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6(금)
 

[교육연합신문=조만철 기자]

질문) 교육감은 어떤 자질과 능력을 갖추어야 하고, 본인은 어떤 자질과 능력을 보유하였다고 생각하십니까?

 

답변) 교육감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어떤 역할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좋은 교육을 할 수 있느냐 없느냐’가 결정되고, 이것이 미래 세대의 성공과 행복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교육감은 교육자임과 동시에 전문적인 행정가이자 정치력을 지녀야 하는 자리입니다. 이런 점에서 저는 그 누구보다 교육감 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할 수 있는 능력과 경험을 지녔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대학교 총장 시절, 전문적인 행정경험을 인정받았을 뿐만 아니라, 전국 국․공립대학교 총장협의회 회장으로 활동하면서 정치력도 키웠습니다. 이런 점들이 인정받아 지난 대선 때 문재인 대통령 후보의 공약개발을 맡은 국민성장연구소의 교육팀장을 맡았었고, 대선 때에는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 선대 위원장을 맡아 문재인 정부의 탄생에 적극 나섰습니다. 현 정부에 와서는 교육부 역사교과서 국정화 진상조사위원회 위원장, 문재인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위원을 역임하는 등 다양한 정치경험을 갖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저는 타 후보들이 갖지 못하는 장점을 갖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장점을 살려 앞으로도 학부모님과 학생들의 기대와 요구를 최우선적으로 존중하겠습니다. 교육은 기본적으로 학생들을 위해 존재하므로 교육감이 가장 관심을 기울여야 할 대상은 학생과 학부모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또한, 학교 자율권을 강화하여 교원에게 자율과 권한을 부여하고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는 여건도 부여하고, 특혜인사 배제 등 공명정대한 인사와 재정운영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질문) 우리 학생들에게 가르쳐야 할 내용 중에서 가장 먼저라고 생각하신 것은 무엇입니까? 敎와 學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씀해주십시오.

 

답변) 학생들에게 가장 먼저 가르쳐야 할 것은 민주시민성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에 우리 국민들이 촛불혁명으로 문재인 정부를 만든 바로 그 시민성입니다. 그 때를 생각하면 지금도 가슴이 뭉클한데요. 유치원생인 아들딸에게도 그 장면을 보여주면서 알게 해주겠다고 안고 업고 나와 거리에 앉아있던 젊은 부모들의 모습이 지금도 떠오릅니다. 학생들이 의식 없이 살아가는 시민이 아닌, 공론 즉, 정치·사회문제에 대한 관심과 참여로 자기 의견을 투영하고 반영하려는 시민성과 주체성을 길러주고, 널리 타인을 이롭게 하는 이타적이고 공동체적인 사람이 되도록해야 합니다. 저는 시민성 교육을 미래시민교육으로 범위를 넓혀 가르치고자 합니다. 그래서 공약의 두 번째 약속으로‘사람을 우선하는 미래시민교육’을 제시했습니다. 예전의 敎와 學은 가르침은 선생님의 전유물이었고, 배움은 학생의 전유물이었습니다. 선생님은 칠판에 적거나 일방적인 강의를 하면 학생은 부지런히 공책에 받아 적는 것이 수업의 일반적인 흐름이었던 거죠. 그러나 가르침과 배움은 깊은 상관관계가 있으며, 교사의 가르침은 있으나 학생의 배움이 일어나지 않으면 좋은 수업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가르침은 배움으로 연결될 때 비로소 의미가 있는 것이지요. 또한, 교사가 높은 수준에 있다고 해서 잘 가르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므로 교사의 가르침은 배움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고민해야 하며, 선생님은 학생의 눈높이 직전까지 내려와서 학생 수준에서 배움이 일어나도록 가르치는 것이 진정한 가르침이라고 봅니다.

 

질문) 학교는 교육과정을 구현하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한 교육과정을 구현하는 데 교육감은 어떤 역할과 지침을 제공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답변) 그렇습니다. 교육과정 분야의 기본질문은 ‘교사와 학습자가 만났을 때, 무엇을 가르치고 배울 것인가?’입니다. 이 질문은 ‘왜 그것을 가르치고 배우는가의 교육목표’와 ‘어떻게 가르치고 배울 것인가?’의 교수학습, ‘제대로 가르치고 배울 것인 가?’ 교육평가로 나타나는 것입니다. 즉, 교육과정은 교육목표 달성의 수단이자, 교수학습을 위한 계획이며, 교육의 평가인 것입니다. 따라서, 계획된 교육과정을 실행된 교육과정으로 바꾸는 주체들은 단위학교, 교사, 학생들 입니다. 그들에게 자율권을 부여한다는 것은 그들의 교육능력과 권한을 인정함과 동시에 사회의 다양화된 가치를 받아들이고 수용한다는데 있습니다. 학교 교육과정 구현을 위한 교육감의 역할은 학교구성원들이 자율성을 지닌 가운데 교육과정을 실행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입니다.

