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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재학의 교육칼럼] 깊어가는 가을, 교육의 수확을 바라보며
    [교육연합신문=전재학 칼럼] 전국이 온통 만산홍엽으로 물들어 가고 하늘은 높고 청명하기만 하다. 깊은 가을의 공기는 한층 차분하고, 그 속에는 성찰의 향기가 배어 있다. 황금빛 이삭을 거두어 들인 논과 밭에서는 철새들이 줄지어 날아들고, 나무들은 한 해의 결실을 잎의 빛깔로 드러낸다. 농부는 봄에 씨를 뿌릴 때 이미 가을의 수확을 그리지만, 그 수확은 단지 노력의 결과만이 아니다. 비와 바람, 햇살과 토양의 조화 속에서, 그리고 보이지 않는 기다림과 인내 속에서 이루어진다. 이를 문학인들은 ‘기다림의 미학’으로 표현하고 결과에 대한 칭송을 노래한다. 교육 또한 이와 마찬가지다. 가르침과 배움의 세계는 ‘가을의 수확’처럼 시간의 축적과 정성의 누적 속에서 비로소 결실을 맺는다. 교육의 본질을 농경의 순환에 빗대어 보면, 가을은 학습의 성찰기이자 성장의 확인기라 할 수 있다. 봄의 파종이 교육의 시작이라면, 여름은 열정적인 성장의 시기, 그리고 가을은 그 모든 노력이 어떤 열매를 맺었는지를 돌아보는 시간이다. 학생뿐 아니라 교사에게도 가을은 한 해의 교육 여정을 마무리하며, 자신이 던진 ‘교육과 배움의 씨앗’이 어떤 변화를 일으켰는지 되돌아보기 때문이다. 한 초등학교 교사는 매년 가을이 되면 학생들과 함께 ‘나의 성장 나무’를 그리는 시간을 갖는다. 아이들은 지난 1년 동안 자신이 배운 것, 느낀 것, 새롭게 도전한 것을 나뭇잎 하나하나에 적는다. “처음에는 글씨를 잘 못 썼지만, 지금은 일기 쓰기가 즐거워졌어요.”, “친구와 싸우지 않고 대화로 해결했어요.”… 작은 문장 속에는 아이들의 성장이 오롯이 담긴다. 교사는 말한다. “이 나무는 아이들이 지식만이 아니라 삶을 배우는 증거이죠. 그 잎사귀 하나하나가 교육의 결실이에요.” 이처럼 교육의 수확은 점수나 등수가 아니라 성장 그 자체에 있다. 어느 고등학교에서는 매년 ‘가을 배움 축제’를 연다. 학생들은 자신이 한 해 동안 탐구한 주제나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교사와 학부모, 지역사회가 함께 참여한다. 누군가는 과학 실험의 결과를 공유하고, 누군가는 자작시를 낭독하며, 또 누군가는 지역 노인정과 함께한 봉사활동을 영상으로 소개한다. 그 축제는 단순한 행사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그것은 ‘배움의 열매를 나누는 장’, 즉 교육의 수확제(收穫祭)다. 교사들은 이 시간을 통해 학생들의 성장을 실감하고, 학생들은 자신의 노력이 사회와 연결된다는 기쁨을 배운다. 그러나 모든 가을의 수확이 풍성한 것은 아니다. 때로는 가뭄이나 태풍으로, 혹은 잡초의 번성으로 기대만큼의 결실을 얻지 못할 때도 있다. 교육도 그렇다. 아무리 정성을 다해 가르쳐도 즉각적인 결과가 나타나지 않을 때가 있다. 하지만 가을이 일시적 실패의 계절이 아니라, 다음 해를 준비하는 순환의 고리이듯, 교육의 여정에서도 실패는 다음 성장을 위한 거름이 된다. 중요한 것은 멈추지 않는 ‘돌봄의 의지’다. 교육의 수확은 눈에 보이는 성취보다 보이지 않는 변화 속에서 더욱 깊게 익는다. 한 중학교 교사는 이렇게 말했다. “처음엔 아무 말 없던 아이가 요즘은 수업이 끝나면 ‘선생님, 오늘 수업 재밌었어요’라고 말합니다. 그것이 제게는 올해 가장 큰 수확이에요.” 가을의 들녘에서 단 한 줄의 벼라도 황금빛으로 익어가는 순간, 농부의 마음이 따뜻해지는 것처럼, 교육의 현장에서도 한 명의 아이가 ‘배움의 즐거움’을 느낄 때, 그 한 해의 교육은 이미 결실을 맺은 거다. 깊어지는 가을, 우리는 또 한 해의 배움의 끝자락에 서 있다. 학교와 교실, 그리고 각자의 삶의 자리에서 우리는 저마다의 교육이란 밭을 일구고 있다. 중요한 것은 지금의 노력 하나하나가 내일의 결실로 이어진다는 믿음이다. “교학상장”, “심은 대로 거둔다”, “인과응보”, “절차탁마”… 비슷비슷한 언어의 향연이 모두가 열과 성을 다한 만큼 그 결과로 수확하는 진리를 품고 있다. 이제 가을의 나무가 잎을 떨구며 내년을 준비하듯, 교육의 여정도 쉼과 성찰을 통해 다시 시작될 것이다. 결국 교육의 가을은 끝이 아니라 인고의 겨울을 나면서 새로운 봄을 잉태하는 계절이라 할 것이다. ▣ 인곡(仁谷) 전재학 ◇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육대학원 석사 ◇ 前인천산곡남중학교 교장 ◇ 前제물포고·인천세원고 교감 ◇ [수능교과서 영어영역], [노스트라다무스] 공동저자 ◇ [월간교육평론], [교육과사색] 전문위원 및 교육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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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11-14
  • [오피니언리더스] 김동찬 대연6동 새마을금고 이사장 겸 주민자치위원장
    [교육연합신문=황오규 기자] 부산광역시 남구 대연6동에서 금융과 주민자치를 두 축으로 아우르며 지역 공동체의 든든한 중심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인물이 있다. 바로 김동찬 대연6동 새마을금고 이사장 겸 대연6동 주민자치위원장이다. 김 이사장은 지역금융의 안정적 운영과 투명한 경영 체계를 기반으로 금고를 ‘신뢰 중심의 생활금융기관’으로 자리매김하는 한편, 주민자치위원장으로서 지역현안 해결, 주민 소통 활성화, 생활 복지 강화에 선도적 역할을 해 왔다. 그는 금융과 주민자치라는 상이한 영역을 조화롭게 이끌며 지역 발전을 위한 균형 잡힌 리더십을 실천해 왔으며, 그 과정에서 보여준 책임성·공공성·소통 중심의 행정 철학은 대연6동 공동체 발전의 중요한 기반이 되고 있다. ■“금융은 사람을 지키는 힘”…신뢰 기반 금고 경영 강화 김동찬 이사장은 취임 이후 금고 운영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를 ‘신뢰’로 규정하고, 예·적금·대출·공제 등 기본 금융 서비스의 안정성과 투명성을 한층 강화해 왔다. 그는 “금융의 본질은 사람이 안심하고 쉴 수 있는 안전망을 만드는 것이다. 신뢰는 금고의 가장 큰 자산이다.”라고 말하며 건전경영과 고객 중심 운영 원칙을 꾸준히 실천하고 있다. 금고는 지역 소상공인과 서민을 위한 대출 상담, 정책자금 안내,창구 서비스 개선 등 생활밀착형 금융지원을 확대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 취약계층·어르신 중심 복지 실천…“지역이 우리를 키웠습니다” 김동찬 이사장은 금고의 정체성을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복지금고”로 강조한다. 금고는 매년 명절마다 지역 경로당을 방문해 쌀, 라면 등 생필품을 전달하고 있으며, 취임 당시 받은 축하 화환을 모두 쌀로 바꿔 기탁하는 등 ‘보여주기보다 실천’ 중심의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또한, 어려운 이웃을 위한 긴급 생활지원, 주민·단체와 연계한 기부 프로젝트 등 지역복지망 확대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 주민자치위원장으로서 “현장에서 답을 찾는 자치” 실천 대연6동 주민자치위원장으로 활동 중인 김동찬 위원장은 주민 의견 수렴과 생활현장 중심의 주민자치 시스템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그는 주민 의견 제안창구 운영 마을 환경 개선 사업 어르신·청년 참여 프로그램 확대 공동체 행사 지원 등을 통해 ‘참여하는 주민자치’, ‘소통하는 마을공동체’를 구축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주민자치는 책상보다 현장에 답이 있다. 주민과 함께 뛰며 체감하는 변화를 만드는 것이 진짜 자치이다.”라고 강조했다. ■ 디지털 금융 시대, “어르신이 소외되지 않는 금고 만들 것” 대연6동새마을금고는 디지털 금융 전환 속에서 고령층 금융소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스마트폰 뱅킹 1:1 교육, 금융취약계층 대상 방문 상담 직원 디지털 응대 역량강화 교육, 금고 내 디지털 이용 보조제 도입 등 김 이사장은 “편리함 속에서 소외가 생겨서는 안된다. 모든 주민이 안전하게 금융을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 “신뢰 가는 금고로 거듭나겠습니다”… 향후 비전 제시 김동찬 이사장은 앞으로의 비전으로 ‘신뢰·안전·상생’을 핵심가치로 하는 금고 운영을 제시했다. 그는 “대연6동새마을금고는 주민 여러분의 믿음으로 성장한 금고이다. 앞으로도 투명경영과 책임경영을 바탕으로 신뢰 가는 금고로 거듭나겠다.”라고 밝혔다. 또한 주민자치위원장으로서 지역 공동체 활성화, 마을복지 강화, 주민 참여 확대 등 ‘현장에서 작동하는 주민자치’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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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11-13
  • [殷字·東夷·韓民族 이야기] 한민족 문화와 갑골문
