바르미교육협회 김연옥 강사
[교육연합신문=김연옥 칼럼니스트]
‘사람다운 모습으로 사람답게 산다’라는 것은 사람으로서 마땅히 지켜야할 도리를 행하는 인도적 행위를 말하며, 원칙과 기준을 잘 지키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인성의 사전적 의미는 사람의 성격, 성품을 말한다. 이것을 좀 더 다르게 표현하면 ‘사람다운 모습, 사람 됨됨이’이다. 그래서 ‘사람다운 모습으로 사람답게 산다’라는 것은 바로 ‘인성을 잘 갖춘 사람’인 것이다.
'제3의 물결'의 저자 앨빈 토플러의 주장에 의하면 새로운 문명(제3의 물결)이 형성되고 있는 시점에서는 ‘제2의 물결’이 붕괴되고 있음을 의미하는 여러 가지 징후가 발생된다고 했다.
‘제2의 물결’에서는 공동체 의식이 지배적이라서 인간의 정신영역에 악영향이 미치는 구조적 문제가 현대사회처럼 심각한 수준은 아니었다. 아마도 그것은 공동체의 구조적특성에서 오는 소통과 참여 때문인 것 같다. 그러한 제2의 물결이 붕괴되는 징후 중 대표적 사례가 바로 정신영역의 심각성이다.
건전한 정신영역 창조를 위해서는 ‘공동체, 구조 및 의미’에 대한 개개인이 갖고 있는 기본적 요구가 인정되어야 하고, 그것만이 우리 자신과 자손들의 미래를 위한 건강한 정신적 환경을 설계하는 실마리가 된다고 하였다. 앨빈 토플러의 말대로 현재 우리 사회는 70년대 초 오일쇼크로 도래된 신자유주의 영향을 받아 철저하게 개별화되어진 이기주의에 너무 오랫동안 젖어 있었던 관계로 변화경계선에서 격변의 소용돌이에 바닥을 치고 올라오는 여러 가지 이해 불가한 징후들을 고스란히 떠안게 되는 형국을 맞이하게 된 셈이다.
이로써 한국 사회는 상식을 초월하는 사건사고들이 여러 가지 모양새로 이슈화되고 있고 이것은 비단 청소년들의 문제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어른·청소년 할 것 없이 인간성 상실로 기인된 개인주의와 이기주의적인 성향에서 발로되는 현상이며 그 중 특히 ‘학교폭력, 왕따, 자살, 성폭력, 인터넷 중독, 흡연, 청소년 탈선’ 등과 같은 청소년 문제가 심각한 사회현상으로 대두되고 있다. 하여 2015년 7월부터 학교의 교육활동에 인성교육을 의무화하는 ‘인성교육진흥법’이 시행되었고, 교육청에서도 매년 인성교육 종합계획안에 대하여 토론을 통해 수정 보완해 가는 과정을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그것이 탁상공론식의 형식에 불과한 것이어서는 안 된다.
다행히 인성교육진흥법이 통과되어 더 이상 악화되지는 않겠지만 아직도 이슈화된 여러 사례들을 보면 어른들의 잘못된 인성이 문제라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다. 예를 들면 세월호 참사에서 아직도 자식이 인양되지 못한 유가족들의 입장에서는 보상금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자식이 하루빨리 인양되는 것이 더 중요할 것이다. 그런데 그러한 기사내용 밑에 달린 댓글을 보면 막말을 쏟아 붓는 사람들이 엄청 많은 것을 보면서 솔직히 한심함을 통탄하지 않을 수 없다.
역사교과서 국정화도 마찬가지다. 역사교과서 국정화는 국정을 책임지고 있는 자신들에게 유익한 가치관을 주입시켜 국민의 정신세계를 특정세력의 입맛에 맞게 바꾸려는 교활한 의도가 숨어 있는 것이다. 이 외에도 ‘대한항공 땅콩회항사건의 갑질 논란’, ‘이천의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이 빗자루로 기간제 교사를 폭행하고 모욕했던 사건’에서도 알 수 있는 교훈은 어른들의 바르지 못한 인성이 하나의 나쁜 사회의식이 되어 그 의식이 마치 옳은 것 인양 인식되는 구조로 굳혀질 수밖에 없고 그것은 청소년들에게도 악영향이 미칠 수밖에 없다. 어떤 조직이나 단체, 가정, 사회, 직장에서도 이제는 능력보다 인성을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꼽고 있으며 한민족이 리드할 세계화의 시대엔 더더욱 그러하다. 말 한마디와 소통의 기법, 융화의 정도에 따라 개인과 조직의 성과나 생존과 방향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인성을 잘 갖춘 사람’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첫째는 매스컴을 통해 인성에 관련된 좋은 사례들을 소개하여 인성교육의 중요성을 부각시키고 전국의 교사와 학부모 및 사회관계자들이 토론회나 컨퍼런스 개최를 통해 문제를 토론하고 대안을 모색하는 것이 필요하다. 즉, 종편TV나 라디오, 언론에서도 인성관련 프로그램을 많이 도입하고 인성시대가 도래했음을 자연스럽게 각인되도록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해가는 것이 시급한 핵심방향이다. 둘째는 바닥을 치는 청소년들의 인성이 청소년들에게만 책임을 국한시키는 것이 아니라 학교, 가정, 사회가 협력하여 공동체의식으로 풀어나가야 한다. 교사나 부모의 책임만으로 떠넘겨져서도 안 되고 전적으로 국가나 사회의 책임만으로 떠넘겨져도 안 된다. 이처럼 인성교육이 유기적인 협력관계로 실행된다면 그것은 ‘구조가 변하면 인간도 변한다’라는 앨빈 토플러의 주장과 맥락을 같이 하는 인성교육 방향의 구심점이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