따라서 저는 학교 자율권 강화를 위해서 교육감 권한을 대폭 이양하겠습니다. 초빙교사제 비율확대로 학교장의 원활한 학교운영을 지원하고, 공모제 대폭 축소 등 교원 행정업무를 줄여 수업에 전념하는 여건을 조성하겠습니다. 이와 더불어 목적경비를 축소하고 학교기본운영비를 대폭 확대해 학교가 창의적인 교육과정을 운영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겠습니다. 또한, 교사들의 전문성 확보를 위한 재교육 및 연수방안과 제도적 장치를 확보하겠습니다. 학교 교육과정 구현을 위한 지침으로는 학교 자율권 강화, 존중과 소통의 학교문화 조성, 시대변화와 수요자 요구를 반영한 학교 교육과정 재구조화에 중점을 두겠습니다.

 

질문) 우리 도에는 전남교육연수원, 전남연구정보원, 국제교육원 등 교직원 연수기관을 두고 있는데, 문제점은 무엇이고, 개선되어야 할 점은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특히 전라남도교육연수원 직원 구성을 보면 학교장 중임을 회피하기 위한 자리로 회자되고 있는데, 거기에 대해서 말씀해 주시고, 직원들의 능력이나 자질, 그리고 인사 방향에 대해 말씀해주십시오.


답변) 연수기관은 교원의 전문성 신장에 있어서 중추적인 역할을 해왔다고 할 수 있습니다만, 여전히 해결해야 할 문제와 개선점은 존재합니다.가장 큰 문제점은 전남교육연수원, 전남교육연구정보원, 국제교육원 등의 교직원 연수기관을 전체적으로 총괄하고 기획하는 도교육청 총괄부서 역할이 미비한 점입니다. 도교육청이 추진하는 역점사업이나 정책사업 등을 신속하게 학교 현장에 투입될 수 있도록 진두지휘하는 역할이 부족했다고 보는 거죠. 다음으로는 요구분석에 따른 맞춤형 연수가 미흡합니다. 교원연수에 대한 요구는 교원 발달단계나 연령에 따라, 연수의 방법, 내용, 시기, 장소 등에 대한 선호가 다릅니다. 교원들의 요구와 기회에 부응하는 프로그램 개발, 교직 발달주기에 알맞은 체계적이고 적절한 연수내용과 시기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죠. 따라서, 연수 프로그램의 다양화와 질적향상을 통한 교원의 전문성 제고에 주력할 필요가 있습니다. 직무연수는 일대일 컨설팅이 가능하도록 근거리 장소 중심의 개별 연수방식으로 전환도 필요합니다.교직원 연수의 모든 교육과정은 변화를 대비해 융통성있게 짜여질 필요가 있습니다. 교육변화를 수렴하고 대응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내용을 보충할 수 있도록 탄력적인 운영이 필요합니다. 교육자치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으므로 지역사회와 연결된 다양한 교육과정 개발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교육연수원이 학교장 중임 회피 자리인가?’라고 물으셨는데요. 누가 그 자리에 갔는가에 따라서 즉, 생각에 따라서 다를 수 있는 부분 아니겠어요? 일반학교 공모교장도 중임 회피자리라고 하잖아요. 저는 연수원 본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역량 소유자가 갈 수 있도록 하는 인사원칙이나 인사자문기구 의견청취 및 의견수렴을 하도록 하겠습니다.향후, 인사의 방향은 교직원 인사관리에 대한 민주적 의견수렴 강화역량이 탁월한 공무원을 발탁해 조직의 경쟁력 제고,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관리로 전남교육의 인사 신뢰도를 제고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교육감 직속 인사자문위원회’를 신설해 객관적이고 공정한 판단지원과 함께, 교장중임 심사 내실화 차원에서 교(원)장 중임심사 개선 방안수립을 위한 TF를 구성·운영해 타당성·객관성있는 평가절차를 도입하겠습니다. 아울러, 교육전문직 전보 등 배치원칙을 개선하는 차원에서 동일부서 근무기간을 적정화하여 전문성을 축적하고 업무의욕을 높이도록 하겠습니다. 특별한 전문성을 요구하는 업무는 전공분야, 학위, 경력 등을 고려하고 인문학적 소양과, 기획력을 중시할 계획입니다.

