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6-10-24(토)
 

[교육연합신문=문태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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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양초등학교(교장 주혜정)는 10월 20일(화)부터 23일(금)까지 3박 4일간 5~6학년 학생 14명을 대상으로 일본 후쿠오카·사가·구마모토 일원에서 독서인문교육과 연계한 국제교류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화양초등학교는 세계화와 지역화가 공존하는 글로컬시대에 지역의 이야기, 인물, 장소, 사건을 독서와 현장체험으로 탐구하고, 질문과 토론을 통해 다양한 생각을 나누며, 이를 글과 창작물로 표현하는 다양한 독서인문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다. 

 

이번 국제교류는 그 배움의 무대를 지역에서 이웃 나라 일본으로 넓혀, 학생들이 책과 자료로 이해한 일본의 역사·문화적 배경을 실제 현장에서 확인하고, 다른 문화를 가진 또래와 직접 소통하며 문화 다양성과 세계시민성을 기르도록 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국제교류는 화양초등학교가 올해 운영하고 있는 2026년 교육국제화특구 국제화프로그램 운영학교 사업 '세계동행 독서인문교육 프로젝트'의 결실이기도 하다. 학생들은 사전에 일본 교류교 학생들과 함께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를 주제로 한 영어 그림책을 읽고, 온라인 화상 토론으로 세계적 문제에 대한 생각을 나눴다. 

 

또한 양국 학생이 1:1로 짝을 이뤄 영어 이메일과 메신저로 소통하고, AI 코스웨어를 활용한 맞춤형 영어 학습과 여름방학 영어회화 캠프에 참여하며 교류 현장에서 자신의 생각을 영어로 표현할 힘을 길렀다. 반년 가까이 책으로 만나고 화면으로 토론해 온 친구들을 직접 만나는 이번 방문은 온라인에서 쌓아 온 배움을 대면 교류로 완성하는 자리였다.


교류 2일차인 21일(수), 학생들은 사가현 치요다동부초등학교를 방문해 현지 학생들과 만났다. 교류는 두 나라의 전통놀이를 함께 즐기는 시간으로 문을 열었다. 화양초 학생들은 투호, 제기차기, 딱지치기 등 우리나라 전통놀이를 일본 친구들에게 직접 소개하고 놀이 방법을 몸짓과 영어로 설명하며 함께 어울렸고, 일본 학생들이 소개한 가위바위보 기차놀이에도 참여하며 말보다 먼저 몸으로 서로에게 다가갔다. 처음의 어색함은 딱지가 뒤집어지고 제기가 오래 이어질 때마다 터지는 환호 속에서 금세 사라졌다.


놀이로 가까워진 뒤에는 두 학교 학생들이 차례로 자신의 작품을 발표하고 질문을 주고받는 시간이 이어졌다. 화양초등학교는 학생 대표 2명을 선정하여 자신이 직접 창작한 그림책을 소개하고, 치요다동부초등학교 학생들도 자신들이 준비한 작품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에서는 6학년 서상준 학생이 직접 창작한 그림책을 일본 학생들 앞에서 한 장 한 장 넘기며 읽어 주어 눈길을 끌었다. 

 

서상준 학생은 "처음에는 내가 만든 책을 일본 친구들이 알아들을 수 있을지 걱정이 많았는데, 그림을 보며 고개를 끄덕이고 웃어 주는 모습을 보고 용기가 났다."며 "책 한 권으로 말이 다른 친구들과도 마음이 통할 수 있다는 걸 알게 됐고, 앞으로도 내 생각을 책으로 만들어 더 많은 사람과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서 일본 학교 급식을 함께 먹으며 일상을 나눈 뒤에는 다케오시 도서관을 찾아 일본의 독서문화와 공공 공간 디자인을 살펴보고, 책을 읽고 나누는 공간이 지역 주민의 삶과 어떻게 연결되는지 탐구했다.


이 밖에도 학생들은 후쿠오카 타워와 모모치 해변, 텐진 상점가, 캐널시티 하카타 등 현대 도시의 모습과 구마모토 아라오시 그린랜드의 놀이문화, 장어덮밥·라멘·돈가스 등 현지 식문화를 경험하며 자료로 조사했던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일본'을 눈과 몸으로 확인했다.


국제교류를 기획·운영한 김호중 교사는 "독서인문교육의 핵심은 책에서 얻은 질문을 현장에서 확인하고 다른 사람과 나누는 데 있다"며 "교실에서 읽고 조사하고 영어로 정리한 내용을 일본 친구들 앞에서 직접 표현하고, 도서관에서 일본의 독서문화를 살펴본 경험이 학생들에게 책과 세계를 연결하는 살아 있는 배움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혜정 교장은 "우리 학교는 지역의 역사를 책으로 읽고 현장에서 탐구하는 독서인문교육을 운영해 왔는데, 이번 국제교류는 그 배움의 범위를 세계로 확장한 것"이라며 "작은 학교의 학생들도 책을 통해 세계를 이해하고, 다양한 문화를 존중하며 자신의 생각을 당당히 표현하는 세계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독서인문교육과 연계한 국제교류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화양초등학교는 학생들이 독서인문소양을 바탕으로 타인과 소통하며 함께 성장하는 미래 인재로 자라날 수 있도록 지역과 세계를 잇는 독서인문교육을 지속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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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양초, 책에서 시작한 배움을 일본 현장에서 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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