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6-04-18(토)
 
[교육연합신문=육우균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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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함과 흔들림, 공허와 충만, 
생각과 내려놓음 사이의 
균형 속에서 성장과 기쁨을 찾을 수 있다.”

갈대는 흔들린다.
바람이 불면 휘어지고, 
강물이 흐르면 몸을 맡긴다.
단단한 나무처럼 버티지 않고, 
흔들림 속에서 살아간다.
사람들은 그것을 약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정말 그럴까?
갈대는 무너지지 않는다.
그 비밀은 속을 비운 데 있다.
텅 빈 줄기는 바람이 지나갈 길을 내주고, 
강한 저항 대신 유연하게 흐름을 따른다.
버티려 하지 않지만, 쓰러지지도 않는다.
부러지는 것은 언제나 단단한 것들이다.
우리도 그렇다.
삶은 예상할 수 없는 바람과 같다.
우리는 불확실성 속에서 흔들리고, 
고민과 선택의 순간마다 방황한다.
하지만 불필요한 집착을 내려놓을 때, 
더 단단해진다.
흔들리는 것은 약함이 아니다.
흔들리면서도 다시 중심을 잡는 것, 
그것이 진짜 강함이다.
바람이 거세도, 갈대는 쓰러지지 않는다.
흔들림 속에서 균형을 찾고, 
흐름 속에서 자신의 자리를 지킨다.
우리도 마찬가지다.
흔들려도 괜찮다.
흔들리면서 길을 찾고, 
흔들리면서 강해진다.
갈대가 속삭인다.
“흔들릴지라도, 
사라지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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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육우균
◇ 교육연합신문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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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꽃 산책] 흔들리는 갈대, 부러지지 않는 삶 - 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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