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교육', 사람답게 사는 길을 안내하는 시스템
BTR연구소장 배태랑
[교육연합신문=배태랑 논설위원]
국영수?... 우리는 교육이라는 화두와 시스템 속에서 초중고대학을 자연스럽게 가야 하는 걸로 착각하고 답습한다. 물론 그것만이 전부는 아니라고 이야기 할 것이다. 이해한다. 교육이란 왜 필요한 것인가? 사람답게 사는길을 알려주는 것이다.
사람답게 사는 것이 무엇인가? 자신을 낳고 길러준 부모를 잘 모시고(!) 때가 되면 독립해서 돈벌이(자본주의체제를 먼저 이해해야한다)를 스스로 잘하고 평생을 함께할 배우자를 잘 만나서 자아실현과 더불어 자식을 낳고 잘 키워서 공동체에 대한 기여(국가, 사회, 조직 등)를 하면서 웰다잉(잘 죽는 것 ; 후세들에게 그러한 합당한 시스템을 물려주는 것, 남에게 피해주지 않고 원망을 듣지 않고 목숨을 거두는 것, 계승-발전할 수 있는 정신과 삶의 궤적을 물려주는 것 등)의 절차를 복제해주는 시스템이다. 자아실현의 방향과 목표는 자신의 꿈과 직결된다. 매슬로우의 인간욕구위계 7단계가 자아실현이다.
죽기전에 꼭 하고 싶은 일(사명)을 해내는 것이다. 5욕(식욕-수면욕-성욕-재물욕-명예욕)과 7정(희노애락오욕애)을 잘 다스리고 궁극적인 자아실현을 하는 것이 모든 인간의 꿈이자 목표이다. 성공과 성취를 구별 못하는 현시대의 교육시스템은 그래서 전면적인 개혁이 필요하다. 오죽하면 정부(교육부)에서 인성 교육진흥법을 만들어서 의무적으로 인성교육을 시행하도록 강제하고 있을까를 생각해보면 알 수 있다.
사람답게 사는 길을 함께 모색하자는 것이 인성교육의 단초이다. 인성(人性)은 사실 교육한다고 되는 일은 아니다. 5욕7정은 타고난 것이고 그 타고난 성품이 현실 때문에 일그러지는 것을 예방하고자 하는 것이 근본적인 목적이다.
인의예지(仁義禮智)만 잘 알아도 인성은 파괴되지 않는다. 측은지심(惻隱之心)-다른사람을 불쌍히 여기는 것, 수오지심(羞惡之心)-부끄러움을 아는 것, 사양지심(辭讓之心)-자신의 위치와 도리를 아는 것, 시비지심(是非之心)-옳고 그른 것을 구별하는 것을 알게 되면 결코 인성이 나빠질 수 없다. 그 정도의 기본상식을 안내하는 것이 바로 인성교육의 시발점이다.
인성을 파괴하는 원인을 제거하는데 주안점을 두면 된다. 공부가 전혀 적성에 안 맞는 학생에게 공부 잘하라고 강요하는 것은 고문이다. 그 방향을 돌려주면 된다. 돈 때문에 싸우고 가정이 파괴되고 고통받으면 돈 버는 방법을 알려주면 된다. 일자리가 없어 방황하면 일자리를 제공하는 길을 안내하면 된다. 건강이 안 좋으면 건강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다. 그것이 인성을 파괴하는 원인들을 제거하는 인성함양의 지름길이다. 현실은 전쟁인데 현실을 도피하고 정신적인부분만 강조하면 결코 답은 없다. 공부를 하는 이유를 먼저 알게 하고 학창시절에 무엇을 중점적으로 배워야 하는지를 안내하는 것이 교육이다.
학과 중심의 일방적 지식전수와 현행 시험평가는 프랑스의 바깔로레아를 조금이라도 더 접목하고 유태인들의 하브루타 교육법을 더 접목하는 것이 사람을 사람이게 하는 선진교육이다. 가르치고 육성하는 교육의 의미를 다시 점검해야할 때이다.
역사를 자세히 모르는 민족은 더 이상 발전이 없는데도 역사교과서를 임의대로 바꾸는 시행착오의 고통은 고스란히 후새의 몫이다. 전남도교육청의 독서토론수업은 그나마 다행스런 방침이다. 오바마대통령이 G-20 정상회담식장에서 주최 국인 한국의 기자들에게 질문(발언)권을 주었는데도 10여분간 답답하게 침묵으로 일관한 결과 결국 중국기자에게 발언권이 넘어간 부끄럽고 슬픈 장면은 눈물나는 우리교육의 현실이자 현주소이다. 민주주의는 그래서 피의 산물이다.
교육은 사람답게 사는 길을 현실적으로 알려주는 시스템이다. 더 이상 백년대계의 과업을 소홀히 하지 말라. 정치(政治)가 무슨 뜻인지도 모르는 정치인들이 태반인 시대상황 속에서 우리는 이제 대국굴기(大國崛起)하는 중국의 변화를 참고하고 우리민족의 위대함을 펼치는 전략적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총력을 기울여야 할 때이다.
내가 살아가는 나라의 비전도 모른 채 오늘도 책가방을 챙기는 미래주역들에게 우선 먼저 국가의 비전을 제시하라. 그것이 사람답게 살도록 하는 첫걸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