    [교육연합신문=육우균 칼럼] 도시의 새벽, 버스 정류장 전광판에 깜빡이는 문장을 보며 생각한다. 이 짧은 문장은 어디에서 왔는가. 소리의 결로만 설명하기엔 뭔가 모자라다. 우리의 언어는 물론 한글이지만, 우리의 문화적 문장은 그보다 오래된 심층에서 떠오른다. 거북의 등과 짐승의 뼈에 불을 대어 균열을 읽던 시간, 그 균열 따라 새겨진 선과 점이 우주의 질서를 불러오던 순간. 갑골문은 그 선과 점의 고향이고, 한민족 문화는 그 고향에서 길어 올린 상상력으로 오늘을 말한다. 이 글은 그 뿌리의 언어가 어떻게 한반도의 삶과 신화, 오늘의 감각으로 이어졌는지, 한 편의 칼럼으로 더듬어 본 기록이다. □ 언어와 문자, 문화의 뿌리 언어는 소통의 도구 이전에 세계를 자르는 칼날이다. 무엇을 하나의 ‘것’으로 보고, 어디서 경계를 긋는가에 따라 문화는 다른 얼굴을 얻는다. 문자란 그 칼날을 눈으로 보이게 만든 도면이다. 갑골문은 하늘과 땅, 해와 달, 짐승과 사람을 몇 획으로 표상하는 법을 발명했다. ‘日’의 원과 점, ‘月’의 초승, ‘人’의 단순한 두 다리, ‘巫’의 교차하는 팔과 기립한 몸은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압축한 결정체였다.([그림2, 4] 참조) 한글은 훨씬 훗날, 소리의 뼈대를 정교하게 설계한 위대한 발명이다. 그러나 소리가 박히는 의미의 그릇, 말의 길을 내는 상징체계는 이미 오래전에 형성되었다. 조상들은 해를 ‘오른다/진다’가 아니라 ‘나타난다/숨는다’로 느꼈고, 새의 궤적을 길의 표식으로 삼았다. 이 감각은 언어의 은유로 축적되고, 문자의 상형으로 굳어진다. 그래서 우리는 “마음이 답답하다”라고 할 때 가슴을 쥐어짜는 손의 느낌으로 말하고, “하늘이 높다”라고 할 때 가을의 빛을 떠올린다. 소리의 언어(훈민정음) 위에 의미의 언어(상형과 관념)가 겹쳐진 이중 구조, 그것이 한민족 문화의 문장법이다. □ 동이족의 문화가 한반도에 전한 것 ‘동이’라는 이름은 지도 바깥의 사람을 가리키는 낙인이 아니라, 바다와 숲의 질서 속에서 살아가던 생활인의 또 다른 호칭이었다. 그들의 세계관은 물의 길을 따라, 새의 길을 따라 흘러들었다. 해안을 타고 건너온 것은 단지 옥과 패물, 활과 배가 아니었다. 제천(祭天)의 감각, 백의(白衣)의 간결함, 옻칠과 목공의 손끝, 해와 새를 기호로 새기는 미감이 함께 전해졌다. 한반도의 여러 공동체가 계절을 맞아 하늘에 제사하고, 노래와 춤으로 공동체의 시간을 묶었던 기억은 이 전승의 결을 닮는다. 바다에서 온 사람에게 태양은 절대의 시계였고, 숲의 사람에게 새는 소식을 전하는 사자였다. 그래서 우리는 축제를 ‘놀음’이 아니라 ‘하늘에 보이는 일’로 삼았고, 흰옷을 단지 검소함이 아니라 빛을 받는 표면으로 여겼다. 물건의 기술과 신앙의 형식, 생활의 미학이 함께 다리를 건너와, 한반도에서 새로운 질서를 키웠다. 문화는 언제나 사물과 상징이 함께 이동할 때 깊게 뿌리내린다. □ 한민족 신화와 갑골문적 상상력 신화는 공동체가 자신을 설명하는 첫 번째 문장이다. 곰과 호랑이가 사람이 되고, 하늘의 아들이 나라를 세우며, 알에서 태어난 영웅이 활을 쏘아 길을 연다. 이 모티프들은 갑골문이 그려낸 자연의 도면과 정확히 맞물린다. ‘弓’의 곡선은 단지 무기의 형상이 아니라, 하늘과 인간을 잇는 장력의 기하학이다. ‘鳥’는 땅과 하늘을 횡단하는 매개이자, 태양의 길을 표시하는 움직이는 점이다. ‘日’과 ‘月’은 신화 속 영웅의 출생과 죽음, 계절의 전환과 국가의 제사를 이끄는 표지판이었다.([그림 2, 4] 참조) 곰과 호랑이, 사슴과 물고기. 이 동물들은 갑골문에서 몸의 특징으로 간명하게 표상되고, 신화에서는 길을 여는 지혜로 재해석된다. 동굴과 산, 강과 바다의 문턱에서 행해졌을 통과의례는 신화 속 금기와 시험으로 형태를 바꾸고, 제사의 시간표는 별자리의 순환과 함께 영웅 서사의 배경이 된다. 갑골문적 상상력이란, 자연의 형상을 기호로 변환하는 기술이면서 인간의 삶을 우주의 질서에 포갤 줄 아는 감각이다. 신화는 이 감각을 서사로 만든 기록이다.([그림 5] 참조) 그래서 우리의 옛이야기에는 유난히 하늘을 우러르는 장면이 많다. 활을 들어 첫 화살을 하늘로 쏘고, 새의 비상을 보며 길일을 재고, 해무리와 달무리의 변화를 날씨와 운명의 언어로 읽는다. 문자 이전에 먼저 익힌 해석법이 있었고, 그 해석법을 문자로 굳힌 것이 은자였다. 신화는 그 문자에 살을 붙여, 공동체의 기억을 노래로 만들었다. □ 문화의 원형, 오늘의 울림 오늘 우리의 눈앞에는 뼈 대신 스크린이 있다. 그러나 원형은 사라지지 않는다. 원형이란 형태의 과거가 아니라 감각의 구조이기 때문이다. 몇 가지 울림만 짚어본다. 첫째, 세계 읽기의 태도다. 갑골문은 질문에서 출발한다. 어제의 전쟁은 왜 졌는가, 내일의 비는 올 것인가, 아이의 병세는 어떻게 될 것인가. 균열을 읽어 답을 얻으려는 태도는 오늘의 데이터 분석과 닮았다. 다른 점이 있다면, 그 질문이 언제나 공동체의 안녕과 하늘의 질서를 함께 고려했다는 사실이다. 우리는 효율의 숫자만이 아니라, 공존의 징후를 함께 읽는 훈련이 필요하다. 둘째, 몸의 언어다. 눈·입·손·발의 글자가 기록하듯, 몸은 사유의 첫 도구였다. 설계도와 보고서가 넘치는 시대일수록, 손의 감각과 발의 리듬이 만드는 지식이 중요하다. 장인의 손끝, 농부의 허리, 무용수의 호흡은 사전 없는 문장이다. 교육은 다시 몸의 문해력을 회복해야 한다. 글자를 안다는 것은 몸을 통해 세계를 느끼는 법을 되찾는 일이다. 셋째, 축제의 문법이다. 제천의 기억은 오늘의 축제로 되살아날 수 있다. 하늘을 기쁘게 하던 의식이 아니라, 하늘과 땅과 사람의 관계를 새로 묶는 공공의 시간으로서. 지역의 바다와 산, 별이 잘 보이는 밤을 무대로 삼아, 음악과 공예, 농사와 시장이 한데 엮이는 축제는 현대판 동맹·영고·무천이 될 수 있다. 축제는 소비의 이벤트가 아니라 공동체의 시간표여야 한다. 넷째, 디자인의 문맥이다. 원과 점, 선과 획으로 세계를 환원한 갑골문은 오늘의 시각 언어로도 살아 있다. 도시의 표지판, 공공 브랜드, 학교와 도서관의 그래픽에 해·달·물·새의 최소 단위 기호를 응용하면, 장소는 말없이 자신을 설명한다. 말이 너무 많은 도시에서, 말하지 않고도 전달되는 기호의 질서는 미덕이다.([그림 5] 참조) 마지막으로, 기억의 방식이다. 뼈에 새겼던 기억은 지워지기 어렵다는 사실을 우리에게 가르친다. 쉽게 쓰고 쉽게 잊는 시대에, 무엇을 어떻게 남길지를 다시 묻자. 기록은 많아졌지만 공명이 적다. 오래 남길 문장, 함께 돌아볼 문장을 고르고, 남기는 행위 자체를 의식으로 삼아야 한다. 학교든 가정이든 ‘기억의 의식’을 회복하는 작은 의례가 필요하다. 칼럼의 지면은 늘 모자라다. 그러나 부족한 지면 속에서도 한 가지는 분명히 말할 수 있다. 한민족 문화의 깊은 문장법은 갑골문이 열어 둔 상상력의 문간에서 시작했다. 자연을 기호로 만들고, 몸을 문장으로 삼고, 공동체를 하늘과 연결하던 그 질서. 우리는 이제 뼈 대신 픽셀에, 제단 대신 광장에, 옻칠 대신 코드에 새긴다. 방식은 달라졌지만 질문은 같다. 무엇을 믿고, 무엇을 남기며, 어떻게 함께 살 것인가. 그 질문을 품고 새벽의 전광판을 다시 본다. 점멸하는 빛의 점과 선이, 문득 오래된 획처럼 보인다. 먼 옛날 불의 균열을 읽던 눈빛으로, 오늘의 문장을 다시 읽는다. 그리고 다짐한다. 뿌리의 문장으로 미래를 쓰겠다고. ▣ 육우균 ◇ 교육연합신문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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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11-12
  • [전재학의 교육칼럼] 아이들의 삶을 중심에 두는 교육의 길
    [교육연합신문=전재학 칼럼] “교육은 아이들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일이다.” 이 단순한 진리를 실현하기 위해 우리는 수많은 교사, 학부모, 지역사회가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우리의 교육 현장은 입시 중심, 일방향적인 교육 정책, 그리고 교사와 학생의 자율성이 제한된 구조 속에 놓여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삶을 풍요롭게 가꾸는 교육’이 가능할까? 그 해답은 바로 교육자치에 있다. 최교진 교육부 장관조차 “교육자치의 꽃은 학교자치”라고 우리 교육 정책의 방향을 한 마디로 압축하기도 했다. □ 교육자치란 무엇인가? ‘교육자치’란 학교 구성원들이 교육의 방향과 내용을 함께 결정하고 실행하는 민주적인 과정이다. 이때 교사, 학생, 학부모는 단순한 수혜자가 아니라 교육의 주체가 된다. 특히 ‘삶을 가꾸는 교육자치’는 점수와 경쟁이 아닌, 학생 개개인의 삶과 성장을 중심으로 한 교육을 실현하려는 노력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자율성’이 아니라 ‘자치’다. 자율이 개인의 자유라면, 자치는 공동체 안에서 함께 책임지고 함께 결정하는 것이다. □ 사례 1. 핀란드 교육의 본질은 ‘신뢰와 자치’ 핀란드는 교육자치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교사는 커리큘럼을 자율적으로 구성할 수 있으며, 학생들의 삶을 중심으로 한 수업을 운영한다. 시험은 최소화되고, 비교와 경쟁보다 성장과 협력이 강조된다. 모든 학교에는 ‘학교운영위원회’가 존재하며, 학생과 학부모의 목소리가 실제 학교 운영에 반영된다. 핀란드 교육부의 슬로건은 단순하다. “신뢰하라(Trust).” 