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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샘물이 되고 등불이 되어’ - 행복전도사 한국종교인연대 김대선 상임대표
[교육연합신문=편집국] “우리 모두가 날마다 감사생활로 기쁘고 은혜로운 삶을 열어가는 행복 전도사가 되길 염원한다”라고 강조해 온 한국종교인연대 상임대표 김대선 교무(원불교)가 ’샘물이 되고 등불이 되어‘란 제목의 칼럼집을 출간했다. '샘물이 되고 등불이 되어'는 교육연합신문 고문으로 활동하면서 지면에 연재한 생명존중 칼럼과 다문화TV뉴스에 연재한 생명존중 칼럼, 상생과 평화 칼럼, 다문화TV 설교를 모아 한데 엮은 단행본이다. 저자인 화산 김대선은 최근 '현대작가'에서 시 부문에서 신인상을 받은 시인이기도 하다. '샘물이 되고 등불이 되어'는 대한성공회 박경조 주교, 대한불교 천태종 前총무원장 김무원 스님, 천주교 글라넷선교수도회 원장 주낙길 바오로 수사가 추천사를 썼다. 대한성공회 박경조 주교는 "이 책은 모든 종교의 역할은 생명을 살리고 풍성하게 하는 것이며, 모든 생명들이 서로 어울려 함께 살아가는 상생과 평화의 길만이 우리 모두가 살길이라는 사실을 소리 높여 외치고 있다"라고 추천했다. 대한불교 천태종 前총무원장 김무원 스님은 "김대선 교무는 자리이타를 실천하는 수행자로 더불어 사는 사회, 약자와 가난한 자가 살기 좋은 세상, 깨끗하고 온전한 지구를 후손에게 물려주려는 강력한 의지에 대한 메시지가 담겨있다"라고 추천했다. 천주교 글라넷선교수도회 원장 주낙길 바오로 수사는 "김대선 교무님 칼럼집에서 일러주는 주옥같은 말씀은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경각심을 일깨워주고 등불로 비치고 있어 이 시대의 소금과 목탁이 되리라고 믿는다"라고 추천했다. ㈔원림문화진흥회 이사장, 원불교 문화사회부장, 원불교 평양교구장을 역임한 그는 자살 예방, 사형제 폐지 운동, 종교인들의 탄소 중립 실천 캠페인을 이끌고 있고, '원 다문화센터'를 설립해 이주민들을 도우며, 인천의 연수동에 '원 고려인 문화원'을 열어 고려인들에게 큰 도움을 주고 있다. 또 종단과 시민단체가 함께 움직이는 '생명존중포럼'도 진행하고 있다. 現사회복지법인 한빛복지재단 이사장으로 교육문화복지융합 돌봄 선도 등의 미션으로 복지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저자는 “지난 원기 58(1973)년 원불교학과 입학, 금년 원기 108(2023)년 원불교 출가 50년의 예비성직자에 이어 성직생활을 끝으로 내년 퇴임에 앞서, 생명평화와 다문화인들의 권익에 우선한 경험을 살려 칼럼과 설교를 모아 첫 단행본을 출판했다. 출판을 계기로 퇴임 후에도 생명 살리기와 다문화인들의 한국생활과 귀화업무 등에 손발이 되는 인생 이모작의 무아봉공의 서원(새로운 일터 봉사)을 다짐한다”라고 말했다. ◯ 생명존중 칼럼 01 생명, 그 소중한 가치를 위한 종교인 선언 02 생명존중 예산 매년 증액해야 03 불교의 생명관과 자아 인식 개선 04 가톨릭 생명존중, 사랑에 대한 가르침 05 기독교의 생명사랑 정신 06 원불교의 사은윤리는 상생원리 07 천도교의 ‘하늘’‘사람’‘만물’공경이 생명 08 인구 위기대응 범정부 대책수립 09 정부, 지자체, 자살예방센터를 상설운영하자 10 초고령사회와 노인의 삶 11 탄소중립 생명공동체로 전환해야 ◯ 상생 컬럼 12 곳곳이 부처 일마다 불공 13 국민통합이 소통과 화합이다 14 스승의 섬김은 공경심 15 머무는 곳이 행복의 안식처 16 존중과 배려가 필요한 시기 17 차례 지내는 정신이 곧 세계문화 18 한글은 인류가 받은 가장 위대한 선물 ◯ 다문화TV 설교 19 자리이타의 정신 20 은혜의 소리는 좋은 말이다 21 새해에는 희망찬 꿈을 펼치자 22 훈훈한 동남풍을 불리자 23 행복하고 안락한 가정이 되어야 24 나는 어떤 유산을 남길 것인가 25 전신과 육신을 쌍전(雙全)하자 26 참회 반성 없이 새 날은 없다 27 시대를 선도하는 리더십의 덕목 28 가정은 행복의 터전이다 29 추모의 마음은 곧 공경심 30 행복한 세상이 마음의 평화 31 신앙은 기도가 생명이다 ▣ 지은이 화산 김대선 ◇ 한국종교인연대 상임대표 ◇ 원다문화센터 대표 ◇ 사회복지법인 한빛복지재단 이사장 ◇ 교육연합신문 고문 ◇ 다문화TV 자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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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가정폭력 피해 여성들의 희망이야기 《가난한 너희, 행복하다》外 2권
[교육연합신문=편집국] "가정폭력 생존 여성들의 희망이야기를 엮은 세 권의 책" 〈가난한 너희, 행복하다〉 이 책은 실로 어려운 가정환경에서 폭력으로 시달리던 눈물겨운 여성들의 삶의 고백이요, 자활을 꿈꾸는 희망의 백서다. 시설에 입소한 여성들의 길게, 혹은 짧은 여정 속에서 경험했던 절절한 희로애락이 잘 나타나 있다. 뿐만 아니라, 시설을 운영하는 입장에서 원장을 포함한 직원들의 이야기도 진솔하게 담겨 있다. 입소자들의 하나같은 감동 이야기는 그 어느 하나도 땅에 묻히기 아까운 보석 같은 글들이기에, 지난 몇 해 동안에 걸쳐서 함께 울고 웃으며 보낸 소망의 글이자 치유의 글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함께 수록된 직원들의 글 모음에서는 원장님의 글이 중심이 되어, 지난 여정 속에서의 애환과 그 극복의 사례들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가난한 우리, 사랑할 일이 남았다> 이 책은 저자 남금란의 <가난한 너희, 행복하다>의 책에서 못다 한 안타깝고 애절한 사연들을 모아 엮어낸 책이다. 쉼터에서 함께 생활해야 했던 가정폭력 피해 여성들이, 시설에 들어 온 이후 그 이전에는 경험하지 못했던, ‘자유’와 ‘행복’의 경험담은 때로는 눈물겹게 때로는 환희의 외침으로 들려오기도 한다. 특히 이들이 ‘여행과 나들이’를 하거나 ‘숲 속 자연 속에서’ 밤을 줍거나, ‘초록에 물드는 마음’은 자연이 인간에게 가져다주는 위대한 치유력을 보여준 시간이었음을 저자는 하나 둘씩 소개하고 있다. 더 나아가서 시설에 몸담고 있던 이들이 이제는 그간의 움츠렸던 소극적 삶의 형태에서 벗어나, 스스로 일어서는 ‘자립 이야기’는 우리 사회의 사회보장 제도가 또 얼마나 큰 힘이 되고 있으며 그것은 현장과 각 사람의 상황에 맞게 적용하는 사회복지사들의 노력이 얼마나 헌신적인가를 잘 보여주고 있다. <가난한 그대, 평화가 되라> 이 책은 저자 남금란의 자작시들에 본인의 캘리그라피를 입혀 아름답게 완성한 시서화집이다. 작가 남금란은 가정폭력피해여성보호시설의 책임자로서 오랜 기간 생활현장의 경력을 지니고 있다. 그녀의 시선은 남다르고 예리하며 주의깊다. 인간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도 그러하거니와 사물과 자연 세계를 대하는 관찰력도 탁월하다. 기성 작가들에 비해 시인으로서의 기법은 다소 떨어질 수도 있지만, 오히려 그 순수함은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도 남는다. 인생에도 사계절이 있듯이, 그녀의 시는 연중 계속 현재 진행형이다. 수년간에 걸쳐서 공들인 흔적이 여기저기 피어나는 동산의 꽃들과 같다. 자연과 자신의 성찰 그리고 일을 통해 배워가는 모든 과정에서 시인은 깊은 영감을 얻는다. 그렇게 탄생한 작품들을 우리는 시인의 독특한 풍미의 글씨 서체와 그림 속에서 다양한 맛을 볼 수 있다. 가히 시·서·화(詩·書·畵)의 잔치라 해도 좋을 것이다. “살아있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숲 속 정원의 꽃들과 풀처럼...” 가정폭력 피해 여성 보호시설의 책임자인 저자는 그곳에서 이루어지는 독특하면서도 일상적인 경험을 진솔하게 풀어내면서, 인간이 추구해야 할 존엄성과 자유, 그리고 사랑과 행복의 숭고한 보편적 가치를 묻게 한다. 인간의 숭고함이 비참하게 무너져 버린 아픔의 자리에서 동고동락한 15년을 함께해온 저자의 이번 저술, <가난한 우리, 사랑할 일이 남았다>는 바로 그러한 ‘고통의 겨울’을 지나고 ‘새로운 봄’을 알리며 피어난 하얀 목련꽃과 같다. 그동안 세상 밖으로 나오기 어려웠던 이들의 ‘자유’와 ‘행복’의 경험담은 때로는 눈물겹게 때로는 환희의 외침으로 들려온다. 코로나 블루를 지나고 있는 이 시대에 한 편의 감동적인 드라마를 보는 듯하고, 힘겨운 현실을 살아내고 있는 대부분의 서민과 청년 그리고 마음 가난한 이들에게 바치는 작은 선물이 될 것을 믿는다. --- 동양철학자 이명권 추천의 글 중에서 “고통의 터널을 지나 스스로를 피워낸 쉼터 여성들의 희망이야기” 상처 입은 생면부지의 사람들이 만나 가족이 되어가는 과정은 실로 기적 같았습니다. 1년의 마지막 가족모임에서 우리는 헤어지고 싶지 않은 사이가 되어 있었습니다. 서로를 잘 알고 서로 깊이 사랑하고 있음을 느꼈습니다. 몸도 마음도 만신창이가 되어 거칠었던 우리들의 말투는 고상해지고 눈빛은 부드러워졌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일상이 지칠 법도 한데, 자신보다 더 어려운 사람들을 진심으로 염려해주고 있었습니다. 이기적인 마음에서 이타적인 마음으로 향하는 시선, 그것이 ‘하나님나라’ 아니겠습니까? 역경을 딛고 사신 시간들과 가족이 되기 위한 변화의 과정이 우리를 단단하게 만들었습니다. 여기가 천국입니다. 고통이 힘이 되었습니다. 가난하고 약해 보이는 시설 가족들이 참으로 힘겨운 시간들을 이겨내시면서 저에게 ‘조개 속의 진주’ 같은 생명의 기운을 선물해주셨습니다. 이 책의 글 대부분이 제 일터에서 함께한 분들과의 이야기입니다. 또한 이 책은 삶의 현장에서 비롯된 생생한 기록이기에, 뜨거운 가슴으로부터 나와 저 자신을 정화하여 저를 흘러가도록 해준 제 마음의 계곡입니다. 우리 가난한 한 부모 여성 가장과 아이들이 한 집에서 생존에 급급하여 똘똘 뭉친 모순으로 살면서도 오래 함께 있다 보면 불현듯 무조건 이해하고 무조건 사랑하게 되는 지점이 있습니다. 그곳은 인간 마음속의 신성한 자리, 신이 계신 지성소(至聖所)입니다. --- 저자 본문 중에서 ▣ 저자 남금란 ◇ 숙명여자 대학교 중문학과 졸업 ◇ 장로회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 졸업 ◇ 숭실대학교 대학원 졸업 ◇ 사회복지 현장 경력 30년 ◇ 現 전국여교역자연합회 복지재단 가정폭력 피해자 보호시설 시설장 ▣ 출판사 열린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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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롯데장학재단, 롯데학술총서 첫 번째 책 "백두산문명과 한민족의 형성"
[교육연합신문=편집국] "중국이 동북공정 중 발굴한 백두산 서편 옛 제단군을 모두 은폐했다? 은폐된 옛 제단에서 시작하는 배달국 맥족사 연구를 통해 백두산문명과 한민족의 태동을 밝히다!" 1980년대에 중국의 동북공정이 시작된 이래 요서 지역은 중국문화의 발원지이자 동아시아 상고문화의 발원지로서 변함없는 위상을 누려왔다. 한국학계도 요서 지역에서 한국사 및 한국문화의 원류를 찾아가는 경향이다. 이 책의 저자 정경희 교수 또한 유물・유적 자료가 풍부한 요서 지역 상고문화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던 중, 중국 측이 이미 1990년대에 10여 년에 걸쳐 요동 지역 특히 백두산 서편 통화 지역을 중심으로 맥족(한민족의 주족)의 옛 제단군을 조사・발굴했고, 처음에는 요하문명론-장백산문화론의 시각에 따라 옛 제단군의 존재를 크게 부각시켜 집중적으로 발굴조사를 진행했음을 보았다. 그런데 1999년 통화(通化) 만발발자(萬發撥子) 옛 제단의 발굴을 마지막으로 돌연 옛 제단 유적들을 은폐하고 관련 연구를 모두 폐기하는 방향으로 선회했음을 알게 되었다. 이에 저자는 중국 측의 태도 변화에 주목하고 관련 자료와 유물들을 두루 조사해 종합적으로 검토하기 시작했고, 2015년 8월과 2018년 8월 총 2차에 걸쳐 통화 지역 옛 제단 유적지에 대한 현장 조사를 진행했다. 이 책은 6년에 걸친 연구의 최종 결과물로, 앞서 제출한 논문 9편을 전체 흐름에 맞춰 총 8부와 부록으로 구성한 것이다. 이 책을 통해, 소수민족의 역사문화를 중원의 역사문화 속으로 끌어안으려는 중국이 동북 지역 역사공정 중에 왜 돌연 태도를 바꿔 백두산 서편 옛 제단군을 은폐할 수밖에 없었는지, 이것이 우리 상고・고대사와 어떤 관계가 있는지를 살필 수 있다. 무엇보다 백두산 서편 일대, 특히 통화 지역 옛 제단군 문제가 한국 상고・고대사 연구를 심화시킬 수 있는 관건이며, 백두산 서편 일대에서 후기 신석기 이래 고구려에 이르기까지 면면히 이어 내려온 맥족의 오랜 제천문화의 실상을 확인함으로써 한국 상고・고대문화의 요체인 제천문화의 실상을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요동 백두산 서편과 요서 대릉하 우하량 일대 적석 단총이 동일 계통? 백두산 맥족 적석 단총의 실체와 맥족의 이동 흐름이 드러나다!" 요서 대릉하 일대 우하량(牛河梁) 상층적석총 단계 조기에 나타난 ‘3층원단・방대’ 방식은 요동 백두산 서편 통화 지역에서 먼저 나타났다. 통화 만발발자 옛 제단은 그 시기가 우하량 상층적석총 단계보다 500년 정도 앞서는 서기전 4000년~서기전 3500년경이었다. 이러한 정황은 ‘3층원단・방대’ 형태가 요서 우하량 지역에서 자체적으로 발생한 것이 아니라 요동 백두산 서편 지역에서 시작되어 요서 우하량 일대로 전해졌음을 시사한다. 우하량 상층적석총 일반의 ‘3층-원・방-환호’ 제도 역시 그러하다. 이처럼 홍산문화 중・후기 요동~요서 지역의 적석 단총제 형태를 살펴보면, 배달국시기 백두산 맥족의 요서 진출 경로 또는 맥족계 선도제천문화의 전파 경로는 요동 백두산 서편 혼강 일대(배달국 천평문화) → 대릉하 일대(배달국 청구문화) → 요서 서랍목륜하 일대(배달국 서랍목륜하문화)임을 알 수 있다. 이러한 배달국시기 맥족의 이동 및 전파 과정을 통해 요동・요서・한반도 일대에 맥족, 또 맥족계 선도제천문화가 널리 퍼져나갔음을 알게 된다. ◈ 이 책은 어떻게 구성되어 있나? 1부에서는 중국 ‘요하문명론-장백산문화론’의 내용과 허구성에 대해 살펴보았다. 중국 측은 ‘홍산문화(선상황제족-선상고국-예제문화) → 하가점하층문화 → 은상문화’라는 동북공정 요하문명론의 은상족(殷商族) 중심 역사인식에 따라, 명백한 선도문화이자 배달국문화인 홍산문화를 예제문화이자 선상문화로 왜곡하는 데서 시작하여 그 본류를 은상으로 연결시킨 후 다시 단군조선을 은상계 기자조선으로 왜곡했다. 이를 확장한 장백산문화론에 이르러서는 ‘[홍산문화(선상황제족-선상고국-예제문화) → 하가점하층문화 → 은상] → (연・)기자조선 → 위만조선 → 한사군 → 고구려・부여 → 발해’에 이른다고 보았다. 연과 기자조선을 은상계 국가로 강조할 뿐 아니라 후속 국가인 고구려・부여까지도 은상계 국가로 바라본 것이다. 이 모든 왜곡의 출발점에는 ‘홍산문화(맥족-배달국-선도문화)’를 ‘홍산문화(선상황제족-선상고국-예제문화)’로 보는 잘못된 인식이 자리하고 있다. 2부에서는 백두산 서편 옛 제단군, 특히 통화 만발발자 옛 제단의 1차 제천시설인 ‘3층원단(모자합장묘)・방대’에 대해 다루고 있다. 중국 측은 ‘요하문명론-장백산문화론’에 따라 은상족이 요동 장백산 지구로 이주해 홍산문화를 전달했음을 입증하기 위해 백두산 서편 옛 제단군 중 가장 전형적인 홍산문화계 옛 제단으로 지목된 통화 만발발자 유적에 대해 대대적인 발굴 작업을 했다. 만발발자 유적은 서기전 4000년~서기 600년 무렵, 곧 배달국~고구려시기 한민족의 주족인 맥족계의 선도제천문화가 성립・변천되는 과정을 집약적으로 함축하고 있는 더없이 귀중한 유적이다. 유적의 중심이 되는 제천시설 중 1차 제천시설인 ‘3층원단(모자합장묘)・방대’의 형태와 여기서 출토된 곰소조상은 요서 우하량 상층적석총 단계로 이어졌는데, 이것은 ‘3층원단・방대’ 형태가 요동 백두산 서편에서 요서 우하량 지역으로 전파한 것을 알게 했다. 3부에서는 만발발자 옛 제단의 2차 제천시설인 ‘선돌 2주・적석 방단・제천사’에 대해 다루고 있다. 만발발자 2기 이후 3층원단 평대 위로 2차 제천시설인 선돌 2주가 들어섰고, 5기에는 다시 적석 방단・제천사가 들어서 선돌 2주와 함께 있었다. 이렇듯 만발발자의 1차 및 2차 제천시설은 서기전 4000년~서기 600년 무렵 요동・요서・한반도의 ‘환호를 두른 구릉성 제천시설(3층원단・적석단・나무솟대・제천사・선돌・고인돌류)’ 계통으로 중원 지역에서는 전혀 나타나지 않는 형태였다. 이러한 발굴 결과는 중국 측의 ‘요하문명론-장백산문화론’의 오류 차원을 넘어 동북아 상고문화의 기원과 계승 관계에 대한 새로운 사실을 확인하게 했다. 4부에서는 백두산 서편 옛 제단군과 여명 옛 제단의 형태와 유형 및 요서・한반도에 나타난 ‘환호를 두른 구릉성 제천시설’에 대해 다루고 있다. 백두산 서편 옛 제단군은 산구릉 정상부에 자리하고, 3층원단이 많으며, 환호를 두른 경우가 많아 ‘환호를 두른 구릉성 제천시설(3층원단류)’로 정리되었으며, 500년의 시차를 보이는 요서 우하량 유적의 상층적석총 단계에서는 몇 가지 변화를 보였다. 그 예로 3층 계단식이 나타났고, 원형 외에 방형이 나타났으며, 단총 주변으로 환호가 둘러져 ‘3층-원・방-환호’ 형식을 보였다. 이것은 시간이 흘러 한반도 남부 지역의 ‘환호를 두른 구릉성 제천시설(3층원단・적석단・나무솟대・제천사・선돌・고인돌류)’ 형태로 이어졌다. 이들은 시대 변화에 따라 중심 제천시설의 차이를 보였지만 모두 동일 계통의 유적이다. 5부에서는 홍산문화 중기 무렵 요서 지역 서랍목륜하 및 대릉하 일대에서 부활한 적석묘 제도에 대해 살펴보았다. 특히 대릉하 일대 우하량 적석총군은 홍산문화기 전체를 통틀어 최장 기간, 최대 규모, 최고 수준의 형식성과 부장품을 갖추었다. 대체로 3기로 나뉘는데, 1기는 하층유존 단계, 2기는 하층적석총 단계, 3기는 상층적석총 단계이며, 각 시기의 특징과 출토품을 살펴보았다. 또한 5지점과 호두구 적석총・동산취 적석단의 사례를 통해 흥릉와문화기 이래 구식 ‘석권’ 방식 위로 우하량 상층적석총 단계의 신식 ‘3층-원・방-환호’ 방식이 결합되고 있는 것도 확인했다. 이러한 적석 단총제 형태를 통해 배달국 시기 맥족의 요서 진출 경로는 요동 백두산 서편 혼강 일대(배달국 천평문화) → 요서 대릉하 일대(배달국 청구문화) → 요서 서랍목륜하 일대(배달국 서랍목륜하문화)임을 알 수 있다. 6부에서는 배달국 이래 고구려에 이르기까지 요동~요서 적석 단총제의 변천 과정을 살펴보았고 이를 통해 예맥족의 이동 흐름 및 분포 범위에 대해서도 다루었다. 배달국에서 고구려에 이르는 긴 시간 동안 맥족은 백두산 서편 혼강・압록강 천평 지역 → 대릉하 청구 지역 → 서랍목륜하 지역 → 송화강 지역 → 백두산 서편 혼강・압록강 천평 지역 → 일본열도로의 움직임, 곧 ‘맥족의 요서 진출・정착 및 요동 회귀’라는 순환적 흐름을 보이며 동북아 사회의 중심 종족이 되었고, 그들이 주도한 선도제천문화 역시 요동・요서・한반도를 중심 근거지로 하여 동아시아 사회는 물론 유라시아 사회로 전파되었다. 7부에서는 맥족의 적석 단총제에 반영된 주요 형태(象), 숫자(數) 상징인 ‘원・방・팔각형’ 상징 및 ‘3・5・7・9 계단수’ 상징의 선도적 의미를 살펴보고, 이러한 상징의 시기 및 지역적 변화상을 고찰하여 맥족의 선도제천문화가 동아시아 전역으로 확산되어 갔음을 확인했다. 백두산 서편・한반도 지역은 배달국 이래 적석 단총의 기본 형태소였던 원・방 상징을 기본으로 다변화된 모습을 보였고, 일본열도에서는 배달국의 구식에 백두산 서편・한반도의 신식, 일본식까지 더욱 다변화되었지만 모두 선도 삼원론 내에서의 변화였다. 또한 배달국 이래 3 계단수 상징이 고구려 적석 단총에 이르러 7・5・9 계단수 상징으로 변화된 면모가 열본열도로 고스란히 전달된 모습도 살펴보았다. 8부에서는 한민족의 형성 과정에 대해 살펴보았다. 서기전 4000년경 환웅족은 백두산 천평 지역에 도읍을 조성한 후 요동 천평 지역과 요서 청구 지역을 배달국의 동・서 양대 중심으로 삼아 청구・천평・흑룡강 일대를 두루 경영했으며, 중심 도읍지인 신주 비서갑 일대에서 배달국의 주족(主族)인 맥족(환웅족+웅족)이 형성되었고, 백두산 일대 토착세력 중 예족(호족)은 배달국 주족의 범주에서 제외되었다가 점차 선도제천문화를 수용함으로써 배달국 부족(副族)의 지위에 올랐다. 이렇게 형성된 배달국의 예맥족 또는 맥족은 선도제천문화를 공통분모로 했기에 선도제천문화의 요체인 ‘한・환’을 따와 한민족으로도 부를 수 있게 된다. 부록은 2019년 9월 발간된 만발발자 정식 발굴보고서인 『통화만발발자유지고고발굴보고(通化萬發撥子遺址考古發掘報告)』를 바탕으로 집필한 내용으로, 앞서 내용들을 수정・보완하는 한편 중국 측의 동북공정 ‘요하문명론-장백산문화론’의 왜곡된 시각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다. ◈ 롯데학술총서 발간의 의의 롯데장학재단은 2020년부터 만권당과 손을 잡고 ‘롯데학술총서’ 발간 사업을 시작한다. 국학(國學)과 관련된 분야에서 이룩한 탁월한 연구 성과이지만 당장은 대중성이 떨어져 책으로 내기가 어려운 경우에 지원한다. 이러한 연구는 국학의 지평을 넓히고, 우리 고유 사상과 문화에 대한 이해를 심화시키며, 미래를 우리 관점에서 주체적으로 개척하는 데 필수 불가결한 선구적인 작업이다. 언젠가는 ‘롯데학술총서’가 우리 국민의 필독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롯데학술총서의 첫 번째 책 『백두산문명과 한민족의 형성』은 우리 고유의 사유체계인 선도(仙道)사상의 내용과 연원을 밝히고 이 사상이 어떻게 건국이념 홍익인간(弘益人間) 재세이화(在世理化)로 귀결되는지 풀어냈다. 특히, 백두산 서쪽 신석기문화가 동아시아 상고문화 원형으로 중원문화나 시베리아문화의 영향을 받은 것이 아니고 오히려 이들 문화의 발전을 이끌었음을 밝혔다. 이는 동아시아 문화의 시원이 우리 선도문화였음을 의미하는 획기적인 연구 성과이다. 두 번째 책은 독도 문제의 역사지리적・국제법적인 진실을 밝힌 『독도 문제의 진실』이다. ■ 지은이 정경희 1967년 경남 양산에서 태어났다. 서울대학교 국사학과에서 정옥자 교수의 지도 아래 조선시대 유교문화사를 전공, 학사·석사·박사 과정을 거쳤고, 「숙종대 탕평론과 ‘탕평’의 시도」(1994)로 석사 학위를, 「조선전기 예제·예학 연구」(2000)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서울대학교 국사학과 강사 및 규장각 책임연구원으로 근무하면서 영·정조대 정치사, 사상사 관련 논문 20여 편을 썼다. 2000년부터는 연구 방향을 달리해 유교문화 이전의 민족문화를 연구하기 시작했고, 민족문화를 중국도교와 차별화해 ‘한국선도(韓國仙道)’로 새롭게 개념화했다. 2004년부터 2010년까지 선도사상을, 2010년부터는 선도사를 연구하고 있으며, 「한국선도의 수행법과 제천의례」(2004)를 시작으로 선도문화 관련 논문 50여 편을 썼다. 현재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 국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선도문화적 시각의 유라시아 상고·고대문화 연구의 활성화를 위해 2019년에 동북아고대역사학회를 결성해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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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사마천 사기 산책 - 저자 이석연
