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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학의 교육칼럼] EBS 《위대한 수업》이 던지는 교육적 효과
[교육연합신문=전재학 칼럼] 오늘날 대한민국 가정의 거실과 아이들의 방 안 풍경을 잠시 가만히 들여다보자. 어른이나 아이들이나 손바닥 크기의 스마트폰 화면 속에서 15초짜리 숏폼 영상이 끊임없이 넘어가고, 알록달록한 자극과 도파민 폭탄이 아이들의 뇌를 실시간으로 마비시키고 있다. 그뿐이랴. 자극적인 자막과 무의미한 웃음이 범람하는 TV 매체 역시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 매 순간 더 강렬한 감각적 자극을 찾아 헤매는 어른과 아이들에게, 과연 방송 매체는 영혼의 양식이 될 수 있을까?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이 절망적인 매체 환경의 사막 한가운데서 마치 오아시스처럼 빛나는 프로그램이 하나 존재한다. 바로 EBS1의 'EBS 위대한 수업, Great Minds'(이하 '위대한 수업')이다. 만약 누군가 “현재 대한민국 TV 매체 중 미래 세대에게 가장 교육적 의미와 효과가 탁월한 프로그램이 무엇인가?”하고 묻는다면, 망설임 없이 이 프로그램을 꼽을 수 있을 것이다. 이는 단순한 교양 프로그램을 넘어, 인류가 축적해 온 지혜의 정수를 안방극장에 직배송해 주는 거대한 ‘지적 축제’이자 미래 세대를 위한 ‘지성 복지’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EBS와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이 공동 기획한 '위대한 수업'은 격이 다른 클래스로 출연진 라인업을 보고 있으면 입이 떡 벌어진다. 리처드 도킨스, 마이클 샌델, 유발 하라리, 슬라보예 지젝, 주디스 버틀러, 폴 크루그먼 등 세계적인 사상가, 과학자, 경제학자, 예술가들이 줄지어 출연한다. 이름만 들어도 대학 도서관 깊숙한 곳에 꽂힌 두꺼운 전공 서적이 떠오르는 이 거장들이, 카메라를 똑바로 응시하며 한국의 미래 세대에게 직접 말을 걸어온다. 이 프로그램의 진가는 지식의 ‘눈높이 배송’에 있다. 세계적 지성들이 자신의 평생 연구 업적을 초등학생이나 중학생도 이해할 수 있을 만큼 명확하고 직관적인 언어로 풀어내고 있다. 인문학, 사회과학, 자연과학, 예술을 아우르는 이 명강의들은 단지 ‘정보’를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세계는 어떻게 움직이는가?”, “인간이란 무엇인가?”, “우리는 미래를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가?” 등등 수많은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숏폼 영상의 파도 속에서 산산조각 난 아이들의 집중력을 다시 묶어 세우고, 깊은 사고의 호수 속으로 빠져들게 만드는 강력한 지적 인력(引力, Gravity)을 발휘하는 것이다. '위대한 수업'이 지닌 교육적 잠재력을 200% 폭발시키기 위해서는, 시청 방식을 완전히 뒤바꾸는 획기적인 교육 프로그램과 리추얼(Ritual)이 결합되어야 한다. 첫째, ‘단 하나의 반론’ 던지기로 석학과 맞짱 뜨는 질문 시합이 필요하다. 이제는 방송을 본 뒤 아이들에게 요약정리를 시키는 고문 아닌 고문을 중단시켜야 한다. 대신 “오늘 강연자의 말 중에서 가장 마음에 안 들거나 이해되지 않는 한 가지를 찾아 석학에게 반박하는 질문을 쓰라”는 미션을 줄 필요가 있다. 둘째, ‘10분 가상 난상 토론’으로 교실과 거실을 소크라테스의 학당으로 만들 필요가 있다. 학교 교실이나 가정에서 방송 시청 후 딱 10분간 ‘가상 토론회’를 열어 본다. “네가 오늘 나온 마이클 샌델 교수라면 정의란 무엇이라고 답할래?”라는 질문 하나가 아이를 수동적 시청자에서 능동적 질문의 주체로 탈바꿈시킬 수 있을 것이다. 셋째, 지적 영웅의 ‘디지털 스크랩북’ 만들기가 필요하다. 좋아하는 연예인의 포토 카드를 모으듯, 아이가 감명 깊게 본 석학의 핵심 명언과 자신의 생각을 적은 ‘지성 카드’를 디지털이나 노트에 수집하게 한다. 이는 지식을 점수로 환산하는 차가운 입시 도구가 아니라, 나를 성장시키는 ‘멋진 지적 유산’으로 인식하게 만드는 감성적 접근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제 당장이라도 아이의 손에 들린 스마트폰을 가만히 내려놓게 하고 거실 TV 채널을 틀어보자. 그리고 세계의 거장이 던지는 묵직한 질문 앞에 아이와 함께 앉아보자. 아이가 스크린 속 석학의 눈빛에서 호기심의 불꽃을 발견하고 “엄마, 저 사람은 왜 저런 생각을 했을까?”라고 물어오는 순간, 대한민국 교육을 바꿀 위대한 변화는 이미 시작되고 있음을 인식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소망한다. ▣ 인곡(仁谷) 전재학 ◇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육대학원 석사 ◇ 前인천산곡남중학교 교장 ◇ 前제물포고·인천세원고 교감 ◇ [수능교과서 영어영역], [노스트라다무스] 공동저자 ◇ [월간교육평론], [교육과사색] 전문위원 및 교육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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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제의 목요칼럼] 학교의 목적을 다시 묻다
[교육연합신문=김홍제 칼럼] “학교 가야지!” 어린 시절 눈을 비비고 일어나면 들었던 말이다. 왜 학교에 가야 하는지 스스로 묻지 않았다. 밥을 먹고 숨을 쉬는 것처럼 당연한 일이었다. 모두가 가니까 나도 가는 것이었다. 우리는 학생을 위해 학교가 존재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학교는 시대마다 국가의 필요, 산업의 요구, 대학입시의 질서에 맞추어 모습을 바꾸어왔다. 학교는 근대국가가 만든 가장 성공적인 제도 가운데 하나로 보인다. 그러나 지금의 학교가 여전히 미래의 아이들에게 가장 좋은 배움의 공간인지, 아니면 오래된 운영체계를 관성처럼 반복하고 있는지는 냉정하게 돌아봐야 한다. 학교는 아직도 19세기 산업사회의 공장과 너무 닮아있다. 같은 시간에 등교하고, 같은 교실에서, 같은 내용을 배우고, 같은 시험을 치르고, 순서대로 평가받는다. 아이들의 삶은 더 이상 공장의 컨베이어벨트 위에 있지 않다. 학교는 시대의 요구에 충실했다. 문제는 어느 순간 수단이 목적을 대신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문명이 쇠퇴하는 징후 가운데 하나는 목적과 수단이 뒤바뀌는 일이라고 한다. 사람의 행복을 위해 만든 제도가 오히려 사람을 지배하기 시작하면 제도는 본래의 의미를 잃게 된다. 학교도 달라져야 한다. 학교는 국가를 위해 존재하는가. 대학 시험은 배움을 돕기 위한 도구였지만 시험이 교육이 되었다. 성적은 성장의 기록이어야 했지만 인간의 가능성을 재는 잣대가 되었다. 대학은 교육의 한 과정이어야 하지만 대학입시는 학교교육의 종착점이 되었다. 1995년 5월 31일 발표된 5·31 교육개혁이 있었다. 교육개혁위원회는 공급자 중심에서 학습자 중심으로, 획일적 교육에서 다양하고 특성화된 교육으로, 통제에서 자율과 책무성으로 교육의 방향을 바꾸겠다고 했다. 그 뒤로도 많은 교육개혁과 교육과정 개편이 있었다. 30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다시 묻는다. 왜 교육은 개혁을 거듭하면서도 입시의 벽을 넘지 못하는가. 제도를 고치면서도 교육의 목적은 묻지 않았기 때문이다. 국가 경쟁력을 위해 인재를 길러야 한다. 맞는 말이다. 대학도 좋은 학생을 선발해야 한다. 맞는 말이다. 그러나 그보다 먼저 물어야 할 중요한 질문이 있다. 학교는 국가를 위해 존재하는가. 대학을 위해 존재하는가. 아니면 학생의 삶을 위해 존재하는가. 이 질문에 올바로 답하지 않고 평가 제도만 바꾸는 것은 체온계를 바꾸면서 열이 내리기를 기다리는 것과 같다. 좋은 국가를 만들기 위해 쓸모 있는 사람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좋은 사람이 살아갈 수 있는 교육을 할 때 좋은 사회가 만들어지고 그런 사회가 결국 국가의 진정한 힘이 된다. 교육이 가야 할 길도, 대한민국이 가야 할 길도 그 순서에서 시작된다. 순리를 역주행하는 위험한 질주에서 대한민국의 교육은 이제 내려와야 한다. 학교가 사람을 위해 존재한다는 단순한 사실을 다시 기억하는 것. 우리 교육이 지금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새로운 답을 찾는 것이 아니다. 학교가 왜 존재하는지를 다시 묻는 일이다. ▣ 김홍제 ◇ 충청남도교육청진로융합교육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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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연의 고용정책 칼럼] 청년에게 필요한 것은 기회보다 '다시 시작할 용기'다
[교육연합신문=이수연 칼럼] "취업이 두려워졌습니다." 청년들을 만나면 의외로 자주 듣게 되는 말이다. 능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반복되는 실패와 불안, 그리고 자신감의 상실이 청년들을 사회 밖으로 한 걸음씩 밀어내고 있기 때문이다. 한동안 구직활동을 하지 않은 청년들은 시간이 흐를수록 사람을 만나는 일조차 부담스러워한다.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 멈춰 서 있는 경우도 있고, 실패를 반복하며 스스로 가능성을 포기하는 경우도 있다. 취업을 포기한 것이 아니라, 도전할 힘을 잃어버린 것에 더 가깝다. 그래서 청년에게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채용공고가 아니라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다. 이러한 현실에서 운영되는 사업이 청년도전지원사업이다. 이 사업은 단기간에 취업을 목표로 하기보다 구직을 포기했거나 장기간 경제활동에서 멀어진 청년들이 다시 사회와 연결될 수 있도록 돕는 데 의미가 있다. 진로 탐색과 취업 역량 강화는 물론 심리 회복, 자신감 향상, 사회적 관계 형성 등 청년이 다시 움직일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과정에 집중한다. 사람은 자신감을 잃으면 능력까지 잃은 것처럼 느끼기 쉽다. 그러나 현장에서 만나는 많은 청년들은 가능성이 없는 것이 아니라 그 가능성을 믿어주는 사람과 함께할 기회가 필요했을 뿐이다. 프로그램에 처음 참여할 때는 말없이 시간을 보내던 청년이 교육을 이어가며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하고, 함께 활동하는 또래들과 관계를 맺으며 다시 목표를 세우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작은 변화처럼 보이지만 이러한 경험은 취업보다 먼저 이루어져야 할 중요한 성장 과정이다. 특히 청년도전지원사업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자조모임이다. 자조모임은 단순한 친목활동이 아니라, 같은 고민을 가진 청년들이 서로의 경험을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과정이다. 혼자였다면 쉽게 포기했을 고민도 또래와 함께 이야기하며 새로운 관점을 얻고, 서로를 응원하는 과정에서 다시 도전할 힘을 얻게 된다. 실제 자조모임에서는 채용박람회에 참여하기 전 함께 관심 기업과 직무를 탐색하고, 기업 담당자에게 어떤 질문을 할지 미리 준비한다. 박람회가 끝난 뒤에는 각자가 얻은 채용정보와 직무 특성, 필요한 역량을 공유하며 서로의 구직 방향을 함께 고민한다. 특정 기업에 대한 정보를 나누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강점과 부족한 부분을 이야기하며 앞으로 어떤 준비를 해야 할지 함께 계획을 세우는 것이다. 이러한 과정은 단순히 취업정보를 얻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혼자서는 막막했던 취업 준비가 함께 고민하고 정보를 나누는 과정 속에서 구체적인 목표로 바뀌고, 다른 참여자의 경험은 또 다른 청년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다. 결국 자조모임은 청년들이 서로에게 가장 든든한 응원자가 되어 주는 성장의 공간인 셈이다. 특히 최근 청년들이 겪는 어려움은 취업 문제 하나로 설명하기 어렵다. 급변하는 산업 환경, 높아지는 채용 기준, 미래에 대한 불안은 청년들에게 끊임없는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래서 청년정책 역시 일자리를 연결하는 데 머물지 않고, 사회와 다시 연결되는 과정까지 함께 고민해야 한다. 현장에서 사업을 수행하며 가장 크게 느끼는 것은 청년들은 생각보다 훨씬 큰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다만 그 가능성을 꺼낼 수 있는 계기와 환경이 부족했을 뿐이다. 누군가의 격려와 체계적인 프로그램, 그리고 함께 성장하는 경험은 청년들이 다시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힘이 된다. 청년도전지원사업은 취업 준비 프로그램을 넘어 청년들이 자신의 삶을 다시 설계하도록 돕는 사회적 투자라고 할 수 있다. 한 사람의 변화는 결국 가정의 변화로 이어지고, 기업의 미래가 되며, 지역사회의 활력이 된다. 우리는 청년들이 단순히 취업에 성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지 않는다. 스스로 가능성을 믿고 다시 도전할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 과정에서 필요한 것은 조급한 결과보다 함께 걸어주는 시간이다. 청년에게 필요한 것은 완벽한 준비가 아니라 다시 시작할 용기다. 그리고 그 용기는 누군가의 관심과 믿음, 그리고 함께 걷는 동료 속에서 자라난다. 청년도전지원사업이 만들어 가는 가장 큰 변화도 바로 그 지점에 있다. 다음 회차에서는 취업 지원을 넘어 평생학습의 기회를 넓히고, 경계선지능인을 비롯한 다양한 학습자들이 자신의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도록 돕는 평생교육사업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 이수연 ◇ 인천대학교 경영대학원(MBA) ◇ (주)채움HRD 대표이사 ◇ 고용·교육정책 및 HRD 분야 전문가 ◇ 인천지방고용노동위원회 사용자위원 ◇ 인천출입국·외국인청 사회통합협의위원 ◇ 인천해양경찰서 정책자문위원회 위원 ◇ 인천발달장애인훈련센터 전문가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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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학교는 무엇이어야 하는가 - 인천송일초 허준양 교장