이 신뢰가 교사에게, 학생에게 자율성을 넘어 자치를 가능케 하는 기반이 된다. □ 사례 2. 지방 A 중학교 - 삶 중심 교육의 실현 국내에서도 삶을 가꾸는 교육자치의 모범 사례가 있다. 2023년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 공식 블로그에 의하면 지방의 A 중학교는 교사와 학생, 학부모, 지역사회가 함께 만들어가는 작은 혁신학교이다. 이 학교는 수업, 생활지도, 동아리 활동까지도 학생 자치회와 교사 공동체가 함께 결정한다. 매년 ‘삶을 나누는 축제’에서는 학생들이 스스로 기획한 공연과 작품이 학교 전체를 채운다. 교사들은 "학생들의 삶을 함께 꾸려가는 느낌"이라고 말한다. □ 사례 3. 서울시교육청의 ‘학생자치활성화 조례’ 2020년 서울시교육청 보도자료에 의하면 서울시교육청은 학생자치를 제도적으로 보장하기 위해 ‘학생자치활성화 조례’를 제정했다. 이 조례는 모든 학교에 학생 자치기구 구성과 운영의 의무를 명시하고 있으며, 학교장은 이에 필요한 예산과 인력을 지원해야 한다. 실제로 이 조례 이후 많은 학교에서 학생회가 교육과정, 급식, 학교 축제 등에 대해 의견을 제시하고 이를 반영하고 있다. 학생들은 말한다. “이제 우리는 학교의 손님이 아니라 주인이다.” □ 교육자치가 가꾸는 것은 '삶'이다 교육자치는 단순한 행정 절차나 학교 운영의 민주화를 넘어, 사람을 살리는 교육의 실천이라 할 수 있다. 자치가 있는 교실에서는 교사와 학생이 서로를 존중하며 수업을 만들어가고, 학부모는 아이들의 일상에 함께 참여한다. 교육의 중심이 ‘지식’에서 ‘삶’으로 옮겨가는 순간, 교실은 변화한다. 그 변화는 점수로 환산되지 않지만, 아이들의 눈빛과 목소리, 태도 속에서 분명히 나타난다. 우리 사회는 더 이상 ‘정답을 잘 맞히는 아이’가 아니라,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살아가는 아이’를 길러야 한다. 그 시작은 교육자치이며, 그 끝은 모두의 삶이 아름답게 가꾸어지는 교육의 공동체다. 어느 교사의 교단 일기에는 "삶을 가꾸는 교육자치란, 아이들이 스스로 삶의 주인이 되어가는 과정을 함께 지켜보고 돕는 일이다. 그것이 진짜 교육이다"라고 쓰여있다. 이는 우리 교육이 지향할 바를 한 문장으로 요약, 압축한 것이라 할 것이다. ▣ 인곡(仁谷) 전재학 ◇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육대학원 석사 ◇ 前인천산곡남중학교 교장 ◇ 前제물포고·인천세원고 교감 ◇ [수능교과서 영어영역], [노스트라다무스] 공동저자 ◇ [월간교육평론], [교육과사색] 전문위원 및 교육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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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11-07
  • [김홍제의 목요칼럼] 고교학점제가 쏘아 올린 작은 공
    [교육연합신문=김홍제 칼럼] 소설가 조세희의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에서 ‘김불이’는 117cm의 작은 키를 가진 노동자이다. 그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소외된 존재를 상징한다. 이 작품에서 “아버지는 난장이였습니다. 그러나 인간이었습니다”와 “저희는 인간 취급을 받고 싶었습니다”라는 말은 소외에 대한 절규라고 할 수 있다. 교실에서 ‘학습 미도달자’에 대한 방관도 사회적 소외이다. ‘난장이’로 표상되는 ‘학습 미도달자’나 ‘학습 포기자’에 대한 우리의 교육은 얼마나 양심적이었는가 하는 윤리적 반성을 하게 된다. 고교학점제가 폐지론이 강하게 나올 정도로 논란의 중심에 있다. 고교학점제가 꿈꾸던 이상과 현실의 대입제도는 다른 길로 들어서고 있다. 절대평가제를 설계로 했지만 입시는 상대평가제를 유지하고 있다. 고교학점제가 ‘학생-교사’의 관계를 ‘학생-학습’으로 이동시키려는 구조적 개혁이라고 하지만 최소성취보장제에서 국가의 책임교육 원리가 제대로 작동하지 못함을 확인하였다. 과거에 학교부적응 학생은 스스로 자퇴를 했다. 최소성취보장제도의 미도달학생이라는 말은 이런 학생들을 수면 위로 떠올렸다. 교사들은 어려움을 호소한다. 학교에 나오지도 않고 수업에 아무런 흥미도 없는 학생을 일정한 수준 이상으로 성적을 끌어올린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내신평가제도가 9등급에서 5등급으로 전환한다고 하니 변별력이 없어진다고 학원은 선전하고 학부모는 불안해하고 있다. 학생은 진로를 선택하기도 전에 진로에 대한 과목을 선택해야 한다고 하니 불안하기만 하다. 교사는 증원은 없고 업무는 증가하여 불만이 많다. 교실은 점점 일상적인 수업이 힘든 학생이 늘어나고 있다. 정서행동 문제와 게임중독, 자살 위기, 무기력이 모두 한 교실에서 동일한 방법으로 수업을 받고 있다. 물고기, 독수리, 거북이, 사자가 같은 공간에서 같은 방법으로 달리기를 요구받고 있는 형국이다. 그동안 방치되었던 ‘학습 저성취 학생’에 대하여 특단의 대책으로 수업과 평가방법을 고민해야 한다. 수업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학생이 교실에서 방치되고 있는 것은 인권 침해 문제라고 할 수 있다. ‘뫼비우스의 띠’는 앞과 뒤가 구분되지 않는 동일 반복의 은유이다. 가난한 하루가 반복되는 일상은 그 띠 위의 무한 반복을 연상하게 한다. 한편, ‘뫼비우스의 띠’는 현실이 가진 이중성과 모순도 보여준다. 피해자와 가해자, 선과 악이 결국은 하나로 연결될 수 있다는 것이다. 가난이라는 길은 피해자를 가해자로 만들기도 하고 선을 악으로 만들기도 한다. 한국 사회에서 학습 부진은 곧 자기 존재의 부정으로 이어진다. 스스로에게 느끼는 좌절과 수치는 학생을 학교에서 떠나가게 한다. 학교는 학생이 사회에 나가기 전에 충분히 적응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어야 할 의무가 있다. 뿌리가 썩으면 꽃을 피울 수 없다. 그들의 속도에 맞추어 줄 교육과정은 있는가. ‘작은 공’은 희미한 희망을 상징한다. 고교학점제가 불러온 소외된 학생에 대한 관심이 ‘하늘로 날아간 작은 공’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 김홍제 ◇ 충청남도교육청 중등교육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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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11-06
  • [殷字·東夷·韓民族 이야기] 문자 이전의 기억, 은자(殷字)
    [교육연합신문=육우균 칼럼] 우리가 알고 있는 문자 이전의 시대는 어둠처럼 흐릿하다. 그러나 그 어둠 속에도 인간은 흔적을 남기고 싶어 했다. 바위 위의 동굴벽화, 나무껍질에 새긴 무늬, 그리고 동방의 옛사람들이 택한 특별한 매개체, 거북의 등과 짐승의 뼈가 바로 그것이다. 기원전 13세기 전후, 은(殷) 왕조의 제사장은 거북 등껍질과 소의 어깨뼈를 정성껏 손질해 그 위에 글자를 새겼다. 불에 넣어 금이 가면, 그 균열을 하늘의 목소리로 해석했다. 이때 새겨진 문자가 바로 은자(殷字)다. 은자는 단순한 기록이 아니다. 그것은 인간이 자연과 대화하려는 시도의 흔적이자, 초월과 소통하려는 간절한 몸짓이다. 우리는 오늘날 종이에 활자를 찍어 지식을 전하지만, 최초의 문자 창조자들은 하늘의 뜻을 묻기 위해 살아 있는 생명의 뼈와 껍질을 빌려 썼다. 그 뼈마디에 새겨진 글자는, 인간이 얼마나 절박하게 자연과 신을 향해 귀 기울였는지를 보여준다. □ 갑골문 속에 남은 동이족의 발자취 그러나 흥미로운 점은, 갑골문이 단지 은(殷) 왕조의 전유물이 아니었다는 사실이다. 고고학자들은 그 문자 속에 동이족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음을 지적한다. 예컨대 갑골문에 등장하는 새, 활, 태양을 상징하는 글자들은 동이족의 세계관과 맞닿아 있다. 동이족이 숭배하던 태양과 새의 상징, 활을 든 인간의 형상은 갑골문에 고스란히 새겨져 있다. 실제로 은 왕조는 동이와 끊임없이 교류하며 때로는 충돌했다. 은의 제사에 사용된 옥, 조개껍질 화폐, 바닷새 문양은 동이 해안 문화에서 비롯되었을 가능성이 크다. 그렇다면 갑골문 속 ‘이(夷)’는 단순히 변방의 타자가 아니라, 문자 탄생의 공동 증인이었을지도 모른다. 문자가 탄생하는 순간, 그 자리에 동이족도 함께 있었던 것이다. □ 해, 달, 별 - 자연을 새긴 최초의 상형 갑골문을 들여다보면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자연이다. 해(日)는 가운데 점이 찍힌 원으로, 달(月)은 초승달 모양으로, 별(星)은 나무에 점이 모여 있는 형상으로 그려졌다. 인간은 하늘의 빛을 문자로 옮겨 적었다. 그것은 단순한 기호가 아니라, 세계를 바라보는 시선의 기록이었다. 오늘날 과학은 태양을 뜨겁게 불타는 가스 덩어리라 설명하지만, 고대인에게 태양은 생명의 근원이자 신의 얼굴이었다. 갑골문에 새겨진 해와 달은 우주의 시계였고, 인간 삶의 리듬을 결정하는 힘이었다. 달의 주기는 여성의 몸과 연결되었고, 별자리의 움직임은 계절과 농사의 주기를 알려주었다. 문자 이전의 기억은 곧 자연의 기억이었고, 갑골문은 그것을 형상화한 첫 번째 시도였다.