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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人포커스] 전국 최초 4선 김석준 부산광역시교육감
[교육연합신문=황오규 기자] “부산을 대한민국 미래교육의 표준으로 만들 것” "AI·반도체·교육복지 혁신으로 미래교육 대전환" 전국 최초 4선 교육감이라는 새로운 역사를 쓴 김석준 부산광역시교육감이 민선 교육자치의 새로운 출발선에서 부산교육의 미래 청사진을 제시했다. 김 교육감은 이번 선거를 통해 시민들로부터 다시 한 번 선택받은 의미를 “지난 9년간 부산교육이 걸어온 길에 대한 신뢰이자 미래교육 완성에 대한 기대”라고 평가했다. 그는 “4선이라는 결과는 개인의 영광이 아니라 부산교육의 미래를 흔들림 없이 추진하라는 시민들의 엄중한 책임과 명령”이라며, “교육의 중심에는 언제나 아이들이 있어야 하며, 앞으로의 4년은 오직 학생만 바라보며 부산교육의 미래 대전환을 완성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 전국 최초 4선 교육감으로 당선되셨다. 부산 시민과 교육가족들에게 전하고 싶은 취임 소감과 각오는 무엇인가? 이번 선거를 통해 감사하게도 ‘사상 첫 4선 교육감’이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하지만 이는 개인의 명예가 아니라, 미래교육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라는 책임을 맡겨 주신 것이라고 생각한다. 교육감 재임 9년간 공교육의 공공성을 높이고, 교육복지를 두텁고 탄탄하게 하며, 학교 혁신의 기반을 차근차근 구축해 온 성과에 대한 신뢰의 표현이자, ‘부산교육을 과거가 아닌 미래로 도약시키라’는 시민들의 염원이 반영된 결과라고 생각한다. 나아가 부산시민과 학부모님들은 낡은 이념공세나 정치적 구호에 흔들리지 않고 검증된 경험과 정책의 안정성을 선택해 주신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그동안 다져놓은 탄탄한 기반 위에 부산의 아이들이 다가올 미래 사회의 주역으로 당당히 설 수 있도록 더 큰 열정과 경험으로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 민선 교육자치의 새로운 출발점에서 부산교육의 미래 비전과 핵심 교육철학을 말씀해 달라. 지난 9년간 쌓아온 성과와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의 4년은 화합과 소통 위에서 오직 우리 아이들만 바라보며 부산교육의 미래 대전환을 완성해 나가겠다. 저는 AI와 디지털 대전환 시대에도 기술보다 사람의 가치를 중심에 두는 ‘인간중심 미래교육’을 부산교육의 핵심 철학으로 삼고 있다. 가정환경이나 지역에 관계없이 모든 아이들이 공정한 교육 기회를 누리고, 자신의 꿈과 역량을 마음껏 키울 수 있는 교육을 만드는 것이 부산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다. AI 시대에 맞는 미래교육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면서도, 교육의 중심에는 항상 사람이 있다는 원칙을 지켜 나가겠다. 이를 통해 부산교육이 대한민국 미래교육의 새로운 표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향후 4년간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할 대표 교육정책은 세 가지는 무엇인가? 앞으로의 4년은 부산교육이 그동안 쌓아 온 성과를 바탕으로 미래교육 대전환을 완성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겠다. 구체적으로 다섯 가지 핵심 방향으로 추진하겠다. ▲AI 시대를 이끌어가는 인간중심 미래교육 ▲학력과 마음을 함께 키우는 맞춤교육 ▲교사와 학생을 함께 지키는 안심교육 ▲존중과 배려로 함께 크는 시민교육 ▲가족처럼 힘이 되는 따뜻한 행복교육이 그것이다. 기존 성과는 흔들림 없이 이어가고, 그 위에 ‘부산형 공교육 찬스’라는 새로운 동력을 더하겠다. 양적 확대를 넘어 질적 도약으로, 부모의 정보력이나 경제력이 아닌 공교육의 힘으로 부산교육의 수준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리겠다. ■ AI와 디지털 대전환 시대를 맞아 부산형 미래교육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보는가? 지금은 말 그대로 AI 대전환의 시대다. 부산교육도 이에 맞게 한 단계 더 도약해야 한다. 그래서 저는 ‘AI시대를 이끌어가는 인간중심 미래교육’을 첫 번째 핵심과제로 제시했다. 우리가 AI를 알고 활용해야 하는 본질적인 이유는 기술 그 자체에 있지 않다. 저는 AI 교육의 핵심은 기술 도입 못지않게 학생 한 명 한 명의 성장을 지원하는 데 있다고 생각한다. AI는 학생들의 학습 수준과 특성을 분석해 맞춤형 학습을 지원하는 매우 유용한 도구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AI는 도구일 뿐, 교육의 중심은 언제나 사람’이라는 점이다. 아무리 좋은 기술이라도 교사의 전문적인 지도와 교육적 판단이 함께하지 않으면 기대하는 효과를 얻기 어렵다.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AI와 교사가 함께 학생의 성장을 지원하는 교육환경을 만드는 것이다. AI는 학생별 맞춤 지원을 제공하고, 교사는 학생의 동기와 잠재력을 이끌어내는 역할을 맡아야 한다. AI를 기초학력 향상과 자기주도적 학습 역량을 키우는 도구로 활용해 모든 학생이 자신의 가능성을 실현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동시에 디지털 리터러시와 윤리 교육을 강화해 AI로 인한 부작용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고, 독서·토론·예술교육을 통해 인문학적 소양도 함께 키우겠다. AI가 아무리 뛰어난 답을 내놓더라도 무엇이 옳고, 가치 있는지를 판단하는 힘은 결국 인문학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AI 활용 역량뿐 아니라 AI 기술 자체에 대한 이해도 중요하다. AI 중점학교, AI융합교육 중심학교를 통해 AI를 체계적으로 가르치는 한편, 부산 어디서든 AI 신기술을 쉽게 체험할 수 있도록 권역별 AI·메이커교육센터를 확충하겠다. ■ 학력 신장과 기초학력 보장을 위해 어떤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있는가? AI 시대일수록 기본이 더 중요하다. 스스로 공부하는 힘, 즉 자기주도 학습 역량이 핵심이다. 그래서 고등학교 중심 자기주도 학습지원을 올해는 중학교까지 확대했다. 운영 초기여서 학교와 선생님들의 어려움도 있겠지만 안착될 수 있도록 잘 지원하겠다. 또 하나 중요한 게 문해력과 수리력이다. 코로나19 이후 학생들의 문해력 저하를 지적하는 사례들이 많은데, AI가 답을 줘도 이해하지 못하면 학습효과를 거둘 수 없다. 그래서 지난해부터 서울교육청과 함께 문해력·수리력 진단검사를 시행하기 시작했다. 앞으로는 교과별 핵심 개념을 이해하고, 정보해석 능력을 키울 수 있는 학습 자료도 제작해 지원하겠다. 올해부터는 기초학력지원포털을 구축하여 학년이 달라져도 학생들의 진단 결과와 보정 학습 이력을 밀착 관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 ■ 교권 보호와 학생 인권의 균형 있는 발전을 위해 어떤 정책을 추진할 계획인가? 교권과 학생 인권은 둘 다 지켜야 할 소중한 가치다. 무엇보다 교사가 안심하고 가르칠 수 있어야 학생도 제대로 배울 수 있다. 지난 한 해 동안 선생님들의 교육활동을 보호하고 교사 본연의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많이 노력했다. 먼저 교원보호공제 지원을 확대했다. 소송의 경우 심급별 최대 1,000만 원까지 보장 금액을 높였고, 피해교원 치료비뿐 아니라 치유비까지 지원 범위를 확대했다. 학교의 민원 책임자인 학교장들의 대응 역량을 높이는 연수도 많이 진행했다. 앞으로는 교육지원청마다 학교 민원 대응을 담당하는 ‘교육활동보호센터’를 구성해서 학교에서 발생하는 악성 민원에 선생님들을 노출시키지 않고, 학교장과 교육청이 함께 직접 대응하도록 하겠다. 또, 수학여행이나 체험학습에서 사고가 나더라도 교사가 고의적으로 할 일을 하지 않은 경우를 제외하고는 책임을 묻지 않는 방향으로 제도개선을 추진하겠다. 학생 인권과 관련해서는 학생 인권이 보호되는 학교 문화를 만드는 일에 집중하겠다. 그동안 인권침해적 요소가 있는 학교규칙을 지속적으로 개정해 왔고, 학생·교사·학부모가 함께 만드는 생활협약을 통해 바람직한 학교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해 왔다. 앞으로는 생활협약과 생활교육이 모범적으로 이뤄지는 사례들을 발굴하여 안내하고, 학생인권과 교권이 함께 보호되는 존중과 배려의 학교 문화가 정착되도록 노력하겠다. ■ 학교폭력과 사이버폭력 문제 해결을 위한 부산교육청의 대응 전략은 무엇인가? 학교폭력과 사이버폭력은 처벌만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학생들이 서로를 존중하고 갈등을 해결하는 학교문화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다행히 지난해 12월 기준 부산의 학교폭력 신고 건수가 전년 대비 약 10% 감소하는 의미 있는 변화가 있었다. 그동안 사소하고 경미한 사안은 교육적으로 해결하려는 노력을 꾸준히 해온 결실이다. 그래서 올해부터는 초등학교 저학년을 대상으로 갈등을 치유하는 ‘관계회복숙려제’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 앞으로 운영 성과를 보면서 고학년까지 순차적으로 확대하겠다. 학생 정서 지원도 중요하다. 과거에는 대가족이나 골목길 또래들과의 놀이 속에서 감정을 조절하고 화해하는 법을 배웠다면 지금은 그러한 기회나 공간이 사라졌다. 또, 즉각적인 온라인 소통에 익숙해 실제 대면 상황에서 감정조절에 서툰 아이들을 위해 유니세프와 손잡고 사회정서교육 자료를 개발해 보급하겠다. 더불어 초·중·고교 중 145개 학교를 ‘마음챙김학교’로 지정하여 학생들의 자기 감정 이해와 조절 역량을 키우고 있다. 학교폭력은 처벌만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아이들의 관계와 마음을 함께 회복시키겠다. ■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소규모 학교와 원도심 학교 활성화를 위한 대책은 무엇인가? 학령인구 감소는 피할 수 없는 현실이다. 하지만 저는 이를 부산교육의 질을 한 단계 높이는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신도시 개발과 재개발로 학생 수가 늘어나는 지역은 학교 신설을 적극 추진하고, 원도심과 소규모학교는 단순히 통폐합하는 것이 아니라 ‘작지만 강한 특색 있는 학교’로 육성하는 데 중점을 두겠다. 무엇보다 학교가 폐교되면 지역사회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큰 만큼 적정 학생 수를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소규모 학교 중 학생들을 위한 맞춤형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학교를 선정하여 교무행정 전담팀도 구성하고, 통학버스를 제공함으로써 인근 학교의 학생들을 유치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학교 규모의 차이가 단점이 되지 않도록 맞춤형 교육을 실현하는 특성화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첨단 AI 교육환경 및 지역과 연계한 교육을 통해 부산의 어디에 살든 질 높은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해 폐교의 속도도 늦추고 아이들의 학습권도 보장하겠다. ■ 교육격차 해소와 교육복지 확대를 위해 새롭게 추진할 사업이 있다면 소개해 달라. 저는 교육복지는 단순한 지원이 아니라 공교육이 책임져야 할 기본 책무라고 생각한다. 그동안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무상급식과 무상교육을 완성하고, 졸업앨범비와 중학교 교복·체육복 지원, 1형 당뇨와 난치병 학생 치료비 지원 등을 통해 학부모님의 교육비 부담을 덜어드리고자 노력해 왔다. 앞으로는 수학여행비 및 현장체험학습비도 국내 여행을 기준으로 필요한 실경비를 지원하겠다. 자녀 수는 줄고 있지만 아이를 키우는 데 드는 노력과 비용은 더 커지는 현실을 감안해 부모님의 마음으로 더 촘촘하고 따뜻하게 챙겨, 아이 키우는 걱정을 덜어드리겠다. 또, 하나 중요한 것이 교육격차 해소다. 부산교육청은 교육격차 해소 종합계획을 수립하여 교육환경을 개선하고, 원도심과 서부산권에 우수한 선생님들이 우선 배치되도록 하고 있다. 또, 학력신장과 인성교육, 그리고 문화예술 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모든 학생이 균형 있게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해 왔다. 앞으로는 AI 기반 맞춤형 교육과 학교별 특성화 교육을 더욱 강화해 어느 학교에 가든, 어느 지역에 살든 좋은 교육을 받을 수 있다는 신뢰를 만들어 가겠다. ■ 부산형 늘봄학교와 돌봄 정책의 발전 방향은 무엇인가? 전 정부가 방과후학교와 돌봄교실을 늘봄교실로 바꾸면서 한때 현장이 많이 혼란스러웠다. 특히, 부산은 전임 교육감 시절 다른 교육청보다 무리하게 늘봄 정책을 추진하다 혼란이 컸는데, 지난 1년 동안 혼선을 정리하고 방과후학교와 돌봄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기반을 마련했다. 부산교육청은 기존 ‘늘봄학교’를 ‘초등 방과후·돌봄’ 체계로 개편하고, 학교와 지역사회가 함께 참여하는 통합 돌봄 시스템을 구축했다. 특히, 초등 저학년 돌봄은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 그래서 지역사회와 연계해 학교 안이나 집 가까운 곳에서 돌봄이 이뤄지도록 하고 있다. 그것이 부산형 돌봄 모델인 ‘우리동네자람터’다. 지난 재임 기간 마을에 있는 복지관이나 아파트 단지 안에 있는 빈 공간을 활용해 ‘우리동네자람터’ 운영을 시작했고, 올해 16곳으로 확대했다. 앞으로도 생활권 중심 돌봄을 계속 늘려 나갈 계획이다. 특히, 양적 확대뿐 아니라 질적 향상에도 더 힘쓰겠다. AI를 활용한 방과후 프로그램과 문화·예술·체육 활동을 확대하고, 학생 개개인의 수준에 맞는 맞춤형 학습지원도 강화하겠다. ■ 부산전자공고의 반도체 마이스터고 전환은 부산교육의 큰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가? 이번 부산전자공고의 반도체 마이스터고 지정은 부산 직업교육이 미래 첨단산업 중심으로 도약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라고 생각한다. 지난 재선거 당시 약속드렸던 공약을 지킬 수 있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 그동안 부산교육청은 부산시, 지역대학, 산업체와 머리를 맞대고 전환 TF를 운영하며 산업 수요에 맞춘 교육과정과 산학협력 체계를 차근차근 준비해 왔다. 이번 교육부 지정은 이러한 노력의 결실이자, 지역 전략산업을 이끌 핵심 기술인재를 체계적으로 양성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특히, 부산전자공고에는 전국 고등학교 최초로 반도체 前공정과 後공정 교육이 모두 가능한 ‘반도체교육센터’를 구축하고, 첨단 실습환경을 갖췄다. 학생들이 멀리 가지 않고도 최고 수준의 첨단 실습환경에서 현장 맞춤형 기술을 배울 수 있는 독보적인 교육 기반이 마련된 것이다. 