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연합신문=사설]
한글날을 맞아 우리 국어 교육 현실을 돌아볼 필요가 있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초·중·고 아동 상당수가 국어 기초 학력 기준에 미달한다. 세계는 K-pop과 한국 드라마를 통해 한국어에 주목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한국어에 대한 관심과 이해가 꾸준히 높아진다. 하지만 정작 국내 아동들은 읽고 쓰는 능력이 떨어진다. 문해력 부족은 사고력과 표현력에도 직결되는 심각한 문제다.
원인은 복합적이다. 첫째, 영상과 디지털 매체의 압도적 영향력이다. 유튜브, 넷플릭스, SNS 등 시각 중심 매체가 독서 시간을 잠식한다. 글보다 영상과 이미지가 더 쉽고 빠른 즐거움을 준다. 둘째, 학교와 가정에서 글쓰기와 읽기 습관을 지도할 기회가 줄어들었다. 단순히 교과서 중심 학습으로는 사고력과 문장력 향상이 어렵다. 셋째, 즉각적 반응과 클릭 중심의 디지털 환경이 사고의 깊이를 약화한다.
대책이 필요하다. 첫째, 학교에서 독서와 글쓰기 시간을 확대해야 한다. 짧더라도 매일 읽고 쓰는 습관을 형성해야 한다. 둘째, 가정에서도 디지털 기기 사용을 관리하고, 부모와 함께 읽고 쓰는 활동을 늘려야 한다. 셋째, 영상과 게임 속에서도 읽기와 쓰기를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학습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한다. 넷째, 교사 연수와 교육 정책을 통해 문해력 지도를 강화해야 한다.
한국어가 세계적 관심을 받는 것과 달리, 국내 아동들의 기초 학력은 방치되어서는 안 된다. 읽고 쓰는 능력은 단순 학습을 넘어 사고력과 삶의 기반과 직결된다. 한글날을 맞아 우리는 문자와 언어의 힘을 지키는 책임을 다시 생각해야 한다. 디지털 세대 속에서도 읽고 쓰는 습관과 사고의 깊이를 지키는 노력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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