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6(화)
 

[교육연합신문=조만철 기자]

질문) 교육감은 어떤 자질과 능력을 갖추어야 하고, 본인은 어떤 자질과 능력을 보유하였다고 생각하십니까?


답변) 교육감은 전남교육을 이끄는 리더이자 교육행정 전문가여야 합니다. 따라서 비전을 제시하고 그 비전을 현실로 바꾸는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따뜻한 교육감, 준비된 교육감, 청렴한 교육감으로서의 자질과 능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먼저 학생과 교육과 인간에 대한 따뜻한 애정과 신뢰를 갖고 있습니다. 또한 25년의 현장 교육 경력과 13년간의 교육행정 경력을 바탕으로 전남교육의 현안을 이해하고 미래를 조망하는 통찰력으로 비전을 제시하고 실행할 수 있습니다. 또한 현장과의 소통과 공감 능력을 갖추고 있고 40년간 맺은 교육계 안팎의 인적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교육공동체를 구축하고 상생 및 협력 관계를 유지해 오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맑고 공정한 교육풍토 조성하여 신뢰받는 행정을 이룰 수 있는 청렴성이 있습니다.
 
질문) 우리 학생들에게 가르쳐야 할 내용 중에서 가장 먼저라고 생각하신 것은 무엇입니까? 敎와 學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씀해주십시오.
 

답변) 가르침[敎]의 입장에서 보면 창의인성교육이 가장 절실합니다. 우리 학생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미래의 일자리와 먹거리를 찾을 수 있는 창의성 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전남융합교육센터를 만들어서 융합교육을 통한 창의성 신장 등 미래사회의 핵심역량을 기르도록 하겠습니다. 아울러 더불어 사는 사회에서 배려하고 존중하는 그런 인성 교육을 함께 해야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통합치유센터를 만들어서 어느 누구도 소외되거나 낙오되지 않는 교육을 이루어 내겠습니다. 배움[學]의 입장에서 말씀 드리면 살아있는 교육을 통해 궁금해서 질문을 못 참고, 호기심 때문에 실패를 거듭하면서도 다시 시도하며, 너무 재미있어서 시간마저 잊고 몰입하는, 그런 역동적인 교육을 통해 지식의 관계성을 확장하여 창의적인 생각을 기름으로써 미래사회 삶의 기반을 만들어 갈 것입니다.  인성교육은 특별한 교육적 지원이 필요한 학생들을 세심하게 배려하여 소외되는 학생이 절대로 없게 하는 것이 바른 인성교육의 출발점입니다. 소외된 학생이 없는 학교에서 학생들이 지닌 꿈이 이루어질 수 있다는 희망과 자아 존중감을 갖게 되며 자신의 소질과 적성을 계발하고 나아가 나눔과 배려의 봉사를 실천해 나감으로써 모두가 행복한 학교가 될 것입니다.

 

질문) 학교는 교육과정을 구현하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한 교육과정을 구현하는데 교육감은 어떤 역할과 지침을 제공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답변) 교육과정은 학생이 미래의 주체적 인간으로 성장해 가는 전 과정을 담고 있기 때문에, 학생의 현재와 미래의 삶에 거대한 영향을 줍니다. 따라서 교육과정은 학생 개개인이 삶의 역량을 키워 진로의 탐색과 개척에 도움이 되도록 구현되어야 합니다. 지역실정, 학생의 여건에 맞게 단위학교 교육과정 운영의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하되 지적·인성·사회적 역량의 균형적인 증진을 도모하고,  배움이 즐겁고 학생들의 삶과 밀접하게 연계되어 모든 학생의 성장과 발달을 이룰 수 있게 교육과정 편성 운영 지침을 제공하겠습니다.

 

질문) 우리 도에는 교육연수원, 학생교육원, 국제교육원 등 교직원 연수기관을 두고 있는데, 문제점은 무엇이고, 개선되어야 할 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특히 전라남도교육연수원 직원 구성을 보면 학교장 중임을 회피하기 위한 자리로 회자되고 있는데 대해서 말씀해 주시고, 직원들의 능력이나 자질, 그리고 인사 방향에 대해 말씀해주십시오.