이는 단순히 간판을 바꾸는 것을 넘어, 부산의 특성화고 교육 역량을 한 단계 끌어올리고 우리 아이들에게 대한민국 첨단산업을 이끌어갈 최고 수준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교육적으로 매우 큰 의의가 있다. ■ 반도체 마이스터고를 통해 부산이 미래 첨단산업 인재 양성의 중심도시로 도약할 수 있다고 보시는지? 그렇다,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반도체 마이스터고는 단순히 학교 한 곳이 바뀌는 것을 넘어 부산이 ‘인재 유출 도시’에서 ‘첨단 인재 공급 거점’으로 패러다임을 바꾸는 전환점이 될 것이다. 미래 첨단산업에 필요한 핵심 기술인재를 부산에서 직접 양성하는 출발점이라고 생각한다. 아시다시피 그동안 부산의 우수한 인재들이 일자리를 찾아 수도권으로 떠나는 안타까운 현실이 반복되어 왔다. 하지만 이제 부산에서 나고 자란 아이들이 세계적인 수준의 반도체 기술을 배우고, 지역 내 우수 기업으로의 취업은 물론, 부산에서 지속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토양이 만들어지게 된다. 부산교육청은 산업 수요를 반영한 교육과정을 마련하고, 기업 현장실습과 채용 연계, 지역대학과 연계한 후학습 체계까지 구축해 학생들이 취업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직업교육 모델을 만들어 가겠다. 오는 2028년 개교를 차질 없이 준비해 (가칭)부산반도체마이스터고를 부산과 동남권을 아우르는 반도체 핵심 기술인재 양성의 거점으로 육성하겠다. 이를 계기로 ‘우수 인재 양성→기업유치 및 일자리 창출→지역 정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부산이 명실상부한 미래 첨단산업 인재양성의 중심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 ■ 경남공업고의 조선·해양플랜트 특성화고 육성 사업은 부산의 주력산업과 어떤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는가? 경남공업고의 조선·해양플랜트 협약형 특성화고 육성은 부산의 주력산업과 직업교육을 더욱 긴밀하게 연결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생각한다. 조선·해양플랜트 산업은 부산의 대표 전략산업인 만큼, 학교와 기업, 대학, 지자체가 함께 산업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기술인재를 체계적으로 양성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번 협약형 특성화고 사업은 이러한 협력 기반을 더욱 공고히 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앞으로는 학생들이 부산에서 배우고 취업하며 성장할 수 있는 지역 정주형 인재 양성 기반을 더욱 탄탄하게 만들어 가겠다. 지역 산업에 필요한 인재를 지역에서 직접 키우고, 기업은 우수한 기술인재를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선순환 구조가 정착된다면 조선·해양플랜트 산업의 경쟁력도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부산교육청도 지역 산업과 함께 성장하는 직업교육 모델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 ■ 금샘고의 전력반도체 특성화고 지정이 부산 반도체 산업 발전에 어떤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는가? 금샘고의 전력반도체 특성화고 지정 역시 앞서 말씀드린 부산전자공고의 반도체 마이스터고 지정이나, 경남공고의 조선·해양플랜트 협약형 특성화고 지정과 마찬가지로 매우 큰 의미가 있다. 부산이 미래 전력반도체 산업을 이끌 핵심 기술인재를 지역에서 직접 양성하는 기반을 마련한 것이다. 전력반도체는 미래 모빌리티와 친환경 에너지 산업의 핵심 기술인 만큼, 지역 산업과 연계한 실무 중심 교육을 통해 미래 산업을 이끌 인재를 체계적으로 키워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번 협약형 특성화고 지정은 직업교육과 지역 전략산업을 더욱 긴밀하게 연결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앞으로 지역에서 필요한 반도체 전문 인재를 지역에서 직접 양성하고, 학생들이 부산에서 배우고 취업하며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더욱 탄탄하게 만들어 가겠다. 이를 통해 지역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은 물론, 부산이 대한민국 전력반도체 산업과 첨단산업의 발전을 이끄는 중심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 ■ 부산전자공고·경남공고·금샘고를 중심으로 추진되는 ‘부산형 첨단산업 인재양성 벨트’의 청사진을 설명해 달라. 부산형 첨단산업 인재양성 벨트는 학교별 특성을 살려 부산의 미래 전략산업을 이끌 핵심 기술인재를 체계적으로 양성하는 것이 목표다. 부산전자공고는 반도체, 경남공고는 조선·해양플랜트, 금샘고는 전력반도체 분야를 맡아 지역 전략산업과 연계된 인재를 키우는 중심축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중요한 것은 학교를 각각 육성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 산업과 함께 성장하는 인재양성 체계를 만드는 것이다. 부산교육청은 이 세 학교를 중심으로 첨단산업 인재양성 벨트를 완성해 학생들이 부산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지역 산업의 주역으로 자리 잡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 이를 통해 부산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미래 첨단산업 인재양성의 거점으로 우뚝 서게 하겠다. ■ 부산교육의 미래는 결국 사람을 키우는 일이다. 교육감님께서 꿈꾸는 2030 부산교육의 모습은 무엇인가? 제가 꿈꾸는 2030년의 부산은 ‘가장 선진적인 미래 교육을 받으며, 전 세계를 무대로 활약할 글로벌 인재들이 자라나는 도시’다. 2030년 부산의 교실은 첨단 AI와 디지털 기술이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학생 한 명 한 명의 학습 속도와 재능에 맞춘 ‘개인별 맞춤형 교육’ 시스템이 완벽히 정착되어 있을 것이다. 주입식 교육에서 벗어나 아이들이 스스로 질문을 던지고 문제를 해결하는 창의적 역량을 기르는 학교로 거듭날 것이다. 나아가, 이렇게 자란 인재들이 수도권으로 떠나지 않고 부산의 탄탄한 전략산업 생태계 속에서 자신의 미래를 설계하는 ‘지속 가능한 교육도시’를 완성하는 것이 목표다. 부산교육이 대한민국 미래교육의 표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부산의 학생·학부모·교직원 그리고 시민들에게 꼭 전하고 싶은 희망의 메시지를 부탁드린다. 선거 과정에서 밝힌 바와 같이 지난 9년간 이룬 성과와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AI 대전환의 시대에 걸맞은 미래교육을 본격화하겠다. 저를 지지하셨던 분이나 지지하지 않으셨던 분 가리지 않고 두루 소통하면서 부산교육을 잘 이끌어가겠다. 학생, 교직원, 학부모 모두가 행복한 부산교육을 꼭 만들어 내겠다. ‘아이 키우기 좋은 부산’, ‘교육하기 좋은 도시 부산’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아이들에게 꿈을, 교육가족에게 자긍심을, 학부모님들께 희망을 드리도록 하겠다.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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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社說] 딥페이크·가짜뉴스 판치는 세상, ‘미디어 리터러시’ 국가가 책임져야
[교육연합신문=사설] 인공지능(AI)과 소셜미디어가 세상을 뒤흔들고 있다. 편리함의 그늘은 깊고 어둡다. 가짜뉴스와 허위정보가 넘쳐난다. 딥페이크 기술을 악용한 범죄는 이미 일상을 위협하고 있다. 이제 디지털 위험은 개인의 조심성만으로 막을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다. 시민의 정보 판단 역량을 기르는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이 시급하다. 마침 국회에 국가 차원의 교육 추진체계를 마련하는 법안이 제출됐다. 매우 시의적절한 조치다. 미디어를 올바르게 읽고 가려내는 능력은 이제 생존의 문제다. 국가가 책임지고 이 힘을 길러주어야 한다. 그동안의 교육은 파편적이었다. 부처마다 사업이 쪼개져 실효성이 떨어졌다. 학교 정규 교육과정에도 제대로 녹아들지 못했다. 이번 법안을 계기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컨트롤 타워를 세워야 한다. 예산과 인력을 집중해 교육의 질을 확실히 끌어올려야 할 것이다. 사각지대를 없애는 것이 핵심이다. 학교 안 아이들만 챙겨서는 안 된다. 학교 밖 청소년과 노인, 장애인 등 정보 취약 계층이 더 위험하다. 이들은 디지털 격차를 넘어 사회적 고립으로 내몰리기 쉽다. 생애주기 전반을 아우르는 촘촘한 교육망이 반드시 필요한 이유다. 생성형 AI 시대의 미디어 교육은 단순한 기능 습득이 아니다. 무엇이 사실이고 조작인지 가려내는 비판적 사고의 훈련이다. 이것이 무너지면 민주주의의 토대인 신뢰가 붕괴한다. 정부와 국회는 법안 처리를 서둘러야 한다. 미디어를 판단하는 강력한 방패를 국민에게 쥐여주는 일은 국가의 책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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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社說] 미래 교육의 경고, 진영 논리를 넘어야 아이들이 산다
[교육연합신문=사설] 대한민국 교육이 진영 논리에 갇혀 신음하고 있다. 보수와 진보의 이념 싸움 속에 아이들의 미래는 뒷전으로 밀려났다. 교육은 정쟁의 도구가 아니다. 이제는 이념의 낡은 틀을 깨고 교육의 본질로 돌아가야 할 때다. 최근 교육감 선거에서 국제바칼로레아(IB) 도입이 뜨거운 쟁점으로 부각되었다. 주목할 점은 정당과 진영을 초월하여 많은 후보들이 이를 공약했다는 사실이다. 심지어 인구 소멸 위기를 겪던 지역이 IB 학교 덕분에 인구 유입 지역으로 탈바꿈하기도 했다. 교육정책의 실질적인 효과가 진영의 벽을 무너뜨린 것이다. 그럼에도 여전히 일각에서는 IB를 혁신학교와 대척점에 세우며 편을 가르려 한다. 이는 대단히 소모적이고 어리석은 논쟁이다. IB는 혁신교육과 방향성을 공유하면서도 체계적인 평가와 교원 연수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서로 배척할 이유가 전혀 없다. 오히려 혁신학교가 IB의 시스템을 도구로 활용한다면 더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다. 우리가 집중해야 할 본질은 교실의 변화다. 잠자는 교실을 깨워야 한다. 학생들이 스스로 생각을 정교하게 다듬고 수업에 몰입하게 만드는 것이 교육의 진짜 역할이다. 인공지능(AI) 시대가 도래했다. 단순한 정답 빨리 찾기 식의 주입식 교육은 미래가 없다. 암기 위주의 시험 패러다임에서 하루빨리 탈피해야 한다. 이제는 AI 시대에 살아남을 수 있는 학생들의 비판적 사고력과 문제 해결 역량을 길러주어야 한다. 다행히 대학가에 IB 교원 양성 프로그램이 생기고 서울대에 IB 교육연구센터가 설립되는 등 변화의 움직임이 일고 있다. 이제는 축적된 실증 데이터를 바탕으로 우리 실정에 맞는 한국형 바칼로레아(KB)를 정교하게 설계해야 한다. 교육은 국가의 백년대계다. 더 이상 교육을 낡은 이념의 프레임에 가두어서는 안 된다. 논쟁의 초점을 진영 싸움에서 교육의 본질로 옮겨야 한다. 시대의 요구에 발맞추어 아이들의 역량을 키우는 데 국가적 역량을 모아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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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社說] AI 시대의 교육감, ‘기계의 기술’이 아닌 ‘인간의 미래’를 지휘하라
[교육연합신문=사설] 지방선거가 끝났다. 각 지역의 교육 책임자들이 선출되었다. 선거철마다 정치적 공방만 가득했다. 유권자들은 여전히 혼란스럽다. “누가 정말 교육을 위해 필요한 사람인가”라는 질문은 투표 후에도 답을 찾기 어렵다. 눈앞의 선거 공약만으로는 후보의 철학과 미래를 모두 검증할 수 없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교육은 지금 거대한 전환점에 서 있다. 인공지능(AI)은 이미 교실 깊숙이 파고들었다. 새로 당선된 교육감들은 거대한 시대적 책무를 마주해야 한다. AI 시대의 교육감은 단순한 행정가가 아니다. 미래 교육을 지휘하는 지휘자가 되어야 한다. 당선된 교육감들이 당장 실행해야 할 세 가지 핵심 임무를 촉구한다. 첫째, 정답을 찾는 교육을 폐기하고 질문하는 능력을 키워라 기존의 교육은 정답만 강요했다. 빠른 암기와 정확한 연산에만 몰두했다. 이런 지식 습득은 이제 의미가 없다. 정보의 취합과 가공은 AI가 인간보다 압도적으로 잘한다. 교육감은 교실에서 오지선다형 시험을 과감히 줄여야 한다. 대신 “어떤 질문을 던질 것인가”를 가르쳐야 한다. AI에게 올바른 프롬프트를 입력하는 능력이 핵심이다. 문제를 스스로 발견하고 정의하는 비판적 사고력을 키워야 한다. 그것이 AI 시대에 인간이 생존할 수 있는 유일한 무기다. 교과서를 외우는 교실은 끝내야 한다. 사회적 이슈를 두고 치열하게 토론하는 교실을 당장 만들어라. 둘째, AI 맞춤형 학습을 도입하되 ‘인간적 연결’을 강화하라 AI 기술은 교육 양극화를 해소할 강력한 도구다. 학생 개개인의 학습 데이터를 철저히 분석해야 한다. 부족한 부분을 메워주는 ‘초개인화 맞춤형 학습 시스템’을 전면 도입하라. 진도를 못 따라가는 낙오자도 없어야 한다. 너무 앞서가서 지루한 학생도 없어야 한다. 교실의 평등은 기술로 달성할 수 있다. 그러나 기술이 고도화될수록 인간성이 숨 쉬는 교육이 더 절실하다. 지식 전달은 AI에게 맡기면 된다. 교사는 비로소 학생과 눈을 맞출 시간을 얻는다. 교사의 역할을 단순 지식 전달자에서 '인생의 멘토'로 재정의하라. 협동심, 공감 능력, 갈등 해결 능력은 기계가 가르칠 수 없다. 오직 인간과 인간의 부딪힘 속에서만 배울 수 있는 가치다. 교육감은 교사가 학생의 정서적 교감에 집중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라. 셋째, 기술 윤리와 주체성을 심어주는 미디어 리터러시를 의무화하라 AI 기술의 어두운 단면은 이미 파괴적이다. 딥페이크 범죄와 정보 왜곡이 청소년의 삶을 위협하고 있다. 기술을 다루는 법만 가르쳐서는 안 된다. 그 안에 담긴 윤리를 빼놓으면 교육이 아니다. 도덕성이 없는 인재는 도구의 노예로 전락할 뿐이다. 교육감은 임기 시작과 동시에 AI 및 미디어 윤리 교육을 필수 교육과정으로 지정하라.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체계적으로 가르쳐야 한다. 학생들이 디지털 세상에서 올바른 도덕적 잣대를 가져야 한다. 기술을 주체적으로 소비하는 성숙한 디지털 시민을 길러내라. 이것이 미래 교육감의 가장 시급한 의무다. 교육은 과거의 관행으로 미래를 재단하는 일이 아니다. 오지 않은 미래를 앞당겨 준비하는 거룩한 작업이다. 선거는 끝났다. 당선된 교육감들은 이제 지휘봉을 잡았다. 당선의 기쁨에 취해 있을 시간이 없다. 진정으로 교육을 위하는 사람은 미래를 두려워할 줄 아는 사람이다. 우리 아이들이 마주할 10년 뒤, 20년 뒤의 벌판을 바라보라. 무거운 책임감을 느껴야 마땅하다. 새로 취임하는 교육감들은 정치적 이해관계를 즉시 버려라. AI라는 거대한 파도가 몰려오고 있다. 우리 아이들이 파도에 휩쓸리지 않게 해야 한다. 거친 파도를 능숙하게 타는 서퍼로 키워내야 한다. 당선인들은 지금 당장 진정한 미래 교육의 돛을 올리라. 본연의 임무에 모든 것을 걸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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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社說] 체험학습 교사 면책 추진을 환영한다
