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4(수)
 

 [교육연합신문=조만철 기자]

질문) 작은 학교의 경우 학급 수에 따른 교사 정원 배정으로 기본교과 교사 미배치는 원활한 교육과정 운영의 걸림돌이 되고 있고, 정해진 전체 교사정원 내에서 교과교사의 정원을 줄이고 비교과교사를 배치하는 것은 수업시수, 업무 곤란도 등 상대 비교를 통해 동료 교사간 위화감을 조성하고 열심히 하는 교사들의 사기마저 떨어뜨리고 있고, 자유학기제 도입으로 다양한 활동, 참여중심수업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겸임교사나 상치교사의 지도 역량으로는 교육수요자가 만족하는 교육활동이 운영이 어려움 있다. 진로상담교사, 수석교사, 전문상담교사 등 비교과 교사가 늘어남에 따라 ‘나만 편하면 된다’는 식의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어 수업시수 많고 부담이 큰 업무를 담당하여 중추적으로 교육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교사들에게 상대적 박탈감과 의욕 저하, 피로감을 주고 있어, 비교과 교사들은 여유 있는 시간 속에 오히려 불평불만을 늘어놓거나 다른 교사가 학생들을 위해 헌신하는 교육활동 추진마저 방해하고, 외부 출장, 연수만 찾아다니며 소일하고 있어 교내에 남아 학생지도에 전념하는 교사들은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며 갈등의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교사 정원에 대한 철학과 정원 확보 방안에 대해 말씀하여 주십시오.

 

답변) 교사정원 배정 기준을 바꿔야 합니다. 수업은 학급단위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교사 정원 산정 기준을 학생 수에서 학급 수로 바꾸어야 합니다. 그래야 정상적인 교육과정 운영에 필요한 교사 정원을 확보할 수 있으며 교사 수급 문제도 원활하게 해결할 수 있을 것입니다. 교과교사가 학교 교육에 꼭 필요하듯 상담, 보건, 사서 등의 비교과 교사도 학생들의 올바른 성장 발달을 이루기 위해서는 꼭 필요합니다. 제한된 정원을 운용하다보니 수업시수 등 근무여건이 열악해지고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는 경우도 있을 수 있는데 소통과 협력의 학교문화를 조성해서 간극을 메울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비교과 교사가 행정업무 부담을 더 지는 방안도 검토해 보겠습니다.
 

질문) 무지개학교의 운영에 있어 수평적 의사결정구조에 대한 아전인수격 해석으로 학교관리자를 부정하고 상호 존중하지 않는 분위기 및 교사들의 이기적인 요구 팽배로 교육현장의 갈등이 초래되고 있다. 열정이 없는 교사들과의 갈등 상황을 피하려는 교장들의 무소신은 학교교육활동 침체로 이어져 학부모의 공교육에 대한 신뢰도 저하를 저하 시키고 있다. 무지개학교의 철학이 교사들에게 제대로 인식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되어 열정과 협력으로 학교관리자 및 전 구성원이 함께 만들어가는 학교문화의 기저가 되어야지 무사안일, 복지부동하려는 교사들에게 힘을 실어주는 구실이 되어서는 안 된다. 무지개학교 성과에 대한 부정적 평가 원인은 무엇이라 생각하며, 이의 보완을 위한 향후 추진 대안이 있으시다면?

 

답변) 무지개학교는 존중과 협력의 학교문화를 근간으로 해야 발전할 수 있습니다. 학교 구성원간 의사를 존중하여 자아존중감을 고취하고 모두가 주인이 되어 다름을 인정하고 조화로움을 추구하는 속에서 교육활동을 계획하고 실천하여 개선하는 것이 이상적인 모델입니다. 그러나 일부 학교의 경우 자유롭고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토론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배려한다는 차원에서 협의과정에 관리자가 참여하지 않는 경우 의사결정구조에 관리자가 배제되었다는 오해가 있을 수 있고 또 극히 일부학교에서는 무지개학교 운영에 대한 인식의 차이로 관리자와 평교사간 갈등관계가 빚어지기도 합니다. 또한 전문적학습공동체를 구축하여 다양한 교육활동을 우수하게 운영해오다가 주축 교원의 인사이동으로 인해 교육력이 전년보다 못한 경우도 발생합니다. 따라서 단위학교 자율책임 경영 지원으로 학교공동체 구성을 지원하고 소수 핵심교사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교육활동을 모두가 주인되는 학교 문화로 바꾸어 교육력을 축적함으로써 특정교사가 전출되더라도 우수한 교육활동이 지속되도록 운영을 개선하겠습니다.