 

답변)  전남교육연수원은 일반교과 교원의 자격 및 직무연수를 추진하고, 국제교육원은 외국어교과 교원의 연수를 추진하며, 학생 교육원은 학생 대상 교육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밖에도 과학교육원에서 과학교사 연수, 교육연구정보원에서 교원정보화 관련 연수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연수는 교원의 전문성 신장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어 우리 교원들도 연수를 받고자 하는 의욕은 높지만 학교 일이 너무 바빠 연수에 자주 참석하지 못하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따라서 교원 행정업무 경감을 통해 연수에 참여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주어야하고 주기별 연수이수제 운영으로 전문성 신장에 노력해야 합니다. 또한 학기 중 연수를 장려하기 위해 원격연수 강좌를 다양화하여 개설하고 우수 컨텐츠 개발 보급에도 노력해야 합니다. 연수원 인사가 중임을 회피하기 위한 수단으로 악용된 사례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고, 연수과정 개발, 연수 관리, 컨텐츠 개발 등에 역량 있는 전문직을 선발하여 적재적소에 배치함으로써 연수의 질 향상과 전문성 신장 지원에 최선을 다하고자 하는 방향의 인사를 추진하겠습니다.

 

질문) 왜 학교 현장이 이렇게 황폐화되고 교원과 학생들의 사기가 떨어지고 신뢰를 잃고 있는 원인과 대책에 대해 말씀해주십시오.

 

답변)  현실적으로 우리 교원들의 사기가 과거에 비해서 많이 떨어져 있습니다. 여러 가지 요인이 있겠지만 크게 두 가지로 보고 있습니다. 전통적인 사제관에서 수평적이고 수요자 중심의 교육으로 이행하는 과정에서 학생 인권 존중과 학부모들의 학교 참여가 종종 교권침해를 일으켜 선생님들에게 상처가 되는 사례가 있습니다. 교육공동체의 인권은 상호 존중되어야 한다는 입장에서 접근하고 교원의 피해를 치료할 수 있도록 법률적 지원이나 심리 치유를 병행해 나갈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겠습니다. 두 번째는 수업 외에 업무 부담이 크다는 겁니다. 그래서 업무에 관련된 빅데이터를 만들어 활용하고 선생님들이 출장을 줄일 수 있도록 화상회의 시스템을 활성화 하겠습니다. 또한 학교 폭력 후속 처리 등 학교의 부담이 큰 업무는 교육청에서 업무를 지원하여 선생님들 부담을 줄이게 되면 수업에 집중할 수 있고 또 수업에 집중함으로 해서 선생님들이 자긍심을 가질 수 있는 정책을 펼치겠습니다. 또한 다양한 국내, 해외 연수 파견제도 운영과 교단 안정을 위한 교직원 인사제도 개선 및 교직원 관사 환경 개선 등 복지 확충으로 사기를 진작하는 방안을 종합적으로 모색하겠습니다.

 

질문) 교육은 교직원의 질을 넘을 수 없다고들 합니다. 교직원의 자질과 능력을 획기적으로 바꿀 수 있는 생각에 대해 이야기해주십시오.

 

답변) 교사간, 과간, 학년간 칸막이 문화에서 탈피하여 수업 등 자기 교육활동 공개 문화를 확산해 가겠습니다. 자기 교육활동 공개로 동료장학이 활성화되고 자신의 약점을 진단한다면 스스로의 전문성 신장 노력이 수반될 것이고 교사의 전문적학습공동체를 구축도 활발해질 것입니다.  다음은 교사의 연수, 연구, 장학활동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 갈 것입니다. 우수수업 공개, 세미나, 학회 등의 참관기회를 적극 보장하고 석, 박사 학위 취득 및 연구물 출간 등 학술활동에 대한 행·재정적 지원도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임용고시의 개선을 통해 교사 선발 단계부터 우수한 자질과 역량을 담보해 내는 것도 중요합니다. 단편적 지식 보다는 교수학습력 등 핵심 역량 위주의 평가로 전환하고, 심층 면접 강화를 통한 도덕성 및 자질을 중요한 선발기준으로 강화하겠습니다.