[교육연합신문=사설] 체험학습 교사 면책 추진을 환영한다 정부가 현장체험학습 중 발생한 안전사고에 대해 교사의 면책 범위를 확대하기로 했다. 고의나 중과실이 없다면 민형사상 책임을 면제하는 방안이다. 이는 위축된 학교 교육을 정상화하기 위한 올바른 방향이다. 학교에서 친구들과 함께 떠나는 소풍과 체험학습은 청소년기에만 쌓을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다. 이는 우리가 평생 인생에서 소중히 간직해야 하는 추억이 된다. 그러나 그동안 교사들은 과도한 책임 부담에 시달려왔다. 불가항력적인 사고마저 교사의 책임으로 돌리는 경우가 많았다. 이로 인해 많은 학교가 사고 우려로 체험학습 자체를 기피하게 되었다. 결국 아이들의 소중한 추억과 배움의 기회마저 박탈당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교사에게 무한 책임을 지우는 것은 가혹하다. 불안감 속에서는 적극적인 교육 활동이 불가능하다. 안전 수칙을 준수했다면 국가가 교사를 보호하는 것이 마땅하다. 교사의 법적 부담이 줄어야 비로소 다양하고 창의적인 체험학습이 활성화될 수 있다. 아이들에게 소중한 추억을 선물하기 위해서라도 교사의 안전망 확보는 필수적이다. 법적 공백과 형평성 논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존재한다. 다른 공무원 직역과의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는 시각도 있다. 하지만 교육 현장의 특수성을 반드시 감안해야 한다. 학생들을 직접 통솔하는 교사에게는 더 두터운 보호막이 필요하다. 이제 정부와 국회가 신속하게 법 개정에 나서야 한다. 중과실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마련하여 현장의 혼란을 최소화해야 한다. 소송 지원과 행정 경감 대책도 차질 없이 이행되어야 한다. 교사가 안심하고 가르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때 우리 아이들도 더 넓은 세상에서 평생 갈 소중한 추억을 얻게 된다. 이번 대책이 무너진 교육 공동체를 복원하는 신호탄이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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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문승호 경기도의원, 4년 의정 성과와 미래 교육 비전 밝혀
[교육연합신문 박소연 기자]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문승호 의원(더불어민주당·성남1)이 지난 5월 26일(화) 교육연합신문과의 인터뷰에서 4년간의 의정 활동을 돌아보고 교육 격차 해소와 미래 교육 환경 개선에 대한 구체적인 비전을 밝혔다. ■ "작은 목소리를 듣는 것이 정치의 핵심" 문승호 의원은 평소 "정치란 잘 들리지 않는 목소리를 크게 듣는 능력"이라고 정의해왔다. 이날 간담회에서 그 철학의 배경을 직접 설명했다. "큰 목소리는 노력하지 않아도 잘 들린다. 그러나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소외된 사람들의 생각이야말로 정치가 귀 기울여야 할 곳이다. 그런 작은 목소리를 들으려 노력하지 않으면 정치는 일부의 도구로 전락하고 만다." 문 의원은 방송인 강호동의 말을 인용해 "프로는 상상하는 대로 되고, 아마추어는 걱정하는 대로 된다"며 교육 현장이 상상이 현실이 되는 공간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교실 면적, 복도 폭, 층수까지 법으로 정해진 틀을 유연하게 바꾸고 AI 시대에 맞는 상상력과 표현력 중심의 교육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며 공간 재구조화 사업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 화변기 교체부터 500억 예산까지 … '효능감 정치' 실현 문 의원은 4년 재임 중 지역구에 가져온 교육 예산만 500억 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그중 가장 기억에 남는 사업으로 희망대초등학교 화변기 양변기 교체 사업을 꼽았다. "재개발로 새 아파트에 살던 아이들이 학교에 가니 난생처음 보는 화변기가 있었다. 변을 못 보고 집에 돌아오는 아이들이 생겼죠. 5천만 원이라는 작은 예산으로 방학 중 전면 리모델링을 했는데, 그 작은 변화가 학부모들에게 '내 아이를 생각해주는 의원이 있다'는 신뢰로 이어졌다. 거창한 정책 못지않게 일상의 불편을 해결하는 것이 '효능감을 주는 정치'의 본질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 전국 최초 '학교 급식 잔식 기부 조례' … 일석삼조의 성과 문 의원이 대표 발의한 '경기도교육청 학교 급식 잔식 기부 활성화 조례'는 전국 최초 입법으로, 현재 서울·세종·전북 등으로 확산되고 있다. "학교 급식에서 매년 110억 원 이상이 음식물 쓰레기 처리 비용으로 나가고 있었다. 이를 인근 사회복지법인과 푸드뱅크에 기부할 수 있도록 제도화했다. 예산 절감, 복지 서비스 확대, 환경 보호라는 세 가지 효과가 동시에 난다. 중간에 식약처에서 제동이 걸렸지만, 담당 공무원과 함께 끈질기게 소명해 2시간 이내 조리·적정 온도 유지 조건 하에 기부가 가능하도록 지침을 바꾸는 성과도 거뒀다."라고 밝혔다. ■ 학교폭력 피해학생 보호 … "피해자가 학교 옮기는 구조는 불합리" 학교폭력 피해학생의 상급학교 분리 배정 제도화 건의안과 관련해 문 의원은 현행 제도의 불합리함을 강하게 지적했다. "현재는 가해 학생이 배정된 학교를 피하려면 피해 학생이 스스로 다른 학교를 찾아가야 한다. 피해자가 제2, 제3의 피해를 감수해야 하는 구조다. 분당 서현 학군처럼 좋은 학교에 가해자들이 먼저 배정되면 피해자는 그 학교를 포기해야 한다. 도의회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인 국회 촉구 건의안을 제출했고, 하루빨리 법이 개정돼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 고등동 중학교 설립 … '도시형 캠퍼스'로 돌파구 성남 고등동 중학교 설립 문제에 대해서는 3년 이상 싸워온 과정을 상세히 공개했다. "4천 세대 신규 입주 단지 옆에 LH가 마련한 학교 부지가 4년째 공터로 방치되고 있다. 아이들은 사설 차량을 월 7만 원씩 이용하며 30분 거리 학교로 통학하고 있다. '21학급'이라는 설립 기준을 맞추지 못한다는 이유다. 올해 도입된 '도시형 캠퍼스' 제도를 활용해 소규모 형태로라도 학교가 생길 수 있도록 본회의 5분 발언, 2천 명 서명부 전달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 통학로 안전 … "문제의식의 공유가 협력의 시작" 단대초·신흥초 등의 통학로 안전 개선 사례를 소개하며 기관 간 협력의 노하우를 밝혔다. "공문보다 현장이 먼저다. 관계자들이 회의실이 아닌 아이들이 실제 걷는 길 위에서 만날 때 문제의 심각성이 눈으로 보인다. 단대초는 교육청과 성남시가 서로 부지를 내주지 않으려 했는데 교장 선생님의 결단으로 학교 부지를 10미터 물리기로 했고 6월 교육장과 구청장 간 MOU 체결로 보·차도 분리의 토대가 마련됐다. 행안부 예산만 확보되면 단대동 일대 통학 환경이 크게 바뀔 것이다."라고 뜻을 전했다. ■ "교육 격차 없는 스타트라인" … 정치 입문의 초심 재확인 문 의원은 마무리 발언에서 정치에 입문하게 된 계기를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원도심 중학교를 나와 분당 고등학교에 입학했을 때 큰 충격을 받았다. 자부했던 실력이 분당에서는 한참 부족했고, 생활 수준과 교육 환경 모두 눈에 띄게 달랐다. 교육 격차는 결국 학력 격차, 소득 격차로 이어진다. 최소한 교육에서만큼은 공평한 스타트라인을 줘야 한다는 생각으로 정치를 시작했다. 하루에 학교 급식이 유일한 한 끼인 아이들이 여전히 있다. 일에 파묻혀 잊고 있던 그 초심을 다시 새기고, 그 아이들을 위한 정치를 계속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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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배움은 일상생활을 벗어나 따로 존재하는 일이 아니다
- [교육연합신문=김성희 기고] 인간의 삶은 태어나면서부터 죽음에 이르기까지 끊임없는 배움과 성찰의 지난한 반복의 과정으로 채워진다. 배움은 삶의 질을 개선하는 데 큰 공헌을 하고 있으며, 최근의 경향은 평생학습사회의 길을 재촉하고 있고, 그 기여는 더욱더 강화․심화되고 있다. 다른 사람의 이론과 지식만을 축적하는 것을 넘어서서, 그것을 기반으로 새로운 자기의 삶을 창출하는 능력을 갖춰가는 길, 즉 일상이 달라지는 삶이 진정한 배움의 길이라고 믿는다. 자신의 말과 행동을 돌아보는 길의 추구라는 점에서 배움을 '의미 찾기'와 '의미 만들어 내기'로 표현하고 있는 김성길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배움의 길에 대한 의미 있는 깨달음을 준다. 우리가 살고 있는 문명 세계는 모두가 질문에 의해서 건설된 것이지, 대답에 의해 건설된 것이 아니다. 새로운 물건, 새로운 제도, 새로운 생각은 전부 다 질문으로부터 나온다. 대답은 기능이지만 질문은 人格이다. 대답은 이미 있는 지식을 그대로 삼켰다가 어떤 사람이 요구할 때, 그대로 뱉어내는 것이기 때문에 ‘나’라는 존재는 이미 있는 지식과 이론이 지나가는 중간역으로만 존재할 뿐이다. 배우는 사람에게 있어야 하는데 남이 가르치는 것을 있는 그대로 암기하는 데 급급한 배움은 진정한 의미의 배움이라고 보기 힘들다. ‘자신’이 주체가 되어 일상생활을 할 때 그 안에서 의미를 찾거나 만들 수 있다면 진정한 의미의 배움을 실천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莊子는 ‘有眞人而後眞知.’라는 말을 남겼다. 참된 사람이 있고 나서야 참된 지식이 있다는 말이다. 똑같은 내용을 공부했다고 해서 똑같은 발전을 이루는 것은 아니다. 똑같은 강의 내용을 똑같은 색깔로 받아들이지도 않는다. 장자의 이 말은? ‘그 사람이 어떻게 되어 있는가.’를 강조하고 있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그 사람이 어떻게 되어 있는가가, 그 사람이 어떤 주장을 하는지를 많이 결정한다. 그 사람이 어떻게 되어 있는가가 핵심이다. 질문과 대답은 비교를 자주한다. 자기의 일상에 대한 질문과 대답은 배움의 기본이고 기초다. 인간의 삶과 긴밀한 관계에 있는 교육은 자신이 추구해야 할 배움이 무엇인가에 대해 점심 차림을 정하는 것보다 고민을 적게 하는 것 같다. 인류는 수천 년 동안 진화해 오면서 자신들의 문화유산이나 전통을 다음 세대에 전수함으로써 진화·발전되어 왔다. 이렇게 할 수 있었던 것은 인간만이 자신이 습득한 지식을 타인과 교류하는 특이한 동물이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우리는 경험으로 학습할 수 있는 시행착오를 줄이고 보다 현명한 삶을 살 수 있게 되었다. 배움에 대한 수동적 이해해 초점을 둔 입장은 노장철학 분야의 석학인 최진석 교수의 저서 『생각하는 힘, 노자 인문학』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그의 책 '자기표현이 안 되는 공부는 끊어라.'에서 그는 평생을 배우다 세월을 보내버리면 다른 사람의 생각만 배우다가 생을 마감하게 된다고 경고하면서 배움을 끊으라고 권하고 있다. 최진석 교수의 의견은 아마도 배움을 하지 말라는 의미가 아니라 다른 사람의 생각만을 습득하고 따라 하는 수동적 배움은 그만하라는 의미로 받아 들여진다. 이에 대해 강남순 교수는 소극적인 배움을 정보의 축적으로서의 배움, 적극적 배움을 '나'가 개입된 성찰적 배움으로 설명하는 것은 설득력이 있다. 배움을 멈춘 인간은 ‘나'를 찾는 것조차 불가능하게 만든다. 따라서 “그만 배워라.”가 아니라, ‘어떤 종류의 배움이 왜곡된 배움이며, 어떤 종류의 배움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인가?’라는 근원적 물음이 먼저 제시되어야 함을 웅변하는 것이다. 크게 보자면 두 종류의 배움이 있다고 생각된다. ‘나’가 부재한 정보의 축적으로서의 배움과 ‘나’가 개입된 성찰적 배움이라고 생각한다. 율곡 이이는『격몽요결』에서 ‘人生斯世에 非學問이면 無以爲人이니 所謂學問者는 亦非異常別件物事也.’라고 말하고 있다. 사람이 이 세상에 태어나서 학문이 아니면 사람이 될 수 없다고 말하는 것은, 이른바 학문이라고 하는 것은 일상생활과 벗어나 별도로 존재하는 일이 아님을 강조하고 있다고 여겨진다. 새해 아침, 배움이란? ‘나’를 새로운 세계로 건너가게 하는 힘으로 작동시키는 일이다. 그래서 배움은 표현과 창의로 거듭나야 한다. 배움의 의미가 새롭게 태어나야 하는 이유다. 학문이 없는 자를 가치 없다고 말하고 있는데, 배움이 부족한 사람은 가치 없는 사람이라는 말인가? 배우고 싶어도 여간 배울 기회가 오지 않는 사람도 있을 텐데, 그런 사람이 들으면 억울한 심정일 수도 있겠다. 배움의 많고 적음의 정도는 누가 판단한다는 것인가 하는 생각도 든다. 어렸을 때 무엇인가를 배울 때, 그래야 하는 이유와 당위성을 제대로 설명해 주었으면 하는 불만을 품고 살았다. ‘그냥’이 아니라 생각하는 힘을, ‘옛날부터 그랬어.’라는 주입식보다는 설명하는 태도를 익힐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더라면 하는 진한 아쉬움이 해소되기를 기대한다. 학문이란, 묻고 물어서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것을 말한다. 내가 아는 것이 정말 아는 것인가? 하고 자신에게 물어봐야 한다. 안다고 하는 것에 대해 설명할 수 있어야 정말 아는 것이라고 생각된다. 자신에게 설명해 보라. 어떤가? 정말 알고 있는가? 그래서 최고의 아는 것은 내가 모르는 것을 안다고 하는 앎이라고 하는 것이다. 우리 어른들에게는 ‘설명하는 힘’이 필요하다. 인간은 생로병사의 큰 틀에서 존재하다가 사라지는 존재다. 세상 어떤 것도 ‘수명이 있다.’라는 절대적 명제 앞에 서 있는 존재다. 그런데 지금 지성인, 지도자들은 어떤가? ‘자신의 말과 지식이 영원하다.’라고 말하고 있고, 그 말을 듣고 별생각 없이 맹신하는 집단과 개인을 쉽게 볼 수 있다. 배움에는 누구에게나 똑같은 조건이 주어진다. 그러나 실제는 집단의 생각을 신념으로 받아들이는 사람과 자신으로부터 생겨나는 고유한 생각으로 자신을 가꾸는 사람으로 구분할 수 있다. 사람은 특별하게 탄생된 단 하나의 고유명사다. 나도 너도 이 사람도 저 사람도 그 가치가 자신에게만 유일하고 구체적이고 특별하다. 어떻게 하면 부여받은 이 고유명사의 삶을 잘 살아낼 수 있을까? ‘고유명사로의 나의 삶’, 이것이 ‘일상’이 되고, 종속적이 아닌 주도적이고 자유롭고 행복한 삶, 앞선 ‘나’를 만드는 새해 삶의 주제로 만들고 싶은 ‘나’만의 꿈을 그린다! ▣ 김성희 ◇ SLA 어학원 원장 ◇ 무등 환경단체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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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배움은 일상생활을 벗어나 따로 존재하는 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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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人포커스] 강은희 대구광역시교육감 신년사