 

질문) 왜 학교 현장이 이렇게 황폐화되고 교원과 학생들의 사기가 떨어지고 신뢰를 잃고 있는 원인과 대책에 대해 말씀해주십시오.

 

답변) 학교현장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요인 중 한 가지가 학교 교육과정 자체가 학생들의 수요나 변화하는 사회를 따라잡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있어요. 그래서 학부모들은 학교에 기대하기보다는 사교육 기관을 찾는 경향이 발생한다는 거죠. 이와 달리 학생들의 사기하락의 가장 큰 원인은 가족해체입니다. 그로 인한 복합적인 결손이 지속돼 자존감 하락, 학습 결손 등이 발생하고 있어요. 올해 청소년정책연구원이 초·중·고생 9,02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7 청소년이 행복한 지역사회 지표조사’결과를 보면 학업성적과 주관적 행복감은 비례관계를 보이면서, ‘성적이 낮으면 스트레스나 압박감을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데요.  이런 상황에서 학교교육은 모든 아이들에게 비전과 목표를 심어주고 그로 인해 아이들이 자신에 대한 만족감과 행복감을 느끼게 해줘야 합니다. 학교가 학생에게 꿈과 진로를 찾아줘 독립할 힘을 준다면 가정이 어렵더라도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지 않겠어요. 교원들의 사기에 미치는 영향은 학생과 다릅니다. 교원들의 사기 및 신뢰하락 원인으로는 첫째, 각종 교육개혁정책 추진과정에서 교직사회가 마치 기득권만 내세워 변화에 둔감한 집단으로 인식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또한, 극소수 교원의 촌지 수수, 학생 체벌, 성적조작 등의 사안이 전체 교직사회의 현상처럼 침소봉대됐죠. 두 번째 원인으로는 일부 학부모와 학생들의 교권침해 경향 때문에 교사의 권위와 자존심이 크게 실추됐어요. 현시점에서 교사가 자긍심을 가지고 교직에 전념할 수 있도록 근무여건을 개선하는 정책도 필요하지만, 교직사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는 사기진작 대책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봅니다. 저는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처음 찾아간 곳이 장흥군 회진면 명덕초등학교에 있는 도창욱 선생 사은비였습니다. 참스승을 존경하는 풍토를 조성하자는 의미에서였습니다. 교권회복은 교사들의 자존감을 높이고, 사기를 진작시키는 일입니다. 그 답은 단지 교사가 아닌 존경받는 스승으로서의 위상을 찾게 하는 것이죠. 아무리 좋은 정책도 그 실천은 결국 교육현장에서 스승과 제자 간에 이뤄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교육현장을 중시해야 하는 것입니다. 교사의 자율성을 보장하면서 그들이 스스로의 역할을 찾아 즐거운 마음으로 교육에 종사할 수 있게 한다면 그보다 더 좋은 정책은 없을 것입니다.

 

질문) 교육은 교원의 질을 넘을 수 없다고들 합니다. 교원의 자질과 능력을 획기적으로 바꿀 수 있는 생각에 대해 이야기해주십시오.
 
답변) 우리나라 교원의 자질과 능력은 한 마디로 최고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교육대학교나 사범대학에 합격한 학생들은 고등학교에서 1등급이었던 모범생들 이었고, 대학에 들어가서도 임용고사 때문에 성실하게 공부했던 분들이죠.
해외사례를 살펴보면, 핀란드에서는 교원에 대한 신뢰가 바탕에 깔려 있어요. 관리와 통제의 대상이기 보다는 그들에게 자율성을 보장하고,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는 신뢰를 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있는 거죠. 또한, 미국에서는 교원평가의 목적이 교원의 전문성 신장을 통한 학생의 학업성취도 향상으로 직결된다는 법적근거를 명문화하고 있어요. 우리나라 교원들은 자질과 능력은 기본으로 갖추고 있기 때문에, 그들이 능력 발휘를 할 수 있는 획기적 방법은 자율권을 확실하게 주면서‘얼마든지 창의적으로
가르쳐봐라’라는 권한을 주고 뒷받침을 해줘야 합니다. 교사의 자율성을 보장하면서 그들이 스스로의 역할을 찾아 즐거운 마음으로 교육활동을 전개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질문) 교원들의 자질 향상을 위해서 다양한 연수제도가 운영되고 있는데,더 중요한 것은 연구라고 생각되는데, 후보자의 철학을 듣고 싶습니다.