([그림 2] 참조) □ 몸과 삶을 새기다 - 인간 형상의 등장 자연만 기록된 것은 아니다. 갑골문에는 인간의 몸과 삶 또한 깊이 새겨졌다. 눈(目), 입(口), 손(手), 발(足) 같은 글자들은 놀라울 만큼 사실적이다. 사람의 형상(人) 역시 단순하지만 강렬하다. 이 글자들은 단순한 묘사가 아니라, 인간 존재를 인식하고 정리한 최초의 시도였다. 더 흥미로운 것은, 몸의 글자들이 사회적 관계와도 연결된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父(아버지)’는 손에 도끼를 든 모습으로, 가문의 권위를 상징한다. ‘女(여자)’는 무릎을 꿇은 여인의 모습으로, 가정과 생명의 근원을 의미한다. 몸의 형상은 곧 관계의 형상이고, 삶의 질서를 반영하는 기호였다.([그림 3] 참조) 갑골문은 우리에게 묻는다. 인간이란 무엇인가?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들고, 입으로 기원하며, 발로 걸어가는 존재. 그것을 고대인은 문자로 남겼다. 문자는 단순히 기록의 수단이 아니라, 인간 자신을 비추는 거울이었다. □ 기억을 불러내는 뼈의 언어 오늘 우리는 종이에, 혹은 디지털 스크린에 문자를 남긴다. 그러나 문명의 첫 기억은 종이가 아니라 생명의 뼈에, 살아 있는 껍질에 새겨졌다. 갑골문은 문자 이전의 기억을 불러내는 매개체다. 칼럼의 자리에서 우리가 갑골문을 다시 소환해야 하는 이유는, 그것이 단순한 고대 문자 이상의 의미를 지니기 때문이다. 갑골문은 인간이 자연과 대화하려 한 기록이었고, 동이족의 흔적이 스며 있는 공동의 문화유산이었다. 그 속에는 해와 달, 별을 바라보며 시간을 새기고, 인간의 몸을 그려내며 존재를 확인하려 했던 원초적 충동이 담겨 있다. 갑골문은 말한다. 문자는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인간의 가장 깊은 사유와 신앙을 담는 그릇이라고. 뼈와 껍질 위에 남겨진 그 글자들은,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도 묻고 있다. 우리는 무엇을 남기고, 무엇을 믿으며, 무엇을 기억할 것인가. ▣ 육우균 ◇ 교육연합신문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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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11-05
  • [구본희 반려詩選] 내일이면 생각나겠지
    [교육연합신문=구본희 詩選] 내일이면 생각나겠지 오늘도 사람 찾는 문자 하나. 의학은 발전했고 오래 사는 건 이젠 당연하다지만, 사람들은 말한다ㅡ "아프지 말고 오래 살아야지." 하지만 치매 환자는 늘고, 우리도 가끔 기억이 흐려진다. 그럴 때마다 스스로를 다독인다. 내일이면 생각나겠지. 어쩌면 우린 이미 그 길 위에 있는지도 모른다. 조용히, 세월에 몸을 맡긴 채. ▣ 구본희 ◇ 前인천국제고등학교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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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11-05
  • 2025 청소년국가유산지킴이 한마당, 보령서 성황리 개최
    [교육연합신문=김병선 기자] 지난 11월 1일(토) 충남 보령 대천해수욕장 및 보령머드테마파크에서 ‘2025 청소년국가유산지킴이 한마당’이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국가유산청(허민)과 (사)한국국가유산지킴이연합회(최호운)가 주최하고, 국제교류문화진흥원(원장 유정희)이 주관했으며, 전국 각지에서 모인 약 350명의 청소년 국가유산지킴이와 지도자들이 참석했다. 행사는 오후 1시부터 참가자 등록으로 시작됐다. 식전 행사에서는 대천해수욕장 머드광장에서 청소년 태권십 태권도 영웅단의 힘찬 공연이 펼쳐져 현장을 뜨겁게 달궜으며, 이후 대천해수욕장 인근에서 청소년들의 환경정화 활동이 진행돼 ‘환경을 지키는 일 또한 국가유산을 지키는 일’이라는 의미를 전했다. 오후 3시, 본행사의 막이 올랐다. 청소년 국가유산지킴이 출신으로 사회를 맡은 정수민양(성균관대)과 임찬형(고3, 청소년문화단) 지킴이의 진행으로 국민의례와 애국가 제창, 국가유산헌장 낭독(문환, 김채원 대원국제중)이 이어졌다. 개회사에서 유정희 국제교류문화진흥원 원장은 “청소년들이 우리 국가유산의 가치를 배우고 세계에 알리는 일은 미래세대가 대한민국을 빛내는 첫걸음”이라며 청소년과 지도자들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전했다. 이어 최보근 국가유산청 차장은 “청소년들의 단정한 자세와 진심 어린 헌장 낭독을 지켜보며, 기본을 지키고 꾸준히 나아가는 그 마음이 바로 국가유산을 지키는 힘”이라며 청소년들의 열정과 책임감에 깊은 감사를 표하며 학생들을 격려했다. 또한, 김동일 보령시장과 임인식 한국국가유산지킴이연합회 부회장은 연이어 축사를 전했다. 이후, 청소년 지킴이들의 1년간 활동을 담은 영상 상영 후, 우수 단체와 지도자에게 국가유산청장상, 한국국가유산지킴이연합회장상, 국제교류문화진흥원장상이 차례로 수여됐다. 올해의 국가유산청장상은 염광중학교 보물찾기, 채드윅송도국제학교 CIC, 국제교류문화진흥원 청소년문화단, 원화중학교 역지사지 팀이 수상했다. 한국국가유산지킴이연합회장상은 대구성광중학교 역지사지, 성의고등학교 성의 있는 사람들, 천안서여자중학교 사의 찬미, 성암국제무역고등학교 시너지 팀이 받았다. 국제교류문화진흥원장상은 민세중학교 민세 헤리티지, 영천전자고등학교 YC 헤리티지 클럽, 대원국제중학교 유니콘 팀이 선정됐다. 청소년 지도교사 부문에서도 각 학교의 헌신적인 교육자들이 표창을 받았다. 국가유산청장 표창은 장선주(채드윅송도국제학교), 우헌석(천안서여자중학교) 교사가 수상했다. 한국국가유산지킴이연합회장 표창은 안은진(민세중학교), 박재홍(성광중학교), 윤종철(원화중학교) 교사에게 주어졌다. 또한 국제교류문화진흥원장 표창은 최준영(성의고등학교), 하은주(염광중학교) 교사가 수상해 청소년 국가유산 교육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어 세계태권십연맹 총재에게 감사장이 수여됐다. 세계태권십연맹은 청소년 태권십 태권도 영웅단 활동을 적극 지원하며 국가유산과 태권도의 정신을 국내 및 전 세계에 널리 알리는 데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시상식을 끝으로 참가자 전원이 함께 무대에 올라 단체사진을 촬영하며 청소년 국가유산지킴이로서의 자부심과 성취를 나누었다. 열정과 감동이 어우러진 현장은 긴 여운을 남기며 성공적으로 폐막했다. 한국국가유산지킴이연합회 부회장이자 보령국가유산지킴이 임인식 단장은 “이번 한마당은 청소년들에게는 미래의 꿈을, 보령시민에게는 희망을, 그리고 우리 모두에게는 국가유산을 지키는 감동의 울림을 전한 뜻깊은 행사였다”고 소감을 전했다. 보령 머드광장에서 250여 명의 태권십 태권도 영웅단 참여한 시연 행사를 진행한 변관철 세계태권십연맹 총재는 이번 한마당 행사는 청소년들이 주체가 돼 대한민국의 국가유산을 세계에 알리는 K-국가유산운동의 대표적 사례로 국민적 공감과 참여를 이끌어내는 감동의 현장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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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소년국가유산지킴이 기자단
    2025-11-02
  • [국가유산지킴이기자단] 경복궁 왕실의 서재 집옥재, 작은도서관으로 시민에 개방
    [교육연합신문=이윤서 학생기자] 경복궁 집옥재가 2025년 4월 2일부터 10월 31일까지 ‘작은도서관’으로 개방되고 있다. 집옥재는 ‘옥처럼 귀한 것을 모은 집’이라는 의미를 가진 건물로 왕실의 수많은 도서를 모아 놓은 서재로서 기능을 했다. 지식과 문화를 보배로 여긴 고종의 의지를 담고 있으며, 실제로 고종의 서재이자 도서관, 그리고 외국 사신을 접견하는 장소로 사용되었다. 집옥재는 2층 구조의 팔각형 누각인 팔우정과 단층 건물인 협길당이 붙어 있다. 이러한 집옥재의 독특한 외관은 최신 문물을 받아들이려는 시도였으며, 이국적인 내부 인테리어와 중국풍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경복궁관리소는 2016년부터 이곳에 1700여 권의 조선시대 역사와 왕실 관련 자료 등 도서를 둔 ‘집옥재 작은도서관’으로 운영하고 있다. 개방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이며, 경복궁 방문객 누구에게나 개방돼 집옥재 내부를 직접 둘러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처럼 한때 황실의 서재였던 집옥재가 이제는 ‘작은도서관’으로 많은 방문자들에게 새로운 의미를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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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소년국가유산지킴이 기자단
    2025-11-01
  • [전재학의 교육칼럼] ‘악화가 양화를 구축한’ 우리 교육 현실, 이대로 좋은가?
