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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계양소방서 이병화 소방사, '그림 그리는 소방관'으로 태어나다
    [교육연합신문=김현구 기자] 2017년 인천 계양소방서 작전119안전센터에 그림 그리는 소방관이 있었다. 지난달 42년 만에 독립한 소방청 발족을 축하하며 특히, 소방시설 등에 ‘공공미술’의 형태로 미술 작업을 해 소방 시설에 독특한 예술의 아름다움을 입히고 있는 이병화 소방사를 만나보았다. 인천 계양소방서의 이병화 소방사는 “그림으로 소방관의 활동을 세상에 알리겠다”는 큰 꿈을 갖고 틈날 때마다 그림을 그리고 있다고 했다. 이 소방사가 그린 미술 활동은 그 형상이나 특징은 전업화가들과는 달랐지만 목적만큼은 같았다. 그림을 통해 소방활동을 널리 알려 국민과의 공감대를 만들고 넓히고 싶다는 이유가 있었다. 이 예술작업 그림 속에는 소방을 향한 애틋함이 숨어 있다. 때로는 그림을 통해 국민에게 메시지를 던지고 스스로 마음을 위로하기도 한다. 하지만 무엇보다 소방에 대한 그들의 애정은 미술작품에서 확연히 나타난다. 이병화 소방사는 인터뷰에서 말했다. 앞으로도 붓을 놓지 않고,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이유가 “소방관이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언젠가 소방관들의 생활상의 작품을 가지고 다이어리 용품을 제작해 기부문화에 참여하고, 소방시설 환경에 입체적인 공공미술의 아름다움으로 보여주고 싶다는 진솔한 이야기를 전했다. 올해 6월에 임용된 새내기 소방관인 이병화 그는 인천중부소방서 이순모 소방령의 아들이기도 하다. 소방관이라는 직업을 시작하게 된 것은 아버지의 영향력이 컸다고 말했다. 1990년 인천 출생으로 인천고등학교, 용인대 미술대학 회화과를 나와서 소방관이 된 것은 현직에 계신 아버지의 영향이 컸다. 늘 자신보다는 남을 위한 삶을 사는 아버지의 소방관 생활을 보고 그 모습을 닮고 싶었다고 했다. “처음에는 소방관이 되고서 그림을 그린다는 생각을 못했었습니다. 항상 자신을 단련하며 국민들에게 믿음직한 소방관으로서의 모습을 갖춰야 한다는 생각으로 체력단련과 전문지식을 쌓을 생각만 했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소방학교에서 훈련에 임하게 되었고, 훈련을 받는 도중 같이 훈련을 받는 동기들에게 힘내자는 마음으로 작게나마 그림 선물을 했습니다. 힘든 훈련 속에서도 선물을 받을 때 웃음을 짓는 모습을 보니, 내가 여기서 이들에게 이렇게라도 도움이 될 수 있구나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훈련을 마치고 소방을 위해 내가 가진 능력을 활용해 국민들에게 소방의 이미지를 좀 더 친근하게, 멋있게 보여주자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저는 쉬는 날 틈틈이 작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인천소방학교 ‘훈련탑 셔터 벽화’는 소방학교 훈련을 받을 때, 동기들과 추억거리를 하나 만들고 싶어서 회화동아리를 만들게 되었고, 동기들에게 그림을 가르치면서 뭔가 우리만의 것을 남기고 싶다는 생각으로 학교의 동의를 얻어 셔터에 그림을 그리게 되었다고 한다. 인천 문학경기장에 위치한 소화전과 급수탑 그림은 소화용수 시설을 꾸미자는 취지로 소화전에는 문학경기장에 맞는 콘셉트로 각각 야구 선수와 축구 선수로 정해서 그림을 그렸고, 급수탑은 네모난 형태를 보자마자 펌프차가 생각나서 국민들에게 친근한 ‘빨간 소방차’를 그렸다고 했다. 또한, 다른 소방시설 등에도 ‘공공미술’의 접목을 계속 시도하여 국민들에게 소방 관련 시설물에도 애정과 예술적 매력을 더 갖도록 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는 말도 전했다. “앞으로 소방관으로서, 또 그림을 그리는 사람으로서 게을리하지 않고 열심히 활동해 나가고 싶습니다. 소방관인 제가 가진 예술적 재능이 서로 좋은 시너지를 낼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라면서 힘찬 어조로 다짐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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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뷰
    2017-12-31
  • 배진욱 시인 2017년 '제13회 시사문단대상' 수상 특별 인터뷰
    [교육연합신문=김현구 기자] 지난 11월 30일 경기도 수원 망포역 1번 출구, 엔틱한 커피솝에서 밤 6시 30분 추운 초겨울 저녁, 아메리칸 스타일의 커피와 너무나도 친구 같은 인간적인 모습의 배진욱 시인이 반갑게 맞아주었다. 그는 시(詩)를 쓰는 것은 우리와 나의 삶에 이야기들을 쓰기 위한 것이라고 말을 꺼냈다. ■ 배진욱 시인의 제13회 시사문단 대상 수상에 대한 느낌과 소감을 말씀해주세요. 기쁨과 함께 무거운 중압감이 밀려옵니다. 늘 창작활동을 하며 부족함과 모자람이 많은 것을 느껴온 터라 먼저, 나에게 문학의 길을 열어주시고 언제나 살펴주신 박효석 시인님께 감사드리고, 시사문단 발행인 손근호 님과 관계자 여러분께 고마운 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나의 시(詩)가 상처받고 아픈 사람들에게 잠시라도 위안이 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시와 문학이 점점 사람들에게서 멀어져 가는 시대를 살고 있지만 사람이 살아가는데 시와 문학은 떨어지려야 떨어질 수 없는 ‘실과 바늘’ 같은 존재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갖게 된다고 했다. 금번 ‘제13회 시사문단 대상 수상’을 계기로 더욱더 좋은 시를 쓰고 사람들에게 가슴을 따뜻하게 해주고 싶습니다. 거슬러 가면 ‘문예사조’에서 12회 때 문학상을 수상한 기억도 있기도 합니다. ■ 시인으로 등단해서 걸어온 길에 대한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처음부터 시인이 되고자 그 길을 가고자 결심을 하지는 않았습니다. 1986년 고등학교를 졸업하기 전에는 요즘 한창 문제가 되는 현장실습생으로 삼성전자에 입사하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는 근무 환경이 참으로 열악하였다고 생각됩니다. 아침에 출근하면 밤을 새우는 날도 숱하게 많았었습니다. 지금은 주 5일 근무이지만 그때만 해도 고작 한 달에 한번 쉬는 날이 태반이었지요. 우연한 기회에 회사 선배를 따라 ‘문학동호회’ 야외 창작 활동에 참여하게 되었고 그것이 계기가 되어 본격적으로 ‘삼성전자 문학동호회’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는 사회적으로도 노사문제가 한참 심하게 대두되던 시기라서 특히, 문학을 한다고 하면 회사에서 좋은 시선으로 생각하지 않을 때였는데 회원 중 한 명의 글이 문제가 되었고 ‘위장취업’ 활동 등으로 잠정적으로나마 ‘삼성전자 문학동호회’ 활동이 중단되는 일이 벌어졌다고 회고한다. 그렇게 된 후, 나는 군대에 갔고 제대 후 다시 복직을 하게 되었는데 그 옛날 활동하던 선배들이 ‘문학동호회’를 새롭게 결성을 하게 되어 다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기존의 멤버들은 거의 떠나고 없었던 터라, 처음부터 새롭게 다시 회원들을 모집하고 ‘문학동호회’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는 일주일에 한 번씩 모임이 있곤 했는데, 그날이 유독 기다려지기도 했던 기억이 새롭게 느껴집니다. 틀에 박힌 회사생활과 그 막막함과 답답함의 탈출이라고 해야 하나. 회사에서 회사일과 관계되지 않은 사람들과 만날 수 있다는 것이 참 좋았고, 문학적인 교류를 할 수 있다는 것이 정말로 좋았습니다. 문학 관련 행사를 기획하고 준비하던 그 순간 순간의 일들이 참 많이 좋았습니다. 또한 회지를 발간하고 ‘시화전’도 열고, ‘시낭송회’도 열기도 했다고 한다. 문학 관련 행사를 진행하면서, 행사가 중단되기 전에 문학동호회를 지도하시던 박효석 시인과 선생님으로 연락이 되고, 강사로 모시고 지도를 받으면서 본격적으로 문학활동을 시작하게 된다. 회사생활을 하면서 어렵게 어렵게 문학활동을 하는 것을 보신 ‘박효석 선생님’께서는 우리를 격려하기 위해 회원들에게 문인의 길을 열어주셨던 것입니다. 나도 그렇게 선생님의 큰 은혜를 받아 ‘시인의 길’로 등단하게 된 것입니다. 그렇게 문학활동을 한 ‘삼성전자 문학동호회’는 20~30여 명이 밤 8시까지 시간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이런 활동에는 구내식당에서 학예회, 전시회 등을 개최할 정도로 열성적인 부분들도 많이 있었습니다. ‘순수문학지’에 등단하게 된 계기가 이때 이기도 하지요, 그 후 ‘근로자 백일장’ ‘경기도 예술제’ 등에 참가하여 여러 부문의 수상을 했다고 말했다. ■ 2002년 첫 시집 ‘아버지의 눈물’에는 70여 편의 시(詩)를 수록하고 있는데 가족 중에 장남이었던 나에게 여동생 두 명이 있었는데, 고등학교 시절부터 가정 형편의 문제로 진학보다는 공업계열 고교졸업를 통해 곧바로 삼성전자로 취업하게 됩니다. 그 후 여동생 두 명은 대학까지 진학하게 되었고, 시간이 지난 지금 시인이 되었을 때, 아버지께서 그때 가정 형편이 어려워서 나를 공업계열고교에 진학 후 직장생활을 시킨 것에 대한 미안함을 말씀하시면서 눈물을 보이신 때의 이야기가 첫 시집에 제목과 시(詩)로 설정하게 된 사연이 되었다고 했다. ■ 살아온 인생에 대한 시(詩)적 처리방법들이 있다고 들었는데 내가 쓰는 시(詩)는 대부분 생활 시(詩)가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시(詩)적 영감은 주로 생활에서 찾고 있습니다. 매주 월요일 아침 회사 업무 시작 전 청소를 하기 위해 걸레를 빠는 과정에서도 느낀 것들을 쓰기도 하고, 손톱을 깎으면서 잘려나간 손톱을 보는 그 순간들이 시(詩)가 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억지로 어떤 시(詩)를 쓰기 위해 대상을 찾으려고는 하지를 않는다. 시(詩)가 내 삶이되면 얼마나 좋을까 항상 생각하며, 되도록 나의 이야기를 시(詩)로 쓰려고 합니다. 일상생활 속에서 순간적 감정 즉, 시(詩)적 영감이 오면 핸드폰의 ‘카톡’에 그 내용들을 옮겨 적어 놓았다가 출퇴근 시간을 이용하여 다시 읽고 고치고, 고치는 것을 반복합니다. 결국 최종 정리나 마무리는 휴일 또는 저녁 시간을 이용한다고 한다. ■ 직업세계에 대한 생각과 그와 다른 시인의 생활자세에 대한 생각은? 시(詩)가 돈이 되고 시(詩)가 밥이 될 수는 없습니다. 전업 작가, 시인으로 살면 제일 좋겠지만 직업생활로 생계를 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래서 내가 쓰는 시(詩)들이 내 생활 주변의 이야기가 많다고 하지만 항상 시(詩)를 생각하면서 살아갑니다. 박효석 시인께서는 언제나 내게 말씀하셨습니다. "시(詩)를 하루라도 생각하지 않으면 한 달의 시(詩)를 쓸 수 없고, 시(詩)를 한 달을 생각하지 않으면 일 년을 쓸 수 없으며, 일 년을 시(詩)를 생각하지 않으면 십 년을 시(詩)를 못쓰게 된다." 나는 박효석 시인의 이 말씀을 항상 가슴에 새기고 생활합니다. 즉, 시(詩)란 새롭게 깊이 있게 남다르게 감동을 줘야 한다고 깊이 생각하고 말하고 싶습니다. 나는 첫 시집을 내고 결혼을 하게 되었으며, 생활이 바쁘다는 핑계로 시(詩)를 쓰지 않을 때가 있었습니다. 정말로 시(詩)를 쓸 수가 없었던 때라고 기억됩니다. 며칠을 고민하다가 어떤 때는 몇 달을 고민하다가 한 편의 시(詩)를 완성할 때의 그 기쁨은 시(詩)를 써보지 않은 사람은 모를 것입니다. 시인이란 그런 천형(天刑) 같은 숙명을 가지고 가는 사람이라 생각된다고 말했다. ■ 배진욱 시인의 앞으로의 시(詩) 작업의 방향은 어떤 것입니까? 회사 생활 등 모든 직업에는 정년이 있다고 하지만 글을 쓰는 시인에게는 정년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나는 죽을 때까지 시(詩)를 쓰고 싶습니다. 시간 속에 만나는 사람들의 사는 이야기와 일상에서의 소소함들에 관해 시(詩)를 쓰고 싶습니다. 나는 어렵고 추상적이고 수사적인 시어(詩語) 선택을 잘하지 못합니다. 독자들의 가슴에 와 닿아 감동을 전해 줄 수 있는 그런 시(詩)를 쓰고 싶습니다. 이 세상에 오직 한 사람만이라도 나의 시(詩)를 읽고 함께 웃고 울 수 있는 사람만이 있다면, 그 한 사람만을 위해서라도 나는 시를 쓰고 싶습니다. 자유로워지기 위해 시(詩)를 쓰는데 너무 일정한 틀 속에 갇혀있는 그런 글을 쓰고 싶지는 않다고 한다. 아직 생활이 조직사회 회사 등에 많이 매여 있지만 세월이 지나면 많은 곳을 여행하며, 그런 환경에서 발견할 수 있는 새로움을 소재로 시(詩)를 쓰고 싶습 니다. 또, 그런 환경을 경험하며 그 속에 있는 사람들 의 이야기 또한, 좋은 소재가 될 것 같습니다. 똑같은 소재를 가지고도 시인은 각기 다른 각도로 시를 쓰지 않는가라고 반문하기도 한다. 배진욱 시인은 2018년 제2시집 발간 진행 중이며, 시사문단 연재 시(詩) 게재 등의 창작 활동을 통하여 1년에 1권의 시집을 발행할 수 있도록 더욱더 문학활동에 매진할 계획으로 시(詩) 작업을 준비하고 있다. 늘 새롭게 볼 수 있는 시를 쓸 수 있는 그런 시인이 되고 싶다고 배진욱 시인은 말하며, 카페의 반짝이는 빛을 발하는 트리 장식 앞에서 초롱초롱 미소를 지었다. "참, 기자님 언제 수원에 꼭 와서 소주 한잔 하실래요? 술 한잔 하면서, 인생의 대화도 나누고 살아있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인간적이고, 흙냄새 나는 이야기와 흠뻑 취해보는 시간을 만들어봐요" ■ 배진욱 시인 프로필 월간 순수문학등단(1996년11월) 한국문인협회회원/한국현대시인협회회원/ 한국시사문단작가협회회원/빈여백동인 효석문학상수상(2000년) 제12회문예사조문학상수상(2002년) 시집룏아버지의눈물룑(2001년문예사조) 월간시사문단재등단(2004굨5) 월간시사문단연재시 게제(2017년1월~현재) 현재 (주)루텍 근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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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뷰
    2017-12-11
  • 교사 김숙희 시낭송가,2017 대한민국 인성교육대상 수상
    [교육연합신문=조만철 기자] 영압 삼호고등학교(교장 김용길) 영어교사로 재직중인 김숙희 시낭송가가, 11.26일 한국언론사협회와 한국교육신문이 주관한 시상식에서 2017 대한민국 인성교육대상을 수상했다. 이 수상은 지난 10.23일 언론사협회 주관의 2017 자랑스런 한국인 인물대상에 연이어진 겹경사의 큰 영예이다. 김교사는 이미 문학 낭송계의 스타로서 전국시낭송대회 6관왕이고 전국대회 다관왕 1위이며, 전국백일장 준장원 출신의 수필가로서 현재 서울 김소월 문학 낭송협회 회장직을 맡고 있다. 학교 시낭송 동아리 지도교사로서, 학생 학부모와 함께하는 낭송 세미나와 인문학 기행, 시낭송대회, 시낭송 발표회 등 , 오랫동안 학교행사를 기획진행하고 있으며, 영어교사로서는 영시와 번역시로 수행평가를 실시했고 무안 남악고에서는 학부모 교사 학생과 어우러져 영시 페스티벌을 개최하기도 했다. 심사비나 행사비를 모아서 학생들을 위한 교육용 명시집을 편집하여 학생들께 배부하기도 하고 작은 문학낭송 단체에 기부를 하는 등, 올해 박사과정에도 합격해서 연구하는 교사 낭송가로서 모범적 행보를 걷고 있다. 김교사는 "언어폭력이 상처가 되는 인간 관계속에서 시낭송을 통해 고운인성과 인격으로 아름다운 언어가 소통되는 문화를 만드는데 일조하겠다"고 짤막하게 소견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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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뷰
    2017-11-27
  • 박효석 시인, 시(詩)는 '극복을 위한 치유 방법'이다
    [교육연합신문=김현구 기자] 가을 저녁노을이 선연하게 비추는 수원의 인계동 사거리 한적한 골목길 커피숍 2층. 편안한 낭만리스트 차림의 신사 한 분, 빛이 들어오는 창가에 앉아서 기자를 반갑게 맞이했다. 제1시집 ‘그늘’로부터 제20집 ‘풍금처럼 살고 싶다’를 펴낸, 박효석 시인은 1978년 ‘시문학’으로 문단 등단하였고, 동국대학교 문화예술대학원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했다. 한국현대시인협회 고문이며, 한국시사문단작가협회 회장이기도 하다. 현재 심한 당뇨병으로 병마를 안고 살지만 남은 인생을 시(詩) 창작과 시집 출간만 하겠다며, 1년에 1권의 시집 출간을 목표로 일상의 생활을 시 창작에 몰두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픈 후부터 1년에 1권의 출간을 하는 이유로 우울증을 없애고 신념 등으로 정신적 힘을 얻기 위한 하나의 극복을 위한 치유 방법이라고 했다. 1947년생인 박효석 시인이 문학을 선택한 이유로는 젊은 그때는 형편이 안돼서, 나의 가난한 상황을 보니 ‘종이와 연필’은 돈이 안 들었다. 내 생활이 여유로웠으면 단연코 그림이나 음악을 선택하였을 것이었다고 말했다. 고아원에서의 삶, 외로운 고독과 절망, 그에게는 詩를 쓴다는 것이 혈육이고, 구세주였다. 고아의 생활은 4살 때부터 수원에서 시작되었다. 고아원에서는 외로운 고독과 절망들과도 싸워야 했다. 이때부터 그는 시(詩)가 필요했다. 죽음의 사선... 고2 때 자살을 두 번이나 겪게 되면서도 특히, 그에게는 시(詩)가 그를 붙잡았다. 시(詩)를 쓴다는 것이 종교 이상이고 신념이었다고 말했다. 국민학교(초등학교)와 중학교를 수원서 나오고, 힘들었지만 ‘말은 제주도로 보내고 사람은 서울로 보낸다’는 세상의 말처럼, 고등학교는 서울로 다니게 되었으나 공부보다는 배고픔에 더 시달려야 했다고 한다. 그 시절 초등 3년 때 ‘전국어린이 글짓기대회‘ 시(詩) 관련 ’최고상‘, 고등학교 ‘전국대회 백일장 수상’으로 ‘문학인의 입지’를 쌓아가기 시작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고 했다. 청년시절의 기이한 행동으로 한 사람의 인생을 바꾸다. 청년시절 수원에서의 일이었다. 시내 한복판에 신문지를 엉덩이에 깔고 앉아 기인 형태로 지나가는 사람들을 바라본 적이 있었다. 그중 한 명에게 말을 붙였다. 20대에게 "당신이 맘에 드니, 나랑 술 한잔 하자", "직업이 무엇이냐"고 물으니 중학교 미술선생이라고 했다는데, "좀 살펴보니 당신은 선생이란 직업 보다, 더 유명한 인물이 될 것이다. 다시 생각해보라"고 대화를 나누며, 술 한잔 한 후 헤어졌다고 했다. 박효석 시인이 결혼도 하고 오랜 시간이 지난 어느 날 TV에서 유명한 ‘프랑스 초청 전시회’서 서양화가를 소개하고 있는데, 중앙대학교 서양화과 ‘안병석’ 교수로 소개된 적이 있었다. 그때 20대 청년시절에 술 한잔 했던 중학교 미술선생이었던 것이었다. 생업으로 수원에서 ‘클래식 음악감상실’을 운영하다. 수원에서 지금까지 한 지역으로 살아왔으며, 한때 ‘클래식 음악감상실’을 운영하기도 했다. 전국에 ‘클래식 음악감상실’은 3곳이었는데, 서울 ’바로크‘, 대전 ’Y하우스‘, 그리고 수원의 ‘공간사랑’만이 있었던 시절이었다. 그 ‘공간사랑‘은 종합예술의 장소로 화랑 겸 작은 음악회, 시(詩)낭송 등을 하는 곳이었다. 이후 ‘시인과 농부’로 운영되며 주인은 3번 바뀌기도 했으며, 홍상수 감독이 연출하고 김민희 배우가 주연한 영화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가 만들어지기도 했다. ‘클래식 음악감상실’을 운영하면서 그때 만난 사랑하는 여인, 지금의 아내가 있었다. 