[교육연합신문=편집국] 《사기》는 역사서이기에 앞서 뛰어난 문학서라고 할 수 있다. 사마천은 역사가이기에 앞서 탁월한 문장가다. 절대 권력 앞에서 바른 말을 한 죄로 황제(한무제)의 노여움을 사 생식기를 절단 당하는 궁형(宮刑)에 처해지는 치욕과 수모를 겪으면서도 불굴의 의지로 살아남아 《사기》의 집필을 끝내고 홀연히 사라진 사나이 - 그의 기구한 인생역정이 청년 시절부터 지금까지도 저자를 매료시키고 있다. 사마천은 역사는 언제나 정의가 승리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자신의 기구한 처지에 빗대어 갈파하고 있다. 《사기》 전편-본기(本記), 표(表), 서(書), 세가(世家), 열전(列傳) 등 130편, 52만 6,500자(字)-에 사마천의 인간에 대한 고뇌가 묻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저자가 삶의 역경과 선택의 순간에 사마천을 생각하고 그에게 배우려고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오래 전부터 나는 사마천이 한국사회를 본다면 어떻게 기록했을까”에 관심을 가지고 저자는 우리의 현실을 직시하면서 《사기》의 내용을 새로이 반추해 보았다. 정치, 경제, 사회뿐만 아니라 문화, 역사의 면에 이르기까지《사기》의 시각에서 본, 즉 사마천의 눈으로 본 한국사회의 자화상이 궁금했던 것이다. 이 책 《사마천 사기 산책》은 바로 그러한 시각에서 본 사유의 산물이다. --- (본문 28쪽) 3. 《사기》에 나타난 인재등용의 원칙 군주를 알려거든 그가 기용한 사람을 보라 (不知其君 視其所使) 군주(대통령)가 어떤 사람인지를 판단하려면 그가 기용한 사람이 누구인지를 살펴보면 알 수 있습니다.(不知其君 視其所使-《사기》<전숙열전>). 인사 문제의 팔할은 지도자의 탓에 기인한다 해도 무리가 없습니다. 인재를 몰라보는 것, 알면서도 쓰지 않는 것, 쓰더라도 위임하지 않는 것이 나라의 불상사라는 제나라 안영의 혜안은 지도자의 안목이 그 나라의 흥망을 결정한다는 것과 상통하는 내용입니다. --- (본문 165쪽) 10. 황혼이혼 - 백두여신(白頭如新), 경개여고(傾蓋如故)의 교훈 속담에 '머리가 허옇게 될 때까지 만났는데도 여전히 낯선 사람이 있는가 하면, 잠시 우산을 함께 썼을 뿐인데도 오래 사귄 친구처럼 느껴진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는 무슨 이유이겠습니까? 이것은 상대방의 마음을 아느냐 모르느냐의 차이에서 오는 것입니다-<《사기》노중련·추양열전> "이 책을 읽는 분에게" - 저자 이석연 ‘나비를 잡는 아이’의 심정으로 2,100여년 전 사마천에 의해서 복원된 3,000년에 이르는 역사서 《사기(史記)》에는 인간으로서 경험 가능한 것, 생각하고 상상할 수 있는 것의 대부분이 담겨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들은 현재 진행형이기도 합니다. 《사기》는 역사서이기에 앞서 뛰어난 문학서입니다. 사마천은 역사가이기에 앞서 탁월한 문장가입니다. 절대 권력 앞에서 바른 말을 한 죄로 황제(한무제)의 노여움을 사 생식기를 절단 당하는 궁형(宮刑)에 처해지는 치욕과 수모를 겪으면서도 불굴의 의지로 살아남아 《사기》의 집필을 끝내고 홀연히 사라진 사나이 - 그의 기구한 인생역정이 청년 시절부터 지금까지도 나를 매료시키고 있습니다. 오늘도 나는 《사기》의 한 부분을 펼치고 있습니다. 사마천은 역사는 언제나 정의가 승리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자신의 기구한 처지에 빗대어 갈파하고 있습니다. 《사기》 전편-본기(本記), 표(表), 서(書), 세가(世家), 열전(列傳) 등 130편, 52만 6,500자(字)-에 사마천의 인간에 대한 고뇌가 묻어 있습니다. 내가 삶의 역경과 선택의 순간에 사마천을 생각하고 그에게 배우려고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오래 전부터 나는 사마천이 한국사회를 본다면 어떻게 기록했을까”에 관심을 가지고 우리의 현실을 직시하면서 《사기》의 내용을 새로이 반추해 봤습니다. 정치, 경제, 사회 뿐만 아니라 문화, 역사의 면에 이르기까지《사기》의 시각에서 본, 즉 사마천의 눈으로 본 한국사회의 자화상이 궁금했던 것입니다. 이 책 《사마천 사기 산책》은 바로 그러한 시각에서 본 사유의 산물입니다. 궁극적으로 비록 지난(至難)한 일이기는 하지만 공정함과 정의가 국민적 삶의 올바른 가치로 정립되고, 그리하여 묵묵히 일하는 사람이, 뚜벅뚜벅 정도를 걷는 대다수의 사람들이 제대로 평가받고 대접받는 한국사회를 꿈꾸면서 이 책을 썼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사마천의 《사기》는 깊은 숲과 같습니다. 《사기》에 담긴 사상의 원칙을 한 글자로 요약하면 나는 ‘직(直)’이라고 말하겠습니다. 한자 ‘直’은 ‘곧다, 바르다’를 뜻합니다. ‘直’은 ‘十(열 십)’과 ‘目(눈 목)’과 ‘(숨을 은)’의 합자(合字)로, 열 개의 눈으로 숨어있는 것을 바르게 본다는 뜻을 함의하고 있습니다. ‘열개의 눈’이란 어느 한 곳에 고착된 편벽한 시선이 아닌, 만물의 변화와 이치를 꿰뚫어 볼 수 있는 폭넓은 시선에 대한 은유라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투명한 물처럼 모든 것을 비추고 있지 않습니다. 바르지 못한 것이 바른 것처럼 위장을 하고 있어 혼란이 점차 가중되고 있는 것이 작금의 현실입니다. ‘직(直)’의 정신은 허위를 찌르는 ‘창(槍)’과 같습니다. 바른 것을 바르다 하고, 그른 것을 그르다 하는 일격(一擊)의 정신이 지금 우리에게 요구되는 삶의 자세입니다. 내가 ‘거짓의 아름다움을 추구하지 않고 악을 숨기지 않는다(不虛美 不隱惡)’는 사마천의 《사기》 집필의 정신을 견지하려고 했던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헛된 영화를 추구하지 않고 악을 용인하지 않는 것, 그것이 바로 ‘직(直)’의 혜안이며 사마천이 《사기》를 통해 우리에게 전하고자 했던 세계관이라고 확신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사기》의 숲은 넓고 깊었습니다. 그 숲에 깃든 한 마리 새에 불과하다는 생각으로 전전긍긍 할 때 나는 연암 박지원의 글에서 힘을 얻었습니다. 연암은 사마천이 《사기》를 쓸 때의 마음을 ‘나비를 잡는 아이’에 비유했습니다. 연암은 “앞무릎을 반쯤 구부리고 뒤꿈치는 까치발을 하고 두 손가락은 집게 모양으로 내민 채 살금살금 다가갑니다. 손끝이 나비를 의심하게 하는 순간 나비는 그만 싹 날아가 버립니다. 사방을 돌아보고 아무도 보는 사람이 없자 아이는 웃고 갑니다. 부끄럽고 한편 속상한 마음인 것이 바로 사마천이 《사기》를 쓸 때의 마음입니다”라고 했습니다. 사마천이 놓친 나비는 바로 《사기》입니다. 그 나비가 연암에게로 날아왔을 때 연암은 지금 내가 살고 있는 곳은 사마천이 살던 때와는 다르니 “반고(班固)나 사마천이 만약에 다시 살아 나온다 하더라도 결코 반고나 사마천을 배우지 않을 것이다”라고 했지요. 연암은 사마천의 정신을 읽지 않고 그의 문장만을 흉내 내는 당시의 세태를 ‘사마천을 배우지 않을 것’이라는 말로 비판을 했습니다. 사마천이 살았던 시대는 ‘지금’과 다르기 때문에 곧이 곧대로 받아들인다면 괴리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 연암의 생각입니다. 연암은 사마천을 부정한 것이 아니라 사마천을 제대로 이해하는 방법을 말한 것이지요. 독서란 저자의 생각을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사마천이 일군 《사기》의 영토를 ‘탈(脫)영토화’해서 나의 영토로 만드는 것이 《사기》의 바른 독법이라 생각합니다. 나 자신이 사마천이 되는 것, 그 동화(同化)가 비록 미흡할지라도 그러한 노력이 사마천의 정신을 현실 속에서 온전히 살려내는 길입니다. 바로 그런 시각에서 나는 사마천의 사기집필의 정신을 직시하고 《사기》에 담긴 내용을 현대적 관점에서 반추해 보고자 했습니다. 이 책의 제1, 2부는 5년여 전에 펴낸 졸저 《사마천 한국견문록》의 내용 중 일부를 요약, 보완하였으며 제3부는 〈이코노미 조선〉에 ‘사마천 경제학’으로 연재했던 것을 토대로 하였음을 밝힙니다. 무엇보다도 전통과 권위를 자랑하는 ‘범우문고’로서 졸저를 펴내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하며 범우 윤형두 회장님의 배려에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범우사 김영석 실장님과 편집진 모두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 저자 소개 저자 이석연은 1954년 전북 정읍에서 태어났다. 전북대 법대를 졸업하고 서울대 대학원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행정고시와 사법시험 양과에 합격한 후 법제처와 헌법재판소 등에서 14년간 공직에 몸담았다. 그사이 육군 정훈장교로 만 3년간 군복무를 하면서 전방 철책부대에서 첨예한 남북 대치상황을 실감하게 된다. 1994년에 변호사를 개업하여 헌법소송 등 공익소송을 주로 맡았다. 그 무렵부터 시민운동에 적극 참여하여 경실련 사무총장을 역임했으며, 지금은 '헌법포럼' 상임대표, '시민과 함께하는 변호사들' 공동 대표를 맡아 헌법 정신에 입각한 법치주의 생활화에 전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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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전남교육감 출마자에게 듣는다① - 장석웅 후보
- [교육연합신문=조만철 기자] 질문) 교육감은 어떤 자질과 능력을 갖추어야 하고, 본인은 어떤 자질과 능력을 보유하였다고 생각하십니까? 답변) 교육감은 미래사회의 주역으로 살아갈 전남의 아이들을 위한 교육 비전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합니다. 전남교육은 한 아이도 포기하지 않고, 학생 개개인의 특성과 자질을 살리는 책임교육이 필요합니다. 37년간 평교사로 교실에서 전남의 아이들과 함께 숨 쉬며 살았습니다. 전남교육 및 대한민국 공교육을 개혁하기 위해 교원단체 대표, 교육사회시민단체 대표 등을 맡아 제도개선 활동을 펼쳐왔습니다. 교육주체들과 함께 전남장애인교육권연대 공동대표, 학교급식전남운동본부 공동대표 등을 맡아 교육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서도 노력했습니다. 현재는 5.18민족통일학교 이사와 전국혁신학교의 중심축인 새로운학교 네트워크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학생, 학부모, 교사가 행복한 전남교육 행복시대를 열어갈 경험과 비전을 모두 갖춘 현장교육 전문가라고 자부합니다. 질문) 우리 학생들에게 가르쳐야 할 내용 중에서 가장 먼저라고 생각하신 것은 무엇입니까? 敎와 學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씀해주십시오. 답변) 우리교육은 지식기반 교육을 지나 미래사회의 핵심역량을 길러주는 교육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학교 교육은 학생들에게 스스로의 삶을 개척해 나갈 수 있는 힘을 길러주어야 합니다. 지금까지의 교육이 가르치는 일에 치중하여 학생들 스스로 배우는 교육은 상대적으로 부족했습니다. 교육부도 2015년 개정교육과정을 통해서 ‘인성’와 ‘핵심역량’을 길러주는 교육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이 협력적으로 배우고 성장할 수 있도록 ‘교실혁명’을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질문) 학교는 교육과정을 구현하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한 교육과정을 구현하는데 교육감은 어떤 역할과 지침을 제공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답변) 학교에 교육과정 운영을 위한 자율권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까지는 교육부 및 교육청의 관리감독이 학교 교육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교육부는 교육자치 실현을 위해 초, 중등 교육에 대한 권한을 대폭 교육청에 이관하려고 합니다. 중앙집권적인 교육과정의 흐름을 지방으로 이양하고, 궁극적으로는 학교로 이양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한 것입니다. 전남교육청도 학교에 실질적인 교육과정 운영의 자율권을 보장해주는 교육행정 혁신을 추진해야 합니다. 교육청 중심의 사업을 대폭 축소하고, 학교마다 교육과정을 자율적으로 추진하도록 지원하는 역할로 교육지원청이 개편되어야 합니다. 질문) 우리 도에는 교육연수원, 학생교육원, 국제교육원 등 교직원 연수기관을 두고 있는데, 문제점은 무엇이고, 개선되어야 할 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특히 전라남도교육연수원 직원 구성을 보면 학교장 중임을 회피하기 위한 자리로 회자되고 있는데, 이에 대해서 말씀해 주시고, 직원들의 능력이나 자질, 그리고 인사 방향에 대해 말씀해주십시오. 답변) 전남교육에 있어 핵심은 교원의 전문성입니다.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에 의해 좌우됩니다. 따라서 전남의 각 연수기관이 미래교육에 필요한 전문성을 선도적으로 길러주는 역할을 해야 합니다. 하지만 기존의 연수체계에 머물러 있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각 연수원은 교육행정 및 학교 현장보다 몇 걸음 더 앞서가는 흐름을 체계적으로 연수할 수 있는 전문성을 갖춘 인사들이 맡아야 합니다. 앞으로는 중임 및 퇴임 전 인사를 위한 자리보전용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가장 혁신적인 교육마인드를 가진 분을 중용하도록 하겠습니다. 질문) 왜 학교 현장이 이렇게 황폐화되고 교원과 학생들의 사기가 떨어지고 신뢰를 잃고 있는 원인과 대책에 대해 말씀해주십시오. 답변) 학교 현장이 황폐화되었다는 말씀에는 선뜻 동의하긴 어렵습니다. 다만 여러 면에서 힘들어져 가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갈수록 학교 교육의 역할이 커지고 있습니다. 교육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를 학교교육이 수용해야 합니다. 그럼에도 교육여건은 크게 개선되고 있지 못합니다. 여전히 교육 행정은 관료적입니다. 새로운 교육을 감당할 수 있는 인적, 물적 지원은 부족합니다. 때문에 학생들과 차분히 눈 마주칠 시간도 없다는 하소연도 많습니다. 학교폭력의 문제는 사회적으로 심각해지고 있는데 이 또한 학교에 책임을 맡기는 상황입니다. 빈번해지는 교권문제가 발생해도 개인의 문제로 취급해버리는 상황을 개선하지 않으면 교원들이 자긍심을 가지고 교육하기도 힘듭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미래사회 핵심역량 중심의 교육에 적합한 학교 혁신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 학교의 자율성을 실질적으로 보장하는 교육행정 혁신, 학교의 교육 부담을 나누는 지자체 및 지역사회와의 교육협력 모델을 구축하겠습니다. 더불어 학교민주주의를 정착시켜 학교를 민주시민교육의 모범으로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진로진학에 대한 정보가 너무도 부족해서 이에 대한 문제도 적극적으로 해결해나가겠습니다. 질문) 교육은 교직원의 질을 넘을 수 없다고들 합니다. 교직원의 자질과 능력을 획기적으로 바꿀 수 있는 생각에 대해 이야기해주십시오. 답변) 교직원 자질과 능력을 신장시키기 위한 노력은 가장 기본적이고 절실한 전남교육의 요구입니다. 교직원의 질 관리 시스템을 실질적으로 마련해야 합니다. 우선, 개개인의 선택에 맡겨져 있는 교원연수 시스템을 생애별 연수시스템으로 전환하고 필요한 연수 환경을 구축하겠습니다. 더불어 가장 효과적인 연수는 학교중심의 전문적학습공동체를 구축하는 것입니다. 업무감축 등을 통해 학습 여건을 조성하고 전문적학습공동체 운영에 필요한 물적, 행정적 지원을 대폭 늘리도록 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교직원이 전문성을 기르는데 부족함이 없는 환경을 조성하겠습니다. 질문) 교직원의 자질을 담보하기 위해서는 연수도 중요하지만 현장연구는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답변) 현재 교직원이 가장 많이 받는 연수 형태는 온라인 원격연수입니다. 효과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많았지만 이를 개선하는 노력은 부족했습니다. 현장 중심의 오프라인 연수를 다양하게 개발하고, 운영하는 적극적인 개선책이 마련되어야 합니다. 더불어 가르치는 학생들에게 적용하고 이를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현장연구의 활성화를 교사 개개인의 문화에서 학교문화로 바꾸는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교사 개개인의 교육활동만큼이나 교사공동체의 협업과 융합교육의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공동연구와 공동실천을 학교문화로 정착하는 노력은 미래지향적 학교교육을 위해 가장 중요한 기반입니다. 질문) 교육감의 철학과 비전이 학교현장에 접목되기 위해서는 일선 교육장의 자질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교육장을 임명하기 위한 첫째 조건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답변) 교육장은 교육지원청의 책임자입니다. 학교교육에 대한 이해와 지원 마인드를 갖춘 교육장이 절실히 요구됩니다. 