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6-10-23(금)
 

[교육연합신문=이승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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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교육지원청(교육장 박재현)은 2026년 10월 22일 일반직공무원 글쓰기 학습동아리 ‘나는 작가다’ 의 시집 『옥단어』 발간일에 맞추어, 적막이 흐르던 폐교 공간에 시(詩)라는 따스한 숨결을 불어넣어 새로운 가치를 탄생시키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고 밝혔다.


‘나는 작가다’는 목포 지역 일반직공무원들이 글쓰기를 통해 일상의 경험과 생각을 나누고, 문학적 감수성을 키우기 위해 활동하는 학습동아리다. 회원들이 각자의 시선과 삶의 통찰을 담아 엮어낸 시집 『옥단어』는 목포교육지원청의 지원에 힘입어 세상의 빛을 보게 되었다.


이번 활동은 2025년 3월 1일 자로 폐교된 목포서산초등학교 충무분교장에서 진행됐다. 한때 아이들의 웃음소리와 배움의 열기로 가득했던 학교가 문을 닫은 뒤, 동아리 회원들은 그 쓸쓸한 공간에 시를 새겨 새로운 이야기를 이어가고자 했다. 이는 폐교를 단순히 과거의 유산이나 닫힌 공간으로 남겨두는 대신, 문학이라는 징검다리를 통해 지역 주민과 소통하고 추억과 감성을 나누는 열린 공간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함이다.


이날 충무분교장에는 회원들의 작품을 담은 세 편의 시 글판이 설치됐다. 박주하 진도석교중학교 행정실장의 「충무분교, 별이 되다」, 조현진 목포옥암유치원 행정실장의 「잊혀지는 시간을 지키는 파수꾼」, 임종현 목포서해초등학교 행정실장의 「깨진 유리창 이론」이 그 주인공이다. 세 작품은 폐교가 간직한 세월과 기억, 그리고 공간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선을 정제된 시어로 풀어내며, 이곳을 찾는 방문객들에게 잔잔한 울림을 전했다.


글판식에는 목포교육지원청 폐교 관리부서인 재정지원과 직원들과 ‘나는 작가다’ 회원 10명이 참석해 시 글판 설치의 의미를 함께 나눴다. 특히 현장을 지나던 주민들도 걸음을 멈추고 시 글판을 반갑게 맞이하며 깊은 관심을 보였다. 차갑게 식어가는 폐교에 걸린 시 한 줄이 지역 주민에게 새로운 볼거리이자 고향의 온기를 되살리는 공감의 매개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순간이었다.


무엇보다 이번 활동은 폐교 업무를 담당해 온 일반직공무원들에게 더욱 뜻깊은 시간이었다. 행정적인 절차와 업무로만 마주했던 폐교를 문학과 예술적 감성이 머무는 따뜻한 공간으로 재해석하면서, 학교가 문을 닫은 뒤에도 그곳에 남은 기억과 가치를 이어갈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나는 작가다’의 이번 활동은 폐교라는 물리적 공간에 단순히 시를 걸어 두는 데 그치지 않는다. 학교라는 공간이 품어온 시간의 결을 보듬고, 지역 주민과 정서적 연대를 맺으며, 딱딱한 교육 행정에 따뜻한 문화적 가치라는 풍요로운 옥토를 일구어냈다는 데 참된 의의가 있다. 비록 학교의 문은 굳게 닫혔지만, 그 틈새를 뚫고 피어난 시와 사람들의 이야기는 이제 담장을 넘어 다시 마을을 향해 활짝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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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교육지원청 일반직공무원 학습동아리 ‘나는 작가다’, 폐교에 시(詩) 글판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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