결혼을 하기까지 처가 집안의 부모님들은 고아출신에 ‘시인’이고 가난한 그를 인정해주지를 않았다고 한다. 처가에 결혼을 허락해 달라고 매달린 5년여 끝에 결혼을 승낙받아서, 지금의 혈연의 핏줄들로 딸과 아들을 낳아주었고, 현재 동화작가인 아내의 헌신적인 사랑의 결실인 가족이 형성되었다고 말했다. 정치적인 합류의 권유와 회유, 문학인에게 군부세력의 집요한 감시... 그 당시 야당의 수원 정치가들의 합류 권유와 끈질긴 줄달음이 있기도 했다.또, 1970년대 독재정권 때였다. 필화사건(筆禍事件)이 있었다. 문예지에 어두운 단어가 들어가면 출판물이 까맣게 칠해져서 나오던 때를 말한다. 독재정권 시대의 문학인으로 감시와 수사가 있어서, 그와 함께 어울렸던 그림 그리는 친구들까지도 고초를 겪게 한 적도 있었다. 군생활도 감시의 생활이었고, 시(詩)를 쓴다고, 중앙정보부로 끌려가서 총기의 위협을 받기도 했다. 경찰대학 강의를 시작으로 ‘효석문학상’ 제정과 더불어 많은 학생을 등단시키기도 했다. 경찰대학 강의 시절 제자 지도관이 있었다. 신설학교인 경찰대학 축제 때 ‘시와 음악’, ‘시화전’ 등 ‘문학반’을 운영하는 밤을 계기로 작곡가와 성악가들도 참여하게 되었는데, 이를 시작으로 하여 외교관이자 작곡가인 변훈 선생과 함께 수원의 음악감상실에 ‘명태’, ‘떠나가는 배’의 곡을 주로 틀었는데 같이 들으며 이를 통해 친하게 어울리게 되는 기회가 되었다. 변훈 선생은 가곡집에도 있는 나의 시(詩) ‘순이야’, ‘수원의 노래’를 곡으로 만들기도 했다. 또한 오현명 성악가의 가곡으로 ‘시(詩)와 가곡의 밤’ 등을 통해 유명한 성악가와 전국 공연을 많이 다니기도 했다. 경찰대학의 ‘시(詩) 문학의 밤’ 등 축제 때 전문 강의를 시작으로 쭉 30여 년간의 강의를 통해 많은 제자들을 배출했다. 또한, ‘전국 고등학교 백일장’을 실시, 그 당시 신생학교인 경찰대학을 홍보하고 교내에서는 1년 1회 문집을 내는 기회가 되었다고 한다. 주변에서는 색안경의 눈으로 필화사건(筆禍事件)을 겪고서도 경찰과 붙어서 강의한다는 오해도 있었지만, 경찰들에게 문학을 배우게 하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경찰공직 직무상 어떤 상황결정의 판단 때 문학이 많은 도움이 된다고 했다. 기억되는 경우로 제자 중 (전)전북지방경찰청장의 배출 등 다양한 분야의 경찰 요직에 재직 중인 시인 등이 자랑스럽다고 했다. 즉, ‘문학하는 경찰’을 배출하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 2000년도, 삼성전자(주) 사원들에게 시(詩) 창작에 대해 가르친 지 20주년이 되는 해에는 박효석 시인의 이름을 딴 ‘효석문학상’이 제정되어 9회에 걸쳐 전국의 시인들을 대상으로 15명의 시인들에게 ‘수상의 영예’를 주기도 했다. 또한, 2015년엔 경찰대학의 강단에서 30여 년을 강의한 노고를 축하하는 큰 자리에서 경찰졸업생 시인 제자들의 참여로 자리를 마련한 것이 인생에서의 기쁨으로 기억된다고 했다. 남은 생을 오로지 시(詩)를 생각하며 시 창작(詩創作)에만 몰두하며 생명을 쏟아붓고... 평상시 시(詩) 작업의 형태는, 시(詩)는 아침부터 습작으로 쓰고, 옮기는 것은 저녁에 정리를 한다고 한다. 시(詩) 창작은 다른 사람들의 사는 모습을 바라보고 상상해서 시(詩)를 쓰는 일들이라서 그들의 생애에 있어서 대단히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얼마나 더 이 세상을 살는지는 모르지만 깊은 지병과 동거하는 한에 있어서는 오로지 시(詩)만 생각하며 사는 것이 그에게 주어진 사명이 아닌가 생각된다고 했다. 그는 그의 (詩)시가 누구에겐가 강한 위로가 되었으면 너무 좋겠다. 이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그런 시(詩)를 쓰는 날까지 오로지 시만 바라보며 시(詩)와 운명을 함께할 것이라고 한다. 박효석 시인은 앞으로 1년 후인 시집까지도 2018년 ‘물고기들이 꿈꾸는 잠’이라고 제목을 달았고, 모든 준비는 다 끝냈으며 출판 준비 중이라고 힘주어 말하며 환하게 웃었다. ◈ 박효석 시인 동국대학교 문화예술대학원 문예창작학과 졸업1978년 ‘시문학’으로 문단 등단경기도시인협회 창립 초대 사무국장 역임(1980)한국문인협회 경기도지부 사무국장 역임 / 경기도문인협회 초대 사무국장 역임월간 문예사조 기획실장 및 신인상 심사위원 역임월간 순수문학 편집위원 및 신인상 심사위원 역임월간 시사문단 회장 / 한국현대시인협회 고문월간 시사문학 편집고문 및 신인상 심사위원 역임월간 시사문단문학상 심사위원 및 풀잎문학상심사위원, 해외문학상 심사위원2015년 오산문학상 대상 및 신인상 심사위원장경기도 청소년예술제추진위원 및 문학부문 심사위원장경기도 예술상 운영위원장. 노작 홍사용문학상, 나혜석 미술상, 홍영후 음악상운영위원장효석문학상, 청맥문학상, 미석문학상 운영위원장1994년 한국문화예술진흥기금 수혜자1994년 경기도문화예술진흥기금 수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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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11-03
  • 서양화가 김광미, ‘내 삶의 풍경 안에서 사랑하며... 존재'를 말한다
    [교육연합신문=김현구 기자] 인천시 계양구 도심 주택가 공원 부근에 서양화가 김광미의 작업실이 있었다. 문을 빼꼼히 여는 순간 그림 화폭들이 기자의 눈에 강렬한 햇빛처럼 쏟아져 들어왔다. ‘내 삶의 풍경 안에서 머물고 흩어지고 사랑하며... 존재라는 것에 나를 다시 돌아본다’ 기억되는 어릴 적 ‘캄캄한 밤하늘의 반짝’ 거리는 것에 대한 두근거림... 10대의 꿈꾸는 자아와 몸부림들... 어릴 적 시간들은 나의 감성을 지배하며 사랑(愛)으로써 ‘오늘의 풍경’이 되어 삶을 드러내며 그려내고 있는 것일까? 화가 김광미는 ‘우연과 필연’으로써의 선과 색, 형상들은 무의식과 의식을 통해 파헤치고 거르기를 거듭하며 ‘깊숙한 곳에서부터 치밀어 오르는 감정들을 순화시킴 없이 순수한 내면의 상태 그대로 표출’해 내고 있다. “진정으로 순수한 자기표현”으로 그려내고 있다고 한다. 타인과의 벽을 허물어 버리기 위한 감정선들은 완벽보단 표현 자체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느끼기에 진정한 감정 표현들이 우리의 ‘소통의 길’이라 생각된다고 했다. 그러기에 이러한 정신적 존재들은 미의 상징적 존재로 깊게 들어와 어떠한 형상으로든 아름답게 비춰질 수밖에 없는 것이라며 웃는다. 관조와 묵상으로서 들여다보기와 끌어안기의 자기반성적 ‘삶-풍경... 애(愛)’는 세상의 숨소리가 되어 세상의 빛이 되리라 믿는다고 한다. ‘내 삶의 풍경 안에서 머물고 흩어지고 사랑하며... 존재라는 것에 나를 다시 돌아본다’ 이러한 것들은 ‘존재가치’에 대한 사유로부터의 미의 상징성들은 무엇을 획득하려는 것일까? 삶의 풍경이란 시간들 안에서 자아를 찾아 내 안의 카오스와 마주하며 지내온 그리고 지낼 시간들을 켜켜이 쌓아 드러내고 거르며, 내면의 소용돌이치는 울림들로 관조하는 화가 김광미의 풍경들을 그려내고 있는 것이다. ‘존재론적 풍경’으로서의 ‘삶-풍경... 愛’ 작업은 나 자신 내면의 모습들이며 인간 존재가치에 대한 사유와 성찰을 담아내고 있는 몇 년간의 작업들의 진행형이었다. 사유와 관조로써의 정신적 존재들은 화가 김광미에게는 미의 상징적 존재로써 어떠한 형상으로든 그 자체로서 그대로 삶이고 본질이라고 말한다. 10여 년이 또 흘러 그 담아낸 시간들의 열정은 ‘삶-풍경...愛’로 오늘의 길을 가고 있다. 창작이라는 예술가의 길은 그에게는 선택이 아닌 당연히 살아가야 하는 삶이다. 故 김수열(1938-1983) 사진작가의 딸로 태어나 어려서부터 자연스럽게 흑, 백의 아름다운 색으로 찍힌 인간중심주의 작품들과 리얼리티를 벗어난 다양한 각도의 실험성들이 수반된 아방가르드한 통찰력 있는 독특한(작가로 살아오며 앎) 작품들과 늘 함께 하곤 했다. 어린 시절 화가 김광미는 아버지의 곁에서(암실 작업실) 약품냄새 맡으며 함께 지냈었던 그 시간들을 아직도 소중히 기억하며, 그 인화약품의 독특한 냄새는 생생히 기억되어져 그의 작업의 냄새와 오버랩된다며 회상을 더듬었다. ‘혼자 갈 수 없는 길’이라는 생각이 문득 떠오른다. 아버지의 깊은 ‘예술적 통찰력과 감성’을 고스란히 자연스럽게 받으며 자란 시간들로 기억된다고 말했다. 어려서부터 '그림을 잘 그려야지' 하는 생각이 아닌, '나는 그저 그려나가는 자연스러운 행위자'로서였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학창 시절 미술부 활동을 거치면서 그 자신은 스스로 특별하다는 약간의 오만한 생각은 입시에 길들여지지 않아 적응하기가 힘든 시기를 겪게도 한다. 입시 준비보다는 중학교 때부터 유화로 자유롭게 풍경을 그리는 걸 좋아했다. 그래도 그 기질로 미술대회, 공모전 출품으로 나름 잊지 못할 자존감을 가질 수 있던 소중한 시간들이 기억이 된다고 했다. 대학 졸업 후 몇 년간 작업과 전시를 전쟁처럼 치열하게 해오다가 결혼한 후, 아이를 키우며 10여 년이란 공백기가 있었다. 하지만 그 시간들은 그의 공백이 아닌 진정한 삶을 담아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으로서 ‘삶-바라보고... 바라보기’가 되어 그에게로 왔다. 그에게로 다시 온 작업의 시간들은 쉼 없이 달려가는 하루하루였다. 새벽 작업, 밤 작업 시간을 다투며... 그렇게 다시 한 열정의 날들이었다. 10여 년이 또 흘러 그 담아낸 시간들의 열정은 ‘삶-풍경... 愛’로 오늘의 길을 가고 있다. 예술로써의 치유... 문제 제기로써 삶과 동행해 가는 것이 그림 그리는 나의 길이 아닐까... 예술은 불확실한 시대를 살아가는 그에게 작은 희망의 불씨가 되어 세상을 밝혀 주리라는 기대로 희망해 본다. 그러나 놓여진 현실 앞에서 그의 예술은 무기력해질 때가 종종 찾아들기도 했으며, 늘 살아내는 것들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와 해낼 것인가에 대해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며 생각하곤 했다.‘예술로써의 치유랄까... 문제 제기로써 삶과 동행해 가는 것이 그림 그리는 나의 길이 아닐까 한다’고 말했다. 시대는 예술을 품으며 그 시대상을 간직하고 있다. 첨단기술복제 시대를 살아가는 이 시대의 작가들은 예술의 존재 이유와 존재 방식에 대해 늘 끊임없는 성찰과 사유로써 자신과 마주하며 오늘에 서있다. 통념적인 시각의 예술에서 벗어나 작가는 늘 되돌아보며 자기반성적이며 사회적인 문제 제기와 표현 수단인 창작활동을 통해 자신들의 사회적 존재 이유를 확인하는 게 아닌가 싶다고 했다. 예술가의 깊은 ‘예술적 감성’은 대중과의 이해관계 안에서 소통과 예술 향유로써 세상의 아름다운 빛이 되어 따뜻함으로 우리의 마음을 어루만져 줄 것이라 믿는다며 환하게 웃었다. 또, 화가 김광미는 ‘이 시대의 진정한 아티스트 별처럼 살다가다’- ‘나의 작가로서의 삶도 아버지의 묘비 글처럼’.... 그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은 예술이라는 길을 가고 싶은 마음이라고 했다. ■ 서양화가 김광미(KIM, GWANG MI) ◈ 추계예술대학교 미술학부 서양화과졸업/개인전12회( 서울,인천/초대전 및 기획)/2015인천문화재단후원선정 개인전(갤러리GO,인천)◈ 부산국제아트페어 초대작가 (BEXCO,부산)/첸나이챔버 비엔날레 초대작가 (첸나이, 인도)/MONTREUX ART FAIR (몽트뢰/스위스)◈ 아트페어 (스위스,서울,부산,인천)/‘시대적 예술의시선’기획전 (2017인천문화재단예술지원선정/갤러리GO)◈ 12ARTISTS VERGIL America초대전 (Wee Gallery 아리조나, 미국)/‘샌버나디노 바람에 날리다’초대전 (샌버다니노아트벨리/미국)◈ 한국현대미술3인 여류작가 초대전 (갤러리樂,제주)/가을-빛을 비추다/추계예술대학동문전 (금보성아트센터,서울)◈ 사진과 회화View (갤러리GO,인천)/동행 仕.思전 (4인1898갤러리,서울)/책속에서 예술혼을 찾다/인천여성비엔날레(인천아트플랫폼)◈ 기억, 그 형상을 입다 (유리섬, 맥아트미술관 기획초대전)/ACCOMPANY-포토아티스트故김수열/김광미(부천시청역갤러리)◈ 아시아국제미술전-재활용미술과 자연미술(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긴자에서 은하수를 만나다 (Gallery NOHA 동경, 일본)◈ 그 외 초대전, 그룹전으로 활동/인천광역시 건축물미술작품 심의위원, 경인미술대전 심사위원, 한국미술협회, 인천여성서양화회, 인천환경미술협회, EMG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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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뷰
    2017-10-04
  • [예술가를 찾아서] 신미정 미술가 인터뷰
    [교육연합신문=서종현 기자] 지난해 12월 17일 강원도 속초시 청호동 아바이마을에 컨테이너로 제작된 '아트 플랫폼 갯배'미술관이 열렸다. 이번 작품을 기획한 신미정(34) 작가는 경북 포항 출신의 영상. 설치미술가로 전국을 돌며 만난 사람들의 잊혀진 과거를 추억, 기록해 작품으로 표현하고 있다. 신미정 작가를 교육연합신문에서 만나보았다. 1. 작가님의 소개와 지금까지의 작품 경력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 추계예술대학에서 동양화를 전공하고, 프랑스 국립 고등 보자르 미술대학 (ENSA Dijon)에서 순수미술을 전공했습니다. 2014년 서울 문래동의 버려진 공장에서 첫 개인전시 를 열었고, 곧이어 그 공장에 남아있던 철공업자들의 흔적들과 버려진 물품들을 아카이빙 하여 <폐공장 도난사건>을 발표했습니다. 급격한 도시변화 속에서 수 십년을 지켜온 문래동의 낡은 공장지대의 오랜 역사의 현장에서 망각되어선 안 될 개인의 삶과 사회적 갈등문제를 작품으로 기록했습니다. 이후 다양한 지역을 다니며,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와 잊혀진 시간의 단서들을 토대로 작품에 기록하고 있습니다. 2015년 익산창작센터에서 작업하면서, 일제 강점기 익산에서 태어났던 일본 소녀가 직접 그렸던 1945년 당시 이리지도를 발견했습니다. 이후 제가 기억하는 익산을 그녀의 지도를 토대로 추적하고 기록한 <식민지/추억>을 발표하였고, 2016년 밤섬을 기록한 <밤섬사람들>, 속초 아바이 마을을 기록한 <자신의 경로>를 발표했습니다. 시간과 거대 담론에 의해 잊혀진 소시민들의 삶과 역사를 그들의 시선을 통해 영상작품으로 보여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2. 최근에는 어떤 작업을 하고 있는지? - 최근 속초 아바이 마을에 6개월간 살면서 그곳에서 만난 실향민 권문국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작품에 담았습니다. 그는 한국전쟁 당시 군 복무 중에 쓴 일기장을 보여주었습니다. 전쟁 당시 포탄을 싸는 천으로 일기장의 겉표지를 만들었고, 그 위엔 <자신의 경로>라는 제목이 쓰여 있었습니다. 인민군을 탈영하고 남한으로 도망쳐 나올 당시 그는 아군도 적군도 아니었습니다. 도망치던 15일간의 여정은 누굴 만나도 죽임을 당할 수밖에 없는 가장 무서운 순간이었을 것입니다. 나는 이 대목에서 자신의 정체성이 무너질 때 오는 두려움과 공포가 현재 실향민들이 겪고 있는 가장 본질적인 아픔이라 생각했습니다. 22살의 청년이 전쟁 중에 쓴 글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시적이고, 아름답고, 때로는 충격적인 그의 글들을 엮어 작품에 기록했습니다. 그를 통해 실향민들의 애환과 아바이 마을의 역사를 발견하고자 합니다. 3. 작품 제작은 어떠한 방식으로 이루어지는지? - 영상을 전공하지 않아서 기술적인 부분들은 작업하면서 스스로 배우고, 자문을 구하기도 합니다. 사실상 작품을 제작할 때 정교한 기술이나 어떠한 연출도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카메라는 주로 고정되어 있고, 인물이 등장하지 않으며, 음악도 없습니다. 내러티브한 서술방식을 적용하였지만, 함축적이고, 간결하게 내용을 전합니다. 사실상 장소와 풍경 속에 묻어있는 시간의 흔적과 주변의 소리를 기록한 사운드만으로도 충분히 이야기를 전달해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과거의 기록과 현재의 풍경이 오버랩 되면서 시간의 ‘간격’을 열어두는 동시대적인 프레임을 제공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4. 앞으로의 전시 또는 활동 계획이 있다면? - 한 곳에 머물고 싶지 않습니다. 우선 올해는 진행 중에 있던 영상 작품 <밤섬의 사람들>을 더 보완하여 작품을 완성하고, 새로운 지역도 탐방하여 작품을 만들 예정입니다. 올해 안에 작품을 잘 마무리해서 개인전을 여는게 목표입니다. 작품의 러닝타임은 10-15분 분량으로 길진 않지만, 한 작품을 제작하기 위해 오랜 시간에 걸쳐 작업했던 과정과 작업노트, 사진들을 모두 엮어 작은 책자를 만들고 싶습니다. 5. 포항 출신 미술가로 알려져 있는데, 지역을 위한 활동계획이 있다면? - 일반적으로 지역 예술가라고 하면 특정 지역을 기반으로 작품을 생산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 내 작품의 경우는 한 개인의 이야기에서 출발합니다. 개인의 역사를 아카이빙하고 그들이 갖고 있는 사적인 기억과 공적인 기억들을 추적하다보면 언제나 그 기억이 기반하는 장소 즉, 지역이 나타납니다. 작품을 구현함에 있어서 로컬리티와 장소성에 대해 주목하는 이유는 사람들이 머물고 떠나간 공간에서 상호 유기적으로 일어나는 현상과 흔적들이 개인의 정체성을 대변해주기 때문입니다. 내가 어떤 지역에서 작업을 하게 될 지는 정말 예측할 수 없습니다. 만약 경북지역에서 다음 작품의 대상이 결정된다면 경북을 기반으로 활동할 가능성도 늘 열어두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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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03-14
  • 제1회 서울포엠페스티벌 전국시낭송대회서 김숙희 교사 시낭송 대상
    [교육연합신문=조만철 기자] 전남 영암삼호고등학교(김용길 교장) 영어교사인 김숙희 교사는 지난 11월 26일 제1회 서울포엠페스티벌 전국시낭송대회(대회장 서효륜) 대상을 수상했다. 김숙희 교사는 한국시낭송대회 다관왕으로 11년간 시를 외우면 시상에 젖어 시낭송을 하게 되었으며 시낭송은 내 영혼을 어루만져주는 내 인생의 에너지원이며 내생활의 무의식적 일부가 된다 할 정도로 시낭송에 대한 애착이 강했다. 시낭송을 접하기까지 우여곡절도 많았다고 한다. 일상의 우울의 늪에서 끌어 낸 따뜻한 메시지라고 표현을 했다. 이번 대상 수상 소감에서 김숙희 교사는 "아무리 용을 써도 빛을 보기 어려운 낭송계에 단기간 기대 이상의 좋은 결실을 맺기 시작할 때, 누군가 40대에는 무얼 하고서 이제 나타났냐고 질문하니, 묵직한 인생의 후회가 나를 슬프게 한다"고 말했다. "무엇이 나를 행복하게 하는지를 모르며 심각한 우울증에 빠져 있을 때 잃어버린 몇 년! 부질없이 게으름으로 지나가 버린 나의 삶의 궤적에 대한 후회로 목젖까지 쓴물이 올라왔다."고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지금은 내 자신과의 사랑에 빠져있다. 마음의 세세한 표현들을 토하고 싶어 정말 미칠 것 같은 갈증을 품고만 살다가, 오랜 숙원을 이루어 내는 가슴 벅참이란 말로 표현할 수가 없다." 또한, "낭송대상과 백일장 수상 및 등단의 기쁨은 나에게 확실한 삶의 동기부여를 선사하며, 부족하고 결핍된 나에게 넘칠 정도의 사랑과 열정의 에너지를 선사하고 있다. 이렇게 나를 환희로 일깨우며, 무엇보다도 내 자신을 사랑할 수 있는 인생의 터닝 포인트 메세지를 주신 관계자 여러분께 무한한 감사를 올린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개인적 삶의 지평선을 넓히며, 늦게나마 내가 잘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새롭게 시작하는 부끄러운 이 떨림을, 내 생각과 영혼을 글과 낭송으로 교감하면서 등단과 낭송의 세계로 친교를 맺고 있는 이 흥분을, 제 가족과 지인들 함께 나누고 싶다"고 전했다. ◈ 영암삼호고 김숙희 교사 수상 경력 2015년 상록문화제 심훈 전국시낭송대회 대상, 2016년 한국명시낭송가협회 시사랑 전국 시낭송대회 대상, 2016년 시와소리문학낭송대회 대상, 2016년 서울포엠패스티벌 전국시낭송대회 대상, 2016년 김소월 백일장 산문 준장원, 2016년 (사)새한국문학회 수필가 등단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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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11-29
