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6-10-31(토)
 
[교육연합신문=안용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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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표준인증안전학회

 

표준인증안전학회(회장 문승빈 세종대 교수)는 10월 29일, 30일 양일간 제주대 아라캠퍼스에서 ‘AI와 첨단산업의 융합’을 주제로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산·학·연·관 전문가들이 모여 AI 재활·돌봄, 로봇, 바이오, 양자 등 미래 핵심 산업의 표준화 전략과 함께, 국가표준(KS)과 단체표준의 일관된 작성과 심의라는 ‘표준의 기본기’를 논의했다. 
 
기조강연에서 강영식 한국표준협회 본부장은 국가 R&D 성과가 국제표준으로 이어지도록 체계적 평가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송치성 국가기술표준원 표준코디네이터는 국가전략핵심소재의 표준화 포지셔닝 전략을 제시했다. 문승빈 회장(세종대 교수)은 “AI와 첨단산업 융합 전환기에서 표준과 안전의 가치가 더 커지고 있다”며 대회가 글로벌 표준 선도의 마중물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주목받은 발표는 경기대 서비스경영전문대학원 서비스표준연구회의 「한국산업표준(KS)과 단체표준(SPS)의 일관성 검토기준에 관한 연구」(류길홍 겸임교수 연구책임, 박윤주·김광용 공동연구)였다. 자료 조사와 정리는 경기대 서비스경영전문대학원 박사·석사과정 연구원들이 맡았다. 
 
KS는 「산업표준심의회 운영 세칙」에 따라, 단체표준은 「단체표준 지원 및 촉진 운영요령」에 따라 중복성과 일관성을 심의받지만, 작성 기준인 KS A 0001이 방대해 검토자 판단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연구진은 KS A 0001, ISO/IEC Directives, 관련 법령·선행연구를 분석하고 전문가 3인 검토를 거쳐 표지·적용범위·요구사항·표준작성 공통규칙 등 12개 항목·70개 적합성 기준의 체크리스트를 도출했다. 판정은 ‘예·아니오·해당없음’으로 하며, ‘아니오’가 하나라도 있으면 부적합으로 보고 KS A 0001 관련 조항과 함께 기록한다. 시범 적용 결과, 국제표준 부합화 KS(Q ISO 9001)를 제외한 서비스표준 3종에서 적용범위 표현(“규정한다”가 아닌 “적용한다”), 요구사항 문장 말미 불통일, ‘와/과’ 대신 ‘및’ 사용 등 부적합이 나왔다. 
 
서비스표준은 인증심사 판정 근거가 되므로 문장 일관성이 현장 해석 일관성과 직결된다. 연구진은 12월 KCI 등재지 「표준인증안전학회지」에 정식 논문으로 투고할 계획이다. 대회는 한국 표준정책의 두 과제를 동시에 드러냈다. 하나는 AI·로봇·양자·핵심소재 분야에서 국제표준을 선점하는 ‘속도’, 다른 하나는 유효 KS 2만여 종·단체표준 4천여 종을 일관된 문법·절차로 관리하는 ‘품질’이다. 
 
신산업일수록 단체표준이 먼저 만들어지는 경우가 많아, 기존 KS와 용어·적용범위·요구사항이 어긋나면 기업 이중 대응 부담과 인증 현장 혼선이 생긴다. R&D-표준 연계 측정과 일관성 검토기준은 표준화 활동을 선언·건수가 아니라 측정·검증 가능한 체계로 관리해야 한다는 같은 방향을 가리킨다. 다만 이번 기준은 문헌분석·전문가 3인 검토로 도출돼 통계적 검증이 없고, 시범 적용도 KS 4종에 그쳤으며 단체표준 직접 적용 사례는 아직 없다. 
 
발전 과제는 네 가지다. 첫째, AI 돌봄·로봇·바이오 등 신산업 단체표준 제정 단계에 일관성 체크리스트를 우선 시범 적용해 KS 전환·국제표준 제안 시 재정비 비용을 줄인다. 둘째, 산업표준심의회와 단체표준 심의에 공통 검토서식으로 활용하고 부적합보고서를 축적해 반복 오류 유형을 정책 데이터로 관리한다. 셋째, R&D-표준 연계 성과지표에 표준 문서의 형식·내용 적합성과 기존 표준 정합성을 포함해 양적 실적에 머물지 않게 한다. 넷째, 문장 말미·접속어·적용범위 표현 등 규칙 기반 자동 점검이 가능한 항목을 국가기술표준원 KS 작성 프로그램에 결합해 속도와 품질을 동시에 확보한다. 
 
첨단기술 표준 선점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표준 문서의 기본기가 경쟁력의 바탕이 된다. 이번 학술대회는 ‘무엇을 표준화할 것인가’와 함께 ‘표준을 어떻게 일관되게 만들 것인가’라는 질문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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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표준인증안전학회 추계학술대회’, 제주대 아라캠퍼스서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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