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6-06-07(일)
 

 [교육연합신문=조만철 기자]

역사체험하자 전문적학습공동체(회장 박영희) 회원들은 지난 6월 28일 남도역사문화 탐방을 위해 나주시 난파정에 모였다. 코로나19로 인해 그 동안 활동을 하지 못하고 있다가, 사회적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첫 역사문화체험을 2천년 역사의 숨결이 스민 나주시에서 시작했다.

 

‘항일 독립 의지의 길 찾기’를 주제로, 김남철 교사의 해설과 안내를 받아 역사문화에 관심이 많은 전라남도 곳곳에서 모인 10여 명의 교사들이 함께 참여하였다. 일요일인데도 휴일을 반납하고 역사체험에 나선 교사들은 나주 시내에 있는 역사적인 장소와 문화재를 찾아 살아있는 역사 여행을 했다.


일정은 남파정에서 시작하여 목서원, 나주성 서성문, 나주향교, 금성관아, 나빌레라문화관, 남파고택, 남산의 김태원과 조정인 의병장 기념비, 구나주역과 학생독립운동기념관 순이다.   

금성산 자락에 있는 남파정은 나주의병을 일으킨 정석진 집으로서, 한말 의병의 시작점이다. 정석진은 호장으로서 동학군을 크게 물리쳐 해남군수가 되었으나, 을미사건을 보고 공분하여 의병으로 나섰다. 남파정 아래 목서원은 유리창이 많은 일제식 외형이나 안에는 한국 전통양식을 품고, 서양식 건축물이 곁들여져 있는 복합적 건축물이다. 한 건물 안에 시대 흐름에 따라 여러 나라 건축물이 결합된 독특한 모습을 보존하고 있다. 남파정 현재 주인인 남우진 씨는 ‘나주 문화재는 우리의 정체성이 들어 있어 소중한 보물이라며 원형을 훼손하지 않도록 잘 보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나주성은 고려의 건축양식을 본받은 형태라고 하는데, 지금은 성은 무너지고 성문만 남아 있다. 서성문은 한말 동학군이 관군과 일본군에게 무너진 장소이다. 그 결과 우리나라는 일본에게 침략 당하고, 동학군은 섬으로 뿔뿔이 흩어졌다. 서성문은 역사를 어떻게 볼 것인가 생각거리를 던져주는 장소라고 김남철 교사는 말했다.

1929년 광주학생의거를 시작하게 한 박준채 학생의 집인 남파고택에는 후손인 박경중 원장이 살고 있다.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실천한 상류사회의 품격을 느낄 수 있는 남파고택을 보면서, 일본 학생의 부당한 행동에 과감하게 항의한 박준채 학생의 의기와 자존심은 가훈과 독서모임에서 비롯된 것임을 알 수 있었다.

더위 속에 걸어올라 간 남산공원에는 김태원 의병장과 조정인 의병장의 기념비가 서 있다. 나라 위해 기꺼이 목숨 바친 두 분의 항일 정신을 기억하려는 나주시민들의 꿋꿋한 의기도 느낄 수 있었다. 김태원 의병장 비문 뒤에는 동생인 김율에게 보낸 편지글이 새겨져 있다. ‘위기에 처한 나라를 위해 기꺼이 죽으라’는 글에서, 나라를 위한 마음이 얼마나 뜨거운지 알게 됐다.

답사 프로그램을 짠 박영희 회장(나주금천중)은 ‘현재의 삶 속에 살아있는 역사의 길을 함께 걸어서 좋았다며 참가자들은 기록의 역사를 위해 답사 체험을 글로 남기자’고 말했다. 역사문화 체험 안내와 해설을 해준 김남철 교사는 ‘과거에서 교훈을 얻지 못하면 발전이 없다며, 폭염 속을 걸으면서도 나는 어떻게 살 것인가 생각하는 것은 진정 살아 있음을 확인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역사문화체험하자 전문적학습공동체는 코로나19가 심해지지 않는 한 매월 1회씩 목포, 고흥, 광양, 강진, 구례, 해남, 영암, 여수, 순천 등 전라남도 각 지역마다 스며 있는 역사문화 흔적을 찾아 답사할 예정이다. 역사문화체험 전학공은 참여 교사들에게 역사문화가 스며있는 남도 땅 곳곳을 밟으며 몸으로 배운 조상의 지혜와 정신을 학생에게 교육하겠다는 꿈을 품을 수 있는 계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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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체험하자 전문적학습공동체, 발로 찾아가는 남도역사문화 탐방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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