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6-04-20(월)
 

[교육연합신문=박한석 기자]

 

김덕영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김일성의 아이들>이 한국전쟁 70주년이 되는 6월 25일 CGV 아트하우스에서 개봉된다.

 

6.25 한국전쟁은 남북한을 합쳐 10만 명의 전쟁고아들을 남겼다. 남한은 아이들을 미국, 서유럽 등에 입양 보냈고, 북한은 동유럽 공산권 국가들에 '위탁교육'의 형식으로 전쟁고아들을 보냈다.

영화 <김일성의 아이들>(KIM IL SUNG'S CHILDREN)은 1950년대 6.25 한국전쟁 후 동유럽에서 이방인으로 전쟁고아의 삶을 살아가야 했던 북한 전쟁고아들의 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다.

 

각본, 감독, 제작, 내레이션 등을 일인 다역으로 만들어낸 김덕영 감독의 작품이다.

 

2004년 첫 촬영이 시작되어 2019년 완성되기까지 무려 15년이 걸렸다. 15년에 걸친 자료 조사와 발굴 작업, 그리고 현지 취재 등을 통해 한국에서 최초로 공개되는 1950년 한국전쟁 당시의 역사적 자료들이 담겨 있다.

 

김덕영 감독은 <김일성의 아이들> 제작을 위해 사재를 털어 폴란드, 루마니아, 불가리아, 헝가리, 체코 유럽 5개국을 돌면서 역사에서 존재 자체가 부정되었던 북한 전쟁고아들의 행적을 찾아 사료 발굴과 함께 현지 생존자들의 생생한 증언들을 수집했다.

 

이 영화는 2004년 초 김덕영 감독의 대학 선배인 박찬욱 감독의 제보가 영화 제작의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당시 박찬욱 감독이 동유럽 답사 여행 중에 루마니아의 한 할머니가 결혼생활 5년 만에 북한으로 송환되어 생이별한 남편을 50년째 기다리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는 것이다.

 

마침 이때가 제9차 남북이산가족 찾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던 때였고 그 시점에 김덕영 감독은 전쟁과 아이들을 소재로 한 영화 제작에 관심을 가지고 있을 때였다고 한다.

 

하지만 자료를 찾아 정리하는 과정이 수월치 않았다. 제각각 언어가 다른 유럽 5개국의 자료를 모으자니 요즘같이 디지털로 보관된 자료도 아닌 아날로그 자료를 일일이 찾아서 정리하려니 시간은 흘러 그 작업이 15년 동안 진행이 되어 이제야 완성이 됐다고 한다.

 

<김일성의 아이들>이 영화로 제작된 계기는 루마니아의 한 할머니의 사연에서 시작됐지만, 김덕영 감독이 자비를 들여 긴 시간을 작업한 것은 흔적도 없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뻔한 1만여 명의 북한 전쟁고아들을 세상에 알리고, 루마니아 할머니와의 인간적인 약속을 지키고자 했던 김 감독의 휴머니즘이 그 배경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김 감독은 “결론적으로, 동유럽에 보내졌던 잊혀진 김일성의 아이들은 선진문화를 배웠고, 동유럽 언어를 구사할 줄 알았고, 유럽의 자유 시민주의를 체득한 인텔리였다. 그래서 김일성은 그 아이들을 두려워했고, 그 아이들을 숨겨진 역사로 방치했던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한다.

 

아울러 "이 영화를 이데올로기가 투영된 시각에서 보지 말고 객관적이고 역사적인 사실과 함께 그 시대를 살아야 했던 사람들의 삶 속에 흐르는 진한 인간애를 느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김일성의 아이들>은 올해 뉴욕 국제영화제 본선 진출을 비롯해 아르헨티나 산타크루즈 국제영화제, 도쿄 리프트오프 씨네마 영화제, 퍼스타임 필름메이커 영화제, 폴란드 국제영화제 본선 진출과 평창국제영화제 공식 초청작에 선정된 수작이다

 

김덕영 감독은 "우리나라의 코로나19 상황이 하루빨리 안정을 되찾아 교육현장에서 이 영화가 '교과서 밖에서 읽히는 역사교육 자료'로 많이 활용되기를 바란다. 언제든지 불러만 주면 교육현장에 영화를 들고가서 우리 학생들에게 보여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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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영 감독 , 6월25일 CGV아트하우스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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