- [교육연합신문=편집국] 존경하는 대구시민 여러분, 사랑하는 교육가족 여러분! 2026년 붉은 말의 해, 새해가 밝았습니다. 열정과 역동성을 상징하는 ‘붉은 말’처럼, 우리 모두 변화 속에서도 희망을 더 크게 키워가는 힘찬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그동안 대구교육은 교육의 본질에 집중하며, 학생이 주도하는 배움으로 공교육 혁신의 길을 흔들림 없이 걸어왔습니다. 교육부 시도교육청 평가 3년 연속 최우수, 전국 최저 수준의 기초학력 미달률과 학교폭력 피해 응답률, 직업계고 취업률 1위 등 눈에 띄는 성과 역시 교육공동체의 땀과 믿음이 만들어 낸 결실입니다. IB 프로그램, 대구미래학교, 마음교육, 학부모 선언문 등 우리 대구가 전국 최초로 시작한 정책들이 대한민국 교육을 이끌고 있으며, 나아가 세계에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제, 대구교육은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로 나아가고자 합니다. 2026년은 지난 10년간 공고히 다진‘대한민국 교육수도’의 위상을 바탕으로 ‘글로벌 교육수도’로 한 단계 더 도약하는 원년입니다. 지역을 넘어 인류의 보편가치를 실천하는 세계시민을 기르고, 지역과 세계가 연결된 배움이 이루어지는 학습생태계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첫째, ‘세계적 배움’을 대구에서 실현하겠습니다. 대구교육은 수업과 평가 혁신을 통한 ‘깊이 있는 배움’으로 교실을 넘어 지역과 세계로 배움을 확장해 나가겠습니다. 따뜻한 인간다움을 통한 인성과 마음 교육으로 ‘나를 넘어 우리’로, 더불어 인공지능 AI와 함께 살아가는 역량 강화에도 힘쓰겠습니다. 둘째, ‘세계적 가르침’을 대구에서 실천하겠습니다. AI 시대에 선생님은 지식 전달자가 아니라 학생의 삶과 성장을 돕는 ‘러닝 디자이너’이자 ‘학습 촉진자’입니다. 더 따뜻하고, 더 깊게, 더 전문적으로 학생의 성장을 돕는 상담·코칭 중심의 ‘휴먼터치’를 강화하겠습니다. 교육활동이 존중받도록 학교 지원체계를 더 촘촘히 하겠습니다. 셋째, ‘세계적 교육문화’로 세계와 연결하겠습니다. 교육은 교실 안에서만 완성되지 않습니다. 경쟁을 넘어 연대와 공존, 세계시민교육과 국제교류 활동을 통해 봉사와 나눔으로 세계와 연결되도록 하겠습니다. 학생은 배움 속에서 도전하고, 교사는 가르침의 즐거움 속에서 수업에 전념하며, 학부모는 신뢰로 학교와 협력하여 함께 성장할 것입니다. ‘세계적 배움·세계적 가르침·세계적 교육문화’라는 세 축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여, 대한민국 교육을 바꾸겠습니다. 이를 통해 대구교육은 시민 여러분과 함께‘글로벌 교육수도 대구’를 반드시 완성하겠습니다. 2026년 한 해, 여러분 모두의 가정에 평안과 축복이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2026년 1월 1일 대구광역시교육감 강 은 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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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人포커스] 강은희 대구광역시교육감 신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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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人포커스] 김석준 부산광역시교육감 신년사
- [교육연합신문=편집국] 존경하는 부산시민 여러분, 그리고 교육가족 여러분! 2026년 병오(丙午)년, 적마(赤馬)의 해가 밝았습니다. 붉은 기운을 품고 넓은 들판을 힘차게 달리는 적토마처럼, 새해에는 여러분의 일상마다 따뜻한 희망과 새로운 가능성이 가득하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부산교육은 새해에도 ‘같이 배우고 함께 키우는 교육’을 바탕으로 부산시민·교육가족 여러분과 한마음으로 소통하며 미래를 향해 힘차게 나아가겠습니다. 학생이 건강하게 성장하고, 교사가 보람을 느끼며, 학부모가 안심할 수 있는 교육을 적극 펼치겠습니다. 특히, 2026년에는 미래를 향한 소중한 발걸음을 내딛기 위해 네 가지 핵심 과제를 중심으로 교육정책을 추진하겠습니다. AI 시대를 선도하는 인간중심 미래교육, 학력과 마음을 함께 키우는 맞춤교육, 학생과 교사를 모두 지키는 안심교육, 그리고 지혜로운 인재로 성장하도록 돕는 시민교육입니다. 이를 통해 아이들의 지식과 인성, 역량이 조화롭게 성장하는 부산교육을 실현하고자 합니다. '다함께 미래로, 앞서가는 부산교육’이라는 비전에 맞춰 아이들이 마음속에 꿈을 키우고, 각자의 개성을 꽃피우는 한 해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역사회와 협력하며 아이와 부모가 함께 행복한 교육공동체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미래를 여는 이 뜻깊은 여정에 교육가족과 시민 여러분의 변함없는 관심과 든든한 동행을 부탁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2026년 1월 부산광역시교육감 김석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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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人포커스] 김석준 부산광역시교육감 신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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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상장에 담긴 감사…세대 간 따뜻한 어울림
- [교육연합신문=이정아 기고] 아침 등굣길에서 아이들이 먼저 인사를 건네는 학교, 그 인사에 어르신들이 미소로 답하는 학교. 나는 그 짧은 순간이 교육의 시작이라고 믿어 왔다. 수영초등학교에는 오랜 시간 학교를 지켜 주신 지역 어르신들이 계신다. 교문 앞에서 아이들의 안전을 살피고, 운동장과 복도를 정리하며, 도서관에서 아이들을 맞아 주는 분들이다. 눈에 띄지 않는 자리였지만, 그분들의 하루하루가 모여 학교의 일상이 되었다. 학교는 대한노인회와 시니어클럽 소속 어르신들께 감사의 상장을 전달했다. 사실 상장은 형식에 불과했고, 진심으로 전하고 싶었던 것은 “고맙습니다”, 그리고 “존중합니다”라는 말이었다. 상장을 받으시던 한 어르신의 손이 떨리는 모습을 보았다. “살면서 처음 받아보는 상장”이라는 말씀에, 그동안 우리가 너무 당연하게 도움을 받아 온 것은 아니었는지 스스로에게 질문하게 되었다. 어르신들은 “아이들한테 도움이 된다면 그걸로 충분하다”고 말씀하셨지만, 학교는 그 마음을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그날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은 학생들의 모습이었다. 할아버지·할머니가 단상에 오르자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를 보냈다. 누가 가르치지 않아도, 아이들은 이미 존중을 알고 있었다. 그 박수는 연습된 예절이 아니라, 일상 속에서 쌓인 신뢰의 표현이었다. 수영초등학교는 현재 부산광역시교육청 인성교육 연구학교로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인성교육은 특별한 프로그램에서만 이루어지지 않는다. 교과서 속 문장이 아니라, 교문 앞 인사 한마디, 함께 지켜낸 하루의 경험 속에서 완성된다고 생각한다. 어르신들의 묵묵한 봉사는 아이들에게 책임과 배려, 공동체의 의미를 가르쳐 준다. 그리고 아이들의 인사는 어르신들께 다시 학교에 오고 싶은 이유가 된다. 이 순환이 바로 학교와 지역이 함께 만들어 가는 교육의 힘이라고 믿는다. 학교는 울타리 안에서만 존재하지 않는다. 지역과 연결될 때 비로소 살아 있는 배움의 공간이 된다. 앞으로도 수영초등학교는 어르신들과 손을 맞잡고, 세대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따뜻한 학교문화를 만들어 가고자 한다. 상장은 종이 한 장이었지만, 그 안에는 감사와 존중, 그리고 다음 세대를 향한 약속이 담겨 있었다. 그 약속을 지켜 가는 것이, 내가 교장으로서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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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상장에 담긴 감사…세대 간 따뜻한 어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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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社說] 고교학점제, 속도조절과 내실화가 먼저다
- [교육연합신문=사설] 정부는 고교학점제의 외형적 확대를 멈추고 교육 격차 해소와 인프라 구축에 집중해야 한다. 고교학점제는 학생의 선택권을 중시한다. 하지만 현실은 이 이상을 따라가지 못한다. 대도시 학교는 과목 개설이 쉽다. 반면 농어촌 소규모 학교는 교사 인력이 부족하다. 이는 결국 지역 간 교육 불평등을 심화시킨다. 적성에 따른 선택이 아닌 환경에 따른 차별이 발생한다. 교육 당국은 온라인 학교를 대안으로 제시한다. 지역 사회와 연계한 공동 교육과정도 강조한다. 에듀테크를 활용하면 물리적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고 본다. 외부 전문가를 초빙해 수업의 다양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온라인 수업은 대면 수업보다 집중도가 떨어진다. 교사와 학생 사이의 정서적 교감도 어렵다. 가장 큰 문제는 평가의 공정성이다. 학교마다 평가 기준이 다르다. 학생들은 적성보다 점수 따기 쉬운 과목을 찾는다. 입시 제도와의 엇박자가 지속되면 제도 취지는 퇴색된다. 고교학점제는 가야 할 방향이 맞다. 하지만 제도 시행 자체가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된다. 실질적인 교원 충원 대책이 시급하다. 대입 제도와의 정교한 연계도 필요하다. 준비 없는 제도는 현장의 혼란만 부추긴다. 내실 있는 인프라 구축이 성공의 전제 조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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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社說] 고교학점제, 속도조절과 내실화가 먼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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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퇴근 이후의 행정, 내일을 밝히다
- [교육연합신문=황오규 기자] 주거지전용주차장 공개 추첨이 열린 시간은 이미 하루가 저물어가던 때였다. 주민들의 참여를 조금이라도 더 넓히기 위해 퇴근 이후로 정해진 일정은 누군가에게는 배려였고,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하루를 더 내어주는 선택이었다. 회의실 안은 조용했다. 이름을 부르며 확인하는 목소리, 질문에 고개를 끄덕이며 답하는 모습, 절차를 다시 살피는 손길까지. 그 어떤 장면도 요란하지 않았지만, 모든 순간에는 책임이 깃들어 있었다. 공무원들은 앞에 나서기보다 현장이 흔들리지 않도록 뒤에서 자리를 지켰다. 늦은 시간이었지만 서두르는 기색은 없었다. 주민 한 사람의 질문도 가볍게 넘기지 않았고, 작은 혼선 하나도 그냥 지나치지 않았다. 공정함을 지키는 일이 곧 신뢰를 지키는 일이라는 것을, 그들은 이미 알고 있는 듯했다. 주민을 위한 행정은 종종 숫자와 문서로 평가된다. 그러나 이날 현장에서 마주한 행정은 기록보다 태도에 가까웠다. 누군가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자신의 시간을 조금 더 내어주는 일, 그 평범한 선택이 행정을 따뜻하게 만들고 있었다. 이제 질문은 여기에서 시작된다. 이러한 현장의 모습이 과연 한 번의 미담으로만 남아도 되는가 하는 점이다. 주민의 삶을 조금 더 편하게 만들기 위해 시간을 내어준 행정이 개인의 책임감에만 의존한다면, 그 지속성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주민 참여형 행정은 앞으로 더 늘어날 것이다. 생활 민원과 마을 단위 의사결정이 확대될수록 행정은 점점 더 현장으로 내려간다. 그 과정에서 야간·주말 행정은 예외가 아니라 하나의 흐름이 될 가능성도 크다. 그렇기에 현장의 수고를 당연하게 소비하지 않는 제도적 고민이 함께 필요하다. 작은 보완만으로도 변화는 가능하다. 근무 체계의 유연화, 인력 분산 운영, 현장 행정에 대한 합리적 지원은 공무원의 사기를 지키는 동시에 행정의 품질을 높이는 길이다. 주민에게는 신뢰로, 공무원에게는 존중으로 돌아오는 선순환 구조다. 그날 늦은 시간, 조용히 자리를 지켰던 공무원들의 모습은 행정의 미래가 어디를 향해야 하는지를 보여주고 있었다. 퇴근 이후에도 이어진 그 책임과 배려가 내일의 행정을 밝히는 기준으로 남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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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퇴근 이후의 행정, 내일을 밝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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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社說] 고교학점제 전면 도입 1년, 이상과 현실의 간극
