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가족음악극 '부산 사나이 키다리 위트컴', 전쟁 속에서 피어난 ‘사람을 살린 사랑’…
11월 22일 영화의전당 무대 오른다
[교육연합신문=황오규 기자]

한국전쟁 당시 고아들을 돌보며 ‘키다리 아저씨’로 기억된 리처드 S. 위트컴 장군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창작 가족음악극 '부산 사나이 키다리 위트컴'이 오는 11월 22일(토) 부산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에서 관객과 만난다. 공연은 오후 3시와 6시, 단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된다고 11월 14일 밝혔다.
이번 작품은 준비 기간 1년 이상, 출연·스태프 80여 명, 약 6천만 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대규모 창작 프로젝트로, 부산창작오페라단의 야심작으로 선보인다.
음악극은 1950년대 한국전쟁 당시 피난민이 몰려 있던 부산 영도 조선소 인근 거리를 배경으로 한다.
부모를 잃은 아이들(민수·해진·은수), 이들을 지키는 엄송할매, 부상병을 돌보는 마리아 간호사, 그리고 절망의 현장에 손을 내민 위트컴 장군의 만남을 통해 인간애의 울림을 그려낸다.
연출진은 이들의 관계를 단순한 보호나 구호가 아닌, “사람과 사람이 서로를 살리는 로맨스적 사랑”으로 재해석했다.작품 속 주요 대사는 그 메시지를 더욱 선명하게 한다.
위트컴 장군 : “난 군인이기 전에… 사람입니다. 이 아이들을 지키는 데 이유가 필요하지 않지요."
민수 : "장군 아저씨… 내일도 와주실 거죠?"
마리아 간호사 : “장군님, 저 아이들은… 당신의 눈을 믿습니다.”
전쟁이라는 비극 속에서도 작은 선의와 따뜻한 손길이 한 사람의 삶을 살리고, 한 시대의 아픔을 위로할 수 있음을 깊이 느끼게 한다.
최근 부산에서는 박수영 국회의원이 위트컴 장군 동상 건립 추진 의사를 밝히며, 그의 희생과 헌신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이번 음악극은 이러한 흐름 속에서 그의 인류애적 삶을 예술로 되살리는 의미 있는 작업으로 평가된다.
이인환 부산창작오페라단 회장은 “사람 사이의 사랑은 시대를 넘어 이어진다. 이 무대가 그 사실을 다시 일깨우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영근 상임이사는 “역사를 다루지만, 결국 마음의 이야기다. 관객 한 분의 가슴에라도 그 온기가 닿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 공연명 : 창작 가족음악극 '부산 사나이 키다리 위트컴'
▲일 시 : 2025년 11월 22일(토)
▲장 소 : 부산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
▲주최·제작: 사단법인 부산창작오페라단
▲규 모 : 출연·스태프 80여 명제작비: 약 6천만 원
▲특 징 : 실화 기반 창작 가족극 / 휴먼드라마 / 인간애 중심 / 부산 로컬 히스토리 재해석
극의 마지막 장면에서 아이 민수가 위트컴 장군에게 건넨 한마디는공연 전체를 관통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사람이 사람을 살리는 게… 그게 사랑이지예?”
전쟁의 어둠 속에서 피어난 사랑, 한 사람의 선의가 한 도시의 역사에 남긴 빛. 오는 11월, 부산의 하늘 아래에서 그 따뜻한 이야기가 다시 살아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