    [교육연합신문=전재학 칼럼] “악화가 양화를 구축한다(Gresham’s law)”는 말은 경제학 법칙으로 가치가 낮은 화폐가 시장에 넘쳐날 때, 가치 있는 화폐는 점점 사라진다는 원리다. 이는 오늘의 한국 교육 현실에도 정확히 들어맞는 말이기도 하다. 진실 되고 성실한 노력이 힘을 잃고, 전략과 정보, 자본이 우선시되는 구조가 그것이다. 우리는 지금, 이 법칙이 교육이라는 공공영역에서조차 부정할 수 현실이 되어가는 모습을 목격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는 입시 제도다. 본래 ‘수시’는 학생의 다양성과 잠재력을 발굴하려는 취지로 도입됐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제도는 점점 변질됐다. ‘비교과 활동’을 수치화하고, 대입 자기소개서를 컨설팅 업체에서 ‘기획’하며, ‘진로 설계‘조차 사교육에 맡기는 현실은 결국 자본력과 정보력이 학생의 성실함을 앞서는 결과가 나타났다. 이런 구조 속에서 교실은 점점 더 왜소해졌다. 아이들은 교사의 수업보다 사교육 강사의 강의를 더 신뢰하고, 교사는 학생의 잠재력을 믿고 기다리기보다 실적과 성적에 몰두할 수밖에 없다. 정직하게 내신을 준비한 학생이 외부 스펙으로 무장한 학생에게 밀리는 것을 반복해서 목격하면, 아이들 스스로도 교육의 정당성에 의문을 품기 시작한다. 이것이 바로 ‘악화가 양화를 구축한’ 우리 교육의 민낯이다. 공교육이 무너졌다는 말은 단순한 경고가 아니다. 그것은 신뢰의 붕괴, 공동체 가치의 해체, 교육 정의의 상실을 의미한다. “학교에서 열심히 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믿음이 무너질 때, 아이들이 배움을 삶과 분리시키고, 경쟁만이 살아남는 방식임을 조기 학습하게 된다. 이제는 더 늦기 전에 돌이켜 보아야 할 때다. 교육이 본래의 자리로 돌아올 수 있도록, 구조 자체를 뜯어고쳐야 한다는 말이 강한 설득력을 얻고 있는 이유다. 일찍이 천재 과학자 아인슈타인은 “문제를 야기한 제도(시스템)로는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몇 가지 방안을 다음과 같이 제안해 본다. 첫째, 수시 제도의 전면 개편이 필요하다. 이미 진행 중인 자기소개서 폐지, 외부 인증서⋅대회 실적의 제한 등은 단지 시작일 뿐이다. 학교 안에서 정규 교육과정을 충실히 이수한 활동과 성장을 중심으로 평가가 이루어져야 한다. 정시 비율을 높이는 것은 또 다른 문제를 양산할 뿐이다. 학교 교육만으로도 대학에 갈 수 있도록 구조적 신뢰를 완전하게 회복해야 한다. 둘째, 공교육 내 입시 정보 격차 해소가 필요하다. 진로진학지원센터나 대입지원단 제도를 확대해, 누구나 자신의 학교 안에서 공정하고 질 높은 입시 지도를 받을 수 있게 해야 한다. 사교육 의존도를 낮추는 유일한 길은 공적으로 책임지는 진로 설계 시스템이다. 다행히 각시도 교육청마다 이에 대한 이해를 통해 지원단을 크게 확대해 나가는 것은 다행이라 할 것이다. 셋째, 교사의 교육권과 평가권 회복이 병행되어야 한다. 교사는 이제 ‘관리자’나 ‘행정인력’이 아니라. 학생의 가능성과 성장을 이끄는 전문직으로 명실공이 자리매김해야 한다. 학교가 다시 ‘교육의 중심’이 되기 위해서는 교사에게 신뢰와 자율성을 완전 돌려주어야 한다. 이를 위해 예비 나아가 현직교사들의 교육과 평가 역량을 고도로 강화시키는 전문성 함양 교육이 더욱 강화되어야 한다. 넷째, 성과 중심에서 성장 중심으로 평가 전환이 필요하다. 이는 단순 점수로 줄 세우는 것이 아니라, 학생의 학습 과정과 참여, 변화의 흔적을 세밀하게 관찰하고 기록하는 평가가 보다 강조되어야 한다. 이를 통해 아이들은 정답보다 ‘과정의 힘’을 믿는 학습자로 성장할 수 있다. 교육이 무너질 때, 사회의 공정도 함께 흔들린다. 우리는 다시 물어야 한다. 과연 지금의 교육이 아이들에게 ‘정직하게 노력하면 보상받을 수 있다’거나 ‘심은 대로 거둔다’는 믿음을 확실하게 주고 있는가? ‘악화가 양화를 구축한’ 오늘의 교육 현실을 바꾸는 것은 한순간의 개혁이 아니라, 구조와 문화, 믿음의 회복을 위한 연대의 여정이어야 할 것이다. 더 늦기 전에 우리는 그 길을 찾아야 한다. 아이들의 미래가, 우리 사회의 정의가, 교육에 달려 있음을 한시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 인곡(仁谷) 전재학 ◇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육대학원 석사 ◇ 前인천산곡남중학교 교장 ◇ 前제물포고·인천세원고 교감 ◇ [수능교과서 영어영역], [노스트라다무스]공동저자 ◇ [월간교육평론], [교육과사색] 전문위원 및 교육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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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10-31
  • [殷字·東夷·韓民族 이야기] 다섯 차례의 동북공정, 그 긴 그림자
    [교육연합신문=육우균 칼럼] 역사는 흔히 현재를 비추는 거울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그 거울은 언제나 투명하지 않다. 권력을 쥔 자가 의도적으로 색을 입히면, 우리는 원래의 모습을 잃어버린다. 지금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중국의 ‘동북공정’ 역시 그러하다. 많은 이들은 이것이 최근에 벌어진 사건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동북공정은 오래전부터 다섯 차례나 반복되어 온 역사 왜곡의 연속극이었다. 첫 번째 막-공자의 논리 동북공정의 뿌리를 거슬러 올라가면 공자에게 닿는다. 춘추전국 시대, 화하족과 동이족은 대립과 충돌을 거듭했다. 공자는 화하족의 입장에서 역사를 해석했다. 『시경』에는 “화하와 동이가 모두 주나라를 따른다”는 구절이 있다. 공자는 이 문장을 근거로 동이족을 ‘화이불변(華夷不辨)’의 틀 속에 가두었다. 다시 말해, 동이는 독자적인 문화를 가진 주체가 아니라 화하에 흡수되어야 할 주변부로 규정된 것이다. 이 순간부터 동이 문화는 문명과 야만의 경계선 바깥으로 밀려났고, 그 빛은 의도적으로 희미해졌다. 공자의 위대한 사상 뒤편에는, 이렇게 타자의 문화를 지워버린 배타적 논리가 숨어 있었다. 두 번째 막-사마천의 『사기』 그 뒤를 잇는 왜곡의 주인공은 사마천이었다. 그는 『사기』라는 방대한 역사서를 통해 동이족의 시조인 ‘현원’을 중국 하나라의 시조로 둔갑시켰다. 동이족의 기원을 아예 중국사의 일부로 끌어들인 것이다. 『사기』 이후의 정사들은 모두 이를 본보기로 삼았다. 결국 동이의 역사는 자기 이름을 잃고, 중국 역사에 종속되는 운명을 맞이했다. 사마천은 스스로를 ‘역사를 기록하는 사관’이라 자처했지만, 사실상 그는 기록을 통해 권력을 행사한 셈이었다. 역사의 기록이 곧 권력이라는 사실을 가장 잘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세 번째 막-김부식의 『삼국사기』 놀랍게도 세 번째 동북공정은 중국이 아니라 우리 내부에서 일어났다. 바로 김부식의 『삼국사기』다. 그는 신라 중심의 관점으로 역사를 재편했다. 발해와 신라가 나란히 남북조 시대를 형성했던 사실은 사라졌다. 발해는 역사에서 지워졌고, 우리 민족의 무대는 만주와 대륙에서 한반도로 축소되었다. 이는 단순한 기록의 문제가 아니라 스스로 역사적 날개를 잘라낸 비극이었다. 이후 한반도 중심의 협소한 역사관은 우리의 시야를 좁히는 데 오랫동안 영향을 끼쳤다. 네 번째 막-일본 제국의 만선사관 네 번째 막은 일본 제국주의가 연출했다. 식민지배기 일본 학자들은 ‘만선사관(滿鮮史觀)’을 내세웠다. 만주와 조선의 역사는 본래 하나이며, 한국의 문화는 만주에 종속되었다는 논리였다. 그들은 이 이론으로 만주 침략을 정당화하고, 조선의 주체성을 지워냈다. 만주족의 독립성도, 한국 문화의 독창성도 모두 지워졌다. 식민사관은 결코 단순한 학문적 견해 차이가 아니었다. 그것은 제국주의의 칼날만큼이나 날카로운 정치적 무기였다. 다섯 번째 막-오늘의 동북공정 마지막 다섯 번째 막은 오늘날 우리가 목도하는 중국의 동북공정이다. 중국의 역사공정은 동북, 서북, 서남 공정으로 분류되는데, 특히 동북공정은 흑룡강성, 길림성, 요녕성에서 일어난 과거 역사를 중국 역사로 편입하는 역사 공정이다. 이에 따라 중국은 고구려와 발해를 중국 지방정권의 역사로 격하시켰다. 더 나아가 한복, 김치, 심지어는 K-팝과 K-드라마 같은 현대 문화까지 중국 기원이라는 억지를 주장한다. 과거 동이족의 역사를 빼앗던 방식이 이제는 한국의 현대 문화에도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 고대에서 현재까지, ‘문화 강탈’은 일관된 패턴으로 반복되고 있다. 역사를 지켜야 하는 이유 그렇다면 왜 우리는 역사를 지켜야 하는가. 역사는 한 번 빼앗기면 되찾기가 어렵다. 이름을 잃은 민족은 뿌리를 잃고, 뿌리를 잃은 민족은 미래를 설계하기 힘들다. 그러나 우리는 기억해야 한다. 우리는 세계 문명의 중요한 토대를 지켜온 민족이라는 사실을. 갑골문과 금속활자, 그리고 한글은 모두 문자와 기록 문명의 혁신을 이끌었다. 오늘날 반도체가 인류의 디지털 시대를 열어가듯, 우리는 언제나 ‘문자의 민족’으로 새로운 길을 개척해왔다. 동북공정의 다섯 막을 되짚는 일은 단순한 과거사 논쟁이 아니다. 그것은 오늘 우리의 정체성을 확인하고, 미래를 지켜내기 위한 싸움이다. 역사는 기록하는 자의 것이지만, 그 기록을 온전히 지켜내는 힘은 결국 우리 스스로에게 있다.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분명하다. 동북공정의 그림자를 직시하고, 우리의 문화와 역사를 올곧게 지켜내는 것. 그것이 바로 오늘 우리가 짊어진 가장 큰 과제다. 역사는 결코 과거에만 머물지 않는다. 그것은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를 향해 묻고 있다. “너희는 스스로의 이름을 지킬 준비가 되어 있는가?” ▣ 육우균 ◇ 교육연합신문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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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10-30