- [교육연합신문=사설] 2025년 대한민국 고등학교에 고교학점제가 전면 도입되었다. 학생은 진로에 따라 과목을 직접 선택한다. 주입식 교육에서 벗어난 학생 중심 교육이 목표다. 제도 시행 1년이 지났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희망보다 우려가 크다. 제도의 명분은 확실하다. 자기주도적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다. 학생의 과목 선택권을 보장한다. 최근 조사에서 학생 74%가 선택권 확대를 긍정했다. 진로 설계에 도움이 된다는 반응도 많았다. 그러나 현실적인 장벽이 높다. 대입 중심의 입시 환경이 문제다. 학생들은 적성보다 성적 따기 쉬운 과목을 고른다. 진정한 선택권이 퇴색되고 있다. 지역 간 교육 격차도 심각하다. 도시와 농어촌의 과목 개설 역량이 다르다. 교사의 업무 부담도 한계치다. 교사 1인이 여러 과목을 가르쳐야 한다. 이는 교육의 질 저하로 이어진다. 정부는 보완책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근본적인 해결에는 역부족이다. 내신 상대평가와 대입 제도의 개편이 시급하다. 인프라 구축 없는 제도는 공허하다. 교육은 국가의 백년대계다. 성급한 도입보다 현장의 수용성이 중요하다. 정부는 교사 수급과 지역 격차 해소에 집중해야 한다. 실질적인 보완이 없다면 교육 혁신은 멀어진다. 고교학점제의 성공은 정부의 의지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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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社說] 고교학점제 전면 도입 1년, 이상과 현실의 간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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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人포커스] 정근식 서울특별시교육감 송년사
- [교육연합신문=편집국] 2025년 한 해가 저물어 갑니다. 한국 사회와 교육 모두 거센 변화의 한복판에 있었던 한 해였습니다. 올 한 해 동안 서울교육은 많은 변화와 성장을 이뤄냈습니다. 무엇보다 교육 현장의 자율성을 높이고, 학생 한 명 한 명의 개성과 잠재력을 존중하는 교육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특히, 인공지능 시대를 대비한 미래교육 기반을 다지고, 문화예술교육과 역사교육을 강화하며, 학생들이 전인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가는 데 힘썼습니다. 배움이 더딘 학생이 기초학력을 다질 수 있는 학습 안전망을 강화하고, 학생 마음 건강을 증진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이 모든 성과는 교실에서 조용히 헌신하시는 선생님들, 학교를 믿고 지지해 주시는 학부모님들, 그리고 무엇보다 서로 존중하며 건강하게 자라는 우리 학생들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교육 가족 모두에게 깊은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전합니다. 이 자리를 빌려 항상 서울교육의 든든한 동반자가 돼주시는 교육연합신문에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교육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전하고, 건설적인 비판과 제언을 아끼지 않으시는 교육연합신문의 역할은 서울교육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는 데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2026년 새해에는 더욱 내실 있는 교육정책을 추진하겠습니다. 선생님들이 존중받는 교실에서 교육활동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모든 학생이 차별 없이 수준 높은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한 해 동안 수고 많으셨습니다. 다가오는 2026년 새해에는 여러분 모두 건강하시고, 하시는 모든 일에 기쁨과 보람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교육연합신문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하며, 앞으로도 서울교육을 위한 변함없는 관심과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25년 12월 서울특별시교육감 정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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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人포커스] 정근식 서울특별시교육감 송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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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社說] 수능 영어 '불수능' 사태, 반복되는 정책 실패의 민낯
- [교육연합신문=편집국] 수능 영어 영역 채점 결과가 충격을 주었다. 절대평가 도입 이래 역대 최저 비율의 등급이 발표되었다. 이는 영어가 '불수능'이 되었음을 증명했다. 난이도 조절 실패는 교육 당국의 무능함을 보여주는 참사이다. 영어 절대평가는 학습 부담 완화를 목표로 도입되었다. 그러나 이번 결과는 이 취지를 완전히 무색하게 만들었다. 해당 등급 비율은 상대평가 시절보다도 가혹한 결과이다. 당국은 부담 완화를 약속했지만, 현실은 치열한 '영어 전쟁'을 강요했다. 평가원은 난이도 실패를 인정하고 공식 사과했다. 교육부는 출제 과정 전반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하지만 매년 반복되는 논란과 뒤늦은 대응은 공염불에 불과하다. '킬러 문항' 배제 기조 속 변별력 확보가 목표였다. 이는 지문 난이도와 추론 수준을 극단적으로 높이는 결과를 낳았다. 현행 수능 시스템의 구조적 모순이 드러났다. 이번 '불영어' 사태는 대입 지형에도 큰 파장을 일으켰다. 영어 최저학력기준 미충족으로 수시 탈락하는 수험생이 속출할 것이다. 이는 수험생 개인의 불이익으로 직결된다. 교육 당국의 오판으로 인한 피해는 용납될 수 없다. 이제 당국은 근본적인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 절대평가 제도의 실효성을 재검토해야 한다. 출제 시스템 투명성 확보와 책임 소재 명확화가 필요하다. 수험생들이 예측 가능한 환경에서 평가받도록 안정적 기조를 확립해야 한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뼈아픈 반성과 시스템 개혁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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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社說] 수능 영어 '불수능' 사태, 반복되는 정책 실패의 민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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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社說] 인천교육청 ‘읽걷쓰’ 정책, 공감은 있으나 실행은 부족
- [교육연합신문=사설] 인천시교육청의 ‘읽.걷.쓰’ 정책은 목적과 미사여구만 남은 탁상 행정이다. 학생과 학부모, 교사는 정책의 존재조차 체감하지 못한다. 교육청만 정책이 작동한다고 믿는 착시가 있을 뿐이다. 학생은 프로그램을 알지 못하고 참여 의지도 없다. 입시 현실 앞에서 읽걷쓰는 우선순위 밖이다. 학부모는 정책이 시대 변화와 동떨어졌다고 말한다. 디지털 환경과 사교육 경쟁 속에서 형식적 독서 프로젝트는 힘을 잃는다. 교사는 정책 철학도 부족하고, 기획보다 행사가 앞서는 구조에 지쳤다고 한다. 실적 중심의 운영은 현장의 피로만 키운다. 정책의 이름만 요란하고 내용은 기존 교육과정의 재포장이라는 지적도 있다. 그럼에도 읽걷쓰 취지에 공감하는 의견은 존재한다. 온라인 조사에서는 긍정 응답이 70%를 넘겼다는 주장도 나온다. 문해력과 사고력의 중요성은 누구도 부정하지 않는다. 교육청은 정책 방향 자체는 옳다고 강조한다. 하지만 정책은 명분이 아니라 실효성으로 평가받는다. 취지에 대한 공감만으로는 단 한 걸음도 나아가지 못한다. 학교 현장이 움직이지 않으면 정책은 실패다. 학생의 자발성이 없으면 프로그램은 지속될 수 없다. 교사가 피로감을 호소하는 순간 정책은 동력을 잃는다. 교육과정과 따로 노는 사업은 결국 일회성 행사로 전락한다. 지금의 읽걷쓰는 공감만 있고 실행은 없다. 정책이 아닌 캠페인에 머물러 있다. 인천교육청은 읽걷쓰를 근본부터 다시 설계해야 한다. 현장의 요구를 반영하지 않는 정책은 지속될 수 없다. 교육과정 속에서 자연스럽게 작동하지 못하는 정책은 과감히 손봐야 한다. 학생과 교사가 체감하지 못하는 정책은 이미 실패한 정책이다. 교육청은 명분이 아니라 실효성을 기준으로 정책을 재정비해야 한다. 현장의 신뢰 없이 쌓은 정책은 모래성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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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社說] 인천교육청 ‘읽걷쓰’ 정책, 공감은 있으나 실행은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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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스테이블코인 혼선, 이제는 국가가 답해야 한다
- [교육연합신문=정광우 기고] 1990년대 초, 전 세계는 디지털 기술의 등장으로 급격한 변화와 혁신을 경험했다. 이 시기 각국 중앙은행은 자원 절약, 탄소중립 실현, 위조·변조 방지를 목적으로 지폐 및 주화를 CBDC로 전환할 장기 계획을 수립하게 됐다. 그러나 디지털 세계에서 가장 먼저 모습을 드러낸 것은 중앙은행이 아니라 비트코인이었다. 일부 중남미 국가들은 극심한 인플레이션과 지폐 발행 비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비트코인을 CBDC처럼 도입하기도 했다. 그러나 ECB(유럽중앙은행)는 비트코인은 거래의 대상일 뿐 화폐가 될 수 없다고 단호히 선언했고, 중국 역시 코인 전반에 대해 강력한 규제를 가했다. 반면 미국은 바이든 대통령의 긴급명령에 따라 CBDC 개발에 속도를 내며, 디지털 달러 형태의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 그렇다면 한국은 어디에 있는가? 우리나라는 ‘가상화폐’, ‘암호화폐’, ‘탈중앙화’라는 표현이 번역 과정에서 혼재되며, 코인이 마치 화폐처럼 인식되는 문제가 발생했다. 정부가 명확한 기준을 마련하지 못한 사이, 국부 유출은 꾸준히 심화되는 상황이다. 한국은행은 CBDC 시범사업 ‘한강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국내 주요 기업과 시중은행을 동원해 예금 기반 토큰 발행, 디지털 지갑 제공, QR 결제 실험을 실시했다. 그러나 이는 시범사업이라기보다는 랩 수준의 시뮬레이션에 가까웠고, 특히 실패한 제로페이 정책의 QR 방식을 다시 채택한 점은 아쉬움을 남겼다. 결과적으로 한강 프로젝트는 매끄럽지 않았다는 평가를 피하기 어렵다. ■ 더 큰 문제, 스테이블코인 정책의 혼선 스테이블코인을 둘러싼 정부·정책 당국의 메시지도 일관되지 않았다. 한국은행 총재는 ECB 초청 자리에서 블록체인과 스테이블코인 발행에 대해 부정적 의견을 표했고, 반면 김용범 정책실장은 민간의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허용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민병덕 의원은 민간 스테이블코인 발행 허용 법안까지 발의했다.절충적으로, 발행 주체를 은행으로 한정하자는 논의도 존재한다. 전 세계가 디지털 시대로 접어든 지 30년이 넘었고, 디지털은 산업과 생활 전반에 깊숙이 자리 잡았다. 그러나 디지털 금융 분야는 아직 글로벌 스탠더드가 정립되지 못했다. ■ 따라서 다음과 같은 제언을 하고자 한다. 제언 1. 블록체인 코인과 법정화폐를 명확히 구분해야 한다. 비트코인을 비롯한 대부분의 코인은 미래 가치 보장이 없는 블록체인 기반 자산이다. 특히 달러 표시 스테이블코인(USDT, USDC 등)은 외환관리법 영역에서 다뤄져야 한다. 또한 국민이 보유하는 코인에 대해서는 “정부는 가치 변동에 대해 책임질 수 없다”는 경고 문구를 담배 경고문처럼 명확히 고지해 국민의 재산을 보호해야 한다. 그리고 CBDC와 화폐가 될 수 없는 코인(암호화폐·가상화폐) 개념을 명확히 구분해 국민이 오인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제언 2. CBDC·디지털화폐·디지털원화·스테이블코인은 모두 법정화폐이다. 이는 본질적으로 동일한 개념이며, 중앙은행의 발권 영역이다. 따라서 위임 발권 역시 한국은행의 고유 권한임을 명확히 선언해야 한다. 한국은행이 한강 프로젝트에서 발행한 예금 토큰은 블록체인 기반 스테이블코인에 해당한다는 점도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 제언 3. 결제 방식은 크게 카드 기반, QR 기반으로 구분된다. 정책적으로 특정 방식을 밀어붙이기보다, 가맹점을 지정선택하는 것 보다 시장에 맡겨야 한다. 제언 4. CBDC 시범사업은 디지털 인프라가 충분히 갖춰진 도시를 선정하여 단계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제언 5. 디지털 금융의 안착을 위해 전자금융거래법을 탄력적으로 운영해야 한다. 국내에는 실제 의미의 ‘지역화폐’가 존재하지 않으며, 우리가 흔히 부르는 지역화폐는 지역사랑상품권을 편의상 부르기도 하는데 이 상품권을 스테이블코인으로 전환해 CBDC와 결합하자는 주장은 어불성설이다. 상품권이나 교통카드 자체가 이미 블록체인을 필요로 하지 않는 구조이며,기술적으로는 블록체인 없는 스테이블코인의 형태와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끝으로, 디지털화폐에 관한 사항은 한국은행의 의무이며, 미래 가치가 보장되지 않은 블록체인 코인에 대해서는 금융위원회가 국민 재산 보호 차원에서 강력한 제재를 가해야 한다. 반면, 미래 가치가 보장될 수 있는 공신력 있는 블록체인 코인은 적극적으로 발굴·육성해야 한다. 또한, 디지털 달러든 블록체인 코인이든 외화 유출 가능성이 있는 경우에는 외환관리법을 적용해야 하며, 디지털 원화를 운용할 수 있는 디지털 지갑과 디지털 금융결제 플랫폼의 표준 역시 조속히 정립되어야 한다. 아울러 우리의 디지털 원화가 역외에서도 사용 가능하도록 제도적 기반을 마련함으로써, 디지털 원화의 영토를 확장하고 글로벌 스탠더드를 선도해야 할 것이다. ▣ 정광우 ◇ 이호기술단(주) 회장 ◇ 한국핀테크 블록체인학회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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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스테이블코인 혼선, 이제는 국가가 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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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社說] 교실 내 CCTV 설치, 즉각 철회하라
