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수도전기공고, AI 시대 에너지 인재 키운다…‘융합 기술 교육’ 주목
취업률 91.2% 기록…AI·로봇·에너지 결합한 마이스터 교육 확대
[교육연합신문=김병선 기자]

AI와 로봇 기술이 산업 전반을 빠르게 변화시키는 가운데, 첨단 기술의 기반이 되는 에너지 산업 인재 양성이 교육 현장에서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수도전기공업고등학교(교장 최명호)가 AI·에너지 융합 인재 양성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6 이후 산업계에서는 “AI 시대의 핵심 경쟁력은 알고리즘이 아니라 그것을 안정적으로 구동할 에너지 기술”이라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초거대 AI 데이터센터, 반도체 생산라인, 휴머노이드 로봇 현장 투입 등 첨단 산업 전반에서 에너지 제어 기술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산업 변화 속에서 한국전력공사가 운영하는 수도전기공업고등학교는 에너지 산업과 AI 기술을 결합한 교육과정을 운영하며 미래 기술 인재 양성에 힘을 쏟고 있다.
◯ 전국 단위 에너지 마이스터고 위상 확인
수도전기공업고의 경쟁력은 입시 결과에서도 나타났다. 2026학년도 신입생 모집에서 전체 경쟁률 2.49대 1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역별 경쟁률을 보면 서울 지역 2.17대 1, 지방 지역 2.95대 1을 기록했다. 이는 전국 단위 에너지 특성화 마이스터고로서의 위상을 보여주는 지표라는 평가가 나온다. 취업 성과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2025학년도 기준 취업률은 91.2%로 전국 직업계고 상위권을 기록했다. 졸업생들은 한국전력공사, 한국수력원자력 등 에너지 공기업을 비롯해 삼성, 포스코, DB하이텍 등 반도체와 신소재 분야 대기업으로 진출하고 있다.
학교는 1학년부터 ‘취업 3개년 로드맵’을 운영하며 NCS 모의시험, OPIc 영어 말하기 교육, 면접 컨설팅 등 체계적인 취업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 AI·로봇·에너지 융합 교육 확대
수도전기공업고 교육 혁신의 핵심은 ‘융합형 기술 교육’이다. 학교는 고교학점제를 기반으로 가천대학교와 협력해 AI, 2차전지, 빅데이터 등 4차 산업 핵심 과목을 정규 교육과정에 편성했다.
또한, 한국폴리텍대학 성남캠퍼스와 협력해 ‘반도체 공정·장비기술 아카데미’를 운영하며 학생들이 실제 산업 현장과 연계된 기술을 학습하도록 하고 있다.
특히 ‘디지털 트윈 기반 로봇운용 교육’은 수도전기공업고 교육 혁신의 대표 사례로 꼽힌다. 학생들은 가상 환경에서 로봇 제어 시뮬레이션을 수행한 뒤 클라우드 연동과 실제 장비 검증까지 이어지는 3단계 교육 과정을 경험한다.
◯ 메이커스페이스 중심 실천형 프로젝트 교육
학교 본관 4층에 마련된 135㎡ 규모의 메이커스페이스는 이러한 교육 혁신의 중심 공간이다. 이곳에서는 3D 프린터와 CNC 조각기 등을 활용해 학생들이 직접 융합 프로젝트를 수행한다. 학생들은 1인당 1~2개의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우고, 연말 경진대회와 전시회를 통해 성과를 공유한다.
학과별 팀 프로젝트 수업과 자율 동아리 활동, 외부 공모전 참여 등 다양한 실천형 교육도 병행한다.
◯ 글로벌 에너지 인재 양성 기반 확대
수도전기공업고는 글로벌 교육 프로그램도 확대하고 있다. 영국, 필리핀, 중국, 일본 등과 연계한 글로벌 현장학습을 운영하며 대만과 일본과의 국제 교류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원어민 강사 수업과 ‘Lunch Talk Talk’ 프로그램을 통해 영어 소통 능력도 강화하고 있다.
또한, 한전인재개발원, 한국로봇융합연구원 등과 협력해 산업 수요에 맞춘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최명호 교장은 “AI와 에너지의 융합은 미래 산업에서 필수 요소”라며 “학생들이 산업 현장에서 요구하는 실무 역량과 융합적 사고력을 동시에 갖출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지속적으로 혁신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수도전기공업고가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적인 에너지 마이스터고로 성장하도록 교육 역량을 강화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AI와 로봇, 반도체 산업이 빠르게 발전하는 가운데, 에너지 기술 인재 양성은 국가 산업 경쟁력의 중요한 기반으로 평가된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수도전기공업고의 교육 모델이 직업교육 혁신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