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연합신문=구본희 詩選]
매미탈
은행나무 밑둥에
가벼운 화석 하나,
탯줄처럼 남았다.
어두운 땅속에서
긴 시간을 견디며
희망 품고 나온 몸.
고요한 번뇌 끝에
자신을 찾다가
스스로를 버렸다.
목소리까지 벗은
보잘것없는 몸이지만,
외롭지 않다.
햇빛도, 바람도,
새소리 머물다 간다.
▣ 구본희
◇ 前인천국제고등학교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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