  • 교영EnC '재난위기 인식도' 프로그램, 현장서 큰 호응
    [교육연합신문=안용섭 기자] 10여 년간 교육관련 IT개발을 해온 업체 교영EnC가 최근 초·중·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재난위기 인식도’ 프로그램을 개발해 눈길을 끈다. 재난위기 인식도 검사는 소방방재청에서 발표한 재난안전과 관련한 국민행동 매뉴얼을 바탕으로 구성한 문제를 통해 재난안전 위기 인식도를 영역별로 나타낸 프로그램이다. 김영민 교영EnC 대표가 세월호 사건을 겪으면서 ‘승객들 각자에게 위기 대처능력이 있었다면 생존율이 조금이라도 높아지지 않았을까’라는 막연한 고민을 하면서 시작됐다. 김 대표를 직접 만나 검사 구성과 내용에 대해 들어봤다. "정확한 진단 후에 성적 오르듯 재난위기 인식도 알아야 효과적인 재난교육 가능하다." ‘재난위기 인식도’ 사고 발생시 행동에 영향… 국내외 체계화된 검사 없어 ■ 교육 관련 프로그램을 주로 개발해왔는데… 주로 평가시스템이나 LMS(Learning Management System·학습관리시스템)를 중심으로 그동안 한국외국어평가원(PELT·국가공인 실용영어) 평가시스템, 삼성화재 주니어 글로벌 리더스 포럼(IBT평가) 평가시스템, 중국 CFA(국제재무분석사) 자격 평가시스템, 서울시 교육청 진단평가시스템 등을 개발해왔다. ■ 이번에 개발한 프로그램은 학습이나 평가 시스템이 아니라 인식도 검사라는 점에서 기존 사업과는 분야가 조금 다르다고 보는데 이 프로그램을 만들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세월호 참사 때문이었다. 사고를 지켜보면서 안타까운 심정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그런데 배 안에 있었던 학생이나 교사, 직원, 일반인 각자에게 위기에 대한 대처 능력이 있었다면, 다시 말해 재난위기 인식도가 높았더라면 피해 규모가 지금보다는 적지 않았을까 하는 막연한 생각이 있었다. 이런 거다. 만약 지금 세월호와 비슷한 사건이 일어난다면 승객들은 이제구조될 때까지 선체 내부에서 계속 기다리기만 하진 않을 것이다. 지금은 침몰에 대한 인식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 말은 ‘배가 기울어져 물이차기 시작하면 구조될 때까지 무조건 선체 내부에서 기다리는 것보다 외부로 나오는 것이 생존율이 더 높다’는 것을 안다는 의미다. 세월호 사고를 겪으면서 재난에 대한 인식도가 사고 발생 시에 어떤 행동을 하는가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았다. 그렇다면 붕괴가 됐을 때, 지진이 났을 때, 엘리베이터에 갇혔을 때 아이들은 어떻게 행동할까. 다른 영역에서도 얼마든지 위험 상황에 놓일 수 있다는 점, 또 우리나라는 사고 발생 전 인식도가 약하다는 점에 착안해서 이 프로그램을 개발하게 됐다. ■ 안전 ‘교육’이 아니라 ‘인식도’라는 점이 특이하다. 처음에 프로그램 개발을 하려고 했을 때 고민했던 부분이다. 학습으로 가야하는지 진단으로 가야하는지 고민한 것인데, 결국 제대로 된 학습을 하려면 정확한 진단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판단했다. 진단, 즉 ‘인식도’는 대상자가 그 재난에 대해 얼마나 모르고 있는지 알려주기 때문에앞으로 어떤 교육을 해야 하는지 보다 정확하게 알려준다. 특히 인식도 프로그램이지만 단순히 설문·조사하는데 그치지 않고 개념정리와 학습으로 이어지게 해 실제 인식도를 높일 수 있게 구성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검사 과정에서 인지 하지 못하고 틀린 문제에 대해서는 학생들이 정확하게 알 수 있도록 오답노트와 해설집, 핵심요약노트를 제공하고 부록으로 재난 관련 개념을 정리해 첨부했다.또 2차 검사를 통해 재평가를 하여 1차 검사 때와 인식도를 비교·분석 할 수 있도록 했다. ■ 관련 검사가 없어 문항 콘텐츠 개발에 어려움도있었을 것 같은데. 문항이 어떤 식으로 만들어졌는지 궁금하다. 개념을 묻는 식인지 아니면 실제 사례가 들어간 것인지. 사실 처음 프로그램을 개발하려고 했을 때 여러 기관에 문의했지만 체계화된 재난인식도 검사가 없었다. 문항과 관련해서는 벤치마킹할 자료도 없어 어려움이 있었고 초반에는 몇 번이나 수정하고 다시 개발하기를 반복했다. 소방방재청에 공개된 재난 자료를 기반으로 영역을 세분화하고 문항은 아이들이 실제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할 것인지 알아볼 수 있도록 문제에 구체적인 사례를 넣고 그림도 삽입했다. 예를 들어 콘텐츠 개발하는 동안 경기도 판교 환풍구 추락사고가 발생했는데 생활영역 중에 ‘야외활동’ 관련한 문항으로 만들어 넣었다. 재난위기 검사지재난위기 OMR대상·영역별 꼼꼼한 결과 분석…학습·재검사로 실제 인식도 높여 ■ 프로그램 영역과 검사 진행방식을 간단히 설명한다면. 영역은 크게 자연재난, 인적재난, 생활안전 등으로 구분하고, 세분화하면 태풍, 호우, 지진, 교통, 생활 등 총 20여 개 영역으로 나뉜다. 초·중·고등학생의 수준에 맞게 각각 전체 50문항 정도로 구성됐고 시간은 40~50분 내외로 하고 있지만 학습 평가가 아니기 때문에 시간제한은 크게 의미가 없다. 각 문항은 대상자가 위험 상황에 대해 대처할 능력이 있는지 없는지에 초점을 맞췄고, 결과는 위험, 경계, 주의, 안심, 안전으로 나누어 지수화 했다. 이 지수는 다시 그래프화해서 위험 인식이 잘 되어 있는 부분과 취약한 부분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다. ■ 학급, 학교, 지역별 결과도 함께 제공되는 등 검사 결과를 자세히 분석해주는 것으로 안다. 개인에서 머무는 것이 아니라 교사와 학교도 학생들의 인식도가 어느 정도인지 알아야 맞춤교육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개인 결과지 뿐 아니라 학급 인식도를 알 수 있는 교사용 결과지, 한 학교의 인식도를 알 수 있는 학교장용 결과지를 별도로 제공한다. 이밖에 문항별, 영역별 인식도에 대해서도 분석한다. 예를 들면 재난위기 인식도를 지역별로 어느 정도 편차가 나는지 입체 그래프로 한 눈에 알 수 있게 시스템화 되어있다. 따라서 처음 검사는 개인, 학급, 학교에서 시작하지만 이 결과들이 모이면 지역별 재난 인식도, 나아가 국가별 재난 인식도까지 알아볼 수 있다. 세월호 이전에도 큰 사건이 많았고 세월호 이후에도 크고 작은 사건이 발생하고 있지만 현재 우리나라 초등학생들의 재난 위기 인식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는 아무도 이야기할 수 없다는 것은 안타까운일 아닌가. 이 검사가 재난안전교육의 중점과 방향을 잡는데 중요한 데이터로써 가치가 높을 것으로 생각한다. ■ 어릴 때부터 체계적인 재난교육을 꾸준히 받아 온 사회라면 모르겠지만 그렇지 않은 상황에서 의미가 있을 것 같다. 이 검사가 아이들에게 어떤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나. 이 검사의 최종 목표는 당연히 재난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자 하는 데 있다. 인식을 높이려면 아이들이 어느 정도 인식을 하는지 파악을 해야 하는데 바로 이 지점이 우리가 개발한 프로그램의 역할이다. 문제를 풀다 보면 아이들 스스로 자신의 재난 인식도를 발견하게 되는데, ‘정말 이럴 때는 어떻게 해야 하지?’, ‘잘 모르겠는데?’라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것 자체가 의미 있다고 본다. 많은 사람들이 언제 어디서 닥칠지 모르는 위기에 대해서 너무 무감각하지만 자신이 무감각 하다고 생각하지 않는 것, 위험은 여기서부터 시작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 형식적인 검사 수준에 머물지 않으려면 인식도 검사, 학습, 재검사의 삼박자가 잘 맞아떨어져야 할 것 같다. 공부도 진단, 학습, 평가가 반복되어 성적이 오르듯이 마찬가지 원리다. 검사를 마치면 후에 결과지와 함께 틀린 문항에 대한 오답노트가 제공되고, 강사를 통해 문항별 해설을 듣는 동영상 강의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아이들이 이를 활용해 실제 상황에서 대처할 수 있다면 더 바랄 것이 없겠다. ■ 프로그램 활용과 관련해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현재 교육은 개개인의 능력을 배려한 시스템이 없는 상태로 획일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물론 다수의 학생을 관리하는 공교육의 특성상 어려움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개인의 능력이 어느 정도인지 파악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교육뿐 아니라 재난에 대한 인식도 역시 마찬가지다. 학생의 개인별 인식도에 따라 영역별로 1대1 맞춤학습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개인별 맞춤 교재와 온라인을 통한 전자 e-book을 통해 재난위기 인식도를 높이는데 주력할 예정이다. 특히 문항관련 콘텐츠는 지속적으로 개발, 업데이트할 계획이다. 검사 후 에 학생들이 받는 결과지에는 문항에 대한 설명이 자세히 나오기 때문에 재검사를 할 때 제대로 된 인식도 값이 나오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 오래전부터 미국과 중국에 교육사업을 진행해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재난위기 인식도 검사 역시 외국어 버전을 내놓을 예정이다. 재난의 형태는 국가별로 다르기 때문에 현지 전문가를 섭외하여 문항 개발을 진행 중이다. 세월호 이후…재난은 계속, 안전교육은 제자리 목재로 지어진 펜션에서 바비큐를 굽다가 불이 났다. 다급한 마음에 어떤 사람은 불을 끄기 위해 물을 부을 수 있다. 하지만 누군가 숯불 속에 물을 부었을 때 불길은 더 높이 치솟았다. 바비큐를 하면서 떨어진 기름 때문이다. 기름화재에 물을 부으면 물이 아래로 깔리고 기름이 위로 튀면서 불길이 더 세어진다. 이는 아주 기본적인 유류화재의 형태다. 하지만 눈앞에서 불길이 치솟고 있는 상황에서는 성인이라도 쉽게 떠오르지 않는다. 결국 이 사고로 대학생을 포함해 4명이 숨지고 6명이 부상당했다. 지난 11월 전남 담양에서 실제 일어난 펜션 사고다. 영국, 학교시설뿐 아니라 학생 안전의식도 평가 대상 세월호 사건 이후에도 크고 작은 재난이 잇따랐다. 재난이 터질 때마다 각종 미디어에서 ‘안전 불감증’ 또는 ‘말뿐인 대책’이 항상 도마 위에 오르지만 그마저 여전히 반복되고 있다. 심지어 세월호 사건이 사고 직후 적절한 대응을했다면 피해를 줄일 수 있었을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측이 나오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재난교육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지만 그동안 교육 일선에서는 정해져 있는 안전교육 시간도 채우지 않고 있었다. 아동복지법은 매년 44시간 이상 안전교육을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가 지난해 교사 2만여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 결과에 따르면 초등학교 교사의 12%만이 의무시간을 지키고 교사의 절반 정도는 이 조항이 의무 사항인 줄 모르고 있었다고 답했다. 의무 안전교육 시간에는 성폭력과 아동학대, 교통과 재난대비 안전교육 등이 포함되며 특히 재난대비 안전교육(연 6시간 이상)에는 옷에 불이 붙었을 때 대처법, 화재 시 대처법, 자연재난의 개념과 안전한 행동 알기 등을 실제 사례를 들어 교육하도록 되어있다. 다른 나라의 교육 사정은 어떨까. 영국의 경우 학교는 현장학습이나 수학여행 등을 진행하기 앞서 보건 및 안전 전담반을 통해 교사에게 가이드라인을 제공하고 있고 특히 트레킹이나 스키, 수영 같은 야외활동을 할 경우 학교는 법제화하고 있는 활동 대행 기관의 안전자격여부를 확인한다. 특이할만한 점은 많은 교사들이 안전상의 이유로 수학여행이나 현장학습을 기피하는 경향이 있다는 점이다. 이는 교사들이 복잡한 보건안전법 절차를 따라야 하고 안전사고 발생 시 학교와 교사가 부담하는 책임 등 그 만큼 신경 써야 하는 사항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학생들에게는 안전교육이 진행된다. 도로 및 가정, 음주, 운전 등의 항목으로 구분해 교육받으며, 학교 평가 기관은 학교 시설의 안전뿐 아니라 학생의 안전 의식을 포함해 평가한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일본은 실습 중심의 재난대비 안전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학생들이 지진 등 재난 상황에 대해 대피 뿐 아니라 구조 활동까지 하기도 한다. 이는 재난이 발생했을 때 학생들이 통제에 따라 수동적으로 따르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재난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의무교육 시간을 지키지 않고 체계적인 매뉴얼조차 없는 우리나라 안전교육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올해 2월 경주 리조트 붕괴사고와 세월호, 경기도 판교 환풍구 사고에 전남 담양 펜션사고까지 올해만 해도 크고 작은 재난이 끊이지 않았는데 왜 이런 현상이 벌어질까. 가장 큰 문제는 역시 안전에 대한 의식 부재다. 정재희 서울과학기술대 안전공학과 교수는 세월호 사건이후 한 칼럼에서 “안전교육과 안전의식의 향상은 필수적”이라며 “안전의식의 습관화를 실천해 재난 현장에도 대응할 수 있는안전교육의 내실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학생들의 재난에 대한 인식도는 과연 어느 정도일까. 유독 어린 학생들의 목숨을 많이 앗아간 재난이 많았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학생들의 재난에 대한 인식도는 과연 어느 정도나 될까. 꾸준히 안전교육을 진행해오지 않았던 만큼 재난에 대한 위기의식이나 재난 상황에 대처하는 능력이 어느 정도 되는지 알아볼 수 있다면 체계적인 안전교육을 진행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최근 교영EnC에서 개발한 ‘재난위기 인식도’ 검사는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재난에 관련된 문제를 통해 재난안전 위기 인식도를 알아보는 프로그램이다. 개인의 재난위기 인식도를 사전에 미리검사하여 취약한 영역의 인식도를 정확히 진단, 그 데이터를 바탕으로 학습 통해 인식도를 높이는 데 목적이 있다. 나의 ‘재난위기 인식도’는 몇 점? 재난위기 인식도 검사는 크게 자연재난, 인적재난, 생활안전 등의 영역으로 구분하고 다시 세부적으로 각 영역별로 ‘태풍·강풍’ ‘호우·홍수’ ‘야외활동’ ‘물놀이’ ‘붕괴·폭발’ ‘교통’ ‘전기사고’ 등 20여 개 영역으로 나뉜다. 초·중·고등학생의 연령에 맞게 총 50여 개 문항으로 구성돼 있다. 각 문항은 대상자가 위험 상황에 대해 대처할 능력을 알아보기 위해 사례 중심으로 개발했으며 결과는 맞은 개수에 따라 위험, 경계, 주의, 안심, 안전으로 등급화 된다. 오프라인 방식으로 진행할 때에는 검사지가 책자로 제공되며 OMR 시스템을 이용하여 자동채점 된다. 결과는 웹페이지 또는 모바일에 서 확인이 가능하고 결과지는 인쇄되어 따로 받을 수 있다.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할 경우에는 화면에 정답을 체크해 바로 결과를 볼 수 있어 시간을 절감할 수 있다. 일괄·형식적인 안전교육은 가라,연령별 맞춤교육 가능한 ‘재난위기 인식도’ 검사 문항 예시) 배가 바다에 가라앉는 사고가 발생한 경우에 올바른 대피방법이 아닌 것은 어느 것입니까?① 배가 기우는 방향으로 재빨리 대피한다.② 문이 열리지 않으면 비상용 도끼로 유리창을 깬다.③ 승무원이나 선생님의 지시에 따라 침착하게 대피한다.④ 대피할 수 있는 다른 배를 타지 못하고 바다로 뛰어 들었을 경우에는 몸을 웅크리고 주변 사람들과 모여 체온을 유지한다. 결과 리포트 활용하기 개인이 검사를 마치면 ‘종합결과’, ‘영역별 검사결과’, ‘문항별 분석표’, ‘오답노트’, ‘재난별 핵심정리’ 등으로 구성된 개인 리포트를 제공받는다.영역별 검사결과는 세부 영역에 따라 방사형 그래프로 표시되며, 문항별 분석표에는 재난분류에 따른 인식지수가 위험, 경계, 주의, 안심, 안전 등급으로 구분해 표시된다. 오답노트에는 틀린 문제에 대한 해설이 첨부되며 핵심정리에서는 영역별로 주요 개념과 주의사항 등을 제공한다. 특히 개인이 아니라 학교에서 검사를 진행할 경우에는 개인 뿐 아니라 교사, 학교장에게도 별도의 리포트가 제공된다. 개인과 같이 ‘종합결과’와 ‘영역별 검사결과’ 등이 제공되지만 교사에게는 학급의 평균 재난 인식도가, 학교장에게는 학년, 학급, 학교 전체 평균의 재난 인식도가 그래프와 도표로 제공된다. 따라서 학교는 학생들이 특히 취약한 부분을 알 수 있고 그에 맞춘 체계적인 교육을 진행할 수 있다. 학습인 듯, 학습 아닌, 학습 같은 무엇보다 ‘재난위기 인식도’ 검사의 강점은 그동안 단순 설문조사 방식으로 진행되던 타 인식도 검사들과 다르게 검사 대상자가 문제를 풀면서 자신의 상황대응 능력을 점검하고 나아가 학습과 연결된다는 점이다. 구체적 상황이 제시된 문제를 풀면서 대상자는 위기 상황에 대한 자신의 대처 능력과 인식정도를 간접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데, 인식도가 낮을수록 개인별 리포트에 제공되는 오답노트와해설, 핵심정리를 통해 인식도를 높일 수 있다. 강사를 통해 문항별 해설을 듣는 동영상 강의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또 1차 검사에 끝나는 것이 아니라 적절한 교육이 이루어진 후 재검사를 실시하면 교육 전후의 인식도 수준을 비교할 수 있어 안전교육의 방향을 설정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온라인 검사재난위기 검사 및 자동채점 영역별 검사결과 예시. 방사형 그래프와 세부영역의 인식도 정도를 분석해 준다.재난별 핵심정리 예시. 인식도가 낮은 재난에 대해 알고 있어야 하는 필수적인 내용을 정리해준다.