평균 2년마다 바뀌는 교육장이 본인의 교육철학과 교육경험을 관내 학교에 요구하는 문화를 개선해야 합니다. 교육지원청은 관내 학교들의 교육력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지원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주 역할이 되어야 합니다. 교육청의 사업을 학교들에 요구하지 않고 학교마다의 교육격차가 학생들의 교육격차로 이어지지 않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교육지원청마다 중장기발전계획을 만들어놓고도 교육장이 바뀔 때마다 수정하는 일은 더 이상 없어야 합니다. 질문) 교육은 사람을 키우는 일입니다. 어떤 사람을 키워야 하며, 사람을 키우기 위해서는 우리말과 글자에 깊은 연구과 실천의지가 중요합니다. 초등학교만 하더라도 교과서 내용의 70% 이상이 漢字語입니다. 漢字敎育을 조기 도입하는 것에 대한 생각을 말씀해주시고, 더 나아가 漢字敎育의 방법에 대해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답변) 사실 우리말 중 개념어의 대부분이 한자입니다. 따라서 의미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적용하려기 위해서는 한자교육이 중요하다는 데 공감합니다. 하지만 이를 초등학교 단계에서 도입하여 가르치는 부분에 대해서는 재고가 필요합니다. 교육부가 2015년 초등교과서 한자병기 정책을 밝혔다가 사회적으로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켰고, 올해 1월에는 공식적으로 폐기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조기교육의 필요성보다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매우 컸기 때문입니다. 우리말을 충분히 읽히기도 전에 중요성만으로 도입해선 안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이제는 걷잡을 수 없게 된 조기영어의 경우처럼 한자교육의 조기도입은 현재로선 신중하게 검토되어야 합니다. 현재 중학교 단계에서도 선택교과로 되어 있는 한자교육을 초등학교 단계에서 전면화하는 것은 아직은 성급하다고 판단됩니다. 질문) 교원들의 자질 향상을 위해서 다양한 연수제도가 운영되고 있는데, 더 중요한 것은 연구라고 생각되는데, 후보자의 철학을 듣고 싶습니다. 답변) 공감합니다. 위에서 밝힌 것처럼 일방적인 원격연수나 집단연수는 학교현장의 적용단계에서 효과를 제대로 거두기 어렵습니다. 가장 좋은 연수형태는 같은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사들이 함께 연수를 받는 것입니다. 연수에서 익힌 전문성을 바탕으로 집단적으로 실천하고 이를 피드백하는 연구실천으로 이어져야 비로소 효과를 거둘 수가 있습니다. 이를 위해 학교를 교육활동 중심의 전문적학습공동체로 전환할 것입니다. 그리고 전문적학습공동체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실질적으로 운영되도록 할 것입니다. 개개인의 실천을 장양하는 것에서 학교단위의 연구실천을 활성화시키는 데로 나아가겠습니다. 질문) 도교육청과 지역교육청, 학교 간의 인사 재배치에 대한 생각은 어떠신지? 학교 현장 근무자에 대한 지원 대책에 대해 말씀해주십시오. 답변) 기본적으로 학교 중심의 교육행정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교육청의 각종 사업을 축소해야 합니다. 조직을 개편하여 학교를 지원하는 일에 배치하려는 노력은 꼭 필요한 사항입니다. 사람을 줄여야 사업도 줄어듭니다. 먼저, 사업 중심의 교육청 조직을 지원 중심의 조직으로 개편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학교에 필요한 인력을 늘리는 방향으로 인사를 재배치하려고 합니다. 또한 학교에 근무해도 인사 불이익을 받는 일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8년간 도교육청의 인력이 대폭 늘어났고 직속기관도 늘어났습니다. 이러한 조직 확대가 학교 교육을 위해 필요한 역할로 이어지지 못함으로써 인사 승진자를 위한 자리만 늘렸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습니다. 면밀하고 세심한 조직 진단을 통해서 ‘학교혁신, 교실혁명’을 이룰 수 있도록 조직을 개편해나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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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전남교육감 출마자에게 듣는다① - 장석웅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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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전남교육감 출마자에게 듣는다① - 오인성 후보
- [교육연합신문=조만철 기자] 질문) 교육감은 어떤 자질과 능력을 갖추어야 하고, 본인은 어떤 자질과 능력을 보유하였다고 생각하십니까? 답변) 교육감은 전남교육을 이끄는 리더이자 교육행정 전문가여야 합니다. 따라서 비전을 제시하고 그 비전을 현실로 바꾸는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따뜻한 교육감, 준비된 교육감, 청렴한 교육감으로서의 자질과 능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먼저 학생과 교육과 인간에 대한 따뜻한 애정과 신뢰를 갖고 있습니다. 또한 25년의 현장 교육 경력과 13년간의 교육행정 경력을 바탕으로 전남교육의 현안을 이해하고 미래를 조망하는 통찰력으로 비전을 제시하고 실행할 수 있습니다. 또한 현장과의 소통과 공감 능력을 갖추고 있고 40년간 맺은 교육계 안팎의 인적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교육공동체를 구축하고 상생 및 협력 관계를 유지해 오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맑고 공정한 교육풍토 조성하여 신뢰받는 행정을 이룰 수 있는 청렴성이 있습니다. 질문) 우리 학생들에게 가르쳐야 할 내용 중에서 가장 먼저라고 생각하신 것은 무엇입니까? 敎와 學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씀해주십시오. 답변) 가르침[敎]의 입장에서 보면 창의인성교육이 가장 절실합니다. 우리 학생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미래의 일자리와 먹거리를 찾을 수 있는 창의성 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전남융합교육센터를 만들어서 융합교육을 통한 창의성 신장 등 미래사회의 핵심역량을 기르도록 하겠습니다. 아울러 더불어 사는 사회에서 배려하고 존중하는 그런 인성 교육을 함께 해야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통합치유센터를 만들어서 어느 누구도 소외되거나 낙오되지 않는 교육을 이루어 내겠습니다. 배움[學]의 입장에서 말씀 드리면 살아있는 교육을 통해 궁금해서 질문을 못 참고, 호기심 때문에 실패를 거듭하면서도 다시 시도하며, 너무 재미있어서 시간마저 잊고 몰입하는, 그런 역동적인 교육을 통해 지식의 관계성을 확장하여 창의적인 생각을 기름으로써 미래사회 삶의 기반을 만들어 갈 것입니다. 인성교육은 특별한 교육적 지원이 필요한 학생들을 세심하게 배려하여 소외되는 학생이 절대로 없게 하는 것이 바른 인성교육의 출발점입니다. 소외된 학생이 없는 학교에서 학생들이 지닌 꿈이 이루어질 수 있다는 희망과 자아 존중감을 갖게 되며 자신의 소질과 적성을 계발하고 나아가 나눔과 배려의 봉사를 실천해 나감으로써 모두가 행복한 학교가 될 것입니다. 질문) 학교는 교육과정을 구현하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한 교육과정을 구현하는데 교육감은 어떤 역할과 지침을 제공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답변) 교육과정은 학생이 미래의 주체적 인간으로 성장해 가는 전 과정을 담고 있기 때문에, 학생의 현재와 미래의 삶에 거대한 영향을 줍니다. 따라서 교육과정은 학생 개개인이 삶의 역량을 키워 진로의 탐색과 개척에 도움이 되도록 구현되어야 합니다. 지역실정, 학생의 여건에 맞게 단위학교 교육과정 운영의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하되 지적·인성·사회적 역량의 균형적인 증진을 도모하고, 배움이 즐겁고 학생들의 삶과 밀접하게 연계되어 모든 학생의 성장과 발달을 이룰 수 있게 교육과정 편성 운영 지침을 제공하겠습니다. 질문) 우리 도에는 교육연수원, 학생교육원, 국제교육원 등 교직원 연수기관을 두고 있는데, 문제점은 무엇이고, 개선되어야 할 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특히 전라남도교육연수원 직원 구성을 보면 학교장 중임을 회피하기 위한 자리로 회자되고 있는데 대해서 말씀해 주시고, 직원들의 능력이나 자질, 그리고 인사 방향에 대해 말씀해주십시오. 답변) 전남교육연수원은 일반교과 교원의 자격 및 직무연수를 추진하고, 국제교육원은 외국어교과 교원의 연수를 추진하며, 학생 교육원은 학생 대상 교육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밖에도 과학교육원에서 과학교사 연수, 교육연구정보원에서 교원정보화 관련 연수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연수는 교원의 전문성 신장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어 우리 교원들도 연수를 받고자 하는 의욕은 높지만 학교 일이 너무 바빠 연수에 자주 참석하지 못하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따라서 교원 행정업무 경감을 통해 연수에 참여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주어야하고 주기별 연수이수제 운영으로 전문성 신장에 노력해야 합니다. 또한 학기 중 연수를 장려하기 위해 원격연수 강좌를 다양화하여 개설하고 우수 컨텐츠 개발 보급에도 노력해야 합니다. 연수원 인사가 중임을 회피하기 위한 수단으로 악용된 사례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고, 연수과정 개발, 연수 관리, 컨텐츠 개발 등에 역량 있는 전문직을 선발하여 적재적소에 배치함으로써 연수의 질 향상과 전문성 신장 지원에 최선을 다하고자 하는 방향의 인사를 추진하겠습니다. 질문) 왜 학교 현장이 이렇게 황폐화되고 교원과 학생들의 사기가 떨어지고 신뢰를 잃고 있는 원인과 대책에 대해 말씀해주십시오. 답변) 현실적으로 우리 교원들의 사기가 과거에 비해서 많이 떨어져 있습니다. 여러 가지 요인이 있겠지만 크게 두 가지로 보고 있습니다. 전통적인 사제관에서 수평적이고 수요자 중심의 교육으로 이행하는 과정에서 학생 인권 존중과 학부모들의 학교 참여가 종종 교권침해를 일으켜 선생님들에게 상처가 되는 사례가 있습니다. 교육공동체의 인권은 상호 존중되어야 한다는 입장에서 접근하고 교원의 피해를 치료할 수 있도록 법률적 지원이나 심리 치유를 병행해 나갈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겠습니다. 두 번째는 수업 외에 업무 부담이 크다는 겁니다. 그래서 업무에 관련된 빅데이터를 만들어 활용하고 선생님들이 출장을 줄일 수 있도록 화상회의 시스템을 활성화 하겠습니다. 또한 학교 폭력 후속 처리 등 학교의 부담이 큰 업무는 교육청에서 업무를 지원하여 선생님들 부담을 줄이게 되면 수업에 집중할 수 있고 또 수업에 집중함으로 해서 선생님들이 자긍심을 가질 수 있는 정책을 펼치겠습니다. 또한 다양한 국내, 해외 연수 파견제도 운영과 교단 안정을 위한 교직원 인사제도 개선 및 교직원 관사 환경 개선 등 복지 확충으로 사기를 진작하는 방안을 종합적으로 모색하겠습니다. 질문) 교육은 교직원의 질을 넘을 수 없다고들 합니다. 교직원의 자질과 능력을 획기적으로 바꿀 수 있는 생각에 대해 이야기해주십시오. 답변) 교사간, 과간, 학년간 칸막이 문화에서 탈피하여 수업 등 자기 교육활동 공개 문화를 확산해 가겠습니다. 자기 교육활동 공개로 동료장학이 활성화되고 자신의 약점을 진단한다면 스스로의 전문성 신장 노력이 수반될 것이고 교사의 전문적학습공동체를 구축도 활발해질 것입니다. 다음은 교사의 연수, 연구, 장학활동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 갈 것입니다. 우수수업 공개, 세미나, 학회 등의 참관기회를 적극 보장하고 석, 박사 학위 취득 및 연구물 출간 등 학술활동에 대한 행·재정적 지원도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임용고시의 개선을 통해 교사 선발 단계부터 우수한 자질과 역량을 담보해 내는 것도 중요합니다. 단편적 지식 보다는 교수학습력 등 핵심 역량 위주의 평가로 전환하고, 심층 면접 강화를 통한 도덕성 및 자질을 중요한 선발기준으로 강화하겠습니다. 질문) 교직원의 자질을 담보하기 위해서는 연수도 중요하지만 현장연구는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답변) 현장연구는 교육의 1차 담당자인 교원이 연구를 수행하고 연구자가 참여하고 있는 현장에서의 교육실천의 개선이 목적이며, 우수한 연구결과는 다른 교육현장에 일반화시키기에 용이하여 중요성이 큽니다. 따라서 우리교육청에서는 수많은 현장연구대회를 운영하고 있고 등급표창을 통해 승진에도 혜택을 주고 있습니다만 외재적 유인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교사의 자발성을 이끌어 내어 현장연구를 활성화시키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최근 들어 현장에는 교사연구동아리, 연구회, 배움의 학습공동체 등 전문적 학습공동체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고 연구 활동도 교실수업에서 생활지도, 상담, 학교 자치 등으로 꾸준히 폭을 넓히고 연구 성과도 축적되고 있습니다. 바람직하고 의미 있는 성과입니다. 더 많은 지원으로 연구 동력을 증폭해가겠습니다. 또한 다양한 교원단체의 현장연구대회에 대한 지원도 확대하여 교원이 자신의 소속 단체에서 활발하게 현장연구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질문) 교육감의 철학과 비전이 학교현장에 접목되기 위해서는 일선 교육장의 자질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교육장을 임명하기 위한 첫째 조건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답변) 교육장이 한 시군의 교육을 총괄한다는 점에서 자질과 역량이 교육감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위에서 말씀 드린 것처럼 학생과 교육에 대한 헌신과 사랑, 청렴 등의 도덕적 자질과 해당 시군 교육의 현안을 이해하고 미래를 조망하는 통찰력으로 방향을 설정해서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역량을 교육장 인선의 첫째 조건으로 삼겠습니다. 질문) 교육은 사람을 키우는 일입니다. 어떤 사람을 키워야 하며, 사람을 키우기 위해서는 우리말과 글자에 깊은 연구과 실천의지가 중요합니다. 초등학교만 하더라도 교과서 내용의 70% 이상이 漢字語입니다. 漢字敎育을 조기 도입하는 것에 대한 생각을 말씀해주시고, 더 나아가 漢字敎育의 방법에 대해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답변) 우리말에서 한자어가 차지하는 비중을 볼 때 한자 교육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아이의 성장발달 단계를 고려하지 않고 지나친 조기교육을 시행한다면 그렇지 않아도 어려운 한자에 대한 기피현상이 심화될 수 있기 때문에 초등학교 3학년 이후 창의적 체험학습이나 방과후 프로그램을 통해 가르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교육 방법은 만화 등 친숙한 매체를 매개로 한자와 친숙하게 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점차 노출 기회를 확대해가다가 글꼴·소리·뜻[形音意]을 종합적으로 가르칠 수 있도록 하는 단계형 확장 학습 방법이 바람직합니다. 학년별로 단계를 나누지 않고 학습자의 성장 발달에 맞게 개별화하여 단계를 적용해야 할 것입니다. 다만 교과의 필수핵심어는 한자로 된 것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굳이 한자를 적지 않더라도 음과 뜻을 덧붙여 설명함으로써 개념을 정확하게 습득할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합니다. 질문) 도교육청과 지역교육청, 학교 간의 인사 재배치에 대한 생각은 어떠신지? 학교 현장 근무자에 대한 지원 대책에 대해 말씀해주십시오. 답변) 직급에 따라 근무선호 부서가 다른 걸로 알고 있습니다. 7급 이하의 경우는 학교 근무를 선호하는 반면 6급 이상은 교육청이나 교육지원청 근무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따라서 두 그룹을 나누어서 근무 형태, 직무 곤란도, 업무량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승진, 전보, 연수 등의 해택을 차별화하겠습니다. 행정은 조직의 유기적인 활동이므로 도교육청과 지역교육청, 학교를 고루 근무하게 하는 여건을 조성하여 행정의 효율성을 도모하고 소통과 협력의 조직문화를 만들 수 있습니다. 학교 근무자에 대해서는 인사상 불이익이 없도록 하며, 적정 사무공간의 확보, 휴게시설 및 관사 등 복지 시설을 확충하는 지원방안을 종합적으로 모색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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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전남교육감 출마자에게 듣는다① - 오인성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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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 평창 동계올림픽에 모였다 > - 김현구 시인
- [교육연합신문=편집국] 평창 동계올림픽에 모였다 김 현 구 하나 된 열정으로 하나 된 대한민국엔 이유가 있었다. 평창은 강원도다 남북 분단이 관광 깃발로 지역으로 뭉쳤다, 평창 동계올림픽 그 안에 모였다. 불통과 이념의 틀을 벗어던지고 하나의 민족이 만나고 화해하는 소통구조가 되어야 했다. 역사의 발자욱 우리 선조들의 영혼들도 하늘 그라운드에서 응원의 함성소리를 지르고 있다. 또, 하나의 한반도기는 태극기와 인공기가 어울려 서로를 용서하려 부둥켜안았고 진실의 눈물을 흘리고 씻어야 할 때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날씨는 추웠지만 축제는 따스한 감동의 물결이다. 남북은 하나되어 세계의 가족들과 축복을 나누었다. 새파랗게 하늘높아 열정과 설원의 평화로운 ‘평창’ 축복의 눈 평화의 세레모니, 온 세상을 뒤덮어 축제가 펼쳐지고 있다. 한반도 전체는 은빛 새들로 온 하늘 가득하게 덮어놓아 별들도 총총하게 빛난다. ◇ 김현구 시인 약력 1964년 인천 출생, 서울 휘문고,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졸), 현 교육연합신문 기자, 빈여백 동인, 한국시사문단작가협회 정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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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 평창 동계올림픽에 모였다 > - 김현구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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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출간즉시 아마존 종합베스트셀러! 아마존재팬 1위!