- [교육연합신문=사설] 국회 교육위원회를 통과한 교실 내 CCTV 설치 허용 법안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 이 법안은 교사의 교권을 심각하게 침해한다. 대한민국 교육 현장을 붕괴시킬 것이다. 그 이유는 첫째, 이 법안은 교사와 학생의 기본권을 침해한다. 교실은 신뢰와 인격적 교감이 이루어지는 공간이다. 24시간 감시 카메라가 돌아가는 환경은 학생과 교원의 초상권, 사생활권을 침해한다. 국가인권위원회도 2012년 초상권·프라이버시 침해 소지가 크다고 판단했다. 둘째, 학교 현장에 극심한 혼란을 초래할 것이다. 법안은 학교장 제안 시 설치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겉보기에는 자율처럼 보인다. 하지만 악성 민원과 외부 압력에 취약한 학교장에게 무한 책임을 지우는 조항이다. '옆 학교는 하는데 왜 안 하느냐'는 식의 비교 민원과 떼법에 학교장이 결국 따를 수밖에 없는 구조이다. 셋째, 교육 활동의 본질적 가치를 파괴한다. 감시 환경에서 교사는 위축된다. 적극적인 교육 활동보다 '기계 적 매뉴얼 수업'으로 전락할 것이다. 대법원이 교실 내 무단 녹음은 불법이며 증거 능력도 없다는 취지로 판결한 것과 배치된다. 법안은 교사를 잠재적 범죄자 취급한다. 물론 이에 대한 반론도 만만치 않다. 학교 안전 강화를 위해 CCTV 설치는 불가피하다. 최근 대전 초등학생 사망 사건 등 학교 내 강력범죄에 대한 우려가 크다. CCTV는 범죄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학생 안전 관리를 위한 제도적 보완이 시급하다. 또한, 일부 학부모들은 학생 행동 관찰이나 교사의 부당 행위 의심 시 자료 활용을 위해 CCTV 설치에 찬성한다. 그러나 안전 문제는 CCTV가 아닌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해야 한다. 대전 사건은 CCTV가 없어서가 아니다. 정당한 생활 지도가 아동학대로 몰리는 기울어진 운동장이 근본 원인이다. 문제 교사 관리는 질환교원심의위원회 활용 등 다른 제도를 통해 가능하다. CCTV 설치는 불신을 조장하고 교실을 감시가 지배하는 공간으로 만든다. 이는 오히려 교육 현장을 붕괴시킬 우려가 있다. 따라서, 교실 내 CCTV 설치를 허용하는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은 철회되어야 마땅하다. 이 법안은 교권에 대한 사망선고이다. 학교 건물의 복도나 사각지대 설치는 필요하다. 그러나 교실은 예외로 해야 한다. 교육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해야 한다. 입법 폭주를 멈추고 학생과 교사가 상호 신뢰하는 교육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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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社說] 교실 내 CCTV 설치, 즉각 철회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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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부산의 길 위에 멈춰 선 카카오바이크
- [교육연합신문=황오규 기자] 부산 시내를 걷다 보면 인도 한 편에 쓰러진 카카오바이크를 발견하는 건 더 이상 낯선 풍경이 아니다. 서면·광안리 같은 중심지를 넘어 주택가 골목, 학교 앞, 지하철역 주변까지 방치된 공유자전거가 시민의 통행을 가로막는다. 경사와 좁은 인도가 많은 부산의 지형적 특성상 자전거 한 대가 만들어내는 불편은 결코 단순하지 않다. 몇 대만 흩어져 있어도 도시 미관은 순식간에 흐트러진다. 문제는 이 상황이 반복되는데도 관리 체계는 여전히 느슨하다는 점이다. 운영사인 카카오모빌리티는 회수와 재배치라는 1차적 역할을 맡고 있으나, 기기 수에 비해 인력은 턱없이 부족하다. 지자체도 단속권과 강제수거 권한을 갖고 있지만 예산과 인력 제약 탓에 상시 관리가 어렵다. 결국 민원이 쌓여야 뒤늦게 움직이고, 조치 속도도 빠르지 않다. 도시 공간을 시민 신고에만 의존하는 구조는 이미 한계에 이르렀다. 실은 문제 해결의 첫 단추는 복잡하지 않다. ‘지정 주차존’을 만드는 일이다. 헬싱키·파리·도쿄 등 해외 도시들은 공유자전거 도입 초기부터 주차존을 운영해 방치율을 70~90%까지 낮췄다. 같은 공유자전거라도 ‘어디에 두어야 하는지’를 명확히 하면 도시 질서는 자연스럽게 잡힌다. 부산도 인도 폭이 넓은 지점, 버스정류장 주변, 상업·주거 밀집지역 등 전략지점을 선정해 주차존을 설치한다면 현재보다 훨씬 나은 질서를 만들 수 있다. 물론 주차선을 긋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AI 기반 관리 체계가 뒤따라야 한다. AI 영상 분석으로 방치 자전거를 자동 탐지하고, 운영사에 회수 알림을 실시간 전송하며, 회수 인력의 동선을 자동으로 최적화하는 기술은 이미 충분히 상용화되어 있다. ‘신고, 지연 대응’ 중심의 낡은 방식을 벗어나려면 이런 지능형 관리 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 스마트시티를 표방하는 부산이라면 더 늦기 전에 전환이 필요하다. 결국 공유자전거 방치 문제는 ‘누가 더 빨리 회수하느냐’의 문제가 아니다. 도시가 어떤 기준과 원칙으로 공간을 관리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이다. 도시 질서는 저절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운영사와 지자체가 각자의 책임을 분명히 하고, 정책과 기술을 결합한 체계를 마련할 때 비로소 시민들이 변화를 체감한다. 카카오바이크 한 대가 길 위에 쓰러져 있다고 해서 도시가 무너지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그 한 대가 아무렇지 않게 방치되는 도시라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질서를 세우고 기준을 정하는 일. 그것이 도시가 해야 할 몫이다. 부산이 지금 이 문제를 다시 들여다 봐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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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부산의 길 위에 멈춰 선 카카오바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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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아이들의 이야기, 생성형 AI가 함께 빚다
- [교육연합신문=김종훈 기고] 2022년 겨울, 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가 세상을 놀라게 했다. 미국의 아마르 레시(Ammaar Reshi)는 주말 단 이틀 만에 생성형 AI인 챗GPT와 미드저니를 이용해 글과 그림을 만들고, 이를 동화책 「Alice and Sparkle」로 완성해 아마존에 직접 출판했다. 그의 트윗 한 줄, “주말 동안 생성형 AI로 동화책을 만들고 출판했다”는 말은 교육자였던 나에게 깊은 울림을 주었다. 이제 이야기를 만드는 방식 자체가 달라졌구나. 아이들이 이런 세상에서 자라난다면, 교실은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그 질문으로 시작된 첫 시도가 부산초등영재교육원 집중기 수업이었다. ‘나의 꿈 동화책 만들기’라는 이름으로, 아이들과 함께 생성형 AI를 활용한 창작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아이들은 뤼튼을 이용해 글쓰기에 도움을 받으며 상상력을 확장하고, 캔바에서 직접 장면을 그리며 이야기를 완성해 나갔다. 처음엔 신기함으로 시작했지만, 곧 자신이 만든 세계를 진심으로 사랑하게 되었다. “이건 제가 직접 고칠래요.” “이 장면은 더 따뜻했으면 좋겠어요.” 생성형 AI가 던진 문장을 발판 삼아 아이들은 스스로의 생각을 더했고, 기술은 상상력의 불씨가 되었다. 이후 프로젝트는 점점 확장되었다. ‘해양오염 방지 동화책 만들기’, ‘어린 왕자 온책읽기 후 과학적 상상으로 재창작하기’ 등 주제는 다양했지만, 중심에는 언제나 생성형 AI가 있었다. 아이들은 상상을 글과 그림으로 구체화하며 협업의 즐거움을 배웠다. 한 학생은 수업이 끝난 뒤 “시각장애인 친구들도 우리 책을 들을 수 있으면 좋겠어요.”라고 제안했다. 그 말 한마디로 다음 프로젝트는 오디오북으로 이어졌다. 아이들은 인공지능 음성합성 기술을 활용해 등장인물의 목소리를 만들고, 스스로 배경음악을 구성했다. 손끝으로 만든 이야기가 귀로 들리는 순간, 배움은 새로운 감동으로 확장되었다. 이 콘텐츠는 교사들 사이에서도 빠르게 퍼져나갔다. 여러 교원연수에서 ‘생성형 AI 기반 창작 프로젝트’라는 주제로 강의를 진행했고, 최근 과학교사콘퍼런스 부산 대표로 발표했을 때도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온라인에서는 다른 교사들이 시도해본 경험을 공유했지만, 우리 반은 학생들이 만든 동화책을 실제로 인쇄해 손에 잡히는 책으로 완성했다. 디지털 화면 속 문장이 종이의 질감으로 바뀌는 순간, 아이들은 자신이 만든 이야기가 세상과 연결될 수 있다는 확신을 얻었다. 지금 우리 반은 환경문제를 주제로 한 옴니버스식 자작 동화책 출판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아이들은 각자 한 편의 이야기를 맡아 생성형 AI의 도움을 받아 쓰고, 표지 디자인과 편집까지 직접 해나간다. 완성되면 ISBN을 등록해 정식 출판까지 이어갈 계획이다. “우리 이름이 진짜 작가로 남는 거예요?”라는 아이들의 물음에 나는 웃으며 대답했다. “그렇지. 진짜 작가지. 세상을 바꾸는 이야기를 쓰고 있으니까.” 돌아보면 이런 경험들이 결국 『디지털미래영재학교 생성형 AI반 1』로 이어졌다. 내가 직접 생성형 AI를 활용해 집필한 이 책은 세계 최초의 생성형 AI 기반 교육 만화로, 교육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자 했다. 교사와 학생이 함께 상상하고, 그 상상이 세상과 연결되는 모든 과정이 곧 배움이다. 생성형 AI는 지식을 대신 전달하는 도구가 아니라, 아이들의 생각을 구체화시키는 거울이다. 교사는 그 거울 앞에서 아이들이 자신을 발견하도록 돕는 사람이다. 작은 교실에서 시작된 이 변화는 이미 많은 교사와 학생의 손끝으로 확산되고 있다. 생성형 AI는 아이들에게 기술이 아닌 자기 표현의 언어를 선물했다. 그리고 교실은 더 이상 지시와 평가의 공간이 아니라, 함께 창작하고 나누는 공동 창작소로 거듭났다. 교사가 문을 열면, 아이들은 이미 그 너머에서 이야기를 짓고 있다. 생성형 AI와 함께 만든 그 이야기 속에는 상상과 협력, 책임과 성찰이 공존한다. 작은 동화책 한 권이 세상을 바꾸는 씨앗이 되고, 그 씨앗은 이미 미래의 교실에서 자라고 있다. ▣ 김종훈 ◇ 부산 명문초등학교 교사 ◇ 2024 올해의 과학교사상 수상 ◇ 2023 교육부지정 지능형 과학실 운영 유공 최우수 장관상 수상 ◇ 2021 인공지능을 이용한 실험 정보 제공 방법 및 이를 이용하는 장치 특허 등록 ◇ 2019 STEAM 교육 UCC 공모대회 최우수 장관상 수상 ◇ 2019 STEAM 교육 유공 교육부 장관 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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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아이들의 이야기, 생성형 AI가 함께 빚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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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AI 윤리와 저작권, 창작의 경계를 묻다
- [교육연합신문=최일훈 기고] AI는 교실에 놀라운 가능성을 열어 주었다. 단 몇 초 만에 이미지가 완성되고, 스토리가 이어지고, 음악이 생성된다. 학생들은 그 과정을 통해 몰입하고 즐거워한다. 그러나 동시에 여러 질문이 떠오른다. “이 결과물은 누구의 것인가?” “창작의 주인은 누구인가?” AI를 통한 창작이 활발해질수록, 윤리와 저작권의 문제는 더 이상 뒤로 미룰 수 없는 과제가 된다. 인터넷에 있는 수많은 데이터가 AI 학습의 재료로 쓰이고 그 과정에서 원 저작자의 권리가 희미해진다. 학생들은 종종 “이건 AI가 만들었으니까 내 작품이에요.”라고 말하지만, 그것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린 말이다. AI는 도구일 뿐, 진정한 창작의 주체는 그 도구를 어떻게 사용하고, 어떤 생각을 담았느냐에 달려 있다. 윤리교육의 출발점은 ‘경계’를 인식하는 것이다. AI가 만들어낸 결과물은 인간의 사고와 창의력을 바탕으로 재해석될 때 비로소 의미를 가진다. 따라서 교사는 학생들에게 “그림을 그리게 한 사람은 누구인가?”, “아이디어는 어디서 비롯되었는가?”와 같은 질문을 던져야 한다. 그 질문을 통해 학생들은 자신이 AI의 ‘사용자’가 아니라 의미를 만들어내는 창작자임을 자각하게 된다. 『디지털 미래 영재학교 생성형 AI반』을 집필하며 가장 고민했던 부분도 바로 이것이었다. 기술의 발전은 교육의 가능성을 넓히지만, 그만큼 책임의 영역도 넓힌다. 책 속에서는 학생들이 생성형 AI를 통해 이야기를 만들거나 이미지를 구성할 때, 단순히 도구를 사용하는 수준을 넘어 창작의 맥락과 윤리적 사고를 병행하는 수업 구조를 제안했다. “이 장면의 이미지는 어디에서 왔을까?”, “이 이야기를 다른 사람이 썼다면 어떤 권리가 생길까?” 그런 대화 속에서 학생들은 기술의 편리함 뒤에 숨어 있는 사회적 책임을 자연스럽게 배운다. AI를 다루는 수업에서는 투명성과 정직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학생들이 AI로 만든 결과물을 제출할 때, 어떤 도구를 사용했고, 어떤 부분을 스스로 수정했는지 명확히 기록하게 하는 것도 교육의 일환이다. 이는 단순한 절차가 아니라, 창작 과정에서의 윤리적 자각을 훈련하는 교육적 장치다. AI가 만들어낸 결과에 대한 ‘출처 표기’, ‘공동 창작 개념의 인식’, ‘저작권의 존중’은 이제 교과의 내용이 아니라, 모든 교실이 함께 다뤄야 할 기본 역량이 되었다. AI 윤리는 단지 규제나 금지의 문제가 아니다. 오히려 그것은 학생들에게 기술을 책임 있게 활용하는 자유의 방법을 가르치는 일이다. 윤리적 사고가 없는 기술은 위험하지만, 성찰이 있는 기술은 사회를 풍요롭게 만든다. 교사가 학생들에게 “AI는 너를 대신 생각해 주는 존재가 아니라, 너의 생각을 더 멀리 퍼뜨리는 도구”임을 일깨워 준다면, 그 수업은 기술 중심을 넘어 사람 중심의 배움으로 전환될 수 있다. 앞으로의 교실에서 우리는 더 많은 AI 도구를 사용할 것이다. 그러나 그때일수록 중요한 것은 ‘무엇을 만들었는가’보다 ‘어떤 마음으로 만들었는가’다. AI가 제시한 무수한 가능성 속에서 교사는 그 중심을 잡는 역할을 해야 한다. 기술이 열어 준 무한한 창작의 세계 속에서, 학생들이 자신만의 윤리와 책임을 배우며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것, 그것이야말로 디지털 시대 교사의 진짜 사명이다. ▣ 최일훈 ◇ 부산 명진초등학교 교사 ◇ 2024~2025 디지털기반 교육혁신 선도학교 주무교사 ◇ 2024 디지털기반 교육혁신 교육부 장관 표창 ◇ 2023 정보(SW·AI) 교육 발전 및 활성화 유공 교육부 장관표창 ◇ 2022 개정교육과정 과학교과서 집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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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AI 윤리와 저작권, 창작의 경계를 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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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삶? 세계 변화 요구에 제대로 답하는 것입니다!
