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9(월)
 

[주간인물 위클리피플=이선진 기자, 이준영 기자]

 

‘토탈번케어(Total Burn Care)’를 구현하는 화상재건성형의 명의를 만나다

 

장영철 한강수병원 병원장

 

성형외과라고 하면 기본적으로 미용 성형을 떠올린다. 당연하다. 대다수의 성형외과 전문의들이 미용성형에 집중하고 있으니까. 이 와중에 국내 최초 성형외과 전문의로 구성된 화상전문병원 ‘한강수병원’이 개원했다. 화상환자를 위한 성형치료에 집중하고 있는 이 병원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위클리피플>에서 ‘한강수병원’을 이끌고 있는 장영철 병원장을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 취재 이선진, 이준영 기자 / 글 이준영 기자

 

 

국내최초 성형외과 특화 화상전문병원

 

화상은 매우 무서운 외상이다. 육체적·정신적 고통이 모두 수반되고 한 사람의 인생을 파괴시킬 수 있기에 화상을 전문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병원이 꼭 필요하다. 하지만 지금까지 우리주변에서 제대로 된 화상전문센터를 찾아보기란 매우 어려웠다.

 

영등포 지역에 개원한 한강수병원은 그래서 주목할 만하다. 화상전문병원으로서 특히 성형외과 분야에 특화되었기 때문이다. 장영철 병원장은 “아마 국내최초의 성형치료 화상전문병원일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세계적으로 화상 재건분야는 성형외과 의사들이 전문적으로 치료 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아직 많이 부족한 편이죠. 화상으로 고통 받는 환자들에게 미약하나마 삶을 되찾을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습니다.”

 

대학병원에 버금가는 최신식 장비, 4개의 수술방과 62개의 병상으로 구성된 한강수병원은 올해 11월부터 진료를 시작했다. 화상 성형치료를 기본으로 하여 흉터치료, 미용치료 등 성형외과의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

 

 

화상, 예방이 중요하다

 

장영철 병원장은 “화상은 정말 무서운 외상임을 거듭 말해도 모자라다”라고 강조한다. 특히 “화상은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장 원장은 소아 화상에 대한 좀 더 깊은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소아 화상의 70퍼센트가 4세 이하, 그 중 50퍼센트가 2세 이하에게서 발생합니다. 큰 문제죠. 아이들을 교육시킨다고 될 문제가 아니라 부모들이 전기밥솥, 정수기, 콘센트 등에서 일어날 수 있는 실생활 화상에 대한 안전 교육을 받아야 합니다. 안전장치가 된 제품을 구입하거나, 아이들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위치시키는 것은 사소해보이지만 아이들의 화상예방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부분이죠.”

 

또한 그는 우리사회에 팽배해 있는 안전 불감증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해외의 경우 큰 재난사고가 터진 이후 화상치료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국가적 지원도 증가한 사례가 많은 데 비하여 우리나라는 각종 재난 사고가 셀 수 없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화상치료에 관련된 체계적인 대책이 잡히질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무감각해진 것일까요? 화상이 무서운 외상이고 평생 안고 갈 고통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실히 인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토탈번케어(Total Burn Care)

 

아무리 조심하더라도 결국 화상을 입게 되면 병원에서 치료해야한다. 특히나 화상은 단순한 외상이 아니기 때문에 각 과의 적극적인 협진이 매우 중요하다. “화상 치료는 사람을 살리는 것을 넘어서 치료 후에 정상적인 삶을 되찾을 수 있도록 해 주는 것이 중요하죠. 화상에 대한 즉각적인 성형외과 치료가 이를 도와줄 수 있을 것입니다. 수십 번 수술해도 원래대로 돌아가기 어려운 것이 화상이기 때문에 성형외과에서 주도적으로 화상치료에 접근할 필요가 있어요.”

 

이미 세계적으로 성형외과 분야가 화상치료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일본, 유럽, 동남아시아 등에서는 성형외과분야에서 화상치료를 주도하거나, 많은 비중을 두고 치료하고 있다. 특히 미국은 성형외과와 일반외과의 화상치료 협진이 매우 잘 되어 있기로 유명하다. 일주일에 두 세 번은 각 과의 의료진들이 모여 화상환자에 관련된 회의를 진행하고, 더 효율적이고 안전한 치료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이다.