- [교육연합신문=편집국] 우리는 항상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된다. ‘지하철에서 안쪽까지 들어갈지 말지’부터 ‘아이를 낳을지 말지’까지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다. 그러나 자신이 내린 선택의 옳고 그름은 그 길을 끝까지 가보기 전에는 알 수 없고, ‘내가 잘 하고 있는 걸까?’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하고 있지?’ ‘남들처럼 사는 게 맞는 걸까?’라는 불안감에 휩싸여 자꾸만 뒤를 돌아보게 된다. 어떤 선택이 옳은 것인지 제대로 말해줄 수 있는 사람은 드물다. 누군가에겐 옳은 선택이, 나에게는 잘못된 선택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화와 IT혁신을 통해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삶의 영역은 전과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넓어졌다.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웬만한 도전을 할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 하지만 그에 반해 ‘여러 도전을 하며 인생을 즐기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우리 앞에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인생은 한 번뿐이라는 ‘요로(YOLO)’가 유행하고 있지만, 한 번뿐인 인생이기에 우리는 더더욱 실패가 두렵다. 그렇다면 사람들이 알고 싶어 하는 크고 작은 ‘인생 선택’의 결과를 미리 알아보면 어떨까? <알아두면 마음편한 인생선택>에서는 ‘결혼’, ‘내 집 마련’, ‘진로’ 등 자신의 의지로 결정되는 선택뿐만 아니라 ‘복권 당첨’과 같은 수동적인 선택도 소개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출간 후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15만 부 이상의 판매를 기록하고 있고, 특히 관심을 끌었던 주제는 ‘10억 원 복권에 당첨된 사람’과 ‘사고가 난 건물을 빌린 사람’이었다. 다른 사람들이 선택한 인생의 결과를 알아 두면 뜻밖의 행운이나 불행이 찾아왔을 때 마음가짐을 어떻게 해야 할지 준비할 수 있다. ‘친구가 없어도 괜찮을까?’, ‘아이를 낳지 않아도 괜찮을까?’ 하는 현대인의 불안감을 해소해주기도 한다. 복잡하고 고민스러운 선택의 결과를 미리 알고 마음을 편히 갖자. 전문가와 저자가 이끌어낸 다양한 인생 선택에 대한 명쾌한 결론이 ‘마음 가는 대로 살아도 된다.’며 슬쩍 당신의 등을 떠밀 것이다. 추천사 오늘부터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자. (아사히신문, 다케다 사테츠)인생에서 하나의 ‘선택’을 한 후 어떤 ‘결과’가 기다리고 있는지, 23개의 결말을 찾아가는 이 책의 결론은 간단하다. “주변의 시선은 상관하지 말자. 오늘부터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고, 하고 싶지 않은 일은 하지 말자.” 속이 후련하다. 다른 사람의 선택과 결과를 스스로 해석하고 받아들인다. 그것만으로도 인생을 바라보는 시야는 충분히 확산되는 것이다. 가볍게 읽으면 마음도 가벼워지는 책이다. (경제 평론가, 모리나가 타카시 츠카사)이 책은 다큐멘터리가 아니다. 이 책의 본질은 ‘단편으로 인생을 읽는 것’이다. 저자가 인터뷰한 전문가는 한 가지 주제에 대해 한 명뿐이다. 그래서 정말 선택의 결과에 대한 정답 여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어떤 선택이든 각각 장점과 단점이 있습니다.”라고 말하는 것보다 훨씬 깔끔한 결론을 내리고 있어 기분이 좋아진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각 테마에 대해 콤팩트하게 결론을 내린다는 데 있다. 가방 속에 넣고 출퇴근하며 가벼운 마음으로 읽기에 최적의 책이다. 만화 도라에몽의 ‘만약에 박스’가 떠오른다. (모노 매거진)이 책은 만화 도라에몽의 비밀 도구 ‘만약에 박스’에 들어가 무심코 사람의 미래를 누설해버리는 옴니버스 모음집이다. 누구나 "맞아, 그런 일 있어!"라고 흥미를 가질만한 다양한 인생 선택에 대한 결과를 이야기하고 있다. 이 책은 ‘인간 극장’에서 개최된 23개의 단편 작품이며, 인생을 다루는 귀중한 리포트인 것이다. 확실히 말해두자면 그늘진 곳이 없어 정말로 마음이 편해진다. 아마존 재팬 독자평 - “그런 사람 있지요.”라고만 생각했던 이야기를 구체적으로 다룬 이 책은 독특하고 좋은 책이라고 생각했다. 이 책은 기존의 가치관에서 멀리 떨어진 선택을 한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를 엿볼 수 있게 해준다. - 재미있는 인생의 결과가 거론되고 있다. 선택의 결말과 함께 가까운 사례를 들며 우리의 현실 사회를 바라보는 고찰도 상당한 도움이 된다. - 인생을 생각해보게 하는 책이다. 결과가 예상되는 선택도 있고, 의외로 미래가 기대되는 선택도 있었다. 선택의 기로에 선 사람이나 이 책에 나오는 삶을 선택한 사람도 모두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읽을 만한 가치가 있는 책이다. - 솔직하게 사는 것, 다른 사람에게 휘둘려 사는 삶에서 한걸음 벗어나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한다. 이 책을 통해 인생에서 정말 중요한 것은 돈이나 지위, 명예가 아니라 자기답게 그대로 살아가는 것임을 깨달았다. - 전문가의 조언으로 내용의 신빙성이 높으며 재미있고 흥미로운 주제가 눈에 띈다. 또 따뜻한 인간미를 느낄 수 있다. ‘이런 선택을 하면 어떻게 될까?’라는 호기심으로 시작해 삶의 의미까지 발견할 수 있는 책이다. 적극 추천한다. - 상당히 깊은 고찰이 담긴 좋은 인간 카탈로그이며 안내서이다. 모두가 무의식적으로 관습이나 고정 관념에 얽매여 자신의 생각이 기준이라 생각하고 주위에는 변해버린 사람이 많다며 단정해버리는 당신과 나 자신에게 빛이 되어줄 책이라고 생각한다. - 인생의 꿈을 포기할 만큼 힘들 때 필요한 최적의 한 권이다. 모두가 궁금해 하고, 불안하게 생각하는 주제에 대해 명쾌한 결론이 적혀 있다. 사회 통념이나 고정 관념에 사로잡히지 않고 자기 스스로 편안하고 후회 없는 삶을 살면 된다는 메시지로 격려한다. 젊었을 때는 항상 내일에 희망이 있다고 생각했다. 40대가 되자 더 이상 희망이 없을 것 같은 기분이 든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용기가 생겼다. - 평소에 책을 별로 읽지 않는데 재밌게 읽었다.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이어서 나에게 딱 좋았다. 장난스러운 주제도 있지만 아무리 가볍더라도 성실하게 취재하여 답을 제시하고자 노력하는 책이었다. 그래서 또 웃을 수 있었다. 평소 신경 쓰이는 인생 선택에 대한 결과가 정말 궁금했다. 그 결과에 ‘과연’이라는 탄사가 나온다. 책 한 권으로 인생 공부가 절로 된다. ■ 저자 소개 ◈ 스즈키 노부유키(鈴木信行)닛케이 비즈니스 부편집장. 1967년생으로 1991년 게이오 대학 경제학부를 졸업하고 같은 해 닛케이 BP사에 입사했다. ‘닛케이 비즈니스’, ‘일본경제신문 산업부’, ‘닛케이 엔터테인먼트’ ‘닛케이 톱 리더’를 거쳐 2011년 1월부터 현직에 몸담고 있다. 중소기업 경영, 제조업 전반, 사업 승계, 상속세 제도, 자산 운용 등을 중심으로 취재하고 있다. 저서로는 《패자의 착각 당신의 노력이 결실을 맺지 못하는 40가지 이유》가 있다. ■ 역자 소개◈ 유가영전남대학교 일어일문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전문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역서로는 《셰익스피어 사랑학》, 《논어의 말》, 《행복은 내 곁에 있다》, 《육아고민》, 《9040 법칙: 인생의 90퍼센트는 40대에 결정된다》, 《수첩 속 비밀》, 《진짜 경제학》, 《원하는 것을 얻는 31가지 방법》, 《절대로 물들지 말아야 할 70가지 습관》, 《타바타 트레이닝 THE ORIGINAL》, 《일러스트로 읽는 괴짜 화가들》, 《베이글녀 가슴처럼》, 《맛집천국 도쿄》, 《농사꾼, 고액 연봉자 되다》 등이 있다. ■ 도서출판 한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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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출간즉시 아마존 종합베스트셀러! 아마존재팬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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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훌륭하게, 아름답게, 올바르게"
- [교육연합신문=장옥순 기고] 인문학은 사람다움을 찾아가는 구도자의 길이다. 라틴어 후마니타스에서 유래한 인문학은, 인간의 본성을 뿌리로 하며 인간의 사상 및 문화를 대상으로 하는 학문 영역이다. 소크라테스가 탈옥을 권유하는 크리톤에게 “훌륭하게, 아름답게, 올바르게 사는 것이 중요한 거야.”라고 말한 단 한 문장에 인문학의 모든 정신이 깃들어 있다. “인간은 내적인 태도를 변화시킴으로써 삶의 외적인 면을 변화시킬 수 있다.”라고 한 문장으로 표현한 윌리엄 제임스(미국의 심리학자, 철학자)의 인간에 관한 정의도 결국은 인문학에 관한 말이다. 인문학은 인간의 내적인 태도를 변화시키는 학문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공간과 시간, 관계를 바꿔야 삶의 외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선생님은 바로 학생의 내면에 뇌 폭풍을 일으켜 가슴에 불을 지르는 사람이다. 다양한 체험학습은 공간과 시간을 바꾸는 일이다. 좋은 책을 읽으며 위대한 사람들을 만나게 하는 일은 관계를 바꾸게 하는 일이다. 세상이 힘들다. 아프고 지친 사람들이 넘쳐난다. 선생님도 아프다. 그렇게 아픈 세상에서 견디는 제자들은 더 아프다. 아이들도 세상을 닮아간다. 인문학은 그 아픈 상처를 낫게 하는 빨간약이다. 아픈 선생님과 아이들을 구하는 내면의 빨간약인 인문학의 보고는 어디에나 널려 있다. 크게 보면 온 세상이 인문학이지만 좁혀 보면 책 속에 인문학의 씨앗이 가장 많이 들어있다. "인간의 마음은 정원과 같아서 자유롭게 가꿀 수도 있고 야생의 들판으로 버려둘 수도 있다. 그러나 가꾸건 방치하건, 무언가는 반드시 자라난다. 유용한 씨앗을 심지 않는다면 쓸모없는 풀씨만 날아와 잡초가 무성하게 자랄 것이다. -제임스 앨런 '생각의 정원 가꾸기' 중에서 인문학은 바로 생각의 정원을 가꾸는 일이다. 인간은 1분에 100 단어를 들을 수 있는데 생각은 400 단어를 할 수 있다고 한다. 이 책은 바로 그 생각을 가꾸는 양식을 계절별로 쌓아놓고 독자를 초대한다. 마흔을 언제 지났는지 까마득한 필자에게 이 책이 주는 무거움은 결코 마흔 정도의 나잇살이 아닌 책이다. 일주일에 한 권씩 1년 52주를 인문학의 향연으로 초대하는 책이다. 부록으로 실린 '문사철 100선'도 매우 친절한 추천으로 돋보인다. 교정의 은행나무들이 시원스럽게 겉옷을 벗어버렸다. 보는 눈이 시원해서 참 좋다. 할 일을 다 끝내고 긴 동면에 들어간 그는 이제 토굴 속에 들어앉은 승려처럼 세상을 달관으로 눈빛으로, 침묵으로 수행할 것이다. 지나간 1년을 반추하며 새로운 봄을 잉태할 겨울이 주는 책을 또 읽으며 내게 말을 건다. "너의 지난 1년은 어떠했니? 훌륭하게, 아름답게, 올바르게 살았니?" "경서를 읽기에는 겨울이 좋다. 그 정신이 전일한 까닭이다. 역사서를 읽기에는 여름이 적당하다. 그 날이 길기 때문이다. 제자백가를 읽기에는 가을이 꼭 알맞다. 그 운치가 남다른 까닭이다. 문집을 읽자면 봄이 제 격이다. 그 기운이 화창하기 때문이다. " 중국 당대의 화가로서 수석화 방면에서 가장 높은 경지에 있었던 장조가 쓴 《내가 사랑하는 삶》 첫 페이지에 나오는 글이라고 소개한 서문에서 이 책의 수준을 보여준다. 장조의 추천대로 이 겨울에는 경서를 읽어야겠다. 스승의 말에 순종하는 순간부터 배움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마흔에 읽지 못한 책들이니 더욱 욕심을 부려야겠다고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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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훌륭하게, 아름답게, 올바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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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교육청, 매월 4일 ‘안전점검의 날’지정 운영
- [교육연합신문=조만철 기자] 1,444건, 1,223건, 1,225건 ...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전라남도학교안전공제회가 학교안전사고로 보상금을 지급한 건수이다. 최근 3년간 도내 각급학교에서 발생한 안전사고 발생 현황을 분석해보면 중학교가 연평균 안전사고의 32%로 가장 높고, 장소는 운동장과 체육관이 전체 56.4%, 시간대별로는 휴식시간과 체육시간에 76%가 일어났다. 전남도교육청(교육감 장만채)은 매월 4일을 ‘안전점검의 날’로 지정해 실질적인 안전점검 등 학교안전사고 예방체제 구축과 체험중심의 안전교육을 강화해 학생이 안전하고 학부모가 안심하는 즐겁고 안전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5가지 중점과제를 추진하고 있다. 1. 학교안전사고 예방체제 구축 도교육청 학생생활안전과는 각종 재난 및 안전사고를 종합 관리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고 있다. 재난과 학교안전사고 발생 시 상황전파, 대응요령 홍보, 피해상황 파악, 유관기관 협조를 통해 피해를 최소화하고 신속한 복구업무를 지원한다. 이를 위해 안전관리 세부집행계획을 수립해 부서별 역할을 부여하고 재난 유형별 대응 매뉴얼을 보급하는 등 세 가지 세부과제를 추진하고 있다. 첫째, 매월 4일은 안전점검의 날을 운영한다. 도내 모든 교육기관이 참여해 안전 위험요소를 사전에 점검하고 개선한다. 각급학교는 생활 속 5분 안전교육, 시기별 안전테마를 중심으로 조 ․ 종례 및 교과시간에 안전사고 대응과 행동요령을 교육한다. 전기․가스․소방․어린이놀이시설 등에 대해 정기적으로 점검하며, 연 2회 이상 화재 및 지진 대피 훈련과 관할 소방서 등 유관기관과의 합동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도교육청과 교육지원청도 자체적으로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학교 점검반을 편성하며 지도․감독을 통해 교육현장의 안착을 유도하고 있다. 또 교육지원청 평가와 유공자 포상 등으로 인센티브를 부여한다. 둘째, 학생보호를 위한 인력을 운영하고 있다. 학교폭력, 성 범죄, 안전사고로부터 학생과 학부모의 불안감을 없애고 365일 안전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학생보호인력(배움터지킴이, 청원경찰, 초등학교 안전지킴이)을 운영하고 있다. 2014년도부터 시․군방범연합회와 MOU를 체결해 ‘휴무일 초등학교 안전지킴이’활동을 초등학교 77개교에서 추진하고 있다. 학교 CCTV를 시․군 통합관제센터와 연계해 상시 관제 체제를 구축하고, 학교 CCTV 운영․관리의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해 화질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또, 아동범죄로부터 학생들을 보호하기 위해 모든 초등학교에 학생 안심알리미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학생 안심알리미 서비스는 학생 등․하교 결과를 학부모에게 문자로 알리고, 어린이가 위급한 상황 시 긴급버튼을 눌러 위급상황과 위치정보를 보호자에게 알려주는 기능을 하며, 저학년과 사회적 배려 대상 학생들에게 우선 지원한다. 셋째, 안전한 등․하굣길을 조성하고 있다. 전남도청, 광주시청, 검찰청, 경찰청, 도교육청, 민간기관 교통실무 책임자로 구성된 배려교통문화 확산을 위한 실무협의회 정례화를 통해 교통관련 업무현황을 공유하고 선진교통환경 개선에 노력하고 있다. 교육청, 경찰서, 녹색어머니회, 모범운전자회 등이 참여하는 교통안전 캠페인을 통해 학생들의 교통사고 예방, 올바른 질서의식 정착 및 교통안전의식 제고를 위한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또, 학기 초 학교주변 통학로, 공사현장 합동점검으로 보․차도 분리, 주정차 위반차량 단속, 공사현장 안전시설 등 어린이 보호구역 교통안전시설을 개선해 안전한 등․하굣길 조성에 힘쓰고 있다. 2. 체험중심 안전교육 강화 유치원을 포함해 모든 학교에서 학년당 51차시 이상 안전교육을 실시하고, 머리로 익히는 안전교육에서 몸으로 체득하는 체험중심 안전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두 가지 세부과제를 추진하고 있다. 첫째, 체험중심 안전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안전교육 체험환경이 열악한 31개교 2,260여명의 학생과 교직원을 대상으로 ‘학교로 찾아가는 안전체험교육’을 진행해 화재대피체험, 소방시설체험, 화재진압체험, 지진체험, 심폐소생술, 자동제세동기 이용방법을 직접 체험한다. 