    • 칼럼·피플
    • 인터뷰
    2016-01-04
  • 광주시교육청, 장휘국 교육감 병신년 신년사
    [교육연합신문=손덕원 기자] 존경하고 사랑하는 광주시민 여러분!그리고 교육가족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다사다난했던 을미년 한 해가 저물어 가고 있습니다. 지난 1년 광주교육은 변화에 대한 열망 속에서 아이들의 행복을 찾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교육이 희망이고, 사람이 미래라는 믿음의 길에 동행해 주신 여러분께 고개 숙여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지난 1년, 저는 교육의 힘으로 다시 세상의 희망을 만들 수 있다는 확신을 얻었습니다. 비로소 광주교육 현장에서 직선 1기부터 추진해온 혁신교육의 성과들이 날개를 펴고 비상(飛上)하기 시작했습니다. 경쟁의 교실 안으로 협력이 들어왔고, 차별의 자리에 나눔이 놓였습니다. 광주교육, 참 많은 일들을 해냈습니다. 질문이 있는 교실’을 통해 아이들은 상호작용이 활발한 배움의 기쁨을 누렸고, ‘교원수업나눔운동’에 참여한 1000여 명의 교사들은 가르치는 보람과 자부심을 느꼈습니다. ‘제1회 혁신교육페스티벌’을 통해 빛고을혁신학교의 성과들을 서로 공유했고, 협력과 상생을 추구하는 혁신교육이 학교현장에 굳게 뿌리내리는 동력을 얻었습니다. 열악한 교육재정의 압박 속에서도 친환경 무상의무급식, 체험학습비, 학습준비물비 지원을 멈추지 않는 등 차별 없는 교육을 통해 모든 학생들에게 공평한 기회를 주었습니다. 6000여 희망교실은 우리 아이들을 정서적으로 보듬어 학교폭력을 사전에 예방했고, 위기학생 관리 신속대응팀 ‘부르미’는 신속한 사후처리로 학교폭력 피해를 전년보다 34.6% 감소시켜 믿음의 광주교육에 한 발짝 더 다가섰습니다. 광주형 자유학기제는 우리 아이들의 꿈과 적성의 키높이를 높였습니다. 광주 대안교육지원센터를 개소해 한 아이도 포기하지 않고 저마다 특성과 소질을 잘 키울 수 있게 배려하는 공교육의 책무를 실현했습니다. 특히 부패 척결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가지고 추진한 청렴정책이 대내외적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광주시교육청은 국민권익위원회가 주관한 2015년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중 3위에 올라 청렴 광주교육에 대한 신뢰가 더욱 견고해졌습니다. 이런 성과들은 모두 광주시민과 교육가족 여러분께서 힘과 지혜를 모아 주셨기에 가능했습니다. 응원과 동참이 큰 힘이 됐습니다. 고맙습니다. 아쉬움도 없지 않았습니다. 정부가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을 시·도교육청에 떠밀면서 지방교육재정이 심각한 위기입니다. ‘보육대란’을 막기 위해 교육력 향상에 써야 할 예산을 축소하거나 포기할 위기에 직면했습니다. 초·중·고 학생들의 학습권이 침해받는 상황을 막기 위한 저의 호소를 외면하지 않고, 범시민적 ‘지방교육재정확보운동’에 동참해 주신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광주시민 여러분!그리고 교육가족 여러분! 2015년은 ‘혼용무도(昏庸無道)’의 시기였습니다. 나라 상황이 암흑에 뒤덮인 것처럼 어지럽고, 사람의 길은 지워졌습니다.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는 우리 사회가 이룩해 온 민주주의의 가치인 자율성과 다양성을 전면 부정했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우리 학생들에게 바른 역사 정체성과 통찰력을 심어주는 게 중요하며, 세상이 어두울수록 깨어있는 ‘시민권력’이 필요합니다. 저는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책임지고 있는 교육감으로서 시대적 소명을 외면하지 않겠습니다. 2015년 한 해가 저물어 갑니다.새해에도 변함없이 ‘아이들이 행복한 학교’만을 고민하겠습니다. 함께 걸을 때 희망에 닿을 수 있습니다. 항상 한결 같은 마음으로 여러분과 함께 희망을 찾겠습니다. 을미년 잘 마무리 하시고, 송구영신(送舊迎新) 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15년 12월29일 광주광역시교육감 장휘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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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12-29
  • 김숙희 교사, 제39회 심훈상록문화제 전국시낭송대회 대상
    [교육연합신문=조만철 기자]기자: 안녕하세요 교육연합신문 조만철 기자입니다. 김 선생님께서 이번 9월 18일 제39회 심훈 상록문화제 전국 시낭송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하셨다지요? 축하드립니다. 대상을 수상하시기까지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김 선생님, 소개 부탁 드립니다. 김숙희: 조 기자님, 안녕하세요? 저는 영암삼호고 영어교사 김숙희입니다. 사대를 졸업한 후 대학원에서 영문학을 접하며서 문학도로 향수를 품은 채 시 암송을 취미로 접한 지 10년이 되다보니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말도 있잖습니까? 그동안 이리 저리 35~40여 편의 시를 암송하게 되었네요. 기자: 김 선생님, 시낭송을 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김숙희: 2011년도 남악고등학교 재직 시 ‘학생과 교사 학부모가 참여하는 영시낭송 대회’를 주관했고 올해는 삼호고등학교 시낭송 동아리 지도교사로 5월에 학생들의 대회를 준비 하다가 학생들에게 시낭송의 롤 모델이 되기 위해서 지도에 자신감 없는 내 자신을 되돌아보고 교사로서 학생들에게 큰 힘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동아리 교사로서 학생들을 지도하기 위해, 수상경력과 시낭송 인증서 획득의 필요성을 느끼고 교사로서 학생들에게 모범이 되는 것이 첫 번째이고요. 더불어 저의 오랜 꿈이기도 했던 낭송가의 길을 걷기 위해 대회에 참가하는 계기기 되었습니다. 학생들을 잘 지도하기 위해서 시작하였지만 또한 저의 오랜 꿈 이였던 문학에 대한 이상향을 꿈꾸면서 글쓰기 대회 도전도 몇 번 해보고 예술과 문학에 대한 흠모와 동경으로 저의 감수성을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시를 접한지 10년이 되었으나 주변의 낭송공연을 관중 입장으로서만 계속 맴돌다가 무심히 흘러 버린 자신을 돌아보면서 오십대를 후회하지 않기 위해 용솟음치는 저의 감수성으로 과감히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학생들이 제가 대회 준비를 하는 것을 모두들 알고 있었고 제가 노력해서 꿈을 실현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주며 학생들에게 감동을 준 것이 무엇보다도 기쁨 마음이군요. 대상을 받고보니 갑자기 학생 학부모 주변 사람들이 시낭송에 급격히 관심을 갖게 되는 것이 교사로서의 역할을 실천 하고 있는 듯하여 뿌듯합니다. 기자: 시낭송 문화가 저변 확대가 되어가는 중이라 생각됩니다. 선생님께서 시낭송의 비젼과 시낭송에 대한 준비는 어떻게 하셨는지요? 김숙희: 시낭송 문화가 급속도록 확산되면서 시낭송이 진화되어, 현재는 시 예술로 발전하며 애송의 차원을 넘어 시극 등 공연 예술로도 자리 매김하고 있고, 작은 카페에서부터 무게감 있는 큰 행사의 무대에서까지 시낭송이 표현 예술로 서 우리 생활속에 자연스럽게 깊이 스며들고 있습니다. 시낭송은 심리 치료와 안정을 위해서 도움이 되며 학생들의 언어의 풍부함, 놀이 문화가 부족한 현실에서 고품격의 시 놀이 문화 정착을 위해서도 시의 생활화로 학생들의 정신적 안정을 위해서 학교 현장에서도 중요한 분야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초등학교에는 이미 거의 모든 학교에서 방과 후 활동으로 시낭송이 정착되어 가고 있고, 도시마다 시 아카데미나 평생 교육원에서도 시낭송이 개설되어 한 예술 분야로서 인정받고 있는 추세인지라, 중고등학교의 동아리 활동 등에서 학교의 지원과 인정이 필요하다고 여겨지는군요. 보통 시낭송에 수상하기 위해서는 아카데미에서 공부하며 보통 몇 년 이상의 연습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단기 수상을 목표로 삼은 저는 5개월 동안 매일 새벽 3시에 일어나 6시까지 새벽 3시간씩 오후에도 3시간씩, 그리고 방학 중에는 학교에서 9시까지 맹연습을 하였습니다. 퇴근 후에도 틈틈이 시청각실 무대에서 현장 연습도 했고, 다른 전국 대회에 출전하여 실전 경험을 쌓기 시작했습니다. 몇 번의 대회를 통하여 대회 분위기를 익히며 어떤 시가 저의 목소리에 적합한지를 찾아내면서 목소리 조절 울림의 폭, 속도와 리듬 조절을 결정하지 못하여 고전하다가, 반복적인 연습과 훈련을 통해 시낭송을 계속 점검했습니다. 인터넷에서 70편 이상의 여러 시낭송가 들의 낭송의 특징을 파악한 후에 모방을 하며 연습도 하다가, 어느 정도 감이 잡힌 후에는 타 시낭송가의 동영상들은 아예 보지 않고서, 저만의 독창적인 낭송법을 연구하였던 것이 대상을 받게 된 계기가 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기자: 김 선생님,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다시 한 번 이번 제39회 심훈 상록문화제 전국 시낭송대회서 대상을 축하드립니다. 앞으로 시낭송가로서 각오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김숙희: 현장 예선과 본선을 거친 후에, 대상 자격으로 상록문화제 ‘시와 음악의 밤 및 시민 대합창’의 야외 특설 무대에서 서게 되는 영광을 누리게 되었습니다.대상 수상으로 정식 시낭송가 인증서도 획득하게 되었고, 대상으로서 책임감과 무게감을 가지게 되니, 낭송 공부를 꾸준히 깊이 있게 계속 공부할 생각입니다. 현재도 한달에 한 번씩 부안 신석정 문학관에서 시 강좌를 수강하고 있고, 시낭송 지도법도 더 배워서 시낭송 지도를 체계적으로 정립하여 무엇보다도 교육 현장에서 시낭송 전파를 위해 힘쓰고 제자 양성을 위해서 헌신하고자 합니다. 정식 시낭송가로도 데뷔하게 되었으니 저만의 색체를 지닌 개성적인 낭송으로 더 성장하겠습니다. 현재 한국에서 번역시의 낭송은 보편화 되지 않은 상황이라, 영어교사로서 번역시의 낭송 보급을 위해서도 새로운 미개척 분야를 위해서도 도전해 보고픈 의욕도 있습니다. 기자: 김 선생님, 긴 시간 인터뷰에 응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더욱 더 정진하셔서 우리 아이들에게 귀감이 되는 교사로서 자리매김하여 주시고 김 선생님의 꿈과 희망 이루시기를 기원합니다. 김숙희: 조 기자님, 별것도 아닌 것에 이렇게 인터뷰 요청을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조 기자님 말씀대로, 첫째는 교단에 교사로서 학생들에게 귀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둘째는 인터뷰에서도 말씀드린 것처럼 오십대를 후회하지 않는 삶을 살아가는 데 노력하겠습니다. 셋째는 제가 가지고 있는 재능, 혼신을 다해 제자 양성에 힘쓰겠습니다. 이렇게 시간 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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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뷰
    2015-10-01
  • 박종훈 경남교육감, “경남교육의 혁신, 지금부터 시작”
    [교육연합신문=김호기 기자] “경남교육의 혁신, 지금부터 시작입니다. 이제 학교현장에 집중하겠다.” 박종훈 경상남도교육감은 지난 6월 30일 오전 11시 본청 소회의실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가졌다. 박종훈 교육감은 기자회견에서 “교육감 취임 이후 새로운 변화, 올바른 혁신 디딤놀을 놓은 지난 1년 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박 교육감은 “교육 혁신은 배움을 통해 자신의 가치를 알아가고 타인에 대한 배려를 배우는 따뜻하고 행복한 학교를 만들자는 것”이라며 “학력과 품성의 조화로운 성장은 교육을 통해 이뤄야 할 최고의 목표다”며 앞으로의 교육 포부를 밝혔다. 박종훈 교육감은 기자회견문에서 “지난해 7월 취임사에서 저는 경남교육감으로서 첫 발을 내디디며 떨리는 가슴으로 이런 교육감이 되겠다고 다짐했다”면서 “취임 후 지금까지 저는 아이들을 중심에 두는 교육, 교직원의 자긍심을 높이는 교육, 민주적인 지원행정으로 존중과 배려가 넘치는 학교에 대한 열망을 잊은 적이 없다. 이것이 진정한 교육의 본질을 회복하는 길이며 새로운 경남교육의 초석을 마련하는 길이라 믿었기 때문이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 새로운 변화·올바른 혁신·디딤돌 놓은 1년 박종훈 경남교육감은 “교육감 취임과 동시에 무상급식 중단이라는 호된 신고식을 치르게 됐다. 여전히 진행 중인 무상급식 지원 중단 문제는 참으로 아프고 무겁다”면서도 “그러나 이 문제에만 매몰되지 않고 새로운 경남교육을 위한 노력도 차근차근 진행해 왔다. 흔들리며 피는 꽃처럼 어려운 현실 속에서도 교육과 학교를 바꾸려는 변화의 바람이 경남에도 불기 시작한 1년이었다”고 말했다. □ 고입선발고사 폐지·고입배정방법 개선 박종훈 교육감은 취임 이후 불필요한 선발고사 논란에 종지부를 찍고, 실질적인 일반고 역량 강화를 위한 제도적 정비에 혼신을 다해 왔다. 특히 고입배정방법 개선은 성적이 우수한 학생이 일부 학교에 쏠리는 경남의 고질적 병폐를 개선한 획기적인 정책으로 일반계 고등학교의 정상화와 역량강화에 크게 기여했다. □ 경남 행복학교 추진·교육혁신 모델 만들어 박종훈 교육감은 “교육의 기회불균형이 사회적 차별로 이어지는 왜곡된 현실을 교육에서부터 극복해 보고자 하는 의지가 혁신학교로 나타나고 있다. 행복학교는 교육주체의 자발성과 헌신성을 바탕으로 민주적인 소통과 협력적 학교문화를 만들어 냄으로써 교사와 학생 모두가 함께 만들어가는 새로운 학교의 전형이 되고 있다”며 “배움이 즐거운 교실, 가르치는 보람이 넘치는 행복학교는 임기 중에 꾸준히 확산시켜 나갈 것이다”고 덧붙였다. □ 학교업무 정상화 위한 교직원 업무경감 적극 추진 박종훈 교육감은 도교육청 조직 개편을 단행해 업무경감을 위한 지원 시스템을 구축했다. 또 조직개편으로 감축한 인력을 교육지원청에 배치해 학교지원팀을 신설했으며 앞으로 이 팀이 학교현장의 일부 행정업무를 대신해 나갈 방침이다. 박종훈 교육감은 “학교에서의 실질적인 업무 감축을 위해 전시성 행사, 불필요한 업무를 분석하여 폐지하고 있다. 교육의 비본질적인 업무를 제거하는 일은 교직원의 자존감 회복은 물론, 선생님을 아이들에게 돌려드리는 토양이 될 것이다”며 교직원 업무 경감을 적극 추진한다고 밝혔다. □ 민주적 학교문화, 토론으로 공감하는 새 교육풍토 조성 박종훈 교육감은 학생을 중심으로 한 500인 원탁토론, 교사 500인이 모여 교육 문제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으며 오는 22일에는 도민 500인과 교육에 대한 진지한 토론과 합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또 경남의 18개 시·군 전 지역을 돌며 주민과 교직원이 함께 교육에 대한 소통의 기회를 가졌다. 박종훈 교육감은 이에 대해 “민주주의는 토론의 광장에서 출발했다”고 전제한 뒤 “토론은 각각 다른 개인의 생각과 가치관을 열린 공간에서 다듬어가는 과정이다. 교육주체들이 자신의 문제를 평등한 입장에서 소통하고, 해결책을 모색하는 토론 문화는 더욱 확산시켜 나갈 것이다”고 계획을 밝혔다. 박종훈 교육감은 “70년 동안 관행적으로 지속된 경남 교육이 서서히 바뀌고 있다. 경남교육이 지향하는 방향과 철학에 지지를 보내주시며 변화 속에서 희망을 발견하고 있다는 도민들의 격려에 힘을 얻고 있다”면서 “그 희망의 불씨가 들불처럼 번져 모든 학교가 행복해지는 날까지 묵묵히 새로운 경남교육의 초석을 다지는 길에 서 있겠다”고 말했다. 박 교육감은 교육혁신을 강조하며 “좋은 정책이란 잘 정비된 제도가 학교현장에서 반영되고 실현될 때, 비로소 그 꽃을 피울 수 있다”면서 “이제 시선을 과감하게 학교로 옮겨 현장을 챙기고, 교직원과 학생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겠다”고 했다. 박종훈 교육감은 학교 현장으로 발걸음을 옮기고 시선을 교육에 두겠다며 현장교육을 강조했다. 그는 “비워야 채울 수 있는 만큼 교육의 본질 회복을 위해서는 비본질적인 것을 걷어내야 한다”며 “낡은 관행과 불필요한 업무 감축을 통해 교사가 수업과 생활지도에 충실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 지금보다 더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집행을 위해 전문가들로 TF팀을 구성했으며, 오늘부터 5개월 동안 교육정상화를 위한 활동에 돌입한다. 현장중심의 철저한 분석을 통해 학교에서 체감할 수 있는 업무 감축을 반드시 실현해 내겠다”고 강한 의지를 보였다. □ 차별 없는 행정으로 화합하는 교육공동체 조성 박종훈 교육감은 “학교에도 비정규직의 비율이 점점 커지고 있다. 각자 역할이 다를 뿐 모두가 교육을 책임지고 있는 구성원이다”면서 “비정규직은 물론 모든 교직원이 화합할 수 있는 민주적인 학교 문화를 만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 교육감은 이어 “학교 내 구성원 간 갈등해결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학교 안에서의 힐링 시간을 마련할 것이다.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학교 문화는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좋은 교육환경이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 현장 교직원과 대화 확대 박 교육감은 탁상행정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급별, 지역별, 규모별 100개 학교 방문 계획을 추진해 교직원 및 학생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을 계획이다.또 학교 운영은 물론 교직원 업무경감, 수업 방법 개선, 평가 방법 개선, 교육력 신장 등에 대한 주제를 놓고 우리 아이들을 위한 교육 이야기를 폭넓게 수렴할 방침이다. □ 경남교육연구정보원·교육연수원 역할 강화 박종훈 교육감은 교사의 교육활동에 필요한 정보와 자료를 생산하는 지원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그는 “교육혁신의 출발은 수업 방법의 혁신이며 이로써 미래지향적인 학력 향상도 가능하다”며 “교육을 위한 연구 기능과 교사의 역할을 높이기 위한 연수 기능을 강화해 교육의 질을 높이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종훈 교육감은 “교육은 미래를 바꾸는 일이다. 함께 만들어 갑시다”라고 제안했다.박 교육감은 “우리 사회의 미래를 책임질 아이들이 살아 숨쉬는 곳이 학교다. 학교는 경쟁으로 인한 열등감보다는 인간으로서의 존엄을 배워야 하는 곳이며 불안한 진로에 대한 두려움보다는 지금 스스로 성장해 가는 기쁨을 배워야 하는 곳이다”며 “교육 혁신은 배움을 통해 자신의 가치를 알아가고 타인에 대한 배려를 배우는 따뜻하고 행복한 학교를 만들자는 것이다. 학력과 품성의 조화로운 성장은 교육을 통해 이뤄야 할 최고의 목표인 만큼 교육가족들의 믿음과 공감으로 함께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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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07-04
  • “파스타값 8억 원이면 신선한 수능 영어문제 만들어 낼 수 있어”