 

답변) 교원연수는 새로운 정보를 취득하여 가르치는 일에 더욱 정진할 수 있는 직업적 기능과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제공된 과정입니다. 교원들이 배우는 것을 게을리 하면 그 피해가 본인 한 사람에게 그치는 것이 아니라 교원들에게 배우는 수많은 학생들에게 미치기 때문에 교원연수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근래 진행되는 교원연수는 연수기관에서 담당연구사가 교육과정, 강사, 일정 등을 조직해 운영하면 수동적인 입장에서 참여하고 연수를 수강하는 데만 의미를 더 두고 있는 것 같아서 아쉬운 부분도 있습니다. 저는 교직원 연수기관을 전체적으로 총괄하고 기획하는 도교육청 총괄부서 역할을 강조하겠습니다. 도교육청이 추진하는 역점사업이나 정책사업 등을 신속하게 학교 현장에 투입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다음으로는 맞춤형 연수를 전개하고자 합니다. 교원들의 요구와 기회에 부응하는 프로그램 개발, 교직 발달주기에 알맞은 체계적이고 적절한 연수내용과 시기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죠 이러한 점들을 보완해서 연수 프로그램의 다양화와 질적 향상을 통한 교원의 전문성 제고에 주력하겠습니다. 또한, 교원들이 현장에서 직면하는 직접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추진하는 현장연구도 매우 중요합니다. 교육현장의 당면한 미지의 사실이나 문제에 대한 해결 방안을 조사·분석·실천을 통해 개선과 지도방법을 재정립하는 것은 교원들의 책무 중 하나라고 할 수 있겠죠.  그런데 현장연구는 교원 자신이 주체가 되어 ‘계획 수립→운영→평가’과정을 거치면서 보고서까지 완성하면서 많은 노력이 필요하겠지만, 연구자 본인은 아주 많은 것을 얻게 될 것입니다. 교원의 교육연구의 경우, 교사 자신이 자기 성장을 위한 주체적인 노력을 할 때 경험과 지식이 풍부해지면서 변화에 대한 욕구가 신장될 것입니다. 연구과정에서 학회나 세미나 참석, 자신의 수업 분석, 관련도서 연구, 교실현장 관찰 등 다양한 방법을 적용하여 전문성이 실제적으로 향상되는 측면도 있겠죠.  현장 교육연구 풍토 조성은 학교 교육력 제고에도 많은 성과가 있을 것입니다. 학교 현장의 특성 및 학습자 특성에 적합한 창의적이고 실천 가능한 교수학습 방법이나 생활지도 방법 개선이 촉진될 수 있기 때문이죠. 이러한 연구 분위기 조성은 주변 교원들까지 연구력을 확산시키는 계기로도 작용할 것입니다. 교수 ․ 학습 및 교육행정 등 교육현장의 문제 개선 또는 해결과정의 교육연구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학교공동체의 관심이 높아질 수 있는 거죠. 저는 현장의 학생교육을 주목적으로 하는 교원 연수와 연구활동에는 적극적인 지원을 하겠습니다.

 

질문) 교육감의 철학과 비전이 학교현장에 접목되기 위해서는 일선 교장의 자질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교육장을 임명하기 위한 첫째 조건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답변) 교육장은 교육행정가입니다. 교육정책을 실제적으로 추진하는 교육행정가의 철학은 아무리 강조해도 오히려 부족함이 없습니다. 특히 교육행정가는 자신의 비전을 제시하여 그 비전을 믿고 조직 구성원이 기꺼이 조직을 위한 적극성을 발휘하도록 해야 하기 때문에 교육행정가의 지도력이 중요한 거죠. 이와 함께 교육행정가는 교육행정에 관한 전문적 능력과 기술을 갖추고 있어야 합니다. 소속 교직원들은 이끌어가야 할 행정가는 더 넓은 범위에서 능력과 기술을 발휘해야하는 거죠. 또한 지방분권시대를 맞이하면서 정무적인 감각과 함께, 인성, 윤리, 도덕성도 춰야 하겠죠. 신뢰를 잃은 사람은 더 이상 지도자이거나 행정가일 수 없기 때문입니다.이러한 과업을 수행하려면 지적, 정의적, 기술적 자질과 소양을 다 갖춰야 하겠지만 특히, 조직구성원이 그 비전을 믿고 기꺼이 조직을 위해 헌신하도록 해야 하기 때문에 교육행정가의 지도력을 첫째 조건으로 보고 임명하겠습니다.