또, 즐겁고 안전한 여름나기를 위해서 6월 1일부터 13일까지 전북 119안전체험관에서 도내 6개교 초․중학생 540명을 대상으로 여름철 물놀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체험중심 안전교육을 실시했다. 11월까지 초등학교 409교 35,062명을 대상으로 생존수영을 운영해 여름철마다 반복되는 물놀이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능력을 쌓아가고 있다. 둘째, (가칭)전남안전체험교육센터를 영광군 폐교(진량분교장) 부지에 설립하고 있다. (가칭)전남안전체험교육센터는 재난안전, 생활안전, 교통안전, 응급처치, 폭력․신변안전, 직업안전, 약물․사이버안전 등 안전교육 7대 표준안을 적용해 21개 체험장으로 구성되는 종합안전체험관이다. 센터에서는 영광군과 한빛원자력본부의 지원을 받아 4D 영상관을 설치한 원자력 안전체험장을 구성하는 등 원자력안전 분야를 특화시킬 계획이다. (가칭)전남안전체험교육센터가 개관되면 일일 최대 400명, 연간 10만명의 학생들에게 체험중심 안전교육이 가능하다. 3. 학교 구성원의 예방능력 강화 학교 구성원들의 재난 및 안전사고 예방 역량 강화를 위해 위탁교육, 자체연수 등 두 가지 세부과제를 추진하고 있다. 첫째, 재난안전분야 종사자의 전문성을 위해 전문교육기관 위탁연수를 확대하고 있다. 재난관리 책임기관의 재난 및 안전관리 업무 담당자의 전문교육이 의무화됨에 따라 중앙소방학교․국가민방위재난안전교육원 등 안전전문교육기관 위탁 연수를 확대해 현장에서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고 있다. 둘째, 전체 교직원이 안전교육 자체연수를 실시하고 있다. 원격연수 및 유관기관 등과 협조해 ‘안전교육 7대 표준안’을 적용한 15시간 이상 안전교육 이수와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 교육을 연 3시간 이상 의무적으로 이수하고 있다. 안전교육은 사례․실습 중심으로 초등학교 1~2학년 ‘안전한 생활’담당 교원을 대상으로 8월중에 실시하고, 학교관리자를 대상으로 하는 학교 안전연수는 11월에 실시한다. 또, 교직원 스스로 안전교육에 관심을 갖고 학교 안전문화 확산을 위해 교직원 안전동아리 3개 팀을 지원하고 있다. 4. 안전한 교육활동 여건 조성 학교시설이 30년 이상 노후돼 재난위험시설로 관리되고 있는 시설이 점진적으로 증가되고 있어 학교 신․개축 등 각종 사업 추진 시 안전한 학교를 조성할 수 있도록 두 가지 세부과제를 추진하고 있다. 첫째, 재난위험시설에 대해서는 주기적으로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하고 있다. 월 1회 이상 기술직 공무원 점검, 연 1회 이상 전문가 점검, 3년마다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한다. 그 결과는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체계적으로 이력을 관리한다. 재난위험시설 해소, 내진보강, 석면제거를 위한 교육환경개선비 등 안전예산을 연차적으로 확대하고, 올해에는 670억원을 확보해 투자할 계획이다. 둘째, 학교안전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원스톱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시설․교통․환경 등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점검단이 현장 종합점검을 통해 안전실태를 파악한다. 안전한 학교 환경 조성을 위해 컨설팅을 하고 미흡사항 개선을 위해 예산을 확보해 분야별 학교안전관리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 또 신․개축 학교는 건축설계 단계부터 범죄예방 환경을 조성하는 범죄예방환경디자인(CPTED)을 적용하고, 범죄예방시설이 취약한 학교를 대상으로 셉테드(CPTED) 시범학교를 선정해 2천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5. 학교안전 문화 확산 학교 안전의식 고취와 안전문화 확산으로 교육현장 뿐만 아니라 지역민의 동참을 이끌어내기 위해 두 가지 세부과제를 추진하고 있다. 첫째, 각종 매체를 활용한 홍보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학부모 대상 연수 시 도교육청 안전 관련 정책, 안전사고 예방대책, 학교 안전풍토 진단 결과, 안전한 학교 만들기 동영상을 제작해 홍보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둘째, 학교생활 속 안전의식을 제고하고 있다. 학교생활 속으로 스며드는 안전문화 조성을 위해 매주 월요일을 ‘주간 안전의 날’로 지정해 5분 안전교육을 실시하고, 교과(과학 실험, 체육)와 휴식시간 안전관리 지도를 강화하고 있다. 또, 교육지원청과 학교는 학기 초 학교 안전 특별강조 주간을 연 2회 운영해 지역공동체와 함께하는 안전문화 캠페인 전개, 학교안전 포스터 UCC 제작 콘테스트 개최 등 안전문화 조성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학교안전사고로 인해 생명․신체에 피해를 입은 학생․교직원 및 교육활동참여자에 대한 보상을 위해 전라남도학교안전공제회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학생들이 어린 시절부터 반복적인 학습․훈련을 통해 안전의식을 높이고 대응방식을 익힐 수 있도록 학교를 최적의 공간으로 구성할 계획이다. 매월 4일 안전점검의 날을 내실있게 운영해 학교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유관기관과의 MOU를 통해 학생과 교직원의 안전사고 예방을 강화함으로써 학생 안전이 곧 전남교육의 출발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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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교육청, 매월 4일 ‘안전점검의 날’지정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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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출세주의적 교육관부터 변해야 행복”
- [교육연합신문=안용섭 기자] ‘긍정으로 성공하라’ 예술경영가이며 문화커뮤니케이터로 활동하고 있는 이인권 긍정경영&미디어 컨설팅 대표가 ‘긍정으로 성공하라’(도서출판 푸른영토)를 출간했다. ‘긍정’이며 ‘성공’은 한국사회 모두가 한결같이 추구하는 가치다. 누군들 긍정으로 살고 싶지 않고 성공을 마다하겠는가? 하지만 긍정경험과 성공의 지수가 낮은 것이 현실이다. 이 책은 깊이 들어가 보면 우리 사회에 팽배해 있는 부정의 출세욕을 지적하며 그릇된 가치관을 바꾸어야 한다는 주장을 담고 있다. 출세주의에 삶의 의미를 두고 살아가는 한국인들에게 던져주는 강력한 메시지인 셈. 이러한 출세지향적 가치관은 교육에서도 나타난다. 학부모들은 자녀들의 재능이나 특성을 고려하기보다 오로지 명성 있는 학교로의 진학에 매달린다. 최고 학교를 나와야 출세를 할 수 있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서다. 이 책을 접하다 보면 교육의 가치부터 달라져야 한다는 내면의 뜻이 읽혀진다. 그렇지만 부정적인 생각이 지배할 수밖에 없는 삶의 현장과 금수저니 은수저니 하는 대열에 들어서야만 성공으로 인정되는 암묵적인 계급사회 속에서 책이름은 허황되게 들릴 수 있다. 크던 작던 삶의 경험들을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는 세태 속에서 이제는 출세와 행운이 아닌 진정한 성공과 행복을 찾아야 한다고 저자는 외치고 있다. 그래서 이 책의 타이틀은 표면상의 의미보다 그 안에 담긴 역설을 꼼꼼하게 짚어봐야 한다. 한 마디로 이 책은 물질 풍요 속에서 행복감을 상실한 우리 사회에 참된 행복은 출세가 아닌 성공에 있다는, 곧 자아존중감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출세와 행운이라는 신기루를 찾아 나서기보다 성공과 행복의 긍정경험지수에다 진정한 삶의 의미를 둘 것을 일러주고 있다. 저자는 이 책에서 “많은 사람들은 행복의 요소들이 주위에 많이 있는데도 발견하기 힘든 네 잎 클로버의 행운만을 찾아 나서는 게 안타까울 뿐”이라고 밝히고 있다. 세상적인 출세보다도 진정한 성공은 물질적 소유보다 정신적 만족에 두는 긍정의 힘이 의미 있는 인생의 바탕임을 자신의 경험과 위인들의 예화를 들어 설명하고 있다. 책의 서두에서 저자는 “긍정의 행복감이 중시되는 사회문화체계가 절실하다. 사회풍조를 탓하기에 앞서 개인부터 변화하지 않으면 안 된다”면서 “바뀌지 않으면 물질적으로 더 풍요로워질 수는 있을지언정 정신적으로 행복해질 수가 없다”고 지적한다. 앞서 대한민국베스트브랜드협회는 지난 1월 최근까지 예술경영가로 활동하면서 강연이나 집필을 통해 성공과 행복을 위한 긍정 가치를 널리 전파해온 공로로 이 대표를 퍼스널 브랜딩 부문 ‘2017 베스트브랜드 인물’로 선정했다. ‘긍정으로 성공하라’는 ▲1부 아침을 깨우는 성공 모놀로그 ▲2부 성공이냐 출세냐 그것이 문제로다 ▲3부 긍정의 힘은 성공의 열쇠 ▲4부 삶을 즐기면서 성공하는 여유 ▲5부 세상을 다르게 승리하는 비결’등 35개 섹션으로 오밀조밀하게 짜여있다. 저자는 “99%의 성공보다도 1%의 출세를 위해 모든 것을 쏟아붓는 요즘 세상의 잘못된 가치관을 새롭게 설정해야 할 것”이라며 “열정적이며 정직한 삶은 반드시 성공을 거두게 되어 있다”고 덧붙인다. 저자는 중앙일보를 시작으로 국민일보, 문화일보 문화사업부장을 거쳐 경기문화재단 수석전문위원과 문예진흥실장을 역임했으며 2003년에서 2015년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대표(CEO)를 역임했다. 현재 긍정경영&미디어컨설팅 대표와 (사)한국언론사협회 문화예술위원장, (사)상호존중과배려운동본부 문화예술위원장, 대한민국 베스트브랜드협회 문화운영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 긍정으로 성공하라 / 이인권 저 / 도서출판 푸른영토 / 신국판 양장 / 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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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출세주의적 교육관부터 변해야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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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초등교사들, 교육현장에 ‘아들러심리학’ 적용 사례집 발간
- [교육연합신문=조만철 기자] ‘미움받을 용기’로 잘 알려진 ‘아들러 심리학’의 첫 국내 현장 적용 사례가 광주시교육청 소속 초등교사들에 의해 2월 20일 ‘격려하는 선생님’이란 이름으로 출간됐다. 책을 출간한 이들은 광주교육대학교 교육학과 오익수 교수와 함께 7년째 아들러 심리학을 연구해온 이해중(경양초), 김정희(태봉초 수석교사), 김선희(일동초), 김선우(광주학강초), 조회진(광주농성초), 강지영(용두초) 교사다. 광주교육대학교 아동상담심리학과 졸업생들인 교사들은 1~2주에 한 번씩 자발적인 모임을 통해 아들러심리학을 교육현장에 적용실천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지난 2015년도엔 아들러 심리학 전공서적인 ‘용기의 심리학, Julia yang 외, 학지사(2015)’를 번역해서 국내에 소개하기도 했다. 이번에 출간한 ‘격려하는 선생님’은 격려 사례집 시리즈의 첫 번째 책이다. 향후 학습과 특별한 상황에 대한 격려사례와 아들러심리학이 적용된 민주적인 학급관리전략에 대한 책이 출간 준비 중이다. 아들러 심리학은 ‘식물에게 물이 필요하듯, 아동에게는 격려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그러나 격려의 원리를 알더라도 어떻게 적용해야 할지에 대해선 아쉬움이 있었다. 더욱이 국내에 소개된 외국 번역서들을 학교 현장에 적용하기엔 어려움이 많았다. 그런 점에서 우리 교육현장에 맞춘 격려사례집이 출간된 것은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이 책은 두 가지 목적을 가지고 출간됐다. 첫째, 사례를 통해서 격려를 효과적으로 소개할 것. 둘째, 알게 모르게 학생들에게 격려를 행하고 있는 교사들에게 이론적 근거를 제공할 것. 이 두 가지 목적을 위해 책에선 아동이 기가 꺾인 상황을 소개하고, 그에 대한 아들러식 개입방법과 왜 격려 받았는지에 대해 원리를 살펴보는 식으로 서술했다. 이 책은 아들러심리학이나 격려에 대해 관심이 있는 사람뿐 아니라, 민주적인 방법으로 아동들을 지도하고 싶은 이들에게 효과적인 책이다. 실제로 기획과정 중에 대중에게 소개된 적이 있다. 사단법인 한국아들러상담학회에서 주최한 ‘아들러 윈터스쿨’에서 상담전공자와 초등교사들을 대상으로 소개됐고, 실천교육교사모임에서 주최하고 광주시교육청, 광주교육연수원, 에듀니티가 후원한 ‘교사가 만들어가는 교육이야기4’에도 소개돼 호평을 받은 바 있다. 강의에 참가한 한 상담사는 “상담센터에서 상처받은 학생들만 만나다보니, 학교현장에서 선생님들이 어떤 노력을 기울이는지에 대해서 오해가 있었다”며 “그런데 이 사례들을 통해서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또, 한 초등교사는 “그동안 아이들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다고 생각했는데, 오늘 내용들을 통해서 어떤 점에서 아이들이 격려 받았는지 확인하게 되었다”면서“ ”앞으로는 좀 더 내실 있게 격려활동을 해나갈 용기가 생겼다”고 밝혔다. <격려하는 선생님> 15p : 격려란 무엇인가? 격려는 행동을 변화시키는 가장 핵심적인 요인이다. 흔히 사람들은 격려와 칭찬을 동일한 의미로 생각하지만 실은 이를 구분할 필요가 있다. 격려가 과정에 대한 것이라면 칭찬은 결과에 대한 것이다. 또 격려가 행동 그 자체에 대한 것이라면, 칭찬은 행위를 한 사람에 대한 것이다. 격려는 개인의 고유성에 기반을 두지만, 칭찬은 비교를 통한 평가에 근거한다. 이와 같은 이유에서 격려를 좋은 칭찬이라는 말로 표현하는 이도 있지만, 포함하는 의미가 다르기 때문에 적절한 표현은 아니다. 학급에서 교사가 학생에게 ‘정말 그림을 잘 그렸구나.’라고 칭찬한다면, 그 말에는 ‘누군가보다 잘 그렸다.’ ‘결과물인 그림을 잘 그렸다.’ ‘너보다 우월한 교사가 평가할 때 잘 그렸다.’라는 말이 생략된 것이다. 그래서 누군가에 대한 칭찬은 곧 칭찬받지 못한 사람에게는 일종의 질책이 된다. 설령 그런 의미를 담아 말한 것은 아니라고 할지라도 말이다. 그러나 격려는 다르다. 같은 상황에서 ‘하늘을 파랗게 칠하고 있구나.’라고 말했다고 하자. 그렇다면 그 말을 들은 학생은 자신의 행위인 ‘그림 그리는 노력 그 자체’를 인정받고 있음을 인식하게 된다. 그리고 이 말은 학급의 다른 학생 또는 누군가 듣고 있다 해도 무관한 표현이다. 그래서 격려는 칭찬과 달리 모든 학생에게 얼마든지 할 수 있는 것이 된다. 칭찬이 고래를 춤추게 할 수 있을지언정, 모든 사람을 행복하게 할 수는 없다. 이런 까닭으로 아들러 학파는 ‘격려’를 행동을 변화시키는 가장 핵심적인 요인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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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초등교사들, 교육현장에 ‘아들러심리학’ 적용 사례집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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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 입학사정관이 말하는 '면접고사 대비 전략'
