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6-04-27(월)
 

[교육연합신문=이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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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가을 우리 가락의 아름다움이 국립부산국악원 예지당에서 울려 퍼졌다. 11월 18일(화) 오후 7시 30분 국립부산국악원 예지당에서 조영아 가야금 독주회가 많은 내빈이 참석한 가운데 성료됐다. 

 

'趣旨(취지)'라는 주제로 열린 조영아 가야금 독주회는 2개의 PART로 나뉘어 연주됐다. 첫 번째는 15현 가야금창작곡인 '새 가락별곡'가 연주됐고, 두 번째는 '성금연류 가야금산조'가 연주됐다. 

 

새 가락별곡은 성금연이 바라공주 설화에서 받은 감흥을 바탕으로 작곡한 창작곡으로 그의 부군인 지영희 명인이 채집한 경기무속 장단을 가야금 음악으로 도입한 대표적 작품이다. 이 곡은 기존 남도 산조가 진양조에서 시작되는 전통적 장단 전개와 달리, 경기지방의 무속장단을 중심으로 구성돼 장단이 음악의 흐름과 서사를 주도하는 독자적 형식을 보여줬다. 가야금에 조영아, 장구 윤승환, 징 박재현이 함께 연주했다. 

 

성금연류 가야금산조는 장단을 음악의 중심이자 호흡의 근원으로 삼아, 느림과 빠름, 여백과 발산이 서로 어우러지며 음양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풀어낸 것이 특징이다. 다스름에서는 힘차고 경건한 울림으로 산조의 중심 기조를 잡고, 진양조에서는 계면조의 다양한 표현을 통해 깊은 감정을 이끌어냈다. 

 

이어지는 굿거리장단은 성금연 산조에만 존재하는 독자적 악장으로, 경쾌하고 생동감 있는 선율이 돋보였다. 전반적으로 조의 변화가 명확하고 시작과 마무리가 분명해 장단이 이끄는 음악의 길이 또렷하게 드러난 연주였다. 성금연류 산조는 이처럼 장단 속에서 음양의 감정을 대화하듯 펼쳐내며 전통의 정신과 예인의 예술성이 살아 있는 산조로 평가되고 있다. 가야금에 조영아, 장구 윤승환이 함께 연주했다. 

 

성금연 가야금산조 이수자인 조영아 박사는 "가야금 명인 성금연의 예술관은 '장단의 철학' 위에 세워져 있다. 그는 소리의 길 위에는 언제나 장단이 존재한다고 믿었다. 장단이야말로 음악의 방향과 감성의 흐름을 결정짓는 힘이라 생각했다. 오늘의 무대는 성금연 명인의 장단 정신을 현대의 감성으로 되새기며 그 속에 흐르는 '시간의 결'을 느껴보자고 하는 마음으로 준비했다. 이 무대를 준비하며, 저는 성금연 명인이 남기신 울림이 단지 과거의 기록이 아닌,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가 다시 호흡해야 할 예술의 맥박임을 느꼈다. 이 음악이 지금 이 순간 우리의 마음속에서 살아 숨쉬기를, 그리고 오늘의 이 시간이 여러분의 가슴에도 따뜻한 울림으로 전해지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이날 멋진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친 조영아 가야금 연주자는 부산대학교 예술대학 한국음악학과 박사수료, 부산광역시 무형유산 가야금산조 이수자, 現울산시립무용단 국악반주단 차석 단원으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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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아 가야금 독주회, 국립부산국악원 예지당서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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