 

 

장영철 병원장은 “이렇게 협진이 중요한 화상치료이기 때문에 한강수병원도 성형외과를 중심으로 내과, 소아청소년과, 재활의학과 의료진들로 구성했다”라고 밝히며 “‘토탈번케어(Total Burn Care)’를 구현하기 위해 병원을 더욱 더 발전시킬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실력 있는 후배 의사들 많아져야

 

장영철 병원장은 “전문의가 아니었다면 사이언티스트가 됐을 것”이라고 말하며 “나는 학구적인 모습이 많은 사람이다”라고 밝혔다. “병원의 수익이 강조되다보니 상대적으로 후진양성에 소홀해지는 현상이 아쉽습니다. 또한 전공의로서 할 수 있는 부분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가끔은 대학병원을 일찍 나온 것에 대한 안타까움을 느끼기도 하죠.”

 

장 원장은 세계 각지에 봉사활동을 다니는 명의로도 유명하다. 세계 각지의 화상환자를 치료하는 것에 만족감을 느끼는 것은 물론이고, 함께한 후배의사들이 성장하며 화상재건성형에 관심을 가지게 되는 것을 지켜보는 기쁨도 크다고. “봉사활동에서 화상환자들을 치료하면서 화상재건성형이 진정 가치 있고 책임감을 느껴야 하는 일이라는 것을 깨닫는 후배들이 많더군요. 그런 후배들을 볼 때마다 뿌듯해집니다. 좀 더 많은 성형외과 후배들이 화상재건성형에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어요. 그러기 위해서는 제가 더 노력해서 병원을 성장시키는 것이 중요하겠죠.”

 

 

마지막으로 장영철 병원장은 화상을 앓고 있는 환자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화상은 매우 고통스러운 외상이 분명합니다. 여러 차례 수술을 진행한다고 하더라도 원래의 상태로 완전히 회복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더욱 고통스럽죠. 하지만 해외에서 배우러 오고자 하는 사람이 있을 정도로 국내 화상재건성형분야가 우수하기 때문에 용기를 내어 치료받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국내 최초로 성형외과 화상전문병원을 개원한 것은 매우 특별하고 의미 있는 한 걸음이라고 생각한다는 장영철 병원장. 그의 말처럼 이 의미 있는 한 걸음이 화상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의 몸과 마음을 치료해주는 더 큰 걸음으로 발전해 나가기를 기대해본다.

 

 

profile

경희의과대학 졸업

경희의과대학원 성형외과학 박사

미국 워싱턴 주립대학 Medical Center 자문의

대한성형외과학회 학술상 2회 수상

대한 수부외과학회 정회원

대한민국, 미국, 국제 화상학회 정회원

대한성형외과학회 상임이사

대한두개안면성형외과학회 이사

대한성형외과학회 교과서 편찬위원

대한성형외과학회 의학용어위원회 의원

대한성형외과학회 수련교육위원

대한성형외과학회 보험위원회 위원

중앙신체등위판정심의위원 및 자문관

대한성형외과학회 정보통신위원회 위원장

대한성형외과학회 홍보위원회 위원장

아시아 태평양 화상학회 조직위원장

대한성형외과학회 기초의학 연구회 회장

대한조직은행협회 이사장

대한 화상학회 이사장

전 한림대학교 성형외과학교실 주임교수

전 한림대학교 한강성심병원 성형외과 과장

현 중앙일보 J-Health care 상담자문의

현 태국 외과학회지 자문의

현 ASPRS(국제 미용 및 재건성형외과학회지) 편집위원

현 대한성형외과학회 평의원

현 근로복지공단 자문의

현 사단법인 가정복지연구소 이사장

현 진료심사평가위원회 비상근 심사위원

현 진료심사평가위원회 인체조직위원회 위원장

현 한강수병원 병원장

세계인명사전 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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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수병원 장영철 병원장 특별인터뷰]화상재건성형의 명의, 장영철 원장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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