- [교육연합신문=이종민 기고] 최근 대학 입시는 입학전형간소화제도 시행에 따라 전형 방법이 점차 간소화되는 추세이다. 그러나 학생의 부담감 완화라는 기본 취지와는 달리 입학전형에서 학생의 역할이 축소되거나 아예 배제되는 등의 부작용 사례가 문제점으로 제기되고 있다. 일례로 수능 최저등급 기준의 완화 또는 기준 삭제, 그리고 제출서류 간소화에 따른 자기소개서, 추천서 미제출 등으로 1단계 서류평가 항목이 학생부에 집중되는 경우, 학생부를 만들어주는 학교와 담임교사의 영향력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 다시 말해 학생 스스로가 서류평가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비중이 오히려 줄어드는 것이다. 이럴 경우 담임교사의 일방적이거나 혹은 추상적인 평가, 과장 또는 축소된 활동 기재 등으로 학생부의 변별력이 낮아지게 된다. 그렇다면 학생부종합전형에서 당락을 결정짓는 주요 평가항목은 무엇일까. 앞서 제기된 서류평가의 변별력 저하로 인해 상대적으로 당락을 결정하는 데 있어 중요한 변수로 자리매김하게 된 것이 바로 ‘면접평가’라고 볼 수 있다. 성적이 저조한 학생이라든지 대학이 요구하는 기준에 부합하나 미처 학생부에 기재되지 않은 내용이 있는 경우, 면접평가만이 학생으로 하여금 소명할 기회 또는 마지막 자기PR의 기회를 제공하는 유일한 보루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서류평가에서 축소되었던 학생의 주체적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인만큼 면접평가는 학생 선발에서 당락을 결정지을 수 있는 최종 관문인 셈이다. 상지대학교는 학생부종합전형의 평가 또한 입학전형간소화에 따라 1단계 서류평가에서 추가 서류를 일체 받지 않으며 학생부에 기재된 내용만을 심층분석한다. 평가 영역은 전공적합성, 학업역량, 인성역량으로 크게 세 영역으로 종합평가를 실시하는데, 괄목할만한 점은 면접평가의 평가 영역이 동일하다는 점이다. 즉 서류평가를 통해 전공적합성, 학업역량, 인성역량을 1차 확인하고 면접평가를 통해 학생에게 재차 서류평가에서 도출한 내용들의 사실 관계를 확인함에 따라 선발 근거에 있어 정확도와 신뢰도를 극대화하고자 하였다. 그렇다면 상지대학교 학생부종합전형의 면접평가는 어떻게 대비하면 효과적일지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자.상지대학교 학생부종합전형의 면접은 2-3인의 면접위원이 학생 1명을 평가하는 1대 다수의 면접 방식으로 진행된다. 또한 면접에 대한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 모집단위에 걸쳐 공통된 내용의 면접문항을 사전 공개하며, 추가적으로 당일 출제되는 개별 문항은 교과지식이 아닌 학생부 상에 기재된 활동에 근거하여 출제된다. 먼저 공통문항은 기출문제를 통해 준비한다. 상지대학교는 홈페이지 게시판을 통해 기출문제를 제공하고 있는데, 학생은 사전에 기출문제를 토대로 문제 출제 유형을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 문제 출제 유형이 파악되었다면 예상 답변을 작성해 보는 등 대학의 인재상과 학과의 교육목표에 부합하는 답변에 대해 충분히 고민해 보고 가까운 지인과 함께, 혹은 여의치 않다면 가상의 면접위원을 설정하고 모의 면접을 진행해 보는 것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공통문항의 대비가 어느 정도 완료되었다면 추가적으로 당일 출제되는 개별 문항에 대한 대비도 미리 해 두는 것이 중요하다. 앞서 주지한 바와 같이 상지대학교는 자기소개서 및 추천서 등 일체의 추가서류를 받지 않기 때문에 학생부에 기재된 활동과 지원한 전공과의 연계성을 염두에 두고 이에 대한 예상 질문을 구상해 본다면 실전에서 보다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을 것이다. 이 때 참고할 점은 처음부터 긴 문장 형식으로 암기하기보다 학생부 상에서 지원학과와 연관이 있는 활동을 중심으로 키워드를 찾아내어 이들을 자연스럽게 재배열하는 방식이 보다 효율적인 준비 방법이 될 것이라는 점이며, 이를 구술로 풀어 말할 때 본인의 견해를 정확하게 제시하고 이를 뒷받침할 때에는 학생부의 활동을 근거 사례로 들어 신뢰감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전공적합성, 학업역량, 인성역량이라는 평가 영역의 큰 틀을 항상 염두에 두고 면접평가에 임하되, 사전에 본인이 지원한 모집단위의 교육목표와 교육과정(curriculum)을 알아 두는 것 역시 참고해야 할 주요한 Tip이다. 학생부는 다른 사람이 아닌 자기 자신의 행적에 대한 기록이다. 학생부에 기록된 3년간의 활동들이 평가의 핵심인 만큼 학생부의 주체로서 나에 대한 전문가가 되어 자신감 있게 면접평가에 임한다면 충분히 좋은 결과가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 상지대학교 입학사정관 이종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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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 입학사정관이 말하는 '면접고사 대비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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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21세기 글로벌 인재를 키우는 다산의 독서 전략
- [교육연합신문=장옥순 기고] 자신을 지키는 독서 "사나이가 독서하고 행실을 닦으며 집안을 다스리고 일을 할 때는 마땅히 집중해야 하는데, 정신력이 아니면 모두 해내지 못한다. 정신력은 부지런함과 민첩함을 낳고 지혜를 낳으며 업적을 세우니, 진실로 능히 마음을 견고하게 세워 한결같이 앞을 향해 나아간다면 비록 태산이라도 능히 옮길 수 있는 것이다."-다산다산은 어떤 환경에서도 책을 펼쳐서 본분을 지키려 했다. 작은 변화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박함을 책을 통해 멀리하고 대산 우직하고 깊은 마음을 챙겼다. 죽음의 문턱에서 간신히 살아나 멀리 강진까지 와 있는 자신의 초라한 형편을 보면서 독서만이 자신을 지키고 자식들의 앞날을 보장할 수 있은 유일한 길이라고 확신했다.유배지에서 겨우 한 사람이 누울 수 있는 작은 방을 사의재(四宜齋)라 이름 짓고 자신을 다독이는 삶을 설계한다. 사의재는 네 가지를 마땅히 해야 할 방'이라는 뜻이다. 자신을 지키려는 독한 마음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생각은 마땅히 맑아야 한다. 맑지 못하면 곧바로 맑게 해야 한다. 외모는 마땅히 엄숙해야 한다. 엄숙하지 못하면 곧바로 엄숙함이 엉기도록 해야 한다. 말은 마땅히 과묵해야 한다. 과묵하지 않으면 어서 말을 그친다. 행동은 마땅히 중후해야 한다. 중후하지 않으면 어서 느긋하게 한다.'다산은 멀리 떨어진 자식들을 위해서 편지로 교육하는 일을 계속했다. 그가 자식에게 편지의 내용에서, "남들이 모르게 하려면 안 하는 것이 최고고, 남들이 못 듣게 하려면 말하지 않는 것이 최고다. 이 두 문장을 평생 동안 외우고 다닌다면 위로는 하늘에 떳떳하고 아래로는 집안을 지킬 수 있다. 세상의 재앙이나 우환, 천지를 뒤흔들며 자신을 죽이고 가문을 전복시키는 죄악이 모두 몰래 하는 일에서 빚어지는 것이다. 일을 하거나 말을 할 때에는 반드시 치열하게 반성해 보아야 한다." 작금의 이 나라에서 벌어지는 사건의 대부분은 바로 몰래 하는 일에서 비롯되었음을 생각하면, 다산의 앞서가는 사상이 얼마나 깊은지 알게 하는 대목이다.다산은 사람으로 태어나서 살아 있는 동안 책을 읽을 수 있는 날이 모두 합쳐봐야 5년(43,800시간) 정도밖에 안 되며, 책읽기야말로 사람에게 있어 가장 중요하고 깨끗한 일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 일을 실천했다. 책읽기는 곧 자신을 지키는 일이라고 굳게 믿었다. 독서에 대한 다산의 생각을 더 살펴보면, 책을 한 권 읽으면 반드시 그 책으로 말미암아 백성들이 혜택을 누릴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백성들의 어려움과 사회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독서는 진정한 독서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지금 이 나라는 책을 읽지 않는 풍토가 만연해 있으니 어쩌랴! 다산의 말에 비추어 보면 국민의 어려움과 사회 문제가 무엇인지조차 모르는 위정자와 관리들이 넘쳐난다고 보아도 무방하지 않은가?질서(疾書)를 중시한 다산질서(疾書)란 책을 읽을 때 깨달은 것이 있으면 잊지 않기 위해서 빨리 메모했던 방법을 말한다. 송나라 때 학자 장재(張載)가 <정몽 正夢>을 지을 적에 집 안 곳곳에 붓과 벼루를 놓아두고 생각이 떠오르면 잊지 않기 위해 밤중에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 등불을 켜고 메모한 데서 연유했다.질서에 담긴 이와 같은 의미를 보다 분명하게 설명한 학자는 다산이 스승으로 삼았던 성호 이익이다. 성호는 스스로 깊이 파서 연구하는 과정을 거치지 않은 채 남이 것을 본뜨기만 하고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지 못하는 학문 태도를 비판했다. 성호는 주로 경전 공부의 중요한 방법으로 질서를 활용했다. 경전을 읽다가 떠오른 의문과 생각을 그때그때 기록해두고 그것을 바탕으로 방대한 저술을 남겼다. 선현의 견해를 비판하기 위함이 아니라 스스로 깨달아 얻음으로써 학문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튼튼히 세우는 데 목적이 있기 때문이다.다산은 질서의 첫 단계로 경전을 읽을 때 경문과 주설에 대해 회의를 갖고 그 의미를 생각하는 것을 상정했다. 그 다음으로 질서란 생각을 거듭한 후 자득한 내용을 빠르게 기록하는 것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질서에서 주목한 점은 자득을 이룰 때까지 회의를 멈추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다산은 자득하지 못한 경우에는 다시 생각하여 반드시 스스로 깨달은 것을 강조했다. 그리고 자득을 달성할 때까지 질서를 반복해서 실행해야 한다고 했다. 이는 세종이 경서는 100번 읽고, 역사서는 30번을 읽은 데서도 그 이유를 짐작할 수 있다. 다산은 그저 읽어대는 독서를 독서로 인정하지 않았다. 항상 의심을 품고 의문이 생기는 부분을 그냥 넘기지 말고 생각하여 따져보면서 스스로 깨달은 점이 있다면 즉시 기록하라고 했다.초서를 강조한 다산초서는 책을 읽다가 중요한 글이 나오면 곁에 쌓아둔 종이를 꺼내 옮겨 적는 것을 말한다. 다산이 자식들에게 보내는 편지글에 초서에 대한 방법을 자주 언급하곤 했다. "초서하는 방법은 반드시 먼저 자기의뜻을 정해 만들 책의 규모와 목차를 세운 후에 비로소 남의 책에서 간추려내야 조리에 들어맞는 묘미가 있다. 만약 그 규모와 목차 외에도 꼭 뽑아야 할 곳이 있을 때는 별도로 책을 만들어 좋은 것이 있을 때마다 기록해 넣어야만 힘을 기울일 곳이 있게 된다. 어망을 쳐놓으면 기러기란 놈도 잡히게 마련이지 어찌 놓치겠느냐?"다산은 자식들뿐만 아니라 제자들에게도 초서를 특별히 강조했다. 제자들에게 끊임없이 초서를 하게하고 이를 총서로 묶게 했다. 초서를 효과적인 독서방법으로 제시한 이덕무는 "글이란 눈으로 보고 입으로 읽는 것이 결국 손으로 한 번 써 보는 것만 못하다. 대개 손이 움직이면 마음이 반드시 따르는 것이므로 비록 스무 번을 읽어 왼다 하더라도 한 차례 힘들여 써보는 것만 못하다"고 말했다.내가 읽은 책이 우리 반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었는가?이 책을 읽으며 내 반 1학년 아이들에게 초서하는 독서법을 실시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좋아하는 책을 읽고 가장 인상 깊은 문장을 단 한 줄이라도 날마다 쓰게 하는 일이 습관이 되면 좋으리라. 책 속에서 보석을 찾듯 하나하나 모아서 꿰는 일부터 시작해야겠다. 그리고 한 발 더 나아가 책 속의 주인공에게 질문하게 하는 문장을 만들어 보는 일은 질서의 방법이 되리라.내가 읽는 이 책이 우리 반 아이들의 독서 교육에 보탬이 되도록 일반화 시키는 일이 바로 책 한 권을 읽은 혜택을 나누는 길이니. 내 생각보다는 다산의 어록을 중심으로 초서에 가까운 이 글을 쓰면서 쓰는 것이 남는 것임을 다시금 느낀다. 누군가 내가 쓴 이 초서를 읽고 이 책을 가까이 한다면 그보다 더 좋은 일이 없으리라. 이 책에는 다산 말고도 다치바나 디카시, 존 스튜어트 밀의 독서법도 자세히 소개하고 있어서 덤으로 얻어갈 수 있는 정보가 많다.온 세상에 문장 아닌 것이 없다. 말없이 푸르른 저 하늘도 쉼 없이 흐르는 강물도 모두 일자천금의 문장이다. 가는 여름 아쉬워하며 밤낮으로 울어대는 매미의 목울음은 열심히 살라는 죽비로 다가선다. 살아 있는 날을 헛되이 보내지 말라고 목이 터져라 외치고 있으니. 한 순간도 쉬지 않고 공전과 자전을 거듭하며 돌고 있는 이 지구라는 별에서 나도 쉼 없이 돌고 돌아야 함을 배운다. 촌음을 아껴서 이 가을을 붙잡을 수 있는 최선의 길은 바로 책이 스승임을 다산에게 배운다.다산의 독서전략은 요즘 유행하는 몰입독서, 베껴 쓰기, 질문하는 책읽기다. 거기다 자신만의 글쓰기 단계까지 가야 열매를 얻을 수 있다는 결론이다. 정독, 다독, 음독, 속독 등 독서의 모든 방편을 동원하는 일이다. 그리고 행동으로 나타나야하는 독서라는 점에서 도덕적이고 윤리적이다, 다분히 정치적인 독서다. 이렇게 위대한 분을 가진 우리는 복 받은 나라다. 감사한 마음으로, 흠모하는 마음으로 초서를 남긴다. 질서에 이르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글 힘을 부끄러워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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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21세기 글로벌 인재를 키우는 다산의 독서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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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교육 받지 않은 사회철학자의 교육론
- [교육연합신문=장옥순 기고] 정규 교육과정을 거치지 않고도 일과 독서로 사회철학자의 반열에 오른 에릭 호퍼의 글은 현장감이 뛰어나다. 그의 글은 절박한 삶의 현장에서 나온 목소리라서 더 매섭다. 그는 평생을 길 위에서 일하며 사색한 미국의 사회철학자 에릭 호퍼. 1902년 뉴욕 브롱크스의 독일계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났다. 어렸을 때 사고로 시력을 완전히 잃어 학교에 다니지 못했으나, 열다섯 살에 기적적으로 다시 시력을 회복했다. 언젠가 다시 앞을 볼 수 없게 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닥치는 대로 독서에 몰두했다.일찍이 부모를 여의고 오렌지 행상, 시간제 웨이터, 사금채취공, 부두노동자로 전전하면서 많은 책을 읽고 글을 쓰며 11권의 저서를 남겼다. 부두노동자로 일하면서 1951년에 출간한 '맹신자들The True Believer'은 대중운동의 속성을 탐구한 책으로, 나치즘 광풍과 2차 세계대전 후 황폐한 유럽의 상황과 맞물리며 미국사회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평생 동안 떠돌이 노동자로 살면서 보통 사람은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책을 읽고, 깊이 사색하면서 독학으로 독자적인 사상을 수립했다. 인간의 삶과 냉철한 현실 인식으로 세계적인 사상가의 반열에 오른 호퍼는 1983년 사망했으며, 그해 미국 대통령의 ‘자유훈장’이 수여되었다. 2001년 호퍼의 이름을 딴 ‘에릭 호퍼 문학상Eric Hoffer Award’이 제정될 정도로 그의 위상은 특별하다.다음은 필자가 《인간의 조건》에서 골라내어 메모해 둔 주옥같은 문장들을 소개해 올린다. 철학적 사유를 담고 있는 책이라서 다소 난해한 점은 있으나 정곡을 찌르는 작가의 생각은 시대를 관통하고도 남는다. 세상은 늘 어렵고 힘들다. 세상이 좋아지고 있다는 확신을 갖지 못하는 것은 여전히 숙제로 남는다. 그가 말한 인간의 조건은 다분히 철학적이고 자연 속의 인간이다. 작가에게서 루소의 모습이 보이는 것은 가공되지 않은 삶을 살다간 탓일까?"교육의 주요 역할은 학습 의욕과 학습 능력을 심어주는 것이다. 교육은 배운 사람이 아니라 배우는 사람을 양성해야 한다. 진정으로 인간적인 사회는 배우는 사회이며, 그곳에서는 조부모도 부모도 자식도 모두 학생이다. 급변의 시대를 이어갈 사람은 계속 배우는 학습자이다. 배움을 끝낸 사람에게는 과거의 세계에서 살아가는 기술밖에 남아 있지 않다." (57쪽)"이견(異見)을 제기하는 소수가 활개를 칠 여지가 있을 때만 그 사회는 자유로운 사회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이견이 있는 소수가 자유를 느끼는 경우는 자기의 의견을 다수에게 강요할 수 있을 때뿐이다. 소수가 가장 혐오하는 것은 다수의 반대이다." (70쪽)"코메니우스의 말을 빌리면 창의적인 교사는 덜 가르치면서도 학생이 좀 더 많이 배우게 하는" 사람이다. 창조적인 조직가는 자기 없이도 잘 굴러갈 수 있는 조직을 만들어낸다." (126쪽)"인간의 위상은 현재 자신의 위상을 스스로 생각하는 자신의 위상으로 나눈 값이다." (175쪽)"자기 자신과 대화를 더 이상 하지 않을 때 종말이 온다. 이는 순수한 사고의 종말이며 마지막 고독의 시작이다. 주목할 것은 자기 내면과의 대화 중단이 주변 세계에 대한 관심에도 종지부를 찍는다는 사실이다. 우리는 마치 자신에게 보고를 해야 할 때만 세상을 관찰하고 고찰하는 것 같다." (20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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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교육 받지 않은 사회철학자의 교육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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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성공하는 사람은 생각이 다르다
