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연합신문=구본희 詩選]
병은 또다른 가족
사람은
병 없이 살 수 없다.
감기처럼 스쳐 가고,
암처럼 삶을 뒤흔들며
불쑥 찾아오는
가족처럼 곁에 있다.
몸이 멀쩡해도
마음은 주저앉고,
겉은 웃고 있어도
속은 텅 비어간다.
병은 염색처럼
감추지 말고,
반려처럼
조용히 안아야 한다.
두려움을 내려놓고
서로를 알아가는 일ㅡ
그것이
병과 함께
건강하게
사는 길이다.

▣ 구본희
◇ 前인천국제고등학교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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