[교육연합신문=편집국] 학교는 왜 점점 더 버거운 곳이 되었을까. 아이들은 왜 쉽게 흔들리고, 교사는 왜 지쳐 가며, 학교는 왜 감정과 절차의 압력 속에서 교육보다 방어를 먼저 생각하게 되었을까. 이 책은 초등학교 현장을 오래 지켜본 한 교육자가 오늘의 학교를 정직하게 바라보며, 학교의 본질을 다시 묻는 기록이다. 아이의 성장, 가정의 역할, 기본 생활 습관, 실패를 경험하지 못한 아이들의 마음, 학생 인권과 책임, 학교폭력과 민원, 말 한마디조차 조심스러워진 생활지도, 현장체험학습의 두려움, 줄지 않는 행정업무, 중간관리자의 소진, 학교장의 리더십까지 오늘의 학교를 이루는 여러 현실을 깊이 있게 돌아본다. 여기에 코로나 이후 무너진 학교의 일상과 AI 시대의 급격한 변화 속에서도 학교가 끝내 놓아서는 안 될 것이 무엇인지를 함께 성찰한다. 이 책은 학교를 비난하기 위한 책이 아니다. 학교를 쉽게 포기하고 싶지 않기에, 아이를 키우고 학교를 세우는 일에서 우리가 끝내 지켜야 할 것이 무엇인지 묻는 책이다. ■ 책 속으로 학교를 오래 지켜보다 보면 익숙했던 풍경이 어느 날 낯설게 보일 때가 있다. 아이들은 여전히 학교에 오지만, 예전처럼 자라지 않는다. 교사들은 여전히 교실에 서지만, 예전처럼 가르치기 어렵다. 부모는 아이를 사랑하지만, 그 사랑은 때로 불안이 되어 학교를 흔든다. 학교는 여전히 사람을 키우는 곳이어야 하지만, 갈등과 절차, 민원과 감정, 안전과 행정의 무게 속에서 점점 더 버거운 조직이 되어 간다. 이 책은 오늘의 학교를 이루는 여러 장면을 정직하게 바라본다. 아이들은 왜 저절로 자라지 않는지, 기본은 왜 여전히 중요하며 가정과 학교는 어디서 만나야 하는지, 실패를 충분히 경험하지 못한 아이들은 왜 작은 좌절 앞에서도 쉽게 흔들리는지, 권리와 책임의 균형은 왜 무너졌는지, 학교폭력 사안은 왜 교육보다 절차로 먼저 흘러가는지, 말 한마디가 신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불안 속에서 교사는 왜 점점 더 조심스러워지는지, 그리고 그럼에도 학교가 끝내 포기할 수 없는 이유는 무엇인지 차분히 묻는다. 또한, 코로나19 이후 무너진 학교의 일상과 AI 시대의 급격한 변화 속에서, 학교가 기술보다 먼저 지켜야 할 것이 무엇인지도 함께 되묻는다. 학교를 향한 과도한 기대와 불신, 지쳐 가는 교사와 관리자, 흔들리는 교실과 아이들 사이에서 이 책이 붙드는 것은 하나다. 학교는 결국 사람을 길러 내는 곳이어야 하며, 학교를 다시 세우는 힘도 마지막에는 사람에게서 나온다는 사실이다. 제도보다 먼저 사람을, 방어보다 먼저 교육을, 냉소보다 먼저 책임을 생각하게 하는 책. 『학교는 무엇이어야 하는가』는 아이를 키우고 학교를 세우는 일에 대해 오래 학교를 지켜본 한 교육자가 건네는 깊은 성찰이다. ■ 추천사 학교에는 오랜 시간이 지나도 마음속에 따뜻하게 남는 사람이 있다. 화려한 말이나 눈에 띄는 업적 때문이 아니라, 함께했던 사람들에게 편안함과 믿음을 주었던 사람이다. 허준양 교장선생님이 제게는 그런 분이다. 나는 인천은봉초등학교에서 교장으로 근무하던 시절 허준양 선생님을 처음 만났다. 교감 첫 부임지였지만 그는 늘 학교의 중심을 사람에게 두고 있었다. 교사들의 마음을 세심하게 살피고, 교장과 교사 사이를 자연스럽게 이어 주며, 학교 안에 따뜻한 공기가 흐르도록 애썼다. 누군가는 학교를 행정으로 움직인다고 말하지만, 나는 학교는 결국 사람의 마음으로 움직이는 곳이라고 생각한다. 허준양 선생님은 그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교육자였다. 당시 우리는 함께 새로운 학교를 꿈꾸었다. 아이들이 행복하게 배우고, 교사들이 서로 존중받으며, 학교가 아이들의 삶을 따뜻하게 품어 주는 공간이 되기를 바랐다. 경쟁과 성과만을 앞세우기보다 사람의 성장과 관계를 더 중요하게 여기는 학교를 만들고 싶었다. 그렇게 함께 고민하고 걸어갔던 시간들은 결국 학교의 문화를 바꾸었고, 우리가 떠난 뒤 그 학교는 행복배움학교로 이어져 갔다. 지금 돌아보면 그것은 사람의 마음이 만들어 낸 교육의 힘이었다고 생각한다. 이번에 출간되는 『학교는 무엇이어야 하는가』는 오랜 시간 학교를 지켜 온 한 교육자의 깊은 성찰이 담긴 책이다. 아이를 키우고 학교를 세운다는 일이 결국 사람을 세우는 일이라는 믿음이 책 곳곳에 진하게 배어 있다. 특히 오늘날 빠르게 변하는 교육 환경 속에서도 학교가 끝내 놓치지 말아야 할 가치가 무엇인지 조용하지만 깊이 있게 묻고 있다. 학교가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공간을 넘어, 사람을 이해하고 함께 살아가는 힘을 배우는 곳이어야 한다는 메시지가 잔잔한 울림으로 다가온다. 그래서 이 책은 교육 이야기를 넘어, 교육을 사랑했던 한 사람의 삶의 기록처럼 다가온다. 허준양 교장선생님은 늘 곁에서 사람을 살피는 분이었다. 아이들의 작은 마음도 가볍게 지나치지 않았고, 교사들의 어려움 또한 함께 고민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선생님 곁에서 위로를 받았고 힘을 얻었다. 따뜻함은 결코 약한 힘이 아니라는 것을, 사람을 존중하는 마음이 얼마나 큰 울림을 남기는지를 선생님은 오랜 시간 학교 현장에서 보여 주셨다. 이제 선생님은 긴 교직 생활을 마무리하고 새로운 삶의 길목 앞에 서 계신다. 돌아보면 수많은 아이들의 웃음과 눈물 속에 선생님의 시간이 함께 있었고, 학교의 계절마다 선생님의 진심이 스며 있었을 것이다. 그렇게 한 사람의 교육자가 걸어온 시간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누군가의 기억 속에서 오래 따뜻함으로 남고, 또 다른 사람의 삶을 조용히 비춰 주기 때문이다. 참 오랜 시간 애쓰셨다. 이제는 조금 더 편안한 마음으로, 선생님 자신의 삶을 천천히 걸어가셨으면 한다. 그동안 교육을 위해 바쁘게 달려오느라 미처 돌아보지 못했던 작은 행복들도 마음껏 누리시길 바란다. 사랑하는 가족들과 건강하고 따뜻한 시간을 보내시고, 남은 인생 또한 지금처럼 잔잔하고 아름답게 이어지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그리고 오래도록 많은 사람들의 기억 속에,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었던 한 사람의 교육자로 남아 계실 것이라 믿는다. 학교를 사랑했고 사람을 아끼며 살아온 선생님의 시간은 앞으로도 누군가에게 조용한 희망과 위로로 남을 것이다.(추천인 박정희 / 前인천광역시교육청교육연수원장, 인천은봉초등학교장) ▣ 저자 허준양 경인교대를 졸업한 후 40년 가까이 학교에서 아이들과 교사, 학부모를 만나며 살아온 교육자이다. 초등학교 교사로 교직을 시작해 교감과 교장을 거쳤으며, 현재 인천송일초등학교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교간형 전문적 학습공동체인 ‘10년 후’ 회원으로 활동하며, 《평화로우신가요?》, 《함께 한 시간 여행》, 《교장, 삶을 쓰다》 등 세 권의 전자책을 출간(공저)하였다. 오랜 시간 학교를 지켜보며 학교가 얼마나 많은 기대와 책임을 떠안고 있는지, 그 속에서 교사들이 얼마나 애쓰고 있는지, 아이들이 어떤 환경 속에서 자라고 있는지를 가까이에서 보아 왔다. 때로는 흔들리고 지치는 학교의 모습을 마주했지만, 그럼에도 학교 안에는 여전히 사람을 키우려는 마음이 남아 있다고 믿는다. ▣ 펴낸곳 보민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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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탐방] 갈 곳 없는 중학생 "사람이 먼저, 인천청예심학교"
[교육연합신문=이유연 기자] “공부보다 사람이 먼저입니다” 학교폭력과 교육활동 침해, 비행 등으로 학교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들에게 다시 학교와 가정, 사회로 돌아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인천청예심학교(교장 문안나)는 “공부보다 사람이 먼저입니다”라는 교육철학으로 우범·비행 청소년의 곁을 지키는 학교, 처벌보다 회복을, 지적보다 연결을 하는 학교다. 학교폭력·비행 등 다양한 이유로 일반 학교에서 더 이상 머물 수 없게 된 청소년들이 마지막으로 찾는 교육기관인 인천 계양구에 위치한 청예심학교를 8월 13일 방문 취재했다 인천광역시교육청이 지정한 맞춤형 대안교육 위탁기관인 청예심학교는 학습·상담·정서회복·진로교육을 통합적으로 제공하며 위기청소년들이 다시 학교와 사회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돕고 있다. 2025년에는 인천광역시교육청 대안학교 시범사업에 선정돼 전문 심리상담과 맞춤 학업 지도까지 운영을 확대했다. 길을 잃은 아이들이 더 깊은 어둠으로 빠져들기 전에 곁에서 붙잡아주는 것. 그것이 지금 청예심학교가 하는 일이다. 지금 이 아이들에게 투자하지 않으면, 사회는 훗날 몇 배의 비용을 치르게 된다. 회복은 나중이 아니라 지금이어야 한다. 청예심학교는 오늘도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지역사회의 관심과 지원이 이 학교를, 그리고 이 아이들의 내일을 만든다. 청예심학교는 학생들의 문제행동을 무조건 감싸는 곳도 아니다. 잘못된 행동에 대해서는 분명하게 책임을 배우도록 하되, 그 책임이 ‘낙인’으로 끝나지 않도록 하는 데 교육의 초점을 둔다. 학교폭력이나 비행 등의 행동에는 반드시 책임이 따르지만, 한 번의 잘못이 아이의 인생 전체를 결정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청예심학교의 중요한 교육적 관점이다. 문안나 교장은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너는 왜 이것 밖에 못하니’라는 또 하나의 지적이 아니라, ‘그래도 나는 네편에서 함께 가겠다’고 말해주는 한 명의 어른일 수 있다”며, “아이들이 자신을 포기하지 않도록 어른들이 먼저 포기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학교폭력과 청소년 비행의 연령이 점점 낮아지고 있는 현실에서 단순한 사후 처벌만으로는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청예심학교는 학생을 학교 밖으로 내보내는 것으로 교육이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이후 아이가 어디로 가야 하는지까지 고민하는 교육을 지향한다. 학생 개개인의 상황에 따라 상담과 생활지도, 학습, 진로교육을 연계하고, 학교와 가정, 지역사회와 다시 연결될 수 있도록 돕는다. 문안나 교장은 “청소년에게 가장 위험한 것은 잘못 자체보다 ‘나는 어차피 안 된다’고 생각하게 되는 것”이라며, “우리는 아이가 자신의 삶을 다시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을 경험하게 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청예심학교의 목표는 학생들을 ‘문제없는 아이’로 만드는 데 있지 않다. 자신의 감정을 이해하고, 다른 사람의 마음을 생각하며,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지고, 앞으로의 삶을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하도록 돕는 것이다. 그래서 청예심학교는 스스로를 ‘학교’이면서 동시에 아이와 세상을 다시 연결하는 정서적 다리라고 표현한다. 문안나 교장은 말한다. “아이들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빨리 자신을 포기한다. 그래서 어른이 먼저 포기하지 않아야 한다. 잘못한 아이에게 필요한 것은 또 하나의 낙인이 아니라,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믿음이다.” 처벌보다 회복을, 지적보다 연결을 선택하는 청예심학교. 누군가에게는 문제아로 불렸던 아이들이 이곳에서는 다시 ‘한 사람의 학생’으로 불리고 있다. 그리고 그 아이들이 언젠가 학교를 떠나 세상으로 돌아갈 때, “나는 버려지지 않았다”는 기억 하나를 품고 갈 수 있도록 오늘도 청예심학교의 하루는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현실은 냉혹하다. 청예심학교의 연간 운영예산은 단 5700만 원. 교사 인건비, 급식비, 교재비, 프로그램 운영비 전체를 이 예산 안에서 감당해야 한다. 가장 시급한 문제는 식사다. 현재 위탁교육기관에 지원되는 급식비는 학생 1인당 하루 7000원이다. 하지만 결식 우려가 높고 영양 공급이 절실한 성장기 청소년에게 제대로 된 한 끼를 제공하려면 최소 1만 3000원 이상이 필요하다. 지원금의 두 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부족한 차액은 청예심학교를 운영하는 청소년범죄예방심리지원협회가 자체적으로 메우고 있다. 문안나 교장은 "이 아이들에게 밥 한 끼는 단순한 급식이 아니다"라며 "함께 밥을 먹는 시간이 교사와 학생 사이에 관계가 만들어지는 시간이고, 아이들이 처음으로 '나는 환영받고 있다'는 것을 느끼는 순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먹이고 싶은 것과 먹일 수 있는 것 사이에서 매일 선택해야 하는 현실이 가장 안타깝다"고 말했다. 식사 문제뿐만이 아니다. 전용 체육시설이 없어 수업 대신 동네를 함께 걷는 것으로 대신할때도 있으며, 컴퓨터 교육은 교육청에서 지원받은 타교 졸업생 반납 중고 노트북으로 진행한다. 문안나 교장은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또 하나의 낙인이 아니라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믿음"이라며, "그 믿음을 주기 위해서는 말뿐 아니라 실제적인 지원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호소했다. 청예심학교는 급식비 현실화, 체육 교육환경 구축 등 기본적인 교육여건 개선을 위한 제도적·재정적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 청예심학교의 제도적.경제적 지원이 각계각층의 적극적 관심으로 이루어지질것으로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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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학의 교육칼럼] 대입 수시상담에서 학생부 대신 학생을 살리는 교육개혁을 원한다
