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를 통해 몸의 건강을 바라본다!
유종철 원장이 전하는 ‘이명·난청 치료의 희망스토리’
유종철 청이한의원 원장 / 소리청한의원네트워크 학술이사
TV, 라디오, 음반, 영화 등으로 대표되던 미디어 매체는 이제 인터넷, 휴대전화 등 각종 스마트 기기로 확장됐다. 기술이 발전한 만큼 소위 ‘현대인병’이라 불리는 많은 질병들이 생겨났고, 특히 우리의 눈과 귀의 피로도는 한층 높아졌으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유독 귀의 통증에는 둔감하게 반응한다. 이상 증상이 있더라도 으레 ‘괜찮아지겠지’라는 안일한 태도로 치료시기를 놓쳐 실제로 청력 소실의 문제로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상당하다는 통계자료는 이를 반증하고 있다. 과연 당신은 귀 건강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가? 당신의 귀는 지금 안녕한가? 주간인물은 오랜 기간 연구와 치료를 통해 그동안 몰랐던 한의학적 귀 질환 치료의 우수성과 귀 건강의 중요성을 알려온 유종철 <청이한의원> 원장을 만나 그의 특별한 이야기에 귀(耳) 기울여 보았다. _취재 오미경, 최영하 기자 / 글 최영하 기자
올겨울 들어 서울에 가장 큰 추위가 온 지난 9일,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청의한의원>을 찾았다. 휴진일임에도 불구하고 인터뷰를 위해 시간을 내어준 유종철 원장은 추위 속에 찾아온 취재진의 안위부터 걱정하며 세심하게 배려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소박하고 따뜻한 그와의 인터뷰는 그렇게 훈훈하게 시작되었다.
몸의 조화로운 상태가 곧 ‘건강’
귀의 병은 몸의 조화가 무너진 것
이명이란 외부 음원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고주파순음이나 매미소리 같은 각종 소음이 들리는 현상을 말한다. 이명은 난청의 원인이 되기도 하는 바, 대수롭지 않게 방치하면 치명적인 질환이 되기도 하는 병이다. 그러나 이러한 이명이나 난청 등 귀를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한의원은 다소 생소한 것이 사실이다. ‘귀는 현대의학에서 주로 담당해왔던 분야’라는 인식이 팽배하기 때문. 이명·난청·어지럼증·돌발성 난청 등을 전문으로 진료하고 있는 <청이한의원>은 이런 이유만으로도 우선 주목할 만하다.
하지만 그것이 다가 아니다. 기본적으로 한의학은 개개인의 체질과 습관, 외부 환경 등 모든 요인을 고려해 아픈 국소 부위만이 아니라 전신 어딘가에서 발생한 부조화의 원인을 찾아 치유하는 원리를 바탕으로 한다. 유원장은 “전신을 유기적으로 보는 관점에서 귀를 치료해 근본적인 우리 몸의 면역력을 길러줌으로써 스스로 병을 이기는 힘을 갖도록 하는 것이 한의학의 큰 장점이자, 귀 질환 치료의 원리”라고 설명하며 근본적으로 몸의 기능 이상으로 귀 질환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귀와 몸을 동시에 치료하는 것이 보다 효과적인 치료임을 밝혔다.
한 가지 증상을 파악하기 위해 몸 전체를 살펴야 하는 한의학적 관점이 다소 번거로워 보일 수는 있지만, 귀는 우리 몸에서 혈관이 가장 많이 모여 있는 곳이자 다른 기관 문제로 통증이 수반될 수도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분명 일리가 있는 말이다.
이러한 한의학적 귀 질환 치료에 있어 유종철 원장은 오랜 시간 많은 이명·난청 환자를 만나왔을 뿐 아니라, 이명·난청 환자의 증상, 치료 예후, 환자의 심리 상태 등을 누구 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청이한의원>에는 다른 병원을 전전하다 오는 환자, 멀리 지방에서 소문을 듣고 찾는 환자 등 많은 이들의 발걸음이 줄을 잇고 있다.

‘귀’를 보는 한의사의 길을 택하다
귀 건강에 유난히 관심이 많은 그에게는 특별한 이야기 있었다. 평소 논리적인 편이며 수학에 관심이 많았다던 유종철 원장은 처음부터 한의사가 꿈은 아니었다. “고모부님은 3대 째 가업으로 한방치료를 하셨지만 자제 분들이 가업을 잇지 못할 상황이라 고등학생인 저에게 침 법을 전수하고자 한의대에 갈 것을 권유했습니다. 어려서부터 한방을 통해 아픈 것을 치료하고 한약 먹는 것을 생활화했기에 큰 거부감이 없어 한의대 진학을 결심했습니다.” 논리적인 성향이 강했던 그에게 환자마다 체질과 습관이 달라 같은 치료라도 결과가 다르게 나오는 한의학의 원리가 처음부터 이해된 건 아니다. 때문에 그는 전공 공부를 하며 어려움도 겪었다. 그러나 현대의학에서 치료할 수 없었던 병이 한의학으로 해결되는 것을 보며 한의학의 진가가 오히려 그것에 있음을 안 그는 끈기 있게 전공 공부를 이어갔다.
