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연합신문=안용섭 기자]

인천해원초등학교(교장 하상용)에서는 매달 세 번째 화요일에 전교학생자치회의가 열린다. 제1회 학생자치회의는 3월 28일(화), 제2회 학생자치회는 4월 18일(화)에 열렸다. 회의는 15시 정각에 시청각실에서 열린다.
전교 회장 1명, 전교 부회장 2명, 4~6학년 학급회장 26명이 참여했고 참관을 원하는 학생들은 누구나 회의 장소에 들어올 수 있다. 학생자치회의는 문제를 지적받거나 문제를 만드는 대상으로 여겨지던 학생들이 스스로 문제를 찾고 해결하는 자주인으로 자리매김하는 기회가 된다.
지난 3월에는 학급회장을 대상으로 리더십교육이 있었다. 학생자치회 담당 교사로부터 학생자치의 의미, 회장의 역할, 회의 진행방법 등을 배우는 시간이었다. 3월 첫 회의는 지난 2016학년도 말에 실시된 교사 워크숍에서 문제로 인식한 ‘학생들의 안전한 복도생활과 점심시간 운동장 사용’을 주제로 열렸다.
학생들은 원 모양으로 의자에 둘러앉아 돌아가며 의견을 발표했다. 회의를 통해 학생들은 학년별 운동장사용 요일을 정했고, 복도 안전을 위해 복도안전지킴이 활동을 하겠다고 결정했다. 운동장 사용은 안내된 대로 잘 지켜져서 모든 학년이 골고루 점심시간에 운동장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안전 지킴이 활동은 안전 지킴이가 장난을 치거나 안전 지킴이의말을 무시하는 학생들이 있어 어려움을 호소하는 학생들이 있었다.
이어서 4월 두 번째 전교학생자치회의 안건을 정하기 위해 전교회장단이 모였다. 안전 지킴이 활동의 문제점을 이야기했고 학생들은 다시 복도 안전생활에 대한 주제로 회의해야겠다고 결정했다. 다시 회의실에 모인 학생들은 지난 안건에 대한 문제점을 공유하면서 새로운 해결책을 찾았다. 우측통행이 무엇인지 잘 모르는 1, 2학년 학생들과 안전 지킴이의 역할을 잘 모르는 모든 학생을 위해 교육 영상을 만들기로 했다. 또한, 복도안전 UCC공모전을 해서 상품을 주고 학교방송을 통해 보여주기로 했다.
4월 학생자치회의 두 번째 안건은 학년별 체육대회 프로그램에 대한 학생 의견을 모으는 것이었다. 학년별로 학급회장들이 모여서 학년별 체육대회 프로그램에 대한 학생의 생각을 공유했다. 회의 결과는 종이에 기록했고 학년 대표가 학년부장교사에게 설명한 후 협의하기로 했다. 회의 시간이 1시간 훌쩍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은 집에 가는 것도 잊어버리고 의견을 내고 있었다. 참여의 기회가 주어지자 학생들은 적극적으로 참여해 그 열기가 뜨거웠다.
인천해원초등학교 학생자치회는 다음과 같은 절차로 운영된다. 소통함에 학생들의 의견을 받아서 전교회장단이 안건을 상정한다. 상정된 안건은 출력물로 학급에 전달돼 칠판에 게시된다. 학급회장은 전교학생자치회 안건과 학급안건을 해결하기 위한 학급학생자치회의를 한다. 전교회장단은 전교학생자치회의가 있는 날 쪽지로 안내문을 전달한다. 정해진 시간과 장소에서 학생자치회의가 열리고 회의가 끝나면 회장단은 회의록을 정리한다.
다음 날 아침 교무실에 전교 회장단이 방문해서 회의결과를 교감에게 설명한다. 교감은 기획위원회를 통해 교사들과 함께 학생자치회의 결과에 대해 협의한다. 교사들과 협의를 거친 후 결정된 사항을 전교회장단은 구체적으로 계획을 세우고 실행한다. 그리고 다음 회의를 통해 지난 회의 결과에 대한 피드백을 실시한다.
전교 회장 노재원 학생은 “학생자치회 활동이 재미있다. 왜냐하면, 학생 스스로 이런 일을 해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뿌듯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고, 전교 부회장 김보민 학생은 “교장 선생님께서 알려주시고 우리가 따르는 것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 활동한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라고 말했다.
전교 부회장 정승훈 학생은 “아직 서툴지만, 학생 스스로 무엇인가 하려는 것이 멋지고 재미있다.”라고 말했다. 전교 회장단은 앞으로도 학교발전을 위해 학생들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