[교육연합신문=전재학 칼럼] 교육은 현실을 기반으로 세워져야 한다. 왜냐면 현실을 외면한 정책은 아무리 선한 의도를 품고 있어도 결국 학생과 학부모의 불편만 키울 뿐이기 때문이다. 최근 학원에서 대입 수시 상담을 하면서 학생부를 공식적으로 활용하지 못하도록 한 규정 역시 그러한 우려를 낳고 있다. 물론 정부의 취지는 이해할 수 있다. 학생부가 사교육 시장의 상품으로 거래되고, 고액 컨설팅의 도구가 되는 것을 막겠다는 것이다. 교육의 공정성을 지키겠다는 고육지책인 셈이다. 그러나 정책은 의도보다 결과가 중요하다. 현실에서 학생부를 보지 않고 수시 상담을 제대로 할 수 있다고 믿는다면, 이는 마치 의사에게 CT와 MRI를 보지 말고 수술하라는 것과 다르지 않다. 학생부는 학생의 학교생활 전반을 기록한 공식 자료다. 교과 성적뿐 아니라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창의적 체험활동, 진로 활동, 독서 활동 등이 담긴다. 그래서 오늘날 학생부종합전형(학종)에서 학생부는 가장 핵심적인 평가 자료다. 그런데 이를 활용하지 못한 채 진학 상담을 하라는 것은 나침반 없이 바다를 항해하라는 요구와 다름없다. 정부는 학원의 과열 경쟁과 상업화를 우려했을 것이다. 그러나 규제만으로 시장은 사라지지 않는다. 오히려 음성화될 가능성이 크다. 공식적으로는 금지하지만 비공식적으로는 은밀하게 상담이 이뤄진다면 피해는 결국 학생들에게 돌아간다. 정보력이 있는 가정은 우회로를 찾고, 그렇지 못한 학생들만 더 큰 불이익을 받게 된다. 교육의 공정성을 높이려다 오히려 교육격차를 키울 수 있는 역설이 생기는 것이다. 발상을 바꿀 필요가 있다. 막는 정책보다 공개하고 공유하는 정책이 훨씬 효과적이다. 어떻게 말인가? 첫째, 학생부 활용 자체를 금지할 것이 아니라 상담 과정을 투명하게 관리해야 한다. 상담 기록을 일정 기간 보관하고, 허위·과장 광고와 불법 컨설팅을 강력히 처벌하면 된다. 칼이 위험하다고 요리사의 칼까지 빼앗지는 않는다. 위험한 것은 칼이 아니라 잘못 사용하는 사람이다. 둘째, 공교육 상담 역량을 획기적으로 강화해야 한다. 모든 고등학교에 진학전문교사를 충분히 배치하고, 대학별 평가 사례와 학생부 분석 자료를 지속적으로 제공해야 한다. 사교육을 줄이는 가장 좋은 방법은 사교육을 막는 것이 아니라 공교육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다. 셋째, 학생과 학부모가 무료로 활용할 수 있는 국가 차원의 AI 기반 진학상담 플랫폼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 학생부를 입력하면 대학별 합격 사례와 유사 학생 데이터를 분석하여 객관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시스템 말이다. 이는 민간 컨설팅 의존도를 크게 줄이는 동시에 지역 간 정보격차도 완화할 수 있다. 해외에서도 유의미한 시사점을 찾을 수 있다. 미국에서는 대학 입학 상담이 학교 카운슬러를 중심으로 이뤄지지만, 민간 상담기관도 일정한 윤리 기준 아래 활동한다. 중요한 것은 상담 자체를 금지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의 개인정보 보호와 투명성을 확보하는 데 있다. 영국 역시 학생의 학업 기록과 교사 추천서를 활용한 상담이 일반적이며, 상담 자료 자체를 금지하지 않는다. 교육정책은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균형을 찾아야 한다. 현실을 무시한 이상은 공허하고, 이상을 잃은 현실은 방향을 잃는다. 학생부는 학생의 삶과 성장의 기록이다. 이를 활용하지 못하게 하는 것은 기록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기록을 제대로 읽지 못하게 만드는 일이다. 일찍이 공자는 “무신불립(無信不立)”이라고 했다. 국민의 신뢰를 얻지 못하면 국가가 존립할 수 없다. 교육도 마찬가지다. 학생과 교사, 학부모가 신뢰하지 않는 정책은 오래갈 수 없다. 규제는 최소한으로, 책임은 최대한으로 하는 것이 성숙한 교육행정이다. 교육은 금지의 기술이 아니라 가능성의 예술이다. 학생부를 봉인하는 정책이 아니라, 학생부를 공정하고 투명하게 활용하는 제도를 만드는 것이 진정한 교육개혁이다. 학생의 미래를 지키려면 서류를 막을 것이 아니라, 서류를 왜곡하는 행위를 막아야 한다. 그것이 현실을 존중하면서도 교육의 공정성을 지키는 길이며, 이 나라 교육이 나아가야 할 대승적 해법이라고 믿는다.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을 태우고, 구더기 무서워 그 몸에 좋은 장을 안 담글 수는 없지 않은가? ▣ 인곡(仁谷) 전재학 ◇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육대학원 석사 ◇ 前인천산곡남중학교 교장 ◇ 前제물포고·인천세원고 교감 ◇ [수능교과서 영어영역], [노스트라다무스] 공동저자 ◇ [월간교육평론], [교육과사색] 전문위원 및 교육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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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청소년국가유산지킴이 한마당, 보령서 성황리 개최
- [교육연합신문=김병선 기자] 지난 11월 1일(토) 충남 보령 대천해수욕장 및 보령머드테마파크에서 ‘2025 청소년국가유산지킴이 한마당’이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국가유산청(허민)과 (사)한국국가유산지킴이연합회(최호운)가 주최하고, 국제교류문화진흥원(원장 유정희)이 주관했으며, 전국 각지에서 모인 약 350명의 청소년 국가유산지킴이와 지도자들이 참석했다. 행사는 오후 1시부터 참가자 등록으로 시작됐다. 식전 행사에서는 대천해수욕장 머드광장에서 청소년 태권십 태권도 영웅단의 힘찬 공연이 펼쳐져 현장을 뜨겁게 달궜으며, 이후 대천해수욕장 인근에서 청소년들의 환경정화 활동이 진행돼 ‘환경을 지키는 일 또한 국가유산을 지키는 일’이라는 의미를 전했다. 오후 3시, 본행사의 막이 올랐다. 청소년 국가유산지킴이 출신으로 사회를 맡은 정수민양(성균관대)과 임찬형(고3, 청소년문화단) 지킴이의 진행으로 국민의례와 애국가 제창, 국가유산헌장 낭독(문환, 김채원 대원국제중)이 이어졌다. 개회사에서 유정희 국제교류문화진흥원 원장은 “청소년들이 우리 국가유산의 가치를 배우고 세계에 알리는 일은 미래세대가 대한민국을 빛내는 첫걸음”이라며 청소년과 지도자들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전했다. 이어 최보근 국가유산청 차장은 “청소년들의 단정한 자세와 진심 어린 헌장 낭독을 지켜보며, 기본을 지키고 꾸준히 나아가는 그 마음이 바로 국가유산을 지키는 힘”이라며 청소년들의 열정과 책임감에 깊은 감사를 표하며 학생들을 격려했다. 또한, 김동일 보령시장과 임인식 한국국가유산지킴이연합회 부회장은 연이어 축사를 전했다. 이후, 청소년 지킴이들의 1년간 활동을 담은 영상 상영 후, 우수 단체와 지도자에게 국가유산청장상, 한국국가유산지킴이연합회장상, 국제교류문화진흥원장상이 차례로 수여됐다. 올해의 국가유산청장상은 염광중학교 보물찾기, 채드윅송도국제학교 CIC, 국제교류문화진흥원 청소년문화단, 원화중학교 역지사지 팀이 수상했다. 한국국가유산지킴이연합회장상은 대구성광중학교 역지사지, 성의고등학교 성의 있는 사람들, 천안서여자중학교 사의 찬미, 성암국제무역고등학교 시너지 팀이 받았다. 국제교류문화진흥원장상은 민세중학교 민세 헤리티지, 영천전자고등학교 YC 헤리티지 클럽, 대원국제중학교 유니콘 팀이 선정됐다. 청소년 지도교사 부문에서도 각 학교의 헌신적인 교육자들이 표창을 받았다. 국가유산청장 표창은 장선주(채드윅송도국제학교), 우헌석(천안서여자중학교) 교사가 수상했다. 한국국가유산지킴이연합회장 표창은 안은진(민세중학교), 박재홍(성광중학교), 윤종철(원화중학교) 교사에게 주어졌다. 또한 국제교류문화진흥원장 표창은 최준영(성의고등학교), 하은주(염광중학교) 교사가 수상해 청소년 국가유산 교육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어 세계태권십연맹 총재에게 감사장이 수여됐다. 세계태권십연맹은 청소년 태권십 태권도 영웅단 활동을 적극 지원하며 국가유산과 태권도의 정신을 국내 및 전 세계에 널리 알리는 데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시상식을 끝으로 참가자 전원이 함께 무대에 올라 단체사진을 촬영하며 청소년 국가유산지킴이로서의 자부심과 성취를 나누었다. 열정과 감동이 어우러진 현장은 긴 여운을 남기며 성공적으로 폐막했다. 한국국가유산지킴이연합회 부회장이자 보령국가유산지킴이 임인식 단장은 “이번 한마당은 청소년들에게는 미래의 꿈을, 보령시민에게는 희망을, 그리고 우리 모두에게는 국가유산을 지키는 감동의 울림을 전한 뜻깊은 행사였다”고 소감을 전했다. 보령 머드광장에서 250여 명의 태권십 태권도 영웅단 참여한 시연 행사를 진행한 변관철 세계태권십연맹 총재는 이번 한마당 행사는 청소년들이 주체가 돼 대한민국의 국가유산을 세계에 알리는 K-국가유산운동의 대표적 사례로 국민적 공감과 참여를 이끌어내는 감동의 현장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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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청소년국가유산지킴이 한마당, 보령서 성황리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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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유산지킴이기자단] 경복궁 왕실의 서재 집옥재, 작은도서관으로 시민에 개방
- [교육연합신문=이윤서 학생기자] 경복궁 집옥재가 2025년 4월 2일부터 10월 31일까지 ‘작은도서관’으로 개방되고 있다. 집옥재는 ‘옥처럼 귀한 것을 모은 집’이라는 의미를 가진 건물로 왕실의 수많은 도서를 모아 놓은 서재로서 기능을 했다. 지식과 문화를 보배로 여긴 고종의 의지를 담고 있으며, 실제로 고종의 서재이자 도서관, 그리고 외국 사신을 접견하는 장소로 사용되었다. 집옥재는 2층 구조의 팔각형 누각인 팔우정과 단층 건물인 협길당이 붙어 있다. 이러한 집옥재의 독특한 외관은 최신 문물을 받아들이려는 시도였으며, 이국적인 내부 인테리어와 중국풍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경복궁관리소는 2016년부터 이곳에 1700여 권의 조선시대 역사와 왕실 관련 자료 등 도서를 둔 ‘집옥재 작은도서관’으로 운영하고 있다. 개방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이며, 경복궁 방문객 누구에게나 개방돼 집옥재 내부를 직접 둘러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처럼 한때 황실의 서재였던 집옥재가 이제는 ‘작은도서관’으로 많은 방문자들에게 새로운 의미를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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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유산지킴이기자단] 경복궁 왕실의 서재 집옥재, 작은도서관으로 시민에 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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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학의 교육칼럼] ‘악화가 양화를 구축한’ 우리 교육 현실, 이대로 좋은가?