    [교육연합신문=안용섭 기자] - 수능영어, EBS교재 연계출제 그만두어야 - 수능 독해문제, 쉬운 방향으로 흘러서는 안 돼! 올해 출간되어 학생과 학부모들 사이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백석영어독해법: 목적어를 찾아내라>의 저자 송백석 박사를 만나보았다. 수능영어 출제오류로 수능시험에 대한 세간의 잡음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송백석 박사는 “수능영어의 EBS교재 연계 출제를 그만두어야”하고 “평가원이 지출한 파스타 값 8억 원 중 일부만 써도 신선한 수능 영어문제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영어전문가로서의 그의 의견을 들어보았다. ■ 책의 제목에 자신의 이름을 붙였는데? 네. 책의 독해법에 저의 방법을 소개하였기 때문에 이름을 붙였습니다. 나름대로 독창성이 있다고 생각한 것이지요. 저는 고교 2학년 때까지 영어에는 완전 문외한이었다가 2학년 겨울방학에 눈을 떠서 대학도 갈 수 있었고 후에 영국 유학까지 가게 되었습니다. 돌아와서는 대학 강단에 섰어요. 영어에 눈을 떠서 인생이 바뀌었기 때문에 영어책을 써야겠다고 마음을 먹었고 책 안에는 영어에 눈을 뜨게 된 경험에 기초하여 독해법을 담았습니다. ■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을 담았습니까? 이 책은 영문장구조을 분석하는 내용입니다. 영문장구조를 이해하는 첩경이 바로 목적어를 찾아내는 일이에요. 목적어만 잘 찾아내면 파생능력이 생겨요. 그다음에는 목적어 이외에 다른 문장성분도 다 눈에 들어오게 되지요. 그래서 책에서 그 능력을 배양하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수동태3형식이라는 것도 개발해서 소개했습니다. ■ 수능시험 오류로 나라가 시끄럽습니다. 영어문제에서도 오류가 나왔습니다. 인생을 결정하는 수능시험에 오류가 있다는 것은 크나큰 문제입니다. 오류를 인정하고 처리했다고 해서 끝나는 것이 아니지요. 수능 영어 25번은 4번과 5번을 모두 답으로 처리했어요. 내용상 4번이 정답인데 5번은 출제자의 실수가 있었기에 그냥 답으로 처리하기로 한 것입니다. 그렇다면 4번으로 맞은 사람은 독해 지문의 내용을 알고 정답을 맞힌 것이고 5번으로 맞힌 사람은 내용은 모르는데 찍어서 운으로 맞히고 점수를 얻은 것이에요. 그런데 문제는 수능이 상대평가 아닙니까? 4번으로 맞힌 사람이 손해를 보게 되었어요. 따라서 실수가 있었다고 모두 답으로 처리했다고 문제가 끝나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 수능시험의 근본적인, 구조적인 문제를 지적하는 여론이 많습니다. 네, 다른 분야는 말고, 영어에만 국한해서 말씀드리죠. EBS와 연계정책이 크나큰 골칫거리입니다. 수능-EBS 연계는 수험생의 수능 준비에 대한 부담을 완화하고 사교육비를 경감시키고자 하는 정부 정책입니다. 하지만 학생들의 수능 준비에 대한 부담을 완화시켜주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을 바보로 만들고 있어요. 수능시험의 75% 정도가 EBS 교재에서 나왔지요? 다시 말해 기출문제에서 나온 것이에요. 그러니까 학생들이 어떻게 공부를 합니까? EBS 교재를 사서 영어독해지문 옆에 나온 해석지문을 달달 외우고 있어요. 그것만 공부해 두면 영어지문의 내용을 아니까 그렇게 공부하는 것이에요. 영어는 안보고 한글해석지문만 공부한다는 것입니다. 참으로 기가 찰 노릇입니다. EBS연계 정책의 또 하나의 문제는 EBS가 학교 위에 서고 있다는 점입니다. 학생들이 교과서는 팽개치고 EBS교재만 보려고 해요. 학교, 학원이 EBS교재만 공부하려고 합니다. 사교육비를 경감시키는 방향이 아니라 EBS를 거대 공룡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국정감사에서 평가원이 파스타값으로 8억 원을 지출했다는 지적이 나왔더군요. 평가원이 파스타값으로 지출한 8억 원 중 일부만 들이면 영어독해 지문을 모두 새로운 것으로 만들고 위에 언급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요. 저작권을 위반하면서 EBS는 외국에서 독해지문을 가져오고, 평가원은 이것을 다시 수능 문제로 쓰고 있지 않습니까? 수준이 철저히 검증된 몇몇의 원어민을 수능 독해 지문 작성자로 위촉해서 평가원이 가이드라인을 주고 독해지문을 작성하게 하면 되는 것입니다. 8억 원 중 극히 일부만 이렇게 지출을 해도 많은 문제가 해결될 것입니다. 신선한 독해지문을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 앞으로 영어교육의 방향은 어떻게 나아가야 합니까? 정부가 영어시험을 절대평가 하려는 방향은 올바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오래전부터 절대평가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무한 개인경쟁을 조장하는 상대평가는 문제라고 생각해요. 영어는 다른 나라의 말입니다. 여기에 우리가 목매면서 무한 경쟁하는 것이 우스운 일입니다. 일정 점수 이상만 되면 같은 등급을 주면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개선방향이 수능에 쉬운 독해 문제를 내라는 주문으로 들려서는 안 됩니다. 문제를 더 쉽게 내서 경쟁을 완화시키자는 말이 있는데 그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저의 경험이나, 주위 교수들의 경험에서 볼 때 우리는 리스닝이나 스피킹으로는 원어민과 경쟁할 수 없습니다. 우리가 네이티브가 아닌 이상 그들과 그야말로 게임이 안 됩니다. 하지만 다행히 우리는 그들과 독해는 경쟁할 수 있습니다. 독해는 시간을 가지고 천천히 할 수 있어요. 국가 간, 기업 간 모든 문서, 계약서를 작성하고 이에 기반해 경쟁을 하는 데에는 영어독해가 결정적입니다. 이래서 독해가 중요합니다. 텍스트를 정확히 파악하고 더 나아가 행간을 읽어낼 줄 알아야 합니다. 말 유창하게 못 하고, 리스닝 완벽하지 못 해도 괜찮은 것입니다. 이래서 다행인 것입니다. 한국, 일본이 영어를 잘하는 필리핀, 아프리카 국가들보다 왜 경쟁에서 뒤지지 않을까요? 독해, 논문작성, 과학기술 때문인 것입니다. 듣기, 스피킹 능력은 뒤져도 모든 공문서, 계약, 논문작성, 과학기술 축적의 근본인 독해능력은 떨어져서는 안 됩니다. 발음에 김치 냄새가 나거나 말이 어눌한 것은 문제가 안 되는데 텍스트를 읽어내고 전략을 짜는 능력에 지는 것은 커다란 문제입니다. 절대평가의 방향으로 나아가되 경쟁에 지는 방향으로 나아가서는 절대 안 될 것입니다. ■ 송백석 박사 프로필 ▲ 영국 Newcastle University 정치학박사 ▲ 영국외무성장학생 ▲ 고려대학교 연구교수 ▲ 방송대학 TV (세계의 정치와 경제)사회진행자 ▲ 국제로타리 친선사절 ▲ 주요저서 <지구화와 자본주의 국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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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12-03
  • [선택!교육자치2014] 서울특별시교육감 문용린 후보
    [교육연합신문=김현구 기자] 본지는 오는 6월 4일 전국지방선거와 함께 시행되는 전국시도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민주적인 교육자치의 정착을 위해, 국민들에게 교육감 선거와 관련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여 소모적인 정치적 이념논쟁에서 벗어나 후보자의 자질과 공약으로 국민으로부터 선택받는 교육감 선거가 될 수 있도록 각 후보자를 인터뷰하여 소개하는 선거특집을 마련했다.독자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편집자 주] 이번 호에는 前 교육부장관 문용린 서울시교육감 후보를 만나보았다. ■ 학력 -여주농업고등학교-서울대학교 교육학 학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교육학 석사-미네소타대학교대학원 철학 박사 (교육심리학)■ 경력-제40대 교육부 장관 -서울대학교 교육학과 교수-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이사장-한국교육학회 회장-학교폭력대책국민협의회 상임대표-제3대 청소년폭력예방재단 이사장-서울대학교 명예 교수■ 포상 -청조근정훈장 -국민훈장 동백장 -국민포장 ■ 주요저서《행복한 성장의 조건》, 리더스북스, 2011 《정서지능강의》, 북스넛, 2011 《행복한 도덕학교》, 주니어김영사, 2010 《부모가 아이에게 물려주어야 할 최고의 유산》, 리더스북스, 2009 《내아이 크게 멀리보고 가르쳐라》, 북스넛, 2008 《열살 전에 사람됨을 가르쳐라》, 갤리온, 2007 《지력 혁명》 , 비즈니스북스, 2004 《나는 어떤 부모인가》, 성바오로출판사, 2002 《학교교육 이렇게 살리자》, 나남출판, 2002 외 다수 ■ 서울시교육감으로서 약 1년 6개월 동안 서울교육을 이끌어오신 소회를 말씀해 주십시오. 2012년 교육감 재보선 선거에서 당선된후 약 1년 6개월의 서울교육에 행복교육을 접목하고자 노력을 해 왔습니다. 이전까지 무상급식, 혁신학교, 학생인권조례 등 소모적인 논쟁으로 혼란스러웠던 교육현장을 정리하고 교육의 본질을 되살려 행복교육이 뿌리 내릴 수 있도록 숨 가쁘게 달려왔다고 할 수 있습니다.돌이켜 생각해 보면 보람된 일도 많았고, 아쉬운 일도 많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이제 서울교육에 변화의 씨앗을 발아시켰다는 점입니다.그동안 무상급식, 혁신학교, 학생인권조례 등 교육의 본질을 벗어난 문제로부터 학교를 지켜낼 수 있었고, 우리학생들의 꿈과 끼를 살릴 수 있는 행복교육의 다양한 정책이 그 성과를 거두어서 내심 보람을 느끼기도 합니다.다만, 아쉬운 것은 임기가 너무 짧아 제가 구현하고자 하는 행복교육의 씨앗이 막 발아하는 순간에 다시 선거를 치르게 된 것입니다. 그렇지만 이번 재선에 또 다시 서울시민의 선택을 받아 앞으로 4년의 임기동안 행복교육을 완성시켜 서울교육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고자 하는 데에 앞장서고자 합니다. ■ 서울교육의 현실 중 우선 해결해야 할 가장 시급한 현안은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일반고 살리기와 학교 안전교육 환경 구축이라고 말씀 드릴 수 있습니다. 현재 일반고는 진학을 목표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어서 진학하기 어려운 학생이나 예체능에 특기를 가진 학생들을 별도로 교육할 수 있는 교육여건이 구성되어 있지 않습니다.이런 학생들이 수업시간에 졸거나 딴짓으로 다른 학생들의 수업에 방해가 되기도 하고, 또 본인도 학교 다니는 것이 엄청난 괴로움입니다. 이러한 학생들에게 자신의 꿈과 끼를 살릴 수 있는 별도의 교육과정을 통해서 학교에 대한 즐거움과 애착을 가지도록 하고 그런 교육을 통해서 자신의 진로를 결정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일반고 점프업 정책입니다. 현재 일반고 점프업 정책은 일반고 지원과 거점학교, 중점학교 등으로 다양하게 이루어지고 있으며, 소기의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다음으로 학교 안전교육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 시급합니다. 세월호 참사로 우리 어린 학생들이 피지도 못하고 꽃다운 나이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정말로 안타깝고 가슴 아픈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아야 된다고 생각합니다.그러기 위해서 저는 서울시교육청에 교육감 직속으로 '서울교육 안전관리단'을 두어 여러 부서에서 하던 안전행정과 점검이 하나의 컨트롤타워에서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서울에는 전체 교육 시설 6,111개동 중에서 31년 이상 경과한 노후시설이 1,734개동으로 전체 교육시설의 28%나 됩니다. 이러한 노후시설 환경개선을 위해 2007년 폐지된 '교육환경개선 특별회계'를 부활하여 5년간 2조 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우리 아이들이 안전하고 깨끗한 교육환경에서 교육을받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 '혁신학교'에 대한 후보님의 견해와 이에 대해 별도의 대안이 있으시면 말씀해주십시오. 혁신학교는 공교육의 새로운 표준을 세우고자 도입되었으나, 학교구성원간 갈등, 일반학교와의 예산지원의 형평성과 방만한 예산집행의 문제, 성과 부재 등 여러 문제가 노출되어 왔습니다.저는 기존의 혁신학교는 그대로 유지하되 지정기간이 끝난 혁신학교는 그동안의 실험과 성과를 학교의 소중한 자산으로 생각하고 일반학교로 전환하여 혁신학교식 운영을 해나가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나 생각합니다.서울에 있는 67개교의 혁신학교에만 막대한 예산을 지원하는 특혜성 지원은 바람직하지못하고 교육감은 서울시내 전체 학교를 대상으로 지원할 수 있는 교육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저는 혁신학교보다는 학생들의 꿈과 끼를 살릴 수 있는 행복교육을 적용하는 행복학교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 교권과 학생인권의 문제는 서로 상충하는 영역이 있을 수 있습니다. 교사들에게는 '교권'을 학생들에게는 '인권'을 보장할 수 있는 방안은 무엇입니까? 약화되고 있는 교권의 회복을 위해서는 제도적으로 선생님들의 교육권을 보장해 줄 수 있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지난해 3월 우리 교육청에서는 학교에서 학생지도와 교권침해로 어려움을 겪는 선생님들께 도움을 주기 위해 '학생의 학습권과 교사의 교육권을 함께 존중하는 행복한 학교 만들기' 계획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으며, 11월에는 학습권과 교육권 보호를 위한 '교권존중 길라잡이' 매뉴얼을 제작해 보급한 바있습니다.또, 5월 6일 서울시교육청 교권보호 지원센터 및 교권보호위원회를 개소해 교권침해 피해교원에 대한 각종 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상담 및 심리치료도 지원했습니다. 이러한 노력으로 우리 교육청의 2013학년도 1학기 교권침해 건수는 작년 1학기 대비 30%감소했습니다.'학생의 인권을 존중하고 보호하는 선생님을 통하여 학생 인권 보호'를 강화하면 학생들의 인권은 보장될 수 있습니다. 학생의 인권은 선생이나 부모로부터 보호받아야 할 인권이지, 아이가 주장해야 할 인권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학교에서는 아이의 인권이 침해되지 않도록 선생이 교권을 세워서 이들을 보호하게 해주면 됩니다.그리고 사실 학교 내에서 학생 인권 침해는 선생님에 의해서보다 학생과 학생 사이에서 더 많이 일어납니다. 약한 아이가 강한 아이에게 얻어맞는 것이 그 예입니다.또한, 인권은 타인의 권리보호가 선행되어야 하며, 학습부진 학생, 북한이탈 학생, 미혼모 학생 등 소수자 학생들의 인권도 보장해 줘야 합니다. 따라서 학교는 기관으로서 아이들을 끌어안고 보호해야 합니다.교권과 학생인권의 문제는 서로 상충하는 영역이 있다고 하나 그렇지 않습니다. 선생님들의 교육권이 보장되면 자연스럽게 학생들의 인권도 보장될 수 있기 때문에 긴밀한 관계를 갖고 있습니다. ■ 특목고와 자공고, 자사고, 특성화고 등에 대한 우선 지원정책으로 일반고에 대한 역차별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는데 이를 극복할 방안은 무엇인가요? 그동안 일반고가 특목고와 자공고, 자사고, 특성화고 등에 대한 우선 지원정책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은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만든 것이 '일반고 점프업 프로그램' 입니다.일반고 점프업을 위해 거점학교를 지정하고, 여러 가지 준비과정을 거치면서 운영하는 과정에서 사소한 몇 가지 시행착오도 겪었지만, 결과적으로는 성공리에 정착시켜 지난해 1,137명의 학생이 24개의 거점학교에서 자신의 꿈과 끼를 살리기 위해 노력했으며 많은 결실을 얻은 바 있습니다.올해에는 거점학교를 31개로 확대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또한, 일반고에 학교당 평균 5천만 원의 진로진학 프로그램 운영비를 지원하고 진로집중과정 다양화 지원 등을 통해 일반고의 교육력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추후 지속적으로 운영교를 확대하고 제도를 개선해 나갈 계획입니다. ■ 다문화가정과 사회적 배려자자녀에 대한 후보님의 교육정책은 무엇입니까? 서울 학생 중에서 약 20만 명의 취약계층 학생들이 신분 상승의 꿈을 접은 채 희망 없이 학교에다니고 있습니다. 이중에는 학습속도가 느린 학생, 정신적, 신체적으로 취약한 학생, 취약 계층의 학생, 다문화 학생 등 사회적 배려가 필요한 학생들이 대부분입니다.배우고자 하는 희망이 사라진 학생들에게서는 개천에서 용이 나지 못합니다. 교육을 통한 신분 상승의 기회가 사라지는 것입니다. 이러한 배려가 필요한 학생들에게 가난이 대물림되지 않고 중산층으로 끌어 올리는 것이 제가 생각하는 선택적 복지입니다.이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지원 확대를 위한 통합서 비스로 학습부진 학생을 위한 특별 지원, 외국어 현장 교육 및 체험활동 무료 지원, 취약계층을 위한 재단 및 기금 마련, 학교교육비와 생활비 지원, 체험 교육비 등을 지원하고, 서울학생학습 코칭센터, 최첨단 시설을 갖춘 특수종합학교 등 학교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자원을 활용하는 'Catch up Divide 프로그램'을 통하여 꿈과 희망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개천에서 용이 날 수 있는 세계 일류 서울교육을 만들겠습니다. ■ 학교 비정규직 교원과 근로자의 처우 개선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은 무엇입니까? 학교비정규직의 일자리 안정성과 처우문제, 전문성저하, 인사관리문제, 비효율적 운영 등의 문제는 비정규직종에 근무하는 사람들의 문제일뿐만 아니라 학교교육현장의 안정성을 해치는 원인이 되고 있으므로,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 중 하나로 인식하고 있는 바, 여러가지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첫째, 학교회계직별로 고유한 업무 기준 설정과연수를 통한 역량강화가 필요하고둘째, 고용주체를 교육감으로 일원화하여 인력관리 및 활용의 효율성을 확보하도록 하고셋째, 관련 법 개정을 통한 실질적 고용안정을 모색하겠습니다.넷째, 호봉제 성격의 임금체계 개편을 통한 처우 개선을 모색하겠습니다.이러한 방안을 통해 학교회계직의 역량을 강화하고 일자리의 안정성을 보장하여 학교회계직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학교행정의 효율성을 증대하게 되면 결과적으로 공교육의 중요한 부분을 담당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 학부모들의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기 위한 공교육 활성화 방안을 제시해 주십시오. 학부모들의 사교육비를 줄이기 위해서 역대 정부에서 모두 다양한 대책들을 시행하였는데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습니다.이것은 한두 가지의 교육정책으로 사교육비를 획기적으로 경감시킬 수 있는 방안은 없다는 반증이기도 합니다.우리나라가 전통적으로 교육열이 높고 교육을 통한 사회적 출세가 가문의 영광이라는 인식이 있어 이러한 현상은 계속 나타날 것입니다.따라서 저는 공교육 활성화를 근본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모든 학생들이 입시라는 한 가지 목표를 향해 달려가기보다는 각자가 하고 싶은 꿈과 끼를 살리는 교육을 실시하는 것이 사교육비를 줄일 수 있는 정책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서 제가 시행하는 정책으로서 먼저 중1 진로탐색 집중학년제를 통하여 초등학교를 졸업한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와 장래 직업에 대한 생각과 경험을 하도록 하고 있습니다.그러면 중학교 시기부터 자신의 적성과 소질, 관심분야에 대한 생각을 가지고 학업을 계속하면 다양한 분야로 진출할 수 있을 것입니다.모든 학생들이 입시에 매달리지 않고 자기가 하고싶은 일들에 대해서 꾸준히 관심을 갖게 되면 사교육이 줄어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고등학생은 특성화고를 확대해서 고등학생들의 직업교육과 특기교육을 살릴 수 있는 기회를 적극 확대하고, 일반고 점프업 프로그램을 통해서 일반고 학생들의 꿈과 끼를 살릴 수 있도록하는 것이 사교육비를 줄이는 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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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뷰
    2014-05-23
  • [선택!교육자치2014] 경상북도교육감 안상섭 후보