  • [국가유산지킴이기자단] The 2025 World Heritage Joseon Royal Tombs Festival: Reflecting on Korean leaders
    [교육연합신문=이채원 학생기자] The 2025 World Heritage Joseon Royal Tombs Festival, held from October 18 to October 26, has officially come to a close. It was held at the Royal Tombs of the Joseon Dynasty, a UNESCO World Heritage Site in Korea. It houses 40 tombs of the members of the House of Yi, which ruled Korea (at the time known as Joseon, and later as the Korean Empire) between 1392 and 1910. These tombs are scattered throughout the Korean Peninsula. The royal tombs are the burial sites of the kings and queens of the Joseon Dynasty and the emperors/empresses of the Korean Empire. These are treasured as Korean heritage sites, and so have been preserved in their entirety. Among these tombs, the festival took place across 10 sites: Seolleung and Jengneung, Taereung and Gangneung, Uireung, Dongguerung, Hongneung and Yureung, Gimp Jangneung and Yeongneung, and Yeongneung. Recently, I have had the opportunity to visit King Sejong’s royal tomb, Yeongneung, on the last day of the festival. Yeongneung, located in Gyeonggi-do, holds both Great King Sejong and his consort, Queen Soheon. Queen Soheon and King Sejong are widely renowned as one of the most respected royal couples in Korean history. King Sejong, who reigned from 1418 to 1450 as the fourth monarch of the Joseon Dynasty, is celebrated as the greatest king in Korean history, marking an era of remarkable innovations such as the sundial, rain gauge, and his most significant accomplishment, the creation of Hangul, the Korean alphabet. His creation and proclamation of Hangul in 1446 demonstrates his passion for education, as the newfound language allowed even the most common of Korean citizens to gain literacy they may not have been able to get from Chinese textbooks. Beyond scientific and linguistic accomplishments, King Sejong also strengthened the kingdom through his campaigns against northern outlaws, the subjugation of Tsushima Island, and the advancement of printing technology, which expanded academic opportunities for his people. The center of Yeongneung, King Sejong’s royal tomb has an octagonal stone lantern, surrounded by stone structures of animals–sheep, tigers, horses, scholars, soldiers, and posts. These stone structures have been placed in the belief of protecting the king’s deceased self and his legacy. The animals are positioned outward, as if facing the evil spirits themselves, while the curved wall that surrounds the tomb offers extra protection. The sculptures have their respective significance, with the scholars representing King Sejong’s court and the horses representing his power and influence. The World Heritage Joseon Royal Tombs Festival occurs annually to provide opportunities to see the tombs up close. Events include royal procession to Joseon Tombs, “Royal Tomb Tales”, concerts, strolls, and more. Yeongneung, in particular, is a beautiful location especially in autumn where visitors can enjoy the colorful foliage and the peaceful pathways. As a UNESCO World Heritage site and a symbol of historical remembrance, the Joseon Royal Tombs Festival is a great chance to connect with Korean history and with great historical leaders like the Great King Sej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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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소년국가유산지킴이 기자단
    2025-10-29
  • [국가유산지킴이기자단] 경회루 특별관람, 경복궁 풍경을 한눈에
    [교육연합신문=이윤서 학생기자] 경복궁의 랜드마크 중 하나라 할 수 있는 경회루 특별관람이 오는 10월 31일까지 진행된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에 따르면 경회루 특별관람은 2025년 상반기(5월 8일~6월 29일)과 하반기(9월 30일~10월 31일) 동안 매주 수요일부터 일요일까지 하루 3회(10시, 14시, 16시) 운영된다. 관람은 회당 30명씩 해설사의 안내에 따라 약 40분간 진행되며, 관람료는 무료이다. 다만, 경복궁 일반 입장권은 별도로 구매해야 하며, 온라인 사전예약이 필수이다. 경회루의 ‘경회’는 ‘왕과 신하가 덕으로 서로 만난다’는 뜻으로, 외국사신을 접대하거나, 신하들과 함께하는 연회 장소로 쓰였다. 또한, 과거시험이나 무인들의 활쏘기 시합, 그리고 기우제 같은 국가의식이 열리는 장소였다. 경회루에는 많은 돌기둥을 찾아볼 수 있는데, 바깥쪽은 네모나게, 안쪽은 둥글게 표현했다. 이는 천원지방의 사상을 나타낸다. 또한, 창문을 자세히 보면 액자 모양의 장식인 '낙양각'을 볼 수 있는데 낙양각을 통해 바깥 풍경을 바라보면 액자 속 그림 같은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어 준다. 이런 경회루의 창문으로 보이는 풍경은 차경이라고 하여 '자연에서 경치를 빌려온 것'이라는 의미이다. 이러한 매년 특별관람은 경회루에서 과거 선조들이 바라봤던 경복궁의 풍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의미 있는 경험을 전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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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소년국가유산지킴이 기자단
    2025-10-26
  • 탑골공원서 태권십 영웅단 국가유산지킴이 활동 성황리 개최
    [교육연합신문=김병선 기자] 10월 25일, 서울 탑골공원에서 태권십 태권도 영웅단 국가유산지킴이 활동이 성대하게 열렸다. 이번 행사에는 어린이와 청소년 태권십 영웅단 400여 명과 지도자 50명, 청소년문화단 문화해설사 6명이 참여했으며, 700여 명의 관람객과 방문객이 더해져 1000여 명이 넘는 인파가 공원을 가득 메웠다. 현장은 발 디딜 틈 없을 만큼 붐비며 1919년 3·1독립만세 운동의 함성을 떠올리게 할 정도로 뜨거운 에너지와 감동이 넘쳐흘렀다. 행사는 청소년 국가유산지킴이를 총괄하고 있는 국제교류문화진흥원 유정희 원장이 국가유산지킴이의 의미를 설명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이어 청소년문화단 해설사와 태권십 영웅단의 상호 인사가 이어졌으며, 영웅단원들은 청소년문화해설사들로부터 탑골공원의 유래와 원각사지 십층석탑, 팔각정, 3·1운동 부조 등 국가유산에 대한 해설을 들었다. 이를 통해 영웅단은 탑골공원의 역사적 의미, 독립운동과 나라 사랑 정신을 되새겼으며, 동시에 공원 곳곳에서 환경 정화 활동을 펼쳤다. 이날 활동의 하이라이트는 태권십 태권도 영웅단의 태권도 시범이었다. 공원을 가득 메운 방문객과 어르신들의 큰 격려 속에 펼쳐진 시범은 힘차고 웅장했으며, 관람객들은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영웅단은 태권도 시범을 통해 국가유산을 지키는 의지를 표현했고, 청소년문화단 해설사들의 안내와 함께 3.1 정신을 깊이 새기는 뜻깊은 시간이 됐다. 세계태권십연맹 변관철 총재는 “오늘 행사를 위해 제주도에서도 150명의 영웅단이 참여했다”며, “앞으로도 태권도 활동과 국가유산지킴이 활동을 연계해 청소년들이 역사의식과 국가유산을 사랑하는 마음을 키울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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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10-25