- [교육연합신문=전재학 칼럼] “악화가 양화를 구축한다(Gresham’s law)”는 말은 경제학 법칙으로 가치가 낮은 화폐가 시장에 넘쳐날 때, 가치 있는 화폐는 점점 사라진다는 원리다. 이는 오늘의 한국 교육 현실에도 정확히 들어맞는 말이기도 하다. 진실 되고 성실한 노력이 힘을 잃고, 전략과 정보, 자본이 우선시되는 구조가 그것이다. 우리는 지금, 이 법칙이 교육이라는 공공영역에서조차 부정할 수 현실이 되어가는 모습을 목격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는 입시 제도다. 본래 ‘수시’는 학생의 다양성과 잠재력을 발굴하려는 취지로 도입됐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제도는 점점 변질됐다. ‘비교과 활동’을 수치화하고, 대입 자기소개서를 컨설팅 업체에서 ‘기획’하며, ‘진로 설계‘조차 사교육에 맡기는 현실은 결국 자본력과 정보력이 학생의 성실함을 앞서는 결과가 나타났다. 이런 구조 속에서 교실은 점점 더 왜소해졌다. 아이들은 교사의 수업보다 사교육 강사의 강의를 더 신뢰하고, 교사는 학생의 잠재력을 믿고 기다리기보다 실적과 성적에 몰두할 수밖에 없다. 정직하게 내신을 준비한 학생이 외부 스펙으로 무장한 학생에게 밀리는 것을 반복해서 목격하면, 아이들 스스로도 교육의 정당성에 의문을 품기 시작한다. 이것이 바로 ‘악화가 양화를 구축한’ 우리 교육의 민낯이다. 공교육이 무너졌다는 말은 단순한 경고가 아니다. 그것은 신뢰의 붕괴, 공동체 가치의 해체, 교육 정의의 상실을 의미한다. “학교에서 열심히 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믿음이 무너질 때, 아이들이 배움을 삶과 분리시키고, 경쟁만이 살아남는 방식임을 조기 학습하게 된다. 이제는 더 늦기 전에 돌이켜 보아야 할 때다. 교육이 본래의 자리로 돌아올 수 있도록, 구조 자체를 뜯어고쳐야 한다는 말이 강한 설득력을 얻고 있는 이유다. 일찍이 천재 과학자 아인슈타인은 “문제를 야기한 제도(시스템)로는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몇 가지 방안을 다음과 같이 제안해 본다. 첫째, 수시 제도의 전면 개편이 필요하다. 이미 진행 중인 자기소개서 폐지, 외부 인증서⋅대회 실적의 제한 등은 단지 시작일 뿐이다. 학교 안에서 정규 교육과정을 충실히 이수한 활동과 성장을 중심으로 평가가 이루어져야 한다. 정시 비율을 높이는 것은 또 다른 문제를 양산할 뿐이다. 학교 교육만으로도 대학에 갈 수 있도록 구조적 신뢰를 완전하게 회복해야 한다. 둘째, 공교육 내 입시 정보 격차 해소가 필요하다. 진로진학지원센터나 대입지원단 제도를 확대해, 누구나 자신의 학교 안에서 공정하고 질 높은 입시 지도를 받을 수 있게 해야 한다. 사교육 의존도를 낮추는 유일한 길은 공적으로 책임지는 진로 설계 시스템이다. 다행히 각시도 교육청마다 이에 대한 이해를 통해 지원단을 크게 확대해 나가는 것은 다행이라 할 것이다. 셋째, 교사의 교육권과 평가권 회복이 병행되어야 한다. 교사는 이제 ‘관리자’나 ‘행정인력’이 아니라. 학생의 가능성과 성장을 이끄는 전문직으로 명실공이 자리매김해야 한다. 학교가 다시 ‘교육의 중심’이 되기 위해서는 교사에게 신뢰와 자율성을 완전 돌려주어야 한다. 이를 위해 예비 나아가 현직교사들의 교육과 평가 역량을 고도로 강화시키는 전문성 함양 교육이 더욱 강화되어야 한다. 넷째, 성과 중심에서 성장 중심으로 평가 전환이 필요하다. 이는 단순 점수로 줄 세우는 것이 아니라, 학생의 학습 과정과 참여, 변화의 흔적을 세밀하게 관찰하고 기록하는 평가가 보다 강조되어야 한다. 이를 통해 아이들은 정답보다 ‘과정의 힘’을 믿는 학습자로 성장할 수 있다. 교육이 무너질 때, 사회의 공정도 함께 흔들린다. 우리는 다시 물어야 한다. 과연 지금의 교육이 아이들에게 ‘정직하게 노력하면 보상받을 수 있다’거나 ‘심은 대로 거둔다’는 믿음을 확실하게 주고 있는가? ‘악화가 양화를 구축한’ 오늘의 교육 현실을 바꾸는 것은 한순간의 개혁이 아니라, 구조와 문화, 믿음의 회복을 위한 연대의 여정이어야 할 것이다. 더 늦기 전에 우리는 그 길을 찾아야 한다. 아이들의 미래가, 우리 사회의 정의가, 교육에 달려 있음을 한시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 인곡(仁谷) 전재학 ◇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육대학원 석사 ◇ 前인천산곡남중학교 교장 ◇ 前제물포고·인천세원고 교감 ◇ [수능교과서 영어영역], [노스트라다무스]공동저자 ◇ [월간교육평론], [교육과사색] 전문위원 및 교육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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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학의 교육칼럼] ‘악화가 양화를 구축한’ 우리 교육 현실, 이대로 좋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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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殷字·東夷·韓民族 이야기] 다섯 차례의 동북공정, 그 긴 그림자
- [교육연합신문=육우균 칼럼] 역사는 흔히 현재를 비추는 거울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그 거울은 언제나 투명하지 않다. 권력을 쥔 자가 의도적으로 색을 입히면, 우리는 원래의 모습을 잃어버린다. 지금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중국의 ‘동북공정’ 역시 그러하다. 많은 이들은 이것이 최근에 벌어진 사건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동북공정은 오래전부터 다섯 차례나 반복되어 온 역사 왜곡의 연속극이었다. 첫 번째 막-공자의 논리 동북공정의 뿌리를 거슬러 올라가면 공자에게 닿는다. 춘추전국 시대, 화하족과 동이족은 대립과 충돌을 거듭했다. 공자는 화하족의 입장에서 역사를 해석했다. 『시경』에는 “화하와 동이가 모두 주나라를 따른다”는 구절이 있다. 공자는 이 문장을 근거로 동이족을 ‘화이불변(華夷不辨)’의 틀 속에 가두었다. 다시 말해, 동이는 독자적인 문화를 가진 주체가 아니라 화하에 흡수되어야 할 주변부로 규정된 것이다. 이 순간부터 동이 문화는 문명과 야만의 경계선 바깥으로 밀려났고, 그 빛은 의도적으로 희미해졌다. 공자의 위대한 사상 뒤편에는, 이렇게 타자의 문화를 지워버린 배타적 논리가 숨어 있었다. 두 번째 막-사마천의 『사기』 그 뒤를 잇는 왜곡의 주인공은 사마천이었다. 그는 『사기』라는 방대한 역사서를 통해 동이족의 시조인 ‘현원’을 중국 하나라의 시조로 둔갑시켰다. 동이족의 기원을 아예 중국사의 일부로 끌어들인 것이다. 『사기』 이후의 정사들은 모두 이를 본보기로 삼았다. 결국 동이의 역사는 자기 이름을 잃고, 중국 역사에 종속되는 운명을 맞이했다. 사마천은 스스로를 ‘역사를 기록하는 사관’이라 자처했지만, 사실상 그는 기록을 통해 권력을 행사한 셈이었다. 역사의 기록이 곧 권력이라는 사실을 가장 잘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세 번째 막-김부식의 『삼국사기』 놀랍게도 세 번째 동북공정은 중국이 아니라 우리 내부에서 일어났다. 바로 김부식의 『삼국사기』다. 그는 신라 중심의 관점으로 역사를 재편했다. 발해와 신라가 나란히 남북조 시대를 형성했던 사실은 사라졌다. 발해는 역사에서 지워졌고, 우리 민족의 무대는 만주와 대륙에서 한반도로 축소되었다. 이는 단순한 기록의 문제가 아니라 스스로 역사적 날개를 잘라낸 비극이었다. 이후 한반도 중심의 협소한 역사관은 우리의 시야를 좁히는 데 오랫동안 영향을 끼쳤다. 네 번째 막-일본 제국의 만선사관 네 번째 막은 일본 제국주의가 연출했다. 식민지배기 일본 학자들은 ‘만선사관(滿鮮史觀)’을 내세웠다. 만주와 조선의 역사는 본래 하나이며, 한국의 문화는 만주에 종속되었다는 논리였다. 그들은 이 이론으로 만주 침략을 정당화하고, 조선의 주체성을 지워냈다. 만주족의 독립성도, 한국 문화의 독창성도 모두 지워졌다. 식민사관은 결코 단순한 학문적 견해 차이가 아니었다. 그것은 제국주의의 칼날만큼이나 날카로운 정치적 무기였다. 다섯 번째 막-오늘의 동북공정 마지막 다섯 번째 막은 오늘날 우리가 목도하는 중국의 동북공정이다. 중국의 역사공정은 동북, 서북, 서남 공정으로 분류되는데, 특히 동북공정은 흑룡강성, 길림성, 요녕성에서 일어난 과거 역사를 중국 역사로 편입하는 역사 공정이다. 이에 따라 중국은 고구려와 발해를 중국 지방정권의 역사로 격하시켰다. 더 나아가 한복, 김치, 심지어는 K-팝과 K-드라마 같은 현대 문화까지 중국 기원이라는 억지를 주장한다. 과거 동이족의 역사를 빼앗던 방식이 이제는 한국의 현대 문화에도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 고대에서 현재까지, ‘문화 강탈’은 일관된 패턴으로 반복되고 있다. 역사를 지켜야 하는 이유 그렇다면 왜 우리는 역사를 지켜야 하는가. 역사는 한 번 빼앗기면 되찾기가 어렵다. 이름을 잃은 민족은 뿌리를 잃고, 뿌리를 잃은 민족은 미래를 설계하기 힘들다. 그러나 우리는 기억해야 한다. 우리는 세계 문명의 중요한 토대를 지켜온 민족이라는 사실을. 갑골문과 금속활자, 그리고 한글은 모두 문자와 기록 문명의 혁신을 이끌었다. 오늘날 반도체가 인류의 디지털 시대를 열어가듯, 우리는 언제나 ‘문자의 민족’으로 새로운 길을 개척해왔다. 동북공정의 다섯 막을 되짚는 일은 단순한 과거사 논쟁이 아니다. 그것은 오늘 우리의 정체성을 확인하고, 미래를 지켜내기 위한 싸움이다. 역사는 기록하는 자의 것이지만, 그 기록을 온전히 지켜내는 힘은 결국 우리 스스로에게 있다.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분명하다. 동북공정의 그림자를 직시하고, 우리의 문화와 역사를 올곧게 지켜내는 것. 그것이 바로 오늘 우리가 짊어진 가장 큰 과제다. 역사는 결코 과거에만 머물지 않는다. 그것은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를 향해 묻고 있다. “너희는 스스로의 이름을 지킬 준비가 되어 있는가?” ▣ 육우균 ◇ 교육연합신문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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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殷字·東夷·韓民族 이야기] 다섯 차례의 동북공정, 그 긴 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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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유산지킴이기자단] The 2025 World Heritage Joseon Royal Tombs Festival: Reflecting on Korean leaders
- [교육연합신문=이채원 학생기자] The 2025 World Heritage Joseon Royal Tombs Festival, held from October 18 to October 26, has officially come to a close. It was held at the Royal Tombs of the Joseon Dynasty, a UNESCO World Heritage Site in Korea. It houses 40 tombs of the members of the House of Yi, which ruled Korea (at the time known as Joseon, and later as the Korean Empire) between 1392 and 1910. These tombs are scattered throughout the Korean Peninsula. The royal tombs are the burial sites of the kings and queens of the Joseon Dynasty and the emperors/empresses of the Korean Empire. These are treasured as Korean heritage sites, and so have been preserved in their entirety. Among these tombs, the festival took place across 10 sites: Seolleung and Jengneung, Taereung and Gangneung, Uireung, Dongguerung, Hongneung and Yureung, Gimp Jangneung and Yeongneung, and Yeongneung. Recently, I have had the opportunity to visit King Sejong’s royal tomb, Yeongneung, on the last day of the festival. Yeongneung, located in Gyeonggi-do, holds both Great King Sejong and his consort, Queen Soheon. Queen Soheon and King Sejong are widely renowned as one of the most respected royal couples in Korean history. King Sejong, who reigned from 1418 to 1450 as the fourth monarch of the Joseon Dynasty, is celebrated as the greatest king in Korean history, marking an era of remarkable innovations such as the sundial, rain gauge, and his most significant accomplishment, the creation of Hangul, the