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8(일)
 

[주간인물위클리피플=오미경 기자, 이준영 기자]

 

한국의 ‘메이요클리닉’을 꿈꾸다
통합적·전인적 치유를 실현하는 스포츠의학 명의
이재훈 올림픽병원 병원장


스포츠는 더 이상 선수들만을 위한 영역이 아니다. 야구, 축구, 배드민턴, 등산 등 생활체육인들이 400만 명에 육박할 정도로 이미 스포츠는 대중화되었고, 스포츠 활동을 통해 일어나는 부상이나 스포츠 손상도 함께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이러한 이유로 스포츠 외상의 예방과 치료, 재활까지 관리하는 스포츠 의학과 스포츠의학전문병원이 주목받고 있다. <위클리피플>은 척추·관절질환 치료는 물론이고 스포츠의학전문병원으로서 괄목할만한 성장을 보여주고 있는,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올림픽병원>의 이재훈 병원장을 만나 스포츠의학과 전문분야에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_취재 오미경, 이준영 기자 / 글 이준영 기자

 

스포츠의학이란 무엇인가

 

 스포츠의학이란 말을 종종 들어보긴 했겠지만, 일반인들에게 아직 그 개념이 생소한 것이 사실이다. 이재훈 병원장은 스포츠의학에 대해 보다 쉽게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말문을 열었다. “전인적 ‘치유’에 대한 환자들의 욕구가 강해졌습니다. 스포츠 의학은 한 마디로 하면 Cure보다 Care가 강조된 의학이에요. 즉, 다치고 나서 부분적 ‘치료’에 중점을 두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운동하면 다치게 되는지에 대한 과학적 분석을 통한 특정부분의 근력강화 및 동작교정으로 부상을 예방하는 방법부터 포괄적으로 연구하는 것이죠. 또한 스포츠 외상을 입은 사람들의 재활까지 책임질 수 있어야 하고요.”

 

 스포츠를 관전하거나, 직접 즐기는 일반인들이 늘어나면서 스포츠의학에 대한 수요가 더욱 증가하였다. 이 원장은 “선수가 아닌 일반인들의 경우에는 스포츠에 대한 숙련도가 낮은 편이기 때문에 스포츠를 통한 부상 혹은 질환을 얻을 확률이 상대적으로 높다”고 설명하며 “과거에는 스포츠의학이 스포츠선수들의 부상을 연구하는데 국한되었다면 이제는 일반인, 즉 생활체육인들의 치유까지 그 범위가 넓어졌다”고 설명했다.

 

 

통합적·전인적 의료서비스를 실현하는 ‘올림픽병원’

 

 스포츠의학전문병원, 그리고 척추·관절질환전문병원으로서 ‘올림픽병원’의 가장 큰 특징은 전인적 ‘치유’를 위해 노력한다는 점이다.  ‘올림픽병원’을 개원하기 전 신촌에서 6년 동안 의료 활동을 해오던 이 원장은 “당시 정밀진단을 위한 첨단장비와 전문화된 치료가 미흡했다”고 회상하며 “스포츠 외상이든 척추, 관절 질환이든 간에 수술·비수술 치료만으로 완전히 회복되기는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저는 근골격계 질환을 종합적, 전문적, 체계적으로 치료하는 병원을 세우고자 했습니다. 스포츠의학은 물론, 정형외과 관절질환, 근육질환, 신경질환 등은 약물치료와 수술치료는 기본이고 재활치료까지 꼭 필요하기 때문에 첨단장비와 전문적인 의료서비스가 모두 갖추어진 병원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거든요. 예를 들어 관절염 환자의 경우 어느 날 갑자기 회복 되는 것이 아니라 수술 전후로 근력강화 등 지속적인 운동이 병행되어야 더 빠르게 회복할 수 있습니다.”

 

 ‘올림픽병원’은 이러한 이재훈 병원장의 목표에 한걸음 다가선 병원이다. 수술·비수술 치료가 모두 가능한 척추센터부터 관절센터, 뇌심혈관센터, 건강검진센터, 물리치료센터 등 각 전문센터가 다양하게 구성되어있다. 또한 24시간 응급센터까지 구축하고 있는 상태다. 경영적 측면을 고려한다면 결코 쉽지 않았을 선택이었겠지만, 이 원장은 “지역 거점 병원으로서 당연한 선택”이라고 단호하게 대답했다.

 

 “병원은 지역사회 발전에 도움이 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더 발전시켜서 말하자면 지역 내 ‘확대된 가족개념’의 병원이 되고자 해요. 병원은 생존을 지켜주는 곳이라는 기본적인 인식을 넘어서서 환자들이 필요할 때 가족처럼 도와주는 각종 의료서비스를 구축해놓고 있는 것이 지역 거점 병원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재훈 병원장은 특히 “뇌심혈관 전문센터를 더욱 확장할 생각”이라고 말하며 “시간과의 싸움인 뇌심혈관 질환을 더욱 효율적으로 치료하기 위해서는 24시간 응급센터의 역할이 필수적이다”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결국 사람을 ‘치유’하는 것은 사람이다. 이재훈 병원장은 무엇보다 중요한 이 점을 놓치지 않기 위해 그의 주관 하에 주중에 한 번씩 ‘병원 질 관리 위원회’를 열어 각종 의료서비스 개선·보완 상황에 대해 논의하고, 한 달에 두 번씩 컨퍼런스를 가져 모든 구성원들이 전인적 치유의 중요성에 대하여 공유하며 한마음으로 환자를 돌볼 수 있도록 세심히 신경 쓰고 있다.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병원

 

 이재훈 병원장의 말처럼 그는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역할을 하는 병원을 만들고자 응급센터 뿐 아니라 병원, 그리고 자신이 가진 재능을 십분 활용하여 지역사회에 직접적으로 기여하고 있다.

