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6-05-05(화)
 

[교육연합신문=육우균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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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존재들이 모여 아름다운 균형을 이룬 세상, 그것이 바로 화엄이다. 

다양성을 인정하면, 

우리는 더 풍성한 세계를 경험할 수 있다.” 

 

피는 쓸모없다 여겨지지만, 

그 안에는 깊은 지혜가 있다.

벼를 방해하는 ‘잡초’라 불리지만, 

피는 단순한 경쟁자가 아니다.

벼와 닮은 모습으로 변신하며 논에서 함께 살아가는 자연의 변신술사.

환경에 맞춰 스스로를 바꾸고, 

살아남는 법을 터득한 생명력의 상징.

피는 싸우지 않는다.

그저 벼처럼 모습을 바꾸고, 

닮아가는 방식으로 자신을 지킨다.

강한 것은 단단한 것이 아니라, 

유연한 것이다.

피는 무용(無用)하지 않다.

척박한 땅을 되살리고, 

자연의 균형을 이루는 존재.

우리는 너무 쉽게 구분한다.

‘유용’과 ‘무용’, 

‘필요’와 ‘불필요’.

하지만 자연에는 버려질 것이 없다.

공존의 지혜.

우렁이 농법처럼, 

자연과 함께할 때 길이 열린다.

정복이 아니라, 

함께 살아가는 것이 답이다.

피는 말한다.

“나는 잡초가 아니다. 

나는 생명이다.”

우리도 세상의 기준에 갇히지 않고 스스로의 길을 찾을 수 있다면, 

그것이 진짜 강한 삶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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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육우균

◇ 교육연합신문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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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꽃 산책] 다양성의 인정으로 열린 화엄 세계 - 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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