Korean alphabet. His creation and proclamation of Hangul in 1446 demonstrates his passion for education, as the newfound language allowed even the most common of Korean citizens to gain literacy they may not have been able to get from Chinese textbooks. Beyond scientific and linguistic accomplishments, King Sejong also strengthened the kingdom through his campaigns against northern outlaws, the subjugation of Tsushima Island, and the advancement of printing technology, which expanded academic opportunities for his people. The center of Yeongneung, King Sejong’s royal tomb has an octagonal stone lantern, surrounded by stone structures of animals–sheep, tigers, horses, scholars, soldiers, and posts. These stone structures have been placed in the belief of protecting the king’s deceased self and his legacy. The animals are positioned outward, as if facing the evil spirits themselves, while the curved wall that surrounds the tomb offers extra protection. The sculptures have their respective significance, with the scholars representing King Sejong’s court and the horses representing his power and influence. The World Heritage Joseon Royal Tombs Festival occurs annually to provide opportunities to see the tombs up close. Events include royal procession to Joseon Tombs, “Royal Tomb Tales”, concerts, strolls, and more. Yeongneung, in particular, is a beautiful location especially in autumn where visitors can enjoy the colorful foliage and the peaceful pathways. As a UNESCO World Heritage site and a symbol of historical remembrance, the Joseon Royal Tombs Festival is a great chance to connect with Korean history and with great historical leaders like the Great King Sej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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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유산지킴이기자단] The 2025 World Heritage Joseon Royal Tombs Festival: Reflecting on Korean lead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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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유산지킴이기자단] 경회루 특별관람, 경복궁 풍경을 한눈에
- [교육연합신문=이윤서 학생기자] 경복궁의 랜드마크 중 하나라 할 수 있는 경회루 특별관람이 오는 10월 31일까지 진행된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에 따르면 경회루 특별관람은 2025년 상반기(5월 8일~6월 29일)과 하반기(9월 30일~10월 31일) 동안 매주 수요일부터 일요일까지 하루 3회(10시, 14시, 16시) 운영된다. 관람은 회당 30명씩 해설사의 안내에 따라 약 40분간 진행되며, 관람료는 무료이다. 다만, 경복궁 일반 입장권은 별도로 구매해야 하며, 온라인 사전예약이 필수이다. 경회루의 ‘경회’는 ‘왕과 신하가 덕으로 서로 만난다’는 뜻으로, 외국사신을 접대하거나, 신하들과 함께하는 연회 장소로 쓰였다. 또한, 과거시험이나 무인들의 활쏘기 시합, 그리고 기우제 같은 국가의식이 열리는 장소였다. 경회루에는 많은 돌기둥을 찾아볼 수 있는데, 바깥쪽은 네모나게, 안쪽은 둥글게 표현했다. 이는 천원지방의 사상을 나타낸다. 또한, 창문을 자세히 보면 액자 모양의 장식인 '낙양각'을 볼 수 있는데 낙양각을 통해 바깥 풍경을 바라보면 액자 속 그림 같은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어 준다. 이런 경회루의 창문으로 보이는 풍경은 차경이라고 하여 '자연에서 경치를 빌려온 것'이라는 의미이다. 이러한 매년 특별관람은 경회루에서 과거 선조들이 바라봤던 경복궁의 풍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의미 있는 경험을 전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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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유산지킴이기자단] 경회루 특별관람, 경복궁 풍경을 한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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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골공원서 태권십 영웅단 국가유산지킴이 활동 성황리 개최
- [교육연합신문=김병선 기자] 10월 25일, 서울 탑골공원에서 태권십 태권도 영웅단 국가유산지킴이 활동이 성대하게 열렸다. 이번 행사에는 어린이와 청소년 태권십 영웅단 400여 명과 지도자 50명, 청소년문화단 문화해설사 6명이 참여했으며, 700여 명의 관람객과 방문객이 더해져 1000여 명이 넘는 인파가 공원을 가득 메웠다. 현장은 발 디딜 틈 없을 만큼 붐비며 1919년 3·1독립만세 운동의 함성을 떠올리게 할 정도로 뜨거운 에너지와 감동이 넘쳐흘렀다. 행사는 청소년 국가유산지킴이를 총괄하고 있는 국제교류문화진흥원 유정희 원장이 국가유산지킴이의 의미를 설명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이어 청소년문화단 해설사와 태권십 영웅단의 상호 인사가 이어졌으며, 영웅단원들은 청소년문화해설사들로부터 탑골공원의 유래와 원각사지 십층석탑, 팔각정, 3·1운동 부조 등 국가유산에 대한 해설을 들었다. 이를 통해 영웅단은 탑골공원의 역사적 의미, 독립운동과 나라 사랑 정신을 되새겼으며, 동시에 공원 곳곳에서 환경 정화 활동을 펼쳤다. 이날 활동의 하이라이트는 태권십 태권도 영웅단의 태권도 시범이었다. 공원을 가득 메운 방문객과 어르신들의 큰 격려 속에 펼쳐진 시범은 힘차고 웅장했으며, 관람객들은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영웅단은 태권도 시범을 통해 국가유산을 지키는 의지를 표현했고, 청소년문화단 해설사들의 안내와 함께 3.1 정신을 깊이 새기는 뜻깊은 시간이 됐다. 세계태권십연맹 변관철 총재는 “오늘 행사를 위해 제주도에서도 150명의 영웅단이 참여했다”며, “앞으로도 태권도 활동과 국가유산지킴이 활동을 연계해 청소년들이 역사의식과 국가유산을 사랑하는 마음을 키울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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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골공원서 태권십 영웅단 국가유산지킴이 활동 성황리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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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제의 목요칼럼] 일상에서 양심을 지킬 줄 아는 교육
- [교육연합신문=김홍제 칼럼] 한국은 먹고사는 것이 큰 화두인 근대화를 거치면서 교육은 사회 적응에 중점을 두었다. 이제 교육의 효과로 경제도 성장했고 사회도 안정적인 단계에 진입하게 되었다. 하지만 인간다운 교육이라는 지향점은 아직도 멀기만 하다. 감독 없이 양심껏 시험을 보는 문화는 불가능한 이야기인가. 양심 우산, 양심 무인계산 등 양심을 앞에 붙이면 공짜라고 생각하는 시민이 있는 한 사회 발전은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라는 생각이 든다. 구성원은 구멍이 뚫린 배를 함께 타는 격이다. 교육을 받을수록 양심과 정직에서 멀어지는 현상은 누구의 탓인가. 9월 14일 기획재정부·한국은행·통계청 등에 따르면 한국의 1인당 GDP는 2027년 4,526달러로 사상 처음 4만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 1인당 GDP가 3만 달러를 처음 넘어선 시점은 2016년(3,839달러)이다. 2024년 IMF 기준으로 한국의 1인당 GDP는 인구 5천만 이상 국가 중 한국은 6위로 일본(7위)을 앞서고 있다. 과연 한국은 경제성장만큼 시민의식이 성장하고 있는가, 외국인 사이에서 한국 화장실은 부러움의 대상이다. 그렇다면 공중화장실에서 지켜야 할 시민의식은 어떨까. 휴지통을 없앤 서울지하철에서는 변기가 막힌 횟수가 시행 전보다 2배 이상으로 증가했다고 한다. 빨대, 음료 뚜껑, 생리대 등을 버린다고 한다. 여름 바닷가 공영주차장은 야영장처럼 변한다. 야영과 취사가 금지된 곳인데 캠핑카와 차박 차량이 차지해서 불편을 준다. 피서객들이 버린 쓰레기로 주변 도로와 화장실은 쓰레기가 넘쳐난다. 일부 야영객은 공중화장실의 물과 전기를 몰래 빼 쓰기도 한다고 한다. 고3 담임을 할 때였다. 학생들에게 “만약에 부정한 방법으로 수능 만점을 받았다면 재응시를 할 용의가 있느냐?”고 물었다. 단 한 명의 아이도 손을 들지 않았다. 몇 명은 “미쳤어요? 왜 다시 시험을 봐요?”하며 웃었다. 10억을 받으면 1년의 감옥살이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조사에 많은 청소년이 긍정적인 답을 했다고 한다. 정직이 최선의 방책이라는 말을 어린 시절에는 명확하게 이해하지 못했다. 지금은 올바른 말이라 믿는다. 정직은 많은 수고로움을 덜어준다. 일시의 손해는 거짓으로 나중에 치르게 될 굴욕이나 피해에 비하면 아주 적은 비용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논어 공야장편에 ‘후목불가조'(朽木不可雕)’라는 말이 있다. ‘썩은 나무에는 조각할 수 없다’는 뜻이다. 사람이나 물건이 형편없게 돼 더 이상 어찌할 방도가 없음을 뜻하는 말이다. 양심이 없는 사람은 나라의 동량이 될 수 없다. 되어서도 안 된다. 양심과 정직을 실천하는 일이 유치원에서 끝나면 안 된다. 작은 양심과 정직을 키우는 일은 ‘착한 어린이’가 아닌 ‘성숙한 시민’의 가장 단단한 기초 소양이다. 교육과정과 체험학습에서 양심과 정직을 체현(體現)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 김홍제 ◇ 충청남도교육청 중등교육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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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제의 목요칼럼] 일상에서 양심을 지킬 줄 아는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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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희 반려詩選] 깜빡임의 일상
- [교육연합신문=구본희 詩選] 깜빡임의 일상 현관문을 나서던 아내가 급히 거실로 들어간다. 묻자, "안경 가지러" 웃음 짓지만 안경은 이미 쓰고 있었다. 괜찮다. 나는 더하다. 휴대폰 쥐고도 휴대폰을 찾으니. 나이 든다는 건 이런 순간들이 쌓이는 일. 깜빡임이 부끄럽지 않다. 그저 또 하나의 삶이다. 스스로 위로하며 천천히 걸어가면 된다. ▣ 구본희 ◇ 前인천국제고등학교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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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희 반려詩選] 깜빡임의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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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殷字·東夷·韓民族 이야기] 프롤로그