 

 이 병원장은 겸손하게 말을 아꼈지만 그의 노력은 곳곳에서 빛을 발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특히 올해 11월에는 국제구호 및 지역사회에 기여한 부분을 인정받아 우수기관으로 선정되었으며, 유엔협회세계연맹(WFUNA) 사무총장이 유엔협회세계연맹의사회(WFUNA Doctor’s Club) 협의를 위하여 올림픽병원을 직접 방문하기도 하였다. 유엔협회세계연맹의사회는 각국의 의료인들이 참여하여 빈곤 국가들에게 의료 지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국제적인 단체이다.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올림픽병원’의 나눔은 송파구 지역 내에서 더 돋보인다. 각종 건강강좌를 열고, 치매지원센터, 밝은미래봉사단 등과 협력체계를 구축하여 지역민 건강을 위해 힘을 보태고 있다. 뿐만 아니라 스포츠의학전문병원으로서의 역할도 충실히 해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한국권투위원회, 서울특별시태권도협회 등 각종 스포츠 단체들과 협력하여 의료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예전부터 인연을 맺어온 마포노인복지회관에서 지금도 정기적인 의료봉사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재훈 병원장은 이런 다양한 활동들에 대해서 “나 혼자 뛰어나고, 나 혼자 노력해서 잘될 수는 없다”고 밝히며 “병원이 성장해갈수록 혼자 힘으로 이룩한 것이 아님을 곱씹으며 사회에 다시 되돌려주는 것이 의사로서의 소명이라고 생각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의 ‘메이요클리닉’이 될 것

 

 이재훈 병원장에게 “앞으로 어떤 병원이 되고 싶냐”는 질문을 던지자 그는 ‘메이요클리닉’이 롤 모델이라고 외쳤다. ‘메이요클리닉’은 환자중심의 의료 활동을 통해 작은 시골 마을이었던 로체스터를 유명도시로 성장시키는데 큰 공을 세운 전설적인 병원으로, 환자의 마음까지 어루만지는 세계적인 병원으로 유명하다. 이 병원장은 “각종 의료 활동과 사회 공헌 활동들을 통하여 올림픽병원을 ‘한국의 메이요클리닉’으로 성장시키기 위한 목표에 한걸음씩 다가가고 있는 중”이라며 믿음직스런 포부를 덧붙였다.

 

한편, 최근 이재훈 병원장은 새로운 관심분야로 ‘통증’을 연구하고 있다. 척추·관절 수술이든 스포츠의학 및 재활이든 간에 외상이나 질환이 생기면 어느 정도의 통증이 수반되기에 앞으로는 통증을 효율적으로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할 생각이라는 것이다. 어릴 때부터 항상 호기심과 물음이 많았다던 그답게 수술과 진료로 바쁜 요즘에도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려는 모습이 돋보였다.

 

마지막으로 이재훈 병원장에게 그의 신념을 물었다. 그는 자기가 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라며, 평범하지만 실천하기 어려운 이야기를 남겼다. “논어 안연(顔淵)편에 나오는 군군신신부부자자(君君臣臣父父子子)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구절입니다. 유교적 명분론으로 해석하는 분도 계시지만 저는 역할론 이라고 말하고 싶어요. 자기 맡은 바에서 최선을 다한다면 사회가 안정되고 국가기강이 바로 잡힌다는 것이지요. 저는 제가 맡은 의학 분야에서 최고가 되고 싶습니다.”

 

덧붙여 그는 사회적으로 ‘최고의 직업’이라고 인정받는 직업만을 추구하는 요즘 세태에 안타까움을 전하며, “중요한 것은 최고인 분야를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어느 분야든 자기 직업, 활동에서 ‘최고’가 되려고 노력하고, 그 속에서 가치를 찾아가는 것이 행복한 삶”이라 강조했다.

 

 올림픽병원을 ‘한국의 메이요클리닉’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나아가는 이재훈 병원장의 모습에서 그런 삶의 모범을 보는 듯 했다. 자기 분야에서 최고가 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는 그를 보며 <위클리피플>은 국내를 넘어 세계에서 인정받는 최고의 병원으로 거듭날 올림픽병원의 밝은 미래를 기대해 볼 수 있었다.


 

 

 

 

Profile

경희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경희대학교 부속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신촌연세병원 진료부장
서서울병원 정형외과 과장
신촌리더스병원 원장
뉴서울성모병원 원장
現)올림픽병원 병원장

대한정형외과학회 회원
대한슬관절학회 회원
대한척추외과학회 회원
대한미세수술학회 회원
SICOT 준비위원
아시아 태평양 척추외과학회 회원 및 연자
AAHS(American Association for Hand Surgery International Membership) 회원
이랜드사회복지재단 마포노인복지회관 운영위원 및 촉탁의
UN의료인연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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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병원 이재훈 병원장 특별인터뷰]통합적·전인적 치유를 실현하는 스포츠의학 명의 이재훈 병원장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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