    [교육연합신문=김호기 기자] 본지는 오는 6월 4일 전국지방선거와 함께 시행되는 전국시도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민주적인 교육자치의 정착을 위해, 국민들에게 교육감 선거와 관련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여 소모적인 정치적 이념논쟁에서 벗어나 후보자의 자질과 공약으로 국민으로부터 선택받는 교육감 선거가 될 수 있도록 각 후보자를 인터뷰하여 소개하는 선거특집을 마련했다.독자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편집자 주] 이번 호에는 안상섭 경상북도교육감 후보를 만나보았다. ■ 학력-포항 남성·포항영흥초등학교, 포항중학교-대구카톨릭대학 사범대학부속 무학고등학교-대구대학교 사범대학 일반사회교육학과-고려대학교 대학원 상담심리 석사-영남대학교 대학원 심리학 박사 ■ 경력-해병대 전역(병547기)-전 포항영신고등학교 진로상담부장-현 경북여성정책개발원 자문위원-현 법무부 포항범죄예방협의회 상담분과 위원-현 고려대학교 행동과학연구소 선임연구원-현 자유총연맹 포항용흥지부 자문위원-현 고려대학교 겸임교수 ■ 학회 및 사회활동-한국 상담심리학회 정회원-건강심리학회 정회원-한국심리학회 정회원-미국상담심리학회 정회원-해병전우회 포항특위회 회원 ■ 논문 및 저서-상담교사의 이미지에 대한 일반교사와 학생의 차이연구(석사)-한국형마음챙김명상에 기반한 스트레스감소프로그램이 만성통증에 미치는 효과(박사)-삶의 질을 높이는 이완·명상법-근로자를 위한 직무스트레스 예방 및 대처기법 지침서-행복 가이드북-긍정의 말이 기적을 낳는다-수학이 인생에 미치는 영향(보고서)-스마트폰 중독의 예방과 치료(보고서) 외 다수 ■ 경북교육의 현실을 진단해 주십시오. 현 교육계에 퍼져있는 안전 불감증과 관료주의적 매너리즘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변화와 혁신이 필요한 시기입니다.지금까지의 교육행정은 경상북도 지역이 갖고 있는 농산어촌의 지역적 특색을 간과하고 결과·성과 위주의 관료적 교육 정책을 이끌어 왔습니다. 경상북도의 읍면지역은 경북 교육공동체로부터 상실감과 소외감이 타 지역과 비교했을 때 실로 높은 것이 사실입니다.눈에 보이는 학업적인 성과·결과는 높을지 모르지만 사회적 문제가 되는 학교폭력문제·학업중단학생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결과를 낳으며 경북교육은 여러 차례 도마에 올라간 것도 사실입니다.경북 각각의 지역적 특색에 맞는 교육정책을 개발하고 풍부하게 하여 그 지역에 있는 학생들의 공감능력을 높이는데 주안점을 두어야 합니다. 다시 말해, 그 정책이 제도화 된다는 의미는 ‘지역별 맞춤식 교육’을 개발하고 펼칠 수 있는 교육청과 학교를 만들어야 할 것입니다. ■ 경북 교육의 현실 중 우선 해결해야 할 가장 시급한 현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지난 2009년 조병인 전 교육감이 뇌물수수 혐의로 교육감직에서 물러나자 이영우 후보가 보궐선거를 통해 경북도교육감에 당선되었습니다. 2010년에 경북교육감에 재선하였으며 전국 교육감 중 유일하게 3선에 도전하는 경상북도교육감 후보가 이영우 교육감입니다.이영우 교육감은 경북도교육청에서 '명품 경북교육'을 완성하기 위해 경북교육감 선거에 한 번 더 도전한다고 밝혔지만, 국민권익위원회가 실시한 2013년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경북도교육청은 17개 광역지자체 가운데 11위로 최하위권을 기록했습니다.경북의 학교폭력문제에 관해서는 2010년 가해학생 449명, 피해학생 292명에서 매년 늘어나 2012년 가해학생 1423명, 피해학생 1480명으로 집계되었습니다.또한, 경북지역 학생 중 매년 2천6백여 명의 학생이 학업을 중단하는 교육적 상황에서, 명품교육의 브랜드를 극복할 새로운 경북교육을 창조할 때라고 확신합니다.즉, 낡은 교육을 심판하고, 새롭고 활기찬 교육혁신을 이룩해야 할 것입니다. ■ 위 두 가지 질문에 대해 후보께서 생각하시는 해법(대안)과 경북 교육의 미래상을 말씀해 주십시오. 경북교육의 가장 큰 현안은 경북교육의 지도자들과 정책이 오랫동안 바뀌지 않고 머물러있다는 것입니다. 즉 미래의 주인공인 우리 아이들을 행복하게 할 정책적 비전이 없고 우수한 선생님들을 효율적으로 활용하지 못하여 교육에 대한 사랑과 신뢰가 많이 떨어졌다는 점입니다.경북교육에 대한 희망을 만들기 위하여 미래 비전과 국제적인 감각을 갖춘 '경북교육 100년, 경북미래교육위원회' 구성, ‘행복공감교육 인프라 구축’, ‘지역과 계층 교육격차 문제 해결’, ‘경북의 모든 학교를 행복공감학교로’, ‘평화학교 프로젝트로 폭력 없는 학교’를 만들어 학생이 행복한 경북교육을 만들겠습니다. 또한 현실의 문제점를 해결하기 위하여 교육청, 학부모, 학생, 지역인사로 구성된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행복교육협의체’를 구축하겠습니다. 그리고 사교육비가 걱정 없는 교육, 교육일자리 창출로 지역성장과 함께하여 도민이 사랑하고 신뢰하는 교육을 반드시 만들어 경북교육을 대한민국 교육의 메카로 만들고 싶습니다. ■ 교권과 학생인권의 문제는 서로 상충하는 영역이 있을 수 있습니다. 교사들에게는 ‘교권’을 학생들에게는 ‘인권’을 보장할 수 있는 방안은 무엇입니까? 교사가 학부모에게 폭행을 당했는데도, 교사로서의 도의적 책임이라는 명분 때문에 교육청으로부터 징계를 받는 경우가 빈번했습니다. 이런 비합리적인 교육문화는 바뀌어야 합니다. 문제의 잘못이 누구에게 있는지 명백히 잘잘못이 가려지고 난 뒤에, 그 다음으로 상응하는 조처가 있어야 한다고 믿습니다.교권은 교사와 학부모가 함께 지켜주어야 합니다. 학교운영위원회, 경북학교운영위원장협의회와 협력하고, 다른 광역시도 교육감들과의 협의를 거쳐, 교원의 위상을 높일 다양한 활동들을 전개할 것입니다. 또한, 경북도교육청과 각 지역 교육지원청 내에 교권전담부서를 설치할 것입니다. 청소년들도 청소년으로서 자신들의 생각을 주장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학생인권조례는 경북교육에서는 아직 없었던 조례입니다. 경북은 안정화 시기는 아니지만, 학생인권조례 제정은 안상섭 후보의 공약입니다. 대신 학생인권조례가 학교와 교육계 내에서 교사, 학생, 학부모가 서로 조화로운 학교문화가 형성되는데 도움이 되도록 추진하여야 한다고 믿습니다. ■ 학업중단 및 중도 학업포기 학생에 대한 후보님의 대안은 무엇인가요? 경북지역 학생 중 매년 2천600여 명의 학생이 학업을 중단하고 있고 전국적으로는 6만여 명에 이릅니다. 이들 학생이 1년 이내 보호관찰을 받는 비율은 10.8%, 청소년 범죄연루 비율이 43%에 이른다는 통계도 있다. 한국교육개발원은 학업중단 학생 1인당 약 1억원의 사회적 비용이 발생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먼저 학교-학교 밖을 연계하는 '학업중단학생지원시스템' 구축·운영할 것입니다경북도, 경북경찰청과 '학교 밖 청소년들의 지원을 위한 업무 협약을 맺어, 학업중단 학생의 교육받을 권리 보장 및 교육기회 제공하고 자격증, 평생학습계좌제, 검정고시, 직업훈련기관, 방송통신학교 확대하여 학생들이 경북도내에서 학업을 중단하는 상황을 만들지는 않겠습니다. 또한, 안전하고 건강한 학교 만들기 사업을 통한 인성교육의 모델 창조하겠습니다. 다양한 진로직업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해 학교가 꿈과 희망을 이룰 수 있는 곳이며 나에게 꼭 필요한 존재라는 것을 심어주면 인성교육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게 할 것입니다. 지역교육지원청과 함께 사례중심 실천형 인성교육 강화하고, 청소년 기획 프로그램 운영을 할 계획입니다.또한 꿈과 끼를 키우기 위해서는 방과후에 다양하고도 자율적인 ‘자기주도형 학습’과 ‘청소년 스스로 진로에 대해 공부하게 되는 교육’, ‘지방자치단체와 교육청이 함께하는 청소년 자율학습’ 등을 대안으로 실천해보고 싶습니다. ■ 다문화가정과 사회적 배려자 자녀에 대한 후보님의 교육정책은 무엇입니까? 경상북도내 외국인이 5만9천300여 명(2.2%), 결혼이민자는 1만1천856명, 자녀는 1만1천574명입니다. 2013년 3월 기준 경북지역의 전체 학생 수 361,772명 가운데 다문화 가정 학생은 4,364명(1.21%)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문화가정 학생 상당수는 경제적·사회적 취약계층이며, 언어적·문화적 차이로 인한 언어발달 지체, 학교 및 문화부적응 등을 경험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저는 다문화교육 상담사를 양성하고 다문화교육전문센터를 설치할 것입니다. 다문화 가정 자녀 및 부적응 아동 지원을 위한 상담교사 파견제도를 만들고, 다문화가정 학생지도사례 발표 및 분임토의, 다문화가정의 교육 실태와 과제, 다문화가정 자녀의 생활지도와 상담을 통해 다문화교육을 활성화시킬 것입니다.돌봄교실과 지역무료공부방센터는 맞벌이 부부, 사회적 배려자 자녀, 저소득층 자녀들에게 꼭 필요한 학습이라는 정부의 정책에 동의합니다. 다만, 인력과 시설에 대한 준비 정도와 예산에 대한 고려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책임과 관리도 더 문제입니다. 저는 지역아동센터와 지방자치단체, 대학생 자원봉사단과 함께하는 돌봄교실 운영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시설확보, 인력, 책임과 관리는 예산과 많은 협의가 필요하지만 독립적으로 운영될 필요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 학교 비정규직 근로자의 처우 개선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은 무엇입니까? 경상북도에서 학교비정규직이 없는 시대를 만들겠습니다.지난 2월 25일 발표한 교육과학기술부의 ‘학교비정규직 계약해지실태 조사’ 결과 상시지속 업무에 종사하는 학교비정규직 노동자 6천500여 명이 계약해지 된 것으로 밝혀졌고, 경북지역에서도 270여 명이나 해고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또한, 이영우 교육감과 경북도교육청은 지난 1월 15일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단체교섭 상대는 교육감이라는 서울행정법원의 판결에 불복해 항소를 준비 중이며 이를 빌미로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무기계약직 전환을 미루고 오히려 해고자만 늘게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이처럼 경북교육에 비정규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고, 학교 비정규직 근로자들의 처우를 개선해야함은 경북교육이 해결해야할 큰 과제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고용보장, 호봉제 및 차별적 저임금 제도 개선, 노동권 개선 및 차별 철폐 등의 구체적 방안을 강구하여 경상북도에서 학교비정규직이 없는 시대를 만들겠습니다. ■ 학부모들의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기 위한 공교육 활성화 방안을 제시해 주십시오. 학부모님들에게 사교육비와 교육경비를 돌려 드리는 경북교육을 만들겠습니다. 경북교육을 행복공감학교로 대한민국 공교육 모델을 창조할 것입니다. 친환경 무상급식 확대를 통해 행복한 엄마표 학교밥상을 실현하겠습니다. 반값참고서(교육감인정도서), 반값교복(협동조합)실현으로 교육복지사업을 확실히 실천할 것이며, 초등학생 교육비부담 완전 제로화를 실현시킬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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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05-23
  • [선택!교육자치2014] 인천광역시교육감 김영태 후보
    [교육연합신문=안용섭 기자] 본지는 오는 6월 4일 전국지방선거와 함께 시행되는 전국시도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민주적인 교육자치의 정착을 위해, 국민들에게 교육감 선거와 관련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여 소모적인 정치적 이념논쟁에서 벗어나 후보자의 자질과 공약으로 국민으로부터 선택받는 교육감 선거가 될 수 있도록 각 후보자를 인터뷰하여 소개하는 선거특집을 마련했다.독자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편집자 주] 이번 호에는 김영태 인천시교육감 후보를 만나보았다. ∎인천광역시의회 교육위원장(현)∎인천광역시의회 교육의원∎인천광역시교육청 장학사, 장학관, 교육연구관∎인천계산고, 인천계양고 교장∎인천계산여고 교감∎인천 부평여고, 인일여고, 계산고 교사∎인천영종중학교 교사∎2014인천아시아경기대회 조직위원회자문위원(현)∎한국청소년문화재단 인천회장∎인천광역시 체육회 상임이사 ■ 현직 교육의원으로서 인천교육의 현실을 진단해 주십시오. 안타깝게도 온갖 비리와 불법에 관련한 의혹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인천교육은 한마디로 위기를 대변하는 대표적인 문제라 할 수 있습니다. 예산 편성과 집행의 투명성 강화와 일선 행정경험의 단절에서 오는 불통의 결과이겠지요. 이로 인해 여러 가지 문제들이 파생된다고 봅니다.결과에 기인한 교육현실 지표역시 살펴볼 만한 대목이라 생각합니다.우선, 인천교육은 여러 분야의 성과에도 신뢰 받지 못하는 것이 문제입니다.전국 기초학력 보장 1위, 취업률 2년 연속 1위, 높은 대학 수시 합격률 등 여러 분야의 성과에도 불구하고 지역사회로부터 신뢰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 인천교육의 문제입니다.또한 대학수학능력시험 1~2등급의 숫자가 적은 것을 가지고 인천의 학력이 꼴찌라고 평가하는 것은 문제가 있습니다. 이는 특수목적고가 다른 시·도에 비해 절대 부족해서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반면 학습 부진학생들의 학업성취도는 전국에서 제일높은데, 교사들이 열심히 하는데도 인정을 못 받는 현상으로 나타나 안타깝습니다.또한, 지역경제의 편차로 인한 지역간 학력불균형의 해소가 시급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로인해 발생하는 안전한 학교교육 환경 역시 해결해야 할 과제이고요. ■ 인천교육의 현실 중 우선 해결해야 할 가장 시급한 현안은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인천 교육의 문제는 정책이나 제도의 문제이기보다는 운영 방법의 문제이기에 나근형 교육감이 비리로 재판까지 받고 있기 때문에 정책과 제도를 우선해야 할 것이 아니라, 공무원들이 먼저 공무를 수행하는 생각과 태도를 바꿔야만 문제가 해결될 수 있습니다.우수한 교사 확보와 학력신장은 개별학교의 문제가 아니라, 이를 지원 감독하는 상급기관의 문제이기에 이에 대한 총체적 점검은 필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일부분의 문제를 해결하는 미봉책으로서의 교육정책이 아닌 근본적 문제해결을 위한 정책의 개발이 시급하다고 생각합니다.그래도 인사 관리 등 교육행정에 대한 불신과 갈등이 지속돼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동력이 상실됐지만, 변화할 수 있다는 가능성과 잠재력은 갖추고 있다고 생각하며, 지금도 2만3000여 명의 인천 교육가족(교직원)은 열정을 가지고 노력을 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인천교육에는 희망이 있습니다. ■ 위 두 가지 질문에 대해 후보께서 생각하시는 해법(대안)과 인천교육의 미래상을 말씀해 주십시오. 첫째, 근간에 대한 문제 제기부터 시작해야 합니다.비리의 대명사로 낙인된 교육청에 대한 체질개선을 필두로 단위 학교에까지 인천교육의 근본 체질을 바꾸는 노력을 진행해야겠습니다.둘째, 우수교원의 확보와 우수학생의 양성이 중요하지만, 그것만큼 중요한 것은, 애써 키운 인재들이 지역을 위해 그 능력과 가치를 펼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지역으로 유출되는 현상이 안타깝습니다. 이를 위한 행정적, 제도적 장치의 개발이 시급하다고 봅니다.셋째, 이러한 인천교육의 올바른 풍토 위에서 개별 학교 및 특성화된 여러 교육기관과의 유기적 연대가 필수라 할 수 있습니다.열린 교육정책으로 교육도시의 기반을 다지는 일이 진행되어야겠습니다.이러한 바탕에 근거한 인천교육의 체질개선이 이루어 진다면, 우리 인천은 교육도시로서 손색없다는 인정을 받을 것입니다. ■ 교권과 학생인권의 문제는 서로상충하는 영역이 있을 수 있습니다. 교사들에게는 '교권'을 학생들에게는 '인권'을 보장할 수 있는 방안은 무엇입니까? 학생의 인권은 존중돼야 하는 건 당연합니다. 그와 마찬가지로 교권도 보호돼야 합니다. 지금의학생인권조례는 조금 지나치게 학생중심으로 이루어져 학습권과 교권이 침해받을 여지도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당연히 서로 배려하고 존중되어야 할 인권과 교권이 충돌하면서 전체적인 면학분위기가 훼손되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예를들면, 체벌을 무조건 금지하는 것도, 그렇다고 어느 선까지 허용해야 하는지는 참 어려운 문제입니다. 두발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런 문제는 규정을 만드는 게 중요하지 않고 구성원들 간의 합의와 동의가 필요한 부분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이런 문제점을 줄여가기 위해서는 교육의 주체요 당사자인 학생과 교사, 학교와 학부모가 함께 고민하고 뜻을 모을 수 있는 단위가 필요합니다.저는 학생인권과 교권에 대해 누구나 동의할 수 있는 기본틀을 교육청에서 제시하고 각급 학교에서는 처한 현실에 맞추어 구체화하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물론, 교육청에서는 공청회나 심포지엄 등 각계 전문가의 의견과 학생 및 학부모님들의의견을 수렴하는 절차를 거쳐야 하죠. 또 학교에서는 교사와 학생 및 학보모의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를 반드시 거쳐서 구성원 대부분이 동의하고 공감하는내용을 만들어야 할 것입니다. ■ 특목고와 자공고, 자사고, 특성화고 등에 대한 우선 지원정책으로 일반고에 대한 역차별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는데 이를 극복할 방안은 무엇인가요? 교육부는 특목고, 자사고를 친전교조 교육감은 혁신학교만 내세우다보니 일반고는 자연스럽게뒷전으로 밀려있습니다. 우선, 혁신학교에만 집중 투자하는 방식은 가장 먼저 없애야 할 불평등으로 평등 논리에도 위배됩니다. 한쪽으로만 선택적으로 예산을 집중할게 아닙니다. 예산은 균등하게 모든 학교에 투자되야 합니다. 즉, 모든 학교가 동일선상에서 출발해서 경쟁하도록 해야 합니다.우선 일반고는 우수한 학생 유치를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고 있습니다.성적 최상위권 학생들은 입시 결과가 좋은 자사고, 특목고로, 중상위권 아이들은 전원 장학금을 주는 특성화고로 많이 빠져 일반고로서는 우수 학생을 유치해 끌어올 요소가 없어졌습니다. 교실에 우수 학생 한두 명이라도 있으면 다른 아이들이 따라가는 분위기가 만들어지는데 지금은 롤모델이 될 학생이 없어 잠자는 교실이 돼 버렸습니다. 일반고에도 우수 학생이 유입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줘야 합니다. ■ 다문화가정과 사회적 배려자 자녀에대한 후보님의 교육정책은 무엇입니까? 다문화가정이나 사회적 배려자에 대한 문제는 비단 교육의 문제에 국한되어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교육의 문제에서 보여지는 것은 잘못된 정책의 반영일 뿐인거지요.이는 시당국과 연계해 다문화가정 및 사회적 배려자에 대한 다양한 조례제정, 지원부서의 설립 및 확대가 우선적 과제일 것입니다.학교에서는 이러한 사회적 약자들을 위한 강좌 및 체험교실 등을 통해 제재와 감시가 아닌 이해할 수 있는 특성으로의 인식전환을 위한 프로그램의 개발이 필요합니다.또한 신고센터의 상시적 운영을 통해 우발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가능성을 사전에 예측,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학교 비정규직 근로자의 처우 개선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은 무엇입니까? 특히, 인천의 초중고등학교 교육기관의 급식실, 교무실, 행정실 등에서 근무하는 50여 직종 1만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은 호봉제도입, 교육공무직법안 제정으로 고용안정과 전 직종 처우개선 수당 지급 등을 지원하고 있습니다.올해 초인 1월 말에 인천광역시교원단체총연합회 박등배 회장님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인천지부 박홍순 지부장님과 같이 인천교육 현안 및 발전방안에 대해 폭넓은 의견교환을 위한 자리를가졌습니다.간담회에서는 학교폭력, 학력향상, 인성교육, 교권침해, 교원 처우개선 방안, 학교비정규직문제 등 전반적인 인천교육의 당면 문제에 대해 논의하였고 많은 부분에서 함께 대처할수 있도록 합의하였습니다.이런 문제의 해결은 해당학교의교장 및 실무자들의 판단을 지원기관들과의 협의의형태로 협조할 수 있는 제도를 강구하는 것입니다. 일각에서 이야기되는 교육감 직접고용 방식도 그 일례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풍부한 예산의 편성이 아쉽기는 하지만, 채용과정에서 받을 수 있는 불평등한 구조의 개선에 대한 제도적 보완이 필요합니다.학교 비정규직 처우개선을 위해 인천시교육청과의 정례적인 실무협의회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학부모들의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기 위한 공교육 활성화방안을 제시해 주십시오. 사회 전반적인 양극화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습니다만 교육분야에서는 특히 그문제가 더 심각한 것 같습니다. 전에는 개천에서 용 난다는 말이 있었지만, 지금은 점점 그 의미를 잃어가고 있는 듯 합니다. 교육분야에서의 불평등이 가장 먼저 없애야 될 불평등으로 이는 교육분야를 비롯한 사회전체가 관여해야 할 사안이라고 생각합니다.돈 있는 사람만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사회가 되어선 안됩니다. 교육은 우리 아이들의 미래이며, 사회를 유지하고 발전시키기 위한 근본입니다.교육은 절대 돈벌이 수단이 될 수 없는 바, 교육은 누구에게나 평등하게 제공되어야 합니다.공교육 정상화를 위한 가장 중요한 것은 학교 수업만으로도 충분히 기초학력을 다질수 있어야 하고 입시에도 대비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학생 개개인을 위한 '맞춤형교육'이 필요합니다. 사교육으로 몰리는 교육을 학교 안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경쟁력 있고 우수한 교원을 확보하여 공교육을 정상화 하는 해법이 있습니다. 실력 있고 우수한 교사가 거액의 몸값을 받고 학원으로 가는 것이 아닌 보람과 자부심을 갖고 학교에 있게끔 해야 합니다.경쟁력 있는 학교를 만들기 위해선 우수한 교사가 있어야 합니다. 또 우수한 교사가 있다고 저절로 우수한 학교가 생기는 것도 아닙니다. 우수한 교사가 깊이 있는 학생지도와 양질의 수업을 제공할 수 있는 교육환경을 제공해줘야 합니다. 교사가 수업을 하기 위한 환경이라면 흔히 물리적인 공간만을 생각하기 쉽지만 교사의 수업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주변 모든 것의 상태를 의미할 수 있습니다. 이중에서 교사가 보람차게 신명나게 수업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제일 중요합니다. 지금까지 공교육 정상화에 대한 해법은 첫째, 맞춤형교육. 둘째, 우수한 교원 확보. 셋째, 교사와 학생에게 좋은 교육환경 제공. 이 세가지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 현재 인천시 대학수능 성적이 9년째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해결 방안은 무엇입니까? 다른 의견이 많겠지만 선생님의 실력이 곧 아이들의 실력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첫째, 선생님들이 수업을 더 잘할 수 있도록 수 업환경을 조성하겠습니다. 지금 인천에는 유능한 선생님이 많습니다.이 유능한 선생님들이 연구와 수업보다 행정 업무에 매달릴 수밖에 없는 환경입니다. 이를 개선해나가겠습니다. 수업과 교과과정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선생님들이 우대 받을 수 있는 풍토를 조성하겠습니다. 선생님은 수업에 집중하고 행정 업무는 전담 직원을 두어 이를 처리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둘째, 교원 역량 강화를 위해 교사들이 다양한 연수와 재충전의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교사 안식년제를 적극 도입하도록 하겠습니다.더불어 수업과 평가체제의 개편을 통해서 아이들의 창의력을 끌어 올리는교육 체계를 확립하겠습니다. 수업과 평가체제의 개선은 토론식모둠 수업 확대와 서술형 과정 평가의 도입을 통해 이룰 수 있습니다. 이러한 수업과 평가체제 개편은 공교육 정상화는 물론이고 사교육을 줄이는 부수적인 효과도 얻을 것이라 예상하고 있습니다. 셋째, 수준별 학습을 통해서 아이들의 학습능력을 총체적으로 끌어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다양한 수준별 학습 성공사례를 제시해서 공부를 잘하는 아이는 물론이고 공부에 흥미를 갖지 못한 아이들도 포기하지 않고 같이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넷째, 학습 정책의 변화와 더불어 인천 관내 고등학교의 진학 대응력을 강화하는정책도 함께 마련하겠습니다.우선 각 지역교육청별로 진학지원센터를 강화하여 대입제도 변화에 따른 지원 확대, 진학지도 교사의 전문성 제고, 학부모에 대한 지속적인 진학정보 제공을 지원하겠습니다.고등학교 교사와 교장을 역임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인천 고등학교 학생들의 학습 능력 향상을 꼭 이루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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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05-21