- [교육연합신문=장옥순 기고] 성공이라는 말을 쓰기가 안타까운 세상이 되었다. 금수저나 흙수저를 논하는 서글픈 세상이 되었기 때문이다. 이제 성공이란 단어는 금수저에게나 해당되는 단어처럼 들리는 탓이다. 개천에서 용이 나는 세상은 옛말이 되어가는 현실이 안타깝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출신이야 어찌 됐던 성실한 노력과 열정만으로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다고 가르치고 설득해야 하는 선생으로서, 내 제자가 성공하기를 바라는 마음은 간절하다. 성공이란 생각하기에 따라서 다양한 양상을 보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흔히 말하는 성공은 다른 사람에게 보이는 모습이 중시되는 객관적 성공이다. 그러나 주관적 성공은 개인마다 다를 수 있다. 남들이 보기에는 하찮을지 모르지만 본인 자신에게는 성공적인 삶이라면 주관적 성공으로 스스로 인정하면 되기 때문이다. 체면을 중시해 온 우리의 풍토에서는 객관적 성공을 말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높은 자리에 올라야 한다든지 갑부가 되거나 이름 있는 회사에 취직하거나 명문대학을 졸업하고 스펙을 갖춘 표면적인 모습을 성공했다고 알아주는 문화였다. 이렇게 표면적인 성공, 보여 지는 모습을 중시해 온 까닭에 성공이라는 말이 풍기는 느낌은 지극히 역동적이다. 이제는 성공학의 개념을 다시 생각하는 시대가 아닐까. 남들이 보기에는 허접할지 모르지만 자신과의 약속을 지켜내며 어제보다 더 노력하고 자부심을 가지게 되었다면 주관적 성공으로 손색이 없을 테니. 이 책도 객관적 성공학 계보를 충실히 따른 책이다. 이 책에서는 객관적 성공을 위해 크게 세 가지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다. 성공하는 사람의 특성, 시간 활용의 기술, 독서의 중요성 등이다. 일반적인 자기계발서와 크게 다르지는 않지만 연구 사례를 들어 접근한 정보로 설득력을 강하다. 우리 반 아이들에게도, 인문영재반 학생들에게도 소개하여 성취동기를 강화시켜 주고 싶은 대목이 많다. 초등학생도 충분히 소화시킬 수 있는 내용이어서 이 책에 소개된 주요 내용을 소개해 보면, 셀프 스타터란? 스스로 움직이는 사람을 ‘셀프 스타터 self-starter’라고 한다, 세상에는 세 종류의 인간이 있다. 자신의 일을 스스로 알아서 하는 유형으로서 전체의 2~3퍼센트를, 두 번째는 남이 시켜는 일만 하는 유형으로서 94퍼센트를, 마지막 세 번째는 시키는 일도 잘 안 하는 유형으로서 2~3퍼센트를 차지한다고 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성공한 사람l라고 불리는 사람들은 모두가 첫 번째 유형, 즉 스스로 알아서 하는 셀프 스타터라는 사실이다. 그러니 성공한 사람이 될 것인가, 실패한 사람이 될 것인가는 오직 각자의 선택에 달렸다. 적은 시간을 최대한 활용하라 “보통 사람은 시간을 소비하는 데 마음을 쓰고, 재능 있는 사람은 시간을 이용하는 데 마음을 쓴다.” -쇼펜하우어 한 샐러리맨이 30년 동안 살아온 자신의 시간을 분석해 보았다. 30년은 날짜로 10,950일인데, 그 중에서 잠잔 시간이 3,505일, 불쾌했던 시간이 1,596일, 담배를 피운 시간이 1,140일, 텔레비전을 본 시간이 775일, 책을 읽은 시간이 722일, 차 타는 데 소모한 시간이 554일, 모임이나 파티에서 보낸 시간이 517일, 남을 흉본 시간이 441일, 술집에 간 시간이 266일, 도박으로 보낸 시간이 258일, 그리고 땅바닥을 기어 다닌 시간이 197일이었다고 한다. 30년 동안 잠자고, 화내고, 술 마시고, 담배 피우고, 도박하고 흉보고, 텔레비전을 본 날들을 합치면 8,493일, 즉 23년을 비생산적으로 소모한 셈이다. (204쪽) 나는 지난 1년 365일, 즉 8,760시간을 어떻게 사용해 왔을까? 성공한 사람들은 모두 자신의 이미지를 만드는 데 노력한 사람들이다. 긍정적인 자기 대화로 위대한 자신을 만들도록 노력한 사람들이다. 한 권의 책이 인생을 바꾼다 중국 송나라 3대 황제였던 진종의 <권학문>에는 실린 내용이다. -부자로 살기 위해 좋은 논밭을 가지려고 하지 마라. 천 말들이 곡식이 책 속에 들어 있다. -편안하게 잘 살기 위해서 고대광실 높은 집을 짓지 마라. 황금기둥의 집이 책 속에 들어 있다 -대문 밖을 나서는데 따르는 사람이 없다고 한탄하지 마라. 갈대숲처럼 빽빽한 마차가 책 속에 들어 있다 -혼인을 하려는데 중매하는 자가 없다고 한탄하지 마라. 옥 같은 얼굴의 여인이 책 속에 들어 있다. -남자가 평생 욕심을 낼 것은 밝은 창문 앞에 앉아서 책을 읽는 것이다. ‘가난한 자는 책으로 말미암아 부자가 되고, 부자는 책으로 말미암아 존귀해진다’ 고 하지 않던가? (238쪽) 독서하는 사람의 유형을 보면, 첫째, 국수주의형 : 한국인이 쓴 책밖에는 읽지 않으며, 그중에서도 어느 특정 작가의 것만을 골라 읽는 사람이다. 순수하지만 폭이 좁다. 둘째, 유행추종형: 유행하는 시기물의 책만 골라서 읽는 사람이다. 셋째, 경소단박형 : 짧은 단행본만 읽으며, 전집은 물론 상하 두 권의 책도 읽은 일이 없는 사람이다. 내용도 비교적 가벼운 책들만 읽는다. 독서열은 왕성한데 중후함이 빠져있는 독서가다. 넷째, 광고현혹형 : 신문광고나 화려한 광고 문구에 혹해서 책을 사는 사람이다. 자칭 신간 전도사라고 자처하지만 고전은 한 권도 읽지 않는 유형이다. 다섯째, 지지부진형 : 읽는 속도가 소걸음처럼 느려서 진전이 없는 사람으로, 문장을 지나치게 되새겨 가며 읽기 때문에, 책 한 권을 읽는 데 오래 걸린다. 여섯째, 액세서리형 : 책은 곧잘 사지만 결코 읽지 않는 사람이다. 사람들에게 돋보이게 하기 위해서 겉치레로 책을 갖고 다니거나 진열해 놓는 소유자이다. 그렇다면 지식의 원천이자 인간이 성숙하게 되는 지적 작업인 독서는 어떻게 해야만 바람직한 지 올바른 독서법으로 독서가가 되는 방법으로는, 첫째, 읽고 싶은 때에 집중하여 읽는다. 둘째, 장편소설이나 대작은 단숨에 독파한다. 셋째, 동서고금의 모든 분야를 가리지 않고 골고루 읽는다. 넷째, 빠른 속도로 개요를 파악하면서 읽는다. 다섯째, 전문서적이나 중요하누 부분은 되새겨 가며 읽는다. 선진국의 비즈니스맨은 수입의 5퍼센트 정도를 도서구입비로 충당하고 있다고 한다. 또 최소한 집값의 1퍼센트 정도는 투자된 집이라야 최소한의 문화주택이라고 한다. 셀프 토크로 성공 인생을 성공학에 관심을 두고 있는 사람이라면 셀프토크, 즉 ‘자기 대화’를 알아야 한다. 인간은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말, 문자, 생각으로 끊임없이 자신과 대화를 나눈다. 스스로에게 지속적으로 동기부여를 할 수 있는 자기 대화가 매우 중요하다. 인간행동 연구가들은 ‘우리가 생각하는 모든 것들의 77퍼센트가 부정적이고 비생산적이며, 우리가 원하는 것과는 반대되는 것’이라고 말한다. 또한, 의학연구가들은 ‘모든 질병의 75퍼센트가 자기 유도에 의해서 기인한다’ 고 말한다. ‘기적을 창조하는 자기 대화’로 알려진 방법을 살펴보면, 침묵을 통한 자기 대화는 말없이 생각으로 하는 내면을 향하는 대화로, 자신에 관해서 생각하는 것이나 주위에 있는 것에 대한 생각 모두가 포함된다. 내용은 부정적 사고방식으로 바라보던 자신을 긍정적 사고방식으로 보면 된다. 이 자기 대화는 옛것을 새것으로 바꾸는데 좋은 간단한 방법이다. 이외에도 언어를 통한 자기 대화, 대화를 통한 자기 대화, 테이프를 통한 자기 대화 등이 있다. 성공의 85퍼센트는 하트파워가 좌우 미국 카네기대학에서 5년 동안에 걸쳐서 사회적으로 성공한 1만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하였다. ‘성공의 비결이 무엇이었느냐?’의 질문에 85퍼센트가 ‘인간관계를 잘 유지했기 때문’이라고 대답하였고, 15퍼센트가 ‘머리, 기술, 노력’이라고 하였다. 인간관계에서 중요한 것은 뛰어난 하트파워를 지닌 사람이다. 하트파워가 사람을 움직이고, 사람들을 움직이는 성공한 사람이 될 수 있다. 하트파워는 상대를 잘 이해하고, 그 특성을 살려서 충분히 효과 있게 활용하는 힘이다. 하트파워의 제1요소는 덕성德性이다. 어질고 너그러운 마음이다.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덕은 본성적으로 주어져 있는 것은 아니며, 행위의 습관화로 말미암아 생기는 상태’라고 했으며 공자孔子는 ‘진실과 신의를 지키고 정의를 향하여 나아가는 것이 덕을 높이는 길’이라고 했다. 이와 더불어 자신의 감정을 잘 다스려서 타인들과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인간관계의 능력인 ‘감성지능’도 하트파워다. 용장龍將, 지장智將, 덕장德將 가운데 덕장을 으뜸으로 친다. 어질고 너그러운 인격을 지닌 상관에게는 모든 사람이 자발적이고 진심 어린 마음으로 따르기 때문이다. 이 책에 소개된 내용을 먼저 나 자신에게 적용하고 싶어서 요약하다 보니, 성취동기가 강화된 듯 하여 뿌듯하다. 한 권의 책을 읽고 중요 내용을 요약해 보는 것은 뇌과학에서도 추천하는 방법인데 생각보다 효과가 높다. 독서록을 남기는 습관은 되새김질하고 복기하는 것 같아서 책을 읽고 난 자신에게 상을 주는 느낌이라서 좋다. 한 권의 책이 나의 뇌세포 거름망에 걸러져서 진액으로 남아서 마음이 소진되는 순간 꺼내 마실 수 있는 상큼한 음료수가 되어 주리라 확신한다. 힘든 세상이다. 그래도 힘을 돋우는데 가장 값싸게 접근할 수 있는 것으로 책만한 게 없다. 힘들 때일수록 책 속으로 피신하자. 말없는 친구처럼 그대를 위로하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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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성공하는 사람은 생각이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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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영혼을 치유하는 책 읽기
- [교육연합신문=장옥순 기고] 책은 친구다. 친구란 영혼이 통하는 사람이다. 사람과의 만남이 첫인상으로 좌우되듯, 책을 만나는 것도 그렇다. 제목이 주는 강렬한 첫인상에 끌려 고른 책이다. 특히 46쪽<보왕삼매론> 첫 문장은 한 순간에 내 마음을 잡아끌었다.“몸에 병 없기를 바라지 말라. 몸에 병이 없으면 탐욕이 생기기 쉽나니, 그래서 성인이 말씀하시되 병고로써 약을 삼으라. 하셨느니라.”이 책을 다양한 분야의 책을 섭렵하는 이주향 교수의 독서록이다. 세상에 아픈 사람들이 넘쳐난다. 치유심리학이 대세다. 책을 통한 치유법도 얼마든지 이루어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책이다. 간접독서의 힘이 결코 작지 않음을 안겨준 책이다.56쪽 <폭풍의 언덕>의 주인공 캐서린의 “만일 모든 것이 없어져도 그가 살아 있다면 나는 살아갈 거야. 하지만 모든 것이 남고 그가 사라진다면 이 우주는 낯설어질 거야.” 이 말은 인간관계를 관통하고도 남는다. 중요한 단 한 사람의 의미가 단 두 문장으로 축약되었다.우리는 누군가에게 그렇게 소중한 단 한 사람의 의미가 되고 싶어 한다. 그 의미가 사라질 때 인간은 좌절하고 절망한다. 그러나 그 의미를 상실했을 때에도 살아남을 희망과 용기를 주는 것이 문학의 힘, 책의 힘이라고 생각한다.59쪽에서 저자는 ' 어쩌면 인생은 순수하고 깨끗하게 타오르는 한순간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고 나머지는 그를 기다리거나 추억하는 시간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오직 그 순간을 위해 모든 파멸을 감수하는 자만이 생의 비밀을 아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라고 위로한다. 그러나 우리의 인생이 한 그루의 꽃이라면, 꽃 피는 그 한 순간을 위해 사는 것 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고 싶지는 않다. 모든 순간이 소중하므로!“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그 사람을 진정으로 알아 가는 것이고, 있는 그대로의 그 사람에 대해 감사하는 것이다. 그 사람의 평범함과 실패, 그리고 그 사랑이 지닌 장엄함을 이해하고 감사하는 것이다." 라는 표현도 참 아름다운 문장이었다. 인간에 대한 사랑을 넘어서 온갖 사물로까지 사랑의 대상을 넓혀 갈 때 진정으로 사랑하는 인생은 아닐까.“늙으면 벗님이 셋 밖에 없는데, 마누라, 늙은 개, 손에 쥔 현금” 이라고 말한 벤저민 프랭클린의 인용문은 매우 현실적이다. 필자는 여기에 좋은 책을 곁들이고 싶다. 늙었다고 책조차 볼 수 없는 것은 아닐 테니.103쪽에 소개된 일화는 가슴 뭉클한 사연이다. 이 세상이 아름다운 것은, 아직도 살만한 이유는 '엄마'라는 존재 덕분이라고 생각해 보며 여기에 옮겨 본다. 1984년, 미국 아칸소 주의 한 마을에서 교통사고가 있었습니다. 자동차가 다리 아래로 추락한 것입니다. 그 살고로 20세의 청년 테리 월리스는 식물인간이 되었습니다. 그렇게 19년이 흐르고 2003년이 되었습니다. 눈을 깜빡이거나 신음소리를 내는 것이 전부였던 테리도 나이를 먹어 서른아홉의 중년이 되었습니다. 그런 그가 19년 만에 입을 열었습니다. “엄마”이 밖에도 이 책에서 메모해 둔 문장들을 소개해 올린다. 이 책은 힘든 시간을 보내는 사람에게, 위로가 필요한 사람에게 말없는 벗으로 다가와 가만히 다독거려줄 아름다운 책 친구가 되기에 충분하다고 생각되는 책이다.110쪽“앓아 본 경험이 있는 의사만이 다른 사람의 병을 고칠 수 있다고 그리스 사람들은 말한다.” ‘나의 보물은 내가 아픈 그곳에 놓여 있다’고 합니다.소로우는 <숲 속의 생활>에서 “나는 고독보다 더 사귀기 좋은 친구를 발견한 적이 없다. 사교는 너무 값이 비싸다.”<이웃의 가난은 나의 수치입니다>에서 아베 피에르는 “사람은 가난해서 불행한 것이 아니라 살아야 할 이유를 찾지 못해 불행한 거라고140쪽존재가 운명을 알면 고요해지는 모양입니다. 모든 생명은 하나이고, 생명 파괴는 곧 ‘나’의 파괴라고.143쪽 성전 스님의 <지금 후회 없이 사랑하라>“아무 것도 지니지 않음에 절망한다면 당신은 거지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러나 아무 것도 지니지 않아도 행복할 수 있다면 당신은 성자입니다.”181쪽티베트의 스승 쇼갈 린포체 “삶이 얼마나 소중한 지 아는 사람은 삶이 얼마나 부서지기 쉬운 지 이해하는 사람이라고.”238쪽행복 뒤엔 불행이 오고, 불행 뒤엔 달관이 오고, 달관 뒤엔 운명애가 오고…….244쪽칭기즈칸 “ 집안이 나쁘다고 탓하지 말라. 나는 아홉 살 때 아버지를 잃고 마을에서 쫓겨났다. 가난하다고 말하지 말라. 나는 들쥐를 잡아먹으며 연명했다. 작은 나라에서 태어났다고 말하지 말라. 우리 백성은 2백만도 되지 않았다. 배운 게 없다고 탓하지 말라. 나는 내 이름도 쓸 줄 몰랐다. 남의 말에 귀 기울이면서 현명해지는 법을 배웠다.” 칭기즈칸은 적의 아이를 낳아야 했던 아내를 받아들이고 그가 낳은 아이를 자신의 아이로 받아들이기도 했으니 그의 위대함을 짐작하고도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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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영혼을 치유하는 책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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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 엄마 몸에 딱 달라붙는 요술 테이프>
- [교육연합신문=장옥순 기고] 분리불안을 겪는 아이 마음속에 들어가요 “엄마, 회사 안 가면 안 돼? 엄마랑 같이 있고 싶단 말이야.”“선우야, 안 되는 거 알잖아.엄마 다녀올게. 할머니 말씀 잘 들어.”“흥, 엄마 미워!”나는 울음을 터뜨렸어요. 엄마는 나보다 회사가 더 좋은가 봐요. (5쪽)이 책은 10여 년 전 1학년 담임을 했을 때를 생각나게 하는 책이다. 입학식 날부터 거의 한 달 동안 분리불안 속에 날마다 한 시간 울어대던 우리 반 여자 아이를 생각나게 하는 책이다.그리고 필자의 경험이기도 하다. 연년생 남매를 키우며 출근하던 시절, 아침마다 눈물이 화장품이 되기 일쑤였다. 그 시절에는 육아휴직도 없던 시절이라 꼼짝없이 남의 손에만 의지해서 키운 남매에게 필자는 평생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다.이 책은 일하는 엄마의 안타까운 시선이 또렷한 영상으로 다가온다. 세상의 모든 일하는 엄마들에게 공감을 주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그러면서도 아이의 입장을 절실하게 그리고 있다. 그림책이 주는 따스한 감성이 그대로 전해져 온다.엄마에게 껌딱지처럼 붙어서 엄마의 직장을 따라간 선우가 엄마가 눈에 보이지 않아도 언제나 자신을 사랑한다는 사실을 깨닫는 과정이 예쁜 그림 속에 가득 들어 있다. 필자는 이 책을 보는 내내 이제는 성인이 된 두 아이가 다시 어려져서 내 가슴 속으로 들어와 코끝이 시큰거렸다. 출근하는 엄마에게 선우처럼 껌딱지가 되고 싶었을 그 마음들이 내 가슴을 울렸다.출근하는 필자에게 매달리며,"내 몸이 작아져서 엄마 옷 속에 쏙 들어가서 따라가고 싶다" 던 그 목소리가 어제 일처럼 따라 나와 그리움으로 번져왔다. 1학년 아이들을 가르치다보니 그림책을 매우 좋아하게 되었다. 그림이 담고 있는 무한한 상상력과 동화의 아름다움은 문자 그 이상의 의미가 담겨 있기 때문이다.날마다 엄마 손을 떠나 하루를 시작하는 이 땅의 예쁘고 귀여운 아이들을 다시 돌아보게 한 책이다. 일하는 엄마에게도, 일하는 아빠에게도 권하고 싶은 책이다. 그리고 이미 어른이 된 선생님에게도 아릿한 아픔과 공감을 불러올 책이 분명하다. 어린 마음을 이해하게 해 준 아름다운 동화이자 명랑하고 밝은 그림책을 보는 어른들이 많아졌으면 참 좋겠다.동화나 그림책은 어린 아이들만 보는 책이 결코 아니라는 것을! 가족에 대한 사랑과 아이들의 간절한 마음을 늘 느끼고 싶은 어른들에게도 참 좋은 책이기 때문이다. 아니, 동화책이나 그림책을 읽는 것은 젊어지는 샘물을 마시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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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 엄마 몸에 딱 달라붙는 요술 테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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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 배움의 도 >‥가르치는 이와 배우는 이를 위한 도덕경