그렇다면 그는 왜 하필 남들은 잘 하지 않는 ‘귀’를 전문으로 치료하게 된 것일까. “귀 질환에 관심을 두게 된 것은 어머니 때문이었습니다. 어머니는 메니에르병 환자셨죠. 메니에르병은 이명이 지속되고 심한 어지럼증이 반복돼 결국 난청에 이르는 병인데, 어릴 때는 철없이 잘 못 알아듣는 어머니를 이해하지 못해 짜증도 내고, 대화도 나누지 않으려 했던 적이 많았어요." 마치 자기 고백이라도 하듯 털어놓은 유 원장을 보면서 그가 귀 건강에 이토록 관심을 쏟는 이유를 진심으로 느낄 수 있었다. “어머니는 나이가 들수록 증상이 악화되셨고, 결국 10여 년 전 청각장애 2급 판정을 받으셨어요. 그동안 여러 병원에서 치료를 받으셨지만 결국 청력을 잃으신 것을 보면서 ‘내가 좀 더 일찍 직접 한방으로 치료해드렸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그 후, 유 원장은 귀 질환에 대한 연구를 시작했고, 많은 환자를 만나기 위해서 일반 한의원이 아닌 전문 한의원을 택하기로 마음 먹었던 차, 7년 전 귀 질환을 연구하는 소리청한의원 네트워크라는 모임에 합류, 지금의 한의원을 개원해서 묵묵히 귀가 아픈 환자를 돌보기 시작했다. “소리청한의원 네트워크는 전국에 13개 한의원에 귀 질환을 공동으로 연구·진료하고 있으면서 1~2개월에 한 번씩 만나 스터디를 함께 하며 보다 좋은 치료법을 연구하는 활동을 합니다." 소리청한의원 네트워크 안에서 학술이사를 맡고 있는 유종철 원장은 조곤조곤하지만 확고한 어조를 통해 좋은 치료법 연구에 대한 강한 의욕을 내비쳤다.
환자의 마음에 뜨겁게 공감하고 싶은 한의사
이명이나 난청은 드러나는 아픔이 아니라서 누군가에게 잘 털어놓지도, 공개하기도 망설여지는 병인 것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그는 더 들어주고, 더 공감하고, 더 끝까지 치료하려 한다. 그리고 이런 마음이 치료에 긍정적인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이명 환자들을 보면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심리적으로 괴로워하는 분들이 많아 항상 친절해야겠다는 마음뿐입니다. 비록 제가 모든 환자를 다 만나서 고쳐드리지는 못하지만 저를 만났을 때만큼은 공감의 대상이 있다는 것을 환자분이 느낄 수 있도록 늘 노력하고 있습니다.” 더 나은 치료를 위해 묵묵히 연구하고 노력하는 그는 언제까지나 이명·난청 환자들을 돕는 것이 최우선의 목표라며 "앞으로 귀 질환을 유발하는 안 좋은 습관이 있다는 것을 조금이라도 더 알려서 예방하는 데 지속적인 활동을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 개인적으로 그동안 꾸준히 해왔던 청각장애아동을 돕는 ‘사랑의 달팽이’ 후원활동도 넓혀 갈 예정이라며 보다 많은 이들의 진심 어린 관심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그와의 따뜻한 인터뷰가 어느덧 막바지를 향할 즈음, 난치·불치성 치료에 있어 한의학이 그 가치를 제대로 알리기 노력해야 할 점은 무엇일지 조심스럽게 물어보았다. “한의학은 난치·불치병 치료에 도전해 많은 치료 효과를 내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를 검증할 수 있는 시스템이 없기 때문에 치료 효과에 대한 신뢰성이 보장되지 못하고 있어요. 양방에서는 의료장비를 통한 검사 결과상의 수치적 자료를 치료의 기준으로 두는 반면 한의학은 증상을 판단해 치료하고, 증상이 좋아져 아픔이 사라지면 치료가 됐다고 보는 증치의학이기 때문에 앞으로 한의학적 치료를 검증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한의학에 대한 애정이 담긴 진솔한 답변에 이어 그는 “무엇보다 귀 건강을 위해 스마트 기기의 사용을 줄이고, 스트레스를 관리하며, 꾸준한 운동과 함께 귀에 좋은 견과류를 섭취하라"는 조언도 잊지 않았다.
가족을 통해 겪었기에 더 잘 알 수 있는 아픔, 누구보다도 그 마음을 잘 알기에 귀 질환 환자를
진심으로 대해 올 수밖에 없었을 유종철 원장의 이야기를 들으며, 진취적인 자세로 한의학에도 귀를 전문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길이 있음을 제시한 그의 노력에 박수 치지 않을 수 없었다. 우리 몸에 세상의 소리를 담아주는 귀가 있듯, 늘 꿈꾸는 그가 있기에 대한민국 한의학의 당찬 행보를 기대할 수 있으리라.

소리청 청이한의원 정보 바로가기 : http://www.earcare2075.com/index.php
청각장애 아동 후원 '사랑의 달팽이' 사업 관련 정보 : http://www.soree119.com/
profile.
·원광대학교 한의과 대학 졸업
·대한안이비인후피부과 학회 정회원
·대한한방체열의학회 정회원
·대한약침학회 정회원
·대한첩대학회 정회원
·(전)마포소리청한의원 원장
·(현)소리청한의원네트워크 학술이사
·(현)소리청서울점 청이한의원 원장
·한국경제, 헬스조선 외 이명관련 기사 다수 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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