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6-09-15(화)
 

[교육연합신문=고기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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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광주 나주 봉황고등학교(교장 김혜정)는 지난 9월 14일(월) 교내 시청각실에서 학생과 학부모, 제8권역 교육공동체가 함께하는 ‘9월 인문학 렉처 콘서트’를 개최했다.


‘사유하는 인문학, 감동하는 재즈’를 주제로 마련된 이번 행사는 재즈 보컬리스트 김은영 교수(호남신학대 객원교수)가 강연과 연주를 이끌었다. 프로그램은 1부 학생 대상 렉처 콘서트와 2부 학부모 및 제8권역 교육공동체 대상 렉처 콘서트로 나누어 진행됐다.


이번 렉처 콘서트는 단순히 재즈 음악을 감상하는 공연을 넘어, 봉황고등학교가 교육과정에서 실천해 온 독서·인문교육의 의미와 성과를 학생·학부모·지역 교육공동체가 함께 나누기 위해 마련됐다.


학생들은 강연을 통해 래그타임, 블루스, 비밥, 보사노바 등 다양한 재즈 음악을 감상하며 재즈의 역사와 음악적 특징을 이해했다. 또한 정해진 음악적 질서 안에서 연주자들이 즉흥적으로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표현하는 재즈의 특성을 통해 ‘자유와 질서’, ‘질문과 해석’, ‘다름과 소통’의 의미를 인문학적으로 사유했다.


특히, 이번 프로그램은 재즈를 완성된 음악으로만 받아들이는 데 그치지 않고, 연주자마다 달라지는 해석과 즉흥성에 주목하도록 구성됐다. 학생들은 익숙한 것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고, 하나의 질문에 여러 답이 존재할 수 있음을 음악을 통해 경험했다. 이를 바탕으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고 다른 사람의 해석을 존중하는 인문학적 태도의 중요성을 함께 나눴다.


봉황고등학교는 독서·인문교육 브랜드인 ‘리브로상스(Libroissance)’를 중심으로 학생들이 책을 읽고, 질문을 만들고, 자신의 생각과 삶의 세계를 확장하는 교육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읽고, 질문하고, 확장하다’라는 방향 아래 독서가 단순한 지식 습득에 머물지 않고 토론과 탐구, 예술적 경험으로 이어지도록 다양한 교육과정을 마련하고 있다.


올해 봉황고등학교는 4월 독서교육의 필요성과 올바른 독서 방법을 탐색한 작가 초청 특강을 시작으로, 5월 올더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를 함께 읽고 질문을 나눈 독서토론 아카데미, 6월 『떨림과 울림』의 저자 김상욱 교수와 함께한 과학·인문학 융합 특강을 운영했다. 9월에는 그 흐름을 인문학과 예술의 융합으로 확장해 이번 렉처 콘서트를 선보였다.


1부에 참여한 학생들은 주제 도서를 바탕으로 재즈의 역사와 철학적 의미를 살펴보고, 강연과 연주를 통해 자신의 질문과 생각을 확장했다. 2부에서는 학부모와 제8권역 교육가족이 함께 참여해 학생들이 학교 교육과정에서 경험하는 독서·인문·예술교육을 직접 체험하고 공유했다.


행사의 시작과 끝을 함께한 김혜정 교장은 “이번 렉처 콘서트는 학교가 준비한 공연을 보여주는 자리가 아니라, 학생들이 교육과정 속에서 읽고 질문하며 확장한 생각을 학부모와 지역 교육공동체가 함께 나누는 자리”라며, “재즈의 즉흥성과 다양성을 통해 서로 다른 생각을 존중하고, 익숙한 세계를 새롭게 바라보는 인문학적 사유의 가치를 경험하기를 바랐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리브로상스’를 중심으로 독서가 질문으로, 질문이 토론과 탐구로, 다시 삶과 예술의 경험으로 확장되는 교육과정을 꾸준히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봉황고등학교는 앞으로도 교과 수업과 독서, 토론, 과학, 예술을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그 교육적 경험을 학부모 및 지역사회와 공유함으로써 학교를 중심으로 함께 읽고 생각하는 독서·인문교육 문화를 확산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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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 봉황고, 재즈로 인문학을 사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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