- [교육연합신문=문덕근 기고] 한 많은 이 세상 야속한 님아 정을 두고 몸만 가니 눈물이 나네 / 아무렴 그렇지 그렇구 말고 한 오백 년 살자는데 웬 성화요 / 백사장 세모래밭에 칠성단을 보고 임 생겨 달라고 비나이다 / 아무렴 그렇지 그렇고 말고 한 오백 년 살자는데 웬 성화요 / 청춘에 짓밟힌 애끓는 사랑 눈물을 흘리며 어디로 가나 / 아무렴 그렇지 그렇고 말고 한 오백 년 살자는데 웬 성화요 / 한 많은 이 세상 냉정한 세상 동정심 없어서 나는 못살겠네 / 아무렴 그렇지 그렇고 말고 한 오백 년 살자는데 웬 성화요 한 오백 년은 강원도 지역을 대표하는 민요로, 우리 민족의 애환과 한(恨)을 노래한 작품이라고 여겨집니다. ‘한 오백 년’이라는 말만 들어도 가슴이 애입니다. ‘한 오백 년 살자는데 웬 성화요’라는 후렴에서 제목이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소박하지만 강한 정서를 품은 이 노래는, 전통 민요의 뿌리를 간직하면서도 시대를 넘어 여전히 많은 이들의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습니다. 한과 체념, 희망이 뒤섞인 복합적인 감정을 전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우리 조상님들의 삶의 애환을 생각하니 가슴이 무너지기도 하지만 꿈도 솟아납니다. 그 어려운 삶의 현장을 묵묵히 받아들이면서 세상을 품었고, 내일이라는 희망의 발걸음을 놓치지 않고, 삶과 철학의 합일을 살아오신 조상님! 그분들이 주는 가르침을 마음 깊이 새깁니다. 하루하루를 힘으로 맞이하겠다는 다짐을 합니다. 후렴구인 “한오백년 살자는데 웬 성화요”는 삶의 고통을 감내하며 살아가는 한국인의 인내심과 체념, 그리고 가늘게 이어지는 희망의 끈을 상징한다고 합니다. 이처럼 노래는 단지 슬픔만을 담고 있는 것이 아니라, 한과 흥이 공존하는 한국 민중 정서의 진수를 보여주는 귀중한 유산이며 공동체 정신입니다. 이 노래 가사는 우리 선조들이 세상을 대하는 마음 자세를 표현하고 있다고 여겨집니다. 이처럼 한 오백 년은 과거와 현재를 잇는 노래로 우리 곁에 남아 있습니다. 이 한 오백 년은 우리에게 변화하는 이 세계(세상)에 대처하는 태도, 삶의 의미와 방향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우리는 세계 속에서 삶을 이어갑니다. 그래서 생명이 있는 모든 것은 살이를 하는 것입니다. 세계(세상)란 나 이외의 모든 것을 일컬을 때 사용하는 개념이라고 합니다. 너도, 부모도, 자식도, 친구도, 자연도 다 세계입니다. 이 세계는 끊임없이 변합니다. 너도 변하고, 부모도 변하고, 친구도 변합니다. 모습도 생각도 변합니다. 그럼, ‘변한다.’는 것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요? 이론과 지식, 관념, 이념, 가치관, 세계관 등이 끊임없이 바뀌면서 욕구, 욕망, 요구 등도 함께 변한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변화하는 세계는 우리에게 강력히 요구합니다. 세계의 변화에 대답을 하라는 것입니다. 세계 변화에 어울리면서도 앞서는 생각을 요구하는 것이며, 뒷선 태도의 변화도 요구하는 것입니다. 세계의 변화에 동참하려면 변화의 개념 구조에 맞는 대답을 내놓아야 합니다. 이러한 변화에 대답하는 것이 철학이고 철학적 태도입니다. 이 요구에 어떤 대답을 하느냐에 따라서 앞선 사람이 될 수도, 뒷선 사람이 될 수도 있습니다. 앞선 나라도 뒷선 나라도 마찬가지입니다. 지금, 여기서 한국 사회를 지배하고 있는 중요한 話頭가 뭔가요? ‘상상력과 창의력’입니다. 상상력과 창의력이 필요한 이유는 뭔가요? ‘우리가 지금 우리의 경제 구조, 정치 구조, 교육 구조가 새로운 방향으로 돌파구를 찾지 않으면, 우리는 딱 여기까지다.’ 하는 것을 아는 것입니다. 물론 교육자도 알고, 정치인들도 알고, 관료들도 알고, 기업인들도 압니다. 그런데 왜? 실천을 하지 않을까요? 관료들, 안 해도 월급이 나와요. 교수들, 돌아다니면서 얘기만 하고 자기는 안 해도 월급이 나오지요. 정치인, 아무 소리나 해도 월급이 나옵니다. 그런데, 기업인들은? 안 하면 죽는다는 것을 압니다. 경계에 서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 우리에게 인문학을 필요로 하는 거는? 생존과 관련되기 때문입니다. 인문학은 바로 생존입니다. 이 생존의 틀, 생존의 방식, 생존의 의미가 이제 다른 사람들의 비전이나 다른 사람들의 메시지를 대신 수행했던 단계보다 훨씬 종합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을 알고 발걸음을 옮겨야, 살고 싶은 삶이 있고 바라는 행복이 있는 것입니다. ‘인문학 중심 시대’로 진입하지 못하면, 한국 사회의 발전은 여기까지입니다. ‘발전이 어렵다’고 하는 위기의식에서 인문학이 나옵니다. ‘한국 사회가 선진국으로의 진입 하느냐? 못 하느냐’라는 말은 뭐냐? 인문학이 중심 기능을 하는 단계로 진입하느냐? 진입하지 못하느냐? 대답하는 인재보다 질문하는 인재의 비율을 높일 수 있느냐? 없느냐? 집단적 틀 안에서 자기를 해석하는 사람보다, 집단을 이겨내고 자기의 주체성을 표현하는 사람의 비율을 높일 수 있느냐? 없느냐? 여기에 인문학이 기능을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세계의 변화에 대한 대답은 어디에서 나올 수 있을까요? 생각입니다. 인간은 생각을 통해 문명을 건설하고, 문제를 발견하며, 불편함을 해결하는 존재입니다. 깊이 있는 사고는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이고, 더 도덕적인 삶을 가능하게 합니다. 또한, 잡념과 생각의 차이를 이해하고, 자신의 욕망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인간의 욕망과 생각의 필요성은 밀접한 연관이 있습니다. 인간은 강력한 욕구가 있을 때 예민해지고, 이로부터 불편함을 느끼고 문제 해결을 위한 변화를 추구하게 됩니다. 생각의 근본은 자신의 고유한 욕망을 확인하는 것으로, “나는 무엇을 원하는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 “어떻게 살다 가고 싶은가?”와 같은 질문이 중요합니다. 인간이 산다는 것은 생각을 구체적으로 구현하는 과정이며, 우리가 보는 문명은 모두 생각의 결과물입니다. 세계는 인간이 만든 것(문명)과 만들지 않은 것(자연)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는 인간의 생각과 행동의 결과물입니다. 그래서 인간은 일부러 하는 습관의 장착이 필요합니다. 인간은 문화적 존재로, 무언가를 만들거나 행동하여 변화를 야기하는 존재입니다. 인간이 만든 모든 것은 생각의 결과이며, 이는 문명 건설의 근본적인 재료입니다. 생각의 질과 속도가 인간의 특성을 결정하며, 이는 삶의 모든 측면에 영향을 미칩니다. 곰곰이 생각하는 것은 직접적인 감각과 본능을 넘어서는 통찰을 가능하게 합니다. 깊이 있는 사고를 통해 얻은 지식은 삶의 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인다고 합니다. 생각의 힘은 도덕성과 인간다움의 근원입니다. 깊이 있는 사고는 진실에 접근하고 활용하는 능력을 키워 더 도덕적인 삶으로 이끕니다. 도덕적인 삶은 감각이나 본능이 아닌, 철저히 지적인 삶에서 비롯된다고 합니다. 자, 두 이성이 앉아서 서로 눈 맞기 직전입니다. ‘손을 잡고 싶어 죽겠다.’ 그래서 손을 잡고 싶다고 해서 덥썩잡는 것이 효과가 좋겠는가요? 덥썩잡고 싶은 그 욕망을, 본능을 자제하고 타이밍(기회)을 살피는 것이 더 효과가 있겠는가요? 우리가 ‘지적이다.’ 하는 것은, 감각과 본능을 이겨내는 것입니다. 감각과 본능을 이겨내는 목적은 감각과 본능을 제거하는 것이 아니라 감각과 본능을 더 효율적인 상태로 더 확장될 수 있게 하는 일입니다. 세계 변화 요구에 대한 대답은 성찰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그랬는가는 모르겠습니다만, 소크라테스는 ‘성찰되지 않은 삶은 살 가치가 없다.’고 말합니다. 소크라테스가 “성찰하지 않은 삶은 살 가치가 없다.”고 한 말을 기억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그 사람이 세계를 보면서 왜? 그런 말을 남기게 된 활동의 과정을 내 삶의 동력으로 삼을 수 있는 힘이 필요합니다. 조선 시대에는 중국 사람의 사고방식을, 일제 강점기에는 일본 사람의 사고방식을, 현재는 미국 사람의 사고방식으로, 허겁지겁 더 발전된 것을 졸졸 따라 하고 살고 있지는 않은가를 성찰할 필요도 있습니다. 어니스트 홈즈의 말이 생각을 생각하게 합니다. 마음의 활동이 곧 생각입니다. 우리가 항상 활동하는 것은 우리가 항상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매 순간 우리는 사물을 끌어당기거나 밀쳐냅니다. 평범한 사람들은 이 과정을 의식하지 못하겠지만, 법칙을 모른다고 해서 그 귀결을 면할 수 있는 건 아닙니다. 맨 먼저 깨달은 사실은 모든 생각이 예외 없이 현실로 나타난다는 점입니다. 그렇지 않다면 우리는 지금 하는 생각이 현실을 창조할 생각인지 아닌지 무슨 수로 알겠는가요? ‘생각하는 백성이라야 산다.’ 그 유명한 함석헌 선생의 어록입니다. 달리 말하면, 생각이 없는 사람은 소멸된다는 말입니다. 생각은 생명입니다. 새로운 창조의 원천입니다. 생각이 있어야 현실을 넘어설 수 있고, 현실을 넘어서야 미래가 열립니다. 생각하는 사람이어야 삽니다. “생각하는 민족이라야 산다.”라는 함석헌 선생 말씀이 다시 들려옵니다. 한 사람의 삶은 전적으로 그 사람이 가진 시선의 높이에 의해 결정됩니다. 사람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시선의 높이까지만 살다 간다고 합니다. 나라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나는 지금 어디에 있는가?’를 자신에게 물어야 합니다. 모든 일을 선택하고 결정할 때 자신에게 묻고 자신에게 설명하는 습관을 장착해야 합니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자신의 선택과 실천을 자신에게 설명할 수 있는 힘을 길러야 합니다. 자신을 합리화 하는 변명은 그 사람을 가장 비굴하게 만드는 일입니다. 중용 20-4, ‘爲政在人’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 사람이 아니면 안 된다.’는 사람의 중요성을 말하고 있습니다. ‘사람’이 가장 중요합니다. ‘사람’의 생각(철학)이 길을 내고, 그 길을 따라 물산(物産)의 질과 양이 결정되기 때문입니다. ‘문명’은 ‘사람’의 생각이 구체적으로 드러난 결과입니다. 높은 생각은 높은 문명을 만들고, 낮은 생각은 낮은 문명을 만듭니다. 모든 시작은 한 사람으로 시작합니다. 우리 한민족의 철학은 “一卽多 多卽一”입니다. 문덕근이가 전체고, 전체가 문덕근입니다. 삶? 세계 변화 요구에 제대로 답하는 것 외, 아무것도 아닙니다! ◇ 한자한글연구원장 ◇ 한자실력급수 사범급(공인)·한자한문지도사 특급(공인) ◇ 前전남강진교육지원청 교육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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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삶? 세계 변화 요구에 제대로 답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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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社說] 학생 건강과 학습권, 법으로 지켜야 한다
- [교육연합신문=사설] 매년 학교 급식 파업이 반복되고 있다. 학생들의 건강과 학습권이 위협받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조리 공정 거부로 급식 질이 떨어진다. 이 악순환은 학생들의 성장과 생존권에 직결된다. 그러나 제도적 보호 장치는 마련되지 않았다. 학생 대표와 학부모가 직접 호소했다. “이번에는 점심을 제대로 먹을 수 있을까” 걱정이 앞선다. 기숙사 학생들은 빵과 우유로 점심을 대신해야 한다. 차가운 급식 앞에 놓인 아이들의 불안은 심각하다. 학생을 볼모로 한 투쟁 방식은 정당화될 수 없다. 학교는 단순한 교육 공간이 아니다. 숨이 막히면 생명이 유지될 수 없다. 학교가 멈추면 아이들의 성장도 멈춘다. 학교는 전기, 수도처럼 필수 공공재다. 병원이 멈추지 않고 지하철이 서지 않듯, 학교 기능도 멈춰서는 안 된다. 급식, 보건, 돌봄 사업은 필수 공익사업으로 지정되어야 한다. 최소한의 대체 인력을 투입할 법적 장치가 필요하다. ‘학교파업피해방지법’은 단순한 법안이 아니다. 학생들의 배움과 건강을 지키는 교육 안전법이다. 민생을 보호하는 최소한의 장치다. 아이들을 파업의 불안에서 보호해야 한다. 학교 기능을 정상화할 골든타임은 이미 시작됐다. 국회는 법안 심의와 통과를 즉각 진행해야 한다. 노동자의 권리와 학생의 권리는 상충되지 않는다. 그러나 학생의 건강과 학습권이 희생되어서는 안 된다. 학부모, 학생, 교사 모두 상식적 요구에 공감한다. 그 요구를 외면하는 것은 사회적 정의와 교육적 양심에 대한 배신이다. 이제 법과 제도로 학생을 보호해야 한다. 파업으로 학교를 마비시키는 시대는 끝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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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社說] 학생 건강과 학습권, 법으로 지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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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세계 최초의 전자금융도시 부산, 대한민국 디지털 금융의 새로운 길을 묻다.
