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연합신문=구본희詩選]
봉선화 물들이기
구순 앞둔 아버지,
옥상 봉선화를 따 말려
절구에 정성스레 찐다.
이순 앞둔 딸,
손가락과 발가락에
꽃을 올리고
어머니는 실로 살며시 묶는다.
딸의 고운 모습에
모녀는 함께 웃는다.
붉은 꽃비처럼
사랑이 번져간다.
노을빛 속,
시간은 살짝 눈길을 보낼 뿐
지금, 이 순간,
눈물 나도록 아름답다.
▣ 구본희
◇ 前인천국제고등학교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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