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6-10-18(일)
 

[교육연합신문=구본희詩選] 

 

슴베 사랑


나무 자루 속

빛 한 줄기 들지 않는 어둠

칼날의 뿌리가 산다.


번득이는 날 아래

깊숙이 몸을 감춘 채

칼과 자루 사이 다리를 놓는다.


자루가 부서지면

칼날은 제 몸을 지탱하지 못하고

슴베는 허공에 홀로 남는다.


서로 다름을 품어

보이지 않는 깊은 곳에서

비로소 한 몸으로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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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본희

◇ 前인천국제고등학교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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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희 반려詩選] 슴베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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