  • [선택!교육자치2014] 인천광역시교육감 이청연 예비후보
    [교육연합신문=안용섭 기자] 본지는 오는 6월 4일 전국지방선거와 함께 시행되는 전국시도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민주적인 교육자치의 정착을 위해, 국민들에게 교육감 선거와 관련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여 소모적인 정치적 이념논쟁에서 벗어나 후보자의 자질과 공약으로 국민으로부터 선택받는 교육감 선거가 될 수 있도록 각 후보자를 인터뷰하여 소개하는 선거특집을 마련했다.독자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편집자 주] 이번 호에는 이청연 인천시교육감 예비후보를 만나보았다. ∎충남 예산 출생∎홍성고등학교 졸업∎경인교육대학교 졸업∎인천교육대학교 대의원회 의장(전)∎(사)인천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 이사(전)∎남동시민모임 상임대표(전) ∎서림·부평동·신현·주안북·연학·간석·연수 초등학교 교사(전)∎전국교직원노동조합 인천지부장(전)∎인천광역시교육위원회 교육위원(전)∎2010인천광역시 교육감 후보∎인천광역시 자원봉사센터 회장(전) ∎친환경 무상급식 안전지킴이 공동단장(현)∎남북평화재단 경인본부 공동대표(현)∎인천의제21실천협의회 운영위원(현)∎인천광역시의료원 발전자문위원회 위원(현)∎인천광역시체육회 이사(현)∎2014인천아시아경기대회&인천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조직위원회 위원·자원봉사 전문위원(현) ■ 인천교육의 현실을 진단해주십시오. 인천 교육현실은 한마디로 표현하면 '고여있는 물'입니다.인천은 12년 동안 한사람이 교육감직을 수행했습니다.교육행정이라는 것이 교육감 한사람이 잘한다고 다 잘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행정직원들을 이끌어가고 교사들의 교사로서 교육감의 역할은 매우 막중합니다.그런데 이 교육감을 12년동안 한사람이맡으면서 교육정책, 행정모두 특정 방향으로만 고착되고, 변화는 정체되었습니다.교육청 내부에서나 외부에서나 다른 방식이 필요하다는 목소리와 비판이 많았지만, 잘 수용되지 않았습니다. 인천교육의 대명사처럼 되어버린 비리문제, 소수의 학생, 학교에만 지원이 집중되는 학력향상 방안, 열악한 교육복지는 모두 그 결과입니다.어떤 곳이나 문제는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더 큰 문제는 문제가 생겼을 때 성찰하지 못하고, 다양한 의견수렴을 거쳐 올바른 해결책을 만들 생각을 하지 않고 하던것만 계속 고집해 온 것입니다. ■ 인천교육의 현실 중 우선 해결해야 할 가장 시급한 현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인천이 안고 있는 특별한 교육현안이 많이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학력문제, 교육복지 문제, 모두 중요합니다.그러나 이에 앞서 이번 세월호 참사를 겪으면서 많은 국민들, 학부모들이 학교는 안전한 공간인가, 우리 사회가아이들을 보호할 만한 능력과 준비가 있었나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교육자로서 참으로 부끄럽고 죄송한 마음입니다.더 늦기 전에 이제라도 아이들의 안전과 평화가 우선하는 학교를 만들기 위한 노력이 시작되어야 합니다.사실 오래전부터 학교폭력, 아동 성폭력, 아동학대 등 학생들의 안전 문제는 사회적으로도 중요한 이슈였고, 학부모나 학생들 입장에서는 매우 중요한 문제였습니다.그런데 사안이 하나 터지면 반짝하는 대책이 나올뿐, 근본적인 처방에 대한 고민이 거의 없었습니다. ■ 위 두 가지 질문에 대해 후보께서 생각하시는 해법(대안)과 인천교육 미래상을 말씀해 주십시오. 첫 번째 질문은 다른 질문에서 얘기할 기회가 있을테니, 안전문제에만 집중해서 말씀드려 보겠습니다.'안전하고 평화로운 학교'가 지금 가장 필요한 우리 교육의 상이라고 생각합니다.다른 어떤 훌륭한 정책도 학생의 안전이 보장되고 학부모가 안심하고 아이들을 학교에 보낼수 없다면 무용지물입니다.아이들의 안전과 학교의 평화는 이번 세월호 참사에서 드러난 것처럼 외부의 위협과 사고로부터 학생들을 보호하는 것, 그리고 폭력문제, 그 원인의 하나로 지적되고 있는 아이들의 인성문제, 가정에서의 폭력과 방임 등 매우 다차원적입니다. 두 가지로 나누어 접근해 볼 수 있겠습니다.학교가 해야 할 일과 아이들을 변화시키기 위한 프로그램, 먼저 학교가 해야 할 일인데, 학교는 가르치는 곳이기 때문에 학교의 변화는 교육에 반영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안전문제를 정규 교육과정에 포함시켜 학교의 책임과 의무를 분명히 하고 아이들이 안전을 생활 습관화할 수 있도록 해야합니다.그리고 사전에 사고를 예방하고 사고가 발생했을 때 신속히 대처할 수 있는 효율적인 체계가 구축되어야합니다. 찾아가는 학교안전관리사, 안전한 학교 원스톱 신고센터 같은 제도가 필요합니다.그리고 아이들을 변화시키는 문제인데, 스스로 깨닫고 길을 찾아갈 수 있도록 학교가 환경과 여건을 만들어 줘야 합니다.학생자치활동 활성화가 그래서 중요합니다.아이들 스스로 자율과 책임을 익히고폭력을 예방할 수 있도록 꾸준한 노력과 학교의 변화가 필요합니다. 물론 이러한 노력들은 지역사회와의 협력이 필수적입니다. ■ 교권과 학생인권의 문제는 서로상충하는 영역이 있을 수 있습니다. 교사에게는 '교권'을 학생에게는 '인권'을 보장할 수 있는 방안은 무엇입니까? 현재의 학교에서는 교사들의 '교권'과 학생들의 '인권'이 간혹 충돌하는 상황이 발생하는 것이사실입니다.그러나 그 원인이 무엇일까를 생각해 본다면, 저는 이 두 개가 본질적으로 배타적인 영역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지금 우리의 학교는 아이들에게는 입시만을 목적으로 교과과정을 힘들게 따라가야 하는 의무만 있는 공간입니다.교사들은 위에서 시달되는 각종 공문처리와 행정업무 때문에 도저히 수업과 아이들을 돌보는 일에만 집중할 수 없는 곳입니다.아이들이 소위 '문제있는 행동'을 하는 상황이 발생해도, 교사가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아이들의 얘기와 불만을 들어주고 함께 문제를 해결해 줄 수가 없습니다. 저는 학교를 본래 기능에 맞게 정상화하고 그에 따라 학교의 주체인 교사, 학생, 학부모가 가져야할 권리를 되돌려 주면 되는 일이라고 봅니다. 아이들에게는 즐겁고 가고 싶은 학교, 교사들이 수업과 아이들 돌보는 일에만 집중할 수 있는 학교 말입니다.그런 가운데, 교사, 학생, 학부모가 가져야 할 기본적인 권리를 담은 조례가 함께 제정되어야 합니다.나의 권리가 존중되기 위해서는 타인의 권리도 존중되어야 한다는 정신을 함께 공유한다면 학교의 주체로서 각자의 책임의식도 높아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 특목고와 자공고, 자사고, 특성화고 등에대한 우선 지원정책으로 일반고에 대한 역차별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는데 이를 극복할 방안은 무엇인가요? 아시겠지만 얼마전 교육부나 교육청의 특목고, 자사고에 대한 재정지원이 논란이 된 일이 있었습니다.설립 취지에 맞지 않게 지나치게 과도하게 지원이 되니 문제가 된 것이고, 나아가 재정지원 문제는 사실 교육청이 어떤 교육정책을 펴는지를 알 수 있는 리트머스 시험지 같은 것입니다.일반고에 자녀를 보내는 학부모들 입장에서는 차별받고 있다고 느끼고 화가나는 것이 당연합니다. 고등학교의 다수를 차지하는 일반고가 고교교육의 표준이 되고 교육청의 교육정책도 그를 중심으로 짜여지도록 정상화 해야 합니다.저는 이를 '일반고 전성시대'라고 부르겠습니다.우선 일반고에 대한 예산을 대폭 확대해야 하는데 일반고의 수업이 질적으로 향상되기 위해 학교당 1억 원 정도는 배정을 해야 합니다.세부적 정책을 몇 가지만 말씀드리면, 교과별 특성을 살린 맞춤형 수업, 학급당 학생수를 OECD 수준으로 줄이는 방안이 필요합니다.그 밖에도 학생들의 진학·진로 지원도 지금까지처럼 공부 잘하는 학생만 위주로 하거나 형식적인 것에서 실효성 있는 지원체계로 바꿔야 합니다. 대학입시지원단 운영, 전문상담교사를 배치하여 학생 개개인 맞춤형 '진로집중과정'을 구상하고 있습니다.이와 같이 일반고에 대한 지원을 대폭 확대해 나가면서, 동시에 특목고, 자사고는 특권학교로 변질되지않도록 재평가 하여 정상화를 해야 합니다. ■ 다문화가정과 사회적 배려자 자녀에 대한 후보님의 교육정책은 무엇입니까? 요즘은 사회적으로도 보편적 복지가 대세인 만큼 교육에도 보편적 교육복지가 필요합니다.그러나 어려운 환경에 있는 학생들을 위한 지원과 배려는 더욱 강화되어야 하며, '보편적 교육복지'에 맞게 달라져야 한다고 봅니다.지금까지 사회적 배려자 등 경제적으로 어려운 조건의 학생들에 대한 복지는 사후 관리형이었습니다.즉, 그때그때 필요한 기본적인 것을 지원하고, 아이들에게 어려운 일이 생기면 대응하는 식이지요. 그러다 보니까 지원이 너무 늦거나 수준이 낮고, 지원을 받는 아이들도 여러 가지 불편함을 느낄 수밖에 없는 상황이 많았습니다. 이런 '사후관리형' 복지를 '성장형'으로 재설계할 필요가 있습니다.취약계층 학생들을 위한 통합적 성장지원시스템을 운영하여 학습, 돌봄, 학교, 가정, 지역이 각자 자기 역할을 제때에 할 수 있도록 체계를 만들 생각입니다.그리고 다문화 가정 학생의경우 부모의 체류자격에 따라 취학기회를 놓치는 것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그리고 학생들이 잘 적응할 수 있는 교육환경을 갖춘 학교의 정원문제도 있습니다.지자체 및 관련 기관과 협력하여 다문화학생의 실태파악을 잘해서 다문화 가정아이들의 공교육 받을 권리를 확대하고, 인천한누리학교의 정원을 조정하겠습니다.그리고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이 많이 겪고 있는 기초학력문제, 교육복지 소외 문제 등도 세심하게 해결해 나가야 합니다. ■ 학교 비정규직 근로자의 처우 개선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은 무엇입니까? 인천에는 약1만여 명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학교회계직원이라는 이름으로 학교현장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교사의 절반에 이르는 많은 숫자입니다. 학교 비정규직 문제는 교육청의 권한만으로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없는 것이 사실이지만, 교육청의 의지만 있다면 해결해 나갈 수 있는 문제가 많은 영역이기도 합니다.가장 우선적으로 추진할 것은 고용안정을 위해 '학교회계직원 채용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여 교육감 직접고용을 추진해 나갈 계획입니다.이 조례는 이미 많은 지자체에서 제정했는데, 인천은 아직 안되고 있습니다.그리고 경력을 인정하는 호봉제 도입, 각종 상여금에서의 차별, 학교 비정규직 내에서도 직종 간에 존재하는 차별 등 각종의 차별을 해소해 나가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할 생각입니다.학교비정규직 문제가 중요한 것은 당사자들의 권리이기도 하지만,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학교가 민주적이고 평등한 곳이라는 교육적 측면에서도 매우 중요합니다.그래서 학교비정규직도 학교의 주체이기 때문에 학교운영에 이분들의 목소리를 반영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 지금은 '아줌마', '여사님'이라고 되어있는 호칭을 개선하는 것 등 하나하나 바꿔나가야 합니다. ■ 학부모들의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기 위한 공교육 활성화 방안을 제시해 주십시오.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기 위한 방안은 다각도로 강구되고 있습니다.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고등학교의 경우 '일반고 전성시대' 정책이 그 출발점입니다.학부모들에게 이미 많이 알려진 '혁신학교'도 당선되면 본격적으로 추진할 생각인데, 4년간 40개까지는 만들어 볼 생각입니다.그리고 학력문제는 창의성, 공감능력을 중시하는 '선진국형 학력신장'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이런 얘기를 하면 입시경쟁은 어쩌려고 이상적인 얘기만 한다는 분들이 있는데, 혁신학교가 기초학력 신장에 성과를 내고 있다는 점도 이미 검증이 되고 있고, 우리나라 수능도 창의성과 공감능력을 평가하는 방향으로 이미 바뀌고있습니다.창의·공감 교육은 구체적인 로드맵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2014년에 '창의 공감 교육 실행 센터'를 건립하여 교육내용을 만들고, 학부도 공청회를 거쳐 초중고로 매해 순차적으로 이런 교육을 확대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습니다.이런 정책들을 통해 특목고, 자사고를 들어가기 위해 목매지 않아도 되고, 좋은 대학에 가기 위해 꼭 학원에 가지 않아도 될 수 있도록, '우리 동네 학교가 최고다'라고 학생이나 학부모들이 생각할 수 있을 정도로 공교육을 혁신해 나갈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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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뷰
    2014-05-11
  • [선택!교육자치2014] 인천광역시교육감 이본수 예비후보
    [교육연합신문=안용섭 기자] 본지는 오는 6월 4일 전국지방선거와 함께 시행되는 전국시도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민주적인 교육자치의 정착을 위해, 국민들에게 교육감 선거와 관련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여 소모적인 정치적 이념논쟁에서 벗어나 후보자의 자질과 공약으로 국민으로부터 선택받는 교육감 선거가 될 수 있도록 각 후보자를 인터뷰하여 소개하는 선거특집을 마련했다.독자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 [편집자 주] 이번 호에는 前 인하대학교 총장 이본수 인천시교육감 예비후보를 만나보았다. ◆ 이본수 인천광역시교육감 예비후보의 주요 경력 ■ 학력-서울대학교 대학원 공학박사-서울대학교 대학원 공학석사-서울대학교 응용화학과 졸업 ■ 경력-2009.03.~2012.02. 제12대 인하대학교 총장-2006.03.~2009.02. 인하대학교 부총장-1982.03.~2009.02. 인하대학교 화학과 교수 -2013.07. -現 (사)새생명장기기증운동본부 후원회 고문-2013.06. -現 인천시 재향군인회 자문위원-2013.06. -現 인천장애인평생교육통합진흥회 상임고문-2013.04. -現 인천시개인택시운송조합 교육자문위원-2013.03. -現 (사)푸른보석청라포럼 고문-2013.03. -現 (사)인천광역시궁도협회 고문-2012.12. -現 무궁화리더스포럼 자문위원-2012.09. -現 (사)사랑의네트워크 이사장-1982.03. -現 인하대학교 화학과 명예교수 ■ 주요 수상내역-대한민국 청조근정훈장(1등급)-과학기술훈장 창조장(1등급)-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교육공로상-인천교원단체총연합회 교육공로상-자랑스러운 여수인상 ■ 인천광역시교육감 후보 출마 이유는 무엇입니까? 서울대에서 공학도로 출발하여 석사,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교육계에 입신한 이후 30여 년간 인하대학교에 재직하며 인천교육의 현장을 지켜 왔습니다.자연과학대학 화학과 교수로서 처장, 학장, 대학원장, 부총장, 총장을 역임한 교육행정가로서 다양한 직무를 수행하면서 많은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BK(Brain Korea)21사업을 통해서 인하대학교를 이공계 연구역량 6위까지 끌어올리고 법학전문대학원을 유치하여 매년 50명 이상의 변호사를 배출하고 있고 송도에 제2캠퍼스 부지를 확보해서 명실상부한 글로벌 대학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습니다. 또한, 전국 대학 중 4위에 이르는 취업률을 달성하여 소위 실업의 고통이 없는 명문 인하대라는 명성을 만들어 내기도 했습니다. 교육자로서 교육행정가로서 쌓아온 전문지식과 지혜를 바탕으로 오늘의 제가 있기까지 인천이 제게 베풀어 준 은혜를 갚겠다는 생각과 주위의 권유와 함께 인천교육의 산적한 문제를 반드시 풀어내겠다는 각오가 출마를 결심하게 된 이유입니다. ■ 인천교육의 현실에서 우선 해결해야 할 시급한 현안과 해법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언론지상을 통해 드러난 사실만으로도 현안이 무엇인지에 대한 답을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인천교육의 한 축을 담당했던 교육자의 한사람으로서 무한책임을 느끼고 있습니다.현재의 인천교육을 바라보는 학부모들의 시선이 곱지 않은 것이 사실이고 신뢰를 잃어버렸다는 측면에서 신뢰회복이 급선무라고 생각합니다. 뼈를 깎는 고통이 있더라도 새로운 자기 정화의 과정이 필요하고 학생, 학부모, 교사들 모두에게 신뢰를 심어 줄 수 있는 획기적이고 열정적인 노력이 필요합니다. 두 번째는 청렴함에 있어서의 솔선수범입니다.인천교육의 큰 기둥으로서 교육감이 어떻게 처신해야 하는지, 어떻게 공정한 인사를 할 것인지, 어떻게 공사 구분을 할 것인지를 되새겨 보고 그러한 기초를 튼튼하게 하여 교사가 신바람 나고 교감, 교장이 소신 있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합니다. 세 번째는 교육자의 마인드 변화입니다. 사실 능력이 뛰어나고 소신을 갖고 일하시는 교사들이 여기저기 많음에도 불구하고 또 한편에서는 부정적인 시각도 많습니다.교육자로서의 사명감, 자긍심을 불러일으키고 교육자들의 우수한 잠재력과 전문성이 발휘 되도록 변화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함으로써 학교현장도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교권과 학생인권의 문제는 서로 상충하는 영역이 있을 수 있습니다. 교사들에게는 교권을, 학생들에게는 인권을 보장할 수 있는 방안은 무엇입니까? 페스탈로치가 누구인가 하고 물으면 50대 이상 되는 사람들은 대부분 교육의 아버지로 알고 있고 존경하는 선생님의 모습도 떠올릴 수 있을 겁니다.그런데 지금의 젊은이들에게 똑같은 질문을 하면 모르는 사람이 많을겁니다.시대가 변화하면서 어느 날 갑자기 우리들의 기억 속에서 페스탈로치가 사라져버린 겁니다. 