- [교육연합신문=육우균 칼럼] ‘대한(大韓)’이라는 이름 속에 들어 있는 ‘한(韓)’이라는 글자를 마주할 때면, 마음 깊은 곳에서 오래된 질문이 되살아난다. 이 ‘한’은 누구의 한인가. 왜 우리는 이토록 당연하게 ‘한자(漢字)’를 중국의 것이라 믿으며 살아왔는가. 조선 500년의 사대 질서, 국문보다 한문이 출세의 사다리였던 시대의 기억이 몸에 새겨져 있었기 때문일까. 그러나 글자를 조금만 더듬어보면, 익숙한 상식은 쉽게 흔들린다. 한자의 간판보다 먼저, 더 오래된 목소리가 그 속에서 들려오기 때문이다. 1899년, 북경의 교수들과 학자들이 하남성 안양으로 달려갔다. 은(殷)의 수도, 은허(殷墟)에서 삽이 땅을 가르자, 흙 속에 묻힌 가장 오래된 문명의 기억이 드러났다. 거북 등껍질과 소의 뼈에 새겨진 글자들. 갑골문(甲骨文). 그것은 불타는 제단 옆, 인간이 처음으로 하늘에 바친 기도이자, 세계를 향한 외침이었다. 그러나 곧 발굴의 소식은 끊겼다. 은허에서 드러난 유물과 풍습들이 ‘한족(漢族) 중심’의 역사 도식과 잘 맞지 않았기 때문이다. 궁궐이 남향이 아닌 동북을 향하고 있었고, 무덤의 형식과 뼈의 생김새가 달랐다는 증언들이 쏟아졌다. 동북, 곧 발해만을 바라보는 방향. 그것은 은의 뿌리가 다른 데 있었다는 암시였다. 바로 동쪽, 태양이 떠오르는 땅, 동이(東夷)의 기억과 맞닿아 있었다. 문자는 단순한 기록의 도구가 아니다. 그것은 존재의 흔적이고, 뿌리의 노래다. 바람풍(風) 자의 고음을 더듬으면 오늘의 우리말 ‘바람’의 숨결이 스친다. 백두산은 중국어의 ‘바이또우산’이 아니라, 옛 발음의 ‘백두산’에 가까운 메아리를 품고 있다. 갑골문 속에는 소리와 기호만이 아니라, 인간의 몸 기억과 방향 감각, 하늘을 향한 경외가 새겨져 있다. 그 기억의 결이 동이족의 풍습과 닿아 있고, 만주-발해만-한반도로 이어지는 문화의 물길과 연결된다. 이 책은 잃어버린 뿌리를 더듬는 여정이다. 국수주의를 부추기려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반대다. 진짜 자존은 남의 그늘을 빌려 세우는 깃발이 아니라, 자기 질감의 시간을 겸손히 확인하는 데서 온다. 우리가 ‘한자’를 배울 때, 그 글자가 한(漢)의 간판을 달기 전, 은과 동이의 시간 속에서 어떤 얼굴로 태어났는지를 함께 묻고자 한다. 그것은 단순히 “우리 것”이라고 주장하기 위함이 아니다. “누구의 것만도, 누구의 것이 아니기도 한, 인류의 공동 유산 속에서 우리의 몫을 찾기” 위함이다. 역사는 오늘을 위한 독해다. 오늘의 우리가 더 단단해지고, 내일의 우리가 덜 흔들리기 위해, 우리는 상식의 틀을 깨뜨려야 한다. 은허의 동북향을 따라, 바람풍의 옛 소리를 따라, 갑골문(은자)이라는 오래된 지도를 손에 쥐고. 길은 거꾸로도 읽힌다. 길은 기억을 향해 열린다. 갑골문은 동이족의 외침이었다. 뼈에 새겨진 칼끝의 떨림, 하늘과 강과 별을 향한 기도의 울림. 이 책은 그 외침을 다시 듣기 위한 시도다. 잃어버린 뿌리를 찾는 여정은 결국, 우리 존재의 근원을 다시 묻는 여정이기도 하다. 그리고 그것이야말로, 오늘의 우리에게 가장 절실히 필요한 질문이다. ▣ 육우균 ◇ 교육연합신문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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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殷字·東夷·韓民族 이야기] 프롤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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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리더스] 울산 남구의회 이소영 위원장, 생활밀착형 의정으로 민생 보듬어
- [교육연합신문=정윤영 기자] "정치는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일상 속에 존재한다. 주민의 불편을 하나씩 해결하고, 작은 변화 속에서 행복을 만들어가는 것. 그것이 제가 생각하는 진정한 ‘생활밀착형 의정’이다." "의정활동을 시작한 지 어느덧 3년이 흘렀다. 돌이켜보면 좌충우돌의 연속이었다. 주민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듣고, 때로는 현장에서 밤늦게까지 민원을 점검하며 해결책을 찾아야 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저는 ‘정치의 본질은 결국 사람’이라는 사실을 다시금 깨닫게 되었다." ■ 좌충우돌 속 성장의 3년, 공약 실천으로 신뢰 쌓다. 이소영 위원장은 지난 2022년 7월 의정활동을 시작한 이후 3년간 쉼 없는 현장행보를 이어왔다. 처음 의정활동을 시작할 때 한 선배 의원이 "4년 임기는 금세 지나간다. 지역구가 결코 좁지 않다는 사실을 곧 알게 될 것"이라 말했는데, 지금 돌이켜보면 그 말씀이 실감 난다고 한다. 좌충우돌의 연속이었지만 그 속에서 의원으로서 성장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평생을 아동복지 분야에서 활동해온 이 위원장은 책임감과 성실함을 바탕으로 주민의 실생활과 맞닿은 공약을 하나씩 실천해 나갔다. 그녀는 ▲훼손된 도로 노면 표시 개보수 ▲방범용 CCTV 추가 설치 ▲노후 가로등 교체 ▲사각지대 취약계층 발굴 및 지원 확대 ▲무거천 환경 개선 ▲문수산 산책로 편의시설 확충 등 실질적 공약을 내세워 의정에 임했다. ■ 무인주차시스템 도입 등 현안 해결 ‘앞장’ 특히 지역 상권의 오랜 숙원이었던 주차난 해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무인주차시스템’을 도입해 상가 이용 편의성을 높였다. 이 사업은 지역 상인들의 호평을 받으며 상권 활성화의 발판을 마련한 대표 사례로 꼽힌다. 이 위원장은 또 어린이 보호구역 내 교통안전시설물 확충을 제안하고, 아이들의 안전한 생활환경 조성에도 힘을 쏟았다. 아울러 지역축제 현장에서는 일회용품 대신 다회용기 사용을 권장하며 기후 위기 대응 실천문화 확산에도 앞장서는 등 세심한 정책 행보를 이어왔다. ■ 삼호동·무거동을 친환경 도시로 현재 이 위원장은 삼호동과 무거동을 중심으로 자연 친화적이고 안전한 지역사회 조성이라는 목표 아래 의정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다양한 도시재생사업이 추진된 삼호동이 주민참여형 친환경 도시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현장 중심의 행정을 펼치고 있다. 또한 궁거랑이라 불리는 무거천의 산책로와 편의시설을 꾸준히 개선해, 사계절 내내 지역민이 즐겨 찾는 생활 속 힐링공간으로 탈바꿈시키는 데 힘쓰고 있다. 주민의 기대와 응원이 있었기에 초선임에도 주저하지 않고 나아갈 수 있었으며, 앞으로도 주민들의 일상 속 불편을 찾아 해결하는 ‘생활정치’에 집중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 SNS로 소통하는 의정, “주민의 한마디가 나의 힘” 이 위원장은 현장행보 못지않게 온라인을 통한 쌍방향 소통에도 적극적이다. 의정활동 소식을 SNS에 꾸준히 공유하며 주민과 소통하고, 크고 작은 민원 처리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해 신뢰를 쌓고 있다. 민원의 크고 작음을 떠나 처음부터 끝까지 진심을 담아 과정을 공유하다 보면 주민들의 '고생 많았다', '의원님 덕분에 동네가 더 좋아졌다'는 말과 격려가 가장 큰 보람이자 원동력이라고 했다. ■ 언제나 주민 곁에서, 진심으로 이소영 위원장은 언제나 주민의 목소리를 의정활동의 중심에 두고 있다. 언제나 주민 한 명 한 명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함께 고민하고 해결책을 찾아가려고 노력하고 있다. 작은 격려는 큰 힘이 되고, 따뜻한 관심은 자신을 더욱 겸손하게 만든다고 한다. 앞으로도 주민 여러분과 함께할 때 비로소 의정활동이 의미를 갖는다는 사실을 잊지 않겠다는 다짐을 잊지 않았다. 가을비가 내리던 어느 날, 인터뷰를 마친 뒤 의회 앞을 떠나며 이소영 위원장의 따뜻한 미소가 오래 남았다. 끊임없이 현장을 누비며 민생 중심의 생활정치를 실천하고 있는 그녀의 진심이, 울산 남구 곳곳에 밝은 변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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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리더스] 울산 남구의회 이소영 위원장, 생활밀착형 의정으로 민생 보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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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학의 교육칼럼] 삶을 사랑하는 교사와 청소년에게
- [교육연합신문=전재학 칼럼] “살아있는 것은 아름답다.” 시인 신경림의 이 짧은 문장은 삶의 본질을 꿰뚫는 깊은 울림을 전해준다. 화려하지 않아도, 특별하지 않아도, 단지 '살아 있음' 그 자체로 우리가 아름답다는 의미이다. 그러나 이 단순한 진실을, 현실에서 우리는 얼마나 자주 잊으며 살아가고 있는가? 요즘 학교 현장은 무거운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아이들, 그리고 지친 얼굴로 교실에 들어서기를 힘겨워하는 교사들로 가득하다. 청소년들은 경쟁과 비교 속에 ‘내가 살아야 할 이유’를 묻고, 교사들은 그 질문에 진심으로 답해주기 위해 매일 자신을 다그치는 상황이다. 그럴 때마다 우리는 한 번쯤 걸음을 멈추고, 시인의 말을 떠올릴 필요가 있다. 살아있는 것 자체가 얼마나 귀한 일인지... 몇 해 전, 한 중학교에서 있었던 일화다. 학급에서 늘 말이 없고 웃지 않던 한 아이를 보고 교사는 처음엔 그저 내성적인 아이라고 생각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 아이에게서 느껴지는 깊은 어둠이 마음에 걸렸다. 어느 날, 그 아이가 쓴 일기장을 우연히 보게 된 교사는 충격을 받았다. “나는 그냥 사라지고 싶다. 아무도 나를 모를 때까지.” 그날 밤, 교사는 아이에게 짧은 편지를 썼다. “네가 존재해서 이 교실이 조금 더 따뜻해졌다는 걸 알아줬으면 좋겠어.” 다음 날 아이는 울면서 말했다. “선생님, 저… 제가 살아 있어서 다행이에요.” 그 한 문장이, 그 아이를 다시 살게 했던 것이다. 그리고 그 선생님은 지금도 이렇게 말한다. “아이 한 명의 ‘살아 있음’을 지켜주는 게 교육이라면, 그건 충분히 가치 있는 일입니다.” 살아간다는 것은 단지 숨 쉬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에게 의미 있는 존재가 되는 것이다. 교사는 아이들의 삶에, 아이들은 교사의 삶에 그런 존재가 될 수 있다. 이 아름다운 관계는 삶의 무게를 조금 덜어주고, 버텨낼 힘을 준다. 우리는 ‘성공’이나 ‘성과’만을 아름답다고 생각한다. 시험 점수, 진학, 승진, 성과 … 그러나 그런 것들이 아니라도 살아있는 순간순간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우리는 자주 잊고 산다. 창문 틈으로 들어오는 햇살과 시원한 바람, 수업 끝나고 웃으며 나가는 아이들, 운동장에서 들려오는 왁자지껄한 웃음소리, 점심시간에 나눈 짧은 대화 한 줄... 이 모든 것이 살아있음의 증거이며, 동시에 아름다움의 본질이다. 청소년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 지금 그대들이 불안하고 초라하게 느껴질지라도, 그 존재 자체로 이미 충분히 가치 있고 아름답다. 누군가의 기대에 맞추지 않아도, 목표가 뚜렷하지 않아도, 살아가는 것만으로도 그대들은 의미 있는 사람이다. 그리고 교사들에게도 전하고 싶다. 아이들을 가르친다는 사명 속에서, 때로는 자신의 존재가 흐려질 수 있다. 하지만 아이들은 선생님의 말 한마디, 표정 하나, 기다려주는 침묵 속에서 살아갈 용기를 얻는다. 당신의 ‘살아 있음’이 누군가에게는 길이 되고, 숨이 된다는 말이다. 신경림 시인은 시집 『가난한 사랑 노래』에서 이렇게 노래했다. “살아있는 것은 다 아름답다. 피투성이로 사랑하면서 살아있는 것은 다 아름답다.” 그 사랑이 힘들고, 때로는 상처로 남을지라도, 살아가며 나누는 사랑은 결국 우리를 더 인간답게 만들어 준다고 믿는다. 살아있기에 사랑할 수 있고, 사랑하기에 살아갈 이유가 생긴다. 지금 이 순간 힘들고 지쳐도, 살아 있다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아름답다. 교실 속에서, 삶의 한복판에서, 우리는 그렇게 서로를 지탱하며 살아간다. 그러니 오늘 하루, 이렇게 말해보자. “나는 살아있고, 그건 참 아름다운 일이다.” 그리고 누군가에게도, 작은 목소리로 건네주자. “너는 살아있어서 정말 고마운 사람이야.” 그 한마디가 서로의 삶을 지켜주는 따뜻한 빛이 될지도 모르니까. ▣ 인곡(仁谷) 전재학 ◇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육대학원 석사 ◇ 前인천산곡남중학교 교장 ◇ 前제물포고·인천세원고 교감 ◇ [수능교과서 영어영역], [노스트라다무스]공동저자 ◇ [월간교육평론], [교육과사색] 전문위원 및 교육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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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학의 교육칼럼] 삶을 사랑하는 교사와 청소년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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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유산지킴이기자단] 경주에서의 소원