  • [김홍제의 목요칼럼] 일상에서 양심을 지킬 줄 아는 교육
    [교육연합신문=김홍제 칼럼] 한국은 먹고사는 것이 큰 화두인 근대화를 거치면서 교육은 사회 적응에 중점을 두었다. 이제 교육의 효과로 경제도 성장했고 사회도 안정적인 단계에 진입하게 되었다. 하지만 인간다운 교육이라는 지향점은 아직도 멀기만 하다. 감독 없이 양심껏 시험을 보는 문화는 불가능한 이야기인가. 양심 우산, 양심 무인계산 등 양심을 앞에 붙이면 공짜라고 생각하는 시민이 있는 한 사회 발전은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라는 생각이 든다. 구성원은 구멍이 뚫린 배를 함께 타는 격이다. 교육을 받을수록 양심과 정직에서 멀어지는 현상은 누구의 탓인가. 9월 14일 기획재정부·한국은행·통계청 등에 따르면 한국의 1인당 GDP는 2027년 4,526달러로 사상 처음 4만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 1인당 GDP가 3만 달러를 처음 넘어선 시점은 2016년(3,839달러)이다. 2024년 IMF 기준으로 한국의 1인당 GDP는 인구 5천만 이상 국가 중 한국은 6위로 일본(7위)을 앞서고 있다. 과연 한국은 경제성장만큼 시민의식이 성장하고 있는가, 외국인 사이에서 한국 화장실은 부러움의 대상이다. 그렇다면 공중화장실에서 지켜야 할 시민의식은 어떨까. 휴지통을 없앤 서울지하철에서는 변기가 막힌 횟수가 시행 전보다 2배 이상으로 증가했다고 한다. 빨대, 음료 뚜껑, 생리대 등을 버린다고 한다. 여름 바닷가 공영주차장은 야영장처럼 변한다. 야영과 취사가 금지된 곳인데 캠핑카와 차박 차량이 차지해서 불편을 준다. 피서객들이 버린 쓰레기로 주변 도로와 화장실은 쓰레기가 넘쳐난다. 일부 야영객은 공중화장실의 물과 전기를 몰래 빼 쓰기도 한다고 한다. 고3 담임을 할 때였다. 학생들에게 “만약에 부정한 방법으로 수능 만점을 받았다면 재응시를 할 용의가 있느냐?”고 물었다. 단 한 명의 아이도 손을 들지 않았다. 몇 명은 “미쳤어요? 왜 다시 시험을 봐요?”하며 웃었다. 10억을 받으면 1년의 감옥살이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조사에 많은 청소년이 긍정적인 답을 했다고 한다. 정직이 최선의 방책이라는 말을 어린 시절에는 명확하게 이해하지 못했다. 지금은 올바른 말이라 믿는다. 정직은 많은 수고로움을 덜어준다. 일시의 손해는 거짓으로 나중에 치르게 될 굴욕이나 피해에 비하면 아주 적은 비용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논어 공야장편에 ‘후목불가조'(朽木不可雕)’라는 말이 있다. ‘썩은 나무에는 조각할 수 없다’는 뜻이다. 사람이나 물건이 형편없게 돼 더 이상 어찌할 방도가 없음을 뜻하는 말이다. 양심이 없는 사람은 나라의 동량이 될 수 없다. 되어서도 안 된다. 양심과 정직을 실천하는 일이 유치원에서 끝나면 안 된다. 작은 양심과 정직을 키우는 일은 ‘착한 어린이’가 아닌 ‘성숙한 시민’의 가장 단단한 기초 소양이다. 교육과정과 체험학습에서 양심과 정직을 체현(體現)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 김홍제 ◇ 충청남도교육청 중등교육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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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10-23
  • [구본희 반려詩選] 깜빡임의 일상
    [교육연합신문=구본희 詩選] 깜빡임의 일상 현관문을 나서던 아내가 급히 거실로 들어간다. 묻자, "안경 가지러" 웃음 짓지만 안경은 이미 쓰고 있었다. 괜찮다. 나는 더하다. 휴대폰 쥐고도 휴대폰을 찾으니. 나이 든다는 건 이런 순간들이 쌓이는 일. 깜빡임이 부끄럽지 않다. 그저 또 하나의 삶이다. 스스로 위로하며 천천히 걸어가면 된다. ▣ 구본희 ◇ 前인천국제고등학교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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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10-22
  • [殷字·東夷·韓民族 이야기] 프롤로그
    [교육연합신문=육우균 칼럼] ‘대한(大韓)’이라는 이름 속에 들어 있는 ‘한(韓)’이라는 글자를 마주할 때면, 마음 깊은 곳에서 오래된 질문이 되살아난다. 이 ‘한’은 누구의 한인가. 왜 우리는 이토록 당연하게 ‘한자(漢字)’를 중국의 것이라 믿으며 살아왔는가. 조선 500년의 사대 질서, 국문보다 한문이 출세의 사다리였던 시대의 기억이 몸에 새겨져 있었기 때문일까. 그러나 글자를 조금만 더듬어보면, 익숙한 상식은 쉽게 흔들린다. 한자의 간판보다 먼저, 더 오래된 목소리가 그 속에서 들려오기 때문이다. 1899년, 북경의 교수들과 학자들이 하남성 안양으로 달려갔다. 은(殷)의 수도, 은허(殷墟)에서 삽이 땅을 가르자, 흙 속에 묻힌 가장 오래된 문명의 기억이 드러났다. 거북 등껍질과 소의 뼈에 새겨진 글자들. 갑골문(甲骨文). 그것은 불타는 제단 옆, 인간이 처음으로 하늘에 바친 기도이자, 세계를 향한 외침이었다. 그러나 곧 발굴의 소식은 끊겼다. 은허에서 드러난 유물과 풍습들이 ‘한족(漢族) 중심’의 역사 도식과 잘 맞지 않았기 때문이다. 궁궐이 남향이 아닌 동북을 향하고 있었고, 무덤의 형식과 뼈의 생김새가 달랐다는 증언들이 쏟아졌다. 동북, 곧 발해만을 바라보는 방향. 그것은 은의 뿌리가 다른 데 있었다는 암시였다. 바로 동쪽, 태양이 떠오르는 땅, 동이(東夷)의 기억과 맞닿아 있었다. 문자는 단순한 기록의 도구가 아니다. 그것은 존재의 흔적이고, 뿌리의 노래다. 바람풍(風) 자의 고음을 더듬으면 오늘의 우리말 ‘바람’의 숨결이 스친다. 백두산은 중국어의 ‘바이또우산’이 아니라, 옛 발음의 ‘백두산’에 가까운 메아리를 품고 있다. 갑골문 속에는 소리와 기호만이 아니라, 인간의 몸 기억과 방향 감각, 하늘을 향한 경외가 새겨져 있다. 그 기억의 결이 동이족의 풍습과 닿아 있고, 만주-발해만-한반도로 이어지는 문화의 물길과 연결된다. 이 책은 잃어버린 뿌리를 더듬는 여정이다. 국수주의를 부추기려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반대다. 진짜 자존은 남의 그늘을 빌려 세우는 깃발이 아니라, 자기 질감의 시간을 겸손히 확인하는 데서 온다. 우리가 ‘한자’를 배울 때, 그 글자가 한(漢)의 간판을 달기 전, 은과 동이의 시간 속에서 어떤 얼굴로 태어났는지를 함께 묻고자 한다. 그것은 단순히 “우리 것”이라고 주장하기 위함이 아니다. “누구의 것만도, 누구의 것이 아니기도 한, 인류의 공동 유산 속에서 우리의 몫을 찾기” 위함이다. 역사는 오늘을 위한 독해다. 오늘의 우리가 더 단단해지고, 내일의 우리가 덜 흔들리기 위해, 우리는 상식의 틀을 깨뜨려야 한다. 은허의 동북향을 따라, 바람풍의 옛 소리를 따라, 갑골문(은자)이라는 오래된 지도를 손에 쥐고. 길은 거꾸로도 읽힌다. 길은 기억을 향해 열린다. 갑골문은 동이족의 외침이었다. 뼈에 새겨진 칼끝의 떨림, 하늘과 강과 별을 향한 기도의 울림. 이 책은 그 외침을 다시 듣기 위한 시도다. 잃어버린 뿌리를 찾는 여정은 결국, 우리 존재의 근원을 다시 묻는 여정이기도 하다. 그리고 그것이야말로, 오늘의 우리에게 가장 절실히 필요한 질문이다. ▣ 육우균 ◇ 교육연합신문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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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10-22
  • [오피니언리더스] 울산 남구의회 이소영 위원장, 생활밀착형 의정으로 민생 보듬어
