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연합신문=박근형 기자]

조건휘 선수(사진제공=PBA프로당구협회)
5월 24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27시즌 PBA-LPBA투어 개막전 '우리금융캐피탈 PBA-LPBA 챔피언십 2026' 결승 경기에서 조건휘(웰컴저축은행) 선수가 우승했다.
시상식 후 프레스룸에서 조건휘와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 우승 소감.
너무 기쁘다. 지난
시즌 월드챔피언십에 이어서 시즌 개막전부터 결승전에 올라와서 좋다. 부상 수상도 너무 기쁘다.
◆ 두 대회 연속 결승전에 진출했다. 이제 기량이 만개했다고 봐도 될까.
아직은 이르다(웃음). 아직도 더 연습해야 하고, 더 발전해야 한다. 컨디션이 좋을 때는 몰랐던 부분인데,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 정신집중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공격을 성공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다음
배치를 생각하면서 공을 치는 게 더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다.
◆ 세트스코어 0:2로 밀렸지만, 역전
우승을 했다. 마음가짐을 어떻게 다잡았나.
나는 매번 경기가 끝나고 상대 선수와 악수할 때까지는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모른다’고 생각한다. 이번 결승전도 0:2로 지고 있을 때도 끝까지 물고 늘어지자는 생각으로
경기를 했다.
◆ 인터뷰를 하면서 성격이 털털하고 무던한 것 같다.
과거에는 많이 다혈질이었다. 하지만
그런 성격이 나에게 좋지 않다는 걸 느꼈다. 물론 나도 인간이고 선수다보니 패배하면 스트레스를 받지만, 5분 안에는 잊으려고 노력한다. 더 깊게 생각하면 좋지 않다. 스트레스를 받을 바에는 생각을 아예 하지 않으려고 한다. 항상 웃으면서 ‘오늘 공이 잘 안 맞으면 내일은 잘 맞겠지’라는 생각으로 당구를
친다.
◆ 그런 마음가짐을 가지게 된 계기가 있나.
시합으로 인해 많이 예민해진 시기가 있었다. 그러면서 아내를 비롯해 주위에 있는 사람들이 많이 힘들어하는 게 느껴졌다. 그러면서
성격을 바꾸려고 했다. 지금도 그럴 때가 있지만, 후딱 잊으려고
노력한다.
◆ 1세트가 19이닝까지
가는 장기전이었다.
나도 조재호 선수도 서로에게 기회를 많이 준 것 같다. 1세트를 내줬지만 우주의 기운이 나에게 몰린 것 같다.
◆ 두 대회 연속 결승 진출 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인가.
하던 대로 하려고 했다. 특별히
시합이라고 연습을 많이 했다기보다는 평상시처럼 하려고 했다. 평상시처럼 아침에 운동을 하고 오후에는
당구 연습을 계속 했다. 그런 과정이 몸이 베여서 부담이 덜 됐다. 마음
가짐을 ‘연습을 실전처럼, 실전을 연습처럼’ 먹고 있다.
◆ 비시즌이 짧았다. 이번 시즌에 임하는 각오는 있었나.
항상 하던 대로 하자는 마음이었다. 내가 ‘오늘 하루만 살아남자는 생각으로 경기에 나선다’고 말하니 다른 선수들이 하루살이라고 별명을 지어줬다.(웃음)
◆ 우승 상금과 부상은 어떻게 쓸 계획인가.
다 아내에게 줄 계획이다. 나는
차가 있어서 부상(전기 중형 SUV ‘폴스타4’ 1년 이용권)도 아내에게 줄 계획이다. 아내가 회사와 집 거리가 멀다. 아내가 편하게 다닐 수 있게 하려고
한다.
◆ 본인을 위한 선물은 없나?
딱히 없을 것 같다. 항상
당구장에 가 있으니 옷도 크게 필요하지 않다. 어릴 때는 명품도 좋아했지만 지금은 아니다. 항상 연습장에서 있고, 초크 가루가 묻으니 매번 드라이크리닝이 필요하다. 그냥 저렴한 옷이 나은 것 같다. 요즘에는 딱히 돈을 많이 쓰지
않는다.
◆ 당구 외에 취미는 무엇인가.
거의 없다. 아침에
일어나면 운동하고, 연습장에 10시에 가면 밤 9시에 집에 들어온다. 집에 들어오면 씻고 누워서 넷플릭스를 보는
게 하루 일과의 끝이다. 가끔 아내와 놀러가는 거 외에는 집에만 있는다. (아침 운동은 어떤 것을 하고 있나?) 웨이트 운동과 재활 운동을
같이 하고 있다. PT 선생님께서 자세 교정을 잘 잡아준다. 대회
중에는 헬스장에 잘 가지 못하다보니 어깨에서 뚝뚝 소리가 난다(웃음).
◆ 이번 시즌 드래프트를 통해 웰컴저축은행으로 이적하게 됐다.
웰컴저축은행에서 뽑아줘서 기쁘다.
팀 컬러가 빨간색인데 나랑 잘 맞는 것 같다. 팀리그에서도 개인투어 만큼 열심히 잘 하겠다. 팀이 바뀌었는데, 다니엘 산체스(스페인), 세미 사이그너(튀르키예), 김종원
선수와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
◆ 1라운드 2순위로
지명됐다. 높은 순위 지명을 예상했나.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항상
팀리그에 뛸 수 있어서 감사한 마음이다. 팀리그는 뛰고 싶어도 뛰지 못하는 선수도 많다. 항상 감사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겠다.
◆ SK렌터카에서 함께 했던 강동궁 선수를 이제 상대팀으로 만나야
한다.
전에 같이 뛰던 선수들이 이제 상대 팀으로 만나야 하는데 어색할
것 같다. SK렌터카 선수들 중에 나만 다른 팀으로 흩어졌다. 외로워도
적응해야 한다.
◆ 이번 시즌에 세운 목표가 있나.
한 번 더 우승하도록 하겠다(웃음). 대회 후반부에 우승하는 걸 목표로 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