 

질문) 중등인사관리기준 제19조제2항 교장 전보 서열명부 작성시 적용하는 학교경영평정점은 개인이 취득할 수 있는 점수가 아니고 교사들의 학교교육에 열정과 노력이 뒷받침되어야 가능한 점수인데 학교 여건, 교사 특성 등 열악한 조건에서 근무하는 학교장의 전보에 이 점수를 반영하는 것은 매우 부당하게 생각됩니다. (제31조제3항2호에 의거, 교사전보의 서열명부작성시 적용하는 교육활동실적 환산점은 기본점수 2.4점으로 만점(3점)과 0.6점의 차이밖에 없으나 교장의 경우 학교경영평정점은 교장 혼자서 취득할 수 있는 점수가 아닌데도 격차가 커서 오히려 열성적으로 학교경영을 하는 교장들이 불이익을 당하게 되는 경우가 발생함) 이러한 구조적 문제에 대해 전남교육감 후보자께서 개선 방향이 있으시다면?

 

답변) 학교경영실적평정 제도는 본래 학교 구성원간 상호 소통하고 협력하는 민주적인 학교문화 조성함으로써 내실있는 학교 경영을 통해 공교육의 신뢰도 및 만족도 제고하고 역량있는 교장을 우대한다는 취지에서 출발하였습니다. 지적하신 바와 같이 교장이 개인 역량으로 취득할 수 있는 점수도 있고 교사들의 학교교육에 열정과 노력이 뒷받침되어야 취득 가능한 점수도 있습니다. 도입 당시에는 학교경영의 최종 책임자인 교장이 리더십을 발휘하여 구성원의 협력을 이끌어 경영하는 전반에 대해 평정한다는 방침이었는데 일부 항목에서 학교 현장의 여건 차이는 반영하지 못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이제 시행 3년에 접어든 반큼 현장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여 점수 급간 차이, 평정 항목의 조정 등 전반적인 개선을 도모하겠습니다.
  

질문) 선출직으로서 어쩔 수 없는 한계이지만 전남교육감 자리가 다른 목적 달성을 위한 디딤돌로 이용하거나 득표만을 의식하여 소신을 펼치지 못하는 교육감이 당선될까봐 현장에서 우려하는 목소리가 크다. 이에 대해 전남교육감 후보자의 생각을 말씀해주십시오.

 

답변) 교육 문제에 정치 논리를 끌어 들이는 일은 저급한 일입니다. 교육감은 전남교육에 대한 자신만의 가치관과 철학을 바탕으로 교육정책을 수립하고 전개할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지방선거에서 교육감 투표용지에는 기호와 정당 표기가 없는 것도 교육은 절대적으로 정치적 중립이 보장되어야 하는 영역이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우리 교육의 큰 병폐 중 하나가 정권의 입맛에 따라 휘둘리는 현상이었습니다. 전남교육감 자리를 다른 목적 달성을 위한 디딤돌로 이용하거나 득표만을 의식한다면 설사 교육감이 되어 업무수행을 하더라도 교육은 없고 전시행정만 난무하여 국민 혈세를 낭비하고 맙니다. 정치적 중립은 의무이자 권리입니다. 정치에 휘둘리지 말고 소신행정을 하라는 의미에서 정당을 표방하지 않는 것입니다.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맡길 교육수장을 뽑는 이번 선거는 전남교육의 미래를 꽃피울 현장 행정 전문가가 꼭 필요합니다.  학생 한명 한명의 교육에 최선을 다해 학생은 즐겁게 배워서 꿈을 이루고, 교직원은 보람으로 가르쳐서 긍지에 살며, 학부모와 지역사회는 학생의 성취에 만족하는 교육을 이루고 싶습니다.

 

질문) 전남 학교 현장의 불편한 진실들이 만연 하고 있습니다. 전남교육청에 근무하는 95%를 제외한 5%가 전남교육을 멍들게 하고 있습니다. 보통은 눈감고 넘어 가자라는 표현을 합니다. 그러기에는 5%주변에 근무하시는 분들이 너무 힘들어 하고 있습니다. 후보자께서 전남교육감이 된다면 이런 현실에 대한 대책은 있으신지요?

 

답변) 극소수에 의해 전남의 교육행정이 좌지우지된다면 이는 적폐 중의 적폐입니다. 저는 교육공동체 모두가 교육의 주체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참여와 자치를 실현해서 소통의 교육시스템을 만들겠습니다. ‘한 아이를 기르기 위해서는 온 마을이 나서야 한다’는 말처럼 교육은 학교 안에서만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진정한 의미의 지방자치는 학부모를 포함한 지역 주민들의 의사를 교육에 적극 반영하는 소통 교육의 정착으로 완성될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전 도민과 유관기관, 각종 단체 등이 함께하는 교육정책협의회를 조직해서 운영하고, 학생·학부모·교직원 등의 교육 공동체 토론문화가 정착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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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전남교육감 출마자에게 듣는다⓹ - 오인성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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