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꽃 산책] 이름을 초월한 꽃 - 털별꽃아재비
"이름이 중요하지 않은 순간, 우리는 비로소 진정한 나로 피어날 수 있다."
[교육연합신문=육우균 칼럼]
“이름이 있다면, 그것은 영원하지 않다”
이름은 사물의 본질을 드러내기도 하지만,
동시에 그것을 구속하고 제한하는 역할을 한다.”
털별꽃아재비는 늦가을,
찬바람 속에서도 피어난다.
흔들리지만 꺾이지 않고,
사라지지 않고,
묵묵히 살아간다.
사람들은 ‘쓰레기풀’이라 부르지만,
이름이 본질을 결정할 수는 없다.
이름 없이도 꽃은 피고,
계절이 바뀌어도 다시 살아난다.
김춘수의 시 「꽃」처럼,
대부분 이름이 불리는 순간 의미가 정해진다.
그러나 털별꽃아재비는 말한다.
“나는 어떤 이름에도 갇히지 않는다.”
자연은 원래 이름이 없다.
우리는 이름으로 존재를 가두지만,
삶은 이름을 넘어선 곳에서 더 자유롭다.
이름에 얽매이지 않고,
타인의 시선에 휘둘리지 않고,
자신의 존재를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
털별꽃아재비처럼,
우리도 경쟁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
이름이 중요하지 않은 순간,
우리는 비로소 진정한 나로 피어날 수 있다.
▣ 육우균
◇ 교육연합신문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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