- [교육연합신문=이윤서 학생기자] '경주'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경주의 핫플레이스, 불국사. 경주 토함산에 위치한 불국사는 신라 경덕왕 때(751) 김대성이 짓기 시작해 혜공왕 때(774) 완공되었다. 그곳에는 통일신라 시대의 다보탑, 석가탑(3층 석탑), 청운과 백운교 등 아름다운 건축물들이 많다. 정교하고 세련된 건축품들은 신라 사람들의 훌륭한 솜씨를 보여준다. 특히, 경주의 다보탑과 석가탑은 불국사의 쌍탑으로 역사적 가치가 크다. 두 탑은 대웅전 앞에 세워져 있으며 서쪽에 세워져 있는 것이 삼층석탑이다. 이 두 탑은 석가여래와 다보불이 말하는 '법화경'에 따라 같은 위치에 세워져 있다. 탑의 모양이 같지 않지만 비율과 높이가 같아 대칭의 조화를 느끼게 해준다. 다보탑은 남북극시대 통일신라의 이형 석조 불탑이다. 사방의 계단과 그 안의 감실은 "법화경"에 나오는 칠보탑의 형태를 그대로 만든 것으로 이 탑의 독보적인 특징이다. 석가탑은 다보탑과는 다른 모양새를 보인다. 원래 이름은 '석가여래상주설법탑'으로 줄여서 '석가탑'으로 부르는 것이다. 지붕돌의 모서리들이 모두 치켜올려져 있어 전체적으로 가벼운 느낌을 준다. 이 탑에서 가장 오래된 목판인쇄물인 '무구정광대다라니경'이 발견됐다. 불국사는 이 두 탑 말고도 석굴암 등 가치가 놓은 여러 문화유산들이 보존되어 있다. 불국사는 부처의 정토를 지상에 놓고자 만든 사찰이다. 건축물 하나하나에 부처의 상징적인 의미가 담겨져 있다. 이번 가을, 날씨가 선선해지는 요즘 불국사에 방문해 다보탑을 보며 소원 하나 빌어보는 것은 어떨까. 그 아름다움은 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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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유산지킴이기자단] 경주에서의 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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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희 반려詩選] 가을 문턱에서
- [교육연합신문=구본희 詩選] 가을 문턱에서 하늘은 멀어지고 좁쌀 구름 손수건 흔든다. 소래 썰물은 밀물 되어 다시 오고, 무대 뒤 찬 바람이 옷을 갈아입는다. 우는 건 어찌 매미뿐이랴. 흩어지는 마음아. 여름은 작아진 가슴 조용히 울고 있다. ▣ 구본희 ◇ 前인천국제고등학교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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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人] 김미애 의원, '추석 떡값' 전액 기부…나눔과 베풂 실천
- [교육연합신문=이정현 기자] 민족의 명절 추석 연휴의 긴 여정이 시작됐다. 새로운 정부 출범 이후 맞는 명절에다 미국과의 관세협상부터 정지적, 경제적 모든 상황에 국민들의 지갑은 얇아지고 열리지도 않고 있다. 추석명절이 다가올 때마다 화제가 되는 주제가 국회의원 명절 떡값이다. '떡값'이라는 단어는 친절한 명절 선물의 의미이지만, 매일 정쟁만 일삼는 국회의원에 지급되는 명절휴가비가 알려지면서 국민들은 이를 곱게만 보지 않고 있다. 국회의원 명절 떡값은 공식적으로 '명절 휴가비'라고 불리며, '공무원 수당 등에 관한 규정' 제18종의 3에 근거해 지급된다. 설날과 추석 명절 전후 부수지급일에 맞춰 월 기본급에 60%가 책정되고, 2025년 기준 425만 7940원이 지급된다. 국회의원 1인당 연간 850만 원이 지급되며, 국민세금이 총 25억 원 정도에 달한다. 국회의원 명절 떡값은 월봉의 60%가 법적으로 보장돼 연간 850만 원 가까이 지급되는 반면 직장인 명절수당은 기업 재량으로 평균 100~200만 원 수준에 불과하고 절반 가까이는 아예 받지 못하는 상황이다. 요즘 인터넷에 아이를 상대로 인터뷰한 동영상이 유행하고 있다. 커서 뭐가 되고 싶으냐는 질문에 "국회의원이 되고 싶다"라고 이유를 물으니 "놀고먹고 있는 것 같아서"라고 답했다. 아이들에 눈에 비치는 국회의원들 모습이 정확한 건 아닐까 생각이 든다. 이러한 시점에 항상 약자와 동행하는 국회의원이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간사로 있는 김미애 의원(국민의힘 부산해운대구을)이다. 약자와의 동행을 몸소 실천하고 있는 김미애 의원은 정쟁에 지친 국민들에게 항상 따뜻한 희망을 항상 선물처럼 안겨 준다. 나눔 실천 일환으로 2020년 12월부터 세비를 30%씩 아껴 2023년 12월에는 국회의원이 돼 아낀 세비 1억 2000만 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지정기탁기부를 했고 그 후 매년 30% 세비를 아껴 역시 지정기탁기부를 통해 필요한 단체에 기부하고 있다. 이번에도 김미애 의원은 국회의원에게 주는 일명 '떡값'을 국민들에게 받기에 너무 민망스럽다고 전액 기부를 했다. 쉬운 일인 것 같지만 이 모든 것이 약자의 편에 서지 않으면 할 수 없는 행동들이다. 선한 나눔을 실천하는 것을 색안경을 끼고 보는 이들도 있다. 또한, 김 의원은 가슴으로 낳은 아이를 키우고도 있다. 누구나 할 수 없는 일들을 김미애 의원은 진심으로 나눔과 베풂을 실천하는 몇 안 되는 정치인이다. 태광실업 여공 출신으로 어렵게 공부한 것에 한이 맺혀 이렇듯 나눔과 베풂을 몸소 실천하는 듯하다. 중앙과 지역구를 오가면서 항상 주민들과 함께 숨쉬며 행동하는 김 의원은 토요일이 되면 힘들어하는 소상공인들을 돕고자 '미애가 간다 알바출발'로 앞치마를 매고 중요 시간대 알바를 자처하면서 소상공인들에게 다른 어떤 정책보다 더 좋은 선물을 해 주곤 했다. 정치는 국민을 위하는 정치가 돼야 하는데 작금의 형태는 국민들에게 실망만 안겨주는 정치인들 때문에 가족이 함께하는 추석 밥상이 무겁게 느껴진다. 김미애 의원 같은 나눔과 베풂을 몸소 실천하는 정치인들이 여의도에 꽉 들어찬다면 대한민국의 더 밝은 미래가 보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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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人] 김미애 의원, '추석 떡값' 전액 기부…나눔과 베풂 실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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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예빛학교, 예술 꿈나무를 위한 맞춤형 공립 예술교육의 요람
- [교육연합신문=이정현 기자] 대한민국의 미래의 원동력은 교육의 힘이다. 어릴 때부터 품어 온 꿈들을 펼칠 수 있도록 하는 곳이 바로 교육의 장이다. 그럼에도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진로를 자신의 뜻에 맞지 않게 진학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일반고에서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충분한 예술 심화 교육 기회를 얻기 어려운 학생들이 전문적 예술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설립된 문화예술에 특화된 학교가 있다. 부산 기장군 일광면에 자리 잡은 부산예빛학교(교장 노영희, 교감 빈지현)는 예술을 꿈꾸는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을 위해 부산시교육청이 3년 전 설립한 공립 예술 위탁교육 학교다. 일반 고등학교에서 자신의 예술적 꿈을 펼치기 위해 충분한 심화교육 기회를 얻기 어려운 학생들에게 전문적인 실용음악과 실용미술 교육을 제공하며, 학생 개개인의 재능과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돕는 교육의 장이다. 이 학교는 ‘작은 상상으로 만드는 아름다운 세상’이라는 비전을 바탕으로, 학생들이 창의적 사고와 도전정신을 키우며 사랑과 나눔을 실천하는 예술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 전문화된 교육과정과 최신 시설 부산예빛학교는 음악과 3학급, 미술과 3학급으로 구성된 총 6학급, 학급당 20명으로 총 120명의 정예 학생들을 교육한다. 최신 디지털 장비가 갖춰진 음악 및 미술 전공별 개별 연습실과 합주실은 학생들에게 전문적인 실습 환경을 제공한다. 교육과정은 학기당 8학점의 보통교과와 21학점의 전문교과로 구성된 실기 중심 커리큘럼으로 운영되며, 지역 전문가 강사진이 제공하는 1:1 맞춤형 실기 수업은 학생들의 개별 역량을 극대화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이러한 차별화된 교육 환경과 시스템 덕분에 학생과 학부모들로부터 큰 관심과 호응을 얻고 있다. 학교의 교육과정은 일반 고등학교와 달리 전문교과의 비율이 75%에 달하며, 실기 중심 수업으로 설계되어 학생들이 예술적 역량을 집중적으로 키울 수 있도록 돕는다. 음악계열에서는 보컬, 기악, 미디어 작곡 등 다양한 실용적 전공 선택지를 제공하며, 미술계열에서는 디자인, 애니메이션, 웹툰 등 세부 전공을 통해 학생들의 시각적 창의력을 강화한다. 이러한 세분화된 전공 선택과 실기 중심 교육은 학생들이 자신의 재능과 관심사를 깊이 탐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 체계적인 진로·진학 지원 프로그램 부산예빛학교는 학생들의 예술적 꿈을 실현하기 위한 진로 및 진학 지원에 특히 힘쓰고 있다. 학생 개개인의 특성과 수준에 맞춘 맞춤형 진로·진학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실기 강사의 세심한 지도를 통해 학생들의 실기 능력과 잠재력을 극대화한다. 특히 미술 전공 학생들을 위해 대학 입시 준비에 필수적인 포트폴리오 제작 과정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며, 대학 입시 면접 대비를 위한 전공별 전문가 특강과 모의 면접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이러한 심화 과정과 지원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예술 분야에서의 성공적인 진로를 준비할 수 있도록 돕는다. 그 결과, 부산예빛학교 졸업생들은 국내외 유수 대학에 진학하며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음악 전공 졸업생들은 영국 골드스미스대학교, 국제예술대, 단국대, 명지전문대, 백석대, 백석예술대, 정화예술대, 한양여대, 경성대, 계명대, 동의대, 대동대, 동아대, 부산예술대, 경희대 등 주요 예술 전문대학 및 일반 대학에 진학했다. 미술 전공 학생들 역시 청강문화산업대, 한국영상대, 경성대, 경일대, 고신대, 대구대, 동명대, 동아대, 동의대, 동서대, 영산대, 울산대, 정주대, 성균관대 등 다양한 예술·미술 관련 대학에 진학했으며, 특히 캐나다 NSCAD(노바스코샤 예술공예대학) 등 해외 예술대학 진출 사례도 나타났다. 이러한 성과는 부산예빛학교의 체계적인 교육과 진로 지원이 학생들의 꿈을 현실로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 예술로 세상을 바꾸는 교육철학 부산예빛학교는 단순한 교육의 장을 넘어, 학생들이 자신의 꿈을 발견하고 재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출발점으로 자리 잡고 있다. 지역 사회와 함께하는 예술의 장최근 부산 기장군에서 열린 차성문화제에서는 부산예빛학교 밴드가 참석자들의 큰 갈채를 받았으며, 재학생 도유민 학생이 임영웅의 ‘사랑해요 그대’를 열창해 상을 받는 등 학생들의 재능이 빛을 발했다. 이러한 사례는 학생들이 학교에서 받은 전문적인 교육과 지도를 통해 자신의 재능을 마음껏 펼칠 수 있음을 보여 준다. □ 입학을 준비하는 학생과 학부모에게 부산예빛학교는 실용예술 분야 진학을 목표로 하는 학생들에게 특화된 전문적인 공립 위탁학교로, 실기 중심의 교육과 체계적인 진로·진학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입학을 희망하는 학생과 학부모들은 학교에서 열리는 입학설명회에 참석해 교육 현장과 분위기를 직접 경험해 보는 것이 좋다. 학교의 교육철학에 공감하고, 자신의 예술적 열정과 진로 목표를 충분히 고민한 학생이라면 이곳에서 자신의 꿈을 실현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부산예빛학교는 학생들이 예술을 통해 자신의 꿈을 발견하고, 균형 있는 성장과 성공적인 진로를 준비할 수 있도록 돕는 곳이다. 이곳에서 학생들이 자신의 재능을 마음껏 펼치며, 예술로 세상을 더 아름답게 만드는 첫걸음을 내딛기를 기대해 본다. 노영희 교장은 "우리 학교는 창의적 사고와 도전정신을 바탕으로 사랑으로 성장하는 예술교육공동체를 실현하고자 한다. 예술은 단순한 기술이 아닌, 학생들의 감성과 공감능력을 깨우는 힘이다. 이를 통해 나눔과 배려의 가치를 실현하며, 사랑으로 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드는데 힘쓰는 진정한 예술인재를 양성하는 게 우리의 목표다. 부산예빛학교가 단지 교육의 공간을 넘어, 학생들이 자신의 꿈을 발견하고 재능을 마음껏 펼치며, 성공을 향한 첫걸음을 힘차게 내딛는 출발점이 되길 소망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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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예빛학교, 예술 꿈나무를 위한 맞춤형 공립 예술교육의 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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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학의 교육칼럼] 사랑에도 용기가 필요함을 어떻게 가르쳐야 할까?