    [교육연합신문=정윤영 기자] "정치는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일상 속에 존재한다. 주민의 불편을 하나씩 해결하고, 작은 변화 속에서 행복을 만들어가는 것. 그것이 제가 생각하는 진정한 ‘생활밀착형 의정’이다." "의정활동을 시작한 지 어느덧 3년이 흘렀다. 돌이켜보면 좌충우돌의 연속이었다. 주민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듣고, 때로는 현장에서 밤늦게까지 민원을 점검하며 해결책을 찾아야 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저는 ‘정치의 본질은 결국 사람’이라는 사실을 다시금 깨닫게 되었다." ■ 좌충우돌 속 성장의 3년, 공약 실천으로 신뢰 쌓다. 이소영 위원장은 지난 2022년 7월 의정활동을 시작한 이후 3년간 쉼 없는 현장행보를 이어왔다. 처음 의정활동을 시작할 때 한 선배 의원이 "4년 임기는 금세 지나간다. 지역구가 결코 좁지 않다는 사실을 곧 알게 될 것"이라 말했는데, 지금 돌이켜보면 그 말씀이 실감 난다고 한다. 좌충우돌의 연속이었지만 그 속에서 의원으로서 성장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평생을 아동복지 분야에서 활동해온 이 위원장은 책임감과 성실함을 바탕으로 주민의 실생활과 맞닿은 공약을 하나씩 실천해 나갔다. 그녀는 ▲훼손된 도로 노면 표시 개보수 ▲방범용 CCTV 추가 설치 ▲노후 가로등 교체 ▲사각지대 취약계층 발굴 및 지원 확대 ▲무거천 환경 개선 ▲문수산 산책로 편의시설 확충 등 실질적 공약을 내세워 의정에 임했다. ■ 무인주차시스템 도입 등 현안 해결 ‘앞장’ 특히 지역 상권의 오랜 숙원이었던 주차난 해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무인주차시스템’을 도입해 상가 이용 편의성을 높였다. 이 사업은 지역 상인들의 호평을 받으며 상권 활성화의 발판을 마련한 대표 사례로 꼽힌다. 이 위원장은 또 어린이 보호구역 내 교통안전시설물 확충을 제안하고, 아이들의 안전한 생활환경 조성에도 힘을 쏟았다. 아울러 지역축제 현장에서는 일회용품 대신 다회용기 사용을 권장하며 기후 위기 대응 실천문화 확산에도 앞장서는 등 세심한 정책 행보를 이어왔다. ■ 삼호동·무거동을 친환경 도시로 현재 이 위원장은 삼호동과 무거동을 중심으로 자연 친화적이고 안전한 지역사회 조성이라는 목표 아래 의정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다양한 도시재생사업이 추진된 삼호동이 주민참여형 친환경 도시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현장 중심의 행정을 펼치고 있다. 또한 궁거랑이라 불리는 무거천의 산책로와 편의시설을 꾸준히 개선해, 사계절 내내 지역민이 즐겨 찾는 생활 속 힐링공간으로 탈바꿈시키는 데 힘쓰고 있다. 주민의 기대와 응원이 있었기에 초선임에도 주저하지 않고 나아갈 수 있었으며, 앞으로도 주민들의 일상 속 불편을 찾아 해결하는 ‘생활정치’에 집중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 SNS로 소통하는 의정, “주민의 한마디가 나의 힘” 이 위원장은 현장행보 못지않게 온라인을 통한 쌍방향 소통에도 적극적이다. 의정활동 소식을 SNS에 꾸준히 공유하며 주민과 소통하고, 크고 작은 민원 처리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해 신뢰를 쌓고 있다. 민원의 크고 작음을 떠나 처음부터 끝까지 진심을 담아 과정을 공유하다 보면 주민들의 '고생 많았다', '의원님 덕분에 동네가 더 좋아졌다'는 말과 격려가 가장 큰 보람이자 원동력이라고 했다. ■ 언제나 주민 곁에서, 진심으로 이소영 위원장은 언제나 주민의 목소리를 의정활동의 중심에 두고 있다. 언제나 주민 한 명 한 명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함께 고민하고 해결책을 찾아가려고 노력하고 있다. 작은 격려는 큰 힘이 되고, 따뜻한 관심은 자신을 더욱 겸손하게 만든다고 한다. 앞으로도 주민 여러분과 함께할 때 비로소 의정활동이 의미를 갖는다는 사실을 잊지 않겠다는 다짐을 잊지 않았다. 가을비가 내리던 어느 날, 인터뷰를 마친 뒤 의회 앞을 떠나며 이소영 위원장의 따뜻한 미소가 오래 남았다. 끊임없이 현장을 누비며 민생 중심의 생활정치를 실천하고 있는 그녀의 진심이, 울산 남구 곳곳에 밝은 변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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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10-21
  • [전재학의 교육칼럼] 삶을 사랑하는 교사와 청소년에게
    [교육연합신문=전재학 칼럼] “살아있는 것은 아름답다.” 시인 신경림의 이 짧은 문장은 삶의 본질을 꿰뚫는 깊은 울림을 전해준다. 화려하지 않아도, 특별하지 않아도, 단지 '살아 있음' 그 자체로 우리가 아름답다는 의미이다. 그러나 이 단순한 진실을, 현실에서 우리는 얼마나 자주 잊으며 살아가고 있는가? 요즘 학교 현장은 무거운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아이들, 그리고 지친 얼굴로 교실에 들어서기를 힘겨워하는 교사들로 가득하다. 청소년들은 경쟁과 비교 속에 ‘내가 살아야 할 이유’를 묻고, 교사들은 그 질문에 진심으로 답해주기 위해 매일 자신을 다그치는 상황이다. 그럴 때마다 우리는 한 번쯤 걸음을 멈추고, 시인의 말을 떠올릴 필요가 있다. 살아있는 것 자체가 얼마나 귀한 일인지... 몇 해 전, 한 중학교에서 있었던 일화다. 학급에서 늘 말이 없고 웃지 않던 한 아이를 보고 교사는 처음엔 그저 내성적인 아이라고 생각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 아이에게서 느껴지는 깊은 어둠이 마음에 걸렸다. 어느 날, 그 아이가 쓴 일기장을 우연히 보게 된 교사는 충격을 받았다. “나는 그냥 사라지고 싶다. 아무도 나를 모를 때까지.” 그날 밤, 교사는 아이에게 짧은 편지를 썼다. “네가 존재해서 이 교실이 조금 더 따뜻해졌다는 걸 알아줬으면 좋겠어.” 다음 날 아이는 울면서 말했다. “선생님, 저… 제가 살아 있어서 다행이에요.” 그 한 문장이, 그 아이를 다시 살게 했던 것이다. 그리고 그 선생님은 지금도 이렇게 말한다. “아이 한 명의 ‘살아 있음’을 지켜주는 게 교육이라면, 그건 충분히 가치 있는 일입니다.” 살아간다는 것은 단지 숨 쉬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에게 의미 있는 존재가 되는 것이다. 교사는 아이들의 삶에, 아이들은 교사의 삶에 그런 존재가 될 수 있다. 이 아름다운 관계는 삶의 무게를 조금 덜어주고, 버텨낼 힘을 준다. 우리는 ‘성공’이나 ‘성과’만을 아름답다고 생각한다. 시험 점수, 진학, 승진, 성과 … 그러나 그런 것들이 아니라도 살아있는 순간순간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우리는 자주 잊고 산다. 창문 틈으로 들어오는 햇살과 시원한 바람, 수업 끝나고 웃으며 나가는 아이들, 운동장에서 들려오는 왁자지껄한 웃음소리, 점심시간에 나눈 짧은 대화 한 줄... 이 모든 것이 살아있음의 증거이며, 동시에 아름다움의 본질이다. 청소년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 지금 그대들이 불안하고 초라하게 느껴질지라도, 그 존재 자체로 이미 충분히 가치 있고 아름답다. 누군가의 기대에 맞추지 않아도, 목표가 뚜렷하지 않아도, 살아가는 것만으로도 그대들은 의미 있는 사람이다. 그리고 교사들에게도 전하고 싶다. 아이들을 가르친다는 사명 속에서, 때로는 자신의 존재가 흐려질 수 있다. 하지만 아이들은 선생님의 말 한마디, 표정 하나, 기다려주는 침묵 속에서 살아갈 용기를 얻는다. 당신의 ‘살아 있음’이 누군가에게는 길이 되고, 숨이 된다는 말이다. 신경림 시인은 시집 『가난한 사랑 노래』에서 이렇게 노래했다. “살아있는 것은 다 아름답다. 피투성이로 사랑하면서 살아있는 것은 다 아름답다.” 그 사랑이 힘들고, 때로는 상처로 남을지라도, 살아가며 나누는 사랑은 결국 우리를 더 인간답게 만들어 준다고 믿는다. 살아있기에 사랑할 수 있고, 사랑하기에 살아갈 이유가 생긴다. 지금 이 순간 힘들고 지쳐도, 살아 있다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아름답다. 교실 속에서, 삶의 한복판에서, 우리는 그렇게 서로를 지탱하며 살아간다. 그러니 오늘 하루, 이렇게 말해보자. “나는 살아있고, 그건 참 아름다운 일이다.” 그리고 누군가에게도, 작은 목소리로 건네주자. “너는 살아있어서 정말 고마운 사람이야.” 그 한마디가 서로의 삶을 지켜주는 따뜻한 빛이 될지도 모르니까. ▣ 인곡(仁谷) 전재학 ◇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육대학원 석사 ◇ 前인천산곡남중학교 교장 ◇ 前제물포고·인천세원고 교감 ◇ [수능교과서 영어영역], [노스트라다무스]공동저자 ◇ [월간교육평론], [교육과사색] 전문위원 및 교육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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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10-17
  • [국가유산지킴이기자단] 경주에서의 소원
    [교육연합신문=이윤서 학생기자] '경주'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경주의 핫플레이스, 불국사. 경주 토함산에 위치한 불국사는 신라 경덕왕 때(751) 김대성이 짓기 시작해 혜공왕 때(774) 완공되었다. 그곳에는 통일신라 시대의 다보탑, 석가탑(3층 석탑), 청운과 백운교 등 아름다운 건축물들이 많다. 정교하고 세련된 건축품들은 신라 사람들의 훌륭한 솜씨를 보여준다. 특히, 경주의 다보탑과 석가탑은 불국사의 쌍탑으로 역사적 가치가 크다. 두 탑은 대웅전 앞에 세워져 있으며 서쪽에 세워져 있는 것이 삼층석탑이다. 이 두 탑은 석가여래와 다보불이 말하는 '법화경'에 따라 같은 위치에 세워져 있다. 탑의 모양이 같지 않지만 비율과 높이가 같아 대칭의 조화를 느끼게 해준다. 다보탑은 남북극시대 통일신라의 이형 석조 불탑이다. 사방의 계단과 그 안의 감실은 "법화경"에 나오는 칠보탑의 형태를 그대로 만든 것으로 이 탑의 독보적인 특징이다. 석가탑은 다보탑과는 다른 모양새를 보인다. 원래 이름은 '석가여래상주설법탑'으로 줄여서 '석가탑'으로 부르는 것이다. 지붕돌의 모서리들이 모두 치켜올려져 있어 전체적으로 가벼운 느낌을 준다. 이 탑에서 가장 오래된 목판인쇄물인 '무구정광대다라니경'이 발견됐다. 불국사는 이 두 탑 말고도 석굴암 등 가치가 놓은 여러 문화유산들이 보존되어 있다. 불국사는 부처의 정토를 지상에 놓고자 만든 사찰이다. 건축물 하나하나에 부처의 상징적인 의미가 담겨져 있다. 이번 가을, 날씨가 선선해지는 요즘 불국사에 방문해 다보탑을 보며 소원 하나 빌어보는 것은 어떨까. 그 아름다움은 덤.
    • 기획·연재
    • 청소년국가유산지킴이 기자단
    2025-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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