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삼산중, 영국 학교와 교실을 넘어 세계를 잇는 국제교류
온라인에서 만난 버디와 런던에서 재회
[교육연합신문=양만열 기자]
순천삼산중학교(교장 김희라)는 지난 10월 9일부터 16일까지 6박 8일간 영국 런던과 옥스포드 일원에서 국제교류부 학생 14명과 인솔교원 2명이 참여한 국외현장체험학습을 진행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영국 킹스베리학교(Kingsbury High School)와 진행해 온 온라인 공동수업을 현지 대면 교류로 확장해 학생들의 영어 의사소통 능력과 세계시민 역량을 기르기 위해 마련됐다.
두 학교는 2025년에 이어 2년째 국제교류를 이어오고 있는데, 올해는 순천삼산중의 ‘2030 Global Link 교실’을 활용해 현지 방문에 앞서 세 차례의 온라인 공동수업을 진행했다. 온라인 공동수업에서 학생들은 서로의 학교와 일상을 소개하는 활동을 시작으로 ‘지구를 위한 우리의 실천(SDG 12·13)’과 ‘양질의 일자리와 경제성장(SDG 8)’을 주제로 발표와 소그룹 토론을 하며 지속가능한 소비와 기후행동, 일자리와 경제성장에 대한 생각을 나눴다.
이번 영국 방문에서는 이틀간 Kingsbury High School에서 양국 학생들이 함께하는 공동수업과 문화교류 활동이 펼쳐졌다. 특히 온라인 공동수업 초기부터 1대1 버디를 맺고 꾸준히 소통해 온 경험은 대면 교류의 밑바탕이 됐다. 학생들은 화면으로 만나던 친구들과 직접 얼굴을 마주하고 함께 수업에 참여하며, 서로의 일상을 나누는 등 영어로 활발하게 소통했다.
대면 공동수업에서는 ‘우리의 건강과 행복, 그리고 미래(SDG 3)’를 주제로 양국 학생들이 발표하고, 그룹 토론을 통해 청소년의 건강한 생활과 행복한 미래를 위한 실천 방안을 함께 모색했다. 또한 영국 학교가 준비한 지속가능한 미래 도시 만들기 프로젝트, 영어 문학(시) 수업, 크리켓 수업 등에 참여하며 다양한 방식으로 배우고 협력하는 경험을 쌓았다.
한편 순천삼산중 국제교류부 학생들이 직접 진행한 한국문화 체험 활동도 교류의 의미를 더했다. 학생들은 영국 버디들이 민화 엽서에 자신의 이름을 한글로 직접 쓸 수 있도록 돕고, 전통 자개거울 키링을 함께 만들며 한글과 한국 전통문화의 아름다움을 소개했다. 문화를 설명하고 제작 과정을 안내하며 서로의 작품을 완성해가는 과정은 자연스러운 소통과 우정의 시간이 됐다.
특히 이번 일정에는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UCL)의 더글러스 본(Douglas Bourn) 교수와의 만남도 포함됐는데, 학생들은 개발교육과 세계시민교육을 연구해 온 교수에게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청소년이 할 수 있는 일을 질문하고 이야기를 나눴다. 사전에 준비한 질문을 바탕으로 대화하며 온라인 공동수업에서 탐구한 세계시민의 역할을 자신의 삶과 연결해 생각해 보는 기회를 가졌다.
이와 함께 학생들은 옥스포드대학교를 방문해 졸업생으로부터 대학의 역사와 문화를 직접 들으며 영국의 대학 문화를 경험했다. 또한 영국박물관, 내셔널 갤러리, 그리니치 천문대 등에서는 사전에 조사한 전시물과 작품을 직접 살펴보고, 현장에서 발견하고 배운 내용을 기록하며 역사·예술·과학에 대한 배움을 넓혔다.
이번 국제교류는 학생들이 영어를 실제 소통의 도구로 활용하고, 언어와 문화가 달라도 서로의 관심사와 고민을 나눌 수 있음을 체험하는 계기가 됐다. 또한 서로의 의견을 경청하고 함께 과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문화적 다양성 존중과 협력의 가치를 배우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일상의 실천을 고민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순천삼산중학교는 오는 11월, 마지막 온라인 공동수업에서 ‘지속가능한 패션(SDG 12)’을 주제로 양국의 사례와 실천 방안을 나누며 교류를 이어갈 예정이다. 앞으로도 2030교실을 기반으로 온·오프라인 연계형 국제교류를 통해 학생들이 세계와 소통하고 공동의 문제 해결에 참여하는 세계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