- [교육연합신문=정광우 기고] 도시는 때때로 스스로의 운명을 다시 써야 하는 순간과 마주한다. 1995년의 부산은 바로 그 지점에 서 있었다. 산업 중심 도시에서 미래 금융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선택은 결코 쉽지 않았다. 기술적 토대도, 제도적 방향성도 온전히 무(無)에 가까웠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부산은 과감하게 다음 질문을 던졌다. “우리는 어떤 방식으로 미래 금융의 길을 개척할 것인가?” 그 시절 ‘인터넷’이라는 개념조차 제대로 정립되지 않았다. 데이터 전송 기술은 미약했고, 해외 선진사례 또한 찾기 어려웠다. 아무도 경험하지 못한 세계를 향해 나아가야 했던 것이다. 바로 그때 선택된 방법이 전송선로 2가닥을 4가닥으로 확장해 손실을 최소화하는 독창적 설계 방식이었다. 당시 기술 수준을 고려할 때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운 도전이었지만, 그 도전이 새로운 질서를 만들었다. 그 결과 탄생한 시스템이 세계 최초 하나로교통카드 시스템이다. 이는 단순한 교통결제 기술을 넘어 전자금융결제의 시작점, 나아가 전자상거래 제도의 기초 인프라로 자리 잡으며 대한민국을 세계 전자금융국가의 선두로 올려놓았다. 당시 부산이 보여준 선택과 실천은 지금 돌아봐도 시대를 앞지른 ‘혁신의 교본’이었다. 30년이 지난 지금, 대한민국은 다시 중대한 갈림길에 서 있다.CBDC(디지털 원화)의 발권·발행·통용·결제·보관 등 전 과정을 어떤 방식으로 설계할 것인지, 또 디지털 가상자산의 공신력·가치·통제체계를 어떤 기준에 따라 부여할 것인지가 결정돼야 한다. CBDC는 단순한 금융 상품이 아니다. 국가 경제 구조를 바꾸는 차세대 법정 통화 인프라다. 가상자산은 단순 투자 상품이 아니라 미래의 디지털 경제 생태계 전체를 구성하는 자산 구조다. 우리가 어떤 원칙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대한민국 경제의 좌표는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 디지털 시대의 경쟁력은 결국 소프트웨어·AI·데이터라는 세 가지 요소가 결정한다. AI가 축적하는 빅데이터는 국가 산업과 도시 정책의 핵심 자원이 되며, 클라우드 컴퓨팅은 이를 곧바로 경제 인프라로 전환시킨다. 이 기술의 결합은 곧 디지털 금융 플랫폼이라는 공공자산을 구축하고, 이는 다시 전 사회적 혁신을 촉발하는 기반이 된다. 과거 부산이 세계 최초 전자금융도시의 문을 열었다면, 지금의 부산은 디지털 금융 글로벌 규범을 만드는 도시가 되어야 한다. 블록체인 기반 정산 시스템, 디지털 결제 표준, 금융 데이터 주권 체계 등은 부산이 충분히 앞서 나갈 수 있는 영역이다. 이미 가진 경험과 기술적 자신감은 세계 어떤 도시와 비교해도 결코 뒤지지 않는다. 이제 필요한 것은 ‘새로운 기준’이다. 디지털 원화의 발행·정책·거래·보관을 아우르는 국가적 표준, 가상자산의 미래 가치를 규정하는 투명하고 검증 가능한 공신력 체계, 그리고 금융정보를 안전하게 관리하는 디지털 공공 플랫폼의 완성이다. 부산이 걸어온 길은 늘 대한민국의 미래를 앞당겨왔다.그리고 지금, 우리는 다시 같은 결심을 해야 한다.대한민국의 디지털 금융 표준을 누가 만들 것인가. 세계 최초 전자금융을 만든 도시 부산. 이제는 디지털 금융의 글로벌 스탠다드를 선도하는 도시 부산으로 나아갈 때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새로운 길이 아니라, 우리가 개척해 온 그 길을 다시 한 번 더 크게 확장하는 일이다. ▣ 정광우 ◇ 이호기술단(주) 회장 ◇ 한국핀테크 블록체인학회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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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세계 최초의 전자금융도시 부산, 대한민국 디지털 금융의 새로운 길을 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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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손자(孫子)와 원주 여행
- [교육연합신문=송근식 기고] △겨울은 목판화(woodcut), △봄은 수채화(watercolor), △여름은 유화(oil painting), △가을은 그 모든 것의 모자이크(mosaic). 인생은 가을(fall)과 같다. 짧지만 형형색색이다. -작가 미상 1박 2일간 원주로 떠나는 도로 주변의 산들의 색깔과 들판의 황금색 풍경들이 감각, 뇌 등 생체리듬들을 조화롭게 반응하게 하는 계절이라 마치 작가미상의 위 시(詩)를 되뇌게 했다. 이런 오감을 깨우는 주변의 각성 반응이 포근한 행복감을 주었다. 오늘은 특별히 우리 손자 서안이의 세 번째 생일을 맞아 서울시내 뷔페식당에서 거금의 가족 식사 예약을 취소하고 우리 딸이 1박 2일로 강원도 원주로 여행을 제안했다. 마침 우리 부부도 대전에서 부부 동반 모임이 있어 자동차를 가지고 온 터라 좋은 기회였다. 원주 오크밸리 빌리지에 예약을 하고 출발을 할 때, 손주가 내 차를 보며 “할아버지 차는 까만 BMW야, 우리 아빠 차는 하얀 벤츠인데”라고 말해서 웃었다. 내 차는 사실은 그랜저인데, 요즘 아이들은 대화의 수준이 우리 때완 다르다. 우리 손자는 특히 자동차에 관심이 많다. 앰뷸런스, 경찰 사이카, 불자동차, 덤프트럭, 기중기 등 차의 종류엔 무척 관심이 많다. 먼 길을 여행할 때 지나가는 차들을 보며 탄성을 지르고, 크레인이 길거리에 멈춰서 있는 것을 보고 "왜 일을 하지 않고 쉬고 있는 거야?" 등 관심 때문에 전혀 지겹지 않게 목적지까지 갈 수 있는 장점도 있었다. 또, 딸이 "아빠, 운전 천천히 해요" 하면, "할아버지 천천히 가요. 빨리 가면 카당해요" 하고 덧붙이는 모습이 너무 귀엽고 사랑스럽다. 우리가 교육학에서 흔히 삶의 참된 가치와 행복은 올곧은 가치관 확립에서 시작된다고 했는데 특별히 교육하지도 않았는데도 이제 겨우 배울 나이에 대화를 듣고 하는 말들이 너무 신통하고 기분 좋아 피로감도 없어진다. 소위 우리가 말하는 대화, 일상생활 속에서 함께하는 교육의 존귀함을 심어주는 긍정적 에너지 역할이란 생각이 든다. 원주 오크밸리는 멋진 골프장이 있다. 입구의 계곡에 많은 식당들이 즐비하게 있었다. 입구에서 차를 세워 인터넷으로 몇 집을 골라 한 집을 선택해 들어갔다. 손님도 많고 식사의 질도 좋았다. 식사 후 우린 원주에서 유명한 뮤지엄 산으로 향했다. 뮤지엄산은 글자 그대로 고품격 문화예술 박물관으로 2013년 5월에 개관한 한솔제지 문화재단에서 운영하는 조각공원으로 세계적 건축가 '안도 다다오'가 설계한 노출 콘크리트 기법으로 야외 공간예술 조형으로 만들었으며, 주홍색으로 미국 작가가 사람인(人) 자 조형물을 크게 세운 것도 이색적이었다. 특히, 야외에 있는 '스톤가든'은 아이들이 한 번쯤 올라가 보고 싶어하는 이색적 돌무덤같이 생긴 몇 개의 조형물이 있다. 마지막으로 우린 야외 카페에서 아이스크림 하나씩 먹고 숙소로 돌아와 여장을 풀고, 아이를 데리고 숙소 내에 있는 키즈카페로 향했다. 평일인데도 가족들 단위로 여행을 온 사람이 많아 어울려 놀기에 충분한 공간이 되었다. 다음날은 아점을 마치고 작은 금강산이라는 소금산 그랜드 밸리 유원지로 케이블카를 타러 갔다. 원주에서 서쪽으로 약 18km 떨어진 곳에 위치하는 곳으로 섬(蟾; 뚜꺼비)강과 삼산천이 만나는 지점에 크지는 않지만 기암괴석과 울창한 숲으로 어우러져 있었다. 입장료도 비쌌지만 우대요금 적용에 원주의 같은 '주'자를 가진 도시(예; 경주, 광주, 진주, 영주, 상주 등)에도 적용한다니 기발한 지역 인년으로 재치도 넘쳤다. 우리는 케이블카를 타고 출렁다리까지 갔는데 그 많은 계단을 제 발로 걸어 올라가는 손자 서안이의 모습이 정말 대견하기도 했다. 오후에는 반계리에 있는 원주의 상징 800년 된 은행나무를 보러 갔다. 완전 단풍이 들어 잎이 떨어져 있다면 아이에게 맘껏 뛰놀게 하려고 갔는데, 아직 잎이 70% 정도여서 아쉽게도 바라만 보고 다음을 기약했다. 난 손녀와 손자가 각각 한 명씩인데 초등학교에 다니는 우리 리안이와 함께하지 못해 맘속에 애달픔이 남았다. 평일이라 함께하지 못한 사위와 또 우리 아들, 며느리도 섭섭하긴 마찬가지다. 다음엔 꼭 날을 잡아 함께 하기로 기도해 본다. 이번 여행은 헤르만 헷세의 “그대가 행복을 추구하고 있는 한 그대는 언제까지나 행복해지지 못한다. 우리는 흔히 미래에 행복해지기 위해 죽도록 고생한다는 말은 불행을 지속시키는 것 뿐이다.”란 말처럼 순간으로 가볍게 떠난 단순한 우리 부부와 딸, 그리고 손자와 함께한 소박하고 갑작스러운 여행은 바로 행복 그 자체였다. “조금 모자란 것에 만족하는 삶은 어리석음이 아니라 지혜”라고 한 법정스님의 책 한 구절이 생각나는, 남이 보면 평범한 일상에 만족해하는 가련하고 초라하게 보이겠지만 우리에겐 참 좋은 여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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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손자(孫子)와 원주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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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社說] 수능은 끝났다. 이제는 어른들이 바뀌어야 한다.
- [교육연합신문=사설] 2026학년도 수능이 끝났다. 긴장과 불안이 지나갔다. 교실은 조용해졌고, 도시는 잠시 숨을 골랐다. 그러나 시험의 종료가 책임의 종료를 의미하지 않는다. 오히려 지금부터가 더 절박하다. 수능은 한국 사회가 만든 가장 혹독한 관문이다. 수험생들은 몇 년을 이 시험에 바쳤다. 잠을 줄였다. 마음을 갈아 넣었다. 가족들은 말없이 그 곁을 지켰다. 오늘 시험을 마친 학생들은 모두 잘했다. 그 사실 하나만으로도 존중받아야 한다. 문제는 지금부터다. 수능을 둘러싼 압박은 너무 크고, 너무 오래 지속됐다. 우리는 매년 같은 고통을 되풀이해 왔다. “한 번의 시험이 미래를 결정한다”는 낡은 신념이 사회를 지배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신념을 깨지 않으면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다. 학생들은 계속 불안 속에 살아야 한다. 이제는 이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 수능이 끝났다. 그러나 아이들의 미래는 이제 시작이다. 우리는 점수의 사회를 끊어내야 한다. 아이를 숫자로 판단하는 문화를 중단해야 한다. 다양성과 개성을 존중하는 교육으로 나아가야 한다. 이것은 선택이 아니라 책무다. 어른들이 반드시 해야 하는 책임이다. 수험생들에게 말한다. “정말 고생했다. 이제 네 삶을 너의 속도로 걸어라.” 그리고 다시 묻는다. 아이들은 최선을 다했다. 그렇다면 이제 어른들은 무엇을 바꿀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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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社說] 수능은 끝났다. 이제는 어른들이 바뀌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