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연합신문=양만열 기자]

전남광주 순천금당중학교(교장 정미자)는 지난 10월 10일부터 13일까지 3박 4일간 학생 20명과 교사 3명이 일본 오사카를 방문해 오사카 시립 기즈중학교(大阪市立木津中学校)와 국제교류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교류의 하이라이트는 마지막 날인 13일 기즈중학교 공식 방문이었다. 양교는 이날 교류 협약(MOU)을 체결하고 지속적인 교육 교류를 약속했다. 환영식에 이어 순천금당중 학생들은 기즈중 학생들과 교실에서 함께 급식을 먹으며 자연스럽게 친구가 됐다. 말은 서툴렀지만 번역 앱과 손짓, 웃음으로 대화를 이어가는 모습은 양교 교사들에게도 큰 감동을 주었다.
오후에는 한·일 학생 공동 문화교류가 펼쳐졌다. 기즈중 학생들은 일본 전통 북 공연으로 체육관을 가득 울렸고, 순천금당중 학생들은 K-POP 댄스 공연으로 화답해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이어진 일본 문화 퀴즈와 조별 문화 워크숍에서는 양교 학생들이 한 조를 이뤄 서로의 문화를 소개했으며, 기념품 교환과 단체 기념촬영으로 행사를 마무리했다.
이번 교류는 단순한 친선 방문에 그치지 않고 역사 교육을 함께 담았다. 학생들은 11일 교토의 이총(耳塚, 귀무덤)을 찾아 임진왜란 당시 희생된 조선인들을 추모하고, 도시샤(同志社) 대학에 세워진 윤동주 시인과 정지용 시인의 시비를 참배했다. 시비 앞에서 「서시」를 함께 낭독한 학생들은 "일본 땅에서 우리 시인의 시를 읽으니 역사가 더 가깝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오사카 성, 오사카 역사박물관, 기요미즈데라, 금각사, 나라 동대사 등을 돌며 일본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했다.
현수막에 새긴 "Learning history. Sharing culture. Building tomorrow.(역사를 배우고, 문화를 나누고, 우정을 잇다)"는 이번 교류의 방향을 그대로 보여준다. 아픈 역사를 외면하지 않고 배우되, 그 위에서 같은 세대의 친구들과 문화를 나누며 미래의 우정을 쌓자는 뜻이다.
정미자 교장은 "우리 학생들이 역사를 바로 알고 그 바탕 위에서 이웃 나라 친구들과 진심으로 마음을 나누는 모습을 보며 교육의 보람을 느꼈다"며, "이번 MOU를 계기로 기즈중학교 학생들을 순천에 초청하는 등 양교의 교류를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순천금당중학교는 국제교류와 문화예술교육에 앞장서는 학교로, 청소년들이 세계를 무대로 꿈을 키울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