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리더스] 김광회 미래도시연구소 이사장…"사람 중심 도시, 교육에서 답을 찾다"
교육으로 도시를 키우고, 도시로 국가의 미래를 준비하다
[교육연합신문=황오규 기자]

도시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아이들이 자라고, 가족이 머무르며, 배움이 일상 속에서 이어질 때 비로소 도시는 미래를 갖는다. 인구 구조 변화와 기술 환경의 급격한 전환 속에서 ‘도시의 미래’를 다시 묻는 이유다.
김광회 미래도시연구소 이사장은 “지금은 성장의 속도를 논할 때가 아니라 지속 가능성을 선택해야 할 시점”이라며, “도시는 단순한 공간이 아니라 사람이 살아가는 삶의 그릇”이라고 강조한다.
■ "미래도시는 교육에서 시작된다"
김광회 이사장은 미래도시의 출발점으로 기술이나 행정이 아닌 교육을 꼽는다. 그는 “기술과 행정은 도구이지만 교육은 사람을 만든다”며, “사고 방식과 가치관이 바뀌지 않으면 어떤 정책도 오래가지 못한다”고 말했다.
미래도시는 첨단 시설이 많은 도시가 아니라, 배움과 성장이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 있는 도시라는 설명이다. 교육이 흔들리면 젊은 세대는 도시를 떠나고, 그 순간 도시는 빠르게 늙어간다는 경고도 덧붙였다.
■ "사람 중심 도시로의 전환"
김 이사장이 강조하는 ‘사람 중심 도시’는 기존의 개발 중심 도시 정책과는 결이 다르다. 그는 “그동안 도시는 얼마나 빨리, 얼마나 크게 성장하느냐에 초점이 맞춰져 왔다면, 이제는 누가 어떻게 살아가는지를 묻는 도시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도로 하나, 건물 하나를 설계하더라도 차량 흐름뿐 아니라 아이들의 통학, 어르신의 보행, 장애인의 접근성까지 함께 고려하는 것이 사람 중심 도시의 핵심이다. 이는 복지 차원을 넘어 도시의 품격과 직결된 문제라는 것이다.
■ “교육은 개인의 선택 문제가 아니라 도시와 국가의 책임”
김 이사장은 부모의 경제력에 따라 아이의 미래가 달라지는 구조는 사회 전체의 신뢰를 무너뜨린다고 지적한다. 모든 아이에게 공정한 출발선을 보장하는 것이 공공의 역할이며, 교육은 공동체를 지탱하는 가장 중요한 사회적 안전망이라고 강조했다.
■ AI 시대, 공교육의 역할
AI와 미래교육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는 가운데, 김 이사장은 교육 격차 해소의 핵심 원칙으로 공공의 선제적 책임을 꼽았다. AI 교육이 사교육 부담으로 이어져서는 안 되며, 공교육 안에서 충분히 접근 가능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기술은 잘못 쓰이면 격차를 키우지만, 제대로 설계하면 오히려 격차를 줄이는 강력한 도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 부산, 글로벌 교육특구의 가능성
김 이사장은 부산, 특히 해운대를 글로벌 교육특구의 출발점으로 평가했다. 이미 국제적 도시 인프라를 갖춘 해운대에 교육 콘텐츠와 글로벌 네트워크가 결합된다면 충분한 잠재력이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단순한 외국인 학교 유치가 아니라, 지역 학생과 세계가 함께 배우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 "도시가 캠퍼스가 되는 미래"
김 이사장이 구상하는 글로벌 교육특구는 학교 단위를 넘어 도시 전체가 하나의 캠퍼스가 되는 모델이다. 학교, 대학, 연구기관, 산업 현장이 유기적으로 연결되고, 교육이 지역 발전 전략의 중심에 놓이는 구조다. 이는 부산만의 실험이 아니라 수도권에 집중된 교육·인재 구조를 분산시키는 국가 전략으로 확장될 수 있다. 그는 “부산의 성공은 대한민국 교육과 도시 정책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사례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도시는 건물로 완성되지 않는다.
사람이 자라고, 배움이 이어질 때 도시의 미래는 현실이 된다."
김광회 이사장의 메시지는 분명하다. 교육이 바뀌면 도시가 바뀌고, 도시가 바뀌면 국가의 내일도 달라진다.

▣ 김광회 이사장
◇ (사)미래도시연구소 이사장
◇ 부산광역시 미래혁신정책 고문
◇ 前부산광역시 미래혁신 부시장
◇ 前부산광역시 경제 부시장
◇ 前부산광역시 균형발전실장
◇ 前부산광역시 행정관리국장
◇ 부산대학교 예술학 박사 수료
◇ 美 일리노이대학교 행정학 석사
◇ 부산대학교 경제학과 졸업
◇ 해운대 초·중·고등학교 졸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