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6-10-26(월)
 

[교육연합신문=고기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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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황고등학교(교장 김혜정)는 10월 21일부터 22일까지 이틀간 교내 빛가람광장에서 학생과 교직원, 학부모, 지역 교육공동체가 함께하는 ‘10월 낭만 독서의 밤’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2026학년도 봉황고 독서·인문교육 브랜드 ‘리브로상스’의 운영 과정과 성과를 공유하고, 한 해 동안 쌓아 온 독서 경험을 함께 나누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관내 중학교인 다시중학교와 동강중학교 교장, 매성고등학교 교사, 8권역 교육공동체가 참여해 학교의 교육활동을 지역과 공유하는 성과 나눔의 장으로 의미를 더했다.


‘함께 시 읽기’에서는 참여자들이 주제도서를 펼쳐 시를 천천히 읽으며 책에 온전히 집중하는 시간을 가졌다. 마음에 와닿는 시구에 머물고 그 의미를 자신의 삶과 연결하며,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호흡을 고르고 사유하는 독서의 즐거움을 나눴다.


‘함께 읽어 온 길’에서는 1년간의 리브로상스 교육활동을 돌아보는 영상을 시청하며 독서와 강연, 질문과 토론으로 이어 온 배움의 과정을 되짚었다. 이어 학생들은 『다시, 공부머리 독서법(최승필)』, 『멋진 신세계(올더스 헉슬리)』, 『떨림과 울림(김상욱)』, 『재즈, 끝나지 않는 물음(남예지)』 등 월별 주제도서와 연계한 발표를 통해 책에서 발견한 질문과 생각을 공유했다.


특히 학생들의 주제 발표는 다양한 질문으로 시작해 눈길을 끌었다. 2학년 김0준(2학년) 학생은 ‘바쁜 일상에서 사유는 가능한가, 재즈로 다시 생각하기’를 주제로 발표했다. “일상 속에서 우리는 ‘사유하다’라는 개념의 정의를 실천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출발점으로 재즈와 사유의 관계를 탐색하며, 독서와 음악에서 얻은 생각을 자신의 일상으로 확장했다. 학생들이 스스로 질문을 만들고 자신의 관점으로 풀어낸 발표는 ‘읽고, 질문하고, 확장하다’라는 리브로상스의 교육 방향을 구체적으로 보여 줬다.


시와 음악이 만나는 현장 공연도 가을밤의 정취를 더했다. 정서윤(호남원예고) 교사와 김민주(봉황고)는 시를 바탕으로 작곡된 생상스의 ‘죽음의 무도’를 피아노 포핸즈로 연주했다. 참여자들은 시적 상상력이 피아노의 선율과 리듬으로 펼쳐지는 무대를 감상하며 문학과 음악이 연결되는 순간을 경험했다.


‘함께 시 나누기’에서는 학생들이 마음에 담은 시를 낭송하고, 친구와 사제, 가족이 함께 시를 읽으며 서로의 마음을 전했다. 『너무 잘하려고 애쓰지 마라(나태주)』를 비롯한 주제도서와 시, 음악과 미술이 어우러진 행사장은 따뜻한 위로와 사유를 나누며 10월 낭만의 계절을 만끽하는 공간이 됐다.


이번 행사는 학생회와 동아리 ‘꿈꾸는 책방’ 등 학생 운영위원들이 준비와 진행에 참여하고, 교직원과 학부모회가 행사 운영과 간식 제공 등을 지원하며 교육공동체가 함께 만들어 갔다. 학생들의 배움에 지역의 교육 관계자와 학부모가 공감과 응원을 보태며, 독서 경험을 나누고 학교 간 교육적 교류를 넓히는 계기가 됐다.


행사의 시작과 끝을 함께한 김혜정 교장은 “학생들이 책에서 발견한 질문을 자신의 언어로 풀어내고, 시와 음악, 그림으로 서로의 마음을 나누는 모습에서 한 해 동안의 성장을 느꼈다”며 “학생들의 배움을 따뜻하게 지지해 주신 교직원과 학부모님, 지역 교육공동체에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인문학적 소양과 상상력을 바탕으로 미래를 열어 가는 학생들의 성장을 지원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봉황고는 자율형 공립고 2.0의 특화 주제인 미디어콘텐츠 교육을 독서·인문교육과 연계해 운영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도 독서에서 출발한 질문과 생각을 영상과 발표, 시화 등 다양한 콘텐츠로 표현하고 공유하며 인문학적 소양과 상상력, 창의적 표현 역량을 함께 기르는 교육의 모습을 보여 줬다. ‘10월 낭만 독서의 밤’은 인문학적 깊이에 예술적 감수성과 미디어 활용 역량을 더하며, 균형 있는 미래 인재로 성장하는 학생들의 배움을 교육공동체와 함께 나누는 자리였다.


행사 준비와 운영에 참여한 한 손0경(2학년) 학생 운영위원은 “친구들과 함께 행사를 준비하면서 우리가 한 해 동안 읽고 질문하며 쌓아 온 시간이 얼마나 의미 있었는지 돌아볼 수 있었다”며 “친구들과 선생님, 학부모님이 함께 책을 읽고 시를 나누는 모습을 보니 뿌듯했고, 우리의 배움을 함께 나누는 자리를 직접 만들었다는 점에서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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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황고, 책·시·음악·미술이 어우러진 ‘10월 낭만 독서의 밤’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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