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5(목)
 

 [교육연합신문=조만철 기자]

질문)교원 인사 조기 실시와 2월 정상근무를 희망한다. 졸업식까지는 1월에 처리하고 2월초 교원을 인사 발령하여, 2월에는 전 교원이 새 임지에서 정상 근무하여 새 학년도를 준비하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상당히 높다. 교육감 후보님께서는 교원 인사 조기 실시와 2월 정상근무 의견에 대한 한 말 씀 부탁드립니다.

 

답변) 교원에 대한 조기 인사는 그간 도교육청이 지속적으로 추진해왔다. 실제로 인사가 이전보다는 빨라지고 있다. 교원들이 3월 이전에 새 학년도를 잘 준비해야 한다는 의견에는 전적으로 동의한다. 이러한 필요성에 따라 자율적으로 2월 학기말 방학 기간을 이용하여 교육과정협의회를 운영하는 학교들도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조기에 인사발령을 하더라도 2월부터 새로운 임지에서 근무하는 문제는 도교육청만의 결정으로 추진될 사안이 아니다. 현재 교사는 국가공무원 신분이다. 인사발령제도의 개선 및 보완은 교육부가 추진해야만 가능하다. 물론 전국 민주진보교육감 후보들과 연대가 가능한 유일한 전남도교육감 예비후보라는 점에서 이 문제를 함께 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또한 학교에 따라 학사 일정이 다르게 운영되고 있는 현실도 고려해야 한다. 따라서 3월 학기 이전에 교사가 새로운 부임할 학교의 교육과정협의회에 참여하여 신학년도 교육과정 운영을 차질 없이 준비할 수 있게 해주어야 한다. 이를 위해 부임 이전에 출장을 활성화하는 것도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

 

질문) 학교장의 무한 책임만을 요구하지 말고 리더십을 지지하고 신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 학교장의 리더십을 약화시키는 정책은 전남교육을 침체하게 만든다. 학교 변화와 발전을 위해서 최 일선에서 수고하는 사람은 교사이지만 방향을 제시하고 적극적으로 행․재정적 지원과 변화를 이끄는 선장은 학교장이다. 학교장의 마인드와 열정에 따라 학교는 크게 달라지고 학부모의 신뢰를 얻는다. 교사는 전보 점수 산정 시 근무성적평정이 반영되지 않지만 학교장은 학교경영실적평가점이 전보에 반영되고 있다(교사들이 점수화되는 사업을 주도적으로 해주지 않으면 학교장 경영실적은 평가 절하되는 현실). 교육감 후보님께서는 학교장이 신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구현하다면 어떤 방법이 있으신지요? 

 

답변) 학교장이 학교 구성원들과 함께 학교를 실질적으로 자율경영하게 해야 한다. 그간 전국적으로 진행된 혁신학교, 전남에서는 무지개학교 운영 성과에 대한 분석결과를 보더라도 학교장의 리더십이 매우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제는 학교 간 비교를 위한 학교경영실적 평가는 개선하여야 한다. 교육도 비교와 경쟁이라는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학생 개개인을 위한 책임교육, 창의교육이라는 패러다임으로 전환되어야 한다. 이런 변화에 맞추어 학교장을 중심으로 학생에 맞는 교육을 자율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학교평가 및 학교장 평가의 관점을 바꾸려고 한다. 교육청 중심의 정량평가 방식에서 학교 구성원 중심의 정성평가 방식을 적용하고자 한다.

 

질문)소통이라는 개념의 재정립이 필요하다. 교장, 교감이라는 관리자와 승진을 위해 누구보다 헌신적으로 일하는 교사가 극단적인 이기주의와 무사 안일한 삶을 추구하는 교사들에게는 불편한 존재가 되고 있습니다. 나는 일하기 싫지만 다른 사람이 일하는 것도 보기 싫어 방해하는 잘못된 학교문화를 아시는지요? 교장, 교감이 학교와 아이들을 위해 제시한 안건은 무조건 관리자의 얼굴을 살리기 위한 잘못된 것으로 매도하고, 교사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최종 결정을 하지 않으면 소통이 안 된다고 이야기한다. 현장에서의 이러한 소통의 문제를 교육감 후보님께서는 좋은 해법이 있으신지요?

 

답변) 교육현장에서 소통과 협력은 매우 중요하다. 교직원 상호간 소통의 중심에는 학생 교육이 늘 자리 잡아야 한다. 교직원은 누구나 학생 개개인을 위한 책임교육이라는 책무를 지니고 있다. 이러한 책무를 다하기 위해서는 학교 구성원들 간의 협력적인 소통이 필요하다. 협력 소통의 가장 중요한 전제는 학교 조직의 민주성이다. 교육과정을 운영함에 있어 교직원의 다양한 의견이 충분하게 소통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고 집단지성에 근거한 합의가 도출될 수 있게 해주어야 한다. 현재 학교 현장에서 소통이 잘 되지 않고 있는 문제는 교사들의 이기주의나 무사 안일한 태도 때문에 발생한 점도 없지 않다. 하지만 더욱 심각한 것은 오랜 전통으로 이어져온 관료적 학교문화에 따른 민주적인 의사소통 부재의 문제이다. 향후 전남교육의 질적 발전을 위해서라도 이미 공약한대로 학교민주주의가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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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전남교육감 출마자에게 듣는다⓶ - 장석웅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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