 

질문) 교직원의 자질을 담보하기 위해서는 연수도 중요하지만 현장연구는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답변) 현장연구는 교육의 1차 담당자인 교원이 연구를 수행하고 연구자가 참여하고 있는 현장에서의 교육실천의 개선이 목적이며, 우수한 연구결과는 다른 교육현장에 일반화시키기에 용이하여 중요성이 큽니다. 따라서 우리교육청에서는 수많은 현장연구대회를 운영하고 있고 등급표창을 통해 승진에도 혜택을 주고 있습니다만 외재적 유인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교사의 자발성을 이끌어 내어 현장연구를 활성화시키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최근 들어 현장에는 교사연구동아리, 연구회, 배움의 학습공동체 등 전문적 학습공동체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고 연구 활동도 교실수업에서 생활지도, 상담, 학교 자치 등으로 꾸준히 폭을 넓히고 연구 성과도 축적되고 있습니다. 바람직하고 의미 있는 성과입니다. 더 많은 지원으로 연구 동력을 증폭해가겠습니다. 또한 다양한 교원단체의 현장연구대회에 대한 지원도 확대하여 교원이 자신의 소속 단체에서 활발하게 현장연구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질문) 교육감의 철학과 비전이 학교현장에 접목되기 위해서는 일선 교육장의 자질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교육장을 임명하기 위한 첫째 조건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답변) 교육장이 한 시군의 교육을 총괄한다는 점에서 자질과 역량이 교육감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위에서 말씀 드린 것처럼 학생과 교육에 대한 헌신과 사랑, 청렴 등의 도덕적 자질과 해당 시군 교육의 현안을 이해하고 미래를 조망하는 통찰력으로 방향을 설정해서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역량을 교육장 인선의 첫째 조건으로 삼겠습니다.

 

질문) 교육은 사람을 키우는 일입니다. 어떤 사람을 키워야 하며, 사람을 키우기 위해서는 우리말과 글자에 깊은 연구과 실천의지가 중요합니다. 초등학교만 하더라도 교과서 내용의 70% 이상이 漢字語입니다. 漢字敎育을 조기 도입하는 것에 대한 생각을 말씀해주시고, 더 나아가 漢字敎育의 방법에 대해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답변) 우리말에서 한자어가 차지하는 비중을 볼 때 한자 교육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아이의 성장발달 단계를 고려하지 않고 지나친 조기교육을 시행한다면 그렇지 않아도 어려운 한자에 대한 기피현상이 심화될 수 있기 때문에 초등학교 3학년 이후 창의적 체험학습이나 방과후 프로그램을 통해 가르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교육 방법은 만화 등 친숙한 매체를 매개로 한자와 친숙하게 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점차 노출 기회를 확대해가다가 글꼴·소리·뜻[形音意]을 종합적으로 가르칠 수 있도록 하는 단계형 확장 학습 방법이 바람직합니다. 학년별로 단계를 나누지 않고 학습자의 성장 발달에 맞게 개별화하여 단계를 적용해야 할 것입니다. 다만 교과의 필수핵심어는 한자로 된 것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굳이 한자를 적지 않더라도 음과 뜻을 덧붙여 설명함으로써 개념을 정확하게 습득할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합니다.

 

질문) 도교육청과 지역교육청, 학교 간의 인사 재배치에 대한 생각은 어떠신지? 학교 현장 근무자에 대한 지원 대책에 대해 말씀해주십시오.

 

답변) 직급에 따라 근무선호 부서가 다른 걸로 알고 있습니다. 7급 이하의 경우는 학교 근무를 선호하는 반면 6급 이상은 교육청이나 교육지원청 근무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따라서 두 그룹을 나누어서 근무 형태, 직무 곤란도, 업무량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승진, 전보, 연수 등의 해택을 차별화하겠습니다. 행정은 조직의 유기적인 활동이므로 도교육청과 지역교육청, 학교를 고루 근무하게 하는 여건을 조성하여 행정의 효율성을 도모하고 소통과 협력의 조직문화를 만들 수 있습니다. 학교 근무자에 대해서는 인사상 불이익이 없도록 하며, 적정 사무공간의 확보, 휴게시설 및 관사 등 복지 시설을 확충하는 지원방안을 종합적으로 모색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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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전남교육감 출마자에게 듣는다① - 오인성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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