- [교육연합신문=전재학 칼럼] 2024년 서울시교육청이 주최한 학교폭력 예방 교사 연수에서 한 교사는 담당 학생이 “도와주고 싶었지만, 나까지 왕따당할까 봐 그럴 수 없었어요”라고 고백했음을 밝혔다. 이 실화는 은근한 따돌림을 당하던 친구를 도와주지 못한 자신을 자책하면서도, ‘왕따가 두려워서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는 고백으로 많은 교사들의 가슴을 무겁게 만들었다. 이 사례는 요즘 학교 현장에서의 단순한 방관이 아닌, 용기를 내기 어려운 교육 환경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우리는 그동안 청소년들에게 공감의 중요성, 배려의 의미를 강조해 왔다. 그러나 이 모든 가치는 ‘용기’ 없이는 실현될 수 없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교육은, ‘사랑도 용기가 필요한 일’임을 아이들에게 어떻게 교육할 것인가에 대한 깊은 성찰이라 할 것이다. ■ 혐오와 냉소가 일상이 된 시대, 청소년은 어떤 메시지를 받고 있는가? 청주 A고 교사 간담회 사례 공유(2025.03, 충북교육청 주관)자료에 의하면 반 단체 채팅방에서 어느 학생이 조롱의 대상이 되었고, 많은 학생들이 암묵적으로 침묵하거나 방관했다. 그러나 다음 날, 조롱당한 학생에게 “말리진 못했지만, 그런 분위기가 싫었어. 미안해”라는 메시지를 보낸 친구가 있었다. 이 학생은 평소 담임교사에게서 “친절은 약함이 아니라 용기”라는 말을 자주 들었다고 한다. 이처럼 아이들은 단지 교훈적인 말이 아니라, 구체적인 메시지와 모델을 통해 행동을 배운다. ■ 청소년에게 ‘사랑의 용기’를 가르치기 위한 3가지 방향 1. 사랑을 감성보다 ‘결단’의 문제로 설명하자 요즘 공감 능력, 정서 교육이 더 없이 강조되는 것은 반가운 일이다. 그러나 공감은 행동으로 옮겨질 때만 의미 있는 가치가 될 수 있다. 단지 “친구를 도와줘야 한다”는 말은 이제 한계를 내포한다. 이제는 다음과 같이 언어를 바꿔야 한다. “사랑은 그냥 착한 게 아니라, 네가 강하다는 증거야.”, “누군가를 감싸줄 때, 너는 진짜 어른이 되는 거야.” 이처럼 용기와 성장을 직접 연결 짓는 언어가 필요하다. 2. 사례 중심 교육으로 ‘사랑의 순간’을 구체화하자 학교에서는 ‘배려’와 ‘존중’을 말하지만, 그 장면이 대개는 추상적이고 이는 실천으로 이어지지 않는 경향이 강하다. 예컨대 다음과 같은 상황을 함께 토론할 수 있다. ‘누군가 왕따를 당하는 상황에서, 나는 어떤 행동을 할 수 있을까?’ ‘친구가 실수했을 때, 감싸주는 것과 질책하는 것 중 어떤 선택이 더 어렵고 의미 있는가?’ 이러한 사례 중심 수업은 교육부가 2023년부터 보급한 ‘공감과 상생’ 인성교육 자료집에서도 강조하고 있다. 실제 장면에 대한 역할극, 글쓰기, 감정 나누기 등을 통해, 아이들이 사랑을 ‘실천의 기술’로 체득하도록 도와야 한다는 것이 그 핵심이다. 3. 교사와 어른들이 ‘사랑의 용기’를 먼저 보이자 아이들은 어른의 말보다 행동을 기억한다. 따라서 교사나 부모가 실수한 학생에게 여유를 보이고, 소외된 아이에게 먼저 다가가는 모습을 자주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사랑을 말하기 전에, 그 모델이 되는 일상적 태도를 보여야 한다. “아이는 어른의 거울”이라고 하지 않는가? ■ 가장 어려운 교육, 그러나 가장 가치 있는 교육 우리는 혐오 표현, 조롱, 무관심이 일상이 되어 갈수록 자연스러워지는 시대에 살고 있다. 따라서 사랑을 실천하는 것은 분명히 용기를 요구하는 일이다. 하지만 그 어색함을 견디고, 한 발 먼저 다가가는 아이가 늘어날 때, 우리 사회는 조금씩 따뜻한 방향으로 바뀌어 갈 것이다. 사랑도 가르칠 수 있다. 그리고 그 시작은 교실에서부터 사랑은 감정이 아니라 ‘용기 있는 선택’이라는 메시지를 전하는 것이다. 우리는 지금, 그 선택을 가르쳐야 하는 골든타임을 살고 있다. 여기에 교사의 역할과 사명이 중요함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 인곡(仁谷) 전재학 ◇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육대학원 석사 ◇ 前인천산곡남중학교 교장 ◇ 前제물포고·인천세원고 교감 ◇ [수능교과서 영어영역], [노스트라다무스]공동저자 ◇ [월간교육평론], [교육과사색] 전문위원 및 교육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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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학의 교육칼럼] 사랑에도 용기가 필요함을 어떻게 가르쳐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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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제의 목요칼럼] I have a dream today
- [교육연합신문=김홍제 칼럼] 1963년 8월 28일 워싱턴 링컨 기념관 앞에서 마틴 루터 킹 2세 박사는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I have a dream)’라는 유명한 연설을 했다. 다른 인종과 피부색과 배경을 가진 모든 국민이 민주주의의 미국에서 함께 자유를 나누는 꿈이었다. 그는 “언젠가는 조지아주 붉은 언덕 위에서 노예의 후손들과 노예 소유주의 후손들이 식탁에서 형제애를 나눌 수 있을 거라는 꿈이.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라고 했다. 나도 꿈이 있다. 책 읽는 학교, 운동하는 학교, 즐거운 학교를 만들고 싶었다. 인간다운 교육이 최우선이 되는 학교를 꿈꾸었다. 오전수업만 하는 학교. 오후에는 동아리 활동과 취미활동만 하는 학교. 대학처럼 수영장과 학생회관이 있는 학교. 지역사회에도 열려 있는 학교. 눈을 뜨면 오고 싶은 학교. 양치질을 화장실에서 하지 않고 전용 양치 시설에서 하는 학교. 학생이 원하는 수업을 만들어서 하는 학교. 무엇보다도 존중받고 존경하는 사제관계를 경험하는 학교. 자체 규범을 만들어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범위에서 최대한 자유롭고 행복하고 보람 있고 가치 있는 공간을 만드는 학교. 토의와 토론을 하고 음악을 즐기고 사색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있는 학교. 외국 신문과 잡지와 컴퓨터가 연결되어 있고 훌륭한 교사들이 세계로 성장하는 진로를 설계해 주는 학교. 학생이 새로운 기대와 설렘으로 교실에 들어서는 학교. 옷장과 세면대, 간식과 좋은 화분이 가득한 교무실. 수업에 대한 열정과 학생에 대한 성장을 위한 대화가 넘치고 그런 모임이 활성화되어 있는 학교. 분기마다 석학의 책 한 권을 가지고 토론하는 학교. 밤샘 독서 시간을 가지는 도서관. 주말에 1박2일 별을 보고 캠프파이어를 하고 환경, 저출산, 경제, 전쟁, 윤리에 대하여 진지한 토론을 하는 학교. 주말 오후에는 공연을 하는 학교, 일년내내 학생들의 작품이 학교 여기저기에 전시되고 어우러지는 학교. 봄, 여름, 가을, 겨울 4번의 소풍을 6명의 모둠이 함께 계획해서 가는 학교. 지역사회 어르신을 모시고 인생 강의를 1시간씩 듣고 인생에 대해서 배우는 대담을 하는 학교. 유학을 가고 싶은 학생들에게 독서실을 제공하고 아무 때나 먹고 자고 할 수 있는 학교, 공부가 싫증나는 학생에게 체험활동을 연계해 주는 학교. 자전거 일주, 마라톤, 100km 걷기, 아프리카 어린이 돕기 등 다양한 자기 극기와 봉사를 배우는 행사가 계속되는 학교. 졸업을 하면 입학 때보다 정신적 성장이 서너 배 이상 커지는 학교. 주말에는 영화를 부모와 함께 보는 학교. 아버지가 자녀와 축구를 하고 삼겹살을 구워 먹는 학교. 교육공동체가 서로를 신뢰하여 모든 일에 참여와 소통을 잘하는 학교. 교육공동체가 협력하면 학교를 지상의 천국으로 변신시킬 수 있다는 꿈이 있다. 비현실적인 이상향이 아닌 지금 우리 스스로가 이 공간을 천국으로 만들 수 있다. 꿈은 혼자 꾸면 꿈에 지나지 않지만 여럿이 함께 꾸면 현실이 된다는 말을 믿고 싶다. ▣ 김홍제 ◇ 충청남도교육청 중등교육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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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제의 목요칼럼] I have a dream to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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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유산지킴이기자단] 프로야구, 사상 첫 1200만 관중 돌파
- [교육연합신문=원선재 학생기자] 지난 9월 27일 한국 프로야구가 사상 첫 1200만 관중 돌파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1982년 출범 이후 44년 만에 이룬 성과로, 단순한 숫자를 넘어 한국 사회와 문화에서 야구의 위상을 잘 보여 주는 장면이다. □ 현장의 뜨거운 열기를 체험하기 위해 직접 찾은 야구장 9월 2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 아침부터 비가 오고 찬 바람이 부는 가운데 이른 시간부터 야구장 앞은 팬들로로 가득 찼다. 다행히 야구가 시작할 시간이 가까워지자 비가 그쳤다. 팬들은 자신이 응원하는 팀의 유니폼과 모자를 입고 응원 도구를 들고 들어섰고, 경기장 안은 시작 전부터 함성으로 가득 찼다. □ 한국에 들어온 지 100년, 국민 스포츠가 되다 야구는 원래 한국 고유의 종목이 아니다. 우리나라에 야구가 처음 전해진 것은 1900년대 초반이었다. 미국 선교사들이 학생들에게 새로운 운동을 가르치며 시작됐고, 개화기 청년들이 교정과 운동장에서 야구를 즐기면서 점차 알려졌다. 1920년대에는 대학 야구가 성행했고, 일제강점기에도 여러 대회가 열리며 뿌리를 내렸다. 해방 이후 아마추어 야구의 인기가 이어졌고, 1982년 마침내 프로야구가 출범하면서 본격적인 대중 스포츠로 자리매김했다. 외국에서 들어온 '신문물’이었던 야구는 이제 한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로 성장했다. □ 외국인 관중의 증가, 야구 한류로 확산 최근 관중 증가에서 특히 주목할 만한 부분은 외국인 팬들의 급증이다. 프로야구 9개 구장에서는 다양한 언어의 응원 소리가 들린다. 한국을 찾은 관광객들이 여행 일정에 야구 관람을 포함시키는 경우도 많아졌다. 한국식 치어리딩과 응원가, 경기장의 축제 분위기는 외국인들에게 신선한 경험으로 다가오며 ‘K-야구’만의 독특한 매력을 만들어 내고 있다. 이와 같이 프로야구는 k-pop, k-푸드 등과 함께 한류를 대표하는 문화가 됐다. □ 숫자 이상의 의미 1200만 관중 돌파는 단순히 경기장 좌석을 채운 팬들의 합산 수치가 아니다. 100여 년 전 외국에서 들어온 낯선 스포츠가 이제는 한국인의 삶 속에 깊숙이 들어와 국민 스포츠로 자리 잡았음을 의미한다. 더 나아가 외국인 관중의 증가와 응원 문화의 확산은 야구가 세계와 소통하는 새로운 한류 콘텐츠로 발전하고 있음을 상징한다. 야구장을 가득 채운 팬들의 함성과 환호는 바로 그 변화의 증거였다. 한국 프로야구가 앞으로 어떤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갈지, 이제 전 세계의 이목이 한국 야구장으로 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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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소년국가유산지킴이 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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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유산지킴이기자단] 프로야구, 사상 첫 1200만 관중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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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꽃 산책] 에필로그 - 길 위에 피어난 숨결
- [교육연합신문=육우균 칼럼] 풀꽃은 한 번도 길을 만들겠다고 나선 적이 없다. 그저 뿌리를 내리고, 바람이 부는 쪽으로 몸을 기울이며, 비가 오면 물을 마시고, 햇살이 오면 잎을 펼쳤을 뿐이다. 그러나 그 순순한 생이 모여 낯선 땅을 부드럽게 덮고, 발길이 닿는 자리를 잇는다. 길은 누군가의 계획이 아니라 풀꽃이 스스로 세상에 쓴 사소한 문장, 그 문장이 켜켜이 이어진 흔적이다. 삶도 다르지 않다. 우리가 애써 닦은 자취보다 한 줌의 숨, 한 방울의 기다림이 더 멀리 길을 연다. 누군가에게는 그저 작은 풀잎 하나가 다른 누군가에게는 삶을 건너는 다리가 된다. 나는 이 칼럼을 쓰며, 길은 결국 살아 있는 것의 향기로 남는다는 사실을 배웠다. 넘어진 자리에서 새로 피어나는 풀처럼 우리의 실패도 다시 길이 된다. 멈춤과 고요가 빛을 잃을 때조차 보이지 않는 뿌리가 토양을 흔들며 다음 계절을 준비한다. 이제 칼럼을 마치는 순간, 당신의 발밑에도 이름 없는 풀꽃이 자라고 있을 것이다. 그 작은 숨결이 당신을 부드럽게 밀어 또 하나의 길을, 또 하나의 삶을 피워낼 것이다. 바람이 그 길을 따라 불고, 햇살이 그 길 위에 머무는 동안 우리는 모두 풀꽃처럼 저마다의 자리에서 세상을 피워낼 것이다. ▣ 육우균 ◇ 교육연합신문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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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꽃 산책] 에필로그 - 길 위에 피어난 숨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