비록 경찰에게 노숙인으로 오인을 받았지만 모래 위에서 뛰노는 아이들을 위해 유리조각을 줍던 페스탈로치를 우리의 기억 속에 되찾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봅니다.다시 말해서 선생님은 학생을 사랑하고 학생은 선생님을 존경하고 선생님과 부모님들 간에는 존중과 배려가 있는, 교권이나 학생인권이라는 말이 필요 없는 학교를 만들어야 합니다.구체적인 계획 중 하나를 말씀드리자면 가장 먼저 인천교육헌장을 만들어서 화합의 방향을 제시할 것이고 그에 따라 세부적으로 추진할 예정입니다. ■ 인천의 많은 교육자들이 인사정책에 대해서 많은 불만을 갖고 있는데 이를 해소할 방안은 무엇입니까? 인사에 대한 문제는 크게 세 가지로 볼 수 있다고 봅니다. 첫째는 공정성에 대한 문제입니다.담당 업무를 열심히 하고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내면 그에 걸맞은 대우를 해주는 것이 인사의 원칙인데 다른 요인들이 그런 원칙을 벗어나도록 작용한다는 것입니다. 인사에 있어서 학연과 지연 등의 주관적인 관점을 개입시키는 우를 결코 범해서는 안 됩니다. 두 번째는시스템에 대한 문제라고 봅니다.즉 평가, 보상, 승진, 연수 등이 시스템적으로 작동해야 하는데 어딘가에 단절 부분이 있다는 겁니다. 좋은 평가를 받았으면 보상이 뒤따라야 하고 승진을 해야 하고 연수기회를 제공해야 하는데 그러한 연결고리가 끊어진다면 시스템 대신 인위적인 힘이 작동하게 됩니다. 세 번째는 제도의 문제라고 봅니다.일반 기업에서는 시대 변화에 맞춰서 인사제도를 개선하고 변화를 도모하는 데 비해 교육계는 과연 그러한 노력을 하고 있는지 하는 반성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예를 들어 교육계에도 과거에 비해 매우 다양한 직종의 교사들이 있고, 학생을 지도하기 위한 다양한 역량이 요구되고 있는데 과연 그들의 다양한 의견을 귀담아 들으려는 노력을 해 왔는지, 교육자의 능력을 신장시키기 위한 연수제도의 획기적인 개선은 시도해 봤는지를 진지하게 생각해야 할 때입니다. 교사들이 활짝 웃지는 못해도 최소한 미소는 지을 수 있도록 해야지만 학생을 잘 가르치고, 잘 먹이고, 잘 치료해 줄 수 있지 않을까요? 교사들의 마음이 결국은 학교의 분위기를 만들고 학생들에 대한 사랑으로 연결된다는 점에서 교육계에서의 인사는 더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장애학생, 다문화가정 자녀 등 사회적 배려대상자 자녀에 대한 후보님의 교육정책은 무엇입니까? 교육의 본질 중 하나는 균등한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는 것입니다.또 소외되고 있는 아이들을 보듬고 안아서 외톨이가 없게 하는 것은 모든 교육자의 의무라고 봅니다. 그러한 균등한 기회 제공과 의무가 중요한 것은 건강한 사회를 만들고 튼튼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지름길이기 때문입니다. 몸이 불편한 아이들을 위해서는 예산확충을 통한 특수학교, 특수학급의 신·증설과 일반 학교 내에서도 불편함을 덜어줄 수 있는 시설 보완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봅니다.또한, 특수학교를 졸업한 학생들의 취업률을 높이기 위한 대책 등도 마련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사회적 배려대상자에는 소득이 낮은 경제적 배려대상자와 다문화가정, 탈북자가정 자녀 등의 비경제적 배려대상자가 있습니다만, 가장 중요한 것은 학교 현장에서 선생님들이 그러한 환경에 처해 있는 아이들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과 배려입니다. 또한, 대상자 선정 등의 행정업무 처리도 더욱 신속하게 처리되고 조치 되어야 한다고 봅니다.2,000명이 넘는 다문화가정 학생과 탈북자 자녀 등에 대한 대책은 우선 학생들에게 '다름'을 인정하고 사랑할 줄 알게 하는 인성교육으로의 접근이 필요합니다. 또한, 당사자인 학부모와 학생들이 당당하게 경쟁할 수 있는 환경을 어떻게 만들어낼 것인가 하는 문제입니다. 문화적, 언어적 차이를 극복할 수 있게 하는 것인데 다문화가정의 경우, 그들이 가지고 있는 모국어의 강점을 살릴 수 있는 프로그램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 그 어느 때 보다도 학생들의 안전문제가 가장 중요한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방안을 제시해주십시오. 정말 참담한 심정입니다. 희생자 유가족 여러분께 먼저 위로의 말씀을 올리고 실종된 모든분들이 무사하시기를 간절하게 기원합니다.자녀들을 학교에 맡겨놓은 부모님들이 아무 걱정 없이 가사나 일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학교의 역할이자 학교가 존재하는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학생들을 위험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서는 시설안전, 급식안전, 폭력으로부터의 안전 등이 선결 되어야 합니다. 먼저, 안전관리 시스템을 대대적으로 정비하겠습니다.교육청에 학생 안전 관리팀을 신설해서 학교 내는 물론이고 야외 학습 시설, 현장 체험장, 공동 숙박 시설 등을 상시 점검체계로 운영할 계획입니다. 학생 운송 수단에 대한 제 규정과 안전장치를 강화할 것입니다. 또한, 안전 컨설턴트 과정을 개설해서 교사, 지역주민, 학부모 등이 전문적인 안전교육을 받고 학생들을 보호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고자 합니다. 급식에 있어서도 방사능 물질, 잔류농약검사 등 식재료의 안전 조달을 위한 정밀검사를 실시하고 급식관련 인력도 최대한 보강을 통해서 식중독 등으로 부터 자유로운, 즐겁고 맛있는 인천의 학교 급식을 만들려 합니다. 학교폭력과 관련해서는 예방적 측면을 강화한 다양한 프로그램 실시와 사후 관리적인 시스템 구축 즉, 피해학생 전담 치유기관 신설과 가해학생에 대한 대안교육을 강화하는 방안 등 입체적이고 체계적인 시스템을 만들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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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05-01
  • 바이올리니스트 박정은, 우리나라 교육감을 말한다
    [교육연합신문=김현구 기자] 오는 6월에 있을 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후보들의 빠른 행보가 시작됐다. 바이올리니스트 박정은 씨에게 예능교육분야의 후배들을 위해 그녀가 바라는 우리나라 교육감의 이상형에 대해 들어보았다. Q. 예능교육분야의 후배들을 위한 교육감은 어떤 교육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교육감(敎育監, superintendent)이라 함은 ‘각 시·도의 교육 및 학예 업무를 집행하는 교육청의 장(長)’이다. 학식과 덕망이 높고 교육감 피선거권이 있는 자로서 시·도의 교육·학예와 관련된 조례안 작성, 예산안 편성, 결산서 작성, 교육규칙 제정, 학교 기타 교육기관의 설치·이전 및 폐지, 교육과정의 운영, 평생교육과 그 밖의 교육·학예 진흥, 교육·학예의 시설·설비 및 교구(敎具) 등에 관한 사항을 관장한다. 이처럼 교육감이 맡게 되는 업무의 예를 든다면 특목고, 자사고 설립과 지정 권한을 가지며, 평준화 여부 등 고교 선발방식을 결정한다. 또한 교육의 질을 좌우하는 예산 편성 및 집행권을 가지는 등 막강한 권력을 지녔기에 교육감은 ‘교육계의 대통령’이라 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음악, 미술 등의 예능 전공 지망생들이 느끼는 교육의 현실과 입시의 문턱은 상당히 높기만 하다. 나 역시 그러했다. 이렇게 입시 문턱이 높은 이유는 합격이라는 열매를 맺기 위해 학업과 실기를 병행해야 하기 때문이다. 학업과 실기를 병행해야 하는 예능 전공 지망생들이 좋은 열매를 맺기 위해서는 교육 제도와 제반시설을 관장하는 교육감의 역할도 밀접하게 관계된다. 현재 우리나라의 초·중·고등학교 교육에서 예능교육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크게 음악과 미술 분야이며, 체육의 일부로 무용이 다루어지는 정도이다. 우리나라의 예능 전공 지망생들을 위한 교육의 문제점 및 과제를 요약하여 설명한다면, 첫째, 제반 시설의 미흡이다. 예능전공 지망생들을 위한 공간이 교내에서 몇 곳이나 있는가? 음악실, 미술실 딱 두 곳이다. 그나마도 이 장소는 해당 교과 수업 시간에만 출입이 허용된다. 출입제한의 명분은 교과 교사들의 관리 편의를 위한 것이 아닌가? 학교는 학생들을 위해 만들어졌으며 학생들을 위해 존재한다. 교직원의 편의를 도모하는 직장이 아니라는 것이다. 예고 등 특목고 학생들의 여건은 그나마 잘 지원되는 편이다. 하지만 가정형편이 어렵거나 혹은 진로를 늦게 선택하게 되어 인문계 고등학교에서 예능을 전공하고자 하는 학생들은 자신의 실기를 연마할 수 있는 장소와 시간이 허락되지 않고 있다. 마음껏 연습할 수 있는 여건이 되지 않기에 학교 정규 수업을 마치면 학생들은 실기학원을 향한다. 오로지 연습 할 수 있는 곳이 사교육장인 것이다. 공교육에서의 예능지원이 이렇게 척박한 현 제도와 시설로서 세계적인 예술가 배출을 바라는 것은 어른들의 이기적인 욕심이라 생각한다. 둘째, 교직원의 전문성 제고이다.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우수한 교육을 접하게 되었을 때 자신의 잠재된 능력과 적성을 발견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전문 교사의 교육이 행해질 때 그 효과는 배가 될 것이다.과거와 달리 요즘은 음악, 미술 등의 ‘전담교사’ 배치 비율이 확대되어 초등학교의 경우 3학년 이상 학급수의 0.75배를 기준으로 교원이 지원되어 교사들의 담당 수업시수가 적정화되고 있다. 전담교과는 교수 능력 중심이 아니라 학교 교원조직, 업무, 교사 건강문제 등에 따라 도덕, 실과, 사회, 예체능 등으로 정해지며 매년 바뀌기도 하여 비효율적이다. 현재 전 교과의 지도 교사는 단 한 번의 수업을 위해 자료도 만들지 못하고 시행착오만 하다가 1차시 수업을 끝내게 된다. STEAM 교육, 창의인성 교육 등 다양하고 새로운 교수학습 이론들이 쏟아지고 있는 현재, 질 높은 수업은 기대할 수 없는데 새로운 교수학습의 적용은 멀게만 느껴진다.이에 대한 해결책은 최근 '문화예술교육사제도' 도입과 더불어 생각해 볼 수 있겠다. 문화예술교육사(문예사)는 문화예술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문화예술교육 활동에 참여하는 인력을 말한다. 문화예술교육 지원법이 개정됨에 따라 국·공립 교육시설에 배치되게 되었다.문화예술교육사가 학교의 예술교육 프로그램을 기획, 관리, 교수활동을 하게 되는데 '문화예술사 전담제'를 활용하여 예능을 전공하고자 하는 학생들을 집중 관리하고 멘토 역할을 한다면 담임교사의 예능계 전공 지식 부족으로 인해 역부족이었던 진로 및 진학 방향 제시 등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나침반이 될 것이라 기대된다. 또한, '문화예술사 제도'가 잘 정착된다면 예능 전공학생들의 취업률 저조라는 오명에서 벗어나 진출영역 확대라는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예능 전공 지망생들을 위한 교육과정은 문제점을 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지망생 수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교육현장에서는 아직 현상학적 접근을 포함한 통합적 접근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 앞으로도 예능전공 지망생들의 고충을 덜어줄 연구와 교사 교육 및 지원 조건 등의 많은 문제들이 해결되어야 한다. 이 역할은 각 교육감의 올바른 예능 교육관이 전제되어야 가능하리라 본다. 이처럼 교육감 선거는 우리 아이들의 삶을 결정하고 우리나라의 미래교육의 방향을 결정하는 중요한 선거이다. 이번 교육감 선거의 유권자들은 후보들의 교육관과 공약 등을 꼼꼼히 살펴보고, 아이들과 우리나라 교육의 미래를 위해 많은 관심들을 가져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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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01-21
  • 바이올리니스트 박정은, 예체능의 효과를 말한다
    [교육연합신문=김현구 기자] Q. 요즈음 국어, 영어,수학보다 예체능 교육이 지덕체 및 인성교육을 기반으로 바람직한 사회인을 양성할 수 있다고 교육계 현장에서 목소리들이 높은데요. 청소년들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는? 저는 대학원에서 음악교육을 전공하고 현재 한국예술교육학회에서 이사로 활동하고 있기에 누구보다 예체능 교육의 중요성을 알리고 싶었는데 이렇게 좋은 기회가 있어 몇 마디 드립니다. 뛰고 뒹굴 시간이 없는 우리나라 청소년들은 건강과 행복이라는 기본적 권리를 상실한지 이미 오래 되었습니다. 우리 학생들의 학습시간은 세계에서 손꼽힐 정도로 매우 많습니다. 이 시간만 본다면 노벨상 수상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인재가 배출되고, 대학들은 세계 순위가 상위에 올라야 함에도 시간 투자 대비 교육 효과의 관계는 우리의 예상과는 다른 결과가 나오고 있습니다. 왜 이러한 결과가 나오는 것일까요? 우리의 교육은 이른 바 ‘주요 과목’이라는 국·영·수 과목에만 치중한 채 훌륭한 인재 양성을 기대하고 있지만 독창적이고 창의적인 사고력 향상과 인성교육의 밑거름이 되는 '예체능 교육의 위기'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습니다. 사회가 고도화 될수록 성장중심 경제, 물질만능주의는 팽배해지고 개인주의 발달로 '나'만 생각하는 각박해진 현대사회는 인성과 정서교육이 어느 때보다 절실히 요구되고 있습니다. 인성과 정서교육은 주지교과 위주로 하는 교육보다 예체능 교과에 의한 효과가 크다는 것을 인식해야 할 것입니다. 예술은 우리의 삶과 항상 함께하며 가장 가까이에 있지만 교육계에서는 그런 예술 교육 보다 학생들의 대학 진학이라는 명분으로 국, 영, 수만을 강조하는 수위는 점점 높아지고 학생들은 지쳐가고 있습니다. 교육의 근본적인 목표라 함은 지덕체를 갖춘 유능하고 품성 좋은 시민을 키우는 것이지만 현재의 교육 시스템은 오로지 입시만을 위해 구축되고 있는 현실이 너무 안타깝습니다. 이렇게 공부에 지쳐있는 학생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자신을 믿고 다양한 경험을 즐겨라"고 전하고 싶습니다. 누군가가 만들어준 꿈을 꾸지 말고 자신이 진정 원하는 꿈을 위해 전진해 나가길 바랍니다. Cree en ti mismo(너 자신을 믿어라). 청소년들이 예체능 교육의 활성화로 다양한 경험들을 통해 자기의 적성을 스스로 탐색하고, 학우들과 돈독한 유대관계를 형성하며 자신의 진정한 행복권을 위한 전진이 계속 있기를 기대합니다. 제가 전공한 음악교육의 필요성을 철학적 접근으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인간교육으로서의 음악, 인식체계로서의 음악, 인간 공동체 소통으로서의 음악으로 분류 됩니다. 첫째, 인간교육으로서의 음악음악교육과 인간교육의 근원적 문제는 고대 그리스시대부터 사상가들에 의해 성찰되어 왔습니다. 고대 학자의 대표적인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는 일찌기 음악의 중요성을 강조하였습니다. 음악적 경험들을 국가와 사회가 필요로 하는 합리적인 인간이 되도록 하는 교육적 매개물로 보고 도덕적 윤리적인 면에서 지대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것으로 간주 하였으며, 음악은 여가와 휴식을 제공하며, 성격 형성에 기여하여 심성계발에 도움을 준다고 하였습니다. 현대에 이르러서는 음악교육을 이상 국가 건설, 바람직한 인간 형성, 여가 선용의 수단이 되기도 합니다. 즉 음악은 인간의 의지, 성격, 행동 형성과 도덕적·윤리적 가치 함양에 교육적 영향을 끼치며, 전인적 발달의 인간교육으로서 기여할 수 있습니다. 둘째, 인식체계로서의 음악음악은 인간의 의식 속에서 추상적으로 존재하고 있습니다. 현대에 이르러 음악적 사고 과정이 감정, 직관 상상력 등의 감상적 영역과 기억, 판단, 추론 등의 인지적 영역이 통합되는 고유한 성격으로 재인식 되었습니다. 가드너는 음악 지능을 인간의 뇌에 내재된 고유한 지능이라고 정의 하였으며, 아이즈너는 음악적으로 생각할 수 있다는 의미를 인간의 생각과 느낌이 융합되어 동시에 일어나는 독특한 사고 형태로 보기도 하였습니다.리듬, 가락 등 다양한 구성 요소와 표현 요소들의 상호작용과 함께 인간의 청각을 통해서 다양하고 복합적 사고와 감성, 창의적 능력을 창출해 나갈 수 있는 경험들이 음악교육의 본질적 경험이기도 합니다. 셋째, 인간 공동체(사회)의 소통적 도구로서의 음악음악은 개인, 사회, 문화의 이상적 가치와 메시지의 상징적 역할과 집단 내의 합의된 예식과 제례 의식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음악교육이 환경 문제, 민족 간의 갈등과 화합에 관한 문제들도 포함하고 있습니다. 칸트는 음악을 포함한 모든 예술 행위가 인간의 도덕적 본성에 관여한다는 점에 주목하였습니다.이처럼 음악을 포함한 예체능 교육의 중요성은 고대에서부터 줄곧 이어져 왔습니다. 허나 문명이 고도화 될수록, 특히 우리나라에서 도드라지고 있는 국, 영, 수 교육에 대한 지나친 강조는 우리 교육계를 더욱 각박하게 만들고 있다는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 박정은 ◈□ 크로스오버 바이올리니스트□ 솔로 1집 앨범[Libertnago] / 야마하 뮤직코리아 Dmonstrator□ KBS아침마당 [Joyful Family Band] 멤버 / 서울 문화재단 소속 가드너□ 용인 문화재단 소속 거리아티스트 / 한국예술교육학회 이사□ 경희대학교 포스트모던음악과 바이올린전공 / 경희대학교 교육대학원 전문가과정 음악교육수료□ 경희대학교 교육대학원 석사과정 음악교육 전공/ Berklee college of mus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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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09-13
  • '창조경제지원협동조합' 이명우 이사장 특별인터뷰
    [교육연합신문=김현구 기자] 요즘 각종 언론 매체뿐만 아니라 토론회 및 세미나 등에서 '창조경제'가 자주 화두로 오르내린다. 박근혜 정부의 국정목표인 '창조경제'는 정부의 핵심부서인 미래창조과학부만이 아니라 공공기관 및 산업계와 금융계등 모든 분야에서 침체된 경제를 살리고 창업과 일자리 창출을 도모하기 위해서 창조경제의 실행 정책과 제안을 내놓고 있다. 마침 창조경제지원협동조합(이사장 이명우)의 창립 기념식이 있어 행사장에서 이사장을 만나 협동조합의 이름인 '창조경제지원'의 의미를 물어 보았다. “우리 조합은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 활성화에 미력이나마 보다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창업지원에 미션과 비전을 갖고 있다”고 했다. '조합'은 협동조합법에도 잘 나타나 있지만 조합원이 협력해 조합원 개개인에게도 상호 이익이 되고 조합 자체가 수익이 발생할 수 있는 사업을 하여 조합원 전원에게 출자금의 비율대로 수익배분하는 것이 목적이라 했다. 이명우 이사장은 "창업의 활성화를 위한 지원 사업으로 기존의 창업지원 방법과 다른 '창업전사캠프' 운영 사업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기존의 창업지원방식이 어떤 문제가 있느냐는 질문에 "젊은 청년들이 좋은 아이디어를 가지고 창업을 시도하고 또 정부가 지원한다 해도 대부분 2, 3년을 버티지 못하고 창업에 실패하고 실직자가 된다"고 말했다. 그 이유는 아이디어가 있고 창업하고자 하는 젊은 창업가들이 창업에 대한 다양한 분야의 교육을 받지 않고 아이디어와 열정만 갖고 창업을 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선진국처럼 아이디어가 있고 유망한 창업가들을 1, 2년씩 집중적으로 훈련시켜 창업 전선에 내보내도 성공 확률이 3% 미만이다. 이 이사장은 '창업전사캠프'를 운영함에 있어 정부의 역할을 대신해서 창업 성공확율이 높일 수 있도록 기존의 창업지원 방식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프로그램으로 창업전사를 양성하여 배출 할 것이라 한다. 현재 창업과 관련해 지원하는 정부기관이나 대학교 및 단체에서는 창업교육만 시키는 곳도 있고, 다른 쪽에서는 아이디어 공모를 통해 우수 창업자를 선발해 자금을 지원하는 곳도 있지만 이렇게 산발적으로 지원하는 기존의 방식은 효과적인 창업지원이 아니라고 말한다. 또한 '창업전사갬프'는 전 세계 창업 전쟁에 내보낼 창업자를 양성하기 위해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에 의한 집중 교육과 창업 아이디어를 다듬어 줄 전문가의 지도와 토론, 그리고 강인한 정신 훈련도 필요하며, 마지막 과정으로 창업경진대회 실시하는 일괄 패키지 방식으로 창업 지원을 할 것이라고 했다. 이런 방식으로 일관성 있게 창업전사를 양성한다면, 창업 성공 확률을 높이고 더불어 많은 일자리 창출도 가능한 일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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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뷰
    2013-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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