- [교육연합신문=장옥순 기고] 가르치는 이와 배우는 이를 위한 도덕경 이 책은 파멜라 메츠가 노자 도덕경 81장을 '배움'을 주제로 다시 풀어 쓴 것이다. 가르치는 일이 힘에 부칠 때, 욕심이 앞서 따라오지 못하는 아이들이 안타까울 때, 성경을 읽듯 마음을 비울 수 있게 해 주는 가슴으로 읽는 책이다.공교육을 걱정하는 목소리는 항상 있어 왔다. 교육개혁을 부르짖는 외침은 거창하다. 그럼에도 변화는 느리다. 느림이 정상이라고 무위의 가르침이 담긴 책이다.배움의 길 위에서 답답한 가슴에 위로와 죽비를 들고 선 저자의 마음이 노자의 수레 위에서 손짓한다. 배움을 논하는 일자천금이 행간마다 튀어나와 느린 걸음으로 가자고 속삭인다. 가르침과 배움에 힘들어 하는 그대들에게 노자의 옷을 입은 작가의 속삭임을 소개해 올린다.바탕에 뿌리내림자기 뿌리를 아는 교사는 균형을 잃지 않고서말썽꾸러기 학생들과 함께 공부할 수 있다.바탕에 뿌리를 내렸다는 것은,교사가 온종일 배움터를 떠나지 않고도 여행을 할 수 있다는 뜻이다.여러 유혹이 있어도 그는 갈등 속에서 오히려 고요하다.교사가 어째서 이런 저런 논쟁 따위에 빠져들어야 한단 말인가?자신을 바람에 날려 가도록 내버려 둔다면뿌리에서 떨어져 나갈 것이다.옴짝달싹 않고 굳어져 있다면자신의 자기됨을 잃을 것이다.조산원(助産員) 교사슬기로운 교사 가르칠 때학생들은 그가 있는 줄을 잘 모른다.다음가는 교사는 학생들에게 사랑받는 교사다.그 다음가는 교사는 학생들이 무서워하는 교사다.가장 덜 된 교사는 학생들이 미워하는 교사다.교사가 학생들을 믿지 않으면학생들도 그를 믿지 않는다.배움의 싹이 틀 때 그것을 거들어 주는 교사는학생들로 하여금 그들이 진작부터 알던 바를스스로 찾아낼 수 있도록 돕는다.교사가 일을 다 마쳤을 때 학생들은 말한다."대단하다! 우리가 해냈어."자신을 알아라그대가 남을 안다면그대는 총명한 사람이다.그대 자신을 안다면현명한 사람이다.남을 이기는 것은 힘이고자기를 이기는 것은 지혜다.그대가 만족할 줄 안다면그대는 참으로 부유한 사람이다.그대가 중심에 머물러온몸으로 삶과 죽음을 껴안는다면영원히 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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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 배움의 도 >‥가르치는 이와 배우는 이를 위한 도덕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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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질문이 살아 있는 수업
- [교육연합신문=장옥순 기고] 철학자 소크라테스가 인류의 위대한 스승으로 남은 것은 그가 생각한 대로 살았고 행동하였기 때문이다. 특히 그가 제자를 가르친 방법이 질문과 대화를 통해 스스로 깨치도록 돕는 방법, 학습자의 내면에 있는 배움의 본능, 공부 본능을 자극한 덕분이다. 오늘날 감성교육으로 불리는 방법이다.모든 생명체는 스스로 살아남기 위한 삶의 본능 속에 공부 본능을 지니고 태어난다. 선생님의 역할은 바로 학습자의 내면에 잠들어 있는 공부 본능을 일으켜 세우는 일이다. 그것은 위대한 질문을 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좋은 질문을 하기 위해서는 먼저 학생과 원만한 인간관계를 성립하는 것이 먼저다. 감정적으로 친숙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마음을 들여다보는 관계 질문이 성립되지 않기 때문이다.심정적으로 마음을 터놓게 되었을 때, 성찰하는 질문을 받아들일 수 있게 되고 수업 시간의 정보 질문에도 활발하게 반응하게 된다. 그리하여 지혜로운 학생으로 거듭나는 경험을 제공할 수 있게 된다.위대한 질문이 위대한 제자를 만든다선생님의 좋은 관계 질문 하나가 한 학생의 마음에 폭풍을 일으키게 할 수도 있고, 수업 시간에 던진 정보 질문 하나가 학생의 전두엽에 뇌폭풍을 일으키는 순간을 제공할 수도 있다. 그러니 선생님의 좋은 질문은 학생의 인생을 멋지게 꾸릴 수 있게 하는 힘을 지닌다. 생각하는 학생으로 만드는 비결은 바로 선생님의 질문 수준에 달렸음을!교사의 질문은 학생들을 진리로 이끌기 위한 것이다. 따라서 교사의 질문은 학생이 학생의 지혜를 깨울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 배움이 외부의 자극을 통해 닮아가는 것이라면, 깨침은 기존의 안정된 인식을 깨뜨리고 새로운 상태로 급격히 전환되는 것이다. -서근원 <수업 어떻게 볼까> 중에서좋은 질문을 하기 위한 10가지 습관1. 학생 입장에서 질문하라.2. 교사가 질문을 독점하지 말라.3. 학생의 질문을 다른 학생에게 연결하라.4. 특정 학생을 지목하여 질문하라.5. 특정 학생을 지목하여 질문했으면 최소한 7초는 기다려라.6. 절대로 자문자답하지 말라.7. 학생이 엉뚱한 질문을 하거나 오답을 말해도 부정적으로 반응하지 말라.8. 질문을 한 후에는 경청하고 반응을 보이라.9. 구조화된 질문을 하라.10. 학습 단원의 특성, 학생들의 수준, 수업 맥락, 상황 등에 맞는 질문을 적절하게 사용하라. -<질문이 살아있는 수업>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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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질문이 살아 있는 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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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영혼이 통하는 친구 같은 책, < 우리가 사랑할 수 있는 시간은 너무나 짧다>
- [교육연합신문=장옥순 기고] 인간의 행복은 마음이 통하는 사람을 만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모두 혼자다. 같이 사는 가족이 있어도, 직장에서 함께 일하는 순간에도, 군중 속에서도. 때로는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있는 순간에도 혼자인 것 같은 고독을 느끼는 게 인간이다. 살아 있는 동안 마음이 통하는 친구, 영혼의 동질감을 느끼는 사람을 만날 수 있는 행운은 그리 많지 않다.책도 마찬가지다. 세상에 존재하는 책은 셀 수 없이 많다. 날마다 출판되어 나오는 책도 얼마나 많은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혼을 어루만지고 마음이 통하는 책을 만나기란 그리 쉽지 않다. 수십 억 인구 중에 내 마음과 통하는 이는 몇 안 되듯, 귀한 책을 만나는 행운도 그렇다.이 책은 마음이 통하는 친구처럼 귀한 책이다. <어린 왕자>를 지은 작가라는 타이틀에도 불구하고 책을 읽다 보면 마치 칼릴 지브란의 시집을 읽는 듯한 착각이 드는 책이다. 이 책은 생텍쥐페리가 지은 책 중에서 귀한 대목만 골라 담은 아름다운 산문집이다.그의 삶이 아름다운 사람이었기에, 어린 왕자를 남겼다. 글은 곧 그 사람을 반영한다. 잠언집을 읽는 것처럼 경건하고 차분하게 해주는 책이라서 비가 오는 날 아침 일찍 출근해서 잔잔한 음악과 함께 눈 맞춤하면 세상의 행복이 다 내게로 오는 듯 행복하게 해주는 책이다.< 우리가 사랑할 시간은 너무나 짧다>는 제목만으로도 마음을 울리는 책이다. 그렇다! 우리가 살아갈 시간이 그리 많지 않듯, 우리가 사랑할 시간은 더 짧다. 마치 벚나무에 벚꽃이 피었다 지는 순간처럼. 사랑만 하기에도 부족한 시간을 얼마나 낭비하고 아파하고 미워하며 상처를 주고받으며 사는 게 인간이다. 인생의 잠언으로 가득한 이 산문집 속에서 비 오는 오늘 이 순간이 소중하고 오늘 만날 내 아이들이 더욱 소중하게 사랑해야겠다.아직도 자람을 멈추지 못하는 나에게 이 책이 준 오늘 아침의 잠언 몇 구절을 소개해 올린다.*나무가 자라서 꽃을 피우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먼저 한 그루의 나무가 되어야 한다. 행복한 인간이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먼저 충실한 인간이 되어야 한다.(45쪽)*장미꽃은 가시 틈에서 자란다. 아름다운 향기는 날카로운 가시의 고난을 통해서 만들어지는 것이다. 한 가지 고난을 맛보지 않으면 한 가지 지혜가 생기지 않는다.(48쪽)*신은 있다. 신은 단 하나뿐이다. 그 신은 그대의 마음속에서 살고 있다. 그대는 그곳에서 신을 찾고 그곳에서 신과 대화를 나눌 수 있다. 구원의 길은 왼쪽에도 없고 오른쪽에도 없다. 그것은 오직 자기 자신의 마음으로 통하는 길이다.(6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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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영혼이 통하는 친구 같은 책, < 우리가 사랑할 수 있는 시간은 너무나 짧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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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전남대 김대현 교수 ‘무등산 한시선’ 발간
- [교육연합신문-황진성 기자] 전남대학교 출판부가 최근 전남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김대현 교수의 번역서 ‘무등산 한시선’을 발간했다. ‘무등산 한시선’은 무등산에 대한 한시를 옛 문헌 속에서 찾아내 시대 순으로 편집하고 번역한 무등산에 대한 최초의 한시집이다. 무등산에 대한 한시 작품은 상당수가 옛 문헌에 흩어져 있다. 고려시대 대각국사 의천의 시문집에서부터 현대 의재 허백련의 시문집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옛 문헌 속에 무등산은 살아 숨 쉬고 있었던 것이다. ‘무등산 한시선’은 김대현 교수가 이 중 백여 수를 모아 번역한 책이다. 이 책 속에는 입석대, 서석대, 규봉암 등 무등산 정상 부근의 대표적인 절경들을 노래한 한시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산 빛은 아침저녁으로 안개 자욱하고, 깎아지른 산세는 만고의 으뜸이라”는 퇴계 이황의 시구에서나, “많은 이들 우러르는 서석산, 꼭대기에는 태곳적 눈이 남아 있구나”라고 읊었던 다산 정약용의 시구에서처럼 우리나라 대표적인 문인들의 무등산 예찬을 만날 수 있다. 우리나라 스물 한 번 째 국립공원인 무등산은 남쪽 지방의 대표적인 명산으로, 예로부터 수많은 사람들이 탐방하고 있다. 김대현 교수는 호남의 지방문헌을 조사하고 정리하면서 20여 년째 무등산에 관련된 시문을 수집 · 조사하고 있다. 김 교수는 지난 2010년 한문 등산기 20여 편을 모아 번역한 책 ‘무등산유산기’를 광주민속박물관에서 출판하기도 했다. 김대현 교수는 “한문 문헌에 나타난 무등산의 고전 자료를 중심으로 인문학적 가치에 대한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면서 “이번 ‘무등산 한시선’이 옛 사람들과 함께 느끼면서 무등산을 등산하는 친근한 시집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대현 교수는 호남지방문헌연구소 소장을 맡아 호남지방의 문헌들을 체계적으로 조사하고 정리하는 일을 하고 있다. 연구소에서는 ‘호남문집 기초목록’ ‘호남지방지 기초목록’ ‘호남누정 기초목록’을 만들었고, 최근에는 ‘호남문중문헌 기초목록’을 출간했다. 연구소는 호남 문화연구의 기초 문헌자료들을 목록화시키는 일을 계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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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전남대 김대현 교수 ‘무등산 한시선’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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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영원한 스승, 공자의 목소리
- [교육연합신문=장옥순 기고] 사학을 일으켜 차별 없는 교육을 한 공자 공자가 주장한 교육 원칙 중의 하나는 누구에게나 차별 없이 교육받을 기회를 주는 것이었다."누구를 막론하고 마른 고기 열다섯 묶음을 가지고 와서 배움을 청하는 사람에게 가르침을 주지 않은 적이 없다."그렇게 가르친 제자가 삼천여 명이었고, 학업이 가장 우수한 제자는 72명이었다. 당시 어떤 사람이 공자가 이처럼 각계각층의 제자들을 모아 가르치는 것을 이해할 수 없어 공자의 제자인 자공에게 물었다."당신 선생님이 가르치는 사람들은 너무 잡다하지 않소?" 그러자 자공이 대답하였다."품행이 단정한 군자는 모든 선비를 평등하게 대하는 법입니다. 마치 의술이 뛰어난 의사가 모든 병자를 한결같이 대하는 것과 같은 것이지요. 그러니 배움을 청하러 오는 자들을 어떻게 막을 수 있겠습니까?" -논어, 술이 편에서하루는 성질이 몹시 급한 자로가 답답함을 참지 못하고 잔뜩 화가 나서 공자에게 물었다."선생님! 도덕과 학문이 있는 사람도 곤궁에 처할 때가 있습니까?" 공자가 대답하였다."암, 있고말고. 그러나 덕과 학문이 있는 사람은 곤궁에 처했을 때 조용히 자기의 분수와 절개를 지키지만, 덕과 학문이 없는 사람은 일단 곤궁에 처하게 되면 하고 싶은 대로 한다."지혜란 다른 사람을 아는 것인(仁)은 공자가 추구하는 최고의 도덕 표준이다. 무엇이 인인가 하는 문제에 대한 토론 가운데 가장 흥미로운 것은 공자가 번지에게 해준 대답이다. 번지의 물음에 공자는,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다"라고 대답했다. 또한 무엇이 지혜인지 묻는 번지에게, "지혜란 다른 사람을 아는 데 뛰어난 것이다."라고 대답했다.그러나 인과 지혜에 대한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번지에게 구체적으로 말해주었다."만약 정치를 하는 사람이 정직한 사람을 뽑아서 그를 바르지 못한 사람 윗자리에 둔다면 바르지 못한 사람들 역시 정직하게 될 것이다."<길 위에서 만난 공자> 중에서 몇 대목을 옮겨 보았다. 공자의 사상은 현대인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윤리의식을 기본으로 하여 고도의 정치 행위에 이르기 까지 적용해야 할 덕목으로 넘친다. 진리는 시대가 변하여도 여전히 진리인 까닭이다. 읽을 때마다 새롭게 보이고 들리는 공자는 인류의 영원한 스승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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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영원한 스승, 공자의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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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 즐겨야 이긴다 >‥삶을 즐기는 성공 습관 50가지
- [교육연합신문=장옥순 기고] 행복을 그리는 철학자이자 뛰어난 대중연설가인 앤드류 매튜스의 첫 작품인 이 책은 인생의 성공과 행복에 대한 통찰을 명쾌한 글과 개성 넘치는 그림으로 밝고 따뜻하게 전하고 있다.천재는 노력하는 사람을 이길 수 없고, 노력하는 사람은 좋아하는 사람을 이길 수 없으며, 좋아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을 이길 수 없다. 앤드류는 인생의 성공과 행복은 궁극적으로 자기 자신의 태도에 달려 있다고 말하고 있다.인생은 만남의 연속이다. 부모와 선생님을 시작으로 친구를 만나고 사회와 국가를 만난다. 그러나 그 만남의 시작과 끝은 결국 자기 자신이라는 것을 아는 사람도 있고, 삶의 끝에 가서 알거나 아예 모르고 삶을 마감하는 사람도 있다.이 책은 누군가를 이기라고 권하는 책이 아니다. 삶을 바라보는 대상을 밖에서 찾지 말고 자기 자신에게서 찾으라고 권한다. 단순명쾌한 삶의 철학을 따뜻한 시선으로 전한다.자기계발서의 시대가 지났다고 하지만, 자기를 사랑하고 알고 싶은 사람에게는 여전히 유효한 책이 분명하다. 살아남기 힘든 세상이라 남 탓을 하기 쉬운 것도 사실이다. 억울한 사람이 넘쳐나고 아무리 노력해도 안 되는 사람도 많다. 내 인생을 사랑하고 싶다면, 내 삶을 개선하고 싶다면, 종착역에서 내릴 때 미소를 지으려면 인생의 지침서 하나쯤은 필요하다.이 책은 내 인생은 내 생각의 산물임을 친절하게 알려준다. 생각이 삶을 창조하는 다양한 사례를 보여준다. 내 생각이 자석이니 긍정정인 열정과 올바른 방향성을 향해 아이들처럼 즐기고 아인슈타인처럼 상상하라고 이른다. 생각의 패턴을 과감하게 바꾸고 자아이미지를 건강하게 가꾸라고 조언한다.세상 사람들이 행복하게 미소 지으며 살기를 바라는 저자의 간절한 마음이 전해지는 책이다. 필자는 이 책을 여러 사람에게 권해 주었다. 한 번 읽고 넣어두거나 지나칠 책이 아니다. 좌절하고 힘들 때, 나만 당하는 것 같아 억울할 때, 삶이 무의미하다고 느껴질 때, 나 혼자인 것만 같아 목이 마를 때 생수가 되어줄 책이다. 의기소침하고 뒤로 처지는 제자나 가족들에게 꼭 읽히고 싶은 책이다.인생의 지혜를 다룬 책들이 많다. 그 지혜를 가르쳐주는 사람들도 많다. 내 존재가 기적 그 자체임을 깨닫는 순간, 함부로 보낸 시간들이 얼마나 아까운 시간인지 깨닫는 순간, 철이 들었다고 말한다. 이 책은 철이 드는 시간을 단축시켜준다. 오직 나에게로 돌아와 온 세상에서 가장 존귀한 내 존재를 있는 그대로 소중히 생각해야 함을, 지혜를 갖춘 나이 많은 어른처럼 조곤조곤 일러준다.진리는 단순하다. 좋은 책은 어렵게 말하지 않는다. 1학년 어린 아이도 알아들을 수 있게 쓴 책이 좋은 책이다. 그러면서도 고개를 끄덕이게 하고 다가서게 하는 책이 좋은 책이다. 이 책은 바로 그런 책이다. 나에게 일어서라고 용기를 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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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 즐겨야 이긴다 >‥삶을 즐기는 성공 습관 50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