 

질문) 교육은 사람을 키우는 일입니다. 어떤 사람을 키워야 하며, 사람을 키우기 위해서는 우리말과 글자에 깊은 연구과 실천의지가 중요합니다. 초등학교만 하더라도 교과서 내용의 70% 이상이 漢字語입니다. 漢字敎育을 조기 도입하는 것에 대한 생각을 말씀해주시고, 더 나아가 漢字敎育의 방법에 대해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답변) 저는 교육 슬로건으로 ‘사람중심 포용교육, 미래를 여는 창의융합교육’을 제시했습니다. 이 슬로건에는 사람다운 사람을 기르는 인성교육과 미래를 이끌 실력 양성이란 뜻이 내포돼 있습니다. 전남에 다양한 교육환경이 있는 것처럼 우리 학생들도 각자 다양한 특성을 갖고 있습니다. 이 아이들은 어느 하나 소홀히 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모든 학생들이 자신의 고유한 특성을 개발할 수 있도록 포용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사람중심 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개인적인 측면에서는 자기주도적 학습능력과 감성이 풍부하고, 타인을 존중하며 더불어 살아갈 줄 아는 사람으로 성장하기를 바랍니다. 또한, 단체에서는 자신의 생각이나 의견을 관철시키면서도 양보로 상생을 추구할 줄 아는 시민성을 소유한 사람으로 성장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한자교육의 조기도입에 대한 견해를 물으셨는데요. 요즘은 지방자치, 교육자치, 학교자치로 학교 자율권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저도 학교의 자율권 확보를 위해 예산과 인사 등에서 많은 권한을 이양할 생각입니다. 이것은 집단 중심에서 개인 중심으로의 변화를 뜻하며 교육도 학생 개개인 맞춤형 교육이 대두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동아리활동에서 학생에게 선택권을 주듯이 한자교육도 필요한 학생은 배우게 하지만 일정 학년 전체 의무 도입이라는 결정은 현 시대와 맞지 않는 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개인의 요구에 의해서 한자공부를 하게 되더라도 한자는 단순 암기로 지도하면 실패하게 됩니다. 한자를 구성하는 기본요소와 그 결합의 성질을 설명하고, 부수와 육서의 개념을 먼저 이해시킨 다음에 우리 주위의 자연과 생활 속에서 접할 수 있는 사물의 모양, 곧 상형자부터 공부하게 해서 친숙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안내를 하겠습니다.

 

질문) 도교육청과 지역교육청, 학교 간의 인사 재배치에 대한 생각은 어떠신지? 학교현장 근무자에 대한 지원대책에 대해 말씀해주십시오.

 

답변) 교육전문직원을 도, 교육지원청, 직속기관 등에 합리적이고 효율적으로 배치하는 방안이나 기준은 마련돼있으나 전문성 확보 차원에서 어려움을 느끼는 것은 사실입니다. 교육전문직 인력 운용상의 어려움은 상존합니다만, 22개 시·군이 있는 전남의 특수한 상황과 일반직, 인건비와 같이 맞물린 총액 인건비제도, 그 외에도 매우 많은 변수 등이 개재돼있어 방안 마련이 생각만큼 간단치 않은 것 같아 더 심층적인 연구가 필요합니다. 교육전문직 인사제도를 개선하기 위해 ①미래교육 경쟁력 제고를 선도할 수 있는 교육전문직 역량 제고 ②지역교육 계획과 성과를 책임지는 핵심 교육인적자원으로 교육전문직의 역할 재정립 ③교육전문직 업무에 부합하는 평가 및 승진제도 확립 ④학교 컨설팅 중심의 맞춤연수 강화 등을 추진하겠습니다. 주로 학교에서 근무하는 직급이 낮은 교육행정직 공무원은 일반적으로 행정실장, 교원들에게 자신의 감정을 알리는 데에 상대적으로 어려움을 가지고 있고, 인사, 승진에서도 약간 불이익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따라서, 인사이동 또는 승진시 인원의 일정비율을 학교에 근무하는 교육행정직 공무원으로 할당하는 방법을 생각하고 있는데, 인사는 상대적인 것이라 다음에 안이 마련되면 공청회 등 해당자들의 의견을 수렴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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